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한 해가 저문다. 올 한 해를 다사다난(多事多難)이라는 말로 다 표현할 수 있을까. 가끔 문학이 세상을 새롭게 보게 하지만 대체로 글과 말로만 세상을 표현하기에는 부족한 것 같다. 한 해 동안의 이야기를 적을 수는 있겠지만 많은 사람들의 마음까지 이해하는 것이 가능할까 싶다. 더구나 바쁘다는 이유로 자신을 돌아보는 것도 쉽게 허락하지 않으니, 어떤 면에서는 내 마음도 알기가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다행히 이즈음은 12장 달력의 마지막 장에 해당된다. 마지막장을 떼어내면 우리는 비교적 긴 시간의 단위인 ‘해’를 바꾼다. 자연의 변화에 둔감한 도시 사람들에게 해가 바뀌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싶기도 하다. 그러나 수 천, 수 만 년 동안 사람들은 매일 뜨고 지는 그 해의 움직임을 살펴 ‘1년’을 결정했다. 해가 뜨는 방향과 움직이는 궤적이 1년이란 시간을 주기로 반복하고 있음을 찾아낸 것이다. 그것을 정리한 것이 바로 달력이다. 달력은 사람들에게 한 번 쉬어갈 때임을 알려준다. 이럴 때 비로소 삶의 의미도 되돌아볼 수 있다.그런 시간을 일상 공간에서 찾는 것도 나쁘지 않지만 아무래도 조금 낯선, 일상을 떠난 곳에서 갖는 것이 조금 더 효과적일 것이
2017-12-14 18:02영화 나홀로 집에의 케빈, 러브 액츄얼리의 스케치북 ‘고백남(男)’. 두 사람의 이름만 들어도 자연스럽게 머릿속에 떠오르는 ‘빨간 날’이 있다. 바로 12월 25일, 크리스마스다. 두 작품 모두 크리스마스를 배경으로 한 영화인 덕분에 매년 연말이면 브라운관에서 이들의 얼굴을 만나게 된다. 그러나 ‘성탄절의 상징’처럼 여겨지는 이들에게는 사실 하늘같은 대선배가 있으니, 바로 고전발레 호두까기 인형의 타이틀롤인 그 남자, 아니 그 인형이다.호두까기 인형이 무대에서 첫 선을 보인 것은 무려 100년도 더 전인 1892년. 발레 역사상 가장 위대한 콤비로 통하는 러시아 작곡가 차이콥스키와 안무가 마리우스 프티파가 동화 호두까기 인형과 생쥐왕을 원작으로 의기투합해 탄생시킨 작품. 크리스마스 이브에 호두까기 인형을 선물 받은 소녀 클라라가 꿈속에서 왕자로 변신한 인형과 함께 동화나라로 모험을 떠나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중앙에 자리한 거대한 트리, 무대 위로 쏟아지는 눈과 그 속에 펼쳐지는 하얀 요정들의 군무, 동화나라의 환상적인 풍경으로 눈을 뗄 수 없는 장면까지, 겨울의 흥취를 낭만적으로 그리는 장면들 덕분에 호두까기 인형은 크리스마스를 대표하는 작품으로 125년
2017-12-08 15:26연극 거미여인의 키스아르헨티나 출신의 작가 마누엘 푸익이 쓴 원작 소설을 무대화한 작품. 미성년자 성추행 혐의로 구속된 ‘몰리나’와 반정부주의자 정치범인 ‘발렌틴’은 부에노스아이레스의 감옥에 함께 수감된다. 연극은 서로 다른 세상을 살아온 두 남자가 하나의 공간을 공유하면서 일어나는 미묘한 감정을 섬세하게 묘사한다. 12.15-2018.2.25 |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2관 연극 앙리 할아버지와 나 고집불통 할아버지 ‘앙리’와 대학생 ‘콘스탄스’의 만남을 통해 인생에서 누구나 마주하게 되는 상처와 두려움, 불안, 기쁨을 그려낸다. 30년 전 아내를 잃고 혼자 살아가는 까칠한 할아버지 ‘앙리’ 역은 이순재와 신구가 연기하고, 늘 열등감에 사로잡혀 있는 대학생 ‘콘스탄스’ 역은 박소담과 김슬기가 맡는다. 12.15-2018.2.11 | 대명문화공장 1관 비발디파크홀 뮤지컬 금강, 1894 뮤지컬 금강, 1894는 동학농민운동이라는 역사적 사건을 배경으로 힘겨웠던 백성들의 삶과 외세로 인한 조선의 위기, 사랑과 한을 담고 있다. 오랜만에 찾은 고향에서 할머니의 죽음과 관비로 끌려간 여동생의 소식을 들은 주인공 ‘신하늬’가 동생을 찾기 위해 동학의 근거지로 들어가며…
