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준화 교육으로는 더 이상 교육의 질적 발전을 꾀하기 어렵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4일 서울대 호암교수회관에서 ‘미래교육의 비전과 전략모색’을 주제로 열린 대통령자문 교육혁신위 주최 제3회 국제세미나에서 이종재 서울대 교수는 “한국교육의 양적확대 시기는 끝났으므로 저비용 양적접근방법은 이제 한계”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교수는 “32년간 유지돼온 평준화정책은 우리나라에서 보기 드문 장수정책”이지만 “국제 경쟁적 측면에서 적합한지에 대한 문제제기를 더 이상 미룰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100만 명에 이르던 학생 수는 2030년 45만 명 수준으로 떨어질 전망”이라며 “학생 수가 줄어들고 있는 만큼 1인 역량을 현재의 3배 이상으로 끌어올리지 않으면 우리나라의 경쟁력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학생 1인의 역량을 높이는 데 ‘평준화’ 고집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이다. 이 교수는 “교육의 질은 교육 프로그램의 다양성 속에서 적합성, 질적 수준의 향상, 교육의 본질에 속하는 보살핌(caring)이라는 속성을 갖는다”며 “한국교육은 다양성, 선택의 허용, 보살핌 면에서 질적 향상의 과제를 안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 교수는 7.30 교육개혁
“남북 청소년들이 함께 읽을 수 있는 책을 집필하자는 조정기 선생님의 제의를 받고, 책을 써본 경험이 없어 망설였지만, 서로 다른 체제하에 살아가는 남북 청소년들을 위해, 또 앞으로 대한민국의 미래인 그들이 서로 이해하고 사랑하면서 살아가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에서 책을 쓰게 됐습니다.”(천) “통일부와 교육부에서 통일교육 활동을 해오면서 남북 청소년들이 서로 하나가 될 수 있는 기초 작업의 필요성을 느꼈습니다. 특히 북한 청소년이나 새터민 청소년에 관해 너무 모르기 때문에 새터민 출신 천정순 선생님을 만났을 때 책을 써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남북한 교사가 함께 쓴 첫 책이라는 데 의의가 있을 것 같습니다.”(조) 조정기(44) 서울 잠실중 교사와 천정순(41) 서울 성지중고 교사. 두 교사가 함께 펴낸 ‘남북의 청소년’(시대정신)에는 북한의 교육과 청소년 이해, 새터민 청소년의 현황, 필자가 만난 북한과 남한 청소년 등에 대한 이야기들이 담겨있으며, 지난달 30일 간행물윤리위원회의 ‘청소년 권장도서’에 선정되기도 했다. “금년 우리사회는 미국 프로풋볼 MVP 하인즈 워드와 살아있는 비너스 앨리슨 래퍼(구족화가)의 방한으로 혼혈인과 장애
부모의 소득이 낮을수록 자녀의 성적이 하위권에 들 확률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소득격차가 교육격차로 대물림되고 있다는 것이다. 4일 열린 '교육안전망지원센터' 개소 기념 세미나에서 류방란 한국교육개발원 연구위원은 '교육격차 해소와 교육안전망'이라는 주제발표에서 이 같이 밝혔다. 