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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가 세계로 확신되면서 2009년에는 드디어 전 세계 실물경기 위기가 고조되어 우리나라에도 과거 IMF 시절보다 더 힘든 경제위기에 쓴 맛을 느끼며 국민 모두가 슬기롭게 대처하고 극복해야 된다는 시즌을 맞게 되었다.과거에도 우리들은 국가가 위기에 처할 때 마다 국민들이 기대하는 희망은 미래지향적인 정책과 교육의 힘으로 그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한 사례를 얼마든지 찾아 볼 수 있다. 특히 미래를 예측한 지난 참여정부는 국제사회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개혁과 혁신을 강력히 추진한 결과 순기능 못지않게 역기능도 많았다.그러나 오늘과 같은 국제적 위기를 극복하는데 큰 힘이 되리라 믿어보지만, 워낙 국민의 기대수준에 못 미친 정책의 결과로는 얼마나 도움이 될지 의문이다. 그래서 사회전반에 걸친 개혁과 혁신의 수레바퀴를 다시 부활시켜 건전한 국민정신을 되찾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개혁은 '제도나 기구 따위를 새롭게 뜯어고치는 것', 혁신은 '묵은 풍습, 관습, 조직, 방법 등을 바꾸어 아주 새롭게 하는 것' 이라는 사전적 의미를 갖고 있다.개혁은 정치하는 사람들의 몫 이라면,혁신은 국민들이 실천해야 할 행동지침이다. 혁신의 의미를 되새겨 보면 그동안 우리는 잘못된 인식, 불합리한 관행, 불필요한 업무 속에서 묵은 제도나 방식을 고쳐 보려는 의지보다는 그대로 묵인하고 고수해 보려는 의지가 더 강한 면이 없지 않았다. 위와 같은 생각과 태도를 고치는 것이 혁신의 의미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그동안 교육계에 몸담고 있는 우리들은 사회가 변하는 만큼 거기에 걸 맞는 교육혁신 내용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대다수의 국민으로부터 철밥통을 고수한다는 말을 들은 적도 있지 않은가?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국가의 백년지대계와 세계 일류를 지향하는 글로벌 인재 육성을 위해서 우리들은 자율적으로 변화된 모습으로 학생들을 지도하면, 학생들은 분명히 YIC(Yes I Can)정신 즉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개척 정신을 갖게 되어, 미래지향적이고 창조적인 학습의 효과를 기대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미래지향적인 교육환경의 인프라구축과 학부모의 의식개선 변화도 있어야겠지만 그 보다 가장 먼저 교육을 담당한 우리들의 의식이 변화해야 한다. 가장 바람직한 변화의 형태는 타율이 아닌 자율적이어야 하며, 자율적으로 자기 변화를 추구하는 교원에게는 인사나 보수 등 어떤 형태든 충분한 인센티브가 주어지는 제도개선에 지역교육청은 새로운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고, 교원들은 자기 자신의 의식을 개선하는 의지와 노력이 있어야 된다고 본다. 그래서 본교는 학기 중에 개교로 인한 학부모의 불만을 최소화 하며, 신설학교의 이미지를 향상시키고, 수요자 만족 교육으로 공교육신뢰 회복을 위해서 2006년 6월부터 현재까지 교사들 스스로 자율적으로 교육혁신을 위해 노력했다. 교사의 책무성에 관계된 각종 교육활동과 학부모와의 관계에서 스스로 실천하지 못한 내용을 찾아 다음과 같이 실천했다. 교육과정 편성·운영 면 가. 지역, 학교, 학급의 특색을 살려 교육과정 지역화에 적극반영 시켰다. 나. 학급의 특성이나 학생들의 수준에 맞게 편성하고 운영하는데 관심을 가지고 참여했다. 다. 학기초 계획을 세워두고 계획 따로 운영 따로 시행했던 과거의 잘못된 점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 다. 학교주변을 교육장으로 활용하는 교육과정 재구성에 노력했다. 라. 교육과정 진도표, 시수표 등을 계획한대로 진행하기 위해 수정, 보완을 수시로 하며 운영했다. 학습지도 면 가. 되도록 일제 지도학습을 지양하고 학습자료 공유에 노력했다. 나. 다양한 자료 모색과 토론 수업을 위해 노력했다. 다. 사전에 교재연구 시간 확보를 위해 노력했다. 라. 다양한 학습 모형 활용 수업을 전개하려고 노력했다. 마. 학습 교재 연구의 미비로 인터넷 의존도가 높았는데 철저한 준비로 학습지의 적절한 투입을 위해 노력했다. 바. 사전시범 실험을 철저히 하고 아동수준에 맞는 심화 및 보충지도를 했다. 사. 자기 주도적 학습능력을 기를 수 있는 발표기회를 많이 주기 위해 노력했다. 아. 다양한 교수-방법적용과 아동들의 개성을 중시하려고 노력했다. 자. 흥미 있는 학습동기 유발을 위해 다양한 매체를 활용하려고 노력했다. 차. 유희활동을 통한 수학교육을 강화하는데 노력했다. 생활지도 면 가. 문제 학생들과 수시로 상담 활동을 집중적으로 실시했다. 나. 교내 안전사고 위험지역 현장 대면 지도를 생활화 하려고 노력했다. 다. 일관성을 가지고 지속적으로 지도를 하기 위해 노력했다. 라. 교사의 일방적인 지시를 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마. 개별 면담을 통한 생활지도에 주력했다. 바. 기본 질서 의식이 미흡한 어린이를 가정과 연계한 지속적인 지도를 했다. 사. 기본생활 정착을 위해 노력했다. 아. 사제동행을 생활화 하기 위해 노력했다. 자. 1일 지킴이 활동을 통한 생활지도를 했다. 인성교육 면 가. 이기적이고 자기중심적인 아이들의 다양한 사람과 성격을 융화시키는 교육을 위해 노력했다. 나. 타인을 위한 배려, 인내심 기르기에 노력했다. 다. 친구간에 생긴 고민을 해결해 주기 위해 상담활동을 강화하는데 노력했다.. 라. .1일1친구 칭찬하기를 생활화 했다. 마. 공동체의식 함양 개별지도에 좀 더 많은 관심을 가지려고 노력했다. 바. 아이들의 처한 상황을 이해하려고 노력했다. 사. 테마별 명심보감 쓰기 활동을 통해 자기반성을 하도록 했다. 아. 칭찬하는 말과 격려의 말을 골고루 해주기 위해 노력했다. 자. 나눔, 어울림, 협동심 고취를 위한 프로그램 구안 활용에 노력했다. 차. 동화 읽기를 통한 우정 다지기 공감대 형성에 노력했다. 카. 고운말 바른말 쓰기 및 반성일기 쓰기를 잘 하도록 노력했다. 창의성 교육 면 가. 자유롭게 생각할 수 있는 동기 부여에 노력했다. 나. 다양한 사고를 수용하는 활발한 수업시간이 되도록 노력했다. 다. 새로운 것에 대한 인식 및 도전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는데 노력했다. 라. 틀에 박힌 수업을 지양하고 다양한 사고 유발을 위한 발문을 구안하여 활용하는데 노력했다. 마. 특정한 문제 상황에 많은 양의 아이디어를 산출하도록 유도했다. 바.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는 시간이나 활동을 강화하는데 노력했다. 사. 문제해결 방법을 다양하게 유도하기 위해 노력했다. 아. 아이디어를 부추기는 분위기를 만들어주는데 노력했다. 자. 거꾸로 생각해 보기 활동을 강화했다. 차. 창의적인 과제를 제시하고 계발활동 강화에 노력했다. 수월성 교육 면 가. 부진학생 못지않게 잘하는 학생에게도 더 잘 하도록 하는데 노력했다. 나. 보편성교육과 수월성교육을 조화롭게 운영하는데 노력했다. 다. 영재의 특성이 '주의산만'한 학생을 교실 내에서 일반 아동과 함께 교육은 불가능 하다는 잘못된 생각을 고치려고 노력했다. 라. 다양한 활동과 정보제공에 대한 지식 연찬에 노력했다. 마. 성적이 우수한 아동에게 심화내용을 제시하는데 노력했다. 바. 엘리트 교육를 위한 지도방법 구안에 노력했다. 사. 성적이 우수한 아동에게 심화내용을 제시하는데 노력했다. 안전교육 면 가. 쉬는 시간과 점심시간 생활안전 지도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했다. 나. 쉬는 시간에 일어나는 안전사고 예방에 노력했다. 다. 세심한 배려와 지속적인 지도를 하기 위해 노력했다. 라. 놀이기구 안전 및 교통안전 교육에 노력했다. 마. 질서 의식 실천 교육을 강화하고 현장 지도 기회를 늘렸다. 바. 학교생활 전반에 걸쳐 안전지도를 하기 위해 노력했다. 사. 체육시간 준비 및 정리체조를 철저히 했다. 아. 알림장, 조회, 종회 등을 통한 반복지도를 철저히 했다. 자. 성폭행 및 유괴 대처방안을 수립하여 지도했다. 시사교육 면 가. 전 교과에 걸쳐 시사교육을 강화했다. 나. 학년에 맞게 재구성하여 시사교육을 하기 위해 노력했다. 다. 다양한 정보를 제공해 주기 위해 노력했다. 라. 경제, 사회, 정치적인 시사를 교육적인 측면에서 다루려고 노력했다. 마. 사회적인 이슈를 그때 그때 토론의 장을 만들어 주려고 노력했다. 바. 시사문제의 게시 및 자료 준비를 많이 하려고 노력했다. 사. 홍보자료와 인터넷과 신문을 연계시켜 지도했다. 아. 다양한 매체(다높이, 짱짱뉴스, 신문 등)를 활용했다. 인권교육 면 가. 타인의 생각을 무시하는 언행 지도에 노력했다. 나. 타인의 의견을 존중하는 분위기 조성에 노력했다. 다. 전 교과와 연계하여 지도했다. 라. 교육과정 편성시 특별지도 시간을 확보했다. 마. 다양한 행사를 실시하려고 노력했다. 바. 모범학생을 발굴하고 격려하는 기회를 늘리려고 노력했다. 독서교육 면 가. 사고력 향상을 위한 프로그램을 구안하여 적용하려고 노력했다. 나. 다양한 행사에(독후감 쓰기, 테마별 나의주장 발표, 독서골든별 등)참여의 기회를 제공하려고 노력했다. 다. 독서실태 결과를 성적에 반영했다. 학부모와 관계(유대강화)면 가. 학부모와 대화는 필요시 일방적인 통화를 지양하려고 노력했다. 나. 표면적이고 형식적인 상담을 지양하려고 노력했다. 다. 학부모와 접촉과 기회를 늘리고 가정통신을 최대한 활용하는데 노력했다. 라. 학부모를 대하는 인식을 전환하고 사무적인 태도를 지양하려고 노력했다. 마. 다양한 학부모의 요구를 교육활동에 활용하려고 노력했다. 바. 학부모와 상담활동을 강화하려고 노력했다. 자율적인 교육혁신의 효과는 표면적으로도 입증되었다.실 예로 매년 실시한 학교교육 전반에 걸친 수요자 (학생. 학부모)만족도를 보아도 알 수 있었다. 개교년도 첫해인 2006년에는 90%, 2007년에는 93%, 2008년에는 98%으로 나타난 것으로 보아 학부모의 불만이 최소화 되어 추락하는 공교육을 신뢰하게 되었고, 한층 더 명품교육에 토대를 마련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한다.교사들의 자기 수준에 맞는 실천위주의 맞춤식 교육활동 개선으로 기본의식이 변화(Change)되면서, 교육의 질이 향상되어 학생들에게는 도전(Challenge) 할 수 있는 자신감을 심어 줄 수 있었고, 더 나아가 새로운 것을 창조(Creativity)해 낼 수 있는 인프라가 구축 되었다고 자부해 본다.
