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도시 개발지구내에 학교를 설립할 경우 수익용 기본재 산은 3년을 초과하지 않는 범위 안에서 연차적으로 확보해도 된 다. 또 특성화 중·고교 설립의 경우 시·도교육감은 교육상 지장 을 주지 않는 범위 안에서 校舍나 체육장 기준을 완화해 인가할 수 있다. 교육부는 11일 도시 개발구역내 학교설립 요건을 완화하는 내 용을 담은 `고교 이하 각급학교 설립·운영규정 및 同 시행규칙' 을 개정한다고 입법예고했다. 개정안의 주요내용은 이밖에 법인이 학교운영 경비를 부담할 경우, 경비 충당범위를 확대하고 수익용 기본재산의 확보기준이 되는 연간 학교회계 운영수익의 범위를 조정하며, 수익용 기본재 산에서 발생한 비용의 공제순서를 정하도록 했다. 교육부는 이번 개정을 통해 도시 개발구역내 학교설립을 촉진 하게 돼 기업의 지방이전 촉진 및 배후도시 개발 지원이 이뤄지 며 특성화 중·고교의 폭넓은 자율성이 인정될 것이라고 설명했 다.
교육부는 8일 원격 교원교육연수원 11곳을 인가했다. 이번에 인가된 11곳의 교육연수원은 방송통신대 부설 종합교원연수원 등 국립대학 1곳, 부산교육연수원 등 시·도 교육연수원 5곳, 투써포 써교육연수원 등 민간기관 5곳 등 11곳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말과 올 봄 설립 인가된 24곳을 포함, 원격 교원교육연수원은 35개로 늘어났다. 원격교육연수원은 인터넷 및 멀티미디어 활용 강의나 화상강의 등으로 운영하되 보조방법으로 출석수업을 실시할 수 있다. 1일 연수시간은 2시간(공휴일이나 방학기간은 3시간)이내 강의 분량으로 편성하며 공휴일에도 연수를 실시하되 화상강의는 5시 간 이내로 운영된다. 특히 연수생 평가는 통신평가를 원칙으로 하되 30시간 이상의 직무연수는 출석평가를 1회 이상 실시하며 60시간 이상의 직무연 수는 연수지침에 따라 상대평가를 실시한다. 이번에 인가된 원격교육연수원은 다음과 같다. ▲경북외국어대학 원격교육연수원(4과정, 400명) ▲에듀미디어 교육연수원(5과정, 500명) ▲투써포써교육연수원(7과정, 1400명) ▲온스터디원격교육연수원(10과정, 2000명) ▲사랑의 전화 복지재 단 원격교육연수원(9과정, 2000명) ▲부산교육연수원(1과정
교총 등 114개 단체 "일본은 전쟁과 식민지 지배를 미화하는 역사왜곡 교과서를 즉각 수정하라!" 왜곡된 일본교과서의 수정을 촉구하는 격앙된 목소리가 12일 정오 서울·일본 등 전세계 71개국 125개 도시에서 울려 퍼졌다. 한국교총, 새마을운동중앙회, 우리민족서로돕기 등 114개 사회·노동·교육 시민단체로 구성된 '일본교과서 바로잡기 국제캠페인'은 6월12일을 '일본교과서 바로잡기 세계행동의 날'로 정하고 동시 집회를 열어 일본대사관·영사관 앞에서 역사왜곡 교과서의 수정을 촉구했다. 그 동안 일본의 교과서 왜곡을 규탄하는 집회와 거리서명운동이 각 단체의 주도로 산발적으로 진행돼 왔으나 국내 시민사회단체를 비롯해 전 세계 한인사회와 그 뜻을 같이하는 현지 인들이 범 세계적으로 동시 다발 집회를 갖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국내 서울대회를 개최한 한국교총, 새마을운동중앙회,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과소비추방범국민운동본부, 우리역사바로알기시민연대, 태평양전쟁피해보상추진협의회 등 6개 단체는 광화문 시민열린마당에서 학생, 학부모, 교육자, 일반시민 등 30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역사왜곡 교과서의 수정 요구에 대한 일본의 성의있는 태도를 촉구했다. 같은 시간에 일본
서울·도쿄 집회 스케치 ○…서울대회는 최열곤 대한삼락회장의 대회선언, 강문규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상임대표의 대회사 낭독, 이군현 한국교총 회장의 성명서 발표에 이어 허정림 성악가의 가곡 '봉숭아' 특송, 평화를 염원하는 공동대표의 100마리 비둘기 날리기, 극단 '모두 아름다운 사람들'의 일본교과서 왜곡 퍼포먼스 순으로 이어졌다. 대회를 마친 참석자들은 꽃송이를 들고 일본대사관까지 다가가 `역사의 진실과 평화'라는 문구와 한일 양국 국기를 형상화한 꽃 조형물을 만들었고 이날 주최측은 성명서와 함께 이를 대사관에 전달했다. 