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2월9일 미국타임은 독일 총리 앙겔라 메르켈을 2015년의 인물로 선정했다.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시리아 난민의 유입, 파리의 테러사태 등과 같이 중차대한 정치적 결정이 필요한 시점에 지도자로서 용기있는 태도를 보여주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독일 언론들은 인본주의, 관용과 인내를 기본원칙으로 하는 메르켈 총리의 따뜻한 정치철학을 '엄마(Mutti)리더십'이라고 개념화하고 있다. 10년째 독일 국민의 사랑을 받는 리더십의 핵심은 엄마리더십이 주는 따뜻함과 편안함이다. 독일 국민이 부럽다는 이상호(한겨레경제사회연구원)의 글을 읽고 공감하는 바가 커서 메르켈 총리가 독일 국민의 사랑을 넘어서 2015년 올해의 인물로 성공한 비결을 찾아보았다. 특히 메르켈 총리는 유대인 학살에 대한 반성과 사죄는 계속되어야 한다며 직접 헌화하고 고개 숙이는 모습을 본 적 있어서 더욱 존경스럽다. 위안부 문제를 대하는 우리 정부와 일본 정부의 태도가 대비되어서 더욱 그렇다. 일단락 짓고 잊어버리자는 역사의식으로는 진정한 과거 청산은 이루어질 수 없음을 메르켈 총리는 보여주었다. 피해자가 납득할 때까지가 아니라 역사가 계속되는 한 사죄도 계속되어야 한다는 논리다.
2016-01-14 19:00우리 나라에서 활기차게 활동하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을 찾기가 어려워졌다. 예전에는 운전면허 시험장이 그런 곳중 하나였는데 지금은 대부분이 면허증을 갖고 있어서인지 한산한 느낌이다. 그런데 요즈음 활기를 띈 곳이 하나 있다. 공무원 취업을 희망하는 사람들이 몰리는 학원가이다. 학원 관계자는 "최근 공무원 시험 준비를 상담하는 고3학생들이나 재수생들이 크게 늘었다."며 스무살 공무원 도전하기 등과 같은 특별 수업의 경우 고3학생들과 재수생들의 반응이 뜨겁다는 것이다. 우리나라 대학생들은 예전의 학생들과는 다르게 공부를 많이 하고 스펙을 쌓기 위해 필요 이상의 돈을 쓰고 있다. 그렇지만 대학을 졸업해 아무리 성적이 좋아도 오라는 곳이 없는 슬픈현실이다. 그래서 대학졸업장 대신 공무원 합격증을 따려는 ‘공딩’(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고등학생, 재수생)이 늘고 있다. 비좁은 대학입시 관문을 통과해 들어갔지만 입학하자마자 '취업전쟁'에 내몰리며 취업 후에도 안정적인 미래가 담보되지 않는 등의 ‘삼중고’를 겪는 일부 젊은층이 일찌감치 캠퍼스 생활 대신 조기 공무원 시험 준비에 나선 것이다. 실제 공무원 학원 에듀윌에서 9급 공무원 온라인 강의를 듣는 고3, 재수생 수강생
2016-01-14 09:02새해 첫달이 반도 안 지났는데 초대형 사건들이 우리를 엄습하고 있다. 과연 올 한해에 어떤 일들이 일어날지 예측하기 어려운 해가 될 것 같다. 경제는 어렵고, 청년 취업은 더 어려워지고 있어 젊은이들에게 미안한 생각이 많이 든다. 일본에서도 정년연장법이 만들어져 생산성 낮은 고임금 근로자들이 자리를 찾이하는 연유로 기업이 생기를 잃어 경제의 숨통을 막았다고 하는데 우리나라도 그 길을 가고 있는 모습이 안타깝다. 