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전에 어느 수필을 읽는데 영화 '라디오 스타'에 관한 이야기가 나왔다. 수필의 내용인즉슨 박중훈이가 영화 '라디오 스타'에서 불륜 커플들을 상대로 노래를 부르는 모습이 그렇게나 불쌍해 보였다는 이야기였다. 이 영화를 처음 들어본 사람이라면 충분히 호기심을 끌만한 내용이었지만, 이 부분만 갖고는 선뜻 관람을 결정할 수는 없었다. 자연히 다음 수순으로 인터넷 검색을 통해 영화의 줄거리와 네티즌들의 반응을 살펴보기로 했다. 반응은 의외로 좋았다. 총 59명이 평가했는데 10점 만점에 9.5점이었다. 공전의 히트작 '왕의 남자'가 평점 9.6점이었음을 볼 때 대단한 호평이었다. 다음으로 감독을 살펴보니 역시 왕의 남자를 제작한 이준익 감독이었다. 거기에다 한국 영화계의 양대 산맥이라 할 수 있는 안성기와 박중훈이 공동 주연이었다. '안성기'가 누구인가. 일단 크랭크인에 들어가면 철저할 정도로 배역과 일체가 되기 위해 대본을 300번이나 읽어서 소화한다는 전설이 있을 정도로 지독한 성실맨이다. 박중훈 또한 '투캅스1'에서 안성기와 공동 주연을 맡아 당시 최고의 흥행 기록을 세운 영화계의 거목이다. 일단 메가폰을 잡은 감독과 출연 배우들의 면면을 살펴볼 때 그리 허접
요즘 출판공해라는 말이 나돌 정도로 누구나 책을 내는 시대가 도래했다. 이런 시류에 편승해서 나도 책 한번 써볼까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이 책은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이 책의 작가는 유익한 책을 내기 위해선 적어도 한 분야에 대해서 몇 년간 깊이 파고들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우선은 자신의 주변부터 세밀하게 관찰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즉 메모하기, 선입관을 가지지 않기, 열린 마음으로 바라보기, 새로운 관점이나 다양한 시각으로 사물을 보는 습관 가지기, 꾸준하고 깊게 생각하기 등으로 무장한 채 사물을 관찰하라는 것이다. 작가는 글쓰기 능력이야말로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긍정적인 작업이라며 글쓰기를 망설이는 독자들에게 용기를 불어넣어 주고 있다. 꾸준한 반복과 노력을 하다보면 자신도 모르는 새에 글쓰기 능력이 부쩍 향상될 것이라는 것이다. 이 세상에서 명문장을 단번에 써낼 사람은 없다고 단언한다. 지금 역사에 회자되는 유명한 작가들의 작품도 수없이 많은 퇴고와 교정의 과정을 거쳐 탄생된 것이라는 것을 강조한다. 따라서 글쓰기를 하면 집중력과 인내심도 기를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책쓰기의 시작은 참신한 아이디어를 갖추는데서 시작되는데, 이 아이디어란 것이
리포터가 근무하는 서령고는 학생 및 교사들의 건강과 판서의 가독력을 높이기 위해 오랜 붙박이식인 재래식 칠판시대를 종식시키고 미래형인 썬크린 건강칠판으로 전면 교체했다. 썬크린 건강칠판은 왕복자동지움세척식 칠판으로 세정액(물)을 사용하여 분필로 판서된 칠판면을 분필가루가 전혀 날리지 않게 지울 수 있도록 설계된 환경 친화형 칠판이다. 이번 칠판 교체로 인해 교실환경을 항상 깨끗이 유지할 수 있게 되었음은 물론, 그동안 문제가 되어왔던 교사와 학생들의 분필가루 공해 문제도 동시에해결할 수 있게 되었다. 좌우 지움 방향을 마음대로 선택할 수 있는 것은 기본이고, 송풍건조까지 가능하도록 설계되어 있어 누구나 쉽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칠판 중앙면을 곡면으로 처리하여 사각지대에 위치한 학생들에게도 잘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만약 껌 같은 장애물이 칠판에 붙어 있을 경우 지우개가 자동으로 정지하므로 고장 없이 오래도록 사용할 수있다. 비교적 적은 비용으로 쾌적한 학습환경을 구현한 이번 교실 환경개선 사업으로신학기부터는 아이들의 학습효과가 배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직도 분필가루가 날리는 재리식 칠판을 쓰고 있는 학교가 있다면 하루 빨리 이런 칠판으로
