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의영(한국사립초등학교장회장, 서울경희초 교장) 사립초등학교는 건학이념과 특색 있는 교육으로 자율 학교로서의 자율적 발전을 해야 한다’ 교육부의 사립초에 거는 기대와 자율학교로서의 책무성에 대한 견해이다. IMF 이후 어려워진 학교재정의 일부라도 지원 받아 극복해 보려고 요청을 했을 때도, 또한 의무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사립초에도 최소한 1인당 지원되는 학생 교육비의 지급을 요청했을 때도 재정지원이 불가하다면서 내린 교육행정 최고기관의 사립초에 대한 시각이다. 지원은 없고 규제만 심해 평준화 교육이 세계화 지식기반 사회인 21세기 인적자원 육성에 한계가 있다고 보아 자립형 사립고 육성에 길을 트고 있는 것도, 건학이념에 따라 학교 책임하에 차별화·특성화 교육으로 다양한 인재양성을 기대하는데 목적이 있음을 알 수 있다. 이에 상당수 사립고가 자립형으로의 신청을 하였으나 엄격한 심사와 아직도 평준화 틀에서 벗어나지 못한 세태와 여론에 밀려 극히 소수만이 인가된 상태이다. 자립형이다 하면 신입생 선발권부터, 행·재정, 인사, 교육과정운영, 학사운영에 이르기까지 국가의 지원과 간섭 없이 학교 나름대로 경쟁력을 가지고 차별화된 교육을 인정함으로써 다양한 인재양성을 학
강인수(수원대 교육대학원장) 1. 머리말 교육활동의 행사로 소풍과 수학여행을 가게 될 때 학생의 안전사고나 학생간의 싸움으로 인한 사고가 발생하기도 한다. 교외에서의 교육활동에는 교실내나 학교에서보다 학생지도나 보호·감독이 더 힘들게 된다. 그런데 교외에서의 교육활동 중이거나 휴식시간에 일어난 사건에 대하여 교사의 보호·감독 의무를 인정해서 법적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인지가 문제이다. 그리고 교내에서라도 정규학습시간 시작 전의 자율학습 시간에 일어난 사건에 대해 교사가 보호·감독의무를 가지고, 사건에 대한 법적 책임이 있는가가 문제가 된다. 이들 문제에 대한 대법원 판례를 살펴보기로 한다. 2. 졸업여행중 학생간 폭력사고에 대해 교사는 책임이 있는가 가. 문제와 사건 교육활동의 한 행사로 소풍과 수학여행을 가게 된다. 이 때 교사들은 교통안전과 학생들의 건강과 안전에 많은 주의를 하고 고생을 하게 된다. 목적지까지 가고 오는 도중의 교통안전과 안전사고 방지에도 많은 신경을 쓰고 목적지에 도착한 후 단체로 고적답사를 하거나 놀이를 할 때에도 평소보다 더 많은 주의를 하게 된다. 학생들은 일상의 학교를 벗어나 낯선 곳의 분위기에 기분이 들뜨기도 한다. 단체로 문
진미석(한국직업능력개발원 직업진로정보센터 소장) 최근 고등학생들이 자연계열을 기피하고 대학의 이공계열 진학률도 떨어지고 있어 정책당국자들이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이공계 기피 현상은 여느 교육적 문제와 마찬가지로 사회경제적·문화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동한 결과다. 따라서 한두 가지 성급한 단기정책방안으로 해결하고자 하는 기대나 처방을 경계하면서 이 현상의 본질을 분석하여 개선방안이 제시되어야 한다. 이공계열 기피현상은 두 가지 측면에서 우려를 낳고 있다. 하나는 이공계열 인력의 양적 감소의 문제이다. 이공계열의 잠재인력이라 할 수 있는 수능고사의 자연계열 응시인원이나 고등학교 이과반 학생수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고등학생 연령의 인구가 감소하고 있는 추세에서 이공계열 진학률의 저하는 이공계열인력의 양적 규모의 감소를 의미하고, 이는 곧 과학기술관련 산업분야의 인력난과 인문사회계열 전공자들의 취업난이라는 인력수급 불균형의 심화를 가져온다. 두 번째는 이공계열 인력의 질적 저하 문제이다. 2002년 대학입시에서, 우수한 자연계열 학생들이 의과대학 등 실용학문으로 집중되고 있고 기초과학과 공학 분야로 진학하지 않는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기