지난해 실시된 고려대학교의 2009학년도 수시 2-2 1단계 전형에서 외국어고 출신 지원자 가운데 절반이 넘는 58%가 합격해 고교등급제가 적용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2일 민주노동당 권영길 의원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수시 2-2 일반전형에 지원한 전체 외고생은 총 4천295명이었으며 이중 합격자는 2천508명으로 58.4%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합격자 중 외고생 비율을 보면 외고생이 주로 진학하는 인문계 기준으로 일반전형 모집인원 총 661명 가운데 외고 출신 합격자가 201명으로 30.4%였다. 이번 수시 2-2 일반전형에 지원한 전체 수험생은 총 4만772명으로 이중 외고 출신 지원자(4천295명)는 10.5%인 것으로 집계됐다. 권 의원 측은 고려대의 수시 2-2 일반전형이 다른 전형에 비해 내신 비율이 높아 외고생에게 불리하고, 외고 출신 지원자 비율이 10.5%에 그친 점을 고려하면 외고생의 이 같은 합격 비율은 지나치게 높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대원외고의 경우 지원자 212명 가운데 무려 89.6%인 190명이 1단계에서 합격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양외고도 지원자 283명 중 251명이, 한국외대 부속 외고는 175명 중 148명이 합격해 합격률이 각각 88.7%, 84.6%를 기록했다. 외고 출신 합격자들의 내신 등급을 분석한 결과 인천외고의 경우 내신 6~8등급인 학생도 2명이 합격한 것으로 나타났다. 권 의원은 "외고생들의 합격률이 이처럼 높은 이유는 내신 6~7등급 이하의 학생들까지 대거 합격했기 때문"이라며 "수시 2-2가 내신 위주의 선발임을 감안할 때 고교등급제를 적용한 것이라고 밖에는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고려대는 지난해 10월 수시 2-2 1단계 전형에서 외고 등 특목고 학생들이 대거 합격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고교등급제 논란에 휘말렸다. 이와 관련해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입시전형이 모두 끝나는 이달 말까지 진상조사를 끝내겠다고 밝힌 바 있다. 대교협 관계자는 "고려대가 제출한 소명서를 토대로 윤리위원회에서 조사해 처리 여부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권 의원은 이날 대학입시에서 '3불'(고교등급제, 본고사, 기여입학제 금지)을 법제화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고등교육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대전혜광학교(교장 김유광)는 지적(知的)장애 학생들의 현장성 높은 전문 직업교육을 위해 학교기업을 설치, 운영할 계획이라고 2일 밝혔다. 특수학교에 학교기업이 설립되는 것은 전국에서 처음이다. 혜광학교는 이를 위해 지난해 10월 학칙을 개정하고 기업운영규정을 제정, 학교운영위원회 심의를 거쳤으며 지난달 사업자등록까지 마쳐 본격적인 기업운영 준비를 끝냈다. 이 학교는 학교기업을 통해 그동안 전공부(전문대학 과정) 직업교과를 통해 해오던 천연 미용비누 및 웰빙과자 생산, 운동화 빨래방 운영, 농사용 기구 조립 납품 등을 전문적으로 할 예정이다. 또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장애인고용촉진공단의 장애학생 취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신규 사업공모에 낸 '학교기업화를 통한 취업 및 사업장 창출 프로젝트'가 1차 심사를 통과한 상태로, 예산지원도 받아 학교 기업을 활성화할 방침이다. 학교기업에는 전공부에 다니는 지적장애 학생 60명이 참여한다. 혜광학교 관계자는 "앞으로 북 카페도 직접 운영, 생산된 제품들을 판매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2009년도 어느덧 한달이 지났다. 2월로 접어들면서 각급학교들이 개학을 시작하고 있다. 졸업시즌도 다가오고 있다. 실질적인 1년의 마무리가 이루어지는 시기이기도 하다. 새학기 준비를 위해 정신없는 시간을 보내야 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그래서 2월의 학교는 가장 중요한 시기이면서 가장 바쁜시기이기도 하다. 실질적인 한해의 시작은 어찌보면 2월일 수도 있다. 그런데 올해의 2월은 다른해의 2월보다는 다소 혼란스러운 시간을 보낼 수도 있다. 교사라면 다 알고있는 사실이지만 바로 교원성과상여금이 예년보다 조기지급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전교조의 행보인데, 교과부에서는 교원성과금을 1/n로 나눈다거나 등급을 돌려가면서 받도록 하는 것이 불법이기에 처벌하겠다고 천명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그러나 전교조는 이와 관계없이 기존의 방침을 고수하기로 함으로써 충돌 가능성이 있다. 그런데 전교조의 이런 행보를 비판하는 여론이 우세해 지고 있다는 것이 전교조에게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어, 앞으로 성과상여금문제가 순탄하지 않을 것이라는 예측을 가능하게 하고 있다. 일단은 학교에서의 성과금지급기준을 두고 1차 충돌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지만 여론을 의식한다면 쉽게 충돌하기도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기본방침에 변화가 없는 한 충돌은 불가피해 보인다. 여기에 2차적인 충돌로까지 확대된다면 교원성과금문제가 다시 또 도마에 오를 가능성도 있다. 문제는 전교조의 이런 행보가 아니다. 언론등에서도 전교조의 행보를 강하게 비난하고 있고 어떤 경우는 교원들의 경쟁이 있어야 학생들의 학력신장이 가능하다는 논리를 펴기도 한다. 또한 교육민주화 실현이 경쟁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논리를 펼치는 경우도 있다. 모든 이야기가 100% 잘못된 주장은 아니다. 다만 그들의 주장에는 객관성이 결여되어 있다는 것이다. 혹은 자신만의 이야기를 하기위한 억지로 꿰맞추기 위한 논리로 들리는 경우도 있다. 교원성과금에 대해서는 반대와 찬성, 중도의 의견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성과금을 받으면서도 왠지 찜찜한 느낌이 드는 교원들이 많을 것이다. 그 이유는 무조건 반대하느냐 찬성하느냐의 차원을 떠나서 경쟁을 통한 교육정상화를 이야기하면서 교원들의 성과를 이야기하기 때문이다. 혹자는 학생들의 학력신장을 교원성과금지급기준으로 삼아야 한다고 하지만, 이것은 학교현장을 전혀 모르고 하는 이야기이다. 교원들이 성과상여금을 반대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성과를 수치화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억지로 수치화 할수는 있지만 그 수치가 객관성을 띄지 못하기 때문이다. 합리적이고 보편 타당한 기준이 있다면 당연히 찬성하고 그에 따를 것이다. 교원들은 그것을 계속요구했고, 높은 등급을 받아도 찜찜한 이유가 바로 그러한 것들이다. 도리어 일반회사에서도 성과금을 개선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이 이러한 것들을 뒷받침하고 있다는 생각이다. 전교조의 행보가 옳지 않다는 것은 그들의 행동이 성과상여금의 본질에 어긋나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그 본질을 충실히 따르기 위한 근본이 잘못된 것을 수정하지 않는 한 그들의 행동은 계속될 것이다. 기준도 없이 무조건 알아서 하라는 식의 성과상여금 지급은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최소한의 큰 테두리만 제시하고 나머지 기준은 학교에서 알아서 하도록 한 것이 현재의 성과상여금 지금방침이다. 그 이유가 무엇인가. 결국은 교과부에서도 그 기준을 명확히 하기 어렵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다면 문제가 간단해질 수 있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한 것이다. 그 문제는 바로 객관적인 기준을 만드는 것이다. 무조건 던져놓지말고 문제를 바로잡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 공교육을 살리고 학생들의 학력을 신장하는 것, 교사들을 경쟁시키는 것이 목적인 성과상여금이 결국은 표류하도록 놔두는 것은 옳은 선택이 아니다. 다같이 고민할 문제는 제쳐두고 단편적인 문제만을 해결하려하는 우를 범하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교원성과금은 근본에서 해결책을 찾아야 할 것이다.
수원의 스카우트 지도자 34명과 화성·오산의스카우트 지도자 29명이경북 울진군 평해공고 잔디구장에서 축구시합을 벌였다. 이어 실내체육관으로 자리를 옯겨 배구경기를 하며 친선을 다졌다.이들은각기 훈육위원 연수회에 참석하기 위해 이 곳에서 만난것. 한국스카우트 경기남부연맹 수원지구연합회 훈육위원들은 1월 31일부터 1박2일간 울진 구산해수욕장 일원에서 '더 나은 세상 만들기(Creating a Better World)'를 주제로 커미셔녀 연수회를 가졌다. 연수회 인사말에서 우태운 초등훈육위원장(매탄초 교장)은 "수원지구가 스카우팅에서 가장 모범적인 지구가 된 것은 바로 이 자리에 계신 분들의 활동 결과"라고 치하했다. 이영관 중등훈육위원장(서호중 교장)은 "연수회를 통해 일취월장하는 스카우팅의 알찬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진지한 협의를 가져달라"고 당부하였다. 참가자들은 첫째날 17:00부터 초등과 중등으로 나뉘어 2008년도 연간 활동을 반성, 평가하고 2009년도 연간 운영 계획에 대한 의견을 나누었다.작년보다 더 나은 알찬 스카우팅을위하여교육정보를 공유하면서 2시간 동안진지한 협의를 하였다. 수원지구와 화성지구는 해마다 1월경 이같은 연수회를 개최해 오고 있다. 수원지구연합회(회장 이재규)는 수원시 관내 초중고교 109개교 4,897명의 대원과 701명의 지도자로 구성되어 있다.
논어 옹야편(雍也篇)에 공자와 그의 제자인 염구(冉求)의 대화 내용이 나온다. 그 대화 내용을 보면 염구의 학문하는 자세가 어떠했는지 알 수 있고 공자의 말씀에서 학문의 자세가 어떠해야 함을 잘 가르쳐 주고 있음을 보게 된다. “冉求曰(염구왈) 非不說子之道(비불열자지도)언마는 力不足也(역부족야)로소이다.”라고 하였다. 29세 아래의 제자인 염구가 스승인 공자에게 한 말이다. 스승의 가르침이 기쁘다고 하였다. 이중 부정(非不說)의 표현을 쓴 것으로 보면 강한 긍정을 나타내기에 배움에 기쁨을 만끽하고 있음을 알 수가 있다. 선생님의 가르침이 좋고 배움이 기쁘다고 할 정도면 학문은 거의 이룬 것이나 다름없는 것이다. 그 스승에 그 제자라 할까? 스승인 공자께서는 “學而時習之(학이시습지)면 不亦說乎(불역열호)아”라고 하지 않았는가? 배우고 때로 익히니 기쁘지 아니한가?라고 하셨다. 스승이 배움에 대한 기쁨을 가졌으니 그 제자도 스승과 같이 배움에 대한 기쁨을 가졌으니 얼마나 보기가 좋은가? 10대 청소년들이 염구의 배움에 대한 기쁨을 누렸으면 한다. 배우는 것도 재미가 있어야 할 것 아닌가? 배우는 것에서 즐거움을 찾고 배우는 것에서 행복을 찾고 배우는 것에서 삶의 보람을 찾고 배우는 것에서 꿈을 찾고 배우는 것에서 만족을 얻으면 10대 청소년의 삶은 분명 가치 있는 삶이 아닐까? 요즘 젊은이들 중에 배움에서 기쁨을 얻는 자가 과연 얼마나 될까? 정말 배움이 기쁠까? 배움에서 쾌락을 얻을까? 책을 읽음에서 즐거움을 찾는 이가 얼마나 될까? 아무리 공부가 싫고 배우는 것이 싫고 책 읽는 것이 싫어도 작은 것부터 배워서 알아가는 재미를 찾으면 좋을 듯싶다. 배워서 깨달아가고 배워서 알아가는 기쁨을 맛보는 게 학문하는 보람이 아닐 수 없다. 그런데 염구는 스승의 가르침에 기쁨을 맛보기는 했지만 끝까지 학문하는 자세를 견지하지 했다. 힘이 부족하다는 핑계로 더 이상 배우고 나아가기를 원하지 않았다. 게으름의 변명거리를 스스로 만들었다. ‘더 이상 배우고 따를 수 없다. 힘의 한계에 이르렀다. 한계를 느낀다’고 하면서 스승에게 포기의사를 말했다. 그 때 스승의 가르침은 대단하였다. 흥분하지 않았다. 감정을 나타내지 않았다. 아주 냉정하게 타일렀다. 감성보다는 지성이 앞섰다. 얼마든지 염구의 기분을 맞추어 줄 수도 있다. “아 그래 힘이 없어? 지금까지 배운 것만 해도 됐으니 이제 그만해”라고 말씀하지 않으셨다. 공자의 가르침은 가히 본받을 만하다. 스스로 힘이 부족하다고 하는 염구에게 공자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力不足者(역부족자)는 中道而廢(중도이폐)하나니 今女(금여)는 劃(획)이로다” “힘이 부족하다 하는 사람은 중도에서 그만두나니 너는 지금 스스로 한계를 짓고 있다”라고 엄하게 말씀을 하신 것이다. 선생님이나 학부모님이 학생들이나 자녀들이 나는 더 이상 공부를 하기가 싫다고 포기할 때 공자의 훈계법을 배울 필요가 있다. “뭐 힘이 부족해? 힘이 부족하다는 것은 중도에 포기하는 것이야. 배우다가 중도에 배우기를 그만 두는 것이야. 지금 보니 너(女=汝) 스스로 한계를 짓고 있네. 너 스스로 선을 긋고 있네. 그건 너 마음으로 너가 그렇게 한정을 지울 뿐이지. 한계는 없는 거야. 포기는 해서는 안 돼. 공부하기 싫은 것을 합리화하기 위해 스스로 한계를 지어서는 안 돼. 게으름을 합리화하기 위해 나는 더 이상 능력이 없어 배움을 포기하겠다고 하는 것은 정말 어리석은 짓이야...” 이렇게 알아듣기 쉽게 깨우쳐 나가야 할 것이다. 中道而廢(중도이폐) 즉 무슨 일이든 중도에 포기하려 하는 이에게 “끝까지 해보지”라는 말을 들려줄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사교육 수요를 공교육으로 흡수하기 위해 서울에 방과후 학교를 대폭 강화한 '사교육 없는 학교'가 시범운영될 전망이다. 서울시교육청은 올 1학기 학원 밀집지역인 강남, 노원, 양천 등 3개 지역에 가칭 '사교육 없는 학교' 시범학교를 9곳 지정해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2일 밝혔다. 강남구 대치동, 양천구 목동, 노원구 중계동 등 학원이 가장 많은 이들 지역에 초.중.고교 1곳씩 총 9개교를 뽑아 시범운영한다는 것이다. 시교육청은 추경예산을 투입, 기존의 '방과후 학교 거점학교'를 더욱 특화시킬 수 있는 교육과정을 개발해 이들 학교에 적용할 예정이다. 시범학교는 학생들이 학원에 가지 않게 유도하는 상징적 의미의 방과후 학교로, 기존 방과후 학교 거점학교를 더욱 강화한 것이라는 게 시교육청의 설명이다. 그러나 지난해 '학교 자율화' 조치로 학원의 방과후 학교 진입이 허용되면서 자칫 학교가 사설 학원의 교육과정을 빌려 쓰는 등의 부작용이 생기지 않겠느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김성기 교육과정정책과장은 "구상·검토 단계이며 학원과의 협약을 통해 학원의 교육과정을 사용하거나 교사에게 가산점을 주는 것 등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사범대가 종합 교육기관으로서 역할을 다하고 양질의 교사 양성을 통해 공교육의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서는 6년제로 전환해야 한다는 주장이 다시 제기됐다. 이는 2006년 전국국공사립사범대학장협의회가 공통 합의한 것으로 이후 각종 공청회, 학술대회 등에서 제시했던 안이다. 국립사범대학장협의회(회장 류해일 공주대 사범대학장)는 지난달 30일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교육전문대학원 설립을 위한 공청회’를 개최했다. 공청회에서 조영달 서울대 사범대 학장은 주제발표를 통해 ▲정보화지식가반사회의 도래에 따른 교사의 역할 확대 ▲전인적 지도자로서의 교사 역할 증대 ▲교과의 현장성 및 전문성 강화 ▲고학력 사회에서 교사의 사회적 지위와 자긍심 함양을 위해서는 4년간의 학사과정으로는 시대가 요구하는 교사를 양성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조 학장은 6년제 학제를 바탕으로 ▲6년제 사범대 모형 ▲4+2년제 모형 ▲2+4년제 모형 ▲복합모형 등을 제시하며 이 중 개방종합형 6년제 사범대 모형이 선진화된 사범대의 모형이라고 제시했다. 개방종합형 안에 따르면 수학연한을 2년 늘림과 동시에 졸업요건을 석사 수준의 연구논문 제출 등을 통해 졸업과 동시에 1급 정교사 자격증과 함께 석사학위를 부여하도록 하고 있다. 또 교수화법, 교직윤리탐구 등의 심화 과정을 강화하는 한편 교육봉사의무화, 1학기의 교생실습을 통해 교사로서의 역량을 강화하는 방안을 담고 있다. 개방성과 관련해 1학년에서 정원의 50%를 선발하고 5학년에서 타 단과대학의 학생을 50% 편입시키는 방안으로 제시했다. 조 학장은 “개방종합형 6년제안을 적용하게 될 경우 전인격적 인격을 갖춘 교사를 양성할 수 있으며 전문성을 인정받아 사회적 지위도 높아질 수 있다”며 “6년제 전환에 따른 사범대 기피에 따른 인센티브 필요성 등이 제기되고 있지만 전문성을 갖춘 석사 1급 정교사는 학교현장에서 환영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주제발표에 관련해 토론자들은 대체로 긍정적 입장을 밝히면서도 세부사항에 대한 보완사항을 지적했다. 최원희 공주대 교수는 “일반대학의 교직과정이나 교육대학원의 교원 양성을 존치한 상태에서는 선진화된 교원양성체제의 효과가 상쇄될 수 밖에 없다”며 “일반대학의 교직과정이나 교육대학원의 교원 양성 기능 정비가 병행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이일용 중앙대사범대학장은 “양성기능의 확대로 공급이 과잉되는 상황에서 사범대 전문성 향상을 논의하는 것은 바람직하다”며 “다만 수업연한을 연장하고도 임용시험을 치러야 하는 상황이라면 지원자들이 투자수익률을 고려해 지원여부를 고려할 것”이라며 정책 추진과정의 주의를 당부했다. 한편 이날 참석자들은 국립사범대학장협의회 명의로 ‘우리나라 인재양성을 위한 사범교육 선언문’을 발표했다. 사범대 교수들은 선언문을 통해 “우수한 교사 양성은 국가백년지대계의 미래 투자이며 원동력”이라며 “공교육내실화와 한국사회 선진화를 위해 국립사범대학에 대한 인적·물적 투자를 늘려달라”고 요구했다. 또 참석자들은 세계의 글로벌화와 지식기반사회에 대비하기 위한 국립사범대학을 비롯한 중등교사양성기관에 대한 새로운 교육과정 도입 검토를 요청하는 한편 중등교사 양성기관의 난립을 해결해 줄 것을 촉구했다. 사범대 교수들은 “사범계 졸업자의 교직취업 상실은 이미 사회문제화되고 있다”며 교원양성기관 3주기평가와 교사양성기관 인정제 등을 통해 난립된 교사양성 기관의 재정비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밖에도 사범대 교수들은 ▲국립사범대 교육환경 개선 ▲국립사범대부설학교 존치 ▲초·중등교사양성기관 통합 논의 등을 선언문에 담았다.