이군현 한국교총 회장은 '전세계 양심의 이름으로 왜곡된 일본교과서의 수정을 요구한다'는 성명서를 통해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은 단지 역사적 진실에 대한 은폐에만 그치지 않고 최근의 군국주의적 전략의 확대와 서로 연결돼 있다"고 말하고 "역사교과서 왜곡 문제는 한국과 일본의 친선을 위협하는 최대의 문제일 뿐 아니라 아시아 나아가서는 세계평화를 위협하는 사건으로서 전세계 평화를 사랑하는 모든 양심인들이 이의 시정을 위한 행동에 적극 동참해 줄 것"을 호소했다. 이날 집회에는 이군현 교총회장, 강문규 새마을운동중앙회장, 송월주 우리민족서로돕기운
피해 당사자들 앞에서 왜곡 자행 △장완익 태평양전쟁피해자보상추진협의회 공동대표(해오름종합법률사무소 변호사)=일본의 역사 왜곡 문제가 한일 양국간의 뜨거운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일본에 의해 피해를 입은 당사자들 역시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에 대해 분노와 배신감, 더 이상 방관할 수 없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피해 당사자들이 살아있는 이 시점에도 끊임없이 역사 왜곡이 자행되고 있는데 이들이 역사의 뒤편으로 사라진 이후에는 이런 움직임이 더욱 노골화되지 않을까 우려된다. 이런 문제가 재발되지 않도록 우리 스스로가 진실을 규명하고 철저하게 과거를 청산하지 않은 결과가 아니었나 냉정하게 되짚어 보아야 할 시점이다. `反평화적 反인권적 교과서'를 승인 △김관태 우리역사바로알기시민연대 상임대표=지난 4월 13일일본 정부가 "새로운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의 반 평화적이고 반 인권적인 교과서를 검정 승인함으로서 한·일 관계 뿐 아니라 아시아의 평화에도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 일본은 자국의 민족사에 대한 비판적인 서술이 민족의 정체성에 크나큰 위기를 초래한다하여 침략전쟁의 잔학성과 그로 인해 유린당한 인권을 미화하고 은폐하려 함은 일본 국민들의 눈과 귀를 막고 의식를
이군현회장, 15개 언론사 방문 한국교총 이군현 회장은 8일과 12일 15개 언론사를 방문해 사장, 편집국장, 보도본부장, 사회부장, 논설위원 등을 만난 자리에서 교육공동체간 신뢰 회복을 위해 언론이 협조해 줄 것을 요청했다. 또 이 회장은 교원의 정치 참여를 선언하게 된 배경을 설명하고 언론사의 이해와 협조를 구했다. 12일 서울방송(SBS)을 방문했을 때는 가뭄피해 지역 농민과 주민 돕기 생방송에 출연 금일봉을 전달했다. 이번 언론사 방문에서 언론인들은 `교육주체간 신뢰 위기가 교육 위기의 가장 큰 원인'이라는 이 회장의 지적에 대해 적극적인 공감 의사를 나타내고 향후 교원과 교원단체의 정치 활동 방향과 관련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이 회장은 8일 한국일보 장명수 사장, YTN 백인호 사장, 경향신문 장준봉 사장, 문화일보 김정국 사장, 동아일보 김학준 사장, 중앙일보 이제훈 사장, 연합뉴스 김근 사장, 대한매일 전만길 사장 등을 만난데 이어 12일 국민일보 노승숙 사장, 서울방송 송도균 사장, 세계일보 송병준 사장 등을 만났다. 이번 방문에서 이 회장은 "졸속 교육정책의 남발로 교육주체간 신뢰가 붕괴돼 우리 교육이 위기로 내몰리고 있다"고 일관되게 주장하
초·중등교원 246명 교육부는 초·중등 교원 246명을 2기 사이버현장교원 자문팀으 로 위촉하고 6월부터 교육현안과제에 대한 사이버토론을 벌이기 로 했다. 시·도교육청 추천과정을 거쳐 선발된 2기 사이버자문팀은 사 이버공간상의 주제별 토론방에서 현장 의견을 개진한다. 교육부는 2기 자문팀의 토론주제는 주로 교육현안 중 갈등요인 이 크거나 난해한 12개항을 선정해 운영키로 했다. 첫 주제로 6월부터 `표준 수업시수와 초과 수업수당', `교원승 진규정 개정안'에 대한 사이버토론을 벌이기로 했다. 교육부는 1년간 사이버자문팀을 운영한 뒤 우수 의견제안자에 게는 부총리표창과 포상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해 80명의 현장 교원을 지정, 운영됐던 1기 사이버지 자문팀은 `고액과외 방지대책' 등 9개의 주제별 토론을 진행한 바 있다.
