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참 덥다. 그자?" 1985년 ㅊㄱ초등학교 5학년 교실에서 정다운 목소리가 들려온다. 그해 여름을 생각하면 낭랑한 목소리의 예쁜 선생님 얼굴이 떠오른다. 당시 경력이 많지는 않았지만, 지독하게 말 안 듣는 친구들을 아주 능숙하게 지도하셨다. "너그들 오늘 말 잘 들으면 선생님이 아이스크림 사줄게."…
2022-04-25 11:19선생님과 같은 길을 걷기 시작한 지 어느덧 20년이 지났습니다. 고등학교 3학년 담임선생님이자 영어 선생님으로 처음 만난 선생님은 운산이란 조그만 시골 마을에서 서산 읍내까지 하루 두 시간씩 통학하는 촌놈의 마음을 정말 잘 헤아려 주셨습니다. 제 인생 타임라인을 따라 스승님으로, 직장 동료로, 삶의…
2022-04-18 09:57내 안의 열정을 끄집어내 준 선생님이 계신다. 19년을 같은 학교에서 함께 근무하면서 가르침을 즐거움으로 하시는 선생님의 교직은 천직이었다. 선생님은 가르침보다 배움에 집중하고 주어진 하루에 최선을 다하셨다. 현실에 만족하지 않고 학생들의 진학과 취업을 위해 끊임없이 연대하고 연구하셨다. 학생…
2022-03-21 09:52한강을 바라보며 올림픽대로를 달리는 아침 출근길은 언제나 새로운 하루를 시작하게 한다. 바쁜 아침 출근에 운전대를 잡고 복잡한 시내를 벗어나면 기분 좋게 한숨 돌릴 수 있다. 세월이 부단히 흘러 벌써 내 나이 60이 되고 선생님이 된 지 37년을 넘었지만, 출근길은 여전히 설레고 상쾌하다. 학교에 도착하…
2022-02-28 09:36"어제 경주에 계신 은사님께 교단 수기 시상식에 참석한다고 연락을 드렸어요. 은사님께서 아이들과 함께하고 소통하는 지금이 가장 보람 있고 의미 있는 시간이라고 말씀해주셨습니다. 반 아이들이 글을 쓸 때, 곁에서 수기를 썼는데 선물처럼 수상했어요. 앞으로 살아가는 데 자양분이 될 것 같습니다. 새봄…
2022-02-10 15:25올해 교단 수기의 주제는 자신을 성공으로 이끈 스승이다. 현직 교사들의 자랑스러운 스승에 대한 글을 접하고 아련하게 은사님들이 떠오른다. 사실, 스승은 가르침, 희생과 봉사, 멘토링으로 제자를 얻고, 제자가 교단에 설 때 스승의 교육력이 제자에게 큰 영향을 미친다. 스승이란 그 이름만으로 감사한 마음…
2022-02-10 10:31선생님, 제 삶의 든든한 바퀴가 되어주신 저의 첫 선생님! 송골송골 땀으로 범벅된 얼굴에 착 달라붙은 머리카락을 쓸어내며 자꾸만 자꾸만 뒤돌아보시던 선생님의 그 눈빛이 너무나 그립습니다. 지금은 어디에 계신지도, 어쩌면 밤하늘 아름답게 빛나는 큰 별이 되셨겠지요. 어느덧 40년이 훌쩍 넘었는데 그…
2022-02-10 1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