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입시험과 학기말 고사를 끝낸 중학교에서는 졸업여행이 한창이다. 우리 학교도 12월 19부터 2박 3일간 남해안 여행을 떠났다. 제1일 촉석루, 충렬사, 해저터널을 둘러보고 제2일에는 외도와 해금강, 대우조선소, 게제도 포로수용소, 충무 수산과학관을 견학하였는데 가는 곳마다 담임과 학생들은 학창 시절 추억 만들기에 바삐 움직였다. 제3일에는 해인사를 방문하고 귀로에 오른다.
전교조가 편향교육을 할 때 교육부가 앞장서 그것을 막았고 언론·국민이 힘이 되어 그들의 부당한 행위를 저지하는데 큰 역할을 하였다. 잘한 일이다. 당연히 그렇게 해야 한다. 그렇다면 교육부가 편향교육을 하면 어떻게 해야 하나? 대통령이 막아야 한다. 그러나 대통령은 그럴 생각이 없다. 대통령의 편향된 생각을 교육부가 대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래서 더 큰 문제인 것이다. 제동할 장치가 없는 것이다. 바로 교육부가 근현대사교육을 강화하겠다며 지난달 발행한 ‘근현대사 교수 학습자료’를 두고 하는 말이다. 정부 산하 국사편찬위원회가 제작한 이 자료에 대해 ‘교과서포럼’이 문제제기를 하고 나섰는데 문제점을 살펴보니 이건 그대로 두었다간 큰일날 일이다. 국가 말아먹을 일을 무엇이 잘못되었는지도 모르고 당당히 전개하고 있기 때문이다. 교과서포럼 성명에 의하면 “이 자료는 대한민국 건국을 폄훼하고 있으며 ‘우리 국민이 극우 반공독재에 순응하는 면이 있었다’는 등 집필자들이 오만한 역사쓰기의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리고 “이 자료가 건국을 미 군정(軍政)과 일부 정치세력에 의한 ‘대한민국 정부 수립’ 정도로 사건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한국인은 이중성
"학생들이 교칙을 우습게 알아 학교 기강이 무너졌다" "선생님들의 말씀을 학생들이 제대로 듣지 않는다" "엄포, 사랑의 매도 통하지 않는다" "교권이 제대로 서지 않는다" "학생들에게 선생님들의 존재가 우습다" "혹시, 이같은 고민에 빠진 학교는 없나요? 무관용(無寬容) 생활지도를 해 보세요. 얼마 지나지 않아 문제가 곧바로 해결됩니다." 수원의 신설교인 매탄고등학교 박상호 교장(56)의 말이다. 그는 선생님들께 말한다. 절대로 화내지 말고, 폭언하지 말고, 체벌하지 말고 웃으면서 냉정하게 학생들을 대하라고 한다. 예컨대 잘못을 저지른 학생에게 조용한 목소리로 "너, 이번 벌점 3점이다. 인정하지?"이다. 이 학교에서는 상벌점제가 누구에게나 예외없이, 원칙대로, 철저히 적용된다. 벌점 20점이면 교내봉사, 이후 20점씩 누계에 따라 사회봉사, 특별교육, 가정학습 처분이 내려진다. 교내봉사, 사회봉사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그 기간이 연장된다. 가정학습의 경우, 학교 일정대로 학습을 하는지 학교에서 2회 확인하며 해당 학생은 결과물을 오후에 등교하여 제출해야 한다. 얼마나 철저하게 적용했는지 상벌점 지도카드가 3상자에 이른다. 학부모들이 이의 제기를 할 경우,
