신아연 | 호주 칼럼니스트 최근 호주 10대들의 가장 위험한 환경요소 가운데 ‘마약’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압도적으로 높다. 즉, 학원폭력이나 학업 스트레스, 가정 문제, 이성 관계 고민 등 청소년들을 둘러싼 직간접적인 부정적 영향 가운데 약물 사용에 따른 것이 단연 으뜸으로 꼽히고 있는 것이다. 거기다 마약에 중독된 10대들의 연령층도 점차 낮아지고 있고 심지어 초등학교 4~5학년 때부터 마약에 손을 대는 일이 보도되는 지경이다. 호주 청소년들의 마약 복용률은 16~17세의 경우 약 20%, 18~19세의 경우 30% 선을 웃돌고 있어 이 수치는 이미 위험수위를 넘어선 것이라는 지적이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특히 12~15세 연령층에서는 14명당 한 명꼴로 불법 약물을 복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주위에서 보아도 자식이 마약을 하다가 죽었다는 부모들의 이야기가 마치 교통사고로 아이를 잃은 사례처럼 흔하게 나돌고, 마약으로 인해 정상적인 생활과 학업을 포기해야 할 지경에 이른 자녀 문제로 속을 끓이는 부모들이 한둘이 아니다. 자식 가진 부모들은 모이기만 하면 ‘마약만 안 해도 효도’라는 말을 할 정도로 호주 청소년들의 마약 복용문제는 가장 가까이서,…
2006-09-01 09:00서울 J초의 A교사는 학교만 생각하면 머리가 지끈 지끈 아파온다. 칭찬도 해보고 야단도 쳐봤지만 도무지 통제가 안 되는 반의 권동윤(12·가명) 학생 때문이다. 주의가 산만하고 집중력이 떨어지는 권 군은 A교사 반의 골칫거리. 본인도 수업에 집중을 못할뿐더러 시도 때도 없이 앞 뒤 학생들까지 방해해 수업 분위기를 흐려놓기 일쑤다. A 교사는 “매년 반에 말 안 듣는 아이들이 꼭 있지만 동윤이한테는 두 손 두 발 다 들었다”면서 “도무지 주의가 산만해서 알아듣게 얘길 해도 그때 뿐”이라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수업 한 시간을 진행하면서 보통 7~8번이 넘게 주의를 줘야할 만큼 신경을 쓰다 보니 이제는 그냥 내버려두고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ADHD 특성을 모두 가지고 있는 중학교 1학년 이한성(14·가명)군은 초등학생 때부터 왕따였고 학교생활이 힘들었다. 이 군의 가장 큰 문제는 분노조절이 안 되는 것. 친구들의 사소한 장난에도 화 조절을 못해 손이 돌아갈 정도였고, 한 단계 더 나아가 공격적으로 변하게 됐다. 이 군은 담임교사의 권유로 최근 ADHD 치료를 시작했다. 학기 초부터 이 군을 유심히 지켜본 담임교사가 학부모에게 치료를 권유한 것. 이 군의 경우…
2006-09-01 09:00장상현 | 한국교육학술정보원 교육정보화센터 사이버학습팀장 "과학에 대해 흥미를 가지게 되었고, 그로 인해 궁금한 게 많이 생겨서 매우 기쁘게 생각해요. 그리고 인터넷을 이용해서 공부에만 집중한 적은 거의 없는데, 사이버가정학습을 통해서 제가 인터넷으로 수업을 아주 열심히 하는 모습을 자주 접하게 되어 저로써도 제가 참 대견스럽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성적도 많이 올랐어요. 앞으로도 좋은 사이버가정학습으로 거듭나길 바랍니다." 에듀넷의 학생 모니터요원 에듀리안(edurian)으로 활동하는 충북 정수중 이수지 학생의 사이버가정학습 수강 후기를 인용한 것이다. 이렇게 사이버가정학습을 통해서 부족한 학교 수업을 보충하는 학생과 학원이나 과외를 받지 못하는 학생들의 사이버가정학습 이용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사이버가정학습은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는 정보통신기술(ICT)과 인터넷을 활용하여 학습하는 초·중등 무료 e-러닝 서비스의 대표 브랜드이다. 수준별로 사이버학습에 참여 사이버가정학습은 2004년 9월 3개 교육청(대구, 광주, 경북)의 시범운영을 시작으로 2005년 4월 전국적으로 실시되었다. 2003년 한국교육개발원 조사에 따르면 13조 6천억 원 규모인 사교육비…
