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저마다 각기 다른 뇌 구조를 가지고 태어난다. 누구의 뇌는 좋고 나쁘다는 이분법은 없다. 좋고 나쁨이 아닌 각기 다른 차이다. 마인드 맵의 창시자 토니 부잔은 "인간의 뇌는 잠자고 있는 거인이다"라고 규정하였다. 인간은 누구나 소우주라고 일컬어질 만큼 무한한 능력과 복잡성을 가진 뇌를 가지고 태어난다. 하지만 사람의 변화는 그렇게 간단하지 않다. 많은 사람들이 꿈을 이루지 못하는 이유도 생각을 바꾸지 않고 결과만을 바꾸고 싶어하는 경향이 내재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같이 복잡한 세상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뇌의 변화를 축으로 교육은 개개인에 적합한 개별화 전략을 수립하여야 한다. 그 결과 뇌 기능을 증진시키면 학습에 성공하고 성공하는 인생을 살 수가 있다. 하지만 우리의 현실에서 우리 나라 학생들의 모습은 어떠한가? 학교 성적도 좋고 스펙도 화려한데 윗 사람으 지시가 없으면 어떻게 할지 당혹해 한다는 것이다. 이같은 결과는 선행학습에 길들여지고 정답만 찾는 교육을 받다 보니 스스로 찾아가는 즐거움과 경험을 맛보지 못해서 일어난 결과라고 한다. 이런 학생들이 가야 할 길을 바르게 안내하려면 뇌를 알고 스스로 학습하는 주도성이 길러져야 한다. 결국 인
2017-08-14 08:53성서를 가슴에 안고 세계평화를 위해 기도하시는 할머니, 김달룡 사람이 한 세상을 살아간다는 것은 자신의 인생 코스 안에서 수많은 인연들과 만나고 헤어지는 것의 연속이다. 이제는 아득한 옛 추억담이 됐지만 차근차근 정리를 해야 할 시간이다. 기억은 소중하지만 이를 기록으로 남기지 않으면 사라진다. 그래서 생각을 더듬어 기록으로 남기고 있다. 나의 교직 생활은 일본 생활이 거의 4분의 1을 차지한다. 처음 시작이 젊은 시절의 기억인지 아직도 생생하다. 한국과 일본의 경제력 차이가 컸던 1987년 9월말 경, 일본의 생활을 힘들기도 했지만 호기심 충만이었다. 다행히 이곳에서 일본인 교수 몇 분과 펜팔을 한 덕분에 그 분들을 통해 일본에 쉽게 뿌리를 내릴 수 있었다. 수업이 시작되면서 매일 일본어만을 반복하는 생활은 상당한 고통이었다. 하지만 공부하기로 작정하고 일본에 온 이상 포기할 수는 없는 일이었다. 매일 주어진 과제도 해야하고 지리도 파악하고 사람들과 관계를 맺어가는 일이 그리 쉬운 일은 아니었다. 하지만 필수적인 언어를 배움으로 삶에서 소통은 큰 문제가 없었다. 이렇게 닦은 일본어는 내가 훗날 일본에서 생활하는데 많은 도움을 준 도구가 됐다. 1년 6개월의
2017-08-10 11:37최근 정부가 발표한 교육분야 국정과제를 보면 문재인 대통령 5년간 고교 교육이 크게 바뀔 것으로 보인다. 학생들이 원하는 과목을 골라서 듣는 고교학점제와 가정 형편과 상관없이 모든 학생들에게 입학금⋅수업료⋅교과서비 등을 지원하는 고교 무상교육이 실시될 예정이어서다. 그 외 대학 입시에서는 고교명을 드러내지 않는 ‘고교 블라인드 면접’이 도입되기도 한다. 문재인 대통령의 제1호 교육공약인 고교학점제는 내년 시범학교 도입에 이어 2022년 전국 고교에서 전면 시행된다. 1학년은 반드시 이수해야 하는 필수과목을 수강하고, 2~3학년때 대학생처럼 본인이 원하는 과목을 선택해 강의받는 것이 핵심 내용이다. 이때 시간표는 당연히 학생들마다 제각각이 된다. 교육부는 “고교학점제 전면 적용을 위해 현재 상대평가인 고교 내신 산출 방식을 절대평가로 바꾸는 방안도 함께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고교학점제 전면 적용 대상인 현 초등학교 5학년생들이 대학 진학 때 고교학점제에 맞춘 대입 전형을 치를 수 있도록 중장기 대입제도 개선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고교학점제는 ‘과목 전면(全面) 선택제 교육과정’을 운영한다는 점에서 가히 혁명적인 제도라 할만하다. 학교가…
