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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원 폭행‧명예훼손 대응 가중처벌 법제화에 최선 “선거 기간 전국을 돌며 교원들의 목소리를 생생히 듣고 교총이 나갈 방향을 알게 됐다. 그만큼 더 큰 책임감도 절실히 느낄 수 있었다.” 진만성 수석부회장은 더 이상 떨어질 데 없는 교권 실태를 현장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는 점이 무엇보다 가슴 아팠다고 전했다. 교원에 대한 충격적인 폭언, 폭행 사건이 이어지고 있지만 솜방망이 처벌로 넘어가다보니 교권 침해가 만연돼 학교가 황폐화되고 있다는 진단이다. 진 수석부회장은 “교총의 존재 이유는 바로 선생님”이라며 “여러 이해 관계자들과 협력해 교권을 신장시키는 것이 최대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교원에 대한 폭언, 폭행에 대해서는 가중 처벌하는 등 엄정한 조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법률 제‧개정 등 강력한 입법화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요 약력 서울교대 졸업. 교총 선거분과위원회 위원장, 교총 대의원, 서울교총 직선부회장, 전국현장교육연구대회 심사위원 역임. 현 서울교대 총동창회 부회장, 한국스카우트 서울양천지구연합회 회장. 2016년 자랑스런교총인상 수상. 2030 맞춤형 연수‧복지로 ‘젊은교총’ 실현 기여할 것 김정미 부회장은 “내년에 창립 70주년이 되는 교총 앞에 산적한 과제가 놓여 있어 어깨가 무겁다”며 “젊은 교사들의 힘이 교총에 모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젊은 교사들의 요구를 현장에서 경청하고 조직 참여를 늘려 역동적인 교총을 만드는데 기여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전남교총에서 2030 회세조직위원장을 맡았던 김 부회장은 “젊은 교사들이 공감하고 모이지 않는 교총은 미래가 없다”며 “맞춤형 연수, 복지, 홍보방안 등을 강구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전문성 향상에 목마른 2030 교사들에게 필요한 체험적인 연수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등 요구에 부응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 부회장은 “일방적 강의형식이 아닌 함께 움직이고 토론하고 부딪치는 연수를 개발해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또한 회원 홍보 방식도 신문, 메일을 넘어 모바일, SNS로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주요 약력 광주교대 졸업. 교총 대의원, 교총 선거분과위원회 위원, 교총 여교원혁신분과위원회 위원, 전남교총 2030 회세조직위원장 역임. 2011년 행복한 작은학급 가꾸기 연구대회 1등급, 2016 전국현장교육연구대회 푸른기장 수상. 회원 배가 운동 최우선 실천 ‘선생님이 행복한 학교’ 진력 “회원 배가 운동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추진해 나갈 생각이다.” 박상식 부회장은 갈수록 무임승차가 늘어가는 교단의 현실을 걱정했다. 박 부회장은 “미가입 후배들에게 권고를 하는 것도 한 두 번이고, 그런 방법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무엇보다 현장 교원들이 교총을 피부로 느끼게 하는 것이 과제”라고 말했다. 이어 “결국 교원들에게 와 닿는 정책, 교권, 복지 활동을 펴는 것이 급선무”라며 “누구보다 더 고민하고 방향을 잡아나가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박 부회장은 선거 캐치프레이즈였던 ‘선생님이 행복해지는 학교’를 실현하는데 앞장서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그는 “학생들을 바른 길로 인도하려는 교원들의 열정이 폭언, 교실 난입 앞에서 사그라들고 있다”며 “선생님이 행복하고 긍지로 가르칠 수 있는 교실을 만들기 위해 진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주요 약력 공주사대 체육교육과/대학원(석사). 충남 인주중, 부여여중, 임천중, 장암중, 서천여중 교사. 충남 서천교육지원청 및 천안교육지원청 장학사, 충남교육청 장학사 및 충남학생수련원 교수부장, 충남 계룡고 교감 역임. 인사교류 확대, 신분 보장 등 사학 현안·고충 해결에 선봉 중등 사립학교 교사인 안혁선 부회장은 “사학을 대변해야 한다는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남다른 소감을 피력했다. 그는 “많은 사학 교원들을 만나면서 산적한 현안과 고충이 있다는 걸 알게 됐다”면서 “하나하나 해결해 나가는데 누구보다 선봉에 서겠다”고 굳은 각오를 드러냈다. 선거 공약으로 내걸었던 △국‧공립학교와 인사교류 확대 △사립학교 교직원 신분 보장 △사립학교 노후시설 개·보수 지원 △교과연구실 신설·확충 등을 성실히 수행하는 것에서부터 소임을 다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안 부회장은 “공사립 할 것 없이 현재 교단의 가장 큰 문제는 교원들의 사기와 교권이 크게 떨어져 있다는 것”이라며 “특히 대표적인 교원 원성정책인 성과급 차등 지급 등 성과주의 정책을 바로잡는데 온 힘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주요 약력 한국체대/평택대 청소년복지 석사. 학사장교 경기남부 지역 회장 역임. 현 한국중고 역도연맹실무 부회장, 한국체대 경기남부지역 회장. 체육연구 1등급 5회 수상, 교육유공 교육부장관 표창, 체육유공 국무총리 표창. 차등 성과급 바로잡을 것 교‧사대교수 회원유치 최선 “교원양성대학에 26년째 몸담고 있어 교원들의 고충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특히 차등 성과급은 교원의 자존심을 무너뜨리는 정책인 만큼 반드시 바로잡도록 힘쓰겠다.” 박인현 부회장은 교원성과급이 동료 간 공동체의식을 없애고 교직사회를 모래알 조직으로 변질시키고 있다고 우려했다. 박 부회장은 “교육은 보험, 무역 등 영업실적을 쌓고 가시화할 수 있는 영역과 분명 다르다”며 “논란이 심각한 성과 척도, 기준만 들이대는 성과주의는 지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교총의 역량 강화를 위해 대학 교원의 참여와 회원 유치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박 부회장은 “교원양성대학 교수가 초중등 학교현장의 고충과 현실을 모르고 강의해서야 되겠느냐”며 “교사대 교수들을 가입시켜 현안 해결에 지혜를 모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주요 약력 대구교대/영남대/영남대대학원(석·박사). 교총 교대특별위원회 위원, 대구교대 분회장, 초등 사회과 국정도서 심의위원, 경북 지역인정도서 심의위원장, 한국 법과인권교육학회 회장, 전국교대 학생처장 협의회장 역임.
물가상승 반영 없이 10년 이상 제자리 어렵게 구해도 ‘펑크’ 일쑤…수업 차질 “스포츠‧방과후학교 강사도 3만원인데…” 시급 인상, 인력풀 강화 등 지원 필요 #. 서울 A고 교감은 매년 시간 강사 구인난에 골머리다. 얼마 전에도 선생님 한 분이 교통사고를 당해 병가를 냈는데, 어렵게 구한 시간 강사가 당일 펑크를 냈다. 그는 “우리 학교는 기본시급이 1만7000원인데 자체 예산을 보태 2만2000원을 주는 학교도 있어 구직자들이 여러 군데를 지원했다가 나은 조건을 골라 가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 경기 B초 교장도 비슷한 어려움을 호소했다. 급작스럽게 결원이 발생하는데다 기간도 짧고 보수도 낮아 지원자가 없다는 것이다. 그는 “2학기로 갈수록 찾기가 더 어려워진다”며 “자포자기하고 교사들이 보강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토로했다. 일선 학교가 연가‧병가 교원을 대신해 단기간 채용하는 시간 강사를 제 때 구하지 못해 수업에 차질을 빚고 있다. 시간 당 2만원 내외인 기본시급이 10년 이상 고정돼 있는 등 낮은 처우 때문이다. 현재 시간 강사 시급은 시‧도마다 차이는 있지만 평균적으로 1만6000원에서 2만5000원 사이다. 서울이나 부산 같은 도심지역은 1만7000원을 기본 지급하고 학교 예산 사정에 따라 추가 지급할 수 있도록 했고, 경기는 시, 읍‧면 등 지역에 따라 1만6000원에서 2만2000원까지다. 2003년 당시 교육인적자원부의 ‘초‧중등학교 계약제교원 운영 지침’을 보면 시간 강사 수당은 지역과 강사의 학력수준에 따라 1만1000원부터 2만원까지 나뉘어 책정돼 있다. 이 기준은 2008년까지 적용되다가 시‧도로 권한이 넘어가면서 매년 자체 기준을 세우고 있지만 10년 이상 크게 달라지지 않고 있다. 최근 한 교사가 시모상을 당해 급히 시간 강사 구인공고를 올린 서울 C중도 어려움을 겪었다. 이 학교 D교감은 “첫날은 실패했고 남은 4일 동안 수업할 강사를 어렵게 구했다”며 “전일제가 아니기 때문에 1~2시간 수업료에 차비나 출퇴근 시간 등을 고려하면 금액이 턱없이 적은 것 같다”고 말했다. A고 교장은 “방과 후 수업, 토요스포츠클럽 강사 시급이 최소 3만 원 이상인데, 오히려 정규수업 시간에 교과를 이끌어가는 시간 강사들은 반값을 주는 셈”이라며 “정당한 대우 없이 교육의 질을 운운하기 어렵고 강사 스스로도 자괴감을 느낄 것 같다”고 지적했다. 시‧도교육청들도 비현실적인 시급에 공감하고 있다. 