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은 수려한 월출산과 맑은 탐진강, 육지 깊숙이 밀려드는 강진만의 바닷물이 만들어 낸 천혜의 자연경관과 세계적인 문화유산을 고스란히 간직한 곳으로 유명하다. 인구 4만 명의 작은 도시이지만 삶의 여유와 넉넉한 인심이 넘쳐난다. 그렇기에 김영랑과 같은 위대한 시인이 태어났으리라. 김영랑과 다산 정약용의 넋이 살아 숨 쉬는 강진으로 걸음을 옮긴다. 차창 밖으로 펼쳐진 하늘 밑으로 산자락이 다투어 아름다움을 뽐낸다. 도심에서는 느낄 수 없는 평온함이 피로에 지친 몸을 추스르게 한다. 18번 국도를 타고 달리자 다산 정약용이 유배 생활을 했다는 다산초당 안내판이 여행객의 발목을 잡는다. 아쉬운 마음에 만덕산 자락에 있는 다산초당과 다산유물전시관을 돌아보고 다시 강진읍을 향해 달려간다. 시가 피어오르는 장소, 영량의 사랑채 강진은 해남과 함께 우리 문화유산의 보고라고 할 수 있다. 18년간 강진에서 유배 생활을 한 정약용이 안식처로 사용한 다산초당과 다산유물전시관을 비롯해 월출산 자락에 감길 듯 들어앉은 무위사와 월남사 터, 우리나라 최대의 강진 다원, 고려청자의 보고인 대구면의 청자 도요지 등 강진의 빛나는 문화유산은 그 수를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다. 강진에
2011-06-01 16:40‘스승의 날’에는 선생님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행사를 한다. 카네이션을 달아 주고, ‘스승의 은혜’를 합창하고, 선생님께 마음을 담은 편지를 보낸다. 사회적으로는 선생님들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를 하고, 교육당국은 교육공로자들에게 표창행사를 한다. 이처럼 스승의 날을 기념하는 것은 제자에게 헌신하는 수많은 교육자들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 1975년 5월 8일자 새한신문(한국교육신문 전신)에는 전주시 관내 초등학교 교직원들이 ‘스승의 그림자회’를 조직, 불우한 제자들을 돕고 있다는 기사가 실렸다. 780명의 교사들이 담배 아껴 피우기 등 절약운동을 펴 100만원을 모아 등록금이 없어 중학교에 진학하지 못하는 36명의 제자를 도운 것이다. 1992년 5월 20일자 신문에는 강원도 영월 탄광촌에 있는 한 중학교 교직원들이 정기적으로 돈을 거둬 불우제자를 돕고 학생들의 이발까지 도맡아 해 주고 있다는 기사가 실렸다. “130여명의 생활이 어려운 제자들의 수업료를 대납해 주는 한편, 면지역임에도 이발소가 없어 17㎞나 떨어진 영월읍까지 가서 이발을 해야 하는 학생들이 불편함을 겪자 남교사들이 이발 기술을 터득, 이발을 해 주고 있다”는 내용이다. 본지가 주최한…
2011-06-01 16:23본지 논설위원인 최진규 충남 서령고 교사가 6번째 책 ‘입학사정관제, 밝히고 싶지 않은 합격의 비밀(시대교육)’을 출간했다. 이 책은 대학입시에서 날로 비중이 높아지는 입학사정관 전형에 대한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대처 방안을 담고 있어 주목된다. 기존의 이론적이고 추상적인 책들과 달리 학생부 기재 방법, 추천서 작성법, 창의적체험활동시스템(에듀팟) 활용 방법 등을 담아 어느 교사라도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입학사정관 전형으로 중앙대에 입학한 정영훈 군의 실제 사례를 담아 학생들도 도움을 받도록 했다. 최 교사는 “입학사정관 전형은 날로 확대되고 있는데 선생님, 학생들이 어떻게 대처해야할 지 걱정만 하는 것 같아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방법을 전하고 싶었다”면서 “방법과 원리를 이해하면 입학사정관 전형이야말로 공교육 신뢰 회복을 위한 최고의 방법”이라고 말했다. 최진규 교사는 현재 대교협 논술연구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EBS에서 ‘대교협과 함께하는 논술 기초편’을 강의하고 있다.
