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원 업무에 대한 합리적 진단과 평가 우선 교사 입장에서 보면 학생을 가르치는 보람이야말로 교직생활의 원천이다. 그러므로 교사들이 교과지도나 인성교육 등 본연의 업무에 매진하도록 하는 학교 환경 구축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 잡다한 행정업무로부터 교사를 해방시키고 사기를 진작시키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는 교사의 업무 분석에 대한 합리적인 진단과 평가를 다시 해보는 것에서 부터 출발해야 한다. 결국 업무 조정, 새로운 역할 부여와 함께 학교교육 활동 본연의 업무 외에 교육과 연계성이 떨어지는 행정업무 생산을 과감히 억제하고 줄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또 학교 행정업무를 담당하는 행정업무 전담 보조인력과 같은 지원인력의 보강으로 해결하는 방안이 우선 요청된다. 이러한 관점에서 몇 가지 행정업무 줄이기를 위한 세부적 방안이나 아이디어를 제시해 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학교에 부담을 주는 행정업무를 촉발하는 공문서 생산을 줄이는 것이다. 교육적 필요성이나 당위성이 요구되는 공문서인지를 심사하는 체제를 교육부나 교육청 등의 행정청에 설치해 ‘교육과 상관성이 적은 불필요한 공문 축소와 잡무 경감대책의 시행’에 대한 전담 업무를 수행한다. 둘째, 학교 행정업무 지원
2013-09-01 09:00광주 진남초등학교 효율적 교무행정지원팀 운영으로 업무 경감 33개 학급, 870여 명의 학생, 교직원 총 60여 명인 광주 진남초등학교(교장 한용식)는 지난 2년 동안 교직원 업무경감 지원체계를 구축해 교사들이 교육활동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학교 교육력 향상을 꾀해 우수학교로 선정된 사례다. 이 학교는 교원 업무경감 기반 조성을 위해 가장 먼저 교무행정지원팀을 효율적으로 구성·운영하는 데 집중했다. 교감을 비롯 교무실무사 2명, 방과후학교 전담인력, 과학실무사, 사서, 교육복지사 각 1명씩 총 7명으로 교무행정지원팀을 구성하고 지속적인 연수활동을 통해 업무경감에 대한 인식을 확대하고자 했다. 업무 분담은 행사성, 단순 광고성, 일회성 공문의 경우 담당교사를 지정하지 않고 교무실무사가 접수 처리토록 하고 단순보고 업무 처리 때도 교원을 거치지 않고 교무실무사가 직접 공문 작성 및 결재, 발송을 하도록 해 교원들의 업무경감 체감도를 높였다. 부장교사의 위임전결 강화해 결재라인 간소화 위임전결 기준안도 마련했다. 결재 권한을 분산 적용해 행정의 효율화를 꾀하기 위한 것으로 교장·교감은 각 30%, 부장은 40%로 위임전결을 조정했다. 부장에게 권한을 대폭…
2013-09-01 09:00역사교과서를 둘러싼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2005년 교과서 포럼의 출범 이후 시작된 논란은 2009년 한국 근현대사 교과서 내용을 둘러싼 논란으로 이어졌고, 이는 급기야 한 검정 교과서의 일부 내용에 대해 교육부가 수정 요구를 하면서 결국 법정으로까지 가게 되었다. 이후 역사 교과서 문제는 잠잠해지는 것 같았다. 그러나 역사교과서를 둘러싼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2011년 역사교과서에 ‘자유민주주의’라는 용어를 사용하는 것에 대해 또 다른 논쟁이 제기되었고, 최근에는 중학교 검인정 역사교과서가 ‘좌편향’을 보이고 있다는 ‘한국현대사학회’의 주장이 대두하기도 했다. 이러한 논란은 대체로 기존의 역사교과서 내용에 대한 뉴라이트 계열 인사들에 의해 제기되었으며, 기존 교과서들이 대한민국에는 비판적이면서 북한에 대해서는 관용적이라는 것이 비판의 주 내용이었다. 이러한 비판에 대해 역사학자들과 역사교사들은 근거가 없는 정치공세라고 반박하고 있다. 그러나 정작 문제는 역사교과서를 둘러싼 정치적 논쟁이 계속되고 있는 동안 학생들은 역사교과목으로부터 눈을 돌리고 있다는 점이다. 정치적 논쟁과 관계없이 주입식, 암기식 수업은 계속되고 있다. 또한 학생들은 도대체
