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 미뤄두고 개방만 강조해 학교‧학부모 불만 잇달아음주, 흡연 등 규칙 위반 시 강력 제재에는 한 목소리의회 “안전요원 예산 확보 노력…사용료는 조정 필요” “학생들이 월요일 아침마다 출입인들이 버리고 간 담배꽁초와 술병을 줍는다. 학생 안전이 보장되지 않는 한 개방에 반대한다.”“넉넉지 못한 생활체육시설을 학교시설이 보완할 수 있다. 학교는 아이들의 공간이기도 하지만 지역사회의 공간이기도 하다.”6일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가 개최한 ‘서울특별시립학교 시설의 개방 및 이용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 조례안’ 공청회에서 학교‧학부모, 시의회와 체육계 의견이 크게 엇갈렸다. 이번 공청회는 시설개방에 대한 찬반양론을 수렴해 심의에 반영하려는 취지로 마련됐다. 김영근 서울시교육청 교육재정과장이 주제 발표했고 김민영 서울신북초 교장, 장정희 학부모, 유지곤 한국스포츠개발원 수석연구원, 육영수 종로구 체육회 사무국장이 토론자로 참여했다.교원과 학부모들은 시설 개방에 따른 학생 안전 문제를 가장 염려했다. 김민영 서울신북초 교장은 “학교 보안관도 없고 교직원도 모두 퇴근한 상황에서 75세 이상의 고령 당직용역 1명이 어떻게 기물훼손, 음주, 흡연 등의 문제 행동을 제지할 수…
2016-12-07 17:14한국교총은 최근 시‧도 교육감이 국정 역사교과서에 대한 찬반 입장을 일선 학교에 강요하려는 행태에 대해 단위학교 자율권 침해로 규정하고 즉각 중단을 촉구했다. 시‧도교육감이 찬성과 반대에 대한 입장을 개진할 수는 있으나 교육과정 편성권이나 학교 자율권에 대한 압력을 행사하는 행위는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이다. 교총은 지난달 28일 국정 역사교과서 현장검토본에 대한 수용 불가 입장을 밝힌 바 있다. 5일 한국교총은 ‘국정 역사교과서 관련 교육청의 학교장 압박에 대한 입장’을 내고 “교육감이 직접 나서 중학교 교장을 모아 역사교과서를 새 학기에 사용하지 않는 방안을 논의하는 등의 행위는 전례를 찾기 어려운 이례적인 것으로 해당 학교장이나 교육현장 입장에서 볼 때 인사권과 재정권을 가진 교육감의 압력을 받아들여질 것이 자명하다”고 지적했다. 또 교총은 “이러한 행위가 용인된다면 앞으로 교육감이 어떤 교육현안이나 교육과정 등에 있어 학교 운영에 대하 하나하나 간섭 할 수 있는 나쁜 선례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며 “국정 역사교과서의 찬반 여부를 떠나 교육부와 시‧도 교육감 사이에 있는 학교 현장의 애환을 무엇보다 먼저 고려해 줄 것을 촉구한다”
2016-12-05 16:22
"공수(拱手)인사를 아십니까?" 부산 반여중은 공수인사 하나로 ‘불량학교’에서 일약 전국 최고수준의 인성실천 학교로 변신했다. 관내 최하위를 달리던 성적은 중위권으로 뛰어올라 2015년 12월 31일 학력신장 우수학교로 선정, 해운대지원청 교육장 표창을 받았다. 백남철 교장은 지난해 3월 부임하자마자 전교 학생들부터 교직원까지 전부 공수인사를 하도록 권유했다. 무엇보다 인성교육을 통한 학생지도가 시급하다는 판단에서였다. 백 교장은 "기초학력 미달 학생 비율은 172개교 중 거의 172등이었고, 학교폭력은 한해 수십 건씩 발생했다"며 "남녀 학생들은 모두가 보는 앞에서 공개적인 애정표시를 서슴지 않았고, 학생 절반이상은 수업시간에 잠을 잤다"고 털어놨다. 이어 "행복한 학교의 시작은 아이들의 건강한 마음에서부터 시작된다고 여겨 인사부터 제대로 해 존중하는 분위기를 조성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반여중은 부산에서 두 번째로 높은 위치의 고지대에 한부모 가정, 조손가정, 시설 출신 아이들이 많아 학습 분위기가 매우 열악했다. 교사들도 학생지도에 매우 애를 먹는 대표 학교였다. 이처럼 바닥상태에 놓인 아이들의 자존감 회복이 급박한 상황에서 인성교육을
2016-12-05 13:16