갈수록 주변 여건은 어려워지고 아무리 공부를 해도 대학졸업생의 절반은 백수 신세를 면하기 어려운 상황이 되었다. 1월 11일부터 13일까지 목포대학교에서 한국교육자선교회 모임이 있어 '교육과 자기관리'라는 제목으로 12일(화) 강의를 하고 왔다. 가르치는 것을 업(業)으로 하는 사람의 자기 관리는 바로 학습과 연결된다. 이 세상에서 교사로 살아가는 길이 그렇게 쉽지만은 않다. 항상 모든 사람들은 자기들 보다 한 수준 높기를 기대하기 때문이다. 교사의 삶은 아이들에게 통채로 보여진다. 알게 모르게 장시간 동안 각인된다. 특별한 말의 가르침이 아니어도 은연중에 배우는 아이들이 있다는 사실에 더욱 놀라게 된다. 이 힘든 을 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배움을…
2016-01-14 09:02다양한 사회에는 전문가를 요구한다. 어느 날 갑자기 농부에게 고기를 잡아라, 자동차 운전면허를 가진 사람에게 선박운항을 맡기면 안전하게 항해할 수 있을까? 대부분의 모든 국민들은 이렇게 생각하고 있다. 지금부터 1년7개월 전 2014년 전국교수노동조합과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참교육을 위한 전국학부모회, 평등교육실천전국학부모회 등 전국의 50여개 교육시민사회단체들이‘교육의 정치적 중립성’과는 거리가 먼 인물을 교육부장관 임명을 반대했다. 특히 인사청문회에서 군 복무 기간과 박사학위 재학 기간의 중복 등 특혜 의혹과 손녀의 이중국적 의혹이 있는 황우여를 교육부장관 임명에 반대했다. 우리나라 역대 교육부 장관은 명망가, 정권 실세, 유명 학자, 교육행정가를 임명했는데 1948년 안호상 초대 문교부 장관부터 황우여 교육부 장관까지 55대 장관의 평균 재임기간이 1년 2개월로 역대 교육부 장관 중 인상적인 업적을 이루고 떠난 사람은 별로 없었다. 황우여는 국회의원으로서 2014년 8월 8일 교육부 장관에 취임한 지 17개월동안 재직하다 1월12일 이임식을 갖고 장관직을 떠나 국회로 돌아갔다. 이임사에서 황장관은 국민적 관심사인 국정교과서와 관련해선 “헌법가치”만을 여러
2016-01-13 13:03교육부는 올해부터 초등학교 돌봄 교실 수혜 대상을 5~6학년까지 확대하고, 또 방학 중에도 수요에 따라 오전과 오후 모두 초등학교에서 돌봄 교실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고 발표했다. 최근 교육부는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2016년 초등 돌봄 교실 운영방안」을 발표했다. 이는 대통령의 공약으로 당연한 정책 집행이지만, 제반 여건이 충족되지 않아 우려스럽다. 2 015년 기준, 1만2380개 교실에서 23만9700여명이 이용하는 오후 돌봄, 1910여개 교실에서 1만6200여명이 이용하는 저녁 돌봄이 올해는 220개 교실이 늘어나고 이용자도 4000여 명 정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맞벌이·저소득층·한부모 가정의 초등학생들을 정규수업 이후에도 학교에서 돌봐주는 사회적 복지서비스 망의 확충과 필요성과 학생들의 안전과 돌봄 확대는 총론적으로 환영할 만한 정책이다. 오히려 사회가 다문화되는 현실에서는 더욱 더 확대돼야 할 것이다. 하지만, 현재 누리과정 예산 대란과 더불어 학교 현장이 돌봄 교실 운영으로 인해 가뜩이나 시설, 운영, 인력 및 학생 안전 관리 등으로 인해 고충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돌봄 교실의 양적 확대로 인해 학교현장의 어려움 가중될…