앞으로 중·고등학교 사회과 교사들은 경제 전공 지식을 재교육받고 인터넷을 통해 직무 연수를 받게 된다. 중·고교 경제 관련 교과서가 이론보다는 사례 중심으로 바뀌며 학생들은 경진대회와 기업 현장 견학 등을 통해 경제와 친밀해질 기회를 얻게 된다. 기획재정부는 1일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하는 경제교육지원법이 최근 국무회의를 통과해 오는 4월부터 시행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정부는 올해 15억 원의 예산을 편성했으며 2013년까지 총 95억3천만 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정부는 국민 경제 교육이 특정 계층의 이해관계를 반영할 수 있다는 지적을 감안해 재정부 장관이 면밀히 검토해 경제교육 주관기관 및 지역경제교육센터를 지정하고 지원할 수 있도록 했다. 이들 경제교육 기관은 일반 초.중.고교가 지정되는 게 아니라 지역별로 별도의 센터를 만들어 교사와 학생 그리고 일반인들을 교육하는 형태로 운영된다. 정부는 경제 교육을 위한 표준 교재를 개발하고 중.고교 교과서에는 학생들의 경제 이해력 향상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풍부한 사례를 넣을 계획이다. 경제 교사의 전문성 강화를 위해 사회과 교사를 대상으로 경제 전공지식 재교육, 금융.경제 이슈 교육, 경제교육법 강연 등 체험 위주의 교육을 실시한다. 교사들이 시간,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경제분야 직무 연수를 받고, 동영상 자료 등을 실제 수업시간에 활용할 수 있도록 원격 직무연수 프로그램도 개발한다. 실용 경제교육을 위해 기업 현장 체험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청소년들을 위한 경제 골든벨, 모의 주식시장 체험 등 경제 캠프도 개최한다. 재정부 관계자는 "글로벌 위기로 경제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어 이론과 실물을 두루 알 수 있도록 경제 교육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부가 오는 4월부터 국민 경제 교육을 시행하는 이유는 세계화 시대를 살아가려면 실용적인 경제 지식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1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정부는 경제교육 지원법을 바탕으로 올해부터 2013년까지 교사, 학생 그리고 일반인들이 이론과 실무를 아우르는 경제형 인간이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이는 일선 학교의 경제 교육이 틀에 박힌 이론과 이념 수업에 치우쳐 실생활에 도움이 되지 못한다는 지적에 따른 것으로, 현장 체험과 사례 중심의 재교육을 통해 경제에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정부는 최근 글로벌 경제 위기로 국민의 경제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어 큰 호응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자칫하면 정부와 특정 계층의 이익을 대변하는 교육으로 전락할 우려가 있어 공정성과 우수 강사진 확보 등 신중한 접근이 요구된다. ◇ 현장 위주 경제 재교육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국민 경제 교육의 핵심은 '이론'과 '이념' 위주에서 '체험'과 '실용'으로 대전환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교사도 기존의 판에 박힌 교습법을 탈피해 현실에 맞는 경제 강의를 해야 하며, 학생 또한 경제 원리 암기보다 현장 실습을 통한 체험 학습이 중요해질 전망이다. 사회과 교사를 대상으로 경제 전공지식 재교육, 금융.경제 이슈 교육이 실시된다. 수도권뿐 아니라 지방의 교사들도 해당 지역에서 연수를 받을 수 있도록 교육 횟수 및 대상 지역이 대폭 확대된다. 하계.동계 방학 기간에 총 4회, 전국 8개 지역에서 실시된다. 교사들이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경제 분야 직무연수를 받고 동영상 자료 등을 실제 수업시간에 활용할 수 있도록 원격 직무연수 프로그램이 개발돼, 중급과 고급 등 2개의 원격 직무 연수 강좌가 개설된다. 기업과 연계해 기업현장 방문 등 생산현장에 다가가는 경제 교육을 실시하고, 청소년들이 경제 골든벨, 모의 주식시장 체험 등 놀이와 체험을 통해 경제와 친해질 수 있도록 경제 캠프를 개최하기로 했다.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경제캠프는 재학 기간에 경제과목을 수강하지 않는 공대생과 인문대생의 경제마인드 제고에 중점을 두고 실시된다. 청소년은 방학 기간에 연 2회, 대학생은 연 1회 시행한다. 교사들이 실제 수업시간에 활용해 경제교육을 흥미있게 진행할 수 있도록 교과서 개발 일정에 맞춰 교사용 보조 교재, 프로그램이 개발된다. 법원과 연계해 채무불이행자 구제 절차에 참여하는 파산자, 개인회생 신청자 등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매주 1회(연간 50회) 교육을 실시한다. 이같은 국민 경제 교육을 위해 정부는 올해부터 2013년까지 총 95억3천만원의 관련 예산을 국고로 부담한다. 이 가운데 경제교육 주관기관 사업에 63억4천만 원, 지역경제 교육센터 설립에 31억9천만 원이 쓰일 예정이다. 올해 지역경제센터는 충청권 등 4대 광역 경제권에 1개씩, 제주와 강원 등 2대 특별 광역경제권에 1개씩 그리고 지자체 설립 1개 등 총 7개가 들어서며 2010년 9개, 2011년부터 2013년까지 매년 10개씩 세워진다. 재정부 관계자는 "일반 회계를 통해 재원을 조달할 방침이어서 경제교육을 지원하는데 재정상 문제는 없다"고 설명했다. ◇ 공정성 확보가 관건 그동안 국민 경제 교육은 정권 교체에 따라 좌편향, 우편향으로 공정하지 못했다는 평가가 많았다. 지난해 9월에는 금성출판사가 발행한 교과서를 놓고 좌편향 시비가 일기도 했다. 이 교과서는 한국이 경제개발 계획을 거치면서 외형적으로 눈부시게 발전했지만 더욱 외국에 의존하게 됐다고 기술해 경제단체들의 거센 항의를 받았다. 전국경제인연합회 또한 자유시장 경제 이념을 알리기 위한 중고교 경제 교과서를 출간해 논란을 빚기도 했다. 이 때문에 이미 일각에서는 국민 경제 교육이 현 정부 정책을 홍보하는 수단으로 전락하고 강사 또한 정부 및 여당의 유휴 인력으로 채워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정부는 이념을 따질만큼 경제가 한가한 상황이 아니라는 판단 아래 실용적인 경제 교육에 중점을 둔다는 방침이다. 글로벌 경제 위기 속에 국민이 경제 마인드로 무장하는 게 시급하므로 이론보다는 실용에 주안점을 두고, 공정성과 우수 강사진 확보로 이념 문제도 해소할 방침이다. 우선 경제 교육의 공정성 확보를 위해 재정부 장관의 검토를 거쳐 경제교육단체들이 설립한 법인을 경제교육 주관기관으로 지정하고 지원할 계획이다. 또 경제교육협의회 사무국을 운영해 분기별 정례회의를 개최하는 한편 공동 연구과제 선정, 워크숍 등을 통해 주요 이슈별 다양한 의견을 교환하는 자리로 활성화하기로 했다. 강사의 질을 높이기 위해 지역경제교육센터의 실무자 워크숍을 실시하고, 지역 특성에 맞는 경제 교육에 대한 정보 공유 및 모범 사례 등을 발굴해 강의에 활용할 방침이다. 또한 정기적으로 학교 경제 교육의 실태를 조사하고 학생, 일반인 등을 대상으로 경제 이해력의 정도를 파악해 경제 교육 정책에 활용하기로 했다. 교사들을 대상으로는 체험식 경제교육 우수사례 등을 발표하는 경진대회를 개최해 우수자를 시상하기로 했다. 우수 경제교육 사례를 중심으로 경제교육 관련 보조자료도 제작해 제공할 예정이다. 재정부 관계자는 "이제는 더 이상 경제 교육과 관련해 이념을 운운할 단계가 아니며 하루빨리 실용적인 지식으로 무장해 글로벌 위기에 대응할 필요가 있다"면서 "정부의 경제 교육 또한 체험과 실용에 포인트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만 20세가 안 되는 미성년 대학생들이 학자금 대출을 쉽게 받을 수 있게 하려던 정부의 계획이 무산됐다. 1일 교육과학기술부에 따르면 최근 국회를 통과해 5월부터 시행될 예정인 한국장학재단 설립 등에 관한 법률에는 입법예고안에 포함됐던 미성년자에 대한 학자금 대출 간소화 조항이 삭제됐다. 교과부는 지난해 6월의 입법예고안에 `미성년자 대학생이 학자금 대출을 받는 경우 법정대리인(부모)의 동의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는 내용을 포함시켰다. 현행 민법은 미성년자의 단독 법률 행위를 인정하지 않아 미성년 대학생이 대출 받으려면 반드시 부모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 교과부가 마련했던 간소화 조항은 이러한 민법을 고려해 학자금 대출에 한해 미성년자의 부모 동의 요건을 없애는 특례를 둔 것이었다. 하지만 국회 법안심사소위 논의 과정에서 민법에 거스르는 특례 조항을 두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이 제시돼 해당 조항이 삭제됐다. 이에 따라 미성년 대학생들은 올 2학기 학자금 대출을 받을 때도 종전처럼 부모의 동의 절차를 밟아야 한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민법을 개정해서라도 미성년 대학생이 부모의 동의없이 학자금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이혼 가정이 늘면서 편모.편부 슬하에서 사는 경우가 많음에도 원칙적으로 부모 모두의 동의를 받아야 해 학자금을 빌리는데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이 많기 때문이다. 교과부 관계자는 "다른 대출과 달리 학자금은 용도가 명확하고 학생 본인이 아닌 대학 측에 등록금 용도로 직접 입금된다"며 "부모 동의 절차를 생략해 주는 방안을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충북도교육청은 올해 도내 213개 중ㆍ고등학교에 방과후학교 업무 전담 부장교사를 배치할 계획이라고 1일 밝혔다. 방과후학교 부장교사는 ▲방과후학교 프로그램 기획 및 운영 ▲외부 강사 섭외 및 관리 ▲저소득층 학생에게 지급되는 방과후학교 자유수강권 관리 ▲방과후학교 온라인 시스템 관리 등을 전담하게 된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방과후학교 업무의 전문성을 기하고 방과후학교 프로그램 운영의 내실화를 꾀하기 위해 이들을 배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내 외국인학교 재학생의 약 20%가 내국인이고 영어권 외국인학교에서는 이 비율이 40~6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해 9월 기준으로 서울시내 17개 외국인학교 재학생(5451명) 중 내국인은 이중국적자 597명, 해외거주 5년 이상 학생 300명, 외국 영주권자 252명 등 총 1149명으로 전체의 21%를 차지했다. 주요 학교별로는 서울용산국제학교가 전체 학생(748명)의 62%, 한국기독교외국인학교는 93%(137명)가 내국인이었다. 또 서울아카데미국제학교는 49%(75명), 한국켄트외국인학교는 46%(136명), 아시아퍼시픽국제외국인학교는 40%(98명)가 내국인 학생으로 조사됐다. 미국인이 설립한 학교 중에는 서울외국인학교에만 내국인 재학생이 없었다. 이 통계는 교육과학기술부가 최근 외국인학교의 내국인 학생 비율을 50%까지 허용하기로 했지만 연간 수업료가 1천만원이 넘는 상당수 영어권 학교는 이미 이 기준을 초과했거나 기준에 근접해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밖에 프랑스계인 하비에르국제학교 58%(62명), 서울프랑스학교 11%(43명), 서울독일학교 8%(11명), 터키계 레인보우외국인학교 5%(2명), 서울일본인학교는 4%(14명)가 내국인 학생으로 집계됐다. 화교계로는 영등포화교소학교 47%(23명), 한성화교소화교 11%(52명), 한국한성화교중고등학교는 1%(6명)가 내국인이었다. 그러나 재한몽골학교(75명)에는 내국인이 한 명도 없었다. 한편 외국에서 영주권을 구입해 외국인학교에 입학하는 편법을 막기 위한 제도가 마련돼 앞으로는 외국인학교에 들어가려면 이중국적자나 영주권 소지자도 해외에 3년 이상 거주해야 한다.