류 연구위원은 “학교 급이 올라갈수록 계층 간, 지역 간 교육격차가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부모의 소득을 5분위로 나눴을 때, 학교 급이 올라갈수록 소득수준별 학업성취 격차가 심해져 고교의 경우 소득이 가장 낮은 가정의 학생이 성적 하위 25%에 포함될 확률이 소득이 가장 높은 가정의 학생에 비해 2.6배나 높다”고 설명했다. 반면 소득이 가장 낮은 가정의 학생이 성적 상위 25%에 들 확률은 소득이 가장 높은 가정의 학생에 비해 4.6배 낮았다. 아버지의 교육수준에 따른 학업성취 분석 결과에서도 고교 성적 상위 25%에 포함될 확률은 부친이 대졸 학력인 경우보다 중졸학력일 경우 4.4배나 낮았다. 성적이 하위 25%에 들 확률은 부친이 대졸학력인 경우보다 중졸학력인 경우 3.2배 높았다. 계층 및 지역에 따른 대학 입학 기회에서도 격차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아버지가
연세대학교 여성인력개발연구원은 고학력 경력단절 여성의 재취업 지원과 진로개발을 돕는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9월 5일부터 4주간 진행되는 이 프로그램은 교육부의 지원을 받아 지금의 내가 어떤 일을 잘할 수 있는지 알아보기, 1:1 커리어 상담을 통한 맞춤형 진로상담 등 다양하고 체계적인 내용으로 엮어진다. 취업경력이 있으나 1년 이상 미취업 상태에 있는 30~40대 여성을 대상으로 연세대 논지당 세미나실에서 매주 화·목 오전 10시~오후 2시(각 4시간, 총 32시간)에 실시된다. 신청 마감은 31일이며 교육비는 10만원. 문의=연세대 여성인력개발연구원 02-2123, 6573, 3572 womensd@yonsei.ac.kr
체벌 법제화 논란이 뜨거운 가운데 개학을 맞았다. 교과지도와 생활지도. 교사는 어느 쪽을 더 힘들어할까. 특별히 전공한 분야도 아니고 세대와 문화적 차이도 있으며 상황과 학생 또 학부모에 따라 그에 맞는 지도를 해야 하는 만큼 교사들은 교과지도 보다는 생활지도의 어려움을 호소한다. 교육부 박교선 교육연구관이 최근 펴낸 ‘학교 생활지도 이제는 변해야 한다’(교육과학사)에는 교사들의 이런 고민에 도움을 줄 효율적인 생활지도원칙 11가지가 제안돼 있다. 사랑이 기본=사랑하니까 질책도 하지만 학생을 진심으로 사랑하기에 하는 훈계인지에 대해 자문자답(自問自答)해 보아야한다. 교사의 따뜻한 말 한마디, 시선, 관심 등은 특별한 시간이 돈을 쓰지 않고도 학생이 인생의 목표와 방향을 설정하는 중요한 촉매가 될 수 있다. 법령・규정・일관성을 중시하라=법령이나 규정을 준수하도록 하고 미준수시에는 그에 맞는 벌칙을 부여하는 것은 학생들의 준법의식 제고를 위한 중요한 교육이다. 학칙은 법령에 따라야 하며 학칙으로 정하도록 하고 있는 규정외의 두발 복장 등의 규정은 학운위의 심의를 받아야만 하는 규정은 아니지만 충분한 의견 수렴을 거치는 것
교사의 수업전문성 신장을 위해 ‘멘토링’과 ‘수석교사제’를 실시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수석교사제’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제기된 현직 교사의 주장이어서 더 주목을 끈다. 29일 서초 리더스클럽에서 ‘한국 교육정책 현안과 연구과제 탐색’을 주제로 열린 한국교육개발원 창립 34주년 기념 교육정책포럼에서 박승란 인천용일초등교 교사는 “학급당 학생 수 감소, 표준수업시수 법제화 등 최근의 교육계는 수업 전문성 신장의 여건이 무르익고 있는 분위기”라며 “잘하는 교사에게는 보상을 주고, 안하는 교사는 하게하고, 못하는 교사는 잘하게 하는 교원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난 