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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우리말 겨루기' 출연 성경아 교사

17일 7시 30분 방송


전교생이 9명뿐인 시골 분교 새내기 교사가 KBS 1TV ‘우리말 겨루기’에 출연, 본선에서 1등을 해 화제다. 주인공은 전남 고흥 정암초 신안분교(교장 신성수) 성경아 교사(27·사진).

올해 4월 신안분교에 신규 발령을 받은 성 교사는 교직의 첫 출발을 알차게 꾸려 나가며 우리말 공부를 틈틈이 해왔다. 지난 여름방학 예선을 통과해 4일 본선에 진출, 달인 도전의 영예를 차지했다. 비록 프로그램의 최종 단계인 ‘우리말 달인’ 도전에는 실패했지만 성 교사의 TV 출연으로 신안분교는 축제 분위기다.

성 교사는 “평소 우리말에 대해 관심이 많았고 아이들에게 선생님이 도전하는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 출연하게 됐다”면서 “아이들이 선생님의 TV 출연을 보고 너무 신기해한다”고 말했다.

신성수 교장은 “전교생이 9명뿐인 분교에서 이런 일은 처음이라 다 함께 축하하고 있다”며 “성 선생님이 아이들에게 새로운 자극을 주고 꿈을 심어줬다”고 했다.

학생이 단 두 명인 1학년 담임을 맡고 있는 성 교사는 4일 녹화방송에 송슬기, 임주희 학생을 데리고 가 방송국과 서울 시내 곳곳을 돌며 체험학습의 기회도 열어줬다.

성 교사는 “첫 발령을 받아 온 신안분교에서 만난 슬기와 주희는 첫 제자라 각별한데 방송 출연을 계기로 아이들과 좋은 추억을 만들게 돼 기쁘다”고 했다.

송슬기(7) 학생은 “방송국에 직접 가서 보니 우리 선생님이 더 자랑스러웠다”며 “나도 선생님처럼 공부를 열심히 해서 방송에 출연하고 싶다”고 말했다.

성 교사가 출연한 방송은 17일 저녁 7시 30분 KBS 1TV ‘우리말 겨루기’에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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