고교 신입생들이 진단평가를 치르고 있다. 표정이 자못 진지하다. 새학년이 되면 가장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 대상이 고등학교 신입생들일 것이다. 중학교에 비해 과목 수도 늘고 학습의 강도 또한 월등히 높아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고교 1학년 때 성적이 뒤쳐지면 고3까지 간다는 말이 나왔을 것이다. 이러한 학생과 학부모님들의 막연한 불안감을 덜어주기 위해 리포터가 근무하는 서령고에서는 1월 20일, 2007학년도 고교신입생을 대상으로 제1차 진단평가를 실시했다. 이번 진단평가는 국어(30문항에 50분, 수학(20문항에 50분), 영어(30문항에 50분) 3개 과목만으로 치러졌으며, 문제는 중학교 교육과정에서 기본 개념을 중심으로 고교 선생님들이 과목별로 직접 자체 출제했다. 성적처리는 본교 교육정보부에서 컴퓨터로 처리된다. 선행학습 정도와 학력신장 방안의 하나로 실시된 이번 진단평가의 결과는 기초학력이 부진한 학생을 가려내는 동시에 학급을 편성하는 기초자료로만 활용될 예정이다.
사람은 앞모습보다는 뒷모습이 더 정직하다는 말이 있는데, 그것은 앞모습은 표정 연기를 통해 얼마든지 꾸밀 수 있지만 뒷모습은 그럴 수 없기 때문이라네요. 이 말을 증명이라도 하듯 우리에게 아주 멋진 뒷모습을 보이시며 떠나신 선생님이 한 분 계십니다. 리포터와 함께 1년 동안 우리학교 도서관에서 동고동락하며 근무하시던 선생님께서 개인적인 사정으로 교직을 떠나시며 모든 선생님들께 편지와 함께 아무도 모르게 책상 위에 조그만 선물을 하나씩 놓고 가신 겁니다. 예쁜 분홍색 편지지에 각자의 선생님에 대한 느낌과 고마움을 적어 비타민제에 붙여놓으셨더군요. 위의 사진은 제 책상 위에 놓여있던 선생님의 편지와 선물이랍니다. 선생님께! 저를 참 많이도 웃게 만드시고 가장 많은 도움을 주셔서 앞으로 선생님만 생각하면 기분이 좋아질 것 같아요. '회자정리(會者定離) 거자필반(去者必返)'이라는 말이 있는데 지금의 제 심정을 가장 잘 표현한 말 같군요. 선생님의 건강과 행복을 늘 기원할게요. 안녕히 계십시오. 정들었던 사람과의 헤어짐은 언제나 이렇듯 서운하고 쓸쓸하네요. 세월이 흐르면 선생님의 이름도 아득하게 잊혀지겠지만 지금은 슬프기만 합니다. 선생님은 늘 언제나 학생들을 생각하
나의 유년시절은 열등감과의 싸움이었다. 가난한 농사꾼의 자식에다가 다 쓰러져 가는 초가집. 날마다 돈걱정을 하시는 부모님. 거기에다 얼굴마저 못생겼으니 무엇하나 마음에 드는 구석이 없었다. 하다 못해 피부라도 희었으면 좋으련만 피부는 농사일 때문에 햇볕에 늘 그을려 검었다. 이렇듯 외모에 자신이 없다보니 남 앞에 나서기가 싫어지고 성격마저 내성적으로 변했고 하는 일이란 그저 혼자서 책을 읽는 일이 전부였다. 난 그 날도 학교도서관에서 소일하고 있었다. 곰팡내가 섞인 종이향을 맡으며 읽을만한 책을 고르던 중, 아주 낡고 볼품 없는 책을 한 권 발견했다. 바로 백범 김구 선생님이 쓰신 '백범일지'였다. 책도 낡은 데다가 제목도 일기처럼 느껴져 큰 기대를 하지도 않고 무심히 책장을 넘겼다. 어라,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나의 예상을 깨고 첫 문장부터 김구 선생님이 직접 겪은 흥미진진한 이야기들이 펼쳐지기 시작했다. 책 속에 빠져들어 십여 쪽을 넘기다 문득 눈에 띄는 문장을 발견했다. 김구 선생님처럼 훌륭한 분도 열일곱 살 때 못생긴 외모 때문에 나와 똑같은 고민을 했었다는 내용이었다. 지금도 기억나는 그 부분을 요약해보면 다음과 같다. 선생은 어렸을 적 천연두를