5월 한국교총 주최 전국현장교육연구대회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하기도 했던 박 교사는 “신규교사나 저경력 교사들은 경험과 능력이 풍부한 동료교사에게 도움을 받으며 성장하는 것을 선호한다”며 “전문성을 인정받는 수석교사가 멘토가 되어 저경력 교사나 신규교사의 수업전문성과 교육활동을 도와준다면 교사의 적응력과 전문성은 더욱 향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교사는 수업개선을 교원평가에 적용하는 방안도 제안했다. 교직경력별 수업연구 및 공개 시스템을 개발, 누구나 1년에 1회 이상 수업 공개
2009년부터 초·중·고의 수학은 쉬워지고 영어는 실용영어 중심으로 바뀐다. 또 유치원이 정규학제에 편입되고 9월 학기제가 2011년 도입될 전망이다. 교육부는 25일 단위학교 차원의 수준별 수업 내실화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수학·영어과 교육과정 수정 고시안을 발표했다. 교육과정은 2009년부터 초등 1·2학년, 중학 1학년, 고교 1학년에 적용돼 2011년까지 모든 학년으로 확대된다. 교육부가 수학·영어과 교육과정 수정 고시안을 마련한 것은 제7차 교육과정의 문제점을 수정, 보완해 단위학교 차원의 수준별 수업을 내실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학제는 인력수급 불일치는 물론 직업 연령 지연 등을 초래, 국가경쟁력을 저해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는 지적 등이 개편을 추진하게 된 배경이다. 수학·영어과 교육과정 수정 고시안 ◇수학 쉽게, 영어 실용 중심=수학과의 경우 대부분의 심화과정을 삭제, 난이도를 하향조정하고 학습량을 조절했다. 특히 초등은 ‘쌓기 나무로 만들어진 입체도형에서 나무 개수 세기(2학년)’ 등 삭제 항목만 60개에 이른다. 곱셈의 활용(초2), 이진법의 덧셈 뺄셈(중), 시컨트ㆍ코시컨트ㆍ코탄젠트 함수(고) 등 기본개념의 응용과정에 해당되는 내용도
한국교육개발원(원장 고형일)은 원격교원연수기관인 (주)크레듀와 공동으로 방송통신고등학교 및 일반 학교 교원들을 위한 ‘방송고 e-러닝의 이해와 활용’ 원격직무연수(60시간) 2기 연수사를 모집한다. (주)크레듀 원격교원연수원(http://teacher.credu.com)에서 운영될 2기 연수는 9월 19일부터 10월 29일까지 실시될 예정이다. 한국교육개발원은 지난 3월 ‘방송고 e-러닝의 이해와 활용’과정을 개발, 교육부로부터 원격직무연수과정으로 승인을 받아 4월 21일~5월 20일까지 1기 연수를 실시한 바 있다. 문의=방송통신고등학교지원센터 사이버학사운영팀 02)3460-0485
노동자를 잠재적 폭동집단으로 묘사하는 등 교과서가 노동자에 대한 그릇된 인식을 학생들에 심어주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한국노동교육원은 24일 초등 12종, 중학 30종, 고교 30종 등 총 72종의 교과서 내용을 분석한 결과 노동자를 부정적으로 묘사하거나 학생들의 직업관에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는 내용이 40여건에 이른다고 발표했다. 교학사에서 출간된 중2 사회는 사회법이 생겨난 배경을 설명하는 삽화에 `국가가 노동자와 사업주 간의 문제를 이대로 방치하다가는 노동자들이 폭동을 일으키겠어.'