21세기에 들어와서 가장 큰 사회적 이슈들을 들자고 한다면 역사교육과 관련된 문제가 몇 손가락 안에 꼽힌다. 우선 2001년 일본의 우익 교과서인 ‘후소샤 역사교과서 문제’를 시작으로 2005년도의 그 개정 교과서를 둘러싼 문제, 중국 ‘동북공정’의 한국 고대사 왜곡, 그리고 2008년 일본의 중학교 ‘신학습지도요령’ 해설서의 독도서술과 한국근현대사 교과서의 ‘편향’ 문제 등이 바로 정치계, 학계, 언론계, 교육계 등을 뜨겁게 달군 내용이다. 이렇게 국내외적으로 역사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는 가운데 TV에서도 대조영, 광개토대왕, 신윤복, 강감찬 등을 소재로 한 역사드라마가 인기를 끌고 있다. 역사에 대한 소재로 한 영화는 흥행을 보증한다는 말도 충무로에서는 회자되고 있으니 실로 국민적 관심이 ‘역사’로 쏟아지고 있다고 보아도 가히 좋을 것 같다. 그렇다면, 왜 이렇게 우리에게 ‘역사교육’이 중요하게 된 것일까. 지금 현시점에서 우리나라 ‘역사교육’의 현황과 문제점은 무엇이고 또 그에 대한 대안은 무엇일까. 우리에게 역사교육이 중요하게 논의된 것은 비단 오늘날의 일만이 아니다. 일제 강점기에는 우리의 역사를 배울 수 없었던 시절이 있었고, 해방 이후에도 우리의 실정을 반영한 역사교육이 무엇인지에 대한 진지한 논의가 부족한 가운데 외국의 역사교육에 대한 이론들이 우리의 학문적 역사교육 이론의 바탕이 되었다. 더군다나 이러한 이론들이 우리의 학교 현장에서 효율적으로 사용될 수 있는 여지는 매우 적었다. 그런데 21세기에 접어들면서 발생한 중국의 ‘동북공정’과 일본의 후소샤 역사교과서 왜곡을 둘러싼 동아시아의 정국 변화는 그동안 우리의 역사교육에 대한 무관심과 불철저에 대한 반성을 하게 만들었다. 중국은 변방 지역 민족의 자치 요구를 무마하기 위해 현재 중국 영토에서의 역사는 모두 중국의 역사라는 식의 논리를 펼치며 한국의 고대사를 왜곡하고 있다. 일본 또한 독도를 국제분쟁 지역으로 만들기 위해 교과서 왜곡 작업을 실시하고 과거사를 반성하지 않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는 분노하기도 하고 이에 대한 일시적인 대응책도 마련했지만 이보다 근본적으로 국가의 기틀이 될 역사교육에 보다 냉철한 이성을 바탕으로 한 장기적인 지침을 만들 필요가 있다는 논의가 강하게 대두되고 있다. 최근 역사교육의 문제를 반영하듯, ‘2007 개정 교육과정’ 하에서는 국사와 세계사를 통합한 ‘역사’를 사회교과에서 별도의 과목으로 독립시켰고, 동아시아 국가들 간 조성되고 있는 역사 갈등을 극복하고 공동역사인식을 만들어 나가고자 하는 취지에서 ‘동아시아사’를 신설하고 있다. 또한 고등학교 1학년의 역사 수업시수가 주당 2시간에서 3시간으로 확대되었다. 또 다른 특징 중의 하나는 근현대사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이다. 사실 제7차 교육과정 하에서는 한국 근현대사 과목이 선택과목이 돼 고등학교를 졸업해도 한국근현대사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학생들이 나타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있어 왔다. 이러한 의견을 반영한 개정 교육과정에서는 중학교에서 통사를 배운 학생들이 고등학교 1학년 ‘역사’과목에서 근현대사를 중심으로 역사를 배우게 된다. 이러한 방안들이 다소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 식의 느낌도 든다. 그러나 이러한 변화는 한국사와 세계사를 구분하던 이분법적 논리를 지양하고, 그동안 움츠려 왔던 역사과목이 이제는 활개를 펴고 제 역할을 감당할 수 있도록 하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반길만한 일이다. 그러나 새로운 교육과정에서의 교과서 검정을 앞두고, 불거진 근현대사 교과서의 편향 논란을 보면서 우리 역사교육계 전체의 상처가 채 아물지 않았음을 느낀다. 이 문제는 우리 역사교육계에서 지금까지 역사교과서가 무엇이어야 하는지, 그리고 검정교과서 체제하에서 역사교과서는 어떠해야 하는지 국민적인 합의를 보지 못했기 때문에 만들어진 일이라고 생각한다. ‘역사교육의 목적을 무엇으로 보는가’에 따라 ‘교과서가 무엇이어야 하는가’도 달라질 수 있다는 조금 다른 관점에서 이를 살펴보아야 할 것이다. 역사교육의 목적을 역사적 판단력, 역사적 상상력과 같은 역사적 사고력을 증진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면 교과서에 담긴 다양한 역사 해석은 오히려 유리하다. 그러나 역사교육의 목적을 우리 민족의 공동체 역사의식을 함양하는 데 둔다면 교과서가 한 나라의 공통된 역사의식을 필요로 하는데 기능해야 하는 것이 옳다. 한 나라의 역사교육은 그 목적, 그리고 그 내용을 담는 교과서, 현장에서의 수업 등이 조화롭게 합치될 때 그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다. 지금이야말로 역사교육의 목적과 역사 교과서의 존재 이유를 다시금 진지하게 논의해야 할 때이다. 아니, ‘역사교육의 목적을 한가지로 일치시킬 필요가 있는가’ 하는 문제부터 논의는 시작돼야 한다. 이러한 원론적인 부분이 탄탄해지고 이에 대한 국민적 합의가 뒷받침될 때, ‘편향’의 논쟁도 ‘주관성’과 ‘객관성’이라는 기준에서 자유로울 수 있을 것이다. 21세기의 국사 교과서 검정 체제하 1세대인 한국근현대사 교과서의 시행착오를 발판으로 삼아 새로운 교육과정 하에서의 역사교과서에 거는 기대가 크다. 하지만 그때그때 변화되는 교육과정 속에서 역사교육이 축소되는 일이 다시 있어서는 안 된다. 우리는 중국과 일본이 왜 그렇게 타국의 비난을 감수하고서라도 역사교육에 힘을 쏟는지 주목해야 한다. 21세기의 역사교육은 동아시아에서 매우 중요하다. 보다 장기적인 안목에서 역사교육을 시행하는 국가만이 이 냉정한 국제사회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 세계사의 보편성과 우리 역사의 특수성, 그 어느 쪽으로도 치우치지 않은 역사교육의 성패가 앞으로 자라나는 세대의 역사의식을 좌우할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우리 역사교육의 내실을 탄탄히 해야 할 것이다.
獨 현직 교사의 3분의 1 ‘탈진 증후군’ 프라이부르크(Freiburg)대학교 정신신체의학과 요하임 바우어(Jochaim Bauer) 교수의 연구 결과에 의하면 현직 교사들 가운데 3분의 1이 탈진증후군에 시달리고 있다고 한다. 탈진증후군은 스트레스로 피로가 누적되고 일에 대한 정열과 열정을 상실한 상태를 말한다. 의학적으로 탈진증후군의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스트레스가 주원인으로 추정되고 있다. 왜 많은 교사들이 탈진증후군을 앓게 되며, 어떻게 예방할 수 있을까? 바우어 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교사들은 교실에서 학생들의 폭력적 언어와 공격적인 태도에 가장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한다. 교과 과정과 수업내용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는 것에 비해서 교사들은 이런 학생들의 태도와 관계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 지에 대한 준비가 제대로 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는 것. 그래서 학생들과의 갈등에 대처하는 법, 교실에 적합한 목소리, 언어생활, 신체언어 그리고 학부모와 관계 등 ‘상호관계 형성능력’에 대한 교육을 세미나 또는 워크숍을 통해 새롭게 해야 한다고 바우어 교수는 강조하고 있다. 교사들은 몸과 마음이 모두 건강한 모습으로 학생들을 더 효과적으로 가르치기 위해 먼저 자신을 돌아볼 여유를 가져야 한다. 이를 위해 개인적으로 노력하고 그 노력의 결과(예를 들어 학생들의 학교생활을 즐거워하거나 학교에서 공부하는 것을 좋아하는 것 등)를 보이는 교사들에게는 이에 따른 인센티브가 보장되어야 한다고 바우어 교수는 제안하고 있다. 65세 정년까지 건강한 선생님으로 교단에 설 수 있기 위해서는 교과 내용에 대한 전문적 지식과 더불어 학생들과 좋은 관계 속에서 가르쳐야 하는 새로운 과제에 많은 선생님들이 직면해 있다. 본(Bonn)대학교 교육학과에서 교직을 이수한 학생들에게 심리분석적 이론에 기초하여 효과적인 상호관계 형성능력에 대한 강의를 하고 있는 안네폰데어 라이트(Anne von der Leith)씨(67)를 만나 보았다. 라이트씨는 독일어 교사로 일하다 조기에 은퇴하고 15년 전부터 교사로서의 개인적인 경험과 심리분석적 이론에 기초한 개별 상담을 통해 많은 사람들을 돕고 있다. 라이트 씨의 견해로는 많은 사람들이 기쁨, 슬픔, 분노, 심적 상처의 네 가지 영역 가운데 특히 어린 시절부터 가정과 학교에서 받은 상처와 분노의 감정을 제대로 처리하는 방법을 배우지 못한 채 살아가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상처와 분노의 감정 부분을 건드리는 유사한 상황에 접하기만 해도 쉽게 감정에 치우친 행동을 하거나 공격적인 행동을 한다고 한다. 예를 들어 어린 시절 학교에서 선생님한테 억울한 대우를 받은 상처가 있는 부모가 있다고 하자. 그 부모는 자기 자녀가 학교에서 조금이라도 억울한 상황에 처했다고 생각되면 자녀보다 더 예민하게 반응하고 그 당시에 표출하지 못했던 억울함과 분노를 현재 자녀의 선생님에게 표현하게 된다. 그러면 선생님은 선생님대로 자신에게 지나치게 공격적인 행동을 하는 학부모로 인해 마음이 상하게 되고 교사라는 직업에 대해 회의를 느끼게 된다. 이런 일이 반복되다 보면 결국에는 교사라는 직업에 대한 자부심과 흥미를 잃어가게 된다. 교사를 위한 심리분석 상담교육 필요해 이에 대해 라이트 씨는 교사와 학생관계, 학생들 간의 관계 그리고 동료 교사들 간의 관계 등 학교라는 공간에서 발생 가능한 갈등 요소들에 잘 대처하기 위해서는 정기적인 심리분석적 상담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상담은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원인을 역추적해 나가는 과정으로 스스로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능력을 갖추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그리하여 다른 문제가 생기면 문제 자체를 해결하지는 못하더라도 문제에 보다 더 적극적으로 대처해 나갈 수 있는 능력이 생기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다는 것. 많은 사람들이 상담을 추천하면 자신에게 무슨 심각한 문제가 있는 것으로 생각하거나 주위의 시선과 편견 때문에 상담받기를 주저한다. 그러나 언젠가부터 삶에 흥미가 없어졌다거나 직장생활에서 누군가와 갈등관계에 처해 있다면 한번쯤은 심리분석 상담가를 찾아 얘기를 나눌 필요가 있다. 학생들의 폭력과 공격적인 태도에 분노를 느끼거나 상처를 받은 선생님들이 그냥 학생들을 용서하는 것은 최선이 아니다. 오히려 자신과 학생들의 심리 상태를 이해하는 것이 그 외의 다른 학생들과의 관계에서 절대적으로 필요하기 때문에 조언을 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라이트 씨는 강조한다. 분노와 상처를 해결하지 않고 방치한 채 교사생활을 계속하다 보면 언젠가는 다른 학생들에게 분노를 잘못 표출하게 되어 또 다른 학생의 마음을 다치게 해 선생님을 미워하거나 학교가기를 싫어하는 아이로 만들 수도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명예직 판사이자 쟁의조정위원인 지그프리트 산투라(Siegfried Santura) 심리학 박사를 만나 어떻게 학교 안에서 일어나는 서로 간의 갈등을 최소화할 수 있는지 물어 보았다. 산투라 박사는 “소송 사건의 많은 부분이 대화 부족에서 오는 갈등에서 시작된 사건이기 때문에 모든 파트너 관계에서, 특히 학교에서 서로 간의 대화는 알파와 오메가로 가장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그래서 1년에 두 번 있는 학부모 면담 시간 외에 추가로 교사, 학부모가 만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서로 간의 대화가 가능하기 위해서는 학생, 학부모 그리고 교사들이 서로에 대해 마음을 여는 것이 먼저 필요하다. 선생님이 학교에 재미를 못 느낀다면 아이들도 그 선생님이 가르치는 내용에 흥미를 잃는 것이 당연하다. 그러나 교사가 마음을 열고 다가가면 아이들이 느끼게 되고 바로 학부모에게 전달된다. 이에 학부모가 다시 교사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면 교사는 직업생활에서 즐거움을 느끼게 된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교사-학생-학부모 사이에 신뢰가 회복되고 관계가 형성되기 시작되므로 많은 갈등이 줄어들 것이고 최악의 경우에 법정 소송까지 가는 일을 최소화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산투라 박사는 말했다. 전문직에 종사하는 직장인의 40%가 탈진증후군을 경험했다는 독일 심리학회 보고가 있었다. 교사라는 직업은 스트레스가 많은 직업에 속한다. 그래서 다른 직업보다 탈진증후군에 빠질 확률이 높다. 탈진증후군의 증상은 개인마다 다르게 나타나지만 대부분의 경우 의욕 상실감과 피로감을 호소하게 된다. 신체적 증상으로는 두통, 수면 장애, 위경련, 기능장애 등이 나타난다. 선생님이 건강상의 이유로 결근을 하면 학교 측과 학부모들은 일반적으로 수업을 어떻게 보충할 것인가에만 관심을 가지지 정작 아픈 선생님에게는 신경을 쓰지 않는다. 이제부터는 선생님이 아픈 이유가 학교생활에서 오는 스트레스로 인한 것인지, 아닌지 학교와 학부모가 좀 더 많은 관심을 가져 주면 좋겠다. 그리고 선생님 스스로도 이를 확인해 보았으면 좋겠다. 칭찬은 최고의 교수법이라고 한다. 학교와 학부모들이 노력하는 선생님들을 격려하고 칭찬하는 학교, 그 곳에는 학생들의 건강한 웃음소리가 넘칠 것이다. 그리고 그 학교 선생님들은 모두 건강한 모습으로 정년을 맞이할 것이다. 그런 학교가 많아지길 소망해 본다.