공사가 한창 진행중인 특별교실 복도 모습요즘 학교 교정은 방학을 이용해 학교 구석구석을 손질하느라 망치소리와 드릴 소리로 요란하다. 그동안 학생들이 불편을 느꼈던 시설물들을 집중 개보수 하고 있기 때문이다. 협소했던 특별교실의 출입문을 넓히고 낡은 세면대와 변기 등은 새것으로 교체하고 있으며, 또 색이 바랜 건물에는 페인트를 칠하고 있다. 바야흐로 학생들을 위한 학생들의 캠퍼스로의 변신을 준비중인 것이다. 겨울 방학이 끝나고 학생들이 등교를 하면 예전보다 훨씬 쾌적한 학교 모습에 모두들 깜짝 놀랄 것이다. 심현욱 행정실장은 "항상 학생들에게 만족스러운 생활 공간을 마련해주려고 노력하고 있다. 오고싶은 학교, 가고싶은 학교를 모토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학교의 주인은 학생"이라고 말했다. 학교가 학생들을 위한 복지, 문화 공간으로 쾌적하게 변모되는 과정을 지켜보며 시대의 변화를 또 다시 실감한다. 바야흐로 지성과 교양미를 갖춘 학생들과 함께 학교의 외양도 이에 걸맞게 변신 중인 것이다.
통합논술에 대한 광풍이 또다시 아이들을 공포로 몰아넣고 있다. 이 때를 놓칠세라 학원들은 재빠르게 '전략 논술', '완벽 논술'이다 해서 각종 매력적인 문구들로 포장해서 학생들을 현혹하고 있다. 이러한 사태를 진정시키기 위해 지난 해 11월 6일 서울대 이장무 총장은 강남지역 논술학원에서 가르치는 문제들은 서울대 논술문제에서 완전 배제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과연 그럴 수 있겠는가는 자못 회의적이다. 현재 학원들의 방대한 정보력과 발빠른 기동력으로 볼 때 이는 거의 실효성이 없는 말로 보인다. 왜냐하면 학원들은 각 대학들이 논술문제를 출제한 뒤, 그 추이를 지켜보다가 그때 비로소 예상 문제를 만들고 시험에 임박해서 그걸 뽑아 수강생들한테 전격 투입할 것이기 때문이다. 상황이 이렇기 때문에 학원문제를 완전히 배제하기란 사실상 불가능하다. 따라서 학생들은 결국 학원으로 몰릴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 같은 사실을 증명이라도 하듯 현재 시골에 있는 일부고등학교들에선 한 달에 수십 만원의 수강료를 지불하고 서울의 유명 논술학원 강사를 초빙해 논술수업을 받게 하고 있다. 또 한가지 학생들이 학원으로 몰리는 이유는 논술이 지나치게 어렵기 때문이다. 2006학년도 서울대
15일 학교에 300여권의 새책이 도착했답니다. 지난해 11월부터 학생들과 선생님들을 대상으로 읽고 싶은 희망도서를 신청 받았었는데, 그 책들이 드디어 오늘 도착한 것입니다. 책과 함께 각종 영상 자료들까지 들어왔군요. 오전에 택배로 배달된 책들을 정리하기 위해 넓은 책상 위에 가득 펼쳐놓았더니 많은 아이들이 몰려들어 관심을 보였습니다. 그런데 한가지 특이한 점은 이번에는 '무슨 무슨 논술'해서 논술지도서가 유독 눈에 띈다는 점입니다. 아마도 올해 입시부터 통합교과형 논술이 실시되기 때문에 불안한 마음에 책이라도 읽어보려고 주문한 것일 겁니다. 도서관에서 근무하다보면 독서의 본래 목적인 인격 수양보다는 실용적이고 기능적인 독서를 하는 학생들이 점점 많아진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실용적인 독서를 굳이 나무랄 수는 없지만 어딘지 허전한 생각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 그래도 책을 읽지 않는 것보단 훨씬 유익한 일이니 그것으로 위안을 삼을 수밖에요. 자, 이제 DLS에 입력하고 나면 바로 대출이 되어 아이들의 피가 되고 살이 될 것입니다. 우리 도서관 문을 밀고 들어서면 벽면에 커다랗게 써 붙인 문장이 방문객의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가난한 사람이 책을 읽