라는 대사를 넣어 노동자를 잠재적 폭동집단으로 인식하게 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파업과 같은 단체행동에 대해 부정적 편견을 드러내고 있는 내용도 있다. 고교 ‘사회·문화’(대한교과서)에서는 노동자들의 집회 사진을 수록하면서 이를 '혼란'으로 서술하고 있어, 헌법에 보장된 권리를 '혼란'이라는 부정적 인식이 담긴 표현을 사용, 편견을 심어줄 위험성이 있다는 것이다. 대한교과서의 중3 `기술ㆍ가정'도 좋은 직업의 특징을 일률적으로 나열해 직업의 귀천 (貴賤)의식을 조장할 위험이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 좋은 직업의 판단은 직업에 종사하는 사람의 주관적 만족도에 따라
도서관올림픽이라 불리는 세계도서관정보대회(WLIC) 2006 서울대회가 20일~24일까지 열렸다. 민간국제기구인 국제도서관협회연맹(IFLA) 주관이며 올해로 72회를 맞은 이번 대회의 올 주제는 ‘도서관: 지식정보사회의 역동적 엔진’으로 150개국 도서관 관계자 5000여 명이 참가했다. 개막식에서 대회 명예조직위원장인 권양숙 여사는 “최근 3년 동안 한국은 3800개의 학교도서관과 아홉 곳의 어린이 전용도서관이 새로 문을 열었고, 6월 국립어린이청소년 도서관이 개관했다”며 “한국은 도서관의 양적ㆍ질적 발전을 위해 남다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나 WLIC 집행위원장을 맡은 한상완 한국도서관협회 회장(65·연세대 교수)은 “아직 한국인들에게 도서관은 ‘그림의 떡’”이라고 말했다. ‘내 삶과는 상관없고 수험생들이나 특별한 연구를 하는 사람들이 가는 그 무엇이라 여긴다는 것’이다. 도서관이 우리 삶 속을 파고들 만큼 가까이 있지 않기 때문이라고 시인한 것이다. 한 교수는 “우리나라의 도서관 수준은 중진국 수준에도 못 미친다”고 밝혔다. 필리핀, 태국 등 동남아 국가들보다 도서관 역량이 뒤진다는 것. 지표로만 볼 때 우리는 인구 대비 공공 도서관
현행 12년제로 돼 있는 초중고 학제를 2011년부터 `10년 의무교육 체제`로 바꾸자는 안이 나왔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18일 발표한 보고서 `양극화 극복과 사회통합을 위한 사회경제 정책 제안`에서 “현재 교육과정과 학교체제는 서로 괴리돼 있으며, 취업과정(실업계)과 진학과정(인문계)으로 분리돼 있는 고등학교 체제도 시대적으로 적합하지 않다”며 이 같은 안을 내놨다. KDI는 10년간의 초중등 과정을 마친 뒤에는 `2년간의 중등 후 교육단계(진로선택 준비과정)`을 설치해 △기능습득을 위주로 하는 단기과정을 이수한 뒤 취업하거나 △고급 기능과 기술 습득을 위한 대학입학 준비를 해 2∼3년제 대학에 진학 또는 △고급 기술 습득이나 학문연구를 위한 대학 입학을 준비한 뒤 4년제 대학에 진학토록 하자고 제안했다. 또 KDI는 △ 직업 및 학문 계열에 따른 대학 학제의 정비 △ ‘중등 후 교육단계’의 과정에 따른 대학 진학의 경로 확정 등 대학 학제 및 입학지원 경로 정비 안도 함께 내놓았다.
22일 저녁 전국의 학교는 3분 동안 깜깜해진다. 에너지시민연대는 22일 ‘에너지의 날’을 맞아 오후 8시 22분부터 3분 동안 서울ㆍ대구ㆍ대전ㆍ광주 등 전국 11 곳에서 불(전등) 끄기 행사를 개최한다. 이 날 행사에는 전국 초ㆍ중ㆍ고교와 대학 등 모두 50만 곳이 참여해 57만 Kw(킬로와트)를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이 행사는 우리나라 전력 소비가 가장 많았던 2003년 8월 22일을 기념해 같은 날 8시 22분으로 정했다.
