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은 세계인권선언 기념일이었다. 보도에 따르면 8일엔 경기도 파주시에 있는 중학교 학생 6명이 가면을 쓴 채 기자회견을 연 바 있다. 학교쪽으로부터 이런저런 인권 침해를 당했다며 인권단체인 ‘인권운동사랑방’ 과 함께 한 기자회견이었다. 역시 보도에 따르면 지난 9월 청소년 인권활동가 네트워크는 국가인권위원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수원 청명고가 학생들의 표현·집회의 자유 등을 심각하게 침해했다” 며 인권위에 진정서를 낸 바 있다. 두 가지 사례의 핵심적 내용은 지나친 두발단속과 도가 넘은 체벌로 요약할 수 있다. 학생들 인권침해의 대표적인 사례로 꼽히는 두 가지 문제는 동전의 양면성을 지니고 있다. 긍정 또는 옹호론과 그 반대의 생각이 팽팽한 각을 세우고 있는 것이다. 나같이 빡빡머리와 교련선생님 워커발에 ‘쪼인트’ 까지기를 예사로 알고 고교시절을 보낸 세대의 교사들로서는 지금은 양호한 편이라 생각하지만, 학생들 입장에선 그렇게 인식하지 않기 때문이다. 물론 언론에 보도될 정도의 두발단속이나 체벌을 옹호하자는 것은 아니다. 내가 보기에 그것보다 학생들 인권을 침해하는 것은 2명의 교사가 들어가는 시험감독이다. 수능 같은 국가시험도 아닌 교내 중간·기말
2006-12-15 14:11교내에 작은 사건이 있었다. 교정에 주차된 소렌토 승용차에 누군가 돌을 던져 전면유리가 크게 파손된 것이다. 도대체 누가 무슨 생각으로 돌을 던졌을까. 주차장에 돌을 던지면 차량들이 파손된다는 사실을 모를 리는 없었을 터. 빼곡하게 들어찬 차들 중 공교롭게도 소렌토 승용차에 맞은 것일 뿐! 우리 모두는 한순간에 피해자가 될 수 있다. 아무리 탐문해도 범인은 오리무중, 휴~ 모두들 한숨을 쉬며 묻지마 범죄라고 끌끌 혀만 찰 뿐, 뾰족한 방법이 없다. 다행히 피해차량이 자차보험에 들었다니 그래도 덜 속상할 듯. 그나저나 교체비용 17만원이 한순간에 날아갔다.
2006-12-15 14:10아침이면 전날 준비한 밥솥의 밥을 퍼서 공기에 담고 냄비속의 국을 데워 대접에 넣고, 냉장고속 반찬통에 채곡채곡 넣어둔 반찬을 꺼내 상위에 놓는다. 믹서기에 우유, 홍삼엑기스, 수삼, 땅콩, 사과, 꿀 때로는 건포도를 넣고 갈아서 만든 우리집용 보신쥬스 또한 식구수대로 상위에 놓는다. 음식궁합이 어떤지는 차차로 찾아보기로 하자. 여러 종류의 먹거리가 섞여서 전체적으로 맛이 부드럽고 입에서 잘 받아들이니 음식궁합도 그런대로 어울릴 것이라고 짐작하며 ‘음식간의 상극은 없겠지’하고 스스로를 안심시킨다. 몸이 찬 우리 식구들에게 홍삼엑기스는 열심히 먹어야 할 보양식이지만 맛이 쓰기 때문에 따듯한 물에 꿀을 넣어 열심히 권했지만 환영받지 못해 한동안 구석에 놓여져 있었다. 우리집 식구들은 우유에 수삼, 땅콩이나 호도, 사과, 꿀을 넣은 쥬스를 좋아한다. 때로 건포도나 삶은 고구마 등을 땅콩이나 호도 대신 넣어도 아주 좋아한다. 가을이면 친정아버지는 딸네 식구들을 위하여 늘 수삼을 보내주는데 우유에 수삼과 사과를 넣은 쥬스를 만들어준 후부터 열차나 보내주신 수삼이 세달 만에 동이 났다. 할 수없이 한구석에 놓여있던 홍삼엑기스를 시험삼아 넣어보기로 했다. 필자 생각에 사
2006-12-15 09:39모든 생물들은 태어나는 그 순간부터 마주하고 살아야 할 세상에 적응할 지식과 기술을 익히고자 부단히 노력한다. 조물주는 태어나는 생명체에게 학습하고 성취할 수 있는 잠재력을 제공하였으되 그 씨앗이 잘 성장하여 얼마나 충실한 열매를 맺는가 하는 것은 학습자의 노력과 더불어 학습의 환경과 커다란 관련이 있다. 학습의 환경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이다. 교육기관의 선생님은 인간으로서, 또한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배워야 덕목을 유아의 발달과 개인 성향을 고려하여 교육의 내용을 정하고, 적절한 교수법을 적용하여 수행한다. 유치원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수업활동 혹은 작업활동은 다음과 같이 진행된다. 유아는 분화된 내용을 통합할 수 없으므로 수업활동은 국어, 산수, 음악, 미술, 체육 등으로 나누어서 이루어질 수 없다. 게임으로 산수와 언어를 배우고, 동화, 춤, 음악으로 숫자와 글자를 접한다. 오전 8시 15분~ 9:00시 사이에 유아들이 등원한다. 우리대학 부설 유치원은 차량지원을 하지 않기 때문에 부모들이 직접 아이들을 데리고 온다. 원장으로서 필자는 차량지원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맞벌이로 바쁜 학부모들은 대학 부설이고, 교사들의 능력이 검증되었음에도 차량을 지