2016-01-13 10:14
독서의 달인, 생각의 달인 우리 역사상 가장 위대한 인물을 꼽을 때 항상 1위에 오르내리는 세종대왕. ‘훈민정음’의 창제부터 과학, 음악, 문화의 황금기를 일군 배경에는 인재의 발굴과 각기 다른 재능의 계발을 중시한 세종의 마인드와 그 재능을 꿰뚫는 통찰력 그리고 백성을 향한 진실한 마음이 자리한다. 세종대왕은 인간의 가치를 높이는 과정을 실현한 교육자였으며, 저마다 가진 재능을 올바르게 쓰도록 한 훌륭한 스승이었다. 세종대왕은 온 나라에서 재주 있는 인재들을 찾아냈고, 신분 고하를 막론하고 중용하였다. 세종은 ‘인재가 길에 버려져 있는 것은 나라를 다스리는 사람의 수치’라고 믿은 탁월한 지도자였다. 이름뿐이던 집현전을 조선 최고의 학문 기관으로 성장시켜 재능 있는 소장 학자를 발굴하고, 그들이 관료들에게 휘둘리지 않도록 커다란 바람막이 역할을 자처해 최상의 연구 환경을 조성해주었다. 뿐만 아니라 관료 사회와 연계되는 길도 열어줌으로써 또 다른 성장의 길을 마련해 주었으니, 요즘 말로 하면 학문적인 통섭과 융합적 사고를 실현시킨셈이다. 그 자신이 엄청난 독서가였고 생각의 달인이었으니 가능한 일이었으리라. 아는 만큼 보인다고 했으니 학문의 꼭대기에 오르지 않고
2016-01-13 09:01
한 평생 교육에 종사하다가 퇴직한 분들의 모임이 있다. 공식 명칭은 한국교육삼락회. 약칭은 삼락회. 이 모임은 전국 단위 조직인데 17개 시‧도 삼락회가 있고 시‧군 에도 삼락회도 결성되어 있다. 현재 회원은 2만 여명 가까이 된다. 삼락(三樂)은 세 가지 즐거움으로 배우는 즐거움, 가르치는 즐거움, 봉사하는 즐거움을 가리키고 있다. 이 단체는 퇴직 교원 평생교육 단체로서 청소년 선도, 학부모 교육, 학교교육 지원 등 평생교육 봉사활동 실천으로 국가발전과 사회공익 증진에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경기도교육삼락회 회장님이 교직 후배들을 잘 이끌고 있어 삼락회 사무실도 방문하고 모임에 몇 차례 참석한 적이 있다. 공식적인 모임 후 여흥 시간에 이들이 즐겨 부르는 노래가 있다. 이른바 삼락회 애창곡이다. ‘부초 같은 인생’ ‘내 나이가 어때서’ ‘있을 때 잘 해’ 세 곡 인데, 이들 가사를 분석하면서 인생 교훈을 얻어 보고자 한다. ‘부초 같은 인생’은 가수 김용임이 부른 노래다. 제목으로만 보면 부초(浮草)는 물 위에 뜬 풀이다. 뿌리를 내리지 못하고 바람 따라 물결 따라 떠도는 풀이다. 정처 없이 떠도는 우리네 인생을 노래한 줄 알
2016-01-13 09:00이 선생님, 이제 방학을 한지도 벌써 10여일이 지나갑니다. 요즘엔 무엇에 관심을 가지고 계신가요? 마음 속에 관심이 있는 곳에 행복이 있고, 생기가 돋아날 수 있다고 합니다. 돈을 많이 가진 사람이 행복한 사람이 아니라 희망을 보면서 배를 만드는 사람, 꽃 피는 것을 기대하면서 꽃을 심는 사람은 행복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합니다. 최근 교육계에는 방학중 교원의 근무 문제를 놓고 줄다리기를 하는데 이 선생님은 어떻게 생각하고 계신가요. 이 문제는 단순히 교사만의 문제는 아닌 것 같습니다. 올해 고등학교에 진학하는 아이를 둔 한 학부모는 이번 겨울방학 동안 다닐 학원을 알아보기 위해 학원 홍보물에 적힌 전화번호로 전화를 걸 때마다 돌아온 대답은 "어머니, 많이 늦으셨요."