2011-05-30 10:28보통학교 : 우민화(愚民化) 정책…조선총독부가 교육과정 장악 중등학교 : 입시경쟁으로 진학반 운영, 자율학습·모의고사 실시 실업학교 : 인력동원, 전시물자 생산 늘리기 위해 학교 수 늘려 개화기에 시작한 근대 교육과정은 일제 식민지시대로 오면서 형식적으로는 발전되고 정교화됐다. 그러나 그 안을 들여다보면 일제강점기 교육과정은 ‘우민화(愚民化) 정책’의 일환으로 식민지 이데올로기를 전파하는 차별정책의 도구였다. 21세기인 오늘에 이르기까지 일제시대에 구축한 교육체제의 틀은 여기저기 그 흔적을 남기고 있다. 일제강점기에는 교육과정 법령준거주의가 확립된 시기이다. 교육에 관한 종합 법령인 ‘조선교육령’에서 각 급 학교의 교육목적을 규정한 다음, 교육과정에 관한 것은 조선총독이 정한다는 위임 조항을 두었다. 1911년 10월 20일 공포된 조선총독부령 제100호 ‘보통학교규칙’에는 초등교육과정의 교과목, 교수 상 주의사항, 교과목별 교수요지가 제시되어 있다. 일제시대에는 ‘교과목 및 그 과정’, ‘교칙(敎則)’, ‘교과와 과목’이라는 용어를 사용해 교과목의 종류와 과목별 교수요지, 교과별 시간 배당을 지칭했다. 일제시대는 교과별 교수요목 제도가 형성되어 가는 과정이
2011-05-09 13:38한국교육신문이 50번째 생일을 맞았다. 본지는 그동안 양적․질적으로 성장해오는 과정에서 매년 새로운 다짐을 해왔다. 창간 50년을 맞아 과거 10년 주기별로 밝혀온 본지의 다짐과 결의가 어땠는지 반추함으로서 또 다른 10년을 위한 다짐을 하고자 한다. 창간 10주년을 맞이한 1971년 5월 15일자 신문에서 당시 임영신 대표는 “새한신문(한국교육신문 전신)은 70년대에 걸고 있는 국가 민족의 우람찬 기대가 무엇인가를 끊임없이 독자여러분과 함께 생각하고 또 전진을 위한 기탄없는 비판을 값비싼 것으로 받아들이는 자세가 흩트러짐이 없도록 최선을 다할 것도 약속합니다”라고 밝혔다. 1981년 5월 14일자에선 사설을 통해 20년을 회고하면서 교육언론으로서의 가야할 4가지 좌표를 제시했다. “첫째, 우리 교육언론이 갖는 역사적 의의를 깊이 인식하고 그 바탕위에서 교육언론의 길을 걸어가려 한다. 둘째, 교육전문지는 소외된 자의 편에 서야 할 것이며, 우리는 이를 위한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을 것을 천명한다. 셋째, 우리는 교육전문지가 갖는 전문성에 보다 투철하고자 한다. 넷째, 교육전문지는 교육계에 있는 교원의 반려자라는 사실을 명심하고자 한다.” 30주년(1
2011-05-09 09:52교육계에서 개최하는 행사에서 국민의례 시 종종 순국선열 및 순직교직자에 대한 묵념을 한다. 그때마다 참석한 사람들은 막연하나마 순직교직자에 대한 존경과 감사의 마음으로 숙연해진다. 스승이 있는 한 순직교직자는 언제나 있었다. 그 중 하나가 기억할 수밖에 없는 경기 화성 씨랜드 청소년수련원 화재 사건이다. 한국교육신문 1999년 7월 5일자에 의하면, “지난 6월 말 수련원 화재로 어린이 19명과 마도초등학교 김영재 교사(38세) 등 4명의 어른이 숨졌다. ‘불이야’하는 소리에 깨어난 김 교사는 유독가스가 자욱한 복도를 정신없이 뛰어다니며 잠자던 어린이들을 대피시키고 자신은 끝내 빠져나오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19일자에는 한국교총장학회가 김 교사의 유자녀 2명(초등학교 3년, 5년)에 대해 대학 4년까지 장학금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1975년 11월 6일자엔 “경남 양산초등학교 김인자(24세) 교사가 이 학교 5~6학년 1백90명을 인솔, 양산천에서 동료교사 2명과 함께 야외교육에 나섰다가 2명의 어린이가 물놀이중 급류에 휘말리자 이들을 구하기 위해 물에 뛰어들었다가 함께 익사, 순직했다. 정부는 김교사의 거룩한 뜻을 영원히 기리기 위해 국민
2011-05-02 13:36왜 청소년들은 인터넷에 중독될까? 청소년 인터넷 중독의 실체를 알아보고 구체적인 해결방법을 제시한 책이 발간됐다. ‘청소년 인터넷 중독의 이해와 상담’(박승민·조영미·김동민 공저, 학지사)이 바로 그것. 이 책은 교사, 청소년 상담사, 청소년 관련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실무자들을 위한 책으로 인터넷 중독 문제를 갖고 있는 청소년들을 어떻게 이해하고 도울 수 있을지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인터넷 중독 현황부터 최근 16세 미만 청소년들의 심야시간대 인터넷 게임을 제한하는 일명 ‘셧다운제’로 주목받고 있는 온라인 게임중독과 게임문화, 인터넷 중독과 탈중독 과정 등을 설명했다. 또한 인터넷 중독 문제를 평가하는 방법부터 인터넷 중독 청소년 개인·집단 상담법까지 제시했다.