추경 예산안을 심의하기 위한 학교운영위원회가 열렸다. 세입 세출을 꼼꼼히 점검하는 위원들의 눈이 예리하고 질문이 날카롭다. 자연히 행정실장의 답변이 길어진다. 추경안이 원안대로 통과는 되었지만 '노트북 수리 비용 부담' 문제는 여러 가지를 생각하게 해 준다. 교사가 수업 중, 노트북 선(線)의 연결이 제대로 되지 않자 학생의 도움을 받던 중 마우스를 자판에 올려 놓은 상태로 뚜껑을 닫아 액정판이 망가졌다. 수리 비용은 무려 50만원. 과연 누구 잘못이고 어떻게 사후 조치를 할 것인가? 학생? 교사? 아니면 학교 부담? 이미 상황이 끝났지만 교사의 부주의에 대한 경각심을 주고 주의를 촉구하기 위해 학교와 교사가 7:3의 비율을 적용, 교사가 15만원을 부담하였다. 한 교원위원이 의견을 제시한다. 이번 일이 자칫 잘못하면 수업 시간 기자재 활용을 위축시킬 수 있음을 지적한다. 맞다. 최첨단 기교재를 비롯해 학생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ICT수업을 권장해야 할 상황인데 이번 일은 교사의 수업 전개에 제약을 줄 수 있음을 우려한 것이다. 그러나 학교 입장은 다르다. 노트북이 노후화되어 수리 비용으로 나가는 것은 당연히 학교 비용으로 부담해야 하지만 교사의 부주의까지도
경기도교육청(교육감 김진춘)이 운영하는 보충학습 사이트인 다높이(htttp://danopy.kerinet.re.kr)가 가입자가 11만명을 돌파하는 등 이용자가 크게 늘고 있다. 이 사이트를 실제 운영하고 있는 경기도교육정보연구원(원장 김주일)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3개월간의 사이버 가정학습 준비 기간을 거쳐 지난 3월30일 정식 개통한 ‘다높이’ 사이트 가입자 수가 8개월만에 11만6천명에 이르고 있다는 것이다. 이 같은 현상은 사이버 가정교사 376명과 사이버 상담교사 60명 등이 학생들의 질의 등에 상세히 설명하고, 학교급별로 ‘다높이’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우선 ‘다높이’ 사이버 가정학습 내용으로는 자유학습 콘텐츠 초교 3~6학년 국어, 사회, 수학, 과학 콘텐츠와 4~6학년 수학특별보충과정, 중학교 1~3학년 국어, 사회, 수학, 과학, 영어 콘텐츠를 서비스하고 있으며, 예비고1(중3 졸업예정자) 국어 콘텐츠는 사이버 가정교사가 지도하는 학급배정형 형태로 지난 1일부터 서비스하고 있다. 또한 사이버 공간에서 상담교사와 상담할 수 있는 학력/진로/성상담 서비스와 흥미유발을 위한 아바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교감은 어떤 마음으로 학교에 근무할까? 지난 번 고입 시험을 몇일 앞둔 추운 어느 날, 점심시간 교문을 지키는 2학년 학생 7명과 함께 울타리에 작품 하나를 만들었다. 이름하여 '고입대박' 프로젝트. 모 책방에서 개점을 알리는 광고지가 교정을 휩쓸고 있을 때 그것을 주워, 또 재활용 폐휴지와 조리실에서 나온 스치로폼으로 울타리 구멍을 메워 글자를 만드는 것이다. "선배님, 고입 대박을 기원합니다" 기사도 그렇게 해서 나온 것이다. 그 마음 알았을까? 통했을까? 고입 합격자 발표에서 결과가 나타나고 있다. 우리 학생들이 합격의 영광을 누리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그 성적과 순위도 암암리에 공개되고 있다. 정보를 입수한 결과 우리 학교 학생들, 고입 선발고사 성적에서 두각을 나타내었다. 이미 합격자를 발표한 G고교에서는 2,3,5,6 등을, K고교에서 1,3,8,13 등을, S고교에서 1,2 등을 차지하였다. 최선을 다한 3학년 학생들이 고맙다. 교감의 마음을 읽은, 교감의 정성과 재학생들의 기원, 학부모의 바람을 알아차린 우리 학생들이 대견하기만 하다. 그러나 한가지 아쉽기도 하다. 내신 성적으로 인해 수석을 다른 학교에 내주고 말았다. 그러나 어쩌랴! 현 상