한국교육정책연구소가 주최하고 서울시교육청이 주관하는 '2016년 현장교원중심 국가교육과정 4차 포럼'이 2일 서울 우면동 교총회관에서 열렸다. '2015 개정교육과정의 성공적 현장 안착, 이제부터 시작이다!'를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은 현장 의견 수렴을 통한 교육과정의 효과적 적용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지난 1~3차 포럼을 종합·정리하는 소규모 좌담 형식으로 진행됐다. 사회는 홍배식 인천 숭덕여고 교장이 맡았다. 주요 토론내용 ◇ 이경호 서울이태원초 교사=기초학력 부족 학생 교육 강화가 필요하다. 기본지식이 전혀 갖춰져 있지 않은 학생들에게 토의·토론식 학생참여수업을 하라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학생중심의 심층적 학습과 동기 고취를 위해 교수·학습과 교과시간 활용에 대한 교사의 재량권 확대도 필요하다. 다수의 교육선진국은 성취 목표만 제시하고 교육내용과 교육방법에 대한 교사의 재량권을 폭넓게 인정하고 있다. 또한 학생참여형 수업에 대한 교사와 학생의 역량 강화가 수반돼야 한다. 거꾸로 수업, 하브루타 수업 등 다양한 방안들이 제시되고 있으나 대부분의 교사들은 이론적, 추상적만 이해하고 있는 실정이다. 체험형 연수를 보강해야 한다. 강의식·암기식 수업에
2016-12-04 20:44영국 정부가 선발형 학교인 그래머 스쿨 확대에 대규모 예산을 편성키로 해 교육계의 반발을 사고 있다.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의 보도에 따르면, 23일 필립 해먼드 재무부 장관은 그래머 스쿨 확대에 내년부터 2021년까지 매년 6000만 파운드(약 875억 원)씩, 4년간 지원하는 내용의 추계보고서를 하원 의회에 제출했다. 해먼드 장관은 “그래머 스쿨에 대한 예산 투입을 통해 학생들이 좋은 학교에 들어갈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래머 스쿨은 11세 아동을 대상으로 입학시험을 치르게 해 성적 우수학생을 선발하는 명문 공립 중·고교다. 현재 공립 중등학교 3000여 개 가운데 잉글랜드에 163개, 아일랜드 북부에 69개가 있다. 이번 예산 편성은 테레사 메이 신임 총리가 지난 9월 그래머 스쿨 확대 정책을 밝힌 것에 따른 것이다. 메이 총리는 “좋은 학교 인근에 집을 살 수 있는 부모의 경제적 능력에 따라 학교가 결정되는 현행 제도는 개선이 필요하다”며 “선발형 명문 학교는 가난한 학생들에게도 좋은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 1988년 노동당의 토니 블레어 전 총리가 특권층 학교라는 이유로 그래머 스쿨 확대를
2016-12-03 13:20교총은 12월부터 내년 3월까지 한시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모바일 쿠폰을 제작해 기존의 복지서비스 할인에 추가 혜택을 제공하기로 했다. 매년 1회씩 제공됐던 복지 쿠폰을 기존의 종이 형태 대신 모바일로 변경해 회원들이 쉽게, 횟수에 제한 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교총 회원은 쿠폰을 통해 한화아쿠아플라넷(제주·여수·일산) 입장료를 최대 45%까지, 코모도 호텔 부산은 최대 62%까지 객실 요금을 할인받을 수 있다. 피부·체형관리업체 금단비가에서는 피부나 어깨관리 비용을 3만5000원, 유진에스테틱에서는 피부관리를 3만원에 받을 수 있다. 이외에도 각종 놀이시설과 리조트, 문화 공연(롯데시네마 본인 포함 동반까지 2000원 할인) 서비스, 쇼핑업체 할인 등이 추가로 제공된다. 교총복지플러스(http://plus.kfta.or.kr)에 제시된 모바일 회원증과 해당 쿠폰을 보여주면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16-12-03 13:09
플래시몹 부문 교육부장관상 부산 재송여중한글 우수성 알리려 개사‧안무3학년 207명 5개월 간 준비 ‘우리 훈민정음 스물여덟 글자죠. 백성을 생각했던 세종님 마음. 상형, 가획, 이체 자음들을 만들죠. 모음은 천지인 합쳐요. 바른말을 써요~ 슈퍼 대신 나들가게, 유저 대신에는 누리꾼들. 포스트잇은 붙임쪽지 이렇게 바꿔 봐요. 조금은 낯설어도….’지난 10월 14일 부산 광안리 해수욕장. 부산 재송여중 학생들이 거북이의 ‘비행기’ 노래를 개사해 바른말 사용을 알리는 플래시몹을 시작했다. 3학년 전체 학생 207명이 참가한 대규모 플래시몹에 지나가던 행인들이 걸음을 멈추고 노래와 율동에 주목했다.언어문화개선 플래시몹 대회에서 대상(교육부장관상)을 차지한 부산 재송여중 학생들의 프로젝트는 3학년 국어 ‘한글 이야기’ 단원에서 시작됐다. 학생들 스스로 아름답고 훌륭한 한글이 잘못 사용되고 있다는 점에 공감하고 플래시몹에 참여해보기로 결심한 것. 스토리보드를 짜고 음악을 선정해 가사를 바꾸고 안무 연습에 실제 공연까지 5개월의 긴 여정이었다.학생들은 10월 12일 교내 운동장에서 첫 전체 플래시몹을 했다. 또 14일에는 벡스코, 부산 수영역, 광안리 해수욕장 3곳으로
