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교육청은 23일 고등학교 학생부장 및 학부모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학생봉사활동 관련 연수회를 가졌다. 이번 연수는 인터넷 등의 매체를 통해 대책없이 유해정보에 노출되고 있는 청소년들에게 건전한 가치관을 기르고 바른 인격을 수양할 목적으로 개최됐다.
국무조정실 `교육분야 부패' 여론조사 촌지수수 줄었다 70% 대학교수 63% "부패정도 과거와 비슷" 국민의 정부 출범후 교육분야의 부패 정도는 타분야보다 비교적 깨끗해 졌다는 것이 국민들의 여론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부분의 국민들은 교원의 촌지문제가 줄어들었다고 보이고 있으며, 교원과 관련한 비리 발생의 주요원인은 교원의 사회경제적 지위가 낮은데서 비롯되고 있다고 응답해 주목을 끌고 있다. 부패가 가장 많이 발생하고 있는 기관에 대해서는 고등교육 부분의 경우 사립대(29%)에 이어 교육부(26.4%)가 지목되어 일선 국·공립 초·중등교(4.5%)보다 월등한 불신감을 보이고 있다. 이는 지난해 국무총리 국무조정실 의뢰로 교육개발원과 충남대가 공동 연구해 최근 펴낸 `교육분야 부패방지 대책'보고서에 실려있는 여론조사의 주요 내용. 연구팀은 교육분야 부패실태에 관한 국민의식을 알아보기 위해 초·중등분야(교사, 학부모, 공무원) 2122명, 고등교육 분야(교수, 학생, 직원) 623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현재의 부패정도 인식 현재의 교육분야 부패정도 인식에 있어서 초·중등분야 응답자들의 42.5%는 `별로 없다'고 했으며 `보통이다'라는 응답은
해마다 유학이민자가 늘어나고 있다. 지난 한해동안에도 약 1만명이 한국을 빠져나갔다. 실질적인 이민명목들이야 이민자의 사정에 따라 다를 것이 분명하지만, 이민의 이유로 자녀교육을 위한 교육이민으로 내세우고 있어, 이를 대하는 교육행정 당사자들로서는 부담이 될 것이 분명하다. 지금 우리나라 학교현장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을 보면, 이민자들이 교육이민을 택한다는 말에 강한 설득력을 갖을 수 밖에 없다. 왜냐하면, 우리 학교교육의 질이 그리 신뢰롭지 못한 것이 현실이기 때문이다. 십 수년간 영어를 배웠어도 외국에 나가서 까막눈하기 꼭 알맞으며, 전교에서 1,2등을 하지 못하면 유명대학입학에로의 꿈은 아예 꿔보지도 말아야하기 때문이다. 자칫 잘못하다가는 자녀가 학급에서 왕따당하기 십상인 곳도 바로 우리학교교실이기 때문이다. 지금 우리 학교현장에서 폭력으로 시달리는 학생들이 년간 15만여명으로 매년 늘어나고 있다는 사실 역시 학부모들에게 겁주기 충분하다. 게다가 교육이민하고는 성격이 다르지만, 조기유학생들도 년간 1만명 선에 이르고 있어, 자기 자녀들만 처지게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조바심을 갖게되는 것도 사실이기 때문이다. 지금의 우리나라 사회경제현실을 고려하면, 오히
교육인적자원부는 17일 청와대에서 대통령에 대한 올 업무보고를 했다. 먼저 작년도의 성과로 제시한 사항들 중에서 범정부적인 인적자원 개발체제 구축을 위한 제도적 기틀을 마련한 것과 1단계 교육정보화사업 완료, 교육재정의 확충 등은 실적으로 꼽을만 하다. 그러나 7차 교육과정 및 새 대학입학제도의 시행여건을 마련했다는 점은 여러 가지 취약점을 안고 있어 성과라고 내세우기에는 시기상조이다. 반성할 점으로 제시한 부분 역시 너무 피상적이고 안일한 느낌을 준다. 