교무실에 있는 00부장이 관리하는 실내 공기 정화 식물 산세베리아. 인터넷으로 기초 조사를 하여 보니 음이온 식물로서 아프리카가 원산지이며 키우는데 게으름을 피워도 좋을 정도라 소개하니 그만치 관리하기에 좋은 식물임에 틀림 없다. 다른 식물과는 달리 광합성을 할 수 없는 밤에도 이산화탄소를 흡수, 산소를 내 뿜어서 잠을 자는 침실에도 좋다고 하며 거실, 아이들방에도 좋고 가전제품에서 나오는 양이온을 중화해 준다고 한다. 이 식물이 지금 슬픈 운명에 처해 있다. 왜?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서. 좀 더 구체적인 이유는 별안간 영하의 날씨에 낮과 밤의 기온차가 심하고, 난방기 가동으로 적응하기가 어려웠나 보다. 아니다. 관리 주체인 선생님이 업무가 너무 바빠 미처 그 식물에 관심을 쏟지 못해서다. 식물을 보면서 여유를 갖고 정서를 순화하고 자연을 생각하여야 하는데 학교 현장은 그러하질 못하다. 책상 옆자리에는 학생들 수행평가 자료가 산더미처럼 쌓여 있다. 그만치 바쁘게 돌아간다. 눈코 뜰새 없을 정도다. 그런데도 국민들은 선생님들 편히 학생들 가르치고 그냥 놀고 먹는 줄 안다. 철밥통, 철밥그릇 타령을 하며 매도하기를 주저하지 않는다. 선생님은 관심과 사랑, 존
오늘부터 기말고사가 시작이다. 학년을 혼합 편성하고 시험보조 감독으로 학부모 명예교사가 동행한다. 그렇다면 이 실내화는? "학생들이 시험보는데 구두 소리가 나면 방해가 될까봐 학부모회에서 준비한 겁니다." 명예교사들이 모두 실내화로 갈아 신었다. 학부모님들의 세세한 마음씀씀이가 고맙기만 하다. 학생들은 학부모님들의 이런 마음, 알고나 있을까?
경기도교육청(교육감 김진춘)이 전국 최초로 농·어촌 지역이나 벽지에 근무하지 않아도 수업에 충실한 교사들이 교감으로 승진할 수 있는 길을 열어 놓아 교사들이 초미의 관심을 보이고 있다. 도교육청 초등교육과 관련 계획에 의하면 초등학교 교사가 연간 4차례 이상 학부모들에게 수업장면을 공개하고 지역 교육청과 도교육청 심사위원들로부터 교수·학습지도안, 수업진행 상태, 학력평가 등을 3차례 평가를 받아 우수 교사로 선정되어 교육감 표창을 받을 경우, 교감으로 승진할 수 있는 방안이 수립된 것으로 알려졌다. 도교육청의 계획대로라면 수업에 충실한 교사가 교감으로 승진할 수 있는 기회가 확대되는 것이다. 이에 도교육청은 이달말까지 수업실기대회를 위한 선택 가산점 적용 방식과 세부적인 인사 규칙 등을 마련하고 수업실기를 평가하는 심사위원을 구성한다는 계획이다. 수업실기는 지역교육청이 선정한 심사위원들이 1차 평가를 한 뒤 도교육청 심사위원들이 2차례 등 모두 3차례 평가해 평가 대상 전체 비율 33.3%씩을 1등급(0.25), 2등급(0.20점) 3등급(0.18점)으로 나눠 선택 가산점을 제공한다. 다만, 연간 4차례 이상 학부모 또는 동료 교사들에게 수업장면을 공개해야만
나모도 아닌 것이 풀도 아닌 것이 곧기는 뉘 시기며 속은 어이 비었는가 저토록 사시에 푸르니 그를 좋아 하노라 우리 학교 학생들, 5층 도서실에서 책과 벗하며 행복에 빠져 있다가 잠깐 쉬려고 창밖 베란다를 내다 보았을 때를 대비합니다. 별 희한한 학교라고요? 아닙니다. 선생님들은 창의력이 풍부해야 합니다. 앞으로 한 달 뒤면 우리 학교 도서실은 웰빙 도서실로 새롭게 태어납니다. 그 한 부분 중 베란다 인조잔디와 벽화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학생들의 심신을 편안하게 해주고 창의력이 샘솟게 하며 행복에 빠져들게 할까? 그것이 교장과 교감의 생각입니다. 우리 학생들, 이 벽화를 보면서 무엇을 생각할까요? 윤선도의 오우가(五友歌) 정도는 생각하겠지요? 앞으로 개관할 도서실에 대한 기대가 무척이나 큽니다.