홍도는 목포항에서 서남쪽으로 115킬로미터 떨어진 섬이다. 홍도는 강릉-군산-목포-홍도를 비스듬히 잇고 있는 옥천지질대에 속해 있다. 옥천지질대는 4억년 전에 이루어진 것으로 학계는 추정하고 있다. 따라서 홍도는 다른 다도해 섬들에 비해 1억년이나 앞서 형성된 섬이다. 옥천지질대는 제4빙하기까지 내륙과 이어져 있다가 해수의 상승으로 지질대 일부가 잠수되면서 섬이 된 것이다. 홍도에 가까워지면서 섬들은 조금씩 홍조를 띠며 나타나기 시작한다. 이것은 바위들이 철분을 많이 함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해안은 거의가 해식애(바다절벽)로 되어 있다. 홍도 선착장을 가운데 두고 오른쪽으로는 양산봉(231m) 기슭이 내려와 있고, 왼쪽으로는 깃대봉(367m)이 내려와 있다. 두 기슭이 만나는 곳에 마을이 형성되어 있다. 홍조 띤 절벽에 난 향기 그윽한 홍도 선착장이 닿는 죽항은 빠돌해변에 조성된 작은 포구이다. 빠돌이란 오랜 세월동안 파도에 닳고 닳아서 둥글어진 돌을 말한다. 보길도의 ‘깨돌’과는 달리 돌의 크기가 사람 머리통보다 더 크다. 선착장에서 올라가면 홍도관리사무소 앞에 열댓평 규모의 난 전시실이 있다. 대엽풍란, 풍란, 석곡, 새우난, 맥문동 등등 5백여
교육감 당선을 축하드립니다. 교사부터 시작하여 교장, 교육장 등을 역임하셔서 현장감과 행정력을 잘 겸비한 교육감이라는 것이 지역 교육계의 평가입니다. 당선 소감과 앞으로의 청사진(강원교육 경영의 방향)을 간단하게 밝혀주십시오. 먼저 미력한 저에게 중책을 맡겨주신 주신 지역 인사들께 감사드립니다. 첫째, ‘남과 다른 사람’이면서 ‘남과 함께 하는 사람’을 기르는 교육에 역점을 두겠습니다. 다시 말해 인성이 바른 창의적인 인간을 기르는 교육에 온 힘을 쏟겠습니다. 둘째, 농어촌 소규모 학교가 많은 우리 도의 현실을 감안하여 농어촌 소규모학교 특성을 살릴 수 있는 소규모학교 종합 발전계획을 수립하여 추진하겠습니다. 셋째, 교직원의 사기를 높이는 일에 진력하겠습니다. 넷째, 민주적인 교육풍토가 조성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학교교육이 흔들리고 있다고 모두들 우려하고 있습니다. 그 원인과 대책은 무엇이라 보십니까? 일부에서 공교육이 흔들리고 있다는 우려를 표하기도 하고, 또 일정 부분 인정하지 않을 수도 없습니다. 그 원인으로는 무리한 정년 단축, 잦은 교육정책의 변화, 학생의 욕구충족 기회 부족, 입시위주의 교육으로 인한 인성교육 부재, 학생과 교원의 교감(交感) 부족
또래상담은 연령이 비슷하고 유사한 가치관을 지닌 청소년들간에 이루어지는 상담이다. 그렇기 때문에 언제 어디서나 쉽고 편안한 마음으로 상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피상담자가 자신과 비슷한 생활경험을 하고 일정한 훈련을 받은 상담자로부터 상담을 받기 때문에 그 효과도 의외로 커 학교현장에서 일반화되고 있다. 또 또래상담의 활성화를 위해 프로그램 개발연구에 몰두하고 있는 교사들도 많다. 강원도 인제군 원통고등학교의 김영국 교사도 그 중의 한 사람이다. 김 교사는 자타가 인정하는 또래상담전문가다. “청소년 때는 친구들과 어울려 다니는 시간이 많습니다. 그만큼 친구는 중요합니다. 그래서 그들간에 이루어지는 상담이 더욱 활성화되어야 하고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김 교사는 최근 학교에서 특별활동으로 또래상담반을 지도하여 학생들의 학교생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또 그 결과를 발표해 지역의 관련 단체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김교사는 지난 2000년 3월부터 26명의 학생들을 선발하여 또래상담교육을 시켰다. 이 교육을 위해 자신의 학교에 맞는 단계별 또래상담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심성프로그램에다가 한문화인성프로그램, 일탈행위 프로그램, 성격선호도 프로그램, 심리극,