서울교육청 관계자는 “학교 예산이 되면 더 주도록 하고 있지만 대부분 여유가 없어 기본급만 주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1만7000원 단가가 언제부터 이렇게 책정됐는지 모를 정도로 굉장히 오래 된 것은 사실이라 내년 예산 편성 때 금액 인상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남교육청 관계자도 “도서벽지 지역이나 소규모 학교들은 특히 구인이 어려울 수 있다”며 “최소 방과 후 학교 강사 시급과 동급 정도로는 올리는 게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학교들이 강사들을 보다 손쉽게 구할 수 있도록 인력풀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경기도교육청은 이런 학교 사정을 돕기 위해 급한 경우 공고 없이 면접을 볼 수 있도록 하거나 직접 강사 추천도 돕고 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경기 뿐 아니라 대부분의 교육청들이 인력풀 제도를 두고 관리를 하고 있음에도 시간 강사 구인 특성상 급박하게 발생하는데다, 2학기가 되면 대부분 임용고시 준비에 한창이기 때문에 근본적인 한계가 있는 것 같다”며 “보완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0일 오후 경기 남양주 천마산 중턱에 위치한 야영장. 야외에서 한참 레크리에이션을 마친 학생들이 조별로 모여 목을 축였다. 그런데 행동이 조금 이상하다. 벌컥벌컥 들이켜도 모자랄 무더운 날씨에도 물을 병뚜껑에 조금씩 따라 마시거나, 한 방울이라도 흘릴까봐 물티슈로 친구 턱을 받쳐주는 모습이 생뚱맞다. 대성리교육원의 ‘지구사랑! 환경사랑! 물 2리터로 1박 2일 캠프’에 참가한 서울장안초 6학년 2반 학생들의 체험 현장이다. 이 캠프는 2일 동안 지내는데 필요한 최소한의 물을 휴대해 사용하며 물에 대한 소중함을 느끼는 환경수련교육으로 서울교육청 산하 초‧중‧고 학생 1600여 명을 대상으로 20기에 걸쳐 진행된다. 야영장은 산 중턱에 있어 다른 캠프와 달리 물이나 기타 시설 사용이 제한적이다. 학생들은 첫날 저녁과 다음날 아침, 점심까지 먹을 식량과 2ℓ의 물을 짊어지고 야영장까지 걸어서 캠프에 참여하게 된다. 2ℓ에는 먹는 물, 씻는 물 등 생활 전반에 사용되는 물이 모두 포함된다. 도인석 지도사는 “혼자 2ℓ로 버티기에는 부족할 수 있지만 4~5명이 팀을 이뤄 물을 모으면 10ℓ가 되고 이를 어떻게 아껴 쓸지 상의하는 과정에서 협동심과 배려심을 기를 수 있다”며 “마지막까지 물을 가장 많이 절약한 팀에 소정의 상품도 제공한다”고 말했다. 캠프 첫날, 학생들은 조별로 물을 낭비했던 경험을 공유하고 절약 방법을 논의했다. 도유경 양은 “평소 양치나 세수를 할 때 물을 틀어놨었다”며 “설거지를 할 때도 쌀뜨물을 버리지 말고 활용하는 등 물을 꼭 필요한 데만 사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양재원 군도 “물총놀이, 물 풍선 놀이를 정말 많이 하는 편인데 물 낭비가 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앞으로는 공기총 놀이로 대신하고 물놀이를 줄이겠다”고 다짐했다. 학생들은 식사 후 실제로 쌀뜨물을 활용해 설거지를 하고 물을 아끼려고 물티슈로 얼굴을 닦기도 했다. 박현 양은 “물이 충분할 줄 알았는데 저녁 먹고 설거지를 했더니 물이 반 이상 줄어 걱정되기 시작하면서부터 물의 소중함을 절실히 느끼게 됐다”며 “모두가 캠페인에 동참해 물 부족국가에서 벗어났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형준 대성리교육원 분원장은 “어릴 때부터 절약 습관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며 “프로그램 후에도 가정이나 학교에서 배운 내용을 실천하고 주변에 전파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제인구행동연구소는 지난 2003년 우리나라를 물 부족 국가로 분류했다. 우리나라 1인당 재생가능 수자원량은 153개국 중 129위로 물 낭비가 심각한 상황이며 국민 1인당 하루 물 소비량은 282ℓ로 영국(150ℓ), 프랑스(150ℓ), 독일(127ℓ)의 2배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박 분원장은 “다양한 환경체험 프로그램으로 환경보존의 중요성을 인식시키고 후손들에게 깨끗한 환경을 물려주려는 마음을 갖도록 만드는 것이 주목적”이라며 “자기 극복의 힘과 절제력을 키우고 자연 속에서 바른 인성을 함양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학생들은 1박 2일 동안 혼자 산길을 걷는 ‘홀로서기’, 천마산 산행 등 물 부족 문제 뿐 아니라 극기와 인내심을 기를 수 있는 프로그램들을 체험했다. 은정화 담임교사는 “캠프에 오기 전 학생들과 물을 아껴 쓰는 법을 논의하고 왔는데도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며 “아이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인내, 절제, 끈기, 배려 등을 배울 수 있는 기회였다”고 말했다.
엄봉용 할아버지가 자신의 이야기가 담긴 페이지를 보며 학생들과 환하게 있다.경기 한민고(교장 전영호) 3학년 학생 18명이 엮은 6․25 참전 용사 자서전 ‘나라사랑정신 잇기 위해 잊지 않겠습니다’발간 및 기증행사가 24일 이 학교 세미나실에서 진행됐다. 학생들은 지난해 6월부터 다양한 사진과 자료를 수집하고 참전용사인 조선영(89)․장오봉(86)․김구현(85)․엄봉용(82)씨를 인터뷰한 내용을 정리해 그들의 삶을 재조명했다. 참석자들이 기념 떡케익을 자르며 발간을 축하하고 있다. 학생들이 조선영 할아버지에게 책을 소개하고 있다. 어르신들과 학생들의 나라사랑 마음은 70년의 세월을 넘어 국기에 대한 경례로 함께 했다. 어르신들의 건강과 학생들의 미래를 위해 다같이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이효상 hyo@kfta.or.kr ⓒ 한교닷컴 www.hangyo.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최근 정부는 사회관계장관회의를 열고 ‘도서벽지 근무 안전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이 대책의 골자는 관사 등 도서벽지 거주 환경 안전 강화, 도서 벽지 치안 역량 강화, 성폭력 예방교육 및 가․피해자 조치 강화 등이다. 이번 대책 발표는 최근 자행된 전남의 섬 학교 여교사에 대한 반인륜적인 중대한 인권 유린, 교권 침해 성폭행 사건을 계기로 도서벽지 지역의 교원의 안전 종합대책을 마련한 것은 의미가 있다. 사후약방문, 소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이지만, 그래도 이전의 어느 대책, 정책보다는 현실적이고 실현 가능성이 높은 대안으로 평가되고 있다. 하지만, 이번 대책은 도서벽지 교원 안전 보장 및 근무환경 개선에만 치중해 늘어나는 교권침해사건에 대한 보다 근본적인 예방대책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도서, 낙도, 벽지, 오지 등에 근무하는 여교원 및 여성 근무자 전원에게 스마트워치 보급, 비상벨 설치, CCTV 설치는 범죄 예방효과는 다소 있겠지만, 근본적인 대책으로는 한계가 있으므로 완전한 안전대책 이 마련돼야 할 것이다. 특히, 도서벽지 교원의 애환은 단지 안전 미비 및 근무환경 뿐이 아닌 만큼 어려운 교육여건에서 학생교육에 헌신하는 도서벽지 교원에 대한 처우 개선 및 교원인사 등 제도적・행정적인 개선 방안 마련도 필요하다. 한 가지 지적할 것은 이번 대책 중 학교장이 학부모를 대상으로 반기별 1회 이상 성폭력 예방교육 실시 제도화 방안은 반드시 제고돼야 한다. 학교장에게 과중한 업무 하나를 짐 지우는 것이다. 우리나라 문화에서 학교장과 교사가 학부모를 대상으로 성폭력 교육을 실시하는 것 자체가 매우 어렵고, 또 다른 불씨와 갈등, 부담을 낳을 것이기 때문이다. 특히 도서벽지 지역 특성상 학부모의 학교방문과 상담, 교육이 어려운 상황을 감안해 학부모 및 지역주민 대상 성폭력 예방교육은 경찰, 주민자치센터 내지 지방자치단체가 맡는 방법 등을 고려해야 한다. 이번 전남 섬 마을에서 발생한 일어나서는 안 되는 참담한 사건을 계기로 심대한 교권 침해 행위자는 엄중히 처벌하는 범정부적 의지와 대책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정부가 교원단체와 함께 스승존중 풍토 조성 등 교권 확립 대책을 금년 8월까지 수립할 계획을 밝힌 만큼, 이번 사건을 계기로 정부가 점차 늘어나는 교권추락 현실을 감안, 와전한 교권보호 대책, 교권침해 예방대책이 입안돼야 할 것이다. 현재 교권 보호는 교육계의 최대 화두다. 심대한 교권침해사건을 당한 피해교사가 심신의 상처, 소송의 어려움, 지역사회 민원 등의 부담으로 처벌을 요구하지 않아 흐지부지 되는 사례가 근절되기를 기대한다. 아울러, 도서, 낙도, 벽지, 오지 등 열악한 지역 소재 학교의 관사 등 학교의 안전시설 강화 및 통합형 관사의 단계적 확대는 지속적으로 예산이 필요한 만큼, 교육 당국은 이들 지역의 교육환경 시설 예산을 확보하여 여건, 환경 개선에 노력하길 기대한다. 이번 대책이 전 국민적 공분을 일으킨 학부모·지역주민에 의한 여교사 성폭행 사건 해결의 미봉책이 아니라, 영구적인 교권 보호, 교권 침해 예방이 완벽한 해결책의 출발점이 되어야 할 것이다. 특히 이번 전남 섬마을 학교 사건이 온 국민의 무감각한 일탈에 대한 일대 경종을 울리고 도덕 바로세우기의 단초가 되길 기대한다. 아무쪼록 정부의 이번 대책 발표가 사후약방문이 아니라, 완벽한 교권 보호, 인권 보호의 전환점이 되기를 이 시대 필부(匹夫)의 한 사람으로서 간절히 소망하는 바이다.