2017-08-09 13:19내년도 초등교원 수급과 관련해 새로운 갈등의 바람이 세게 불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먼저 장래 일자리를 걱정하는 교대생들의 집단 반발로 나타날 것이다. 이 시작은 '이미 예전부터 내포된 상황이었지만 직접적으로 2018학년도 초·중등 교사 신규 선발 사전예고’를 분석한 결과, 초등교사 선발 예정인원 3321명으로 전년에 비해 2228명 감소한 것 때문에 취업의 길이 막히게 될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다. 지역별로는 세종이 지난해 198명을 선발예고했으나 올해 30명만 예고해 최대 감소 폭(88.8%)을 보였으며, 서울이 지난해 846명에서 올해 105명을 선발예고해 감소 폭(87.6%) 2위를 기록했다. 또 지난해 1712명을 예고해 최종 1836명을 선발한 경기도 역시 올해 868명만 사전예고 해 감소 인원으로 최다를 차지했으며, 광주는 17개 시·도 중 가장 적은 5명을 선발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작 이같은 문제가 발생한 것은 저출산에 따른 학생수 감소를 고려한 장기적인 교원 수급 계획을 수립하지 못한데 기인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정권이 바뀌면서 나타난 경우도 있지만 교육부에서 수급을 담당하는 책임자의 잦은 변동에 따른 전문성의 부족도 간과하기 어렵다
2017-08-08 17:49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이냐고 물으면 사람, 사람, 사람이라고 답할 것이다. -마오리족 격언 갑질 논란을 빚고 있는 군 장성으로 인해 여론이 들끓고 있는 가운데, 교사도 예외가 아니어서 참 부끄럽습니다. 부산과 경기도 여주에서 빚어진 고교 교사들의 여학생 성추행 사건은 아무리 생각해도 참담한 사건입니다. 제자를 보호하고 감독해야 할 선생님이 학생의 인권을 유린한 행위는 어떤 이유를 갖다 붙여도 정당화 될 수 없습니다. 이런 일이 생길 때마다 다시는 교단에 서지 못하도록 강력한 조치를 취하지 않는 한 반복될 소지가 다분합니다. 오래 전 일이기는 하지만 필자 역시 학교 현장에서 어렵지 않게 보아온 사안이기에 분노하는 마음으로 이 글을 씁니다. 1980년대 중반이니 성교육이나 성추행이라는 용어가 등장하지 않았을 때 일입니다. 제가 맡았던 6학년 남학생은 정서적으로 매우 불안함을 보였고 다른 남학생들과 달랐습니다. 그래서 알아보니 초등학교 3학년 때 가정방문을 온 담임 선생님에 의해 성폭행을 당한 후 정신 이상 증세를 보였고 다니던 학교를 옮겼다고 했습니다. 물론 그 담임 선생님은 교직에서 해임되지 않고 타 지역으로 전보 조치되는 것으로 사건이 마무리 되
2017-08-08 17:48특목고와 사교육 관계는 어떠할까? 특목고의 설립 취지는 수월성 교육의 한 방편이었다. 그런데 특목고 학생들의 학사일정은 사교육을 받지 않으면 학업 성취 욕구를 달성하지 못할까? 외고의 경우 학생들은 더 많은 영어 과목을 공부하게 되고, 교사는 더 질 높은 영어를 가르치게 된다. 그런데 이들 입학생들이 학교에서 추진하고 있는 교과목에 효율적으로 따라가지 못해 과외를 받을까? 아니면 학교의 수준 높은 교육에서 타인보다 더 좋은 점수를 받기 위해서 고액과외인 사교육을 받을까? 교육부에서는 중학교에서부터 사교육 없애는 시범학교를 설정해 학교를 평가한 적도 있다. 그 결과 성공적이었을까? 교육 수요를 만족시키는 길은 멀고도 멀었다. 특목고를 설치해서 우수 학생을 수월성 교육으로 이끌어 보자고 했지만 그 결과는 우수 대학에 입학시키기 위한 결과로 자리 잡고 말았다. 그에 따라 나타난 결과는 비록 객관적인 데이터를 제시하지 않더라도 부모님의 사교육비가 더욱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는 것이 항간에 떠도는 소문으로만 볼 것이 아닌 것 같다. 부모는 자녀가 특목고에 입학했으니 서울 우수 대학에 갈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우수한 학생들이 모인 집단이라 학교 성적은 부모의 기대치를
2017-08-08 17:48퇴직하고 나서, 어지간 하면 세상 돌아가는 일, 특히 학교나 교육문제에 관해서는 입 다물고 조용히 살려했는데, 돌아가는 꼬락서니를 보고 있으면 속이 터져서 한마디 안할 수 없다 저출산으로 인한 취학 학생수 급감이 불러온 교사 수급 문제를 '1수업 2교사제'로 푼다? 내년도 교원임용교사 채용인원이 급감하여, 졸업하자마자 백수될 게 뻔한, 전국의 교육대학교 학생들이 교육청을 찾아가서 피켓들고 데모하고 관계자를 만나 항의하니까 급한 불 끄느라고 나온 말이다. 어떤 문제가 생기면 근본원인을 찾아 해결해야지, 한 교실에 선생님 두명 집어넣고 무얼 어쩌자는 것인가! 교사 채용인원 늘려달라고 외쳐대는 교대 졸업생들의 안타까운 사연은 정말 가슴아프다. 그들에게 무슨 잘못이 있겠는가. 정부의 정책을 믿고 진학한 학생들의 분노는 당연하며 정책적 과오를 범한 정부는 실수를 인정하고 하루빨리 합리적인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 하지만, 교육의 문제를 푸는 것과 교대 졸업생의 취업난의 문제를 푸는 것은 별개이다. 그럼에도 이 둘을 맞물려 도는 수레인 양 착각하여 접근하면 문제의 해결은 커녕 또 다른 문제를 파생시킬 것이다. 1+1 '협력수업' 형태로 교실수업을 하면 아이들의 수업효과도