2011-04-28 21:26갑오·광무개혁 시기 : 독자적 국가 수준 교육과정 구축 통감부 시기 : 日 파행적 식민지 교육 정책의 기초 다져 개화기 사학 : 범사회적 애국계몽과 교육구국 운동 전개 유학(儒學) 통해 인간다움의 최고 경지를 추구했던 조선시대 교육은 개화기를 맞아 큰 변화를 겪는다. 개화기의 조선은 이른바 ‘신교육’ 수용과 거부 속에서 교육의 목적 정립과 체제 구성 및 내용, 방법의 개선을 위한 실험과 노력, 갈등과 왜곡이 진행됐기 때문이다. 이 시기에는 각종 학교 관제가 제정되고 근대적 교육과정의 발판이 마련됐다. 교육사에서는 근대적 의미에서 국가 수준 교육과정이 가시화된 30년의 개화기를 다음과 같이 구분한다. 먼저 ▲갑오개혁 이전 시기(1881∼1894)는 청나라에 영선사와 일본에 신사유람선을 파견한 1881년부터를 말한다. ▲갑오개혁 시기(1894∼1896)에는 법관 양성소, 한성사범학교 및 소학교, 중학교 등 각종 근대 학교 교육 체제와 교육과정이 고시됐다. ▲광무개혁 시기(1897∼1904)는 외세의 각축 속에서 대한제국을 선포한 정부가 나름대로 독자적 교육 개혁을 추진했던 때이고 ▲통감부 시기(1905∼1910)에는 학제 재개편을 비롯해 교육 전반에 걸쳐 파행적
2011-04-25 15:231982년 1월 28일자 새한신문(한국교육신문 전신)에는 “전두환 대통령은 109회 임시국회 본회의 국정연설(‘82.1.22)에서 올해를 ‘교권확립·교사양성제도의 개혁, 교육풍토 개선의 해’로 삼겠다”는 발표를 했다는 기사가 실렸다. 전 대통령은 이어 “사회는 교사를 존경할 줄 아는 상황이 도래해야만 비로소 교권이 확립될 수 있다. 교사들의 사회적 지위향상에 힘을 기울이겠다”고 했다. 또 5월 17일자 신문은 5월 11일 국무회의에서 5월 15일 스승의 날로 정하고 법정기념일로 공포했다고 하면서, 당시 문교부 차원에서 “홍보탑 설치, TV, 라디오, 신문을 통한 홍보, 모범교원 위로 행사, 옛 스승 찾아뵙기 운동, 은사의 밤 개최 등 다채로운 행사를 한다”고 보도했다. 10월 4일자에는 국회 문공위 심상우 의원이 ‘교권보호특별조치법’을 발의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심 의원이 발의한 법안의 주요내용은 ‘교원의 사회적 지위 우대와 보호, 교육활동의 자율성과 신분보호, 교육현장에서의 권위실추와 명예침해 방지, 각종 학교사고로부터의 정신적 불안해소, 교육활동을 위축케 하는 부당한 언동에 대한 가중처벌’ 등이다. 30여 년전에 제안된 교권보호법안이라고는 하지만 200
2011-04-25 14:53교원이 교직을 떠나는 데는 자의든 타의든 다양한 원인이 있다. 그러나 일시에 많은 교원이 퇴직하는 데는 항상 부실한 정책적 문제가 대두된다. 1990년대 말 IMF 직후, 고령교원 1명이 퇴직하면 3명의 신규교원을 채용할 수 있다는 말과 함께 교원정년을 65세에서 62세로 단축했고, 2000년대 말에는 3~4년 동안 공무원연금개혁 논의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연금불안으로 인해 많은 교원이 교단을 떠났다. 1960년대에는 열악한 보수와 근무조건으로 인해 일시에 많은 교원이 퇴직하는 일이 벌어졌다. 1968년 2월 19일자 새한신문(한국교육신문 전신)에는 대한교련(한국교총 전신)이 각 시․도교육회(시․도교총의 전신)를 통해 조사한 교원퇴직현황을 보도했다. “초·중등교원의 퇴직률이 1963년 2.43%, 1966년 4.47%, 1967년 7%로 늘어났다. 5천1백40명의 퇴직교원 가운데 정년퇴직 교원은 1백명 내외이고, 나머지 5천여명은 중도사퇴교원이다.” 중도사퇴 사유로는 ▲연금을 일시금으로 받을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순환근무제 운영의 불합리 ▲벽지교사에 대한 시책 불충실 등 여러 가지를 제시하면서도 가장 근본적인 원인은 타 직에 비해 보
2011-04-18 1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