지난 6월 14일, 청주행복산악회원들이 예부터 크게 일어날 밝은 곳과 매우 넓은 들을 뜻하던 거창의 우두산에 다녀왔다. 거창은 덕유산과 가야산을 잇는 산악지대에 위치하여 금원산(높이 1352m), 수도산(높이 1317m), 양각산(높이 1158m), 비계산(높이 1130m), 흰대미산(높이 1019m) 등 높이가 1000m를 넘는 산이 여럿이다. 이번 산행지였던 우두산(높이 1046m)은 경상남도 거창군 가조면과 가북면에 걸쳐 있는 산으로 9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졌고 우두산(牛頭山)이라는 이름은 산의 형세가 소머리를 닮았다 하여 생겨났다. 제2봉인 의상봉은 신라 문무왕 때 의상대사가 참선하던 곳으로 주변의 경관이 아름답고 조망이 좋아 별유산으로 부르는 상봉보다 많이 알려져 있다. 아침 7시 용암동 집 옆에서 출발한 관광버스가 중간에 몇 번 정차하며 회원들을 태우고 남쪽으로 향한다. 오랫동안 싸돌아다녀 전국의 유명관광지가 머릿속에 들어있지만 아직 가보지 않은 곳이 많다. 그래서 로맨스 영화처럼 첫 번째 만나는 우두산이 설렘으로 다가온다. 오늘은 먹을 게 더 풍년이다. 통영대전고속도로 덕유산휴게소에 딱 한번 들르며 부지런히 달리는 차안에서 달콤 회장님이 본인 생일이라고 김밥과 우유, 자녀 좋은 직장 취업했다고 뒤풀이를 준비한 회원들을 소개했다. 수박, 오디, 보리수, 방울토마토를 가져온 회원들도 있다. 개인사로 불참한 석진 산행대장님을 대신해 젬마 고문님이 산행을 안내하며 10시경 가조면 수월리의 고견사 주차장에 도착했다. 이번 산행은 견암폭포와 고견사를 거쳐 의상봉과 우두산에 오른 뒤 마장재에서 주차장으로 내려오는 코스다. 차에서 내려 준비를 하고 고견사 방향으로 산행을 시작한다. 평일이라 인적이 없는데 전날 비가 내려 땅이 축축하고 길이 미끄럽다. 주차장에서 계곡으로 소나무 숲길을 따라가다 계단을 올라가면 오른쪽의 나뭇가지 사이로 기암절벽에서 떨어지는 견암폭포가 눈에 들어온다. 고견폭포라고도 하는데 비온 끝이라 웅장한 바위를 타고 수직으로 떨어지는 물줄기가 힘차다. 한겨울 폭포의 물줄기가 꽁꽁 얼어붙은 모습을 상상하면서 물이 아래로 흘러가듯 순리대로 살아야 편한 인생살이를 생각했다. 견암폭포에서 고견사로 가는 길은 경사가 완만하고 물소리가 들려오는 계곡과 같이한다. 하지만 바윗길이 이어지고 습한 날씨에 바람마저 없어 땀이 비오듯 흘러내린다. 의상대사가 수도할 때 매일 두 사람분의 쌀이 나왔다는 ‘쌀굴’의 모습이 궁금했지만 무릎이 아파 포기했다. 정겨운 돌탑들을 구경하며 쉬엄쉬엄 걷는데 고견사의 일주문이 앞을 가로막는다. 고견사는 신라 문무왕 7년(서기 667년)에 의상대사와 원효대사가 창건한 고찰로 견암사, 견암선사로도 불리었다. 계단으로 올라서면 고운 최치원 선생이 심었다는 1000살이 넘은 보호수 은행나무를 만난다. 크지 않은 사찰로 고견사 동종(보물 제1700호)·고견사 석불(경상남도유형문화재 제263호)·조선 숙종대왕이 내린 강생원의 운영당 현판이 유명하고, 의상대사가 참선하던 의상봉이 사찰 뒤편에 우뚝 솟아있어 전경이 아름다운 절로 손꼽힌다. 고견사에서 700m 거리의 능선에 의상봉과 장군봉으로 갈라지는 삼거리가 있다. 커다란 암벽 아래의 샘터와 이웃하고 있는 황금불상에서 삼거리까지가 우두산 산행에서 가장 힘든 구간으로 울퉁불퉁한 바위들이 계속 된비알을 만든다. 의상봉의 큰바위 얼굴을 제대로 보려면 왼쪽 장군봉 방향으로 가야하는데 시간이 부족해 고견사 건너편으로 내려섰다 산허리를 끼고 돌아 의상봉과 우두산 갈림길을 만난다. 입구의 이정표에 우두산에서 제일 유명한 의상봉이 빠져있어 그냥 지나치기 쉽다. 의상봉은 암봉으로 이루어져 210여개의 계단을 올라야 정상을 만난다. 계단을 하나씩 오르며 바위 전망대와 기다랗게 매달린 바위를 만나고 건너편의 우두산 상봉도 바라본다. 의상봉의 조망은 사방 막힐 것이 없다. 정상에 오르면 가까이의 상봉, 장군봉, 비계산을 비롯해 가조면의 넓은 들판과 가야산, 덕유산, 지리산의 시원스레 뻗은 산줄기가 한눈에 들어온다. ‘의상봉 해발 1038m’를 알리는 정상표석을 배경으로 기념사진도 남긴다. 의상봉에서 앞으로 걸어야 할 마장재 방향의 능선을 살펴보고 내려오면 우두산 상봉이 450m 거리에 있다. 급경사 바윗길을 힘들게 오르다보면 산길이 우리네 삶과 닮았다는 생각을 한다. 크고 작은 봉우리들이 펼쳐놓은 절경에 감탄하고 조망이 좋은 곳을 만나면 방금 올랐던 의상봉을 바라보면서 우두산 정상에 도착한다. 정상에서 마장재까지 2㎞ 거리의 능선이 우두산 산행의 하이라이트다. 코끼리바위를 지나 내리막 흙길을 걷다보면 300m 정도 이어지는 암릉이 시작된다. 공룡능선처럼 멋진 암릉들이 아름다운 풍경을 만들어 자연의 신비를 느끼게 한다. 위험한 곳엔 로프와 계단이 설치된 산길에서 흔들바위와 촛대바위를 만난다. 단단한 바위에 연약한 뿌리를 내리고 예쁘게 꽃을 피운 식물의 생명력이 놀랍다. 마장재에서 오른쪽 주차장 방향으로 향한다. 어떤 일이든 목적을 이룬 후에는 성취감이 힘의 원동력이 된다. 늘 그렇듯 하산 길은 발걸음이 가볍다. 산행 끝 무렵 잠깐 피었다가 시들어 보는 것 자체가 행운이라는 망태버섯을 카메라에 담았다. 망태버섯은 옛날 대학생들이 입던 망토와 닮았고, 신부의 드레스처럼 생겨 서양에서는 드레스버섯이라고도 한다. 버섯의 여왕으로 불릴 만큼 화려하여 독버섯인줄 알았는데 식용과 약용으로 쓰인단다. 주차장 못미처에서 제법 물이 많이 흐르는 계곡을 만나 산행의 피로를 풀었다. 회원들이 모두 산에서 내려온 2시 20분경 뒤편으로 우두산 줄기가 바라보이는 용당소마을로 이동했다. 바람이 불어와 시원한 정자에서 도토리묵을 안주로 막걸리, 소주, 맥주를 마시며 뒤풀이를 하고 청주로 향했다. 통영대전고속도로 덕유산휴게소에 들르며 부지런히 달려온 관광버스 덕분에 예정시간보다 일찍 집에 도착했다.
1950.6.25. 새벽 김일성은 38선 일대에 모든 병역과 무기를 옮겨놓고 전쟁을 일으켰다. 당일은 일요일이었다. 남한은 국방군이 있었지만 전쟁은 꿈도 꾸지 않아 외출과 휴가 등 평화로운 휴일을 즐기고 있었다. 북의 선전포고 없는 기습적 침공에 우리 군은 속절없이 후퇴만 거듭하여 3일 만에 수도 서울을 잃고 전국에서 공산군에게 쫓기는 신세가 되었다. 이렇게 된 이유는 김일성의 치밀한 전쟁 준비 때문이다. 전쟁 초기 남한은 병력과 무기 모두 비교가 되지 않았다. 병력의 규모는 물론 소총도 쏠 줄 아는 훈련된 병사들이 많지 않았다. 전쟁 직전 남북한 병력 비교 통계를 살펴보면 남한이 총병력 103,827명, 육군 94,974명 육군 전투병역 67,416명 (8개 사단•22개 연대) 해군 6,956명, 공군 1,897명으로 나타났으며 북한(인민군)은 총병력 201,050명, 육군 182,680명, 전투병력 120,880명 (10개 사단•30개 연대), 해군 15,570명, 공군 2,800명 등 북이 두 배 이상 우월했다. 뿐만 아니라 전투기, 전차 등 전쟁의 승패를 결정하는 무기도 남한에는 연습기 10여 대뿐이었다. 이에 비해 북한은 소련제 T-34 242대와 전투기 170여대를 보유한 상태로 전쟁을 일으키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김일성은 수차례 스탈린과 마오쩌둥을 만나 한국전쟁의 필요성을 역설하며 지지를 얻어내려 애썼다. 박헌영도 남한 해방을 원하는 빨치산 10만 명이 봉기하면 승리를 장담할 수 있다고 옆에서 김일성을 도와주었다. 당시 소련은 제2차 세계대전 참전으로 병력과 국토가 황폐화되어 한반도 전쟁 의지가 크지 않았고 중국은 마오쩌둥이 장개석 국민당 정부를 대만으로 쫓아내어 건국 준비에 바빴다. 하지만 김일성의 설득으로 한반도를 자신들의 세력으로 만들어야겠다고 저울질하고 있었다. 또한 조선족을 중심으로 편성되어 국공내전을 치뤘던 중국내 조선의용군 2~3만 명을 어떻게 할까 고민하던 차 북으로 보내 조선인민군을 증강을 돕기로 했다. 뿐만 아니라 소련의 핵실험 성공, 미국 태평양 방어선 애치슨라인 공표도 스탈린과 마오쩌둥에게는 한반도 전쟁 개입 유혹을 떨치지 못하게 만든 요인이 되었다. 마침내 김일성은 스탈린과 마오쩌둥의 지원을 얻어내고 무기를 지원받으며 군사훈련까지 받은 군사를 남한의 두 배나 증강하여 개전 초 3일 만에 서울을 빼앗는 것은 그리 놀라운 일이 아니었다. 특히 소련으로부터 들여온 탱크 240가 초기 전쟁의 주도권을 장악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서울을 차지한 북한군은 웬일인지 3일이나 머물러 그들이 원하던 승리를 놓치는 결정적 요인으로 만들고 말았다. 개전 초 서울을 빼앗은 놀라운 성과에도 불구하고 3일이나 서울에서 지체하게 한 이유를 분석한 오늘날 자료를 살펴보면 탱크를 중심으로 하는 전쟁은 도로가 발달된 평지 전투 (서부전선, 동부전선)에는 효율적이지만 산악전투(중부전선)에는 비효울적이어서 시간을 지체하게 만들었다는 것이다. 김일성의 의도는 서울에서 중부전선 부대와 합류하는 것이었다. 그런데 북의 중부전선(특히 춘천전투)에서 고전하여 3일이나 지연시킨 한국군 때문 서울에서 3일 동안 지체하게 된 것이라는 견해다. 이렇게 북의 군대는 서울에서 3일을 더 머물러 일주일이 되어서야 한강 이남을 내려오게 돼 한국군 방어망을 구축 할 수 있었으며 미군과 유엔군 개입 여지를 만들었다.