2013-08-01 09:00최근 우리사회는 한국사 교육에 대한 문제점을 인지하고 여러 가지 강화 방안을 마련하느라 부산하다. 이런 여러 방안이 수업 현장에 얼마나 현실성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인간이 살아가는 데 필요한 인문학으로서 한국사 교육의 필요성은 새삼 거론할 필요가 없다. 그래서 여기서는 학교 현장에서 나타나고 있는 문제점과 배움의 주체인 청소년들의 한국사에 대한 무관심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미래 한국사 교육 활성화 방안에 대해 논하고자 한다. 한국사 교육에 대한 현장의 문제점을 들자면 첫째, 정부의 교육 정책에 대한 혼선이다. 근래 들어 우리나라 교육의 화두는 ‘글로벌 인재 양성 교육’과 ‘창의적이고 융합적인 인재 교육’이다. 그러나 아쉽게도 일반 사회와 교육 현장에서의 인식은 전자의 경우 영어를 위시한 외국어를 잘하는 사람을 양성하는 것으로, 후자는 인문사회과학과 자연과학의 융합이 아니라 수리와 과학의 융합 교육으로 인식돼 진행되고 있는 형국이다. 이것이 사회과목에 대한 무관심을 부채질하고 있다. ‘오락가락’ 교육과정, 무관심 부추겨 현재 초·중등학교 교육과정은 각 교과목에 대해 균등하게 편성돼 있지만 실제 운영은 각급 학교의 성격과 관리자 의도에 따라 국어, 영어, 수학…
2013-08-01 09:00국제관계에서의 사과(apology)는 책임이 따르는 중대한 외교문제다. 사과란 용어는 ‘침해(offense)’에 대한 인정이고 피해에 대한 보상(reparation)이 따라야 하기 때문에 매우 선택적이고 신중히 사용될 수밖에 없는 용어다. 그런 점에서 2차 대전 이후 역사인식과 역사교육에서 뚜렷한 차이를 보이고 있는 독일과 일본을 비유하는 것은 의미가 있을 것이다. 독일 : 기억과 인정, 반성의 문화 1945년 2차 세계대전 종전 후인 1949년, 당시 서독 정부의 초대 수상인 아데나워(Konrad Adenauer, 1876~1967)는 서독 정부를 국제질서 속에 편입시키기 위해 노력했다. 제일 먼저 이스라엘과 ‘룩셈부르크 협약’을 체결하고 12~14년에 걸쳐 그들의 과오에 대해 배상해 나가기로 합의를 보았다. 이후로도 독일은 나치 정권의 박해를 받은 사람들과 유족에 대한 보상, 예를 들면 연금, 위로금, 의료비, 유가족 부양비, 교육비 등을 이들에게 지급해 왔다. 개인보상은 향후 2030년까지 계속될 것이다. 이렇게 되면 독일의 전후 보상 총액은 64조 원(1100억 마르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독일의 역사인식에서 빠질 수 없는 또 다른 정치적 사건을
2013-08-01 09:00설문 모호성 불구, 한국사 교육 논란 점화 ‘한국전쟁은 북침인가?’ 지난 6월 한 언론사는 이 같은 설문조사에서 고교생 응답자 506명 중 349명이 ‘북침’이라고 답했다고 발표했다. 비슷한 시기에 안전행정부가 ‘6·25전쟁 발발연도’를 물은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중 성인 35.8%, 청소년 52.7%가 ‘모른다’고 답했다. 이 두 설문조사 결과는 우리가 한국사 교육을 되돌아보고 반성해야 한다는 경각심을 일깨웠다. 물론 설문 문항 중 ‘북침’에 대한 해석의 모호성 때문에 결과를 신뢰할 수 없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근현대사인 6·25전쟁 발발연도에 대해 많은 국민이 인식하지 못한다는 것은 큰 문제로 인식됐다. 박근혜 대통령도 이 같은 설문조사 결과를 접하고 “교육현장에서의 역사왜곡을 바로 잡겠다”고 강하게 언급했다. 사회 각계 ‘한국사 교육 강화’ 움직임 사회 각계에서도 한국사 교육의 현주소를 재점검하고 한국사 인식제고를 위한 방안 마련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한국교원총단체연합회(이하 교총) 제35대 회장에 취임한 안양옥 회장은 지난 6월 취임 기자회견에서 “한국사 수능 필수과목 채택, 교사 양성과 임용·자격 연수에서 한국사 필수 채택”
2013-08-01 09:00한국사 교육에 대한 개선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사실 이런 우려가 어제오늘 일이 아니며 교육과정이 개정될 때마다 한국사 교육 비중이 축소되고 있다는 우려와 비판은 끊이지 않았다. 하지만 정작 한국사 교육을 둘러싼 현실은 더욱 악화되고 있다. 최근 새로운 교육과정이 적용되고 이에 따라 대학수학능력시험 제도가 바뀌고 있는데 지금까지 보여 준 상황을 참고해 보면 향후 한국사 교육은 더욱 심각한 수준에 이르게 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한국사, 교육과정 개정 때마다 축소 한국사 교육은 1973년 이후 국사과로 독립할 때만 해도 과목의 외형적 위상은 갖추고 있었다. 그러나 1980년대 후반 이후 사회과 통합이 강화되면서 외형마저도 무너지고 교육과정이 개정될 때마다 축소를 거듭해왔다. 그나마 2007개정교육과정에서는 중학교와 고교 1학년에 한국사와 세계사가 통합된 ‘역사’ 과목을 둬 필수로 이수하도록 했다. 비록 이전 시기에 축소된 시수를 되살려내지는 못했지만 세계사적 흐름과 연계해 한국사를 학습할 수 있게 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여기에다 고등학교 2~3학년에서는 선택과목으로 3시간의 한국문화사를 추가로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그러나 아쉽게도 이 교
