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의 징계권한을 가지고 있는 영국의 ‘전국교사협의회 (General Teacher Council, GTC)'가 교실에서 몰카를 찍어 방송사에 건넨 교사의 징계 문제와 관련 높아지는 징계반대의 목소리에 곤혹스러워 하고 있다. 30년 전 교사였던 안젤라 마선(Angela Mason)은 방송작가로 전직을 했고, 아직까지 유효한 교사 자격증을 가지고 2004년과 2005년 사이 3개월 동안 교사 인력 파견회사에 등록을 해 두고, 14개의 학교에 임시교사로 파견됐다. 그동안 그녀는, 3개의 학교에서 학교장이나 학부모의 허락없이 가방 속에 카메라를 숨겨서 통제되지 않는 교실을 찍었고, 이 필름은 학교명과 아이들의 얼굴을 가리고 편집돼 2005년 4월 ‘채널 5’ TV를 통해 ‘Classroom Chaos’라는 제목으로 방영됐다. 이 필름 속에는 교실에서 아이들이 패싸움을 하는 장면, 책걸상을 발로 걷어차는 모습, 교실의 컴퓨터에서 포르노 사이트를 서칭하는 장면, 만지지도 않는 자신을 만졌다고 교사를 협박하는 학생(영국에서는 학습지도 목적 이외에 교사가 학생을 만지는 것은 엄격하게 금지되어 있다), 교사에게 욕하고 대드는 아이들의 모습이 찍혀 있으며, 현재 영국의 교실
영국의 대학진학과정은 ‘시험-지원-시험’의 형태로 시험이 1년 단위로 두 번에 걸쳐 실시가 되며, 지원에서 최종 발표까지 12개월의 심사 시간이 걸린다. 그리고 최종 당락은, 9월 신학기를 앞 둔, 8월에 발표되는 전국 공통 학력평가 시험의 결과 발표에서 결정된다. 따라서 영국에서 매년 8월이 되면, 계절풍처럼 입시문제로 언론에서 한 번의 진통을 겪는다. 이러한 진통 속에 가장 두드러진, 그리고 한국의 문제와 아주 흡사한 것 중의 하나가 전국 공통 평가시험에 대한 ‘신뢰도의 저하’ 이다. 한국의 경우는 유명대학들이 이러한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수시입학제도의 틀을 통해 자체적으로 적성검사나 면접을 통해 선발을 하고 있다. 이러한 대학의 움직임도 영국에서도 흡사하게 일어나고 있으며, 이에 대한 교육부의 대응도 한국의 그것과 아주 흡사하다. 한국의 수능에 해당하는 시험은 GCE A level이라고 하며, 수험생은 31개의 과목 중에 3개의 과목만을 선택하여 공부를 한다. 이들 31개 과목 중에 필수과목은 없고, 선택하는 학과에 따라 대학이 이수과목을 요구한다. 예를 들면, 인문계열에서는 영어를 요구하지만 수학을 필수로 요구하지 않으며, 이공계에서는 수학이나 과학의
2월 21일 영국의 모든 주요 언론에서는, 소피 아모르(Sophie Amor)라는 23세의 여성이 12년 전 자신이 다녔던 초등학교의 관할 지방교육청, 토파인 교육청을 상대로 제소를 하고 3년에 걸친 쟁의에서 4000만원 상당의 배상을 받았다고 전했다. 아모르 씨가 제소를 한 내용은 “지방교육청은 ‘안전한 교육의 장소를 제공할 의무‘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의무를 게을리 해, 초등학교 7년간 교내폭력 왕따(불링)로 인해 나의 아동기는 파괴되었으며, 그 여파로 자살 시도도 있었으며, 극심한 우울증에 시달렸다”는 것이다. 