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월드컵의 열기, 황우석 박사님에 대한 절대적 지지. 이러한 몇몇의 사건들을 보고 있노라면 한국은 국민들의 어떤 열망, 폭발할 것 같은 간절함이 입구까지 꽉 차 있다는 생각이 든다. 전태일씨가 항거하며 죽던 그 시절은 어쩌면 고려시대, 조선시대의 분노한 민중들의 항거와 같았을지 모른다. 그 러나 그 시절은 사회의 기반이 성숙하지 않았으므로 다 몰락하고 말았지만 한국은 그로부터 시작하여 정권이 바뀌기까지 하였으니 사회적 기반이 성숙되었다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 새로운 질서에 대한 강한 요구, 한국이 남만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앞장서서 나서고 싶어하는 욕구, 누군가 앞장서서 시대에 맞는 질서를 만들면 기름에 불을 붙이듯 확 일어설 것 같은 팽배가 느껴진다. 건너마을은 저만큼 앞서가든 말든 윗집의 벼에 낱알이 몇 개 더 달렸다고 저들끼리 아옹다옹하며, 시샘하고 그 동네 사람 끼리끼리 뭉치며, 헤어지며 살던 마을 수준의 제도와 사고방식에 염증을 느끼고 이제는 폭을 넓혀 건너마을도 바라보고, 산넘어 동네와도 시샘을 하고 경쟁을 하여 앞서 달리고 싶은 욕구의 분출인가? 동네 수준을 벗어나 국제수준으로 가고자 하는 몸부림으로 여겨진다. 현재 국제수준의 틀은 선
2005-12-02 22:33몸은 어른이면서도 생각하는 정도가 서너 살 수준인 소화 성가정의 장애우들과 짝꿍이 되어 허브 이야기와 허브 비누만들기, 허브 차 마시기를 하며 아름다운 분위기에 취한 우리들은 나눔의 미학은 가진 사람만 나눌 수 있는 미덕이 아님을 깨달아 가며 우리들보다 더 천진하게 웃고 사랑을 표현하는 장애우들의 웃음에 오히려 행복이란 지극히 단순함에서 오는 것임을 배웠습니다. 저녁 식사 후에는 아이들도 당연하게 걸레를 빨아서 식당을 닦고 정리하며 나름대로 밥값(?)을 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역력해서 몸으로 배우는 공부만큼 좋은 스승이 없음을 깨달았습니다. 차가운 물에 걸레를 빨며 날마다 그렇게 자신들을 위해서 일하시는 부모의 노고를 알았을 것이고 한 끼 식사를 위해 제 몸을 내주는 식물들과 음식을 위해 많은 정성과 노고를 들이는 사람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이 한 톨의 쌀도 버릴 수 없다는 소중한 가치를 배운 오늘의 의미는 어떤 체험학습보다 좋은 공부라고 생각했습니다. 우리 아이들과 원생들이 가장 기다리는 시간은 역시 3부 행사였습니다. 짧은 시간 준비한 장기 자랑이지만 아이들은 설레며 기다렸고 연습하는 모습이 아름다웠던 며칠. 촛불의식으로 숙연해진 아이들은 자신의 촛불을 들고
2005-12-02 22:12얻어 먹을 힘만 있어도 하나님의 축복이라 하셨던 꽃동네 할아버지. 가난한 사람들의 등불이 되어 주셨던 테레사 수녀님을 비롯해서 이 세상에는 오늘도 얼굴없는 천사들이 우리의 삶을 아름답게 살아가게 하는 힘이 되어줍니다. 벌써 한 해의 끝자락에 서서 지나온 시간을 되돌아보며 내가 거둔 영혼과 삶의 볏단을 세어 보게 되는 12월 첫날. 우리 연곡 분교의 16명의 전교생은 사랑의 공동체를 찾아 이른 아침부터 세상 속으로 들어갔답니다. '소화 성가정'을 찾아 1박2일의 장애체험학습을 갔습니다. 여덟 살 짜리 1학년들까지 그렇게 먼 길을 나서는 여행을 가기에는 무리가 따랐지만 우리는 힘듦보다 재미보다 더 소중한 영혼의 꽃을 피우는 아름다운 만남을 미룰 수 없었습니다. '소화 성가정'은 광주광역시 광산구 삼거동 607-5에 있는 정신지체와 발달장애우들을 위해 설립된 시설로서 윤남 원장님(소화 데레사)이하 몇 분의 직원들이 30명의 정신지체를 지닌 성인 장애우들을 보살피며 사랑과 기도와 헌신으로 삶을 꾸려가며 성스러운 가정의 모습을 가꾸고 있는 천주교 광주대교구에서 설립한 곳입니다. 개설된 지 3년을 맞고 있었지만 아직도 부족한 시설 투자와 예산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모
