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서울아현초(교장 심영면)에서 작은 출판기념회가 열렸다. 책을 지은 저자들은 이곳 교사들. 이들은 이 자리에서 지난 1년 동안 직접 쓰고 그린 그림책 10권을 소개했다. 그림책을 펴낸 소감을 전하고 책을 낭독하는 활동도 함께 진행됐다. 서울아현초는 특색 교육 프로그램으로 ‘얘들아, 함께 읽자’를 운영한다. 책 읽기와 수업을 연계한 독서기반 교육과정이다. 선생님이 매일 책 읽어주기, 두꺼운 책 읽기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학생들이 책과 친해질 수 있게 돕고 있다. ‘그림책 쓰는 선생님 되기’ 프로젝트도 그중 하나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그림책을 교사가 직접 만들어보면 어떨까?’ 하는 아이디어에서 출발했다. 박현정 교사는 “교육 학습 공동체 선생님들과 함께 그림책 수요자에서 공급자가 돼보기로 뜻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서울시교육청이 운영하는 ‘우리 학교 연수원’ 제도를 활용했다. 우리 학교 연수원은 교사들이 직접 구성한 직무연수 과정을 단위 학교에서 이수할 수 있게 지원하는 제도다. 서울아현초 교사들은 ‘나는 괴물이다’, ‘헤엄치는 집’ 등을 펴낸 최덕규 그림책 작가를 초빙해 직무연수(30시간)를 진행했다. 그림책에 대한 이해, 스토리 구상 연…
2022-02-14 11:17올해는 선거의 해다. 3월 9일 제20대 대통령선거에 이어, 6월 1일에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있다. 선거는 민주주의의 꽃이라고 한다. 나라와 지역을 이끌 수장을 뽑는 축제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런 선거가 독(毒)이 되는 경우가 있다. 바로 불법 선거다. 불법 선거는 축제를 망치고 모두를 패배자로 만든다. 특히 공명선거와 정치적 중립에 앞장서야 할 교육자는 더욱 조심해야 한다. 실제 2021년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15~2020년 정치활동 및 선거 관련 사안으로 징계받은 교원은 24명에 달한다. 법 개정으로 조심할 점 늘어 특히 올해 양대 선거는 공직선거법과 정당법 개정으로 주의 사항이 늘었다. 피선거권 연령은 18세로, 정당 가입 연령은 16세로 각각 하향됐다. 18세 이상 학생은 국회의원, 지방의회의원과 지자체장 피선거권이 있고, 16세 이상의 학생도 정당의 당원이 될 수 있게 됐다. 교실 마이크 등 확성장치를 이용하거나 학교 운동장 등의 옥외집회에서 다중을 대상으로 한 선거운동은 할 수 없지만, 18세 이상 학생은 선거일이 아닌 때에 개별적으로 말로 하는 선거운동이 가능하다. 청소년 참정권은 점차 확대되는 데 비해 정작 성인인 교원의…
2022-02-14 09:00필자는 협력교사다. 지난 2020년 8월 정년퇴임을 하고 학교를 떠난 지 6개월 만에 계약직 교원으로 돌아왔다. 협력교사는 정규수업 시간 중 수업을 보조하거나 통합수업을 진행하고, 적극적인 수업 분위기 형성에 조력한다. 주 교사가 수업을 할 때는 교실을 순회하며 어려움을 느끼는 학생을 지도하거나 소그룹을 맡아 주 교사와 같은 내용을 지도하기도 한다. 또한, 담임교사와 생활지도, 급식지도, 학습지원 등 학급의 전반적인 업무를 함께 협의하고 수행한다. 한 교실 두 교사의 효과 한 교실에 두 명의 교사가 수업과 생활지도를 하며 아이들의 어려움을 해결한다. 국어시간에 자세한 설명이 필요한 부분은 밀착 지도하고, 잘 모르는 수학 문제로 힘들어하면 시간 내에 풀 수 있게 보충 설명한다. 그리고 그날 공부한 책은 바로 확인해 돌려주고, 잘못된 부분은 바로 고치게 한다. 담임의 협력하에 이루어지는 통합수업 역시 성취감을 느끼기에 충분했다. 수업이 이렇게 보람된 일인지 예전에는 미처 몰랐다. 협력교사제도가 잘 정착된다면 완전 학습이 구현될 수 있다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오리기 수업에서는 아이들이 오리고 남은 종이를 돌아다니며 수거한다. 아이들에게 잔소리할 필요가 없다