2016-12-02 15:40
울산애니원고 윤혜지 양 대상“중학 담임선생님 말 못 잊어” ‘나를 바꾼 한 마디 말’을 주제로 개최된 웹툰공모전에는 164작품(청소년 146점, 교원 18점)이 접수돼 전문 심사위원들의 심사를 총해 총 8점이 선정됐다. 대상(교육부장관상)의 영예를 안은 윤혜지(울산애니원고 2학년) 양의 ‘널 믿고 있어’는 스승과 제자의 믿음에 관한 이야기다. 부모님과 선생님 모두 자신의 편이 아니라는 생각에 점점 비뚤어졌던 한 여학생은 우연히 술과 담배를 훔쳐 달아난 옆 반 학생들에게 휘말려 억울하게 가게 주인에게 붙잡힌다.부모님도 바쁘다며 찾아와 주지 않아 여학생이 낙담하던 때 담임이 가게로 찾아와 ‘학생이 학교에 있을 땐 제가 부모’라며 ‘제 학생은 그럴 아이가 아니다’라고 한다. 담임은 ‘문제가 되면 학교로 연락해 달라’고 한 뒤 그를 데려간다. 주인공은 선생님의 믿음을 확인하고 다음날 교복을 제대로 입고 등교하는 등 차차 마음을 열게 된다.심사위원들은 “스승과 제자의 믿음을 소재로 참신한 전개를 보여주고 있다”며 “소재 또한 일상에서 일어날 법한 이야기로 10대는 물론 30~40대도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이라 완성도가 높다”고 평가했다.윤 양은 “중학교 시절 겪고 들었
2016-12-02 15:30
효도‧용서 등 월별 인성덕목에 맞춰 교내 행사 개최체험형 프로그램으로 언어습관 돌아보는 계기 마련 ‘바른말누리단’은 학생‧교원들이 직접 참여하는 교내 동아리 활동으로 올해는 전국 288개교가 응모해 200개 운영학교가 선정돼 활동했고 이 중 12개 우수사례가 최종 선정됐다.교육부장관상은 서울오륜초, 대전하기중, 경기 곡란중에 돌아갔다. 서울오륜초는 체험중심의 다양한 언어문화 개선 프로그램을 지속 실천해 좋은 언어습관을 자연스럽게 기를 수 있도록 한 점이 높이 평가됐다.학교의 특색 교육활동은 ‘삼강오륜’ 프로젝트다. 전교생이 공수 인사말 ‘효자 되겠습니다’를 습관화했고 사제동행 높임말 쓰기를 실천했다. 또 효도, 우정, 감사, 꿈, 용서, 배려 등 3월부터 12월까지 월별 인성덕목을 정해 교실에 게시했고 덕목과 관련된 다양한 행사도 마련했다. 4월 덕목인 ‘우정’에 맞춰 우정 팔찌 만들기 행사를 실시하고 5월에는 감사나무 만들기, 6월에는 나라사랑 포스터 만들기 행사를 열었다. 10월에는 용서 덕목에 맞춰 ‘너에게 듣고 싶은 말’에 대해 설문조사를 하기도 했다. 또 덕목과 관련된 바른말을 학교 자체 인성교재 ‘꿈을 키우는 오륜어린이’에 쓰고 스스로 실천할 수…
2016-12-02 15:30미국에 교환교수로 나가 강의를 하고 있던 때다. 같은 과 교수로부터 국제전화가 왔다. 요지는 졸업생 한 명이 대학 홈페이지에 자신이 4년간 들었던 전체 교수들의 강의에 대해 실명까지 거론하며 평을 올렸는데 부정적으로 거론된 교수들이 상처를 많이 입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내 강의에 대한 평도 있다고 했다. 궁금해서 물었더니 이런 내용이었다. ‘박남기 교수, 그는 무서운 사람이다. 30분만 강의를 들으면 어제의 동지가 내일의 적이 된다.’ 그 말을 전해 들으며 함께 파안대소했다. ‘맹랑한 녀석.’ 그러나 그의 평에 대해 나도 반박하기 어려웠다. 실제로 나는 첫 강의부터 학생들을 혼란에 빠뜨리는 작업을 시작한다. 첫 시간 ‘학문의 세계’에 대한 특강에서 토마스 쿤의 ‘과학혁명의 구조’를 비롯한 몇 가지 자료에 근거해 학문이란 것이 무엇이고, 그 중에서 인문사회과학은 자연과학과 비교해 어떤 특성을 가졌으며, 인문사회과학을 공부하는 교수와 학생들의 역할은 무엇이 돼야 할 것인가를 설명한다. ‘어느 한 패러다임에 안주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패러다임을 여행하고 탐구하며 그를 바탕으로 자신만의 이론세계를 구축해야 하는 것이 인문사회과학을 공부하는 학생의 역할이다. 한…
2016-12-02 15: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