얻어먹을 수 있는 힘만 있어도 그것은 주님의 축복입니다! 서산 서령고등학교(교장 김동민) 1학년 학생들은 2016년 6월 20일(월)부터 22일(수)까지 사흘간 충북 음성 꽃동네(사랑의연수원)에서 봉사활동을 펼쳤다. 20일(월) 오전 11시20분쯤 꽃동네에 입소한 학생들은 간단한 오리엔테이션을 거친 후 심신장애인 요양원과 천사의 집 등에서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과 환우들의 식사 보조와 숙소 청소는 물론 목욕을 도와드리고 말벗을 해드리는 봉사활동과 장애 체험을 했다. 이번 행사에 참여한 1학년 이정환 군은 “몸이 불편하고 소외된 분들과의 관계맺음을 통해 이웃에게 사랑을 실천하는 봉사활동의 기회가 되어 정말 뿌듯했고,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소외되고 힘든 이웃을 돌보는 사랑의 봉사활동을 실천하고 싶다.”며 소감을 전했다. 한승택 교감선생님께서는 퇴소식 인사말을 통해 “이번 음성 꽃동네 봉사활동은 학생들과 교직원들에게 자신만을 생각하는 삶에서 벗어나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작은 사랑의 실천을 통해 자신을 성찰하며 봉사의 참된 의미를 배우는 뜻깊은 시간이 되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봉사활동을 통해 바른 인성교육을 실천하는 행복한 학교 만들기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참고로 서령고는 학교 역점 사업의 일환으로 다양한 체험 위주의 봉사활동과 관내 독거 어르신들과 인근 사회복지기관 등을 대상으로 나눔과 배려를 실천하는 체험위주의 봉사활동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경기도교육청이 교원 평정점수만 충족하면 사실상 '자동 승진' 돼 온 교감 승진제도에 제동을 걸었다. 중간 관리자로서 동료 직원 간 소통 능력을 강조하며 승진 제도를 일부 변경해 올해 처음 적용했는데, 첫해부터 탈락자가 이례적으로 많이 발생했다. 최근 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2016년도 유·특·초·중등학교 교감 자격연수 대상자 지명을 위한 교감 면접시험에서 중등 공립 면접 대상자 375명 중 4명이 합격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고 사립학교 중등 면접 대상자 중 2명도 탈락했으며, 유·초등과 특수학교 면접 대상자 중에서도 1명이 탈락했다. 이 같은 변화는 경기도교육청이 작년 말 교감 승진시험 합격 기준을 일부 수정했다. 이 같은 경기도교육청의 실험에 대해 몇 가지의 주관적 요소로서 면접관의 10분 가량의 질문에 대한 답변으로 평가한다는 점에서 공정성 논란도 없지 않다. 가장 먼저 평가자인 면접관의 자질이다. 평가자가 얼마나 관리자로서 공정한 식견과 교직역량을 가진 대표성 있는 분들을 선발해서 평가하느냐가 중요하다. 교감이나 교장을 거치지 않은 평가자라면 공정성에 휘말릴 염려가 있을 뿐 아니라 이들을 ‘어떤 방법과 과정을 거쳐 선발했느냐’도 문제가 될 수 있다. 혹여 도교육청 장학관의 친분이나 임의로 선발했다면 문제는 더 크다. 사실 교사가 교감이 되기 위해서는 20-30년의 교직경력과 연구·연수점수 및 가산점을 받고 3년간 근무성적을 받아야 한다, 이러한 경력이나 점수를 얻기 위해서는 중간 관리자로서 역할이나 능력을 충분히 발휘했다고 봐야한다. 그러함에도 현재의 근무학교의 교직원들의 단 1회, 몇 개의 질문지로 교감자질을 평가하나다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 비록 탈락자가 소수라고 하지만 이들이 겪는 상실감과 충격은 매우 크다. 역지사지로 생각해 봐야 한다. 평가자 스스로는 얼마나 자질과 식견을 갖추었다고 생각하는가? 교감 승진을 위해 수십 년간 바쳐온 열정과 노력을 우리는 인정해야 한다. 탈락이라는 쓰라린 아픔은 한 순간이 아니다. 그의 가족도 있고 직장 동료도 있다. 이들에게 받는 스트레스도 생각해야 한다. 교원의 인사제도는 신중하게 변화해야 선의의 피해자가 없다. 갑자기 변화하는 것의 배경에는 누군가 위한 제도로 의심받기 충분하다. 그래서 모든 제도의 변화에는 여러 번의 공청회를 거처고 몇 년간의 유예기간이 있는 것이다. 변화는 또 다른 개혁이지만 교원인사만큼은 보다 신중했으면 한다.
대서초등학교(교장 송규환)는 우주 항공시대를 열어 갈 고흥반도 최북단에 자리하고 있다. 이 학교는80여년의 역사와 8천여명의 졸업생을 배출한 전통있는 배움의 터이다. 지금은 농어촌 지역의 인구감소로 50여명의 학생이 열과 성을 다하는 교직원과 함께 행복한 학교를 만들어 가고 있다. 학교 정문을 들어서니 '꿈과 재능을 키우는 세계 제일의 대서어린이'가 되자는 표어가 눈에 들어왔다. 또한, 송규환 교장 선생님을 비롯한 모든 교직원은 학생 각자가 지닌 특성과 소질을 잘 계발하고 신장시켜 미래사회에 필요한 핵심역량을 갖추는데최선을 다하고 있다. 한편으로, 글로벌시대를 살아가는 학생들에게 국제감각을 갖출 수 있도록 고흥군교욱지원청의 도움을 받아 지속적으로 일본과의 교육교류를 하는 모습이 자랑스럽다. 교육의 기본인 기초·기본 학습 능력과 창의 인성을 바탕으로 자기주도적 학습능력과 꿈과 끼를 갖추는 세계제일의 어린이가 되도록 교육공동체 모두가 열정을 쏟고 있어 모두가 행복하고 비젼 있는 학교이다. 이를 내실있게 잘 추진하는 것이 바로 나라사랑으로 가는 길이다. 필자는 오전 11시부터 전교생을 대상으로 '나라사랑하세'를 주제로 학습을 실시하였다. 맨 먼저 애국가 부르는 자세를 보니 예의를 갖추어 부르는 모습이 중학생들 보다도 잘 하는 것이다. 교육을 받으면 학년이 올라갈수록 잘 해야하는 것인데 이런 연유는 무엇때문일까? 눈망울이 초롱초롱한 학생들에게는 '지금 이 자리에서, 이 순간 내가 하고 있는 공부를 열심히 하여 꿈을 실현하여 나가고, 내 몸을 건강한 몸으로 만들어 장차 훌륭한 국민이 되는 것'이 나라사랑임을 강조하였다. 이러한 나라사랑 학습을 충실히 받은 학생들이 장차 이 나라의 훌륭한 국민으로 자라나는 모습을 보고 싶다. 그래서 나는 오늘도 빗 속을 달리면서 나라사랑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지금 나의 모습을 보여주는 거울 같은 책 2015년 교단을 내려선 박의동 선생님이 걸어온 길,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 그리고 선생으로서의 삶을 색 바랜 흑백사진첩 들추듯 하나씩 펼쳐 낸, 주로 학교에서 함께 지냈던 이들의 이야기이다. 달라진 세상과 함께 아이들이 너무 많이 변하여 선생 노릇하기도 힘들다고 하지만 아이들은 여전히 곱고 예쁘다는 박의동 선생님. 그 아이들의 따뜻한 마음이 메말라 가는 세상에 생기를 불어넣고 힘들게 살아가는 이들에게 포근한 위안을 줄 수 있기를 비는 마음으로 쓴 글이다. 강원도 오지에서 가난한 농군의 아들로 태어났으나 부모님 배려로 대학까지 졸업하고 초등학교와 중학교에서 오랜 세월 학생들과 함께 지냈으며, 지금은 학교 밖으로 눈을 돌려 세상과 소통하며 교육문제와 남북한교육통합에 깊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선생님의 모습을 보며 퇴직한 뒤의 열심히 살아가는 삶도 엿볼 수 있게 한다. 선생은 아이들과 함께할 때 그 존재 가치가 있다는 선생님의 지론, 그들과 손잡고 눈 맞출 수 있다면 더욱 빛나는 것이 선생의 모습이라는 신념의 기록이다. 제목에서 비춰지듯 『선생의 모습』은 수십 년 간 교육자로 살아온 저자의 흥미롭지만 굴곡지고 파란만장한 인생이야기를 가감 없이 담았다. 