올 현재 66개교…하반기에 크게 늘 듯 해당지역 주민과 교원들의 반발로 최근 추진상황이 지지부진했 던 소규모학교 통·폐합 사업에 대해 교육부가 시·도교육청을 독려하고 나서 논란이 예상된다. 교육부는 최근 소규모학교 통·폐합 사업이 `국민의 정부' 국 정개혁 과제란 점을 내세워 올 하반기부터 가속화해 줄 것을 시·도교육청에 시달했다. 이에 따라 시·도교육청과 지역주민, 교원들과의 갈등이 재연될 듯하다. 농어촌지역과 소규모 학교의 교육정상화 유도와 교육재정 운용 의 효율화를 위해 지난 82년부터 시행해온 소규모학교 통·폐합 은 지난해까지 모두 4699개교가 통·폐합되었다. 현 정부들어 100대 국정과제의 하나로 소규모학교 통·폐합 사 업이 포함된 후 정부는 99년초 통·폐합 및 지원계획을 수립한 바 있으며 지난해 12월 정기국회에서는 영세 사학 통·폐합 추진 을 위한 사립학교법이 개정된 바 있다. 그러나 해당지역 주민들의 반발에 따라 지난해부터 시·도교육 감들이 자율적으로 통학여건, 학생수용 계획 및 학부모 의견 등 을 수렴해 자체계획을 수립, 추진키로 정책 추진방안을 수정한 바 있다. 공립학교의 경우 99년에 972개교가 통·폐합된 후 지난해에는 187개교,
대안학교와 직업교육학교 등 특성화 중.고등학교의 설립기준이 완화된다. 교육인적자원부는 10일 특성화 학교의 설립기준을 완화하고 도시개발구역 내의 학교 설립요건도 완화하는 내용을 담은 `고등학교 이하 각급학교 설립.운영기준과 시행규칙 개정안'을 마련해 입법예고 하고 올 9월께 시행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특정분야 인재를 양성하거나 자연현장실습 등 체험 위주의 다양한 교육을 하는 특성화 중.고교를 설립할 때는 학교 건물, 체육장의 기준을 일반 학교와는 달리 교육감 재량 하에 자율적으로 정할 수 있게 된다. 이에 따라 운동장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한 도심내 아파트형 대안학교나 소규모 직업교육학교 설립이 가능해져 정규 학교에서 중도 탈락한 학생들을 좀 더 많이 수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현재 전국의 특성화 중.고교는 중학교 과정이 전주예술중 1개, 고교 과정은 대안학교로 두레자연고, 양업고, 간디학교 등 11개, 직업고교로 부산디자인고, 성택조리과학고 등 30개이다. 교육부는 이와 함께 전국 각지의 도시개발구역 내에 학교를 설립할 때 수익 용 기본재산을 갖추도록 하고 있는 일반학교의 설립요건을 완화 해 학교 설립후 3년 이내에만 수익용 기본재산을
정부가 직접 해명하라! 1. 한국교총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13일 발표한 교육보고서에서 한국교사 의 임금이 30개 회원국들 중에서 가장 높은 수준으로 밝힌 것 은, 우리의 교육현실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 것이며, 이로 인해 발생할 일 반국민의 교사임금에 대한 오해와 교사의 사기저하, 교육력 저하 에 대해 심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2. 우리나라 15년 경력의 교사의 임금은 2000년 기준 3,000만원 정도임에도 국민1인당 평균임금 의 2.5배이고, 구매력 지수로 비교할 때 3만9천달러(4,700만원)에 달한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려운 통계로써, 이의 사실확인이 반드 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우리 정부가 OECD에 제공한 통계자료 일체를 공개하고, 40만 교육자앞에 직접 해명할 것을 촉구한다. 3. 