다음 주부터 2학기 기말고사가 시작된다. 문제지 보안, 아무리 철저히 해도 부족함이 없다. 시험지를 세어 돌돌 말아 풀칠하고 끈으로 묶고, 학년별 이중 캐비넷에 나누어, 무인경비 감응장치까지 작동시켜 보관한다. 그래도 못 미더워 컴퓨터 하드 저장 금지, 문서 암호 입력, 파지 파쇄 등을 신신 당부하고 또 확인한다. 지금 학생들은 문제지가 어디 보관되어 있는지 아무도 모른다. 당연히 몰라야 하는 것이다.
"평가 내용은 대상선정의 적합성(30), 정확성(20), 오디오(20), 비디오(30) 등인데 80점 이상일 경우, '적합' 판정을 내립니다." 2005 경기교육 인터넷 방송 콘텐츠 평가 협의회가 8일 오후 경기도교육정보연구원 상황실에서 평가위원 12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평가위원들은 경기교육 인터넷 방송에 탑재된 영상(위원 1인당 25개씩)을 대상으로 평가기준에 따라 점수를 부여, 관련 자료인 평가표, 평가 집계표, 종합의견을 제출하게 된다. 이 자리에서 송승한 교수학습지원부장은 "우리 경기교육 인터넷방송은 전국 상위 수준을 목표로 경기도 특유의 콘텐츠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일선학교에 많이 홍보하여 유용한 자료가 활용될 수 있도록 힘써 달라"고 당부하였다. 경기교육 인터넷 방송 주소는 http://danopy.kerinet.re.kr 이다.
최근 일어난 두 가지 사건을 교육 관련 사건과 연결하여 주목하고자 한다. 그 하나는 검찰과 경찰을 대등한 관계로 규정하고 경찰의 독자 수사권을 인정하는 열우당 수사권 조정안을 검찰 수뇌부가 "절대 수용 불가"라며 정면 거부한 것이고, 황우석 서울대 석좌교수 연구팀에 대한 협박 취재로 물의를 빚은 MBC PD 수첩 폐지가 바로 그것. 검찰총장의 대응은 강력하다. 정상명(鄭相明) 검찰총장은 "검찰의 수사 지휘권을 양보할 수 없다”며 선을 확실히 그었다. 대검 송무부장은 "열우당 안은 경찰의 주장을 일방적으로 수용한 것으로 국가적 폐해가 우려된다"고 했다. 한 검사는 여당에 대해 '화합할 수 없는 성격 차이'(법적 판례인 이혼 사유)를 느낀다고 말했다. 과연 힘 있는, 줏대있는 검찰답다. MBC는 'PD 수첩' 폐지 여론에 반발하려다가 국민적 반감이 커져 사장의 사퇴 등 자칫 회사의 존립마저 위태롭게 되자 도마뱀 꼬리자르기 식으로 16년간의 간판 프로그램 폐지라는 발빠른 결정을 내렸다. 시청률 하락에 따른 광고주들의 광고 중단은 상업방송인 그들에게 엄청난 충격이라고 보지만 취재윤리를 어긴 MBC는 입이 열개라도 할 말이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이 두 사건이 교육과
"찹쌀떡 2개, 귤 1개, 엿 1개" 3학년 학생들은 내일(12월 9일) 고입 시험을 앞두고 후배들이 '꼭 합격하라'고 건네준 마음의 선물을 맛있게 먹었다. 그리고 내일 시험에서 최선을 다하리라 마음을 먹는다. 오직 합격만이 있을 뿐이다. 그리고 선생님에 대한 예의도 잊지 않는다. 학생회 회장단과 3학년 반장들이 신고 차 찾아 왔다. "내일 고입시험 잘 치르고 오겠습니다. 걱정하지 마십시오." 늠름하게 거수 경례를 한다. "필승!"
고입 선발고사 D-2. 송호중학교 2학년 학생들이 선배들의 고입 대박을 기원하며 재활용 폐휴지로 학교 울타리에 글자를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