종이는 문자, 인쇄의 발명과 함께 인류정신문화에 있어서 3대 발명이라 일컫는다. 생각을 남기고 전달하고자 하는 인간의 표현 욕구는 종이가 발명되기 전까지는 만족스럽지 못한 것이었다. 종이의 사용이 확산되면서 인류의 지식과 문명의 전파가 본격적으로 이루어지게 되었으니 종이의 발명은 인류 문명사의 시작과 같은 것이다. 현대에는 종이 외에도 많은 지식의 기록과 전달 매체들이 사용되고 있지만, 종이는 아직도 우리에게 가장 보편적이고 친근한 표현 수단인 동시에 자연과 문명의 연결 고리인 셈이다. 종이의 세계가 펼쳐진다 우리의 생활 구석구석에까지 깊게 관여하고 있는 종이의 과거, 현재, 미래를 한눈에 확인하고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 한마디로 종이의 모든 것을 담고 있는 ‘팬아시아 종이박물관(구 한솔종이박물관)’이 그곳. 한지(韓紙)의 고장인 전북 전주시의 공단 내에 위치해 있는 이 박물관은 500평 규모로 상설전시관 두 곳, 기획전시실, 한지재현관 등을 두루 갖추고 있다. 97년 개관한 이래 매년 13만여명의 관람객이 찾을 정도로 널리 알려진 전문박물관이다. 상설전시관의 제1실의 주제는 종이의 과거. 중국의 갑골문자와 죽간, 이집트의 파피루스, 지중해의 양피지,
전제상(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선임연구원) 들어가는 말 ‘교육의 질은 교원의 질을 넘어설 수 없다’는 말은 교육활동이 있는 곳이면 어느 곳이나 통용될 수 있는 말이다. 이것은 교육활동에서 교원이 차지하는 비중이 막중함을 단적으로 표현하는 것이라 하겠다. 이 때문에 어느 나라든지 교원정책이 교육의 질 향상을 위한 핵심 사안으로 다루어지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교원의 동기 유발을 촉진하고 교육의 질을 지속적으로 향상·유지할 수 있는 대안으로 교원평가와 교원보수 연계정책에 초점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해 2001년 1월에 부시 정권도 교육개혁안을 발표하면서 성과중심교원평가체제(Merit-Based Teacher Performance Systems)를 도입하여, 높은 성취를 거둔 교사에게 차등 보너스 지급 추진, 교원평가시스템을 발전시킨 주(州)에게 전체 기금 중 1%를 지급하겠다고 발표하는 등 교원의 자질 향상을 위한 노력이 더욱 강화되고 있다. 교원평가와 교원보수의 연계정책은 정책입안자나 국민, 지역사회로 하여금 학교의 책무성을 증진하고 교원의 질을 향상할 수 있다는 믿음을 실현하는 전략으로 활용되고 있다. 우리의 경우도 근래에 국민과 학부모들이 교원의 자질 문제를
박영숙(한국교육개발원 연구위원) 교원 성과급 보수제도 해법에 대한 기대 최근 교직사회는 교원 성과급 보수제도(성과상여금제도)가 어떠한 모습으로 정착될 것인가의 향방에 많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정부가 성과급 지급을 계획하고자 한 당초 의도는 연공 서열 중심의 분위기를 쇄신하고 실적 중심으로 일하는 분위기 조성을 위하여 근무실적이 우수한 공무원에게 보다 많은 인센티브를 부여함으로써 공직사회의 활성화를 도모하겠다는 데 있었다. 교직사회도 예외는 아니어서 공무원 조직에 적용되는 기준을 일률적으로 적용하려는 시도가 있었으나, 교직사회의 특성상 공무원 조직에 적용하는 기준을 그대로 적용하기 어렵다는 비판 여론에 부딪혀 지급이 보류되는 등 추진 과정에 적지 않은 어려움이 제기되었다. 정부에서는 근무실적이 우수한 자에게 더 많이 보상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표방하고 있는 반면, 성과급 지급 대상자인 교원의 정서는 호의적이지 않고 오히려 냉담하기까지 하다. 무엇을 위하여 성과급이 지급되는 것인지가 분명하지 않고, 성과급을 지급하는 데 필요한 기준과 절차 등에 관하여 교원의 의견 수렴 과정을 거치지 않은 채 갑작스레 추진을 서두르는 상황에 대해 이해하기보다는 또 하나의 ‘통제