“세계에서 가장 큰 조력발전소는 '대한민국 시화호'에 있습니다.” 한국수자원공사(K-water)는 최근 초중고 교과서의 물 관련 내용을 조사한 결과 잘못 기술된 294건을 찾아내 교육부에 수정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294건의 내용은 예전 자료를 그대로 인용했거나 댐 건설 등 수자원 개발을 부정적으로 기술한 것이 대부분. 특히 고교 지구과학 및 기술 교과서에 수록돼 있는 '세계에서 가장 큰 조력발전소는 프랑스 조력발전소'란 내용이 '경기도 시화호에 건설 중인 시화호조력발전소'(2009년 완공예정)로 수정된다. 고교 생활과학 교과서에 수록된 국내 집중호우 최고 기록은 '1981년 9월 2일 태풍 에그니스 접근시 전남 장흥 547.4㎜'는 '2002년 8월 30일부터 9월 1일까지 태풍 루사 내습 시 강원도 강릉 870.5㎜'로 고쳐진다. 우리나라 1인당 물소비량도 하루 365리터인데 고등학교 생물교과서엔 409리터로 기술됐고 고등학교 공업기술 교과서엔 급수과정에서 정수과정이 누락됐다. 이밖에 현재 고교 생물 교과서에는 '건설교통부는 2006년부터 연간 4억㎥, 2011년에는 20억㎥의 물이 부족할 것'이라고 전망했으나 내년 새 학기에 발행되는 같은 교과서에는 '
중등 임용시험 영어 실기수업 전국 확대 검토 초등 1,2학년 영어 연구학교 운영 효과성 검증 지난 2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원장 정강정)은 영어교육정책 방향 설정 및 개선안 수립을 위해 영어교육정책연구센터를 설립했다. 교사 양성에서부터 교수학습에 이르기까지 말하기와 쓰기 위주로 총체적 혁신을 이루겠다는 포부를 밝힌 진경애(44) 센터장을 만났다. - 센터 출범을 축하드립니다. 영어교육에 대한 국가적 관심에 비하면 좀 늦은 감도 있는 것 같습니다. 센터의 주 업무는 무엇인가요. “우선 영어 교사 양성 및 선발 기준 혁신 업무를 담당할 것입니다. 사범대·교육대학원 등 양성과정부터 영어구사력과 영어수업능력이 우수한 영어교사를 선발할 수 있도록 영어교사 임용시험 내용 및 체제를 개선하려합니다. 영어수업 대회 개최를 통해 교사의 영어 수업 능력 향상을 도모할 것입니다. 평가방식도 개선합니다. 읽기와 듣기 중심의 평가 방식에 말하기와 쓰기 평가 방식을 추가해 수업 내용을 개선코자 합니다. 초등 1,2학년 영어 연구학교 운영 효과성 검증과 교내 English-zone 확충, 원어민 교사 선발・채용・평가 등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 교사 임용 및
2004~2005년에 걸쳐 본지에 절찬 연재됐던 ‘한·중·일 역사 교과서 분석’ 기획시리즈가 책으로 묶여 나왔다. ‘동아시아의 역사분쟁’(동재)은 한·중·일 세 나라의 과거사 인식과 역사 교과서 기술의 쟁점을 비교분석한 책이다. 과거사 인식과 역사 교과서의 내용을 둘러싼 최근 한·중·일 삼국간의 갈등은 점점 심화되고 있지만 일반인들은 물론 교육현장에 있는 교사와 학생들까지도 문제가 터질 때마다 분노만 할 뿐 정작 중요한 역사 분쟁의 본질과 주요 쟁점에 대해 확실히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저자들은 그 이유를 문제에 대한 단편적 접근 방식 때문이라 꼽는다. 즉 영토문제 고구려 및 발해사에 대한 인식 등 주요 쟁점들을 한일 혹은 한중간의 문제로만 인식하고 한중일 삼국의 시각을 종합적으로 비교분석하는 노력이 부족했던 탓이라는 것이다. 이런 점을 감안, 이 책은 나라마다 각기 다르게 서술하고 있는 주제를 선정하고 그 내용 비교・검토하는 형식으로 구성했다. 한국사의 범위와 한국민족, 고구려와 발해사, 왜구와 임진왜란, 삼국의 근대화 운동의 명암, 청일전쟁, 한국전쟁과 과거사 인식 등이 그 것이다. 여기에 최근 현안이 되고 있는 삼국 영토문제가 역사교과서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