라는 한결같은 대답을 들으면서 가슴이 내려앉았다고 합니다. 학원 관계자들은 하나같이 ‘중3이면 고등학교 과정 한 번은 봤어야 한다. 이렇게 공부를 안 해 놓으면 어떻게 하느냐’며 자신을 꾸짖는 말을 들었더니, 그 괴로움을 어디에 표현할 수 없이 가슴앓이를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 부모는 “제가 회사를 다니다 보니 바빠서.”라며 변명 아닌 변명을 하니 그제야 “아, 그러시군요” 라는 응대를…
2016-01-13 09:00
보자기는 참으로 멋진 도구이다. 어떤 장소에 있어도 맡은 소임을 충분히 드러낸다. 시골에서 올라오시던 할머니의 보퉁이에 들어있던 잡곡과 고춧가루, 떡, 강냉이는 경이로움 그 자체였다. 보자기가 열리고 수많은 것들이 이 구석과 저 구석에서 모습을 드러내었다. 심지어는 내가 좋아하는 제핏가루의 알싸한 가루도 어느 구석에서 발견되었다. 마술주머니같던 그 보자기는 화합과 소통과 유연함을 보여주는 대단한 존재이다. 책을 싸서 대각선으로 매면 책보가 되고, 밥을 담긴 도시락을 싸면 도시락이 되고, 아이를 업으면 포대기가 된다. 소중한 것은 모두 얇고 부드러운 천에 싸서 가로와 세로로 묶어 꽃처럼 매듭을 만들었다. 이어령선생의 책 [보자기 인문학]은 동양과 서양의 차이를 '싸다와 넣다'라는 이항대립을 통해 설명하고 있다. 보자기의 싸는 특성을 동양문화적 섬세하고 다채로운 특성과 관련지어 이야기한다. 그에 비해 서양은 상자, 요람에 무엇인가를 넣는 문화로 이야기한다. 딱딱한 금고 속에 소중한 무엇인가를 보존하고 보호하려는 서양인의 문화적 양상을 보여준다. 동양은 보자기라는 부드러운 물체, 포를 통해 격식보다는 그 보자기 속에 싸여진 물건이 주체가 되어지는 싸는 문화임을 드
2016-01-12 16:49지난 해 말 교수신문이 발표한 올해의 사자성어는 혼용무도(昏庸無道)이다. 어리석고 무능한 임금을 가리키는 혼군(昏君)과 용군(庸君)의 ‘혼용’에 “세상이 어지러워 도리가 제대로 행해지지 않는다”는 ‘논어’의 천하무도(天下無道)의 ‘무도’가 결합된 말이다. 해석하면 ‘어리석은 군주 탓에 나라가 어지럽다’는 뜻이 된다. 올해의 사자성어 ‘혼용무도’는 교수신문이 12월 8일부터 14일까지 전국 교수 886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정해졌다. 5개의 사자성어 후보들중에 59.2%인 524명이 혼용무도를 선택한 것. 2위로 선택된 ‘사시이비(似是而非: 겉은 옳은 것 같으나 속은 다르다)’가 14.3%의 127명이니 압도적 차이로 뽑힌 올해의 사자성어 ‘혼용무도’임을 알 수 있다. 글쎄, 어떤 쪽에서 보면 좀 뜨끔해지거나 알아서 기는 행태가 도질지 모르겠지만, 한편으론 교수신문 관계자들이 수사를 받지 않을까 저어되기도 한다. 실제로 박근혜 대통령 비판 전단을 만들어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었다는 혐의(명예훼손)로 8개월여 옥살이를 한 사람이 있어서다. 보도에 따르면 그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고 풀려났다. 비판이 포함된 표현의 자유가 위축된 건 역주행 평가
2016-01-12 12: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