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연안 부두에서 약 50㎞ 정도 떨어져 있는 인천시 옹진군 자월면 승봉도. 이곳 승봉도에는 인천주안남초(교장 김현웅) 승봉분교가 있다. 현재 승봉분교에는 6명의 학생들과 함께 지승준·주은희 부부 교사가 함께 생활하고 있다. 비록 작은 섬마을 분교지만, 두 교사의 헌신적인 노력과 순수한 학생들이 하나 되어 교육열은 도시의 어느 학교 못지않다. '승봉 책벌레 시간'으로 하루 시작 승봉분교의 하루는 8시부터 시작된다. 등교시간은 8시 30분이지만, 학생들 대부분은 8시면 학교에 온다. 8시 30분부터 진행되는 '승봉 책벌레 시간' 때문이다. 각 학년별로 지정되어 있는 책들을 자유롭게 읽고, 책을 다 읽으면 교실 한 쪽에 있는 표에 스티커를 붙인다. "학교에 오면 많은 책을 읽을 수 있어서 좋고, 수업이 끝나도 집에 가는 것보다 책 읽는 것이 더 좋아요"라고 말하는 황재경 양(4학년)은 최고 학년답게 가장 많은 스티커를 붙이고 있다.이런 독서 시간을 이용하는 것은 최근 논술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면서 학생들에게 글쓰기 능력을 키워주기 위한 것으로, 책을 다 읽은 후엔 학교 홈페이지에 독후감을 올려놓는다. '승봉 책벌레 시간'이 끝나면 역시 전교생이 함께 영어 수업
신아연 / 호주칼럼니스트 매점의 주 점심메뉴는 감자튀김과 피자 몇 년 전, 필자의 아이들이 초등학교에 다닐 때 다른 학부형들과 함께 학교에서 몇 차례 매점 자원 봉사를 한 일이 있다. 한국의 급식 도우미와 비슷한 일이었는데, 매점 문을 여는 아침 9시부터 하교시간인 오후 3시까지 학생들의 점심과 간식을 준비하면서 당시에는 잘 모르고 있었던 호주 학생들의 식습관을 관찰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호주 초등학교의 매점은 기본적으로 우리처럼 쉬는 시간 아무 때나 와서 먹고 싶은 것을 살 수 있게 운영하는 것이 아니라 아침 간식과 점심은 미리 주문을 받아 필요한 숫자만큼 준비를 해두고, 몇 가지 군것질 거리만 쉬는 시간 틈틈이 팔기 때문에 우리의 급식체계와 유사한 면이 없지 않다. 도시락을 집에서 가져오지 않고 매점에서 그날 간식과 점심을 해결하고자 하는 학생들은 수업이 시작되기 전에 미리 점심 메뉴를 골라 음식이 담겨져 나올 봉투 겉면에 학년과 반, 이름, 주문 음식 명을 쓰고 거스름돈이 필요 없는 정확한 음식값을 넣어서 학급별로 비치된 음식 주문 상자에 넣어야 한다. 그러면 학급의 당번이 주문 봉투를 모두 수거하여 9시 무렵에 매점으로 가져가면 그 날의 봉사 어
글 | 박하선/사진작가·여행칼럼니스트 캄보디아 밀림 속의 수수께끼 이 지구상 곳곳에서는 일찍이 수많은 문명들이 피어나 전성기를 누리다가 어느 틈엔가 사라지곤 했다. 그 문명들은 모두가 나름대로의 특색을 갖고 있었으며, 오늘날까지도 어떤 것들은 신비의 베일에 싸여 많은 수수께끼를 남긴 채 깊은 관심의 대상이 되곤 한다. 그 대표적인 문명의 하나가 캄보디아의 밀림 속에서 피어난 '앙코르(Ankor)'다. 앙코르는 고대 크메르 왕국 앙코르 왕조시대(9∼15세기)의 유적군 소재지로 1431년 크메르 왕조의 수도가 남동 메콩강 본유역에 천도된 것을 계기로 버려져 그 존재가 잊혀져 있었으나, 현재는 캄보디아의 대표적 관광지이다. 기심으로 발견한 역사의 신비 19세기에 '앙리 무오'라는 프랑스 박물학자가 있었다. 그는 이 밀림 지대를 다니면서 나비를 채집하다가 원주민들로부터 전해오는 이상한 소문을 들었다. 이 밀림의 한쪽에는 악마의 저주가 내리는 곳이 있다는 것. 그래서 조상 대대로 어느 누구도 그 근처에는 얼씬도 해오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그 소문에 호기심이 당긴 박물학자는 원주민들의 간곡한 만류에도 불구하고 어렵게 설득하여 그 악마의 숲을 찾아 나선다. 밀림은 그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