2017-12-08 15:26한 자리에 오래 앉아서 일을 하면 골반주위의 근육들이 약화되고 그로인해 주변에 불필요한 지방들이 쌓이게 된다. 이번 요가의 주제는 의자를 활용한 간단한 요가 동작이다. 교실이나 집에서 틈틈이 이 동작을 따라하면 늘어지고 탄력 없는 복부와 엉덩이 근력을 키워주고 틀어진 골반라인을 예쁘게 잡아줄 수 있다. 각 동작마다 최소 10번의 숨을 유지하고 숙련이 되면 15회 이상 호흡을 유지해 주는 것이 좋다. 1스쿼트 자세 동작 설명 1. 의자 앞에 서서 짧게 한발자국 앞으로 가 바르게 선다. 다리너비는 의자너비 정도로 잡고 발끝을 살짝만 밖으로 열어준다. 2. 두 팔을 어깨 높이로 들고 손끝까지 힘을 주어 펴준다. 3. 내쉬는 숨에 엉덩이를 뒤로 쭉 빼듯 앉는다. 이때 엉덩이가 의자에 닿지 않게 앉는 게 포인트. 초보자는 앉은 상태에서 홀딩을, 숙련자는 업다운을 반복한다. 주의사항-무릎이 발끝보다 나가지 않도록 하고, 등이 굽지 않도록 허리를 쭉 펴준다. 1 2 2앉은 독수리 자세 동작 설명 1. 의자 끝에 엉덩이를 대고 앉고 허리를 곧게 펴준다. 2. 오른다리를 왼다리 위로 올려 가능하면 발등으로 종아리를 한 번 더 감싸준다. 3. 두 팔을
2017-12-01 15:50Q. 올 초에 결혼한 신혼 부부교사입니다. 안정적인 맞벌이라는 생각에 크게 돈 관리에 신경 쓰지 않았는데 금리가 오르고 있다고 하니 빚을 먼저 갚아야 할지 저축을 해야 할지 고민입니다. 아이를 갖게 되면 육아휴직으로 수입도 줄 텐데 이제부터라도 현명한 돈 관리를 하고 싶습니다. ‘신용’은 어떤 말이나 행동이 믿을 만하다는 것을 뜻한다. 하지만 경제에서 ‘신용’은 재화를 먼저 주고받은 다음 그 대가나 대금을 뒷날 치를 수 있음을 보이는 거래능력을 말한다. 미리 빌리고 나중에 갚는 것이니 재정적인 신뢰가 밑바탕이 돼야 한다. 이자가 오른다는 것은 돈의 가치가 오른다는 뜻이다. 몇 년간 지속된 저금리로 신용사용에 부담이 적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앞으로 금리가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고 시중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5% 대가 현실화되고 있는 만큼 신용관리와 빚테크에 신경 써야 할 때다.사례자는 올 초에 결혼을 하며 가용자금을 모두 보태 집을 샀다. 때문에 정작 신혼여행과 결혼비용, 혼수 등은 마이너스통장과 카드로 해결하고 현재까지 갚는 중이다. 가입한지 오래된 청약통장은 깨면 손해라는 생각에 가지고 있는 상태다. 신혼부부라는 점과 직업의 안정성 등을 고려하면
2017-11-24 13:47역사 현장을 찾는 답사라면 사료나 유적이 제공하는 범위에서 살펴보는 것이 좋다. 이를 벗어나는 상상이나 특정 목표를 상정하는 해석은 종종 역사의 중요한 덕목인 합리성과 논리를 무너뜨릴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논리와 합리의 영역이 무색해지는 답사도 있다. 바로 신화의 현장을 찾아가는 답사다. 우리나라 고대국가의 건국신화를 보면 대체로 믿을 수 없는 얘기가 많다. 알에서 태어나거나 하늘에서 내려왔다는 이야기인데 요즘은 아이들도 믿지 않는다. 그러니 역사 영역에서 신화란 무시받기 쉽다. 하지만 그 신화를 ‘거짓’이라고 단언하는 것도 무모한 일이다. 신화의 대상이 되는 실제 유적(!)이 남아있기 때문이다.여기서 우리는 역사의 사실과 신화가 전하는 의미 사이를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가끔 역사 기록을 보면 사실로 보이지만 아닌 경우가 종종 있다. 조선왕조실록만 하더라도 태종 때 작성된 ‘1차 왕자의 난’이나 세조 때 작성된 ‘계유정난’ 기록을 그대로 믿을 수 없다. 제대로 구색을 갖춘 글인데도 그렇다. 반대의 경우도 가능할까. 역사 기록은 아니지만 연애시절 하늘의 별이나 달을 따준다는 허무맹랑한 말이 그렇다. 내용만 보면 추호도 사실이 될 수 없다. 그러나 그…