정부는 “교육복지로 가난의 대물림을 끊겠다”는 이명박 대통령의 의지를 실현하기 위해 2012년까지 총 54개 과제에 약 17조 2239억 원을 투자할 방침이다. 3월부터는 농어촌 유치원생과 초등 1, 2학년이 다니는 분교인 ‘K-2 학교’(가칭)가 일부 지역에 생긴다. 2012년부터는 모든 중학생이 학교운영지원비를 내지 않아도 된다. 교육과학기술부가 지난해 말 발표하고,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시행에 들어가는 ‘이명박 정부 교육복지 대책’은 소득격차에 따른 교육격차가 갈수록 심화돼 이를 개인의 힘만으로는 극복하기 어렵다는 전제하에 만들어졌다. 또 교육에 따른 계층 대물림 현상을 극복하지 않고는 ‘자율과 경쟁’에 기반한 교육정책 추진에 한계가 있다는 판단도 깔려있다. 교육복지 대책은 ‘교육복지 확충을 통한 선진일류국가’를 비전으로 실질적 교육격차 해소, 국민이 피부로 느끼고 공감하는 정책 구현, 지역·학교·학생의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복지 추진이 전략이다. ‘이명박 정부 교육복지 대책’의 특징을 보면 ▲저소득층·소외계층의 교육기회 획기적 확대 ▲실질적 교육격차 해소 ▲기존 교육복지 정책의 사각지대 보완 ▲참여정부 대비 투자 및 지원 대폭 확대 등이다. 저소득층·소외계층 교육기회 확대 우선 저소득층·소외계층의 교육기회를 획기적으로 확대하기 위해 중학교 무상교육 대폭 확대, 저소득층·농산어촌 학생 전원 급식, 장애학생에 대한 무상·의무교육 실현, 저소득층 대학생 학비부담 완화, 저학력 성인의 학력취득 경로 다양화 등 5개 항을 핵심과제로 정했다. 그동안 기초생활수급자의 중·고생 자녀에게만 지원되던 학교운영지원비 지원이 지난해에는 차상위계층 자녀에게까지 확대됐고, 이명박 정부 임기 내에 전체 중학생(206만 3000명)에게 단계적으로 확대 지원된다. 이렇게 되면 중학교 무상교육이 실질적으로 대폭 강화되며 학부모들의 중학교 학비 부담을 정부가 책임지게 되는 것이다. 경제위기의 한파를 가장 직접적으로 받는 저소득층·농산어촌 지역의 학생들이 건강하고 즐거운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급식비 지원도 대폭 확대한다. 기초생활수급자와 일부 차상위계층에 대해서만 이뤄진 무료 급식지원은 2011년까지 약 80만 명의 전 차상위계층 학생으로 확대되며, 2012년까지는 117만 명의 모든 농산어촌 학생이 급식비를 지원받게 된다. 교과부는 2012년까지 도서벽지 학생들에게는 급식비를 전액 지원하고, 읍면지역 학생들은 급식비 단가의 30%까지 지원할 계획이다. 상대적으로 교육에의 접근이 취약했던 장애학생의 교육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만 3세 미만 장애영아 무상교육 및 유치원·고교단계 의무교육도 단계적으로 확대된다. 2010년에는 만 5세 이상 유치원 및 고등학교 과정 의무교육 실시·만 3세 미만 장애영아 무상교육 실시, 2011년 만 4세 이상 유치원 과정 의무교육 실시, 2012년 만 3세 이상 유치원 과정 의무교육이 실시된다. 올해부터는 저소득층 대학생에 대한 장학금과 학자금대출 지원이 늘어나 저소득층 자녀들이 등록금 걱정 없이 대학생활을 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 기초생활수급자는 대학생활 내내 무상장학금이 지원된다. 또한 그동안 전문대학생에게만 지원되던 근로장학금이 올해부터는 4년제 대학생에까지 확대되어 저소득층 대학생들의 장학금 혜택이 대폭 늘어난다. 아울러 현재 소득수준별 학자금대출 이자지원이 지속적으로 확대돼 시중금리 변동과 관계없이 평균부담 이자율이 4%대로 유지된다. 한편 현재 15세 이상 중졸 미만 성인인구가 599만 명에 달하고 있으나 저학력 성인을 위한 문해교육 지원이 열악하고, 이들의 학력취득 경로가 획일화되어 있는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성인들의 초·중학교 과정 문해학습의 무상화가 추진되고, 평생학습계좌제와 연계하여 학력인정방식도 다양화된다. 기초학력 미달학생 지원체계 구축 정부는 저소득층·소외계층의 교육기회를 확대하는 것은 물론 기초학력 미달학생에 대한 지원 체계화로 실질적인 교육격차 해소에 나서기로 했다. “뒤처지는 학생은 끝까지 책임지겠다”는 것이다. 교과부 관계자는 “기초학력 미달학생에 대한 지원과 지도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충분하지 않았고, 교육청과 학교가 책임을 다하고 있는지에 대한 평가 및 점검 시스템이 부족했던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교과부는 초등학생 중 2~3% 수준에 불과한 미달학생 비율이 상급학교로 진학할수록 누적적으로 증가하여 중·고생 가운데 기초학력 미달학생 비율은 8~9%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미달학생 파악부터 지도성과 평가까지 일련의 과정을 체계화한 지원대책이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 국가 수준의 학력평가를 통해, 미달학생이 집중된 교육청과 학교는 이에 대한 개선계획을 제출하고, 이를 바탕으로 재원이 투입된다. 아울러 학력평가와 정보공시, 시·도교육청 평가 등을 통해 미달학생 지도성과가 좋은 학교와 교육청에는 인센티브를, 그렇지 못한 학교·교육청은 불이익을 받게 된다. 교과부는 실질적인 교육격차 해소는 바로 학력격차를 줄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교과부 관계자는 “일부에서는 학력평가와 학교정보공시제가 학교를 서열화하고 학생 간 경쟁을 부추긴다고 비판하지만 실제 이 제도는 학력부진 학교를 개선하고, 학생이 아닌 학교 간 경쟁을 유도하는데 활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일부 부작용을 우려해 정보를 감춰만 둔다면 우리는 무엇이 문제인지도 모른 상태에서 일을 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교육복지 사각지대 없도록 보완 교육복지 정책의 사각지대를 찾아서 적극적으로 보완해 나가는 것도 이명박 정부 교육복지 대책의 특징이다. 교과부는 도농 간 학력격차가 꾸준히 벌어지고 있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농산어촌에 365일 교육복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농산어촌 연중 돌봄학교’를 신규 육성·지원키로 했다. 전국 86개 군(郡)의 면 지역에 2~3개의 학교를 지정하고 연간 258억 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농산어촌 연중 돌봄학교’는 학기 중에는 다양한 방과 후 학습·문화·복지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주말과 방학 중에는 학습뿐만 아니라 학생들에게 유익한 생활공간을 제공해 농산어촌 교육의 질을 제고하고 도농 간 학력격차를 줄이는 견인차의 역할을 하게 된다. 또한 농산어촌 저학년 학생들의 원거리 통학 문제를 해결하고, 초기 교육안전망을 확보하기 위한 ‘K-2학교’(가칭)를 신규 도입한다. 유치원 및 초등 1, 2학년으로 구성된 분교 형태의 ‘K-2학교’는 교육뿐만 아니라 보육활동도 지원하며 농산어촌 학생들의 전인적 발달을 유도하고 조기 학습결손을 방지하기 위하여 지역 및 인근학교와 연계한 다양한 학습 프로그램을 운영하게 된다. 지난해 말을 기준으로 60개 사업지역 322교에서 이뤄지고 있는 교육복지투자우선지역 사업을 100개 사업지역 540교까지 확대하여 도시 저소득층 자녀들에 대한 교육복지 지원도 확충한다. 교과부는 “이 사업의 확대를 통해 도시 지역 초·중학교의 10.5%(현재 6.3%)가 교복투 사업의 지원을 받게 되며, 학교를 중심으로 더욱 많은 저소득층 학생들을 위한 교육·문화·복지 등의 통합적인 지원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교복투 선정조건을 충족하지는 못하지만 국민기초생활보장수급자 자녀가 집중된 학교에 대해서 학교 단위로 지원하는 ‘저소득층 밀집학교 지원 사업’을 신규로 추진하고 향후 5년간 교당 7억 5000만 원을 지원한다. 정부는 또 만 3~5세 저소득층 유아학비 지원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왔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을 보낼 수 없는 극빈층 또는 열악한 가정환경에 처한 아동이 상당수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아울러 적절한 교육을 받지 못해 발달지연유아 비율도 높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들 기관 미이용 아동 중 발달지연아동을 조기에 찾아서 맞춤형 교육을 실시하는 ‘희망교육사’를 각 시·도교육청에 배치하여 파견하는 사업이 추진된다. ‘희망교육사’ 파견사업은 2010년까지 640명 규모로 확대된다. 다문화가정 학생을 위한 통합적인 지원 대책과 북한이탈학생 사회적응력 제고를 위한 사업도 추진된다. 다문화가정 학생의 연령과 성취수준을 고려한 한국어 및 기초학력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지원하는 등 4대 정책과제 14개 세부과제의 추진을 위해 2012년까지 759억 원이 투자된다. 북한이탈학생 사회적응력 제고 및 학력향상을 위해 통일부(하나원)와 협력하여 입국 초기 적응교육과정을 내실화할 수 있도록 교육과정 구성, 진로상담 등을 지원한다. 이와 함께 북한이탈청소년 대상 학력인정 대안학교 설립 관련 규정을 완화하고, 민간교육시설의 맞춤형 교육에 예산지원도 확대할 계획이다. 빈곤, 이혼, 학업부진, 학교폭력 등 다양한 이유로 위기상황에 처한 청소년들을 체계적으로 지도하여 학업중단 상황으로 연결되지 않도록 하는 ‘학교안전통합시스템(Wee Project)’이 구축된다. ‘Wee Project’는 단위학교 - 지역교육청 - 시·도교육청 차원에서 학교부적응 학생과 위기학생에게 원스톱서비스 제공을 위한 촘촘한 안전망을 구축하는 프로젝트로 2012년까지 1069억 원이 투자된다. 일반학교 내 특수학급도 크게 늘어난다. 정부는 일반학교에 배치되는 장애학생의 증가추세에도 불구하고 이들에게 적합한 교육을 제공할 수 있는 특수학급이 부족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총 2595억 원의 재정을 투입하여 향후 2012년까지 일반학교 내 특수학급을 1500개 증설키로 했다. 특수학급이 없는 일반학교에 배치된 특수교육 대상학생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1만 227명에 이른다. 수요 높은 사업은 투자·지원 늘려 이 밖에도 정부는 교육복지의 수요가 높은 사업에 대해서는 참여정부 대비 투자 및 지원을 대폭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안전하고 맛있는 학교급식 제공을 위해 정부가 발 벗고 나선다. 교과부는 올해 1276억 원을 들여 위탁급식 직영전환 사업을 완료하고, 노후 급식시설의 현대화 사업도 지속적으로 추진키로 했다. 뿐만 아니라 식재료 원산지 표시제를 도입하고, 지방자치단체의 우수농산물 급식지원을 2012년까지 8800개교로 확대하여 학생과 학부모가 학교급식을 믿고 맛있게 먹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교과부 관계자는 “이 사업을 통하여 연평균 51건 발생하는 식중독 사고를 2012년에는 절반 이하로 감소시키겠다”고 말했다. 이밖에 정부는 저소득층 부모의 94.2%가 종일반 운영을 원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하여 전국 모든 유치원으로 종일반 운영을 확대하고, 저소득층 유아의 교육과 보육문제를 동시에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200억 원이던 종일반 시설환경 개선비를 2012년 400억 원으로 늘릴 방침이다. 유치원 종일반 운영비율은 지난 2007년 79%, 2008년 91%에서 올해는 95%로 늘어나고, 2010년에는 100%에 도달한다. 문제는 예산이다. 교과부는 “교육복지와 관련된 예산만큼은 차질 없이 확보해 나갈 계획이고, 예산도 가능한 조기에 집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경제위기가 지속되면 세수도 감소할 수 있기 때문에 예산 확보는 불투명한 것이 사실이다. 한국교총은 ‘이명박 정부 교육복지 대책’에 대한 논평에서 “교육복지 대책을 실행함에 따른 17조 2239억 원이라는 막대한 소요예산의 재원을 어떻게 확보할 것인가가 교육복지 대책 실효성 담보의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문제는 돈… “교육복지 시대 열려야” 교총은 또 “감세정책에 따라 향후 세수가 약 14조 2350억 원이 감소되고, 교육복지 재정투자 계획에서 지방비가 차지하는 비율이 9조 8000억 원이 넘어 지자체의 적극적인 동참 없이는 실효성을 담보하기 어려운 문제가 발생될 수 있다”며 “현재 학교용지매입비 중 절반을 지자체가 부담토록 하고 있으나 지자체들은 이를 부담하지 않고 있는 상황임을 감안할 때, 이러한 우려를 해소할 수 있는 청사진이 제시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이번 대책이 실제 국민들이 필요로 하는 분야에 골고루 지원되도록 하기 위해 지난해 여름부터 한국교육개발원을 통해 역대 정부가 추진해 온 각종 교육복지 사업을 점검하는 한편 시·도교육청, 학교, 학생, 학부모 등 교육수요자들과 전문가의 의견 수렴을 거친 것으로 알려졌다. 모쪼록 ‘이명박 정부의 교육복지 대책’이 당초 계획대로 추진됨으로써 교육복지 시대가 활짝 열리기를 기대한다. --------------------------------------------------------------------------- 이명박 정부 교육복지 대책 핵심과제 1. 저소득층 중학생 무상교육 대폭 강화 2. 저소득층·농산어촌 학생 급식비 지원 확대 3. 장애학생에 대한 무상·의무교육 실현 4. 등록금 걱정 없는 대학생활(저소득층 대학생 장학금·학자금 지원) 5. 저학력 성인의 학력취득 경로 다양화 6. 기초학력 향상 지원체계 구축 7. 농산어촌 ‘연중 돌봄학교’ 및 ‘K-2학교’(가칭) 지정 육성 8. 교육복지투자우선지역 사업 확대 및 저소득층 밀집학교 지원 9. 유치원·보육시설 등 기관미이용 아동을 위한 희망교육사 파견 10. 다문화가정 학생을 위한 중장기대책 마련 추진 11. 북한이탈 학생의 사회적응력제고 및 학력향상 지원 확대 12. 위기학생을 위한 3차원의 안전망 구축(Wee Project) 13. 2012년까지 일반학교 내 특수학급 1500개 증설 14. 안전하고 맛있는 학교급식 제공 15. 전국 모든 유치원에 종일반 설치