2013-08-01 09:00학교시설은 그 시대의 교육을 담아내는 하나의 그릇과도 같다. 그릇의 형태, 질, 기능에 따라 무엇을 담을 수 있는가가 결정되듯이 학교시설이 어떠한 모습을 취하고 있느냐에 따라 담을 수 있는 교육의 종류도 달라질 수 있을 것이다. 교육은 그 시대의 사회발전과 가치관에 따라 변화하며 또한 그 사회의 모습과 가치관을 바꾸고 발전시키게 된다. 따라서 지나온 학교시설의 발전과정을 돌아보고 학교시설의 현대화 모습 및 미래 학교시설의 방향에 대해 살펴보는 것은 의미 있는 일일 것이다. 표준설계에 의한 과거 학교시설 1945년 해방 이후로 정부는 새로운 학제를 구축하고 의무 교육제도를 실시하게 됨에 따라 학교시설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게 됐다. 그러나 한국전쟁으로 교육시설 및 생활기반시설이 파괴돼 막대한 전후 복구비용이 소모되면서 의무 교육의 수요 증대에 걸맞은 재원을 확보하지 못했다. 또 새로운 학교시설환경을 마련하지 못한 채로 취학률만 높아져 그로 인해 과밀·과대학교가 출현하게 됐다. 급증하는 학생 수에 비례해 교육시설환경은 열악해질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이로 인해 과밀·과대학교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교육시설을 확충하고자 노력하는 과정에서 ‘제한된 대지와 부족한 예산으
2013-07-01 09:00설계부문 대상 자연친화적 설계로 정서적 교감 꿈꾸는 하늘고등학교 인천 최초의 자율형 사립학교인 하늘고등학교는 정서적 교감을 통해 꿈을 실천하는 공간을 만들자는 건학이념에 맞게 친환경적인 교육환경을 자랑한다. 백운산에 둘러싸인 천혜의 자연경관과 부지 내 개천을 물이 흐르는 정원으로 되살려 주변 지형의 특성을 최대한 활용한 것이 돋보인다. 자연친화적 설계와 차분하고 비례감 있는 건물 외관, 효율적인 공간구성이 현장 심사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건물 내 시설 또한 글로벌리더로서 자리매김할 학생들의 편의를 위해 효율적으로 배치했다. 24시간 학교에서 생활해야 하는 학생들을 위해 식당을 교과동과 기숙사 중심에 배치했고, 교과과정의 다양성을 고려해 동선의 편의성을 살린 학습공간을 계획했다. 설계부문 최우수상 학습, 교류, 휴식… 역동적 연계에 중점 둔 오송고등학교 충북 청원군에 위치한 오송고등학교는 2012년 자율형 공립고로 지정된 뒤, 창조적 변화를 꿈꾸며 창의와 자율의 미래형 학교모델 연구에 힘쓰고 있다. 선진형 교과교실제의 운영으로 학습자 중심의 전문화된 교과학습을 실천하고 있기 때문에 건물을 3개 블록으로 구분, 기능별로 나눠 배치해 교과 영역을 명확하게 구성
2013-07-01 09:00학습이라는 말을 떠올릴 때 연상되는 장소로 학교를 떠올릴 것이다. 연상 가능한 학습의 이미지로는 정해진 시간에 정해진 자리에 앉아 교과서를 펼치고 손으로 필기를 하는 모습일 것이다. 하지만 머지않아 공부라는 이미지는 단말기를 손에 들고 화면을 보는 모습으로 대체될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 스쿨의 개념 및 도입 배경 스마트 스쿨이란 최첨단 유비쿼터스 정보기술을 기반으로 맞춤형, 적응형 학습관리와 지능화된 행정 및 시설 시스템을 포함하는 교수-학습 환경을 말한다. 최근 유비쿼터스 정보기술은 기존의 활용만 하는 도구로서의 개념을 뛰어넘어 새로운 교수-학습 환경을 창출하고 있다. 디지털 공간이 아날로그적 실제 공간과 융합되면서 확장된 교육환경을 창출하고 모든 디지털 도구들은 각 개인의 특징에 맞도록 개별 및 맞춤형 학습 환경을 제공할 수 있다. 스마트 스쿨 확립을 통해 지식 정보화 사회의 급속한 발전에 따른 교사와 학생들의 다양한 교육적 수요에 대처하고 기존의 교육과정 중심의 교육 패러다임으로부터 벗어나 다양하고 유연성 있는 교수-학습 활동을 지원하는 교육환경을 구현할 수 있을 것이다. 스마트 스쿨은 자기주도적이며 흥미롭고 자신의 수준과 적성에 맞는 풍부한 자료와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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