2006-09-01 09:00이양숙 | 한국교육학술정보원 e-러닝국제협력센터 책임연구원 주목받는 우리의 교육정보화 성과 교육부는 올해 2월 'e-러닝 세계화 전략'을 수립하고 개발도상국 교육정보화지원사업·국제세미나·공동연구 등 다양한 사업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이는 지난 교육정보화 10년의 성과와 한국에 대한 국제사회의 기대가 함께 어우러져 나온 결과라 할 수 있다. 지식이 사회 모든 영역의 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하는 지식경제시대에, 우리나라는 물론 세계 각국은 평생학습사회의 구축과 국가인적자원개발체제의 혁신을 모색하기 위해 교육에서 정보통신기술 활용을 강화하고 있다. 또한, 국제사회에서 한국은 IT강국이자 교육을 통해 국가발전을 이룬 나라로 간주되고 있다. 따라서 우리나라의 교육정보화의 발자취와 성과는 국제사회의 특별한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으며, e-러닝의 세계화를 위한 국가적 노력도 강화되고 있다. 이에 우리나라는 국제사회의 관심과 기대에 부응하고, 우리나라의 교육정보화 경험을 국제사회와 공유하여 국제교육정보 격차 해소에 기여하기 위해, 개발도상국 교육정보화 지원사업, 국제교류협력사업 등의 e-러닝 세계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e-러닝 세계화 사업은 우리나라의 e-러닝…
2006-09-01 09:00임헌배 | 삼육재활학교 교사 21세기 지식정보화 사회 도래와 함께 수요자 중심의 교육, 좀 더 질 높은 교육, 교수·학습 방법 다양화 등의 변화가 현 교육 패러다임의 중심에 자리를 잡고 있다. 전문가와 학자들에 의하여 신사회적인 특징 중 하나로 일컬어지는 정보화는 정보통신기술을 사회생활전반에 이용함으로써 능력을 배가시키는 효율성을 가시적으로 보여 주고 있다. 장애학생의 부족한 정보접근 기회 이런 관점에서 교육정보화는 정보화 사회로의 본격적인 진입과 더불어 현재 우리 교육을 새로운 사회에 적합한 교육으로 재구성함에 있어, 정보기술을 기반기술로 활용하여 교육의 내용과 방법, 교육의 형태를 다양화하고 개선하는 노력으로 이야기되고 있다. 아울러 필자가 느끼는 것은 단순히 교육의 내용과 방법적인 변화뿐만이 아니라 교육구성원 개개인의 의식과 형태를 정보화 사회에 맞게 변화하도록 유도하고 촉진함으로써, 보다 탄력적이고 융통성 있는 교육, 보다 효율적인 교육을 구현하기 위한 총체적인 활동이 가능하도록 하고자 하는 것이 교육정보화의 새로운 개념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지난 2003년 교육부에서는 '특수교육 발전 종합계획'에 따라 특수교육 정보화 사업이 추진될 수 있는 발판
2006-09-01 09:00김진숙 | 한국교육학술정보원 교육정보화센터 교수학습팀장 에듀넷(www.edunet.net)은 교육정보의 효과적인 전달체계를 구축함과 동시에 국내외에 분산되어 있는 교육관련 정보를 상호 연계함으로써 학생, 교원 및 학부모 등 교육수요자에게 양질의 교육정보를 제공하는 교육정보전문서비스이다. 인터넷 보급 초기인 1996년 PC 통신을 기반으로 탄생한 이후 지난 10년 동안 에듀넷은 교육정보화의 방향과 목표를 함께 해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사회 환경 변화에 따른 교육 혁신 요구가 어느 때보다 높은 이때 에듀넷의 어제와 오늘을 살펴보고, 미래 발전적 역할을 새롭게 정립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전국의 교육정보를 통합 활용 에듀넷은 초기 교육자료 DB 구축 및 제공에서 교수·학습 방법 개선 지원, 교육자원 공유 서비스로 발전되어 왔다. 초기의 에듀넷(1996년∼1999년)은 교육관련 공공 부문에서 유일한 디지털 콘텐츠 개발과 보급으로 교사, 학생의 교수·학습 활동은 물론 학부모, 일반인의 평생교육을 두루 지원했다. 이후 에듀넷(2000년∼2002년)은 교육정보화 정책의 ICT 활용을 통한 교수·학습 방법 개선과 맥을 같이하여 콘텐츠 중심에서 교