2017-11-16 18:52음악극 적로 일제강점기에 활동한 대금 명인 박종기와 김계선이 무대 위에서 다시 살아난다. 작품은 한국 음악에 중요한 발자국을 남긴 두 예술가의 불꽃같은 삶과 예술혼을 통해 우리네 인생과 예술에 대해 이야기한다. 작품에는 전통음악은 물론 스윙재즈, 현대음악까지 다양한 장르의 음악이 연주된다. 박종기 명인의 고손자 박명규가 대금 연주자로 참여해 의미를 더한다. 11.3-24 | 서울돈화문국악당 공연장 뮤지컬 에어포트 베이비 미국으로 입양된 조쉬가 친부모를 찾아 한국을 방문했다가 우연히 게이 할아버지를 만나게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로 따뜻한 사랑을 담담하고 유쾌하게 풀어냈다. 이번 공연은 음악감독으로 활약해온 박칼린이 연출을 맡고 배우 최재림, 강윤석 등이 출연한다. 10.17-12.31 | 드림아트센터 1관 에스비타운 오페라 헨젤과 그레텔 1800년대부터 유럽에서 가족이 함께 즐기는 오페라로 각광받아온 독일 작곡가 훔퍼딩크의 오페라가 공연된다. 오페라에서는 보기 드문 홀로그램 효과를 도입해 어린이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예정이며, 독일어 가사 역시 우리말로 번역해 이해를 돕는다. 12.21-12.25 | 성남아트센터 앙상블시어터 뮤지컬 오 캐롤‘팝의 거장’ 닐 세다카
2017-11-11 13:12갑자기, 새삼스러운 질문을 던져본다. ‘뮤지컬’ 하면 떠오르는 장면은 무엇인가? 빼곡한 객석과 드넓은 무대, 이야기의 현실감을 더하는 거대한 세트, 오케스트라가 라이브로 연주하는 장중한 음악, 앙상블들의 목소리가 차곡차곡 쌓여 만들어내는 압도적인 화음, 그리고 수많은 배우들이 일사불란하게 합을 맞춰 만들어내는 군무…. 아마도 이런 장면들이야 말로 관객들이 뮤지컬에 기대하는 전형적인 모습 아닐까. 물론 재기발랄한 아이디어와 촘촘한 짜임새로 핸디캡을 극복하는 ‘작은 고추’ 같은 중소형 작품도 있지만. 아직까지는 앞서 말한 고전적 이미지의 뮤지컬에 끌림을 느끼는 이라면 11월은 놓쳐서는 안 되는 시기다. 공연계 성수기인 연말을 앞두고 최고의 제작비와 스태프, 배우가 아낌없이 투여되는 대작들이 출격하기 때문. 작품의 스케일과 함께 티켓 가격의 스케일 역시 함께 커진다는 아쉬움은 있으나, 적어도 앞으로 소개할 세 작품은 작품성 또한 이와 비례한다. 빌리 엘리어트 천재의 탄생이 언제나 희소식인 것은 아니다. 그것도 가난한 탄광촌에 태어난 남자 발레 신동의 경우라면. 더욱이 오랜 파업으로 마을 분위기는 흉흉하고 온 식구가 빈곤한 상태라면 특히. 이 불운한(?) 천재소년은
2017-11-11 13:12사계절이 뚜렷한 우리나라는 제철에 나는 재료로 만든 음식이 가장 맛이 좋고 영양가도 높다. 특히 겨울로 접어드는 환절기에는 영양가 높은 음식을 잘 섭취해 우리 몸이 계절의 변화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건강한 체력을 만들어 주는 것이 좋다. 날씨가 추워지면 활동량이 감소하게 되면서 혈액 순환이 원활하지 못한 경우가 발생하는데 이는 나쁜 콜레스테롤이 혈관에 축적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불포화 지방과 인지질이 풍부해 콜레스테롤 감소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홍합, 새우 등과 같은 해산물을 가정에서 쉽게 요리 할 수 있는 조리법을 소개하고자 한다. 무기질‧비타민‧단백질 풍부한 홍합 날씨가 추워지면 누구나 찾게 되는 따뜻한 국물 음식. 그중 하나가 홍합을 이용한 음식이 아닐까 한다. 홍합은 우리 국민들이 즐겨 먹는 식품의 하나로 ‘규합총서’에서는 바다에서 나오는 담백한 채소라 해 ‘담채(淡菜)’라 불렀으며 담치, 섭조개로도 불렸다. 분포범위가 넓어 우리나라의 전 연안에서 볼 수 있으며 남해안에서 특히 많이 나온다. ■간 기능 증진, 나트륨 배출에 탁월한 식재료=홍합은 비타민과 무기질이 많이 들어있고 열량과 지방은 적은 반면 단백질이 풍부해 훌륭한 다이어트 식품이기도 하
2017-11-06 13:57한국교총이 창립 70주년을 맞아 회원 감사 이벤트를 실시한다. 교총 회원 377명을 추첨해 키자니아 어린이 반일권(70명), 부산 아쿠아리움(70명), EBS리틀소시움(70명), 서울랜드 빅5 4인 가족권(20명), 스타벅스 음료쿠폰(70명), 로션(70명), 영양크림(70명), 향초세트(7명)를 제공한다. 오는 17일까지 교총복지플러스 홈페이지(www.kftaplus.com)에서 7가지 상품 중 한 개를 선택한 뒤 ‘교총과 관련된 추억담’, ‘한국교총 창립 70주년 축하메시지’, ‘한국교총 미래 100년을 위한 제언’ 중 한 가지 주제에 대해 글을 남기면 된다. 당첨자는 23일 창립기념일에 문자메시지와 홈페이지를 통해 공고할 계획이다.
2017-11-01 1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