최근 공교육의 붕괴와 사교육에 대한 의존, 조기 해외유학을 위한 도피성 이민과 그에 따른 교육비 부담 과중 등은 심각한 문제상황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에 대한 주무부처로서의 통렬한 자기반성과 원인진단, 그리고 대안모색 없이 인적자원 경쟁력을 5년 안에 세계 10위권으로 높이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것은 허황된 비전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 장관이 부총리급으로 격상돼 교육인적자원부로 출범했으며 범정부적인 협의체가 설치된 것은 조직체계가 마련되었을 뿐 문제가 해결된 것은 아니다. 당면하고 있는 고질적인 교육문제조차 해결하지 못하면서 어떻게 인적자원 개발기능을 총괄할 수 있을 것인가. 자칫하면 교육행정기능만 약화되고
모든 교육적 이론과 행위에는 인간에 대한 특별한 이해가 자리잡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인간이해는 고정불변의 것이 아니라 시대나 사회에 따라 다른 모습으로 나타나게 된다. 우리나라의 경우 남한은 자본주의·민주주의 이념에 따라, 북한은 사회주의 이념에 따라 각기 다른 인간관을 추구하였으며 이것은 교육을 통해서 구현되어져 왔다. 그리고 21세기 지식기반 사회에 들어서면서 세계 각국은 인간의 창조적 능력을 강조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창의성 교육은 교육개혁의 핵심적인 용어로 자리잡게 되었다. 지난 17일 교육인적자원부는 대통령 업무보고를 통해 창발적·온정적 인간육성을 학교교육의 주요목표로 제시하였다. 그런데 창발적이라는 용어를 두고 용어의 적절성에 대한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창발성 용어를 둘러싼 이번 논란을 보면서 우리는 다음과 같은 두가지 문제점을 지적하고자 한다. 첫째는 교육정책에 있어서의 신중한 용어사용의 필요성이다. 최근의 사례만 보더라도 대학 무시험 전형, 소비자 중심의 교육 등 부적절한 용어의 사용으로 인해 교육정책 추진과정에서 많은 혼란과 부작용이 초래되었다. 이번에 문제가 된 창발성이란 용어도 창의성과 개념이나 실천면에서 어떠한 차이가 있는지 명확
교육부, 청와대 보고 이행 착수 `교직발전방안' 곧 발표 교육부는 지난 17일 있은 청와대 주요업무 보고와 16일 발표한 한완상 부총리의 `교육가족에게 드리는 글'에서 언급된 교원관련 사항에 대한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교육부는 이와함께 `교직발전 종합방안'을 일부 수정보완해 곧 당정협의 등을 거쳐 발표할 계획이다. 19일 한부총리 주재로 열린 부내 실·국장회의에서 논의된 교원정책 관련내용은 청와대 업무보고 내용을 토대로 구체적인 추진방안을 담고 있다. `예측 가능한 교육정책 탐색'의 경우 각종 위원회에 교원 및 교직단체의 참여를 확대하고 `사이버 현장교원 자문팀'을 활성화하며 교육부 소리함이나 정책 의견함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교원 존중 사회풍토 조성'의 경우 금년도 스승의 날을 스승 존경 사회풍토 조성의 계기로 삼으며 교원보수를 2004년까지 중견기업 수준으로 현실화하며 `교원복지종합카드제'를 도입해 평생학습프로그램 무료참여 및 박물관, 미술관 등을 무료관람할 수 있도록 했다. 또 내년에 초·중등교원 50명을 선발해 해외유학을 보내고 해외 체험연수도 금년에 100명, 내년에 150명 규모로 확대 실시하며 민간기업체 파견연수도 실