2022-02-13 09:00‘세상에 변하지 않는 유일한 것은 모든 것은 변한다는 사실 뿐이다’라는 명제는 그리스의 헤라클레이토스뿐 아니라 수많은 이들을 통해 우리에게 변화의 당위성을 전한다. 교육은 '혁신' 그 자체 교육은 새로운 사회의 맥락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역량을 키워준다. 전통적 지식을 제한적으로 답습하는 것은 교육이라고 하기 어렵다. 새로운 내용을 찾고, 편집해 재생산할 수 있는 힘을 키워주는 게 교육의 목표라면, 교육은 ‘혁신’ 그 자체다. 많은 이들은 우리 교육의 힘을 이야기하면서도 빠른 시대 변화에는 뒤쳐져 있다고 비판한다. 이는 우리 교육이 혁신의 대상인 동시에 사회 혁신의 역할을 해야 함을 보여준다. 우리 교육을 새로 거듭나게 하기 위한 ‘혁신’을 거부할 이는 아무도 없을 것이다. 하지만 ‘혁신학교’는 그 이름이 무색하게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다. 2021년 기준, 17개 시·도교육청 모두에서 혁신학교를 운영 중이다. 2165개교가 혁신학교로 지정돼 있으며, 유치원과 특수학교는 별도로 54곳이 운영되고 있다. 시·도마다 차이는 있지만 교당 3000만 원 이상의 별도 예산과 혁신학교 연수 및 컨설팅 실시, 25명 내외의 학생 수 감축, 20% 내 수업시수 증감…
2022-02-12 09:06충북교육청 납품비리 의혹 사건에 연루돼 구속된 건설업자에게 실형을 선고한 데 대해 충북교총(회장 서강석)은 성명을 통해 김병우 교육감의 직접 해명을 요구했다. 지난 8일 청주지법은 해당 사건과 연루된 건설업자에게 추징금 4억 457만 원과 함께 1년 10월의 실형을 선고했다. 이에 충북교총은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로 관련자들의 처벌 및 의혹이 해소되길 바란다”며 “이번 사건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김 교육감은 진정 어린 사과와 함께 책임감 있는 행동을 보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충북교총은 수사과정에서 교육청 내부인사로부터 계약체결 이전에는 공개될 수 없는 비공개 자료인 경쟁업체 가격조사표 및 비교표를 받아 최저 가격으로 납품할 수 있도록 도운 정황도 포착된 것으로 보여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서강석 충북교총 회장은 “그간 민간인 비리일 뿐이라고 말하던 교육청의 주장은 설득력을 잃었다”며 “충북교육이 하루빨리 정상화될 수 있도록 충북교육청과 김병우 교육감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방관하지 말고 사법기관에 자진 출두해 납품비리 진상을 상세하게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2022-02-11 13:49교육부는 8일 ‘사립학교법 시행령’ 일부개정령안이 국무회의에서 심의·의결됐다고 밝혔다. 사립학교법 시행령 일부개정령안은 재정이 열악한 임시이사 학교법인의 정상화를 위해 국가가 소송비를 지원하는 내용이 담겼다. 그동안 임시이사가 선임된 학교법인 중 재정이 열악한 학교법인들은 각종 소송 수행 시 소송비용 부담으로 대응을 하지 못해 학교법인 운영 정상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학교법인이 기본재산에 대한 소송을 진행할 경우, 관련 사항을 관할청에 신고하는 절차와 내용도 구체화했다. 초·중등학교 사무직원을 신규채용할 때 공개 전형으로 진행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임용권자는 채용 분야와 채용 인원, 지원 자격 등에 관한 사항을 지원 마감일 20일 전까지 시도교육청과 학교 누리집 등에 공고해야 한다. 이번 시행령 개정은 지난해 8월 공포한 사립학교법 개정에 따른 후속 조치다. 교육부는 “채용하려는 직무 분야의 능력을 객관적으로 평가할 방법으로 전형을 실시해 사무직원 채용 절차의 투명성을 제고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국무회의에서는 사립유치원을 가업상속공제 대상에 포함해 상속세를 감면받게 하는 ‘상속세 및 증여세법 시행령’ 일부개정령안도 의결됐다. 교육부는 “가업상속공제…