아울러 동 자료가 단순한 임금의 비교뿐만 아니라 교사의 근무시 간, 학급당 학생수 등 교육여건 전반을 비교한 자료들임에도 불 구하고, 단순히 교원의 임금만을 부각시켜 보도한 점에 대해서도 심히 유감스럽게 생각 한다. 4. 사실 우리나라 교원의 근무여건은 선진국 과 비교할 때 매우 열악함은 주지의 사실이다. OECD가 밝힌 대로 ▲수업외 업무까 지 포
이해 엇갈린 학부모측 단상 점거 2002학년도부터 고입평준화가 실시될 예정인 경기도내 5개 지역을 순회하며 실시하려던 `학생배정 방안 및 특수지 고교 지정에 관한 의견수렴 공청회'가 첫 지역인 안양권부터 일부 학부모들의 반발로 파행 끝에 무산됐다. 13일 오후 2시 안양시청 대강당에서 열린 공청회는 주제발표에 이어 지정토론이 진행되려는 순간, `올바른 고교 평준화를 위한 안양시민모임'이란 플래카드를 앞세운 100여명의 학부모가 단상을 점거하는 바람에 중지됐다. 사회를 맡은 한국교육개발원 양승실 연구위원이 "자유토론시간을 이용해 의견을 개진하라"며 농성자들을 설득하는 한편 다른 학부모들이 "공청회를 계속하라"고 요구하자 3시 50분 경 다시 공청회가 속개됐다. 하지만 농성 학부모들이 호루라기를 불며 다시 진행을 막아 완전히 중단됐다. 농성 학부모들은 "고교 배정방식과 특수지 고교 지정문제에 대한 결론을 미리 갖고 있으면서 요식행위로 공청회를 여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느냐"며 "경기교육청이 내놓은 선지원 후추첨의 고교 배정방식은 학교간 서열화를 부추길 뿐"이라고 주장했다. 2002학년도 고입 때, 안양·과천·군포·의왕 4개 시가 1개의 평준화 권역으로 묶이는 안
초·중등 교원이 각 지구당 활동 주도 회원 이익 대변·교육정책 견제 주력 학부모 신뢰, 제도적 보장받는 기본권 프랑스 교원의 정치참여는 매우 적극적이다. 초·중·고등교육을 막론하고 프랑스 대부분의 교원은 교원노조의 조합원으로 가입돼 있으면 다양한 각각의 교원노조는 모두 정치적인 성향이 명확하다. 초·중등 교육의 경우 좌파 성향의 교원노조가 가장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으며, 고등교육노조는 좌·우파가 비교적 균형적이다. 물론 특정 교원노조가 특정 정당과 유기적인 관계를 맺고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각각의 교원노조가 어떤 정당과 더욱 가깝고 친화적인 관계에 있다는 것은 비교적 명확하게 드러난다. 예를 들어 초·중등교육 교원 노조 가운데 가장 대표적이며 강한 국민교육연맹(FEN, 97년 현재 조합원 18만명)이나 통합노조연합(FSU, 97년 현재 조합원 17만명)은 좌파에 뿌리를 내리고 있으며, 그 지도부에는 다수의 사회당 당원들과 소수의 공산당 당원들이 참여하고 있다. 프랑스의 교원노조들은 주로 조합원들의 이익을 대변하는 역할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으며 정부의 교육정책에 대한 중요한 견제세력으로 활동하고 있다. 경우에 따라 교원노조는 파업을 통해 자신의 의