아프고 힘든 제자들의 모습을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함께 아파한 진솔한 기록은 바로 내 이야기였고 우리 선생님들의 이야기였다. 때로는 아무것도 해주지 못하는 안타깝고 안쓰러운 장면에서는 놓쳐 버린 제자를 생각하며 울컥하기도 했다. 완벽한 인간이 없듯 완벽한 선생도 없다, 그럼에도 무릇 훌륭한 교사로서 지녀야 할 올바른 신념을 얻기까지 열심히 고뇌하고, 또 제자의 인생을 올바르게 인도하기 위해 분투노력하는 과정이 지난한 세월에 쌓이고 쌓인 거대한 파노라마처럼 와 닿아 읽는 이로 하여금 지난 추억을 되돌아보게끔 만든다. 시대가 달라져 선생과 제자 사이가 예전만 못하다고 하지만 그 틈에서도 꿋꿋이 스스로의 길을 걸어가는 교사들이 분명히 존재한다. 학교 현장의 아픈 이야기도, 힘겹고 어려웠던 노정도 그대로 드러낸 이 책은 참된 교육이란 무엇인가를 곰곰이 생각하게 만들며 한숨을 쉬면서, 함께 아파하면서도 손을 놓지 못하게 했다. 어려운 시기에 교직에 몸담은 저자의 기록은 그대로 이 나라 학교 교육의 기록이기도 하다. 학급 재적수가 50명을 넘는 학생을 데리고 살아낸 위대한 기록이다. 지금 같으면 50여 명에 교직원 수만 20명이 넘는데 그 시절의 선생님들은 혼자서 감당해 냈으니! 더구나 교실의 만남으로 그치지 않고 동고동락하며 제자들과 시공간을 공유한 시간의 기록에서는 진정한 교사의 모습이 어떠해야 하는지 숙연케 한다. 끝까지 마음을 열어주지 않은 제자를 잊지 않고 불러내어 그의 삶을 염려하고 기다리는 선생님의 모습은 나를 돌아보게 하였다. 천 명이 넘는 나의 제자들이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 챙기지 못한 채, 현재의 삶에만 지금 만나고 있는 아이들에게만 시선을 맞추고 살아가고 있는 내 모습을 아프게 반성하게 한 이 책은 세성의 모든 선생님을 위한 고백록이다. 그러기에 이 책은 제자들을 향한 진솔함, 어버이 마음으로 그 제자들을 기다리는 따스함으로 읽는 이의 마음을 열게 한다. 교단에 서 있는 동안 아슬아슬한 위기를 경험하지 않은 선생님이 있을까? 자신의 아픔과 시행착오까지 드러낸 솔직한 글이라서 더 감동을 준다. 상처로 뒤덮인 제자를 향한 아픈 짝사랑의 에너지로 먼 후일 다시 살아난 제자를 보는 기쁨은 교직은 천직이며 그 원천은 인간에 대한 사랑임을 솔직담백한 기록으로 보여준다. 교단체험수기라서 더욱 정이 가는 책이다. 젊음과 인생을 다 바친 박의동 선생님의 더 많은 이야기를 듣고 싶게 만드는 책이다. 그의 다음 책이 기다려진다. 제자들의 울타리로, 인생의 선배로 퇴직 후의 삶을 멋지게 꾸려가는 이야기를 듣고 싶기 때문이다. 저자가 서문에 쓴 단 네 줄은 이 책의 순결한 아름다움을 대변해 주고 있어 소개해 올리며 우리 선생님들께 일독을 권하는 바이다. 늘 하고 싶었던 말. 끝내 해 주지 못했던 말. 여기에 글로 쓴다. 난 너희들을 사랑했단다.
한국교총은 22일 정부가 ‘도서벽지 근무 안전 종합대책’을 발표한 것에 대해 “관사 개선 등을 넘어 교사 폭행, 명예훼손은 가중처벌 하는 예방적, 근본적 조치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교총은 이날 입장을 내고 “관사 실태조사와 교원 안전대책 수립, 통합형 관사와 교원치유센터 확대방안은 바람직하다”고 평가하면서도 “이번 사건은 갈수록 추락하는 교권에 근본 원인이 있는 만큼 보다 강력한 예방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우선 교원에 대한 폭행, 명예훼손에 대해 검찰과 법원이 ‘가중처벌 원칙’을 엄중히 적용해 줄 것을 요구했다. 교총은 “폭행 등 심대한 교권침해에 대해서는 검찰의 구형과 법원의 양형기준을 높이는 ‘무관용 원칙’을 반드시 적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피해교사가 심신의 상처, 소송, 지역 민원 부담 때문에 처벌을 요구하지 못할 경우, 흐지부지 되는 사례가 많다”면서 “교권사건은 ‘반의사불벌죄’에서 제외한다는 의지를 사법당국이 가져야 한다”고 요청했다. 이밖에 교총은 관사 방범 강화와 통합형 관사의 단계적 확대에 필요한 예산을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이 우선 배정하고, 도서벽지 교원의 처우 개선 및 교원 인사 배치 개선방안도 함께 마련해 줄 것을 주문했다. 하지만 정부 대책 중, 학교장에게 반기별 1회 이상 학부모 대상 성폭력 예방교육을 실시하도록 제도화 한 것에 대해서는 전면 재검토를 촉구했다. 교총은 “도서벽지 특성상 학부모의 학교방문과 상담, 교육이 어려운 상황에서 학교에 또 다른 의무를 지워서는 안 된다”며 “주민대상 성폭력 예방교육은 지자체가 맡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형편이 어려우면 자연을 가까이 한다. 깊은 병이 들면 자연과 더불어 산다. 산을 찾는다. 산에는 나무가 있다. 새들이 있다. 각종 잡초들이 있다. 이들의 공통점은 생명이 있다는 것이다. 생명이 있다는 것에 감사가 있다. 요즘은 조금만 일찍 일어나면 사방에서 들리는 새소리를 들을 수 있다. 아름다운 소리다. 우는 소리가 아니다. 슬픈 소리가 아니다. 기쁜 소리다. 감사의 소리다. 새들은 불평할 줄 모른다. 언제나 감사의 노래를 부른다. 어제도 그러했고 오늘도 그렀다. 그러기에 언제나 건강하다. 힐링의 삶을 살고 있다. 우리 선생님들은 언제나 감사의 노래를 부르고 있다. 이 어려운 시기에 지식의 깊이 더해 학생들 앞에 우뚝 서게 해 주심에 감사를 드리고 있다. 감사의 노래를 부른다. 흥얼거린다. 불평이 나와도 밑으로 쳐다 보면 감사가 절로 나온다. 취업을 못해, 교사가 되고 싶어도 교직의 길을 가지 못하는 이들을 보면 주변의 환경과는 무관하게 감사하게 된다. 오늘 아침에 이런 글을 읽었다. “클래식음악에도 감사가 있다. 그것도 감사를 차원 높게 담아내고 있는 아름다운 심포니가 있다. 고전주의음악의 거장인 하이든의 영향을 받았지만 독창적인 음악의 영역을 개척한 베토벤(Beethoven, Ludwig Van 1770-1827)의 심포니 6번 F 장조, 작품번호 68번 전원은 베토벤의 진정성 있는 감사가 담겨있다. 유명한 음악가의 작품 속에도 숨겨진 보화가 바로 감사이다. 어려울 때 감사, 약할 때 감사, 뜻대로 안 될 때 감사하라고 우리에게 선물로 주신 곡이 바로 베토벤의 전원이 아닌가 싶다. 새들도 사람들이 볼 때 너무 초라하다. 하지만 그들에게는 전혀 초라한 빛이 보이지 않는다. 평화의 빛이 보인다. 비둘기를 보면 알 수 있다. 이들을 보면 마음이 절로 평화로워진다. 싸움이 없다. 질투가 없다. 시기가 없다. 분쟁이 없다. 다툼이 없다. 비둘기를 보면 절로 노래가 나온다. 우리 선생님들은 평화를 만들어내는 평화 제조기다. 아무리 힘들어도 내색하지 않는다. 누가 인정해주지 않아도 자기의 할 일을 한다. 마음이 잔잔한 호수가 같이 평화를 누린다. 학생들은 선생님의 그 모습을 닮아 늘 평화로운 삶을 살아간다. 비둘기는 평화로울 뿐만 아니라 순결의 상징이다. 많은 새들도 그러하지만 특히 비둘기는 언제나 순결하다. 깨끗하다. 더러움이 없다. 더러운 말은 입 밖에도 내지 않는다. 남의 말을 하지 않는다. 언제나 주어진 여건 속에서 깨끗한 삶을 산다. 그러니 사람들이 모인다. 사람들이 좋아한다. 선생님의 모습 하면 비둘기의 모습이 아닌가 싶다. 비둘기는 언제나 자기의 삶에 만족한다. 자기에게 주어지는 것이 최고의 삶인 줄 안다. 불평이 없다. 언제나 자족하는 마음이다. 자기 앞에 나타나는 것이 모두가 좋은 것으로 여긴다. 그러니 마음에 여유가 있다. 자족하는 삶의 상징이다. 우리 선생님들은 우리들의 삶에 만족이 있다. 기쁨이 있다. 노래가 있다. 이런 삶이 바로 행복으로 나아가는 삶이다.
