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학년도 대학수학 능력시험에 응시한 수험생에 대한 예비소집이 22일 오후 전국적으로 일제히 있었다. 인천지역에서는 구월중학교를 비롯한 45개고사장에서 있었으며 총 3만4027명이 응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2005.11.22 인천광역시교육청 공보실 제공
2005-11-22 16:16지난 19일 오후, 대구지하철 전동차 안에서 방화를 시도하던 30대 남자를 현장에서 목격한 용감한 고등학생 3명이 격투 끝에 범인을 붙잡아 대형 참사를 막음으로써 2년 전 지하철 화재참사의 악몽이 재현될 뻔한 아찔한 순간을 모면했다. 뿐만 아니라 지난 2001년, 도쿄의 지하철 역 구내에서 일본에 유학중인 이수현 씨가 철로에 떨어진 일본인 취객을 구하려다 자신의 목숨을 잃은 사건이 국내는 물론 일본을 비롯한 해외에서도 화제가 된 적이 있다. 최근에는 故 이수현 씨의 의로운 죽음을 추모하는 영화 ‘실락원’이 한일 합작으로 제작된다고 한다. 곤경에 처한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서 위험을 감수하는 의협심이 고갈되어 가는 오늘 날 이 모두가 우리의 마음을 훈훈하게 하는 이야기다. 혹자는 현대에 이르러는 한국 청년들의 의협심을 키워준 것은 우리만의 독특한 군대문화 영향 탓이라 하여 일본 등 외국에서도 배우러 온다고 한다지만 앞에서 용감한 의협심을 보여준 사람들은 모두 아직 군대를 모르는 청년들이다. 우리 겨레는 원래 의협심이 강한 사람들이었다. 정의와 정도를 위해서는 목숨을 아끼지 않았고 불의를 용납하지 않았었다. 그런 의협심 때문에 조카의 왕위를 빼앗은 수양대군의 불의
2005-11-22 13:53대입 수능시험을 이틀 앞둔 11월 21일 고득점 기원행사가 열린 수원 효원고등학교(교장 김성태) 웅비관 앞에서 3학년 수험생 500여명이 후배들의 격려속에 고득점을 소망하는 글이 담긴 풍선을 하늘높이 날리고 있다. 이번 수능이 '웅비'의 계기가 되길 바라며, '수능 대박'을 기원하며···.
2005-11-22 13:53얼마전 2006년 1월호에 실릴 '바람직한 교직문화'에 관한 원고 청탁을 받은 적이 있다. 한 십여일 고민 끝에 일반론적인, 관련 서적에 나오는, 누구나 인터넷을 뒤지면 평범하게 쓸 수 있는 것이 아닌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직간접 체험을 통해 얻은 나만의 글을 쓰기로 마음을 먹었다. 그와 관련하여 교육청 근무 시절, 일선 학교를 방문하였을 때 교장실에 있는 글귀가 마음을 사로잡아 인용을 하였다. 시흥시 모 중학교의 ‘애정 어린 충고’가 기억에 남는다. 리더가 잘못을 지적할 때는 사랑이 밑바탕이 된, 애정으로 건네는 조언이 필요하다. 그럴 경우, 상대방은 그것을 수용할 것이다. 미워서 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을 위해서 할 때 ‘진정 고마운 것’이 된다. 또, 모 신설중학교에 있는, 김구 선생이 애송한 서산대사의 글. 沓雪野中去 不須胡亂行 今日我行跡 遂作後人程(답설야중거 불수호란행 금일아행적 수작후인정 : 비록 눈이 내린 들판을 가더라도 발걸음을 흐트러뜨리지 말지니, 오늘 내가 가는 길은 뒤에 오는 사람들의 이정표가 될 것이니라). 지도자의 길, 선구자의 길이 얼마나 중요한 지 깨닫게 해 준다. 이것은 교장, 교감 뿐 아니라 부장교사, 교사 등 지도층에 있는 사