2001 현장교육연구대회-교육행정분과 ·광주 삼각초의 교과연구회 활동 연구수업 한번으로 `레벨 업' 교과연구회 조직…수업안 공동작성 매주 한 사람씩 돌아가며 공개수업 "백 번 보느니 한번 해보는 게 도움" `어떻게 하면 수업을 잘할 수 있을까?' 교단을 떠나는 그 날까지 교사를 괴롭히는 고민거리가 바로 수업개선이다. 교내 장학이나 수업연구, 집단연수를 하긴 하지만 별 효과 없이 심리적 부담만 커지기 마련이다. 개교 3년째를 맞는 광주 삼각초등교도 사정은 마찬가지. 20, 30대 교사들의 높은 의욕에도 불구하고 변변한 연수프로그램이나 교과지도 전문서적이 없어 갈피를 잡지 못하는 형편이었다. 이에 정순관 교감(現 율곡초 교감)은 개인보다는 교육과제별, 교과별, 공동관심사를 함께 연구하는 것이 효과적이고 부담도 덜 수 있다는 판단을 내렸다. 그래서 생각해 낸 것이 `교과연구회' 중심의 동료장학. 마침 학교에는 연구팀별 활동이 가능하도록 다양한 특별실이 마련돼 있었다. 정 교감은 우선 교사 각자의 특기 희망 교육경력에 따라 8개의 교과연구회를 조직했다. `국어' `수학' `영어' `자연·슬기로운생활' `도덕·사회·바른생활' `체육·음악·미술·즐거운생활' `정보활용'
경기 평택시 소재 청담정보통신고에 근무하는 교사다. 현재 담임을 맡고 있는 반 아이 가운데 중2 때 만성신부전증진단을 받아 장기이식수술이 필요한 윤현석이라는 학생이 있다. 그런데 윤 군은 모자가정의 어려운 형편 때문에 병 치료가 막막한 상태였다. 하지만 윤 군의 딱한 사정이 알려지면서 익명의 장기기증자와 주변이웃들의 도움으로 수술을 하고 지금은 건강을 많이 회복한 상태다. 나와 자기 가족밖에 모르는 각박한 세상에서 현석이의 수술과 치료를 위해 도움주신 많은 분들께 글로라도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 현석이의 사정이 평택지역 소식지를 통해 알려지면서 익명으로 성금을 입금해주신 많은 시민 여러분과 인근 한광여고, 평택고 그리고 청담중 및 본교 학생들, 교직원들의 정성이 모여 현재 500여 만원이 모금됐다. 가뭄이 들어 땅이 타 들어가는 것처럼 우리 마음도 황폐해져버린 요즘에도 사랑을 베푸는 많은 사람들이 있어 용기가 난다. 항상 병고에 지쳐 허옇게 뜨고 힘든 모습의 현석이가 수술을 받고 난 후 환하게 웃는 모습을 보며 더 없이 기쁘다. 다시 한번 현석이에게 사랑을 베푸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
`아' 다르고 `어' 다르다고 했다. 그러나 그 사실을 곧잘 잊어버리는 탓에 한 학생을 `소(牛)'로 만들었다가 혼난 기억이 있다. 지금으로부터 3년 전 수업시간의 일이다. 하라는 공부는 않고 책상에 낙서를 하던 소 모 君이 눈에 띄었다. 불러 일으켜 세운 나는 큰 소리로 꾸짖었다. "소, 낙서하지 말아라. 다른 사람도 쓸 책상인데 항상 깨끗하게 사용해야지." 이렇게 타이르고는 수업을 계속했다. 끝 종이 울려 교실을 나가려는 순간 소 군의 얼굴이 눈에 들어왔다. 울고 있었다. 웬일인가 싶어 물었다. "왜 울어? 어디 아프냐?" 그러자 소 군은 "아니에요. 아픈 게 아니라구요. 선생님이 저보고 소라고 하셨잖아요. 전 소가 아니란 말이에요. 근데…"라며 말끝을 흐렸다. 그러고는 내 눈을 피해 창 밖을 바라보고 있었다. 나는 그제야 내가 아이의 이름을 부르기는커녕 소 군이라고 하지도 않고 그냥 `소'라고 말하는 실수를 저질렀음을 깨달았다. 나는 얼른 "선생님이 잘못했구나. 네가 소 씨라서 무심코 소라고 했단다. 어쨌든 선생님 잘못이다"라고 말하면서 사과했다. 소 군은 내기 머리를 쓰다듬으며 거듭 사과하자 마음이 풀리는 기색이었다. 다음날 다른 교실에서 수업을 마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