“제니퍼, 제가 보기엔 맨 뒷줄에 앉아 있는 피터와 엘리는 당신이 얘기하는 걸 잘 못 듣는 것 같았어요. 왜 그럴까요?” “아, 그랬나요? 피터와 엘리는 우리 반에서 키가 제일 큰 친구들이라 맨 뒷자리에 앉는데…. 아마도 제가 주로 앞쪽에서 수업을 진행하기 때문인 것 같군요.” “그래요, 제니퍼 그렇다면 다음 시간엔 수업 중 공간사용에 대해 얘기해 볼까요?” “좋은 생각이에요, 지미. 그렇게 해준다면 수업에 도움이 될 것 같아요.” “네. 우리 그럼 다음 주엔 수업 중 공간 사용 대해서 얘기해 봐요. 당신의 동선을 기록해 볼게요.” 코치 중인 지미 코치와 교사 제니퍼. 사진=미국 교사 및 코치 연수용 자료 DVD이 대화는 전미(全美) 교사 및 코치 연수용 자료로 제작된 DVD의 일부 내용을 발췌한 것이다. LA에서 수학교사로 6년, 수학교사 코치로 5년을 근무한 지미의 실제 코치 모습을 담아 제작했다. 지미는 유능한 수학교사였다. 아이들에게뿐만 아니라 동료들 사이에서도 소문이 자자할 만큼 그는 매 수업에 열정적으로 임했고, 그의 수업 시간은 늘 활기가 넘쳤다. 지미가 LA의 공립학교에서 수학을 가르치기 시작한 지 막 6년에 접어들 무렵 시 교육구 코치 담당 코디네이터에게서 연락이 왔다. 학교장의 추천을 받아 LA 교육구 수학코치로 영입하고 싶다며 의향을 묻는 전화였다. 원칙적으로 코치제도는 교사 평가나 승진과는 별개로 운영되지만 코치의 경험이 있는 사람들 중 차후 교감·교장으로 추천받아 임명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학교 행정과 리더십에 관해 관심이 있느냐는 질문을 필두로 인터뷰가 이루어진다. 학교장의 추천, 개인의 의사, 그리고 자질 검증을 거쳐 계약이 체결되면 해당 교사는 8일간의 집중연수에 들어가게 된다. 합숙 훈련으로 이루어진 코치 연수는 코치 이론에 대한 수업과 실제 코치 실습 등으로 구성되어 타이트하게 이루어지는 데, 지미는 그가 이 기간 동안 받았던 코치 연수를 생애 최고의 학습 기간이었다고 회상했다. 8일간의 기초 집중연수 이후 코치를 위한 연수는 계속된다. 새로운 교수·학습 방법을 교육현장에 성공적으로 적용할 수 있기 위해서는 교사의 인지능력이 향상되어야 한다는 것이 인지코치의 기본 전제임을 감안할 때, 교사의 인지능력 향상을 이끌어내는 역할을 감당해야 할 코치들이 우선적으로 충분한 교육을 받아야 한다는 것은 당연한 이치다. 인지코치1)의 기본 전제를 네 가지로 나누어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생각과 인식이 행동을 좌우한다. 둘째, 가르치는 일은 계속적인 의사결정을 수반한다. 셋째, 새로운 것을 학습하기 위해서는 사고의 변화가 필요하다. 넷째, 인간의 지각은 계속해서 성장한다. 곧 코치제도의 궁극적인 목표는 교사들을 능동적인 학습자이자 비판적 사고자로 변화시켜 실제 교수·학습 상황에서 가장 바람직한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돕는 데 있는 것이다. 물론 코치제도는 그 속성상 장기적인 시각에서 학교 구성원과 코치 간의 관계와 신뢰를 기반으로 하기에 조급한 성과를 기대하는 것은 금물이다. 동시에 코치의 궁극적인 역할은 학교 구성원들의 역량을 신장시키고 구성원 간에 상호 협력 코치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다. 즉, 코치 기간이 종료되어도 수업개선을 위한 교사의 배움이 지속될 수 있도록 동료 교사 간의 협력 관계를 구축하여 상호 코치가 가능하게 하는 동시에 개별 교사 스스로도 자신의 교수과정을 객관화하여 분석·개선할 수 있도록 역량을 배양해 주는 것이다. 미국 공립학교 코치 제도가 본격적으로 도입된 것은 최근의 일이나, 그 단초는 이미 1970년대에 시작되었고, 체계화된 것은 1980년대 초반의 일이다. 인지 코칭(Cognitive Coaching)(2002) 저자이자 인지코칭의 창시자인 전 캘리포니아 주립대학의 코스타 교수와 감스톤 교수는 인지코칭을 실용적 이상주의자들의 발명품이라고 한다. 모든 교사가 능동적 학습자가 되어 모든 학생을 능동적 학습자로 교육하는 것은 교육의 이상이자 인지코칭의 핵심 목표임과 동시에 실질적인 학업 성취도 향상에 가장 효과적으로 기여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코칭 과정에서 코치는 단순히 교사에게 좋은 교수·학습 방법에 대한 지식을 가르치는 사람이 아니라 교사로 하여금 스스로 자신의 수업을 개선하고 새로운 교수방법을 효과적으로 도입·활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하는 사람이다. 앞서 제시한 지미와 제니퍼의 대화에서 볼 수 있듯, 코치는 평가자가 아니라 조력자의 시선으로 교사를 바라보고 교사 스스로 자신의 수업을 비판적으로 평가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때문에 교사와 코치 간에 이루어지는 모든 대화는 대외비(confidential)로 붙여지는 것을 기본으로 한다. 교사평가와의 철저하게 분리한 것도 코치제가 명목상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오로지 교사를 지원하는 장치로 활용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대전제가 되기 때문이다. 동시에 특정 교사가 코치와의 만남이 있는지 여부 및 대화 횟수도 알려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원칙이다. 그렇기 때문에 코치를 받고자 하는 교사는 수업시간 전, 점심시간, 혹은 방과 후에 따로 시간을 내야하며, 모든 코치는 교사의 자발적인 의사에 따라서 이루어진다. 강제성이 없기 때문에 코치와 교사들 간 신뢰도 구축이 코치제도 성공에 관건이 된다. 또한 교사 입장에서는 과외 시간을 떼어 코치를 만나야 하고 자신의 수업을 타인의 관찰과 조언에 따라 재평가해야 하는 만큼 수업 개선에 대한 의지와 함께 교수방법 혁신에 대한 열린 자세가 필요하다. 전문성 신장은 모든 전문직 종사자의 열망이자 의무이지만, 자신의 전문 영역을 열린 시선으로 바라보고 재평가하여 개선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는 것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누구에게도 쉽지 않은 일이다. 때문에 코치의 개별적 인간관계 능력, 대화기술, 그리고 개별학교의 분위기도 코치제도 성공에 주요한 변인이 된다. 이에 교육구에서는 코치를 위한 코치를 두는 한편, 지속적으로 코치 연수를 받도록 하여 코치가 자신의 코치방법을 점검하고 신장시켜 성공적으로 학교현장의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도록 지원한다. 한편, 코치제도가 주로 읽기와 수학, 과학 등 낙오학생방지법(No Child Left Behind법) 도입 이후 이 법이 강조하는 대규모 학업성취도 평가 과목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사실은 코치제의 큰 동력이자 아킬레스건이다. 앞서 간단히 언급했듯이 코치제도는 교사의 인지방식과 능력을 근본적으로 혁신하여 지속적인 변화를 이끌어내는 것을 목표로 하는 만큼 장시간의 노력과 투자가 요구되는 사안이다. 또한 개별 교과에 대한 면밀한 분석과 정확한 이해 없이 교수방법에 대한 표면적 변화만으로 근본적인 교육혁신을 이끌어 낼 수 없다는 것을 감안할 때 교과별 코치방법 및 코치 연수프로그램 개발 또한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사실은 명백하다. 때문에 장기적인 투자와 안정적인 지원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부시 행정부의 NCLB의 등장과 함께 특정 교과에 대한 코치제도가 활성화되었다는 사실은, 다른 한편으로는 새로운 정부의 등장과 함께 그 지원이 대폭 감소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내포한다. 교육에 대한 안정적이고도 장기적인 투자와 지원이 쉽지 않은 것은 미국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주변의 50대 중반의 선배 여선생님들로부터 듣고 의아했던 이야기 중 하나는 바로 “우리 때는 아이 낳고 며칠 있다가 바로 출근했어. 그래도 군말 않고 학교에 출근했었지….”하는 것이었다. 이는 현재 여교사들의 출산과 관련된 환경이 많이 좋아졌음을 의미하기도 하지만 과거 우리 사회에서 ‘출산’이라는 여교사들의 기초적인 권리마저도 박탈당했던 적이 있었음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우리보다 훨씬 남녀평등사상이 보편화되어 있다고 여겨지는 중국 교육계에서는 아직도 개인의 사생활로 마땅히 보호받아야하는 기혼 여성의 아이 낳을 권리가 제약받는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주고 있다. 흔히 중국은 우리나라에 비해 여성의 지위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중국 가정에서는 여성의 파워가 남성에 비해 강하고, 사회적으로도 여성의 역할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고 알고 있다. 하지만 중국 사회를 깊숙이 들여다보면 실제로 그렇지 못한 게 현실인 듯하다. 이러한 사실은 최근 중국의 일간 신문에 보도된 ‘여교사들이 아이를 낳으려면 번호표를 뽑고 대기를 해야 한다’는 기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여교사들의 출산 제한과 관련한 중국 교육계의 문제에 대해 지난해 12월 중순 양즈완빠오(楊子晩報)에 보도된 사건의 개요는 다음과 같다. 지난해 유치원 여교사와 결혼을 한 양(楊) 선생은 최근 아이를 갖고 싶었으나 부인이 근무하는 유치원 측으로부터 이미 향후 1년 동안 출산을 예약한 여교사들이 많으니, 아이를 가지려면 번호표를 뽑고 기다려야 한다는 말을 듣고 깜짝 놀랐다. 양 선생의 나이가 서른 살이 되어 아이를 낳기에 적당한 시기라고 판단한 부부는 합의 하에 2009년에 아이를 갖기로 했다. 그런데 지난해 10월경 유치원의 책임자가 부인에게 출산과 관련하여 몇 가지 질문을 하는 과정에서 두 부부가 아이를 낳을 계획임을 알게 되었고, 이에 대해 반대 의견을 낸 것이다. 유치원 관계자의 반대 이유는 2009년에는 이미 두 명의 여교사가 아이를 낳겠다고 먼저 신청한 상태이므로 만약 아이 낳기를 원한다면 유치원에 보고한 후 대기해야 하며, 적어도 2010년은 되어야 아이를 낳을 수 있다는 것이었다. 아이를 갖는데 줄을 서라니? 부인으로부터 이러한 상황을 전해 들은 양 선생은 유치원에 항의했다. 이에 대해 유치원 관계자는 해당 유치원에는 젊은 여교사가 비교적 많고, 이 가운데 많은 수가 아이를 낳기 원하고 있기 때문에 정상적인 유치원 수업에 영향을 받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부득이 여교사들로부터 출산 전에 먼저 학교 측에 보고 한 후 학교의 안배에 따라 아이를 갖도록 하도록 하고 있다는 답변만을 들었다. 이러한 학교 측의 의견에 양 선생은 도저히 동의할 수 없었다. 아이를 낳고 기르는 문제는 가정의 여러 사정을 고려한 부부 간의 합의로 이루어지는 것이거늘 어찌 순서를 기다린 후에 아이를 가질 수 있단 말인가? 유치원의 이 같은 조치에 양 선생은 강력하게 항의했으나 양 선생의 항의에 대해 유치원 측에서는 여교사의 출산에 대한 규제는 유치원에서 강제로 하는 것이 아니라 해당 교사와의 협의를 통해 결정하는 것이기 때문에 크게 문제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에 양 선생은 결국 신문 기자를 대동하고 여러 차례 유치원 관리자를 면담하게 되었고, 그 결과 원래 2009년에 출산하기로 예정되어 있던 한 여교사의 생각이 변했다는 유치원 측의 궁색한 입장 번복을 통해 출산 허가를 받을 수 있었다. 이런 말이 안 되는 상황을 경험한 양 선생은 이러한 사실을 법에 호소해 해결하려고 했으나 부인의 앞날을 생각해 참기로 했다. 웃지 못할 헤프닝 같지만 이와 같은 ‘아이 낳기 위한 줄 서기’ 현상은 중국 대다수의 유치원 및 초등학교에서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학교 관계자들은 젊은 여교사가 대부분인 유치원 및 초등학교에서 만일 이 같은 묵시적인 규정이 없으면 같은 시기에 여러 명의 여교사가 동시에 임신과 출산을 하게 될 경우 학교 운영에 막대한 피해를 가져올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이는 현재 중국에서는 젊은이들이 결혼하는 날은 대체로 정해져 있다는 사실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 대부분의 중국 젊은이들은 이른바 길일이라고 부르는 몇 날을 제외하고는 5월 1일 노동절과 10월 1일 국경절 연휴 기간에 결혼하는 관례가 있다. 이로 인해 임신을 하고, 아이를 낳는 것도 서로 비슷한 시기에 이루어질 수가 있는 것이다. 따라서 이러한 동시다발적인 여교사들의 출산으로 인한 수업결손을 막기 위해 여교사가 아이를 갖기 전에 학교에 미리 보고하도록 하고, 학교는 이를 토대로 미리 출산에 대비하는 것이 불문율로 되어가고 있다. 이러한 학교 측의 요구가 인권침해 행위임에도 대부분의 중국 여교사들은 이에 대해 수긍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 이유는 현재 중국에서 여교사의 지위가 점차 상승하여 비교적 안정된 직업으로 인식되어 가고 있는 단계이고, 특히 대부분의 사립학교의 경우 1년 단위로 계약이 이루어져서 임신과 출산으로 인해 학교를 쉬게 될 경우 바로 해직으로 연결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중국의 유치원 및 초등학교 여교사들은 비인격적인 대우를 받으면서도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학교 측과 자신의 임신 및 출산에 대해 협의를 하고 있으며, 학교는 이를 근거로 여교사의 출산을 마음대로 조절하고 있는 것이다. 여교사의 출산 제한과 관련한 비인격적인 상황이 발생하는 것은 바로 중국 유치원과 초등학교에 여교사의 비율이 지나치게 높은데다 일반적으로 중국에서 초등학교에 남자 교사들이 지원하지 않는 현실에서도 기인한다. 특히 입시 위주로 이루어지는 중국 교육의 특성과 교직이라는 신분상의 특수성으로 출산한 여교사를 대신해 아무나 대체 강사로 고용할 수 없는 형편이어서 학교 측에서는 이를 사전에 파악하고 이에 대한 대응방안을 마련해두려는 것이다. 중국 교육계에 만연되어 있는 이 같은 여교사의 ‘아이 낳기 위한 줄서기’와 관련하여 중국 네티즌들의 대부분은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개인의 사적 영역인 아이 낳기조차 학교 측에 허가를 받아야 하는 행위는 심각한 인권침해라는 것이 대다수 중국 네티즌들의 생각이다. 하지만 생존을 위한 절대적인 복종을 미덕으로 인식하고 있는 중국에서 이를 해결하기 위해 도전하는 용기 있는 이들은 아직 많지 않다. 이들이 선택할 수 있는 것은 단지 현실에 순응하거나 교사의 길을 포기하는 두 가지 방법밖에 없다. 물론 최근에 교사의 자격을 강화하고, 교사의 지위를 높이려는 중국 정부의 노력으로 인해 이러한 비인권적인 행태는 점차 줄어들고는 있으나 아직까지도 여교사들의 권리 보장은 낮은 상태다. 최근 들어서는 이러한 출산과 관련된 인권침해의 심각성을 인식한 중국 교육계에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여러 가지로 고민을 하고 있다. 그 가운데 가장 심도 있게 논의되고 있는 것은 국가가 주관해 퇴직교사를 중심으로 하는 인력풀(pool)을 만들어 이를 통해 교사의 부족 상황을 대처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자는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의견들도 입시위주의 중국 교육의 현실과 여교사에 대한 낮은 사회적 인식으로 인해 아직은 받아들여지지 못하고 있다.