2005-11-22 11:23교장선출보직제 개정안이 국회에 제출됐다니 참 놀랍다. 교직 경력 5년 이상의 교원이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지며 일정 부분 수업도 맡아야 한다는 발상으로 교장은 4년 임기을 마치면 다시 평교사로 복귀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것을 학운위가 투표 등을 통해 최종 선출한다는 것이다. 승진 과열로 얼룩진 교단의 교육력을 제고하고 학교 구성원의 의견에 부합하는 교장을 선출해 민주화를 실현해야 한다는 입장이라지만 교원들의 입장을 알고나 하는 발상인지 모르겠다. 국민없는 나라 없고 나라 없는 국민 없듯이 학생과 교사 없는 학교의 교장은 있을 수 없다. 그만큼 학생과 교사를 존중해야 한다는 뜻이다. 나는 나이가 들어 이제는 교장, 교감의 나이와 맞먹는다. 나보다 나이 어린 교감들도 수두룩하다. 그 분들은 나름대로 노력하여 그 자리에 앉을 자격이 있는 분들이다. 나이에 상관없이 그분들을 깎듯이 모신다. 그 분들도 나이 많은 평교사를 조심스레 인격적으로 잘 대해 준다. 만약 앞으로 이 법이 시행된다면 교직경력 30년도 더 넘은 경력자들이 겨우 5년차가 막 지난 교장에게 숱한 일들을 보고하고 결재 받아야 할 일들이 생긴다. 법조계를 보면 상사가 자기 기수보다 아래면…
2005-11-22 10:32교육관련 뉴스가 나올때마다 가슴을 쓸어내리는 경우가 한 두번이 아니다. 조그만 이슈만 있어도 마치 대한민국 교육이 무너져 버릴듯이 앞서 나서는 언론도 그렇고 거기에 현재의 교장들이 무엇을 얼마나 잘못했기에 틈만나면 교장을 마치 큰 죄인으로 몰아붙이는 일부 지식인들의 행태도 그렇다. 그 지식인이라는 사람들 중 이나라의 교육을 걱정하고 염려해야 하는 집단이 국회의원들인데도 마구잡이식으로 입법안을 추진하는 것도 슬픈현실이다. 학교현장의 정확한 실태를 파악하지도 않은채, 일부의 주장을 전체의 주장인양 그대로 받아들이는 자세도 교원들을 슬프게 한다. 교장을 공모하고, 학교운영위원회에서 선출하는 것이 정말로 민주적이고 교육을 살릴 수 있는 길인가 묻지 않을 수 없다. 일전에 농촌에서 복식학급담당을 하는 선생님을 만난적이 있다. '현재의 교감, 교장 임용방식을 바꿔서 공모제로 간다면 농·어촌 교육은 끝입니다. 지금도 이들 지역에 근무하려는 교사들이 없어서 승진가산점 등을 부여해서라도 붙잡아 두려고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메리트가 사라지면 누가 농·어촌에가서 근무하려고 하겠습니까?' 그 선생님는 이야기를 계속했다. '그것도 가족들 모두 버리고 근무여건이나 생활여건이…
2005-11-22 09:1423일에 치러지는 수학능력시험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3학년 교실이 있는 3층 복도 중앙에 수능시험까지의 기간을 알려주는 표지판도 이제 숫자 '1'을 가르키며 임무를 마칠 시간이 되었다. 수험생을 둔 학부모들이나 학생들 그리고 짧게는 1년에서 길게는 3년까지 학생들을 가르친 선생님들도 노심초사하며 시험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모래알처럼 셀 수 없이 많은 날들을 보내며 오직 내일 치러지는 수능시험 한 번만을 위해 준비하고 또 준비했다. 모쪼록 그간의 고생이 헛되지 않도록 자신의 실력을 최대한 발휘하여 목표하는 점수를 얻기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2005-11-22 09:14이주호의원의 교육악법 개정안에 이어 이번에는 한술 더뜬 민노당 최순영의원의 교육악법 개정법안이 국회에 제출되었다. 갈수록 가관으로 치닫는 국회의원들의 행태가 진정으로 이나라 교육을 염려하고 있는 것인지 도저히 참을 수 없다. 