자연과 함께 하는 행복한 학교 이영일 | 경기 고양 능곡초 교사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토당동에 자리잡고 있는 능곡초등학교(교장 김석희)는 생태학습장이 체험을 통하여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조성되어 있다. 꿈나무 벼사랑 농장에서는 볍씨 뿌리기에서부터 수확 그리고 농산물의 이용에 이르는 전과정을 어린이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다. 옛날에 쓰던 그네와 발틀을 이용하여 수확 한 쌀로 5학년 8학급이 떡을 해 먹고 볏짚의 다양한 이용학습도 하고 있다. 그 외 농촌체험학습은 상추와 쑥갓 가꾸기, 고구마와 땅콩 가꾸기가 이루어지는데 도시학교 특성상 상자를 이용하여 학년수준에 맞게 전교생이 참여하고 있다. 넓은 학교옥외환경 전체가 테마별 생물관찰 학습원으로 마련되어 있다. 토끼사육장, 곤충사육장, 곡식 및 특용작물원, 채소원, 수생생물원, 덩굴식물원, 화훼원, 생명의 학교 숲, 한국의 야생화원, 잡초원, 열대식물원, 이끼관찰원, 나라꽃 무궁화동산, 퇴비원 등에 480여종의 생물이 사육·재배되고 있다. 학교 옥외 환경을 생명관련학습장으로 꾸민 까닭은 산업화로 도시화된 주변환경에서 어린이들에게 교육과정의 원활한 운영을 돕고 자연의 변화에 관심을 갖도록 하고자 함에 있다. 또
이인규(아름다운학교운동본부 사무총장) ‘학교붕괴’ 대안 찾기로 시작 1999년 가을은 온통 ‘학교붕괴’ 담론으로 온 나라가 떠들석했다. 당시 학교의 무력감, 학교 공동체의 파괴, 의사소통의 불능, 전망의 상실이라는 다양한 모습으로 비추어진 여러 가지 위기 증상들이 언론을 타고 국민 앞에 공개되었다. 이를 보고 국민들은 아연 실색하였다. 18개 교육시민단체들이 연합하여 만든 교육개혁시민운동연대에서는 1999년 두 차례에 걸쳐 ‘교사·학부모·학생 밤샘 토론’을 전개하였고 이 토론의 결과는 2000년 5월 ‘교육 살리기 선언’으로 이어졌다. ‘학교붕괴’ 해법의 하나로서 ‘아름다운 학교’의 이름이 처음으로 등장한 것은 바로 이 ‘교육 살리기 선언’에서부터이다. 이 선언이 발표될 때만 해도 아름다운 학교의 의미는 그리 중대한 것으로 취급되지 못했다. 그러나 무너져버린 교실 현장에서 직접 문제를 부딪히면서 온 국민이 함께 문제를 공유하고 대안을 찾기를 원하면서 담론을 처음 제기했던 이들은 ‘아름다운 학교’야말로 학교붕괴의 핵심적 대안으로 믿었다. 학교붕괴 담론 제기자들을 중심으로 2000년 8월 ‘아름다운학교운동본부(준)’가 탄생하고 이를 바탕으로 2002년 2월24일
정관영(충북 청주교육청 시설과장, 공학박사) 학교의 역할과 기능 더욱 커져 본격적인 지방교육 자치시대를 맞이하여 지역사회의 교육문화 센터로서의 학교의 역할과 기대는 더욱 증대되고 있다. 또한 사회가 다양해지고 지식과 정보의 폭발적인 증가와 여가시간의 증대로 지역주민들은 평생교육에 더욱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사회교육의 비중이 점점 커져 가고 있다. 따라서 학교는 학교교육 이외에 지역주민을 위한 사회교육에 관심을 기울이고 그 일부를 담당해야 할 때가 되었다. 학교가 지역사회 주민을 대상으로 사회교육을 실시하여 지역사회주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데 기여하고 지역주민은 학교교육에 대한 이해와 신뢰감을 가지고 모든 학생들을 내 자녀처럼 아끼고 보살펴 주는 사회의 학교화가 이루어 질 때 학교교육의 선진화가 이룩될 것이다. 학교시설과 자원을 최대한 활용하여 평생교육을 활성화하고 지역주민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고자 하는 지역사회 학교의 운영실태는 학교의 지리적 위치, 문화적 여건, 지역사회와 학교간의 상호작용 정도, 학부모의 가정환경 배경요인, 교육수준과 포부, 추구하는 교육열 등 제반 여건에 따라 여러 가지 차이를 나타내고 있다. 이러한 차이 정도에 따라 운영방법과 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