2022-02-11 10:1019세기 중반 유럽 인구의 3분의 1을 죽음으로 몰고 갔던 페스트는 파스퇴르에 의해 백신이 나올 때까지 유럽인들에게 공포의 대상이었습니다. 1800년대의 페스트가 프랑스의 도시 리옹을 휩쓸 때, 시민들은 죽음의 공포 속에서 손에 손에 촛불을 밝혔습니다. 모두 신성하고 거룩한 푸르비에르 언덕에 모여 페스트를 쫓아달라고 기도합니다. 간절한 기도에 대한 응답인지 페스트는 점점 기세가 누그러뜨리더니 사라졌습니다. 리옹 시민들은 감사의 마음으로 푸르비에르 언덕에 성모마리아 상을 세우고 12월 8일에 제막합니다. 이날이 되면 리옹 시민들이 창가와 대문에 촛불을 켭니다. 거리마다 밝혀진 촛불들은 거대한 하나의 빛이 되고 그 모습은 아름답고 장엄합니다. 우리도촛불로 그려낸 아름다운 모습이 있습니다. 광화문 광장에 모여들었던 거대한 촛불의 행렬입니다. 새로운 세상을 염원하는 마음이 모여 뜨겁고 눈물 나는 광경을 보여주었습니다. 홀로 어둠을 밝히던 촛불이 모여 염원이 되었고, 그것은 무소불위의 권력을 사라지게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광화문의 촛불 집회는 세계에서 유례없는 평화시위의 본보기를 만들었습니다. 저는 이러한 대한민국이 자랑스럽습니다. 가스통 바슐라르의 『촛불의 미학
2022-02-11 08:50"어제 경주에 계신 은사님께 교단 수기 시상식에 참석한다고 연락을 드렸어요. 은사님께서 아이들과 함께하고 소통하는 지금이 가장 보람 있고 의미 있는 시간이라고 말씀해주셨습니다. 반 아이들이 글을 쓸 때, 곁에서 수기를 썼는데 선물처럼 수상했어요. 앞으로 살아가는 데 자양분이 될 것 같습니다. 새봄이 되면 찾아올 예쁜 아이들을 맞아서 행복한 1년을 보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지난 10일 열린 ‘2022 교단 수기 시상식’에서 대상을 받은 황경희 충남 석양초 교사는 떨리는 목소리로 수상 소감을 전했다. “스승이 걸었던 길을 한 걸음, 한 걸음, 따라 걷겠다”는 다짐도 잊지 않았다. 이날 시상식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대상과 금상 수상자만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권택환 한국교총 수석부회장은 축하 인사를 통해 “글을 통해 감동을 주는 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잘 알고 있다”면서 “수상 작품을 읽으면서 좋은 교사가 되겠다는 다짐을 하는 분들이 많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올해 교단 수기는 ‘선생님의 선생님 이야기’를 주제로 진행했다. 심사위원 윤연모 시인은 “현직 교사들의 자랑스러운 글을 읽고 아련하게 은사들이 떠오른다”며 “제자가 교단…
2022-02-10 15:25유치원에 보건교사와 영양교사를 둘 수 있는 법적 근거가 더 명확해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도 학교보건법과 학교급식법에 따라 유치원에 보건·영양교사를 배치할 수 있지만, 유아교육법에는 관련 내용이 빠져 있어 법령을 정비해야 한다는 요구가 이어졌다. 교육부는 3일 유치원 교사의 종류에 보건·영양교사를 추가하고 자격 기준을 규정한 ‘유아교육법’ 개정안이 국무회의에서 심의·의결됐다고 밝혔다. 개정안은 국회에 제출돼 본회의를 통과하면 공포 즉시 시행된다. 개정안은 유치원 교사의 종류에 보건교사(1급·2급)와 영양교사(1급·2급)를 추가하고 보건·영양교사의 자격 기준을 구체적으로 규정한다. 또 사립유치원을 ‘법인 또는 개인이 설립·경영하는 유치원’으로 정의해 설립·경영 주체를 명확히 했다. 기존에는 ‘법인 또는 사인(私人)’으로 정의했는데 ‘사인’에 대한 의미가 명확하지 않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2022-02-10 15:22한국교총은 이달 ‘득이 되고 보탬이 되는 신규가입 이벤트’를 진행한다. 기존 교총 회원이 신규 회원을 유치하면 기존 회원과 신규 회원 모두에게 선물을 증정한다. 2월 신규가입 이벤트 선물은 소형 캐리어(14인치)다. 이벤트 참여 방법은 간단하다. 신규 회원으로 가입하고 이벤트 게시글의 댓글로 신규 회원으로 가입한 선생님의 성명과 소속, 연락처를 기재하고 등록하면 된다. 2월 당첨자 발표는 3월 10일 예정이다. 문의 한국교총 회원복지국 02-570-5553
2022-02-10 15: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