무슨 국회의원이 할일이 없어서 교장임용에 매달리는지 국회의원을 안해봤지만 그렇게 중요한일이 무엇인지 찾지 못하는 것이 국회의원의 할일인지 납득이 가지 않는다. 이나라 교육에서 교장임용방식이 그렇게도 중요하단 말인가. 공교육 부실의 책임을 교원들에게 전가하더니 이번에는 교장, 교감에게 전가하는 꼴이 정말 가관이라는 말밖에 할 이야기가 없다. 교장, 교감을 선출해서 뽑는다는 것이 현실에 맞는 일인가 묻고 싶다. 가당찮은 일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는 있는것인지 모르겠다. 그럴려면 아예 교감, 교장을 없애버리시는 것이 어떨지.... 이나라 교원이 40만이다. 그런데도 일부 교원단체의 주장만을 등에업고 일방적으로 추진하는 법안도 법안이 될수 있는 나라가 지구상에 존재한단 말인가. 그 법안을 어떻게 만들었는가. 충분한 의견을 청취 했는가. 국회의원은 민의를 대변하는 사람들이 아닌가. 일부의 의견만을 듣고 그에대한 여론조사 한번 하지 않고 그냥 입
2005-11-22 09:1321일 저녁 7시 20분 쯤, 조용한 산골 분교를 울리는 손전화, "선생님, 저 문화 엄마입니다. 지금 어디세요? 얼굴 좀 뵙고 싶은 데요." "예, 학교입니다. 우리 아이들이 상을 타온 이야기를 신문에 실을 글을 쓰는 중입니다." "선생님 얼굴을 꼭 좀 보고 싶어서요." "그래요? 그럼 우리 문화랑 데려오세요. 보고 싶으니까요." 문화는 5, 6학년 2년 동안 내 코앞에서 눈을 맞추며 살다 졸업한 제자입니다. 이젠 어엿한 중학생이 된 잘 생긴 우리 문화를 생각하면 지금도 웃음이 나옵니다. 5학년이었던 때 처음 만났는데 어찌나 고집이 센지 한 번 틀어지면 책상을 후벼 파고 씩씩거리며 내 속을 뒤집어 놓던 녀석이었습니다. 질문을 하면, "잘 모르겠는데요. 그게 뭐지요?"하며 엉뚱하게 반문을 해서는 나를 곤란하게 한 아이였습니다. 노래를 참 잘 하고 번득이는 시어로 나를 놀래키던 아이, 자존심이 상하면 친구를 칭찬하는 것에도 골을 내곤 해서 담임인 내가 적응하기 힘들었던 소년이 이젠 중학생이 되었습니다. 막내로 자라서인지 유별난 고집불통으로 꾸지람을 하면 눈알이 붉어질 정도로 울기까지 하던 녀석의 모습은 마치 어제 일처럼 떠오릅니다. 그렇게 어린 아들이 늘 안…
2005-11-21 20:17지난 토요일 아침, 이른 시각에 걸려온 전화, "선생님, 오늘은 찬우를 학교에 못 보낼 것 같습니다." "아니, 왜요? 찬우가 아픈가요?" "아닙니다. 아무래도 오늘 찬우 엄마가 아이들 낳을 것 같아서 순천에 갑니다. 집에 아무도 없으니 찬우도 데려 가야 할 모양입니다." "미리 축하드립니다. 몸조심하시고 뒷바라지 하시느라 고생하시겠습니다." 찬우네는 이번에 네 번째 아이를 낳는답니다. 지난여름 늦가을에 아기를 낳을 것 같다는 말씀을 들었을 때 축하드린다고 했더니, "아이고, 축하는 무슨 축하요. 오히려 동네 사람 보기가 창피합니다요. 자식 키우기 힘든 세상에 넷씩이나 낳는다고 수근대는 것만 같아서요." "아이고, 무슨 말씀이세요. 요새처럼 아이들이 귀한 세상에 낳을 수 있으면 낳아야지요. 국가적으로도 찬우 아빠는 애국자입니다. 용기를 내세요. 산모에게 힘을 주시고 행여라도 부끄럽다는 생각마시고 적극적으로 생각하세요. 그래야 태어날 아기도 당당해진답니다." 찬우 엄마는 일본 여인이시다. 그런데 얼마나 얌전하시고 온화하신지 늘 탄복이 나오게 하는 분이다. 항상 웃음 띤 얼굴에 조심스런 태도도 그렇고 아이들을 챙겨 보내는 게 빈틈이 없으신 분이다. 찬우는 일본에
2005-11-21 2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