한완상부총리 "첫번째 교육公敵" 교육부는 최근 학교폭력이 또다시 급증하고 있는 것과 관련, 올해를 `학교폭력 대폭 경감의 해'로 정하고 학교와 가정, 사회가 협력해 종합대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를위해 `학교폭력방지특별법'을 금년중 제정하고 학교폭력 예방·근절을 위한 인력풀제의 구성 운영, 학교와 사직당국·학부모 시민단체간 협조체제 확립, 학교폭력 예방활동 강화, 관련 기관 정비 및 내실화, 대안학교 운영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한완상 부총리는 21일 열린 시·도교육감회의에서 "학교폭력은 제1의 교육 공적(公敵)"라고 강조하고 "한 인간이 다른 인격을 파괴하는 행위인 학교폭력을 줄이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의원입법으로 추진할 `학교폭력방지특별법'은 학교폭력 피해자의 구제 및 신고자 보호 프로그램 마련, 중재기구의 설치, 학부모 책무 등에 관한 법적 근거가 된다. 교육부의 경우 학생징계나 유급·재입학·편입제 개선을 추진하며 학교폭력 실태를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 전문 리서치사에 의뢰해 실태조사를 실시하는 한편, 전국의 32개 초·중·고를 추천학교로 선정해 주기적인 조사를 병행하기로 했다. 이와함께 교원단체나 시민단체, 학부모, 청소년 상담전문가 등
"자신 없다" 대부분 기존 수업대로 학년별 전담 정해 교환수업하기도 "다른 학교는 하는데" 학부모 불만 올 3월부터 초등 3, 4학년과 중1을 대상으로 `영어로 진행하는 영어수업을 단계적으로 추진하라'는 교육부의 지침이 시달됐지만 일선 초중학교의 반응이 냉담하다. 교사들은 "기존 초등 영어수업도 어려워하는 현실인데다 교사가 부족해 전담교사까지 사라지고 있는 판에 무슨 영어로 수업이냐"며 정부의 탁상행정을 비난하고 있다. 특히 상대적으로 젊은 교사가 부족한 도서벽지 학교의 경우, 교육불평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다. 이런 사정 때문에 대부분의 학교가 기존 수업방식을 고수하거나 비디오 수업에 의존해 제도 자체가 유명무실해지고 있다. 인천 S초는 올해 영어 전담교사가 전출 가고 대신 미술 전담이 들어와 담임교사들이 영어수업 부담을 안게 됐다. 당연히 영어로 수업은 엄두도 내지 못하고 종래 방식대로라도 수업을 충실히 하자고 입을 모았지만 기분이 영 찜찜하다. H교사는 "말로는 단계적 추진이지만 학부모들은 다 하는 것인 줄 안다"며 "벌써 다른 학교는 하는데 왜 못 하느냐며 불만을 터뜨리는 학부모가 있어 정말 부담스럽다"고 토로했다. 경기 J초는 대규모 학교지만 현재
EBS가 21일 서울 서초구민회관에서 개최한 `초등교과 프로그램 설명회'에는 서울 시내 300여 명의 교사들이 참여해 뜨거운 관심을 나타냈다. . 이 자리에서 EBS는 대형스크린을 통해 학년별 수준별로 세분화된 초등 1, 2학년 대상 `미루의 요술글방'(국어), `수학나라 아라별'(수학), 3∼6학년 대상의 `과학의 눈'(과학), `어린이 사회뉴스'(사회), `야! 미술이 보인다'(미술), 3, 4학년 영어 프로그램을 직접 상영하면서 구체적인 수업 활용 방안을 안내해 교사들로부터 호응을 얻었다.
충남지리교육연구회(회장 조남강·충남교육청 인사담당장학관)는 제7차 교육과정의 도입으로 새롭게 개편된 중1 사회교과를 분석, `ICT활용 교수-학습 지도안 자료집'을 펴냈다. 자료집은 1장 `지도안 자료집 활용 연간계획', 2장 `ICT 활용수업의 이론과 실제', 3장 `ICT 활용 교수-학습 지도안', 4장 `ICT 활용 교육을 위한 소양자료'로 구성돼 있다. 연구회는 321쪽 분량의 자료집을 충남도내 사회과 교사에게 배포하는 한편 홈페이지(http://ceti.or.kr/geography/)를 통해 ICT 활용 수업을 희망하는 전국의 교사들에게도 제공하고 있다.