건강해지고 싶다면, 칭찬합시다 남을 헐뜯는 말이 아니라 칭찬을 자주 하면 내 정신건강에도 크게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를 소개해 올린다.영국 스태퍼드셔대학교 연구팀은 160명의 조사대상에게 자기들은 얼마만큼 남의 뒷이야기를 자주 하는지를 설문조사했다. 조사를 할 때는 이들의 자존감 정도와 사회적 유대감, 그리고 삶에 대한 만족도도 포함시켰다. 그 결과, 남의 이야기를 많이 하는 사람일수록 사회적 유대감을 많이 느꼈지만 그것이 자존감이나 삶에 대한 만족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연구팀은 남 이야기를 할 때 칭찬을 많이 하는지 아니면 험담을 많이 하는지를 물었다. 그러자 남에 대해 좋은 이야기를 많이 하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자신에 대한 자존감이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의 제니퍼 콜 박사는 “비록 나에게는 없지만 바람직한 점을 많이 가진 남을 솔직하게 칭찬하는 것만으로 자기 자존감이 높아진다”고 밝혔다. 즉 남의 이야기를 긍정적이고 좋게 하면 내 정신건강에 크게 좋다는 것이다. 필자가 근무하는 학교에서는 매주 월요일마다 칭찬 모임을 갖는다. 학년 순서에 따라 진행되지만 공통점은 친구나 부모님, 선배 등 누구를 칭찬해도 좋다. 칭찬을 싫어하는 사람은 없다. 칭찬을 받는 아이도 좋아하지만 칭찬을 하는 아이는 더 좋아한다. 칭찬을 주고받는 사이는 서로 인정해주는 셈이니 좋을 수밖에 없다. 학급에서 칭찬하는 시간을 가져 보면 아이들의 숨겨진 마음의 모습이 그대로 드러나는 경험을 하게 된다. 친구 칭찬을 잘 하는 아이일수록 자존감도 높고 긍정적 칭찬을 해주고 싶은 친구가 많다는 아이가 있는 가하면, 칭찬 해 줄 친구가 없다는 아이도 있다. 때로는 자기는 선생님만 칭찬해주지 친구들이 아무도 칭찬해주지 않는다고 볼멘소리를 하는 아이도 있다. 심지어 칭찬을 받는 친구가 있으면 칭찬 받은 친구의 약점을 찾아내서 고발(?)하는 아이도 있다. 그런데 재미있는 점은 칭찬할 친구가 많다는 아이는 자존감도 높고 친구들 사이에 인기도 높다. 반면에 그 반대인 경우의 아이는 친구들과 원만하지 못하고 사사건건 다투거나 투정을 잘 부리고 까탈스런 아이가 대부분이다. 심리학자에 따라서는 칭찬하는 것도 평가 받는 것이니 그리 좋은 현상은 아니라고 말한다. 칭찬 받기 위해 사는 것은 아니지만 칭찬 그 자체가 나쁜 일은 아니니 교육 현장에서 바람직한 행동을 유도하기 위해서는 통용되어야 할 방법이다. 할 수만 있다면 학생들의 좋은 점, 바람직한 모습을 발굴하여 수시로 칭찬하는 일은 교육적이라고 생각한다. 1등만을 칭찬하거나 재능이 우수한 학생을 칭찬하는 일보다 좋은 일을 하는 학생이나 아름다운 일을 남몰래 하는 학생, 어려운 환경에 굴하지 않고 열심히 바르게 사는 학생을 칭찬하는 일은 많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필자 역시 개인적으로 친한 사람은 대부분 남의 말을 좋게 하는 사람이다. 말할 기회만 되면 불평불만을 터뜨리거나 열심히 하지도 않으면서 뒷담화 하는 사람은 가까이 하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정신적으로 감당할 자신이 없는 탓이다. 똑 같은 시간을 살면서 굳이 마음을 무겁게 하는 사람 옆에서 상처를 받으며 자신을 손상시키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칭찬도 뒷담화도 습관이라고 생각한다. 같은 일도 보는 시각과 방향에 따라서, 내 입장에 따라서 달리 보일 수 있지만 본질을 들여다보고 크게 생각하는 사람은 비판할 때에도 대안을 제시하고 부드럽게 접근하는 기술을 발휘한다. 교실에서도 습관적으로 친구의 좋은 점을 찾아서 수업 시간마다 발표시키려고 노력하다 보면, 아이들의 놀라운 관찰력을 볼 수 있다. 친구에게 그만큼 관심이 생겨서 꾸지람을 듣게 하려고 이르거나 험담하지 않게 된다. 그러다 보면 은연중에 친해지게 되고 말소리가 낮아져서 조용히 말하는 아이들로 변해 가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선생님이 등수 매기기를 좋아하지 않고 서로 비교하는 말만 하지 않아도 달라진다. 우리 1학년 아이들은 칭찬을 먹고 자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인사를 잘하는 아이를 칭찬하면 너도나도 인사를 잘한다. 글씨를 예쁘게 쓰는 아이를 칭찬해주면 서로 욕심을 내서 연필 잡는 법이 달라진다. 식사 시간에 예쁘게 밥을 다 먹는 아이를 칭찬하면 금방 따라 한다. 쉬는 시간이면 책을 읽는 아이를 칭찬했더니 너도나도 책을 들고 다니는 모습이 얼마나 귀여운지! 존재 그 자체만으로 소중하고 예쁜 아이들 곁에 있는 동안 칭찬만 하고 살 수 있도록 내 마음의 안경을 늘 닦아야겠다고 생각하니 돋보기를 쓰고 이 글을 쓰는 이 순간도 소중하고 감사하다.
벌교의 자랑인 부용산과 열가천을 바라보는 곳에 위치한 벌교중앙초등학교(교장 박종인)는 90여명의 사랑스런 어린이들이 아름다운 꿈을 가꾸며 생활하는 배움터이다. 47년의 역사와 3,050명 선배들의 전통을 이어받으며, 글로벌시대에 적응하는 참되고 창의적인 사람으로 자라나도록 사랑과 칭찬으로 열정을 다해 지도하고 있다. 기초 기본학력에 충실한 교육, 소질을 계발하고 꿈을 키우는 교육, 건강하고 의지가 굳세며, 열린 마음으로 더불어 살아가는 교육을 중점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6월 21일 학생들 대상의 나라 사랑 교육을 실시하기에 앞서 선생님을 중심으로 한 나라사랑 교육 안내를 하였다. 이같은 교육이 외부에서 한 번 찾아온 일회성의 교육이 아니라 선생님들이 나라사랑이 왜 필요한가를 깨닫고 수시로 실천하여야 하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대한민국은 한 때 어려운 시대도 있었지만 열심히 교육시키고 경제건 설을 한 덕분에 세계가 주목하는 국가로 성장을 이뤘다. 그러나 이제 대한민국은 성공인가, 실패할 것인가라는 분깃점에 와 있다. 무엇보다도 자녀를 낳아 교육시키기가 힘들고, 젊은이들이 취업하기가 힘들어 출산을 꺼려하고 있어 그 결과로 인구감소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이 학교도 별교지역의 3개학교를 통합하였지만 초등학생 숫자는 80명을 넘지 못하는 실정이다. 따라서 교육이 이제는 성장과 성공, 출세지향과 경제적 부만을 추구하는 교육이 아니라 나눔과 배려를 통하여 함께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들어가는 역할을 수행할 시점이다. 전교생을 대상으로 한 나라사랑 교육에서는 학생들의 듣는 자세나 발표하는 자세가 시골학생 같지 않게 잘 하는 것이었다. 애국가를 부르는 모습에서 나라에 대한 긍지를 엿볼 수 있었다. 이는 바로 교육중점으로 다양한 체험 학습 활동을 통하여 자기 표현력 신장을 한 덕분이라 생각된다. 다문화 학생들이 3분의 1을 넘지만 차별없이 성장하는 모습이 필자의 눈에 아름답게 느껴졌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하여 한 사람도 소외되지 않고 건강한 국민으로 자라도록 교육하고 배우는 것이 나라사랑의 길이다.