삼국유사는 발간 후 그야말로 형편없는 대접을 받아왔다. 실제로 조선 후기 실학자인 이익까지도 성호사설(星湖僿說)에서 삼국유사는 물론 이를 인용한 학자들마저 강하게 비판했을 정도였다니 일반 유학자들에게 삼국유사가 어떤 존재였는지 쉽게 짐작할 만하다. 또한 일본이 우리보다 먼저 활자본을 간행하였으며 최초의 우리말 번역본조차 지난 1930년대 와서야 야담(野談)이라는 잡지에 선보였다니 한숨이 저절로 나온다. 야담이라니! 삼국유사에 대한 관심과 시각은 기껏해야 야담 정도에 머물렀다는 말이다. 심지어 국보(제306호)로 지정된 해조차 지난 2003년이었다. 이는 2002년 MBC 교양 프로그램인 느낌표의 선정도서가 되어 40만 부 이상 판매되고 난 다음 해였다. 그동안 ‘이단(異端)’이니 ‘괴탄(愧誕)’이니 하며 삼국유사를 허황된 저술처럼 철저히 폄하하였다. 민족의 소중한 무한 기억 우리 고전 중에서 딱 한 권만 고른다면? 나는 어느 경우든 주저 없이 삼국유사(三國遺事)를 고를 것이다. (물론 우리말과 글의 자궁인 훈민정음은 제외하고서다) 우리 고전 작품을 이해하는 데 가장 원형의 바탕이 되는 책, 민족의 영원한 기억을 담고 풀어내는 책이 바로 삼국유사이기 때문이다. 그만큼 내게 삼국유사는 어느 쪽을 펼쳐도 깊고 풍부한 울림을 주는 책이다. 100번 정도를 곱씹고 또 곱씹어 읽어야 할 책인 셈이다. 지난 1970년대 이후부터만 따져도 삼국유사의 가치를 주장한 목소리들은 많고도 많았다.(이기백, 김열규, 고운기 등) 번역본들만 해도 40여 종이 훨씬 넘는다. 삼국유사는 역사서이자 불교 문화서요, 야담과 설화의 모음집이자 소중한 문학서이고, 문사철(文史哲)이 관통된 인문서라고 볼 수 있다. 일찍이 육당 최남선이 삼국유사의 가치에 대해서 “조선(朝鮮)의 고대에 관하여 신전(神典)될 것, 예기(禮記)될 것, 신통지(神通志) 내지 신화 및 전설집(神話及傳說集)될 것, 민속지(民俗志)될 것, 사회지(社會志)될 것, 고어휘(古語彙)될 것, 성씨록(姓氏錄)될 것, 지명기원론(地名起源論)될 것, 시가집(詩歌集)될 것, 사상사실(思想事實)될 것, 신앙 특히 불교사(佛敎史) 재료(材料)일 것, 일사집(逸史集) 될 것”이라고 규정하면서, 한국 고대사의 최고 원천이며 백과전림(百科典林)으로 극찬한 것은 삼국유사에 대한 정확한 성격 규정이라고 할 수 있다. (삼국유사, 15쪽, 김원중 옮김) 나는 일제 강점기 동안 최남선의 행적과 관점을 그다지 탐탁하지 않게 생각한다. 하지만 그의 감식안만큼은 최상급이라고 높이 인정한다. 삼국유사에 대한 최남선의 평가만 해도 그러한 근거 가운데 하나다. 두루 알다시피 모두 3권 1책으로 되어 있는 삼국유사는 고려 후기의 고승 일연(一然, 1206∼1289)이 충렬왕 7년(1281)에 편찬한 책이다. 하지만 현재 전하는 책은 조선 때의 간행본들이다. 조선 중종 7년(1512)에 경주에서 간행된 정덕본과 4세기말(조선 초)에 간행된 현존본 삼국유사들이 있다. 삼국유사의 처음은 기이편으로 시작한다. 기이(奇異)란 기괴하고 이상한 것을 기록한다는 뜻이다. 기이편은 ‘유사(遺事)’, 즉 이전 역사 가운데 고려에 와서 없어진 일들에 관한 기록이자, 정사(正史)에서 빠진 역사에 관한 기록이라는 뜻을 동시에 담고 있다. 기이편은 삼국유사의 특징을 가장 잘 보여주며, 왕력편과 대조하면서 읽는 것이 좋다는 것이 통설이다. 기이 1, 2편이 삼국유사의 전반부라면 흥법(興法)편부터는 후반부다. 즉 후반부는 흥법(興法)편과 탑상(塔像)과 의해(義解), 신주(神呪), 감통(感通), 피은(避隱), 효선(孝善) 등 모두 7편이다. 여기에 다시 왕력과 발문이 덧붙으며 삼국유사 전체를 이룬다.1) 하지만 삼국유사를 자유롭게 읽고 싶다. 그저 마음을 열고 촉각을 곤두세우며 읽고 또 읽고 싶다. 이러한 ‘읽기’는 내가 삼국유사라는 텍스트와 만나는 과정을 보여주는 ‘쓰기’이다. 텍스트 읽기란 결국 맥락(context)을 바탕으로 나 자신이 어떻게 텍스트와 만나느냐이다. 고정된 텍스트의 의미와 정서를 그저 내게로 고스란히 주입해 오는 행위가 읽기가 아니기에, 쓰기 또한 나라는 주체가 텍스트와 콘텍스트를 어떻게 선택하고 반응하느냐는 행위라는 뜻이다. 궁극적으로 모든 읽기란 쓰기이며, 쓰기 역시 읽기인 셈이다. 궁금증을 품다 첫머리에 말한다. 대체로 옛 성인들이 예약(禮樂)으로 나라를 일으키고 인의(仁義)로 가르침을 베풀려 하면 괴이, 완력, 패란(悖亂), 귀신에 대해서는 어디에서도 말하지 않았다.(삼국유사, 33쪽, 김원중 옮김) 이렇게 시작되는 기이(奇異) 제1편. 이는 공자와 제자의 어록 모음인 논어의 술이편에 나오는 말과 직결된다. ‘자불어 괴력난신(子不語怪力亂神)’. 즉, 공자께서는 상도(常道)를 벗어난 것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는다는 뜻으로 삼국유사를 쓴 승려 일연의 뇌리 깊숙이 유교와 공자의 존재가 자리 잡고 있다는 증거다. 삼국사기와 달리 주체적인 서술 태도를 보이는 일연 스님의 이러한 태도는 삼국유사의 서술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을까? 그리고 그 의미는 과연 무엇일까? 의문은 계속 이어진다. 고조선 왕검조선에 대한 서술 대목부터이다. 고기(古記)에는 이렇게 말했다. “옛날 환인(桓因)의 서자 환웅이 자주 천하에 뜻을 두고 인간 세상을 탐내어 구했다. 아버지가 아들의 뜻을 알고는 삼위태백(三危太伯)을 내려다보니 인간을 널리 이롭게 할 만하여 환웅에게 천부인(天符印) 세계를 주어 즉시 내려 보내 인간 세상을 다스리게 했다.” (삼국유사, 35쪽, 김원중 옮김) 자, 여기서 환웅은 왜 서자로 등장할까. 서자란 어떤 의미일까. 한 민족의 역사를 여는 개국신화에 왜 하느님의 적자(嫡子)가 아니고 굳이 서자(庶子)라고 했을까. 적자라면 하늘나라를 다스려야 하기에 인간 세상을 다스리는 자는 적통에서 벗어나는 인물인 서자라는 말일까. 아니면 여러 아들 가운데 하나라는 기존의 해석이 여전히 맞는 것일까. 이뿐이 아니다. 고조선기만 해도 의문은 더 있다. 이때 환웅이 신령스러운 쑥 한 다발과 마늘 스무 개를 주면서 말했다. ‘너희가 이것을 먹되, 백 일 동안 햇빛을 보지 않으면 사람의 형상을 얻으리라.’ 곰과 호랑이는 쑥과 마늘을 받아먹으면서 삼칠일(三七日) 동안 금기했는데, (금기를 잘 지킨) 곰은 여자의 몸이 되었지만, 금기를 지키지 못한 호랑이는 사람의 몸이 되지 못했다. (삼국유사, 26쪽, 김원중 옮김) 자, 이때 삼칠일은 통상 번역하는 대로 21일일까? 정말 그럴까? 앞에서 환웅은 분명 백 일 동안 햇빛을 보지 않으면 사람의 형상을 얻으리라고 했으니 금기의 기간인 삼칠일은 21일인가? 아니면 100일인가? 도대체 며칠인가? 이밖에도 원래는 환국(桓國)이었던 것이 일제시대에 환인(桓因)으로 날조되었다는데 이는 사실인가? 민간 사학자인 성삼제 씨에 따르면 원래 간자체인 ‘국’자를 이마니시라는 일본 사학자가 변조한 것이라 한다. 실제로 변조 이전의 삼국유사를 정리한 동경제대 발간본에는 ‘국’자로 분명히 기술돼 있다. 이는 한민족이 단군 조선 전에 이미 ‘환국’이란 나라를 형성했다는 역사적 사실을 일제가 축소·왜곡했다는 분석이다. 이는 단군신화가 단지 신화가 아니라 역사였다는 주장이며 앞으로 학계의 연구가 더욱 필요한 대목이다. 신비함을 만끽하다 신비함이 없는 세상을 상상하고 싶지 않다. 이 세상 모든 것들이 한 치 오차 없이 이성의 회로에서 주조된다면 디스토피아(distopia)에 불과할 것이다. 삼국유사를 읽으면 온갖 신비함을 만날 수 있어서 좋다. 중국의 고전인 산해경을 읽으면서 느끼지 못했던 신비감은 나의 유전자 깊숙이에 각인되어 있는 한민족의 원형일 것이다. 이런 맥락에서 삼국유사는 한국인이라면, 다시 말해 요즘과 같이 다문화 사회로 나아가는 한국 사회에서는 민족과 문화의 차이를 거대하게 녹여줄 원형의 유전자 탱크다. 해부루는 늙도록 아들이 없었다. 어느 날 산천에 제사를 지내 대를 잇게 해 달라고 빌었다. 이때 타고 가던 말이 큰 연못()에 이르러 큰 돌을 마주보고는 눈물을 흘렸다. 왕이 괴이하게 여겨 사람을 시켜 그 돌을 옮기자 금빛 개구리 모양의 어린아이가 있었다. 왕이 기뻐하며 말했다. “이것은 바로 하늘이 나에게 내려주신 아들이로구나!” (삼국유사, 60쪽, 김원중 옮김) 신비함은 모든 상상과 초월의 기원이자 궁극이다. 북부여의 왕 해부루가 장차 금와왕이 되는 아기를 발견하는 대목은 새로운 세상을 꿈꾸는 민족의 꿈이 담겨 있다. 금와왕을 읽으면서 저절로 움트는 시심. 삼국사기는 신비의 책, 시심을 꿈틀거리게 하는 영감의 책. 나는 삼국유사를 읽으며 음유시인처럼 나도 모르게 읊조린다. 삶은 유한하나 현실은 무한히 지속되어야 하는 법. 하늘은 무심히 비를 뿌리고 강을 만든다. 흙더미 속에서 뭇 생명들이 하나둘 산을 이루나 어느 누구도 인간의 삶을 이루어주지 않는다. 물이 고여 빛나는 큰 연못, 큰 돌은 어디서 왔을까. 문득 말이 눈물을 흘리니 돌이 꿈틀거린다. 세상이 들썩거린다. 눈앞에서 움직이는 저 큰 돌은 도대체 무엇을 위하여 움직이려 할까. 돌 속 깊숙이 맑은 울음소리 들리니 웅크려 있는 금빛 찬란한 생명이여. 그 어느 누가 막을 수 있을까. 흙 속에서 나아가 큰 돌 너머로 솟구친 힘찬 생명이여! 다시 돌은 알로 변한다. 금와왕은 태백산 남쪽 우발수(優渤水)에서 한 여자를 만났는데 그녀가 바로 유화(柳花)다. 물의 신인 하백(河伯)의 딸 유화는 천제의 아들 해모수를 만나 정을 통했다고 쫓겨난다. 금와는 유화를 방 안에 남몰래 가두지만 햇빛이 비추며 임신하여 알을 하나 낳는다. 크기가 다섯 되쯤 된 알을 금와왕이 개와 돼지에게 던져 주었으나 모두 먹지 않았고, 길에 버렸으나 말과 소가 피해 갔으며, 들판에 버리니 새와 짐승이 덮어주었다고 한다. 심지어 알을 깨뜨리려 했으나 그 또한 불가능하여 유화에게 결국 돌려주었단다. 이 알에서 태어난 인물이 바로 주몽, 고구려의 시조다. 건국 신화에 담겨 있는 신비성은 해당 국가의 통치 질서를 위하여 신비화되기 마련이다. 하지만 이러한 신비화 속에는 당대의 인간이 세상을 어떻게 바라보고 어떻게 대응하는지 잘 알려준다. 돌은 알이 되었고, 다시 햇빛이 모여 이루어진 알이기에 고구려 신화는 태양 신화에 속한다는 분석을 넘어서서 우리를 심도 있게 이해하는 지름길이다. 높은 곳으로 올라가 남쪽을 바라보니 양산(楊山) 아래 나정(蘿井) 옆에 번갯불과 같은 이상한 기운이 땅을 뒤덮었고 백마 한 마리가 꿇어앉아 절하는 모습이 보였다. 그래서 찾아가 보니 자주색 알이 하나 있었다. 말은 사람들을 보더니 길게 울고는 하늘로 올라가 버렸다. 그 알을 깨뜨려 사내아이를 얻었는데 모습과 거동이 단정하고 아름다웠다. 사람들이 놀라서 이상히 여겨 동천에서 목욕을 시키니, 몸에서 빛이 나고 새와 짐승들이 춤을 추며 천지가 진동하고 해와 달이 맑아졌다. (삼국유사, 73쪽, 김원중 옮김) 혁거세의 탄생은 아름다운 한 편의 민족서사시이다. 신비한 출생은 그의 앞날을 보장해 준다. 하늘에서 온 존재, 다른 인간과 다른 신분이라는 점은 신화의 확산과 정착을 돕는다. 신화는 현실을 낳는 영원한 발전소다. 하늘과 세상 모두가 축복하는 존재, 그는 인간 세상과 천상 세계를 잇는 왕이다. 그는 현실과 이상을 조화시키는 거룩한 영웅, 바로 왕이다. 뿐만 아니다. 신라 25대 사륜왕(舍輪王)은 ‘죽은 뒤에!’ 생전에 탐했던 도화랑이란 여인과 맺어진다. 그 결과 태어난 아이의 이름은 비형(鼻荊). 밤새 귀신들과 더불어 놀 수 있는 특이한 인물이었다. 진평대왕은 비형에게 과연 그러한지 시험하고자 하룻밤 사이에 큰 다리를 놓게 하였으며, 장차 귀신들 중에서 인간 세상에 나와 정치를 도울 만한 자가 있느냐고 묻기도 한다. 비형은 길달을 추천하였으며 충직하기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의 출중한 능력을 보여준다. 삼국유사의 세계는 귀신과 공존할 수 있는 현실 너머의 현실이기도 하다. 이밖에 삼국유사는 무한한 영감을 주는 이야기들로 넘치고 넘친다. 연오랑과 세오녀, 사금갑(射金匣), 지철로왕(智哲老王), 신라의 세 가지 보물이라 하는 황룡사의 장륙존상(丈六尊像)과 9층탑, 진평왕의 천사옥대(天賜玉帶), 선덕여왕과 모란 그림, 여근곡 출병, 만파식적, 여기에 처용량과 망해사, 거타지 이야기, 선화공주와 무왕 등등 …. 삼국유사는 상상력의 무한한 보물창고다. 아니 민족 공통의 상상 발전소다. 수많은 문화 콘텐츠를 낳을 수 있는 영원한 상상의 엔진이다. 내 기억 속의 영원한 고전은 바로 삼국유사다, 그 중 8할이 신라에 치우쳐 있어 아쉽지만 사실이다. 끝