2017-08-07 10:16최근 정부의 비정규직 기간제 교사의 정규직 교사 전환의 국민적 갈등 속에 초등 교사 임용 시험 모집 인원 감축에 불똥이 떨어졌다. 2017학년도 모집 인원에 비해 2018학년도 모집 인원이 현저히 줄어들 개연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지난 8월 3일 전국 17개 교육청은 일제히 2018학년도 유ㆍ초ㆍ특수학교 교사와 중등학교 교사 임용 시험 모집 예정 인원을 사전 예고했다. 물론 예고 인원은 향후 선발 규모와 다를 수 있으며, 최종 선발 인원은 초등은 9월14일, 중등은 10월13일 각각 최종 확정 발표한다. 초등 교사 임용 시험 응시 예정자들과 학부모, 교육대학교 측은 오는 9월 초등교사 선발 인원을 최종 공고할 때까지 교육부, 행안부, 기획예산처 등과 협의해 교사 임용 정원을 늘려주기를 강력히 주장하고 있다. 이번에 각 교육청별로 일제히 공표된 2018학년도 초등교사 임용 예정인원 사전 예고안은 서울 105, 부산 93, 대구 40, 광주 5, 대전 26, 인천 50, 울산 30, 세종 30, 경기 868, 강원 319, 충북 230, 충남500, 충북 230, 전북 52, 전남 414, 경북 260, 경남 284, 제주 15명 등 총 3321명이다. 2
2017-08-07 09:09사람은 자신의 생각에 따라 주변 환경을 조절하면서 살아간다. 실내에서 화초를 키우기도 하며, 조그만 어항에 금붕어를 기르기도 한다. 쉽게 접하기 어려운 것들을 가까이 지켜보면서 만나는 것은 분명 행복한 일이다. 이는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정서적으로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소중한 생태 공부의 재료가 되기도 한다. 그러나 입장을 바꿔 화분에서 자라는 식물과 어항에서 헤엄치는 물고기는 과연 행복할까. 아무 상관이 없는 것 같지만 적어도 그들에게 고통은 주지 않아야 내 마음도 편해질 것 같다. 나무와 인간의 사연은 너무나 깊다. 내가 어렸을 적에 나무란 밥을 할 때 연료로 사용하는데 필요한 재료라고만 생각했다. 하지만 동네 밖을 나가 보면 다양한 나무들이 자리에서 멋지게 폼을 잡고 서 있는 것을 보면서 나무의 또 다른 기능을 보았다. 또, 우리의 선조들은 정원에 나무를 심고 가꾸면서 노래하고, 대화하고, 명상을 하기도 했다. 비가 오면 홍수가 나는 것을 보면서 산림이 얼마나 인간생활에 중요한 것인가를 체험하기도 했다. 수목원에 가보면 쭉쭉 뻗어 있는 나무들을 보면 정말 대단하다는 것을 실감하게 된다. 가끔 이곳 저곳을 다니면서 나무를 보면 똑 같은 수종에 같은 위치에
2017-08-02 11:12내가 살고 있는 집 옆에는 모 외국어고가 있다. 그리고 특목고를 다니는 학생들도 주변에 많다. 그들을 유심히 관찰해 보면 공부를 하는 양도 일반고에 비해 다르게 보이지만, 학사 운영 자체가 크게 다르다. 중학교에서 그래도 우수학생으로 선발되어 입학한 학생들이기에 교사가 학생을 가르치는 수업의 양도 차이가 있고, 그들이 교사의 수업을 받아들이는 감각도 다르다는 것은 익히 알고 있는 사실이다. 좋은 학생을 선발해서 우수하고 질 높은 인재를 교육으로 길러내는 것 그것 또한 얼마나 국가 백년대계를 위해 바람직한 일이 아니겠는가? 이에 그 누가 반대할 사람이 있을까? 하지만 외국어고등학교의 경우는 어학 수업이 일반고에 비해 월등이 많다. 외국어 공부를 많이 시키는 것이 나쁘다는 것이 아니다. 외국어 공부를 통해 고등학교 단계에서 무엇을 창출해 내고 있으며 이들이 결국 나아가는 길이 어디냐는데 문제가 있다. 폭넓은 영어를 공부해서 이들이 통역관으로 아니면 학술지를 만들어 내어 영어권에서 국익을 창출해 가는 길로 토대가 이루고 있는가에 대한 의문은 여전히 있다. 특목고를 만든 취지는 어디서부터 찾아야 할까? 추첨제 방식으로 입시가 바뀌게 됨으로써 일선 고등학교에서는 다양
2017-08-02 08: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