토파인 교육청은 제소를 철회하는 조건으로 4000만 원을 지불한 것은 공인했지만, 교육청의 실책이 있었다는 아모르 씨의 주장을 인정하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또한 토파인 교육청 대변인은 “이 배상금은 지방교육청이 지불한 것이 아니고 지방교육청이 이러한 법정 분쟁을 대비해 가입해 둔 보험회사가 ‘합의금’ 형태로, 보험회사의 판단에 의해 지불했다”며 “변호사에 의해 보험회사에 청구된 금액은 1억 5000만원이었고, 최소한의 수준에서 합의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사건은 그 지불의 주체가 지방교육청이었든, 보험회사이었든, 학교폭력에
지난 두 달 사이 ‘성범죄자 교육기관 고용 규제법’ 를 둘러싸고 교육부 지침과 내무부(경찰) 지침사이의 모순이 불거져, 루스켈리 교육부 장관이 곤욕을 치르고 있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해 11월말, 영국 동남부, 놀위치지역, 히웻 중등학교에서 채용한 임직 체육교사의 사건으로, 12월 한 달 동안, 놀위치교육청, 지방경찰청, 당해 학교 그리고 교육부사이에서 ‘공문’으로만 오가다가 겨울방학이 끝난 1월 2째주부터는 학부모 단체, 교사노조, 아동보호단체 등이 문제제기를 하면서 여론화됐고어, ‘성범죄자 규제’ 에 대한 논란으로 이어져, 1월 중순에는 교육부 장관의 역량 문제제기와 함께 사임설까지 흘러나왔다. 히웻 중등학교의 교장 사마인씨는 리브라는 전직 체육교사를 6개월간 임직 체육교사로 고용하면서, 리브씨가 경찰이 보유하고 있는 ‘성범죄자 요주의 인물(리스트99)’에 기록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교장은 채용여부를 결정하지 못해 교육부에 문의한 결과, 전직 교육부 차관보였던 호웰씨의 권한으로 "경미한 사안이라면, 채용 결정자의 재량에 맡긴다" 라고 했던 ‘전례’를 발견했다. 결국 교장은 리브씨를 ‘위험한 정도가 아니다’라고 판단하고 채용을
10월 25일 영국정부가 ‘학생의 중등학교 선택권 강화’를 골자로 하는 백서를 국회에 상정해 ‘2006년 교육법’으로 그 효력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영국의 중등교육은 ‘5 플러스 2’년제로 7년이며, 대부분의 중등학교가 중-고등학교 7년으로 묶여 있기에 11세 다음의 입시는 곧바로 18세 대학이다. 한국의 경우는 중등교육이 중학교와 고등학교로 분리되어 있어, 상급학교 진학에 대한 학부모의 부담이 두 번으로 나누어지지만, 영국의 경우, 11세 중학교 입학이 곧바로 18세 대학입시로 이어지기에 국민의 ‘중등학교 평준화’에 대한 관심은 한국의 ‘고교 평준화’ 정책에 대한 국민의 관심보다 훨씬 높다. 이번 백서가 담고 있는 내용은 ▲공립학교의 매각 ▲학교 운영에 학부모의 참가 확대 및 권한 강화 ▲자율형 사립학교에 대한 정부 지원 ▲등급제 학생 배분 ▲학교의 역할 확대 등이 주요 골자라고 할 수 있다. 어찌보면 이런 내용들은 지금까지 일부 지역 또는 학교에서 운영되어 오던 형태여 전혀 새로운 ‘개혁안’으로서의 신선함은 그다지 없다고 볼 수도 있다. 하지만 67년 ‘평준화’ 실시 이후, 그로 인한 폐해의 심각성이 80년대 이후 꾸준히 제기돼 왔고, 특히 지난 1