14.5%는 가벼운 추행 문제 안 삼아 KEDI, 중학생 성의식 조사 한국교육개발원이 전국의 중학생 1200여 명을 대상으로 `성의식과 성교육 실태'를 조사한 결과, 우리 나라 남녀 중학생의 7.8%는 버스나 지하철에서 이성의 몸을 만져본 경험이 있으며, 특히 남학생의 경우는 전체 남학생의 14%가 성추행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더욱 놀라운 것은 `버스나 지하철에서 이성의 몸을 만지는 것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10.6%의 남녀 학생이 `가벼운 추행이므로 문제삼을 필요가 없다'고 응답해 이에 대한 교육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학생들은 성 관련 지식을 교사(27.5%) 보다는 친구(31.8%)나 TV·영화·잡지(16.9%)에서 얻고 있으며, 학년이 올라갈수록 친구에게서 성 지식을 습득하는 경향이 짙었다. 학생들이 바라는 학교 성교육 형태는 `성교육 전문가의 특강'(58.3%)이 압도적으로 높았으며 `관련 교과목에서의 강의'(16.1%), `정규 교과목의 하나로 독립'(12.9%) 순으로 선호하는 경향을 보였다. `성폭력을 당한 적이 있는가'라는 질문에는 전체 학생의 3.7%가 `있다'고 응답했으며 여학생(여학생 중 5.4%)이 남
국내 15개 역사단체 성명 한국사연구회(회장 최병헌·서울대 국사학과 교수) 등 국내 15개 역사 관련 단체는 19일 서울시립박물관에서 일본 역사교과서의 개악을 우려하며 공동성명서를 발표하고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오전에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발표한 공동성명서에서 이들 단체는 "검정을 신청한 일본 역사교과서가 침략을 진출로 변경하고, 종군위안부를 삭제했으며, 더욱이 `새 역사교과서'는 일제의 침략과 지배를 오히려 합법적이고 발전적이었다고 왜곡하고 있다"며 "이는 침략을 경험한 한국과 이웃 나라를 무시하고 모독하는 행위로서 시정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아시아·태평양전쟁을 일본이 서양 백색인의 지배로부터 아시아 유색인을 해방시키기 위해 벌인 전쟁으로 묘사한 `새 역사교과서'는 침략전쟁을 극도로 미화하고 인종대립을 부추기는 표현으로서 국제화·개방화 시대에 역행하는 범죄행위"라고 비난했다. 이어 "이번 역사교과서 문제가 몇몇 자구를 수정하거나 사실을 첨삭하는 수준에서 해결돼서는 안 된다"며 "자기민족 중심주의에서 탈피해 인류의 화해와 공존을 지향하라"고 촉구했다. 이와 관련, 오후에 열린 공동심포지엄에서 정재정 서울시립대 교수는 `새 역사교과서'가 전략적으로 수정한
요 몇 년 사이, 교육계는 정말로 커다란 변화를 겪었다. 한동안 `열린'이라는 회오리 바람이 불어와 온 나라를 그 속으로 몰아 넣었다. `열린 교육, 열린 수업, 열린 학교, 열린 음악회, 열린 피아노 학원….' 평가방법의 개선 또한 커다란 강풍이었다. 수행평가가 도입되기 전, 지필 영역과 실기 영역 평가 때의 일이다. 6학년 1학기말 체육시험을 치는 시간, 시험지를 배부하고 몇 분이 지나자 여기 저기서 남학생들이 킥킥거리기 시작했다. 