2006-12-15 09:38오늘 아침 교실을 둘러보니 벌써부터 축제분위기에 들떠 있음을 보게 됩니다. 저녁자습시간이면 축제 준비한다고 그렇구나 하고 이해를 할 수 있지만 아침자습이 보통 때보다 다른 것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마음이 콩밭에 가 있기 때문입니다. 선생님들이 지도하느라 애를 먹는 것을 보게 됩니다. 26일 겨울방학식을 하니 아직 열흘 정도 남아 있습니다. 그러한데도 벌써 풀어진다면 방학 때는 보나마나 아니겠습니까? 우리 선생님들은 학생들에게 시간의 귀중성을 깨우쳐 줘야 할 것 같습니다. 시간을 아낄 줄 알도록 틈틈이 심어줘야 합니다. 그래야 시간을 함부로 낭비하지 않습니다. 그래야 시간이 금인 줄 압니다. 시간에 대한 감각이 없는 학생이 한 명도 생기지 않도록 지도했으면 합니다. 얼마나 시간이 귀중합니까? 시험준비할 때 공부해 보지 않았습니까? 시간 가는 것이 너무 아깝지 않던가요? 시간이 조금만 더 있었다면 좋았을 텐데, 여유가 조금만 더 있었더라면 문제를 한 번 더 풀어보았을 텐데, 시간적인 여유가 조금만 더 있었더라면 모르는 것 선생님에게, 친구에게 물어 잘 이해할 수 있을 텐데 하고 아쉬워해 본 적이 없습니까? 누구나 다 경험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왜 시험만 끝나
2006-12-15 09:37십여 년 전 함께 근무한 적이 있는 선배 한 분이 전화를 걸어왔다. 반갑게 인사를 건네고 특별히 무슨 용건이 있냐고 묻었다. "전 교감, 나 내년에 학교를 옮겨야 하는데 자네 학교에 근속만기로 이동해 가는 사람이 있어 자리가 하나가 빈다고 알고 있는데....." "그렇습니다. 선배님께서 저희 학교에 오신다면 대환영이지요." "근데~. 나 부탁이 하나 있어. 이젠 나이를 먹다 보니 힘든 일은 못하겠더라구. 담임이나 부장 역할 맡지 않고 수업이나 조금 할 수 있게 배려해 주게." 기분이 좋다 말고 금세 떨떠름해지기 시작했다. 선배님이니까 가급적이면 개인적 형편도 고려해주고 나이도 드신 만큼 학교 이동에 따른 불편함 없도록 도와주어야겠지만 아직 인사이동되기도 전에 젊은 후배 교감한테 부탁한다는 것이 겨우 이 정도란 말인가. "선배님. 그건 좀....어렵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서로 담임을 안하려는 통에 학년초만 되면 골머리를 앓는 것이 요즘 학교 실정인데 새로 오신 분들마저 어려운 일은 안 할 속셈으로 오시면 학교로서 정말 괴롭습니다." "아, 전 교감. 나는 그냥 서로 아는 처지고 그래서 부탁한 것인데....안 된다고 하니 어쩌겠는가." "죄송합니다." 어색하게…
2006-12-15 09:35공무원시험이나 교원임용시험등에서 어떤 강사가 문제출제경험이 있다면 특강비를 내더라도 그 강사의 강의를 듣기 위해 수험생들이 구름같이 모여든다. 정규강의가 아니고 약간의 시간을 내서 실시하는 특강일지라고 수험생들의 관심도는 매우높게 마련이다. 혹시 시험과 관련된 어떤 정보를 얻을 수 있을까 해서이다. 또한 수능출제위원을 지낸 교수나 교사가 주변에 있을 경우 인기는 상한가이다. 2008학년도 입시때부터는 내신성적과 논술의 비중이 매우 높아진다고 한다. 특히 지금의 수능위주에서 내신이 더욱더 중요시되게 되는 것이다. 물론 초창기에는 내신이 별다는 영향을 미치지 못할 수도 있지만 시간이 지남에따라 내신의 중요성이 커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 학교교육의 정상화를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그런데 요즈음 학생들로부터 출제위원이 무색할 정도로 학교수업을 소홀히하는 것을 보면 안타깝다는 생각이 든다. 내신성적을 잘 받기 위해서는 학교수업을 잘 들어야 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이치이다. 그것은 학교시험을 출제하는 것은 해당학교 교사들이기 때문이다. 즉 교사들이 바로 학생들의 대학진학을 결정짓는 정규고사의 출제위원인 것이다. 그런데 그런 출제위원들이 특강도 아니고 정규수