척추. 사람에게 있어 무릇 등뼈란 온몸을 지탱해주는 가장 중요한 부위라 하겠다. 백두대간이 대한민국의 척추역할을 하고 있다면 이와 나란히 달리는 7번 국도는 맑은 동해바다와 빼어난 산맥, 얼마 남지 않은 석호, 울창한 소나무, 끝없이 이어지는 해수욕장과 모래사장을 훑고 지나며 우리 국토의 아름다움을 한눈에 느낄 수 있게 하는 코스다. 차창을 열면 불어오는 갯바람과 비경에 감탄이 절로 나온다. 한반도의 동쪽을 아우르는 7번 국도 기대 반, 설렘 반으로 본격적인 7번 국도 여행을 시작해보자. 한반도의 지도를 펴놓고 보면 7번 국도는 부산광역시 중구의 도로원표에서 시작해 경상남북도와 강원도를 거친다. 휴전선을 넘어 함경북도 온성군 유덕면에까지 이르니 전체길이는 513.4㎞에 달한다. 그야말로 대한민국의 동쪽 언저리는 모두 훑는다고 볼 수 있다. 이렇게 훌륭한 길은 하루 이틀에 돌아볼 수 없는 일. 겨울방학을 이용해보자. 7번 국도는 1969∼1970년 경주∼울산 구간을 시작으로 왕복 2차선부터 4차선, 6차선까지 구간별로 조금씩 다른데 도로 포장률은 99.2%로 미포장 도로는 4㎞ 밖에 되지 않는다. 자동차로 달리기에 적합하다는 얘기다. 수많은 국도와 만나고 헤어지며 강원도 삼척∼강릉 구간은 영동선이 나란히 달린다. 부산에서 강원도까지의 물동량 수송과 지역개발 및 관광진흥에 크게 이바지하고 있으며, 휴전선에서 끊긴 도로가 이어지면 남북한의 경제교류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다. 구간 중 부산∼울산, 울산∼경주, 경주∼포항, 삼척∼동해 구간 교통량이 가장 많고 삼척~맹방, 궁촌~원덕, 후포~병곡, 강구~송라 구간은 해안절벽을 끼고 돌기 때문에 풍관이 빼어나다. 달리다보면 어느새 차창을 내리고 푸른 창공을 향해 손을 뻗게 된다. 고성 통일전망대 - 안보교육 일 번지 7번 국도 최북단은 고성으로 금강산 육로 관광의 베이스캠프가 되는 통일전망대가 있다. 연간 100만 명의 국내외 내방객이 방문하는 천혜의 관광지로 유명하지만 최근 금강산 관광 중단, 남북관계 경색으로 관광객들이 줄어 썰렁한 모습이다. 분단의 현실을 아는지 모르는지 부서지는 파도를 스포트라이트 삼아 은빛으로 일렁이는 물결들의 춤사위는 금강산의 마지막 봉우리인 구선봉과 해금강과 어울려 한 폭의 수채화를 그려내고 있다. 신선대, 옥녀봉, 일출봉 등 금강산의 절경과 해금강을 아스라이 눈에 넣을 수 있으며 안보교육을 통해 화면으로 만나는 북한의 명소는 분단 조국의 현실과 안타까움을 절로 느끼게 한다. 화진포 - 석호를 배우는 자연학습장 해안을 따라 1시간 정도. 간성 읍내를 지나면 KBS 드라마 〈가을동화〉로 유명해진 화진포(花津浦)가 나온다. 후빙기 해면상승으로 해안이 침수됨에 따라 하곡을 중심으로 한 낮은 곳이 만입으로 변하고 그 입구가 중평천과 월안천의 토사공급으로 이루어진 석호이다. 바다와 호수가 만나는 동해의 몇 안 되는 석호로 호숫가의 갈대와 수천 마리의 철새, 100년이 넘는 소나무들로 아름다운 풍경을 이루고 있다. 염담호수인 화진포의 둘레는 16㎞, 면적은 70만 평이 넘으니 남한 최대석호다. 겨울에는 백조(천연기념물 제201호)가 도래하고, 여름에는 해안을 따라 해당화가 피어 운치를 더해준다. 수천 년 동안 조개껍질과 바위가 부서져 만들어진 호수는 북동쪽이 바다 쪽으로 트여 있어 잉어 등 민물고기와 도미·전어와 같은 바닷물고기가 많다. 호수와 바다의 절경이 뛰어나 일제강점기에는 외국인들의 휴양지로 이용되었고, 해방 후 김일성, 이승만, 이기붕의 별장이 생겨났다. 현재 별장들은 개보수 작업을 거쳐 유품과 자료전시로 근대 정치사의 이면을 볼 수 있는 역사·안보 전시관으로 꾸며졌다. 소나무가 우거진 해안 절벽을 따라 김일성의 별장에 오르면 발 아래로 넘실대는 파도를 품고 있는 화진포 백사장이 눈부시도록 희다. 파도가 훑고 지날 때면 ‘사르르~’맑은 소리가 별장까지 이어진다. 호숫가를 거닐다 배 모양의 화진포해양박물관을 들려보면 좋다. 세계적으로 희귀한 각종 조개류, 갑각류, 산호류, 화석류, 박제 등 1500여 종 4만 여 점을 전시한 패류박물관이 볼만하고 수중생물 125종 3000여 마리를 각각의 서식 환경과 내용에 따라 보여주는 어류전시관 또한 흥미롭다. 옥상에는 8m60㎝의 밍크고래 뼈가 전시되어 있다. 주문진 - 도루묵과 선조와의 인연 조금 더 내려오면 주문진 항이다. 주문진 항의 겨울은 양미리, 도루묵이 제철이니 잠시 도루묵 이야기를 하고 가자. 몸길이 26㎝가량, 수심 200~300m 사이에서 서식하는 냉수성 어종이인 도루묵은 겨울이 되면 산란을 위해 수심 얕은 연안 가까이로 올라온다. 생선 중에 도루묵만큼 사연 많은 놈도 없는데 도루묵은 일찍이 조선 선조 임금과 인연을 맺었다. 임진왜란 당시 피란길에 오른 임금은 도루묵을 진상 받았다. 당시에는 귀한 생선을 ‘은어(銀魚)’라 칭하고, 흔하디흔한 탓에 서민이나 먹던 생선은 ‘묵’이라 불렀다. 평상시라면 도루묵은 임금에게 올리기 어려운 생선이었다. 허기가 졌던 선조는 도루묵에 반해 “앞으로 이 생선을 은어로 부르라”며 도루묵을 특급 승진 시켰다. 전쟁이 끝난 뒤 선조는 다시 도루묵을 찾았다. 처지가 바뀐 탓인지 도루묵 맛은 실망스러웠다. 선조는 “이 생선을 다시(도로) 묵이라 부르도록 하라”고 내쳤다. 조선 중기 문신인 이식(1584~1647)은 ‘환목어(還木魚)’라는 시를 지어 도루묵을 위로했다. 잘나고 못난 것이 자기와는 상관없고 / 귀하고 천한 것은 때에 따라 달라지지 / 이름은 그저 겉치레에 불과한 것 / 버림을 받은 것이 그대 탓은 아니라네 여기서 사족 하나. ‘헛되이 수고만 하고 보람이 없는 것’을 흔히 도루묵이라 부르기도 하는데, 정확히는 ‘도로무익(徒勞無益)’이다. 애꿎은 생선은 들먹이지 말자. 강릉 선교장 - 설경 속 문화유산 만나기 7번 국도를 따라 달리다 눈이 온다면 강릉 선교장을 찾아가자. 고택과 설경이 이곳처럼 잘 어울릴 수 없 강릉 선교장 활래정 설경.으니 강릉 지방의 대표적인 설경 감상 문화유적지다. 눈이 내린 다음 날이면 고택이라는 인공건축물과 눈이라는 자연 현상이 빚어내는 자연의 조화를 촬영하기 위해 사진가들이 모여든다. 가지런한 기와지붕의 골을 따라 백설이 그려내는 부드러운 곡선미는 한옥이 아니고서는 찾아볼 수 없는 아름다움이다. 처마에 줄줄이 매달린 고드름이 향수를 자극한다. 함박눈을 머리에 인 활래정 정자는 강추위 속에서도 꼿꼿하게 등허리를 곧추 세워 불의에 타협하지 않고 지조를 최고의 덕목으로 여겼던 조선의 선비 같은 기개를 드러낸 채 꽁꽁 언 연못을 말없이 내려다본다. 강원도 내 개인주택으로는 가장 넓은 집인 선교장에는 조선시대 상류계급이었던 전주 이씨 집안이 대대로 살아오고 있다. 이 마을 일대는 경포호가 넓었을 때 배를 타고 건너다녀 ‘배다리마을’이라 불렸는데 ‘선교장’이란 이름도 거기서 유래한다. 긴 행랑에 둘러싸인 안채, 사랑채, 동별당, 서별당, 연지당, 사당 등은 고택의 품격을 대변해준다. 특히 도연명의 ‘귀거래사’에서 이름을 빌린 사랑채 ‘열화당’은 선교장 내 여러 건물 중에서도 마음을 잡아끄는 건물이니 ‘친척들과 정담을 나누며 기뻐할 수 있는 공간’을 의미한다. 경포호반 도로변에 위치한 참소리축음기박물관을 관람하는 것도 잊지 말자. 호미곶 - 호랑이 꼬리에 오르다 한반도의 척추가 지나는 포항 뒤쪽으로 호미곶이 있다. 매년 1월 1일이면 해맞이를 보기위해 몰려든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루니 그 만큼 해돋이 광경이 멋지다는 뜻이다. 그렇다면 1월 1일의 해만 멋질까? 그건 아니다. 땅을 뚫고, 바다를 뚫고, 생명의 잉태를 의미하는 ‘상생의 손’ 위로 떠오르는 태양은 일 년 열두 달 어느 때라도 감동적이다. 새천년을 축하하며 희망찬 미래를 맞이한다는 뜻의 상생의 손. 육지에선 왼손이, 바다에선 오른손이 세워져 있으니 그 크기의 거대함에 반하고 그 뒤로 떠오르는 태양과 갈매기와 배 한척에 매료된다. 호미곶(虎尾串)은 생김새가 말갈기 같다하여 장기곶으로 불리기도 했다. 조선의 풍수지리학자 남사고(南師古)가 〈동해산수비록(東海山水秘錄)〉에서 한반도는 호랑이가 앞발로 연해주를 할퀴는 모양으로 백두산은 코, 호미곶은 꼬리에 해당한다고 했으니 그 모양이 정말 호랑이 꼬리와 흡사하다. 호미곶 해맞이 광장 옆에는 국립등대박물관이 있으니 빠뜨릴 수 없다. 구룡포 - 날씨를 이용한 선조들의 지혜 남쪽에는 구룡포가 있다. 바람결에 꾸덕꾸덕 말라가는 과메기의 향긋 비릿한 내가 묻어온다. 10년 전 까지만 해도 겨울 한철의 별미로 여겨졌던 과메기는 일 년 내내 찾는 맛난 먹거리로 전국 과메기 생산량의 80%가 이곳 구룡포에서 난다. 과메기는 원래 청어로 만들었다. 겨울철 부엌 살창에 걸어두면 차가운 밤바람에 얼었다가 해가 드는 낮이면 녹기를 반복하며 쫄깃 탱탱한 과메기가 되었다. 헌데 그 바람이 문제다. 센바람이 불면 겉껍질만 말라 속이 망가지고 바람의 온도차가 많으면 황태처럼 푸석푸석해지니 산을 넘어온 북서풍이 동해의 해풍과 만나는 곳, 이곳 구룡포가 딱이다하여 ‘바람의 아들’이란 멋진 수식어가 붙는 것이다. 과메기는 물고기의 눈을 나뭇가지에 꿰어 말렸다는 의미의 관목어(貫目魚)가 발음이 변해 생겼다한다. 통째로 말린 ‘통과메기’와 반으로 갈라 내장 없이 말린 ‘배지기’가 있는데 요즘은 배지기를 선호한다. 또한 청어의 어획량이 떨어지자 꽁치가 그 자리를 대신하니 지금은 모두 꽁치로 과메기를 만든다. 껍질 벗긴 과메기는 배춧잎, 돌미역, 실파, 풋고추, 마늘과 친구하여 뻘건 초고추장을 동반해 목구멍으로 넘어간다. 택배로 주문해 아껴먹는 과메기가 이곳 식당에서는 반찬으로 나온다. 장생포 - 거대 포유류 고래를 만날 수 있는 곳 지금으로부터 20년 전인 1970년대만 해도 울산 장생포에는 포경선이 스무 척이나 떠 있었다. 길을 지나는 개도 입에 돈을 물고 다녔고 ‘장생포의 포경선 포수는 울산 군수하고도 안 바꾼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호황인 고래잡이 항구였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부위별로 해체하는 고래의 비릿내가 진동하고 집채만 한 고래구경을 온 사람들로 북적였으니 한해에 잡아 올린 고래가 1000여 마리. 돼지고기 값보다도 고래 고기 값이 저렴하니 거리는 온통 고래 고기 파는 집으로 가득 찼고 날마다 소주 안주로 고래 고기를 양껏 먹어댔다. 장생포 앞바다는 ‘극경회유해면’으로 천연기념물 126호로 지정된 곳이다. 한국귀신고래가 새끼를 낳기 위해 지나는 길목이다. 태평양에는 두 종류의 귀신고래가 사는데 이중 서쪽에 사는 한국귀신고래는 여름에 오호츠크 해에서 살다가 겨울이면 우리나라 남쪽으로 내려와 새끼를 낳는다. 그래서 장생포 앞바다에서는 귀신같이 출몰하거나 포경선을 피해 귀신같이 숨는다하여 이름 지어진 ‘귀신고래’가 포경선과 숨바꼭질을 즐기던 귀신고래의 놀이터였다. 하지만 1986년 국제포경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고래잡이가 전면 금지되면서 어쩌다 그물에 걸려 올라오는 것을 제외하고는 고래를 구경할 수 없게 되었다. 대신 고래길 끝자락에는 고래 모양을 한 고래박물관(052-226-2809)이 기다린다. 고래박물관에는 공룡의 뼈로 착각할 만큼 거대한 수염고래류의 브라이드 고래 뼈가 박물관의 2~3층을 아우르며 그 위용을 자랑한다. 마지막 포경선이었던 제6진양호가 실물 그대로 있는데 깃발을 날리고 예리한 작살로 고래를 조준하는 포수는 작살을 쏘기 직전의 팽팽한 긴장감을 전해준다. 고래를 되뇌며 좀 더 내달리면 부산, 그곳에 7번 국도의 마지막이자 출발점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