2005-12-02 20:21대학수학능력시험에 이어 학창시절 마지막 시험인 일주간의 기말고사가 끝난 지금 고3 아이들은 벌써부터 해방감에 어쩔 줄 몰라 하고 있다. 반면 학교측에서는 이 아이들의 무료한 시간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해 고민 중이다. 물론 정시모집에서 심층면접과 논술을 실시하는 대학을 준비하는 학생들은 입시가 끝날 때까지 마음을 놓을 수가 없으나 단순히 수능성적과 내신만으로 전형하는 대학을 준비하는 학생들은 수능 성적 발표일인 12월 19일까지는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시간이 많다. 그렇다고 시험이 끝난 아이들을 그대로 방치할 수만은 없는 일이다. 이 시간대를 잘 활용하면 정말이지 유익한 시간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아이들에게 주지시켜 줄 필요가 있다. 난이도 조정에 실패한 올 대학입시로 인해 일선 학교의 진학지도 선생님들은 아이들의 입시 지도에 상당한 어려움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아직까지 정확한 점수가 나오지 않은 상태에 무엇을 단정지을 수는 없으나 학생들은 너무 지나치게 담임선생님에게만 의존하지 말고 본인 스스로가 갈 대학을 인터넷이나 책자 등을 통해 미리 알아보고 상담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본다. 따라서 본교에서는 오는 월요일 12월 5일부터 고3학생들을 위해 다양
2005-12-02 18:40지난달 28일 오후 7시 안산문화예술의전당 달맞이극장. 모차르트의 아이네클라이네부터 프란시스 레이(Francis Lai)의 러브스토리까지 전문적이면서 대중적인 곡들이 리코더 선율로 울려 퍼졌다. 바로 안산석수초등학교(교장 임용담)의 ‘어린이와 선생님이 함께하는 제4회 석수골 리코더 음악회’. 경기도안산교육청 류옥희 교육장과 내빈 학부모 등 300여명이 객석을 메운 가운데 어린이와 선생님들 구성된 안산석수초등학교 리코더 합주단은 한마음이 되어 2시간 동안 리코더 음악의 진수와 합창, 무용을 선보여 관객들로부터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특히 손가락 장애가 있는 손보배 어린이는 손바닥을 이용해 연주를 하여 관객들에게 큰 감동을 주었다. 2004년 이 학교에 부임한 임용담 교장(54)의 적극적인 지원과 노일권 교사(37)의 지도로 결성된 리코더 합주단은 어린이(64명)와 교사(20명) 리코더 합주단을 각각 조직하여 지난해에 1, 2회 올 7월에는 제3회 리코더음악회를 가진 바 있다. 이 합주단은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2004년, 2005년 경기도 학생예능경연대회 안산예선대회에서 합주부문-우수, 독주부문-최우수상, 제34회 전국아동음악경연대회에서 2위, 지난 9월에는
2005-12-02 15:17수능이 끝난 후, 아이들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2학기 수시전형에 응시하기 위해 나름대로 계획을 세워 공부하고 있는 아이들은 큰 문제가 없지만, 수시모집에 합격하거나 수능 성적표가 나오면 정시모집에 지원할 학생들은 특별한 프로그램이 없어 이래저래 아이들 관리하느라 고3 담임들만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적어도 정규수업 시간만큼은 지켜야하기 때문에 20평 남짓한 교실에 아이들을 몰아넣고 으르거나 달래보기도 하지만 시험도 끝났겠다 그동안 억눌렸던 기운을 펴려고 떠들거나 장난치는 녀석들을 지도하는 것은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수능시험이 끝나기 전까지는 그렇게 말도 잘 듣던 녀석들이 시험이 끝나자마자 말썽꾸러기로 변하니 그저 뒤틀린 입시제도를 탓하는 수밖에 별 도리가 없다. 특별히 할 일이 없어 무료하다는 아이들을 달래기 위해 오늘은 VTR을 이용하여 영화를 틀어 주었다. 그랬더니 놀랍게도 녀석들은 영화에 빠져들어 교실이 마치 적막이 감도는 산사에 와 있는 느낌이 들었다. 그러자 한 담임선생님 왈 "아이들 달래는 데는 '영화'가 되고야!"라고 말씀하지자 다른 선생님들도 '좋은 말씀'이라며 맞장구를 쳤다.
2005-12-02 13:54본교 설립자이신 정화국 이사장님께서 한국사립중․고등학교법인협의회 2005년도 사학육성 공로표창 연공상 봉황장을 수상하였다. 지난 1986년 취임한 정이사장님은 1988년 강릉문성고등학교를 설립해 후진 양성과 지역교육발전에 기여해 왔으며 현재 한국사립중․고 법인협의회 강원도회장을 맡고 있다. 시상식이 12월 1일(목요일) 서울 63빌딩 1층 국제회의장에서 있었으며 오늘(12월 2일) 본교에서 전교직원이 참석한 가운에 전달식을 가졌다.