2004-2005 학년도 문화 체육부가 실시하는 어린이 부분 창작상을 런던 동남부 샌드허스트 초등학교에서 만든 새로운 형태의 농구 골대가 수상했다. 이 농구골대의 특징은 신장이 다른 모든 학년의 학생들이 다함께 농구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맨 위에 높낮이가 각각 다른 네 개의 링이 있다. 그리고 이 네 개의 링에서는 각각 통로가 연결되어 있어 중간부분에서는 하나의 구멍으로 모이게 되고 그 안에 공이 들어가게 된다. 그리고 그 아래는 ‘빠칭코’ 바늘처럼 열한개의 바늘이 가로 질러 있고, 맨 아래는 5개의 구멍이 있다. 각 구멍에는 1번에서 5 번까지 번호가 쓰여져 있다. 따라서 맨 위 링에, 어디로 공이 들어가든지 간에, 공이 들어가면 중간 허리부분의 구멍, 한 곳에 들어가게 된다. 그리고 이 구멍에서 공이 밑으로 빠지면, 마치 추첨을 하듯이, 공은 바늘에 튕겨 굴러 내려오다가 5개 구멍 중, 한 곳으로 빠져 나오게 된다. 이 학교는 자그마한 초등학교로 운동장에 농구장이 하나 밖에 없다. 하지만 4학년이든 6학년이든, 농구를 좋아하는 아이들은 많고 같이 섞여서 경기를 해 왔다. 그런데 농구는 다른 스포츠 경기와는 달리, 키의 높낮이에 따라 결정적으로 득점의
영국에서 추진되고 있는 공립학교의 아카데미 전환 정책이 10월에 출간되는 백서에 의해 한층 박차가 가해 질 것으로 내다보인다. 8월 28일자 선데이 타임즈에 따르면 그동안 아카데미의 손익 논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한 때, 정책 폐기까지 고려한 적이 있을 정도로 흔들렸던 블레어 수상은 아카데미 전환의 최대 걸림돌이었던 지방교육청의 개입을 완전 봉쇄하는 내용을 골자로 담은 10월 백서에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블레어 수상은 97년 총선에서부터 ‘교육개혁’을 최대공약으로 삼았고, 그러한 개혁의 일환으로 ‘정부 재정지원에 민간인이 운영’하는 아카데미라는 형태의 학교가 지난 2002년 9월부터 도입됐다. 아카데미 학교는 8월 현재까지 17개교가 개교했으며 14개교가 완전 가동을 하고 있다. 노동당 정부는 이런 형태의 학교를 2010년까지 200개교로 늘리겠다는 청사진을 밝힌바 있다. 이런 학교들을 하나 개교시키기 위한 정부의 지원액은 2천만 파운드(400억 원)이며 이 정책을 실현 하기위해서 교육부가 계상한 예산은 약 10조원에 이른다. 이러한 정책을 선호하는 세력은, 피폐되어가는 학교에 대해 아무런 손을 쓰지 않고 있는 공립학교에 대해 더 이상 기대를 걸지 않는
장기 정학자와 퇴학자의 수용문제를 놓고 궁여지책으로 내어놓은 블레어 수상의 ‘자택 연금 법제화’ 또는 ‘지역봉사활동’ 대안을 놓고 교육계가 술렁이고 있다. 지난주 초, 루스켈리 교육부장관과 13인의 교사대표로 구성된 ‘비행 청소년들의 반사회적 행위 대책위원회’ 수상 자문기구 회의에서 블레어 수상은 “현재 정학을 당한 아이들이 아무런 대책 없이 길거리나 쇼핑센터 같은 곳을 방황하게 내버려 두는 것보다 학부모들의 감독 하에 둘 수 있도록 법제화를 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생각 하는가”라는 질의서를 제출했다. 이 질의서에 대해 교사 자문단은 10월 초까지 의견을 수렴하여 공식적인 의견서를 제출하게 되지만 비공식석상에서 ‘현실적으로 실현 불가능한 대안’이라는 의견을 나타내고 있다. 