우리 학교는 오늘에서야 종업식을 했답니다. 바로 이 자리에서 신학기 상견례를 하던 때가 엊그제 같았는데 벌써 1년을 마무리하는 종업식이라니.... 시간은 참으로 빨리 흘러 허망함마저 느껴집니다. 마침 우리의 쓸쓸하고 아쉬움 마음을 달래주려는 듯 하늘에선 서설(瑞雪)이 내렸습니다. 수천 수만 송이의 눈들이 차가운 겨울바람에 실려 온 세상을 가득 채우며 아우성치듯 내리더군요. 밖에선 이렇듯 눈꽃축제가 벌어지는데 종업식이 벌어지는 강당 안에서는 교장선생님의 말씀이 길게 아주 길게 이어지고 있었습니다. 아마 교장선생님도 학기의 마지막 날이라 감회가 깊으셨는지 말씀이 길어지는가 봅니다. 아이들은 눈 내리는 창 밖을 바라보거나 친구들끼리 장난을 치며 무료한 시간을 요령 있게 보내고 담임선생님들은 그런 학생들을 단속하느라 수시로 큰기침을 하며 눈을 부라리셨습니다. 그러나 아이들도 허전한 마음에 그러는 것일 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왜 아니겠습니까. 처음 목표대로 해놓은 공부도 없는데 자꾸만 한 학년씩 올라가니 초조하고 불안하겠지요. 교장 선생님의 간곡한 당부의 말씀과 함께 학년부장 선생님의 주의사항 전달을 끝으로 오늘의 종업식은 모두 막을 내렸습니다. 이제 각자의 교실
'지락' 회원들이 송별연을 마치고 나서 지도 선생님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07년 1월 5일 오후 다섯시, 학교 앞 중국음식점에서 조촐한 송별연이 열렸다. 그동안 학습지원센터 사서로 근무하셨던 조항미 선생님과 3학년으로 진급하게 되어 부득이 '지락(至樂)'을 떠나게 된 동아리회원들을 위한 위로의 자리였다. 이날 송별연에는 신현욱 학습지원센터장을 비롯해 우리 도서관에서 근무하시는 선생님들과 '지락' 회원 23명 전원이 참석해 케이크를 자르고 정성스럽게 마련한 선물을 전달하는 등 시종(始終)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이 됐다. 이번에 송별연을 가진 학생동아리 '지락'은 우리학교에서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는 동아리로 '지락막여독서(지극한 즐거움은 독서에서 나온다)'를 두 글자로 줄인 명칭이다. 각자 한 개성 하는 끼와 재치를 갖춘 학생들이 모여 도서관 운영을 보조하면서 독서도 하고 후배들에게 독서법을 전수하기도 한다. 또한 매년 도서관 문집인 '늘 넉넉한 자리'를 직접 편집하여 발간하고 있다. 그동안 도서관을 위해 밤낮으로 헌신하시다 떠나시는 조항미 선생님의 앞날에 명예와 영광이 가득하길 바라며 우리 '지락' 동아리 또한 신학기에 들어 새로운 각오
우리도서관에서는 학생들의 독서생활화와 왕성한 도서관이용을 유도하기 위하여 학기말에 독서왕을 선발하여 시상하고 있다. 이번에 영예의 독서왕으로 선발된 문권수 학생은 하루도 빠지지 않고 도서관을 출입하며 한 해 동안 무려 209권의 책을 읽은 책벌레이다. "도서관에 오는 것이 즐겁고 저의 유일한 낙이에요."라고 말하는 문권수 군은 문학, 사회, 과학, 예술을 가리지 않고 다방면에 걸쳐 다독과 정독을 번갈아 하는 학생이다. "도서관은 우리 학교에서 정중앙에 위치해 있고 또 근무하시는 선생님들도 친절하시기 때문에 더 자주 오게 된다."는 문권수 학생의 장래 꿈은 선생님이 되는 것이다. 독서 인구 저변 확대와 도서관 이용자의 독서의욕을 고취하고자 마련된 독서왕 선발제도는 평소 대출 실적과 도서관을 드나드는 횟수를 조사하여 선발하고 있다. 