2005-12-02 12:55아버지에 대한 이미지가 바뀌고 있다. 젊은이들에게 과거 ‘권위적’인 이미지였던 아버지에 대한 인식이 ‘친근함’으로 바뀌어 간다는 것이다. 과거엔 '권위적' '엄격함'의 대명사였는데 이젠 '친근감'과 '자상함'으로. 또, ‘자신의 삶에서 아버지가 어떤 측면에서 도움이 됐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정신적 안정’, ‘재정적 도움’ 순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고민을 상담하는 대상은 어머니(64%)라는 의견이 아버지(11%)보다 압도적으로 많았고 아버지와 하루에 나누는 대화시간이 5분 미만이라는 응답이 절반을 넘었다고 한다. 연세리더스클럽이 ‘아버지 주간’(11.30∼12.2)을 맞아 연세대 재학생 35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란다. 그러고 보니 부부교사 사이에서 태어난 중학교 1학년 아들이 생각이 난다. 그렇다면 아들과 나와의 관계는? 이 통계 결과와 거의 들어 맞는다. 단, 대화시간은 대학생보다 적어 하루 1-2분 정도이다. 아침과 저녁식사에 주고 받는 몇 마디 말이 고작이다. 왜 그럴까? 중1생활이 너무 바쁘다. 가족간의 대화시간을 낼 수가 없다. 기상(07:00)에서 취침(01:00)까지 학교생활과 학원과외로 스케줄이 빡빡하기 때문이다. 사회가, 제도가 뭔
2005-12-02 12:55동아일보 11월 30일자 A30면 인천대 조전혁 교수의 '討全敎組檄文'을 읽었다. 더우기 글쓴이가 교육시민단체의 활동을 겸하고 있고 누구보다도 전교조를 잘 알고 있기에 그 내용이 교육에 몸담고 있는 나에게는 가슴에 와 닿는다. 그는 여기서 학부모의 한사람으로서 “전교조도 이제 끝이구나”라는 소감을 피력한다. ‘전교조는 통제가 불가능한 절대 권력’ ‘막가파’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는 전교조의 민주 개념’을 지적하면서 전교조에게 討黃巢檄文의 마지막 문장을 되새겨 보라고 충고한다. 아울러 “전교조라면 이젠 지긋지긋하다”는 들끓는 학부모들의 원성을 전하면서 '학부모가 나서서 저 오만하고 위험한 전교조의 전횡을 저지하여 학부모의 힘을 보여 주자'고 호소하며 글을 맺고 있다. 이 글을 읽고 떠오른 생각은 한마디로 이렇다. 전교조의 지도부가 도둑의 적장(賊將)이라는 황소보다 조금이라도 낫다면 전교조 지도부는 석고대죄하면서 국민의 심판에 따르고 이성(理性)이 조금이라도 남아 있는 전교조 교사라면 알아서 조직에서 스스로 탈퇴했으면 한다. 여기서 전교조의 공과를 새삼 논하고 싶지 않다. 그러나 전교조는 출발부터 잘못되었다. 선생님은 노동자가 아닌 것이다. 노동자가 되는 순간
2005-12-02 12:53인천남부교육청(교육장 장관진)지정 전환교육 중심학교 운영교인 인화여자중학교(교장 이대현)에서는 11.30~12.1일까지 2일간 남부교육청 관내 중학교 특수학급 학생 100여명을 대상으로 「선생님과 함께하는 연합캠프」를 용인 에버랜드에서 실시, 참가 학생들로부터 좋은 호응을 얻었다. 이번 연합캠프는 지역사회 시설 이용 및 여가생활 경험이 부족한 특수학급 학생들에게 협동, 봉사, 질서, 예절, 공동체 의식을 함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조화로운 심성을 가꾸어 사회 적응력과 자신감 향상을 높여주고자 실시하게 됐다. 행사에 앞서 남부교육청 관내 중학교 특수학급 학생과 특수교육 보조원 및 특수교사가 함께 ICT 활용을 통한 수업지도안을 작성하고 자료를 서로 공유하며 각 학교별로 캠프활동 적응 및 안전지도를 실시, 캠프에 참가한 학생들은 자신감을 가지고 신나고 안전하게 참여할 수 있었다. 캠프 첫날의 캐리비언베이에서의 신나는 물놀이, 문 라이트 퍼레이드, 크리스마스 환타지 레이저 쇼 등으로 각 학교별 담당선생님과 함께 모둠별 활동을 실시했으며, 레크레이션 시간에는 수화노래, 깜찍한 율동, 댄스 퍼포먼스 등 개성 있게 준비한 장기자랑으로 캠프 첫날밤을 장식했다. 또…
2005-12-02 09: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