올해 1월 교육부 장관으로 부임한 36세에 네 아이의 어머니인 루스켈리 장관은 ‘어머니 중심적 교육정책’을 표방하고 나왔고, 그 후속조치로 “장기간 정학은 교육적 측면에서 비효과적이기에 가능하면 3일 이내로 줄이라”는 의견을 각 학교에 시달했다. 장관의 이러한 시도는 문제아를 안고 있는 학부모들로부터는 호평을 받았지만 학교장들은 “학교 실정도 모르는 대책없는 시도”라고 일축했다. 교원단체 중
지난해 영국 교육부와 영국교원노조(NUT), 여교사 및 교장노조, 전국교장협의회, 중등학교 교사노조 등 4개 교원단체가 합의한 ‘10% 근무시간 단축’ 시행령이 정부의 예산지원 늑장으로 무산될 위기에 처해있다. 2003년 교육법에서는 ‘수업준비와 평가를 위한 시간(Plan, Preparation and Assessment, PPA)'이라는 명목으로 교사와 학교와의 고용계약에서 명시된 주당 수업시간의 10%를 면제 한다는 안이 명시됐다. 그리고 이 안은 시행령으로 채택돼 지난해 9월 신학기부터 각 학교에 의무화되었고, 학교에서는 ’당장‘ 실행을 해야 되는 입장에 놓여졌다. 이 ‘PPA 10%’ 라는 시간은 간단히 계산하면, 일주일에 반나절에 해당하는 시간이다. 교사들에게, 일주일에 반나절, 수업을 맡기지 않고, 다음 일주일간 수업 계획을 짜고, 준비물을 준비하고, 그리고 학생들의 숙제나 발달상황을 기록하는 시간으로 할당한다는 것이다. 이 시행령에 맞춰 정부에서 재정적인 지원이 만족스럽게 이루어진다면 그다지 문제 될 것은 없지만, 시행령 집행의 의무시한은 ‘9월 신학기부터’라고 못 박아 두고, 그에 맞추어 예산이 내려오지 않으니 교장들로서는 고민스러운 일이다.
지난 3월 말, 린다 워커(48)라는 여교사가 경고용으로 불량 청소년들 앞에서 공기총을 발사한 사건의 공판이 이루어졌고, 여기서 그녀는 징역 6개월이라는 실형이 선고되었다. 이 사건으로 영국의 언론은 2개월 동안 그녀의 추후 행보를 상세하게 연속보도하고 있으며, 교사라는 직업에서 그녀가 받은 스트레스에 대한 동정과 현 영국사회의 불량 청소년 처벌의 불합리성에 대한 사회적 울분을 자아내고 있다. 사건은 지난해 여름, 맨체스터 소재 그녀의 집 앞에서 일어났다. 그녀는 한 무리의 불량스럽게 보이는 청소년들을 발견하고는 경찰에 전화를 걸어 ‘지금부터 나는 총을 발사해서 이들을 격퇴시키겠다’ 경고를 했다. 이어 공기총을 들고 나와 경고용으로 청소년들의 발 앞, 길바닥을 향해 공포를 발사했다. 이로부터 7 개월간 수사 심리가 이뤄졌고, 3월 말 1심에서, ‘싸움’ 그리고 ‘위협을 목적으로 총기사용’이라는 죄목으로 6개월 징역형이 선고되었다. 변호인은 ‘정당방위’를 주장했지만 판사는 “그 청소년들이 가해행위를 한 동일 인물이라는 증거가 없다”는 이유로 기각했다. ‘공기총의 위협사격’이 평범한 한 시민의 다툼에서 발생한 것이었다면 일회성 보도기사로 지나갈 사건이었지만, 이