2006-12-15 07:461년을 마감하며 추수를 앞둔 요즈음, 하루가 어떻게 지나가는 지 모르고 있다. 정규 수업 후에 '방과후학교' 수업을 들으러 오는 학생들을 지도하고 나면 금방 4시가 되고 밀린 공문서 처리에 교실 청소를 끝내면 퇴근 시간이다. 1학년 담임으로서 무엇보다 중요한 일이 '문자 해득'임을 생각하면 마음이 바쁘다. 20명 중에서 떠듬떠듬 글을 깨치는 아이들이 있으니 날마다 남겨 놓고 일대 일로 가르쳐주지 않으면 진도가 나가지 않는 아이들이다. 그나마 그 아이들은 대부분 한부모가정이거나 조부모 밑에서 사는 아이들이니, 집에서는 거의 도움을 받지 못하는 것이다. 그 아이들은 이미 마음의 상처가 깊어서 교우관계나 사회성을 길러주고 공동체에서 살아가는 자세를 습관들이는 것만으로 버거웠었다. 부모로부터 버림을 받았다는 사실때문에 자존감에 상처를 입은 아이들, 한부모가 있다 하더라도 시골에 보내진 채 무관심과 방치 속에 몇 년을 살아온 아이들이다. 심지어는 1년 동안 급식비를 내지 못하는 것은 물론 집에 가면 글씨를 아는 사람이 한 사람도 없는 조부모 슬하에서 유치원 과정까지 마쳤어도 자기 이름도 제대로 못 쓰고 1학년에 들어온 아이들까지 있었다. 1학년 과정에서 글을 깨우치지
2006-12-14 18:17며칠 전의 일이다. 어떤 학부모가 매우 흥분한 상태로 전화를 걸어 왔다. 요점은 시내 모 중학교의 K선생님을 징계할 수 없느냐는 것이다. 왜 그러느냐고 하자, 그는 더욱 흥분하여 사설을 늘어놓았다. “아니, 지금이 어느 때인데 그렇게 교사가 권위적으로 말할 수 있으며, 학부모를 무시하는 말투로 감히 반말을 할 수 있느냐?” 전화기 저편에서 들려오는 분노(?)의 목소리는 시들어질 줄 몰랐다. 출근한 후 얼마 되지 않은 시각에 이런 전화를 받게 되니 나도 적이 당황스러웠다. 대체 또 무슨 사건이 난 것일까. 필시 무슨 오해가 있을 거라는 생각을 하면서 학부모의 이야기를 들을 수밖에 없었다. 그 학부모의 이야기는 이러하였다. 자신의 아이가 그 학교에서 친구들과 잘 지내지 못한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아이들이 괜히 장난치고 건들면서 시비를 걸기 때문이라고 한다. 아이의 이런 불만에 대하여 부모로서 는 많은 걱정이 될 것이다. 그래서 학교에 전화를 걸어 그 실태를 아느냐고 물었다는 것이다. 그러자 선생님은 대뜸 ‘용건이 무엇이냐?’고 물으면서 간단하게 말하라고 했다는 것이다. 이에 학부모는 심한 모욕감과 무시를 당한 기분이었다고 한다. 어떻게 학교 선생님이 학부모의 고
2006-12-14 15:36sbs 뉴스에 담배를 피우는 아이들과 담배를 사다주는 어른들이 나왔다. 초등학생으로 보이는 아이들이 골목길에서 냄새 배는 걸 막는다며 젓가락으로 집고 담배를 피우고 있다. 더구나 ‘피우다가 맛없어서 그냥 끊으려고 약한 걸로 했다. 담배를 피우다가 걸린 적이 없다. 부모님이 모범생인 줄 알고 있다.’는 말을 서슴없이 한다. 그 또래의 아이들이 갖춰야 할 순진한 모습은 어디서도 찾아볼 수 없다. 더 어처구니가 없는 것은 담배를 구하는 방법이다. 아이들이 노숙자에게 접근해 신호를 보낸다. 아이들이 돈을 건네자 노숙자가 담배를 사러간다. 노숙자는 사온 담배를 아이들에게 건네주고 심부름 값으로 천원을 챙긴다. 아무리 돈이 궁해도 어른으로서 할 짓이 아니다. ‘천원 먹는 거야. 뭐 나만 사줘?’라고 항변하는 노숙자의 모습이 왠지 측은하다. 그런 자세로 그 꼴을 면하지 못할 것이기 때문이다. 전에 근무했던 학교에 습관적으로 담배를 피운다는 여자 아이가 있었다. 6학년 담임의 얘기로는 부모까지 아이의 흡연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학교에서 아이들과 같이 생활하고 있으면서도 청소년의 흡연문제가 이렇게 심각하다는 것을 모르던 터라 충격적이었다. 그런데 이게 새로운 사실이 아니란
2006-12-14 15: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