술에 관한 추억을 몇 가지 꺼내본다. 내가 술을 처음으로 입에 댄 것은 1975년 2월이다. 대학 합격을 앞두고 대학 교정에서 그 대학에 다니는 고교 선배를 만났다. 그 선배는 나를 반가이 맞이하면서 ‘술 한 잔’을 대접한다. 지금 생각하니 도수가 약한 칵테일이었는데 얼굴은 금방 빨개지고 집에 가서 쓰러지고 말았다. 술 경험이 없는 사람은 ‘술 한 잔’도 이겨내지 못하는 것이다. 대학 재학 중에도 동아리 행사 뒤풀이로 술 한 잔 기회가 있었다. 아마도 소주 석 잔 정도였을 것이다. 시내버스로 귀가하는데 버스 안에서 술 냄새가 술술 풍기고 주위 사람을 의식하지 않고 함부로 행동하는 나 자신을 볼 수 있었다. 술은 의식을 흐리게 하여 자기도 모르게 주위 사람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행동을 하고 있음을 그 때 깨달았다. 필자는 교직생활 39년을 지난 2월 끝마쳤다. 술이 체질에 맞지 않고 주량도 적어 술자리를 좋아하지 않는다. 그러나 직장생활을 하면서 술자리가 싫어도 어울리는 기회가 여러 차례 있었다. 내가 기관장이 되었을 때는 젊은 시절의 잘못된 음주문화를 개선하려고 실천하기도 했었다. 예컨대 윗사람이라고 나이 어린 사람에게 먼저 술을 권하지 않았다. 술자리에서 음료수로 대신하기도 했다. 우리의 잘못된 음주문화 무엇이 있을까? 후래삼배라는 것이 있다. 술 좌석에 늦게 도착한 사람은 먼저 온 사람으로부터 술 석 잔을 연달아 받아 마시는 것이다. 이게 사람을 취하게 만드는 것이다. 술은 음식을 먹고 나서 천천히 마셔야 하는데 빈 속에 연거푸 들어간 술은 금방 취하게 한다. 상대방의 주량은 생각하지도 않고 강권하여 취하게 만드는 것은 악습이다. 원샷, 폭탄주와 2, 3차 문화도 문제다. 음주가 사람 사귀는데 있는 것이 아니라 빨리 취하는데 목표를 둔 것이다. 1차로 끝내지 않고 술자리를 옮겨가며 계속 이어지는 문화도 고쳐야 한다. 그 다음 날 출근하여 술자리 차수 많음을 자랑하는 웃지 못할 사례도 있었다. 지금 생각하면 돈 낭비에 시간 낭비, 건강까지 해치고 도움이 되는 것은 별로 없었다. 철없는 젊음의 객기에 불과한 것이었다. 술잔 돌리기도 있다. 간염 예방 등을 하려면 술잔 돌리기를 하지 말고 지정된 자기 잔을 사용해야 하는데 여러 사람들과 친목을 도모한다고 자리를 옮겨가면서 술잔을 주고 받는다. 이래서 ‘처음엔 사람이 술을 먹지만 술이 사람을 먹고 나중에는 술이 술을 먹는다’라는 말도 생겨났다. 지나친 음주는 인사불성을 가져오고 자신도 모르게 일탈행위를 하게 된다. 각종 범죄에 노출이 된다. 여기엔 과거 우리의 잘못된 인식도 한 몫 했다. “주량과 업무 능력은 정비례한다” “술 대접 잘하는 사람이 인간관계도 잘 맺는다” “상사에게 술 대접 잘해야 출세하는데 도움이 된다” “술 자리도 직장생활의 연속이다” “술을 먹지 못하면 출세에 지장이 있다” 음주를 출세의 수단으로 여기기도 했던 것은 사실이다. 그러니 억지로라도 술자리에 참석해 잘못된 음주문화에 동참한 것은 아닐까? 요즘엔 직장별, 지역별로 음주문화를 개선 노력이 보이고 있다. 바로 112, 119 문화인데 ‘1차, 한 종류의 술로 2시간 이내’ ‘1차, 한 종류의 술로 9시 이전에’ 술자리를 마치는 것이다. 이런 실천을 하고 있는 직장은 잘못된 음주문화의 폐해를 알기에 직장 단위에서 실천을 하는 것이다. 음주 청정구역을 선포한 지방자치단체도 있다. 공원이라든가 대중이 많이 이용하는 곳에서의 음주를 조례로서 금지하는 것이다. 술은 적절하게 마시면 몸에 좋고 인간관계 개선에 도움이 되지만 도를 지나치면 오히려 독이 된다. 그러나 우리가 술자리를 갖게 되면 절제를 하지 못하는 경우가 더 많다. 우의를 돈독히 한다고 술을 억지로 권하고 폭탄주룰 제조하고 중간 중간에 건배 제의를 하고 술에 취해 흥청망청하게 된다. 이성을 잃고 주먹다짐을 하는 경우도 종종 발생한다. 이성 간에는 술자리에서 성추행, 성폭력도 일어나는 경우도 있는데 이것은 범죄행위다. 술은 일반적으로 기쁜 일이 있을 때 기분을 돋우거나 힘든 일이 있을 때 위로를 받기 위해 마시는 경우가 많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음주 매너는 전통적으로 심신을 흐트러지지 않게 하여 어른께 공경의 예를 갖추고 남에게 실례를 하지 않는 것이다. 우리의 잘못된 음주 문화, 과감히 고쳐야 한다. 술을 강권해서는 안 된다. 원샷, 폭탄주 마시기, 술잔 돌리기 등은 이제 없어져야 한다. 술에 취해 주위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어서는 안 된다.
6월 21일(화요일). 교육부 주관 고등학교 2학년과 중학교 3학년을 대상으로 학생 개개인의 성취수준 파악을 위한 2016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가 전국 5천98개 중고등학교에서 시행되었다. 평가 과목은 국어·영어·수학 교과이며 평가 결과는 4단계 수준(우수, 보통, 기초, 기초미달)으로 학생들에게 개별 통지 된다.
해방과 동시 찾아온 38선을 바라보는 심정은 이승만이나 김일성, 남북한 정치지도자들에게는 비슷했다. 38선은 하나로 살던 나라가 둘로 나누는 분단의 상징이었다. 그것은 또한 일제에게 몸 바쳐 싸워온 조국 독립의 결과가 분단으로 쪼개져가는 것이기도 했다. 하지만 현실은 어떻게 정권을 잡는가 하는 것이 문제였다. 해방 후 남북의 정부수립과정을 살펴보자. 1947년 9월 19일 미국이 한국 독립 문제를 유엔 총회에 부의하여 남북한 총선거를 실시한다고 결의함에 따라 유엔한국임시위원단이 만들어지고 신탁통치를 종식하고 독립 국가를 세울 준비에 착수하였다. 유엔한국임시위원단은 1948년 1월 초순 위원단이 남한에 들어와 임시정부 법통을 이어받은 통일정부 수립을 지원하고 있을 동안 북은 김일성이 소련을 등에 업고 그들만의 정권 수립을 저울질하고 있었다. 남과 북은 자주적인 정부수립을 가로 막는 신탁통치를 반대하고 저마다 시위를 벌렸다. 그러나 소련의 사주를 받은 김일성은 돌연 신탁통치 지지로 의견을 바꿨다. 뿐만 아니라 유엔한국임시위원단 입국도 거부했다. 남북 분단이 기정사실화된 것이다. 북의 태도에 김구, 김규식 등은 통일된 정부 수립을 설득하려고 북을 방문하여 김일성을 면담했지만 빈손으로 들어왔다. 남한은 유엔의 결의 하에 1948.5.10. 총선거 준비를 하는 동안 북은 속도 조절을 하고 있었다. 남한이 총선거를 마쳤다는 소식이 들리자마자 소련을 등에 업은 김일성은 정권 수립에 착수하였다. 이와 함께 남조선 해방을 꿈꾸며 차근차근 전쟁준비에 몰두하였다. 하지만 남한은 정부수립이 마무리되던 다음해 한국에 주둔하던 미군이 떠나고 말았다. 그리고 미군이 가지고 있던 무기도 오키나와로 이전시켜버리고 말았다. 그러나 자유롭게 왕래했던 38선은 점점 통제가 심해져가고 날이 갈수록 38선에는 작은 싸움이 그치지 않아 군사적인 대립까지 치달았다. 뿐만 아니라 남북은 점점 더 이념적 대립의 길로 들어갔다. 한편 미군이 철수한 그해 가을 북에는 중국공산군(팔로군)과 소련 군사고문단이 들어가고 조선족 군인들이 탱크, 대포, 차량 등을 압록강 철도로 운송하여 평양거리는 솜옷 입은 군인들로 가득 찼다. 북한군 고급장교의 증언에 따르면 김일성은 1950년 3월 스탈린을 방문하여 6·25전쟁 작전계획을 극비리에 작성하였는데 소련 고문단 와씰리에프 중장, 뽀쓰트 니꼬브소장 등이 주동역할을 하였다고 한다. 이후 소련은 북한군에 3,000여 명의 작전고문관을 배치하여 직접 남침훈련을 시켰으며, 소련 출신 한인들을 중심으로 제105전차여단을 창설하였고, 해군과 공군의 창설을 지원하였으며, 내무성 산하의 보안대, 경비대 등의 이름으로 막강한 군사 예비대를 확보하였다. 이렇게 남침준비가 완료되자 소련 군사고문단은 1950년 6월초 개전이 임박하여 북한에서 철수함으로써 그들의 남침기도를 은폐하였다. 결국 김일성의 무력통일 야욕은 다음과 같은 요인들에 의해 결행되었다고 할 수 있다. 1) 1945년 '조소 군사 비밀협정' 2) 1949년 중공과의 '상호 방위조약' 및 중국대륙의 공산화 3) 1949년 미군의 한국에서의 철수 4) 1949년 스탈린의 무력침공 승인 5) 1950년 애치슨 성명(한국, 대만의 극동 방어에서의 제외) (계속)
순천왕조초등학교(교장 최미숙)은 바른 인성, 큰 꿈, 알찬 실력으로 멋지 삶을 살아가도록 실천하는 교육을 하고 있다. 봉화산 자락에 자리잡은 이 학교는 1995년 3월 1일 개교하여 올해 총3357명의 졸업생을 배출하였다. 이 학교교훈은 "가슴에는 조국을, 눈은 미래로" 향하는 현실과 미래를 아우르는 교육을 실시하는 것이다. 피아노, 한자, 주산암산, 논술 등 다양한 방과후 학교 프로그램 운영과 교육복지지원 사업 프로그램으로 학교적응력 강화, 가족기능 강화, 지역 네트워크 활성화를 통하여 한 아이도 소외받지 않고 행복한 삶의 기초를 다지고 있다. 이 열매가 2015년도에는 '교육복지우선지원사업 최우수학교'로 맺혔다. 특히 이 학교는 교사들이 매우 바쁜 가운데서도 나라 사랑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선생님 연수를 실시하였다. 필자는 오늘 선생님들에게 "한 아이가 성장하는 과정에서 부모님 다음으로 선생님은 중요한 역할 모델을 하게 되며, 선생님의 삶은 아이들에게 모두 보여진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복장 하나라도 신경을 써야한다고 강조하였다. 결론적으로 학교나 개인이나 국가도 모두가 인간이 만들어 가는 것으로 가장 믿바탕에 그 소속 구성원이 어떤 생각을 갖는가는 교육에 의하여 결정되는 것이다. 학교장의 생각은 선생님을 통하여 아이들에게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학생들의 변화를 이끌어 낼 열정과 사랑이 필요하다. 지금도 열심히 가르치지만 지금 현재에 하는 일을 잘 하는 것이 나라사랑의 길임을 강조하면서 국가보훈처에서 제작한 나라사랑 학습자료를 활용하여 수시로 아이들에게 이야기 하여 줄 것을 부탁하였다.