지난 4월 8일 영국의 주요일간지 The Guardian은 ‘과외는 돈 낭비’, 그리고 교육전문 주간지 Times Education Supplement는 “아이들-과외에서 얻는 것 별로 없다”라는 타이틀로, 그리고 BBC 방송에서도, 런던 대학, Institute of Education의 심리학과 Ireson 교수의 연구 결과물 “Mapping and evaluating shadow education"을 보도했다. 일개 대학 교수의 연구 결과물, 그것도 아직 논문으로 발표된 것도 아닌 내용이 이렇게 일반 주간지와 방송매체를 타는 것은 그렇게 흔치 않는 일이다. 하지만 현재 영국의 학부모들 입장에서 보면, 그 연구물은 충분히 관심을 끌 수 있는 내용을 담고 있다. 현재 영국의 진학 시스템을 보면 한국의 70년대 고입 본고사 시절과 흡사하다. 일반 공립중등학교는 무시험 평준화가 되어 있다. 하지만, 평준화의 틀이 적용되지 않는 사립학교가 우수학생을 걸러 가고, 선별권이 허락된 지역 명문고에 해당하는 그라마스쿨이 걸러 가고, 그 다음에 일정 한도 내에서 선별권을 허락하는 종교단체 설립학교가 또 한 번 걸러 간다. 그리고 나머지가 일반 공립학교에 무시험으로 배당된다
최근 한국에서 학교 폭력문제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돼 ‘학교에 경찰을 투입하는’ 방안까지 마련되고 있는 것을 보면 그냥 방치할 문제는 아닌 것으로 인식되는 듯하다. 영국의 경우 보이는 ‘현상’만을 서술하자면 2004년 10월 현재 260 여명의 경찰이, 478개 지역, 400 여개의 중등학교와 1500 여개의 초등학교에 배치돼 있다. 그리고 한 명의 경찰이 한 지역 내 2개 정도의 중등학교와 그러한 중등학교에 진학하는 주변의 열 개 정도의 초등학교를 보살피고 있다. 잉글랜드 내 전체 중등학교 수가 약 3400 개이므로 약 11% 정도의 중등학교에 경찰이 배치돼 있는 셈이다. 하지만 이런 ‘현상’만을 보고 “영국에서 하고 있으니 우리도 해 보자”는 생각으로 섣부른 결정을 하는 것은 경계를 해야 될 일이다. 영국이 경찰을 학교에 상주시킨 이유는 한국의 이유와 흡사하지만, 그들은 한국과 다른 사회적 배경을 가지고 있고 ‘경찰 상주’는 그러한 배경에 맞추어 개발한 독특한 시스템이기 때문이다. 영국이 경찰을 학교에 투입한 역사는 그리 길지 않다. 2002년 12월, 교육부 장관 령으로 ‘행동개선 프로그램 BiP(Behaviour improve Programme)'라
영국의 ‘1988년 교육법’의 특징 중 하나가 ‘학부모의 학교 선택권 보장’ 이었다. 학부모의 선택권은 필연적으로 ‘선호’와 ‘비선호’ 학교를 갈라놓게 되었고, 학부모들은 모든 수단을 동원하여 비선호 학교로부터 아이를 빼내 선호학교로 전학을 시켜왔다. 따라서 경제․문화적 수단이 빈약한 가정의 자녀들은 비선호 학교에 정체되는 현상을 빚어왔다. 더구나 학교의 예산 분배도 학생수와 비례하기에 학생이 빠져나가면 학교의 재정수입이 줄어들게 된다. 결과적으로 이런 비선호 학교는 신입생의 학력도 낮을 뿐 아니라 재정도 열악해져 일단 ‘나쁜평가-학생전출-수입감소-투자빈약-교육환경 열악-학생전출’의 소용돌이에 말려들면 자력으로 그 곳을 빠져나오기는 거의 불가능해지게 된다. 이러한 상황은 이미 교육부에서 보고되었지만 보수당 정부는 학교간 경쟁에 패한 학교를 비판할 뿐 대안제시를 못하고 있었다. 국민들의 교육에 대한 불만과 불안은 고조되었고, 97년 총선 당시 노동당은 교육문제 개선을 최우선 공약으로 내걸었다. 노동당은 집권 다음 해 ‘1998년 교육법’을 통해 ‘교육투자 우선 지역(EAZ: Education Action Zone)’의 법정지위와 의무를 명시하고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