2006-09-01 09:00교육정보종합사이트인 에듀넷이 9월로 개통 10년을 맞는다. 전국의 교사와 학생들에게 교수·학습 자료를 제공하기 위해 서비스를 시작한 에듀넷은 우리나라 교육정보화의 본격적인 출발을 알리는 신호탄이었다고 할 수 있다. 에듀넷은 8월 현재 회원 543만 명, 1일 이용자 34만여 명 등 국내 최대의 교육정보 사이트로 발전했다. 에듀넷 개통 10주년을 맞이해 황대준 한국교육학술정보원장을 만나 에듀넷의 성과와 e-러닝의 현안에 대해 들었다. - 에듀넷이 개통 10년을 맞았습니다. 그간의 성과를 짚어볼 시점인 것 같습니다. "에듀넷은 초·중등 교육수요자를 대상으로 교수·학습 자료, 학습 커뮤니티 등을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국가 단위의 교육정보종합서비스입니다. 1990년대 중반, 교실망과 상용 네트워크망의 보급으로 학교의 인터넷 활용 환경이 구축됨에 따라 교육정보 제공 서비스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됐습니다. 그 결과물이 에듀넷입니다. 현재 교사용 자료가 46만 건, 학생용 자료가 71만 건 정도 등록되어 있으며, 온라인 커뮤니티 개설 건수도 2만 건에 이릅니다. 그동안 새롭게 e-러닝 체제도 도입됐고 시·도교육청과 연계된 교육정보 통합 포털 서비스로 발전하는 등 많은 성과를
2006-09-01 09:00박인기 | 경인교대 교수 사람들은 대화하고 소통하며 산다. 산다는 것이 곧 소통의 현존(現存)을 증명하는 것이지 달리 무엇이겠는가. 그래서 소통이 끊어진 곳에 삶의 좌절이 있고, 소통이 왜곡되는 곳에 배신의 분노가 있고, 소통이 실종되는 곳에 관계의 파탄이 있다. 이렇게 말하면 소통이 거창한 그 무엇인 것 같지만, 실상 소통은 소박한 것이다. 소통이란 것의 반은 내가 누구에겐가 말하는 것이고, 나머지 반은 내가 누군가의 말을 듣는 것이다. 모든 소통은 여기에서 시작한다. 이것이 잘 안 되면 소통은 잘 이루어질 수 없다. 그런데 소통은 잘 이루어지지 않으면 잘 이루어지지 않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불행과 고통을 가져다준다. 안 되면 말고 하는 식으로 다스릴 일이 아닌 것이다. 그래서 소통의 문제를 보는 지혜의 눈이 필요하다. 사람들은 소통을 주로 말하기의 문제로 본다. 내가 말을 잘못 해서 소통이 성공하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듣는 것이 말하는 것과 불가분의 관계에 놓이듯이, 말하는 것은 듣는 것에 의존하지 않으면 성공할 수 없다. 말하기의 실패는 듣기의 실패에 반드시 연동되어 있다. 그래서 듣기의 지혜가 중요하다. 그런데 잘 듣는다는 것이 생각만큼 쉽지
2006-09-01 09:00금영휴 | 경북 울릉 천부초 현포분교장 교사 열악한 섬마을의 학습 환경 벌써 1년이 지났다. 아이들과 6개월 동안 끈질기게 운영해 오던 도·농간 협력 사이버 프로젝트 학습 ‘도시와 촌락’을 공부하던 때가. 가끔 그 당시 같이 공부하던 아이들의 소식을 담임선생님을 통해서 물어보면 아직도 모든 일에 그렇게 열성이란다. 우리 반 준희도 이제 6학년이 되어 모든 일에 책임감이 강하고 동생들의 학교생활, 공부, 놀이 등을 도맡아 도와주는 의젓한 아이로 성장하였다. 공부하는 태도도 많이 진지해졌고 처음 5학년 때에는 서툴었던 선생님과의 학습 상호작용과 또래 친구들과의 협력학습 능력 그리고 정보 활용 능력도 다른 어느 지역의 아이들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을 정도로 실력이 부쩍 늘었다. 다양한 요인들이 준희를 성장시켰겠지만 그 중에서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도시와 촌락의 여러 지역 아이들이 사이버 학급에 참여하여 같이 문제를 해결하고 협력하고 상호 작용하면서 학습의 장을 전국으로 확대한 도·농간 협력 사이버 프로젝트 학습 ‘도시와 촌락’이다. 처음 우리 반은 4학년에 유진이와 수빈이, 5학년에 준희가 같은 교실에서 공부하는 소인수 복식 학급이었다. 아이들의 학습 의욕과 학
2006-08-01 0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