신현욱 도서관장은 "도서관을 이용하는 학생들이 모두 내 아들이라는 생각으로 도서관을 운영하고 있다"면서"앞으로도 독서를 통해 청소년의 정서함양과 건전한 사회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리포터가 근무하는 우리 서령고 학생회에서는지난해 12월 1일 제1차 기아체험 프로그램에 이어 2007년 1월 4일 제2차 기아체험 행사를 실시했다. 전교생 중, 희망자에 한에 점심시간에 급식을 한 끼씩 굶기로 한 것인데, 여기서 절약된 돈으로 가난 때문에 고통받고 있는 소말리아 어린이들을 돕기 위한 취지로 기획된 뜻깊은 행사였다. 오늘 기아체험 행사는 학생회가 주관이 되어 전교생 중, 희망자의 동의와 신청을 받아 실시되었으며, 점심을 굶은 학생들은 배고픔을 참아가며 평소 점심을 먹었던 시간에 학교의 삼원방송 시스템을 이용해 수련관에 모여 기아관련 비디오를 시청했다. 오늘 제2차 기아체험도1차 때와 마찬가지로 전교생 중, 희망자에 한해 실시한 부분적인 행사였지만, 많은 학생들이 행사의 취지에 공감했으며, 선생님들 또한 다음 제3차 기아체험부터는 학생들과 함께 동참하기로 결의했다.
리포터가 근무하는 서령고 학습지원센터에서는 독서동아리인 '지락('지극한 즐거움은 독서에 있다'의 줄임말)'의 관심과 참여로 만들어진 도서관 문집 '늘 넉넉한 자리' 제3호를 발간했다. 이번 문집 발간으로 교내의 독서분위기 조성 및 학생들의 도서관 이용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 '늘 넉넉한 자리'에는 교장선생님의 발간사를 비롯, 학습지원센터 행사의 이모저모, 학부모 독서토론, 교사작품 학생작품, 어머님 세상!, 책과 어울리시는 우리 선생님께, 교내 독후감쓰기 대회 수상작, 학생들이 직접 쓴 영어 에세이 코너, 하하 호호 즐거운 산책, 편집후기 등으로 다양하고도 알차게 꾸며져 있다. 늘 넉넉한 자리는 15.5cm×22.5cm 규격으로 200부가 발간되었으며, 표지화는 류희만 작가의 그림이 사용되었다. 학생들과 선생님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로 만들어진 도서관문집인 만큼 본교의 독서문화 향상과 학생들의 정서 함양에 많은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
쉬는 시간에 잠시 짬을 내어 컴퓨터게임을 하는 학생 이제 며칠 있으면 길고 긴 동계방학에 들어간다. 고등학교 1, 2학년 학생들은 이번 겨울방학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개학 후 자기 발전에 큰 차이를 보일 것이다. 주지하다시피 현재 2학년 학생들이 대입 시험을 치르게 될 내년부터는 전국 약 45개 대학에서 이른바 '통합논술고사'를 실시하게 된다. 이 때문에 학생과 학부모들은 물론, 학교 당국도 상당한 부담을 느끼고 있는 실정이다. 교육 여건이 이처럼 어려운 가운데 더욱 걱정되는 것은 아이들의 컴퓨터게임 및 휴대폰 중독 증상의 만연이다. 아무리 명석한 두뇌를 가진 학생이라 하더라도 이런 증상에 노출되면 성적은 급격히 떨어지게 된다. 수업 시간에 꾸벅꾸벅 졸거나 지각, 결석을 자주 하는 학생들 대부분은 틀림없이 밤새워서 인터넷게임을 한 학생들이다. 부모님이 잠을 자는 사이, 몰래 컴퓨터게임을 하는 것이다. 또한 컴퓨터게임은 강력한 중독 성향마저 있어 새벽 2~3시까지 하거나 아니면 아예 밤을 꼬박 새워버리는 경우도 흔하다고 한다. 심지어 대학생 중에도 등록금을 게임비용으로 써버리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이런 상황에서는 아무리 열심히 가르쳐도 또 값비싼 사교육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