지난 6월 7일, 청주행복산악회원들이 낙산사에 올라 관동팔경을 감상하는 해파랑길44코스와 45년 만에 개방한 설악산의 토왕성폭포에 다녀왔다. 아침 7시 집 옆에서 출발한 관광버스가 중간에 몇 번 정차해 회원들을 태운 후 북쪽으로 향한다. 올해는 유난히 화요일에 날씨가 흐리다. 차창 밖은 빗방울을 뿌리지만 운영진에서 입을 즐겁게 하며 분위기를 띄운다. 한 치 앞도 모르는 게 인생사다. 영동고속도로로 강원도에 들어서니 언제 그랬냐는 듯 하늘이 활짝 웃는다. 문막휴게소와 강릉대관령휴게소에 들르며 부지런히 달리는 차안에서 달콤 회장님이 모처럼 바닷가에서 행복을 많이 누리자는 인사말에 이어 석진 산행대장님이 해파랑길 트레킹과 토왕성폭포 산행을 안내했다. 행복산악회는 수산항에서 속초해맞이공원까지의 해파랑길44코스 중 낙산사에서 물치항까지 트레킹을 했다. 11시 15분 울창한 송림을 배경으로 4km의 백사장이 펼쳐지는 낙산해수욕장에 도착해 산행준비를 한다. 낙산사는 수려한 풍경과 장엄한 일출이 관동팔경의 명승지로 만들었고, 남해의 보리암·강화도의 보문사와 함께 3대 관음성지로 유명하다. 2005년 4월에는 큰 산불로 전각들이 소실되고 동종이 녹아내려 가슴이 아팠던 곳이다. 언덕을 오르고 낙산비치호텔을 돌아서 낙산사로 들어선다. 의상기념관과 다래헌, '길에서 길을 묻다'가 써있는 멋진 소나무들을 지나면 의상대사가 좌선 수행한 해맞이 명소 의상대가 모습을 드러낸다. 좋은 풍경 만나면 기념사진 남기고 싶은 것도 인지상정이라 주변에 사람들이 많다. 의상대를 카메라에 담고 북서쪽을 바라보면 해수관음상과 홍련암이 눈앞에 있다. 홍련암은 제비집처럼 바닷가의 절벽 위에 세워진 암자로 낙산사를 창건한 의상대사가 관음보살의 진신을 친견하기 위해 기도하던 장소다. 법당 마루의 정사각형 구멍으로 파랑새가 사라졌다는 관음굴을 내려다보면 파도가 들락거리며 물보라를 만드는 모습이 경이롭다. 원통보전과 해수관음상 가는 길에 큰 연못이 있고, 그 뒤편으로 2005년의 화마를 이겨낸 보타각과 보타전이 모습을 드러낸다. 화재 때 불에 그슬렸다 살아난 키가 큰 소나무 한 그루는 오른편에서 보타전을 향해 굽어있다. 산길을 따라가다 해수관음공중사리탑을 구경하고 작은 연못이 유리창과 지붕으로 연결된 관음전으로 가면 유리창을 통해 뒤편의 해수관음상을 바라볼 수 있다. 동해를 바라보고 서있는 높이 16m의 해수관음상 뒤편으로 2005년 불에 탔던 산줄기와 설악해변, 정암해변, 물치항이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꿈이 이루어지는 길'을 따라가면 보물 제499호 7층석탑과 보물 제1362호 건칠관음보살좌상을 모신 원통보전이 있다. 2005년 화재 당시 스님이 들고 나와 화를 면한 건칠관음보살좌상과 화마를 이겨낸 7층석탑만 옛 것이고 나머지는 새로 만들었다. 요사채 응향각, 해를 맞이하는 누각 빈일루, 동종이 있는 종각, 사천왕문을 지나며 낙산팔경의 첫 번째가 낙산사의 저녁 종소리였다는 것을 아는 사람으로서 처참하게 녹아내린 동종을 복원했지만 보물 제479호가 결번으로 남아있는 게 안타깝다. 사천왕문을 나와 남서쪽으로 낙산배시조목을 지나면 조선시대 낙산사에 행차했던 세조가 절 입구에 세운 무지개 모양의 홍예문이 있다. 홍예문은 세조의 뜻에 따라 당시 26개였던 강원도의 각 고을에서 하나씩 가져온 26개의 화강석으로 만들어졌는데 안타깝게 석문 위의 누각도 화재로 불타 새로 건축했다. 낙산사 복원 과정에서 출토된 다양한 유물과 불에 탄 기와로 야외의 낙산사화재자료전시장에 화재의 흔적을 그대로 재현했다. 낙산사화재자료전시장에 들른 후 멋진 소나무 숲길을 걸어 부도탑을 지나면 7번 국도변에 일주문이 있다. 북쪽으로 국도를 따라가다 바닷가로 접어들어 해수관음상의 뒷모습이 바라보이는 설악해수욕장, 지명이 재미있는 후진항, 설악권의 길목에 위치한 정암해수욕장을 지난다. 정암해수욕장은 도로와 나란히 이어져 관광객들이 쉽게 들를 수 있다. 전망대에 오르면 정암해변과 물치항이 멋진 풍경을 만들고 중간에 편히 쉴 수 있는 쉼터도 있다. 쉼터가 만든 시원한 그늘에서 아내와 오붓한 점심을 먹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길가를 예쁘게 장식한 꽃밭, 여자 회원들의 밝은 웃음소리, 바람에 밀려오는 파도소리가 해변에 있는 사람들에게 행복을 한아름 선물한다. 정암해변에서 트레킹을 마치고 1시 20분경 20여분 거리의 설악산국립공원으로 간다. 토왕성폭포(명승 제96호)는 설악산을 대표하는 3대 폭포의 하나로 꼽혔다. 하지만 위험 요소들이 많아 1년에 딱 한 번 겨울철 빙벽등반대회 참가자에게만 출입이 허용되다가 종전의 설악산 소공원에서 비룡폭포 구간 탐방로를 410m 연장하고 토왕성폭포 맞은편 암봉에 전망대를 세우며 토왕성폭포를 조망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차에서 내려 설악산 매표소와 입구의 반달곰 동상을 지나면 왼쪽이 45년 만에 일반인에게 공개된 토왕성폭포 가는 길이다. 설악산 소공원에서 육담폭포를 지나 비룡폭포까지는 2.4㎞ 거리다. 설악의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며 쌍천의 비룡교를 건넌 후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며 숲길을 걸어 육담폭포로 간다. 육담폭포에 이르기까지 2㎞는 경사가 급하지 않은 산길이 이어진다. 육담폭포는 계곡을 흐르는 6개의 폭포와 6개의 연못으로 이루어졌다. 길게 이어진 계곡에서 6개의 폭포와 연못들이 숨바꼭질을 하고 있어 어디부터 어디까지가 육담폭포인지 알기 어렵다. 주위의 산세가 웅장하고 철계단이 출렁다리를 연결한다. 육담폭포에서 완만한 산길을 400여m 오르면 육담폭포와 토왕성폭포 중간에 위치한 비룡폭포를 만난다. 비룡폭포(飛龍瀑布)는 높이 16여m의 힘찬 물줄기에서 쏟아내는 소리가 골짜기를 울리는데 이름에서 알 수 있듯 ‘가뭄으로 고생할 때 폭포 속에 살던 이무기에게 처녀를 바치자 용으로 변해 하늘로 올라가 비를 내렸다’는 이야기가 전해온다. 비룡폭포에서 토왕성폭포 전망대까지는 나무로 만든 계단길이 된비알을 만든다. 숨이 막히고 땀이 흘러내리는 것을 핑계로 발걸음을 멈추면 뒤편으로 멋진 풍경이 펼쳐진다. ‘쉬다 오르다’를 반복하며 전망대에 서면 새로운 풍경이 펼쳐진다. 오랜 가뭄으로 폭포에 물줄기가 보이지 않으면 어떤가. 석가봉, 문주봉, 보현봉, 문필봉, 노적봉이 병풍처럼 둘러싼 현재의 모습에 암벽 한가운데로 3단을 이루며 떨어지는 연폭이 마치 선녀가 흰 비단을 바위 위에 널어놓은 것처럼 보인다는 토왕성 폭포의 멋진 모습을 가미하는 것도 재미있다. 소나무 몇 그루가 분재처럼 자란 폭포 전망대 위쪽 암릉에서 맞이하는 풍경도 아름답다. 토왕성 폭포의 물줄기 대신 이곳에 사는 다람쥐가 마중 나와 애교를 부린다. 바다가 없는 내륙도 사람들이 강원도 바닷가에 다녀가며 횟집을 그냥 지나칠 없다. 토왕성 폭포에서 내려와 4시경 1시간 거리의 주문진항으로 갔다. 멋진인생님이 떠온 회와 소주병을 앞에 놓고 오랫동안 정을 나누다 6시 30분경 청주로 향했다. 일행들을 태운 관광버스가 왔던 길을 되짚어 영동고속도로 평창휴게소 중부고속도로 음성휴게소에 들르며 부지런히 청주로 향한다. 살다보면 실수도 하고 불쾌한 얘기도 듣는 게 인생살이다. 까나리액젓이 냄새를 피우고 평창휴게소에 휴대폰을 놓고 오는 해프닝이 있었지만 늘 그렇듯 운영진의 노고 덕분에 행복했던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