무슨 일인가 싶어 시험지를 살펴보니 `사춘기에 나타나는 남녀의 2차 성징에 대해 써라'는 문제에서였다. 어수선한 분위기를 진정하려고 애를 써봤지만 허사였다. 아이들 사이로 지나면서 곁눈질을 해보니 대충 `방뎅이가 커진다. 가슴이 커진다.'로 답을 적고 있었다. 남학생들은 짓궂게도 여학생의 이름까지 들먹이면서 음흉한 웃음들을 날렸고 여학생들은 부끄러워 어쩔 줄 몰라 했다. 시험이 끝나고 줄별로 바꿔서 답을 불러 주면서 채점을 하고 있었다. 중간부분에 `신체검사 시에 검사하는 항목을 4가지 써라.'는 문제였다. 한 어린이가 다소 겸연쩍은 표정으로 나오더니 시험지를 내밀면서 이렇게 말했다. "선생님, 이거 맞습니까?" "아니, 이게
새로운 학기가 시작됐다. 교육과정 운영 계획을 세우기 위해 밤샘을 한다. 수업하랴, 교실 손보랴, 담당 업무 챙기랴, 학생들의 동태 살피랴 정신이 하나 없다. 한 학년 중 가장 바쁠 때가 지금이다. 그런데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시·도 평가 자료를 제출하라고 한다. 그것도 만만한 것이 아니다. 이것만 가지고도 이틀 밤을 세웠다. 1999학년도와 2000학년도 실적물까지 내 놓으라고 한다. 가관이다. 2001학년도를 시작하여 채 한 달이 되지 않았다. 진즉 내 놓으라고 하지, 왜 1999학년도 분까지 제출하라고 하는지 아리송하다. 차라리 교육부나 시·도 교육청이 없다면 더 교육이 잘 될 것이라고 비난하는 교원들도 있다. 여기서 어떤 자료를 제출하라고 했는지 거론할 엄두가 나지 않는다. `뭐 그런 일까지 교원들이 하나?' 하고 일반인이 보면 참 이상하다고 할 것이다. 교육은 본질적으로 양적인 특성보다는 질적인 특성이 많고 강하다. 그런데도 교육행정을 하는 사람들은 양적인 생각에 갇혀 행정을 펼쳐왔다. 그 동안 벌어진 이상한 일들, 예를 들면 교원 정년 단축, 중등 교사 자격자의 땜질식 초등 임용, 명퇴자 기간제 교사 재임용, 성과급제, 시·도 평가를 통한 차등 예
오후 직원조회 시간에 학교 영양사 분이 와서 각반 담임선생님에게 무료 급식이 필요한 아동을 추천해 달라면서 가정환경조사서와 선정기준 및 주의사항 등을 전달했다. 끼니를 굶는 제자가 있다면 박봉을 털어서라도 먹이고 싶은 것이 교사의 마음이니 무엇보다도 더 급하게 해결해야 할 업무다. 그런데 왜 한숨이 나오는가. 결론부터 말하면 정말 가정 형편으로 굶는 아이가 있다면 만사 제쳐놓고 찾아 먹여야 한다. 그러나 대상 학생을 찾을 방법이 막연하다. 요즘은 입는 옷이나 갖고 있는 학용품, 또는 용돈 쓰는 것 등을 보고 기초생활수급자나 지원대상자를 찾아내기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다. 가정방문을 해 보라지만 한 두 번 찾아가서 그 집이 급식비를 지원해야 할 정도인지를 어떻게 알 수 있단 말인가. 그것도 아이를 만난 지 한 달도 안 된 학년초에. 자동차를 소유하고 있어도 생계를 위한 차량이면 급식비 지원이 될 수도 있다는데 그것은 또 어떻게 판별하나. 밤낮을 모르고 허덕이면서 자식을 먹이고 가르치면서 냉수로 배를 채우던 우리네 부모님들을 생각하면 젊고 건강한 부모가 있는데 아이를 무료급식 대상자로 추천하는 것도 못할 일이다. 그건 그 아이의 부모를 욕되게 하는 것이라는 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