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6,915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교총 “임용체제 근간 흔들건 가 정규 교원 충원 통해 해결해야” 학교비정규직 직원들이 고용안정을 요구하며 집단행동에 나설 것으로 보여 교육 현장의 혼란이 우려되고 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회련학교비정규직본부는 16일 서울 을지로1가 국가인권위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8월 집단해고 위기에 처한 중등1기 영어회화전문강사(영전강) 800명에 대한 고용안정 대책 수립을 요구하며 계속 근무기간 4년을 초과할 수 없도록 규정한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조항 폐지와 무기계약 전환 및 고용보장을 촉구했다. 이들은 관련 내용을 담은 긴급구제신청을 인권위에 접수했으며, 영전강의 고용안정을 촉구하는 47000여명의 서명지를 김세연 새누리당 의원실과 교육부에 제출했다. 그러나 교육계에서는 이들의 요구가 수용될 경우 자칫 교원 임용체제의 근간을 흔들어 한국교육의 질적 하락을 초래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특히 교육부가 4년이라는 시간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정규 교원 충원 없이 고용형태만 연장한 것은 문제라고 지적하고 있다. 김동석 한국교총 정책본부장은 “본래 영전강 제도는 영어교육 여건 조성 측면에서 초기 인력수급 등을 이유로 한시적 운영이 불가피 했던 제도”라며 “교육부가 합리적인 이유를 제시하지 못한 채 이 제도를 계속 연장하려 한다면 공공부문이 앞서 비정규직을 양산한다는 비난을 면키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공공운수노조 학교비정규직 본부, 전국여성노조,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 등으로 구성된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는 22일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일 이에리사 새누리당 의원이 발의한 ‘학교직원의 채용 및 근무에 관한 법률안’에 대한 반대 입장을 밝혔다. 이들은 “이 의원이 발의한 법안은 교육감 직고용 외에는 학교비정규직 문제해결을 위한 대책을 외면하고 있다”며 “비정규직을 확산시키거나 고용불안을 야기하는 문제가 있는 만큼 호봉제 채택 등 다른 대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학교비정규직 관련 단체들은 정부와 국회 차원의 대책 마련이 되지 않을 경우 다음달 1일과 22일 대규모 시위를 벌일 것이라고 예고했다.
충남 서산 서령고는 23일 2013학년도 중등 원어민영어보조교사에 대한 수업장학 컨설팅을 실시했다. 최미경 충남도교육청 장학사를 비롯해 충남 지역 원어민보조교사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서령고 영어전용교실에서 2시간에 걸쳐 실시됐다. 1교시는 윌리엄 탐슨과 박은하 선생님의 보조로 수업을 진행했으며 2교시에는 윌리엄 탐슨의 수업에 대한 본격적인 컨설팅이 진행됐다. 컨설팅의 주요 내용으로는 교수학습방법, 팀티칭 기법, 학생관리, 멀티미디어 활용, 학생 및 원어민 교사와의 의사소통방법 등에 대해 심도 있는 협의회가 진행됐다.
1. 일레븐 다음은 이레븐? 00초등학교 3학년 교실 여섯째 단원의 공부가 진행 중입니다. [룩 앤 리슨.2] 비디오에서는 동물원 구경을 가는 장면이 나오고, 숫자에 대한 공부가 진행됩니다. 처음으로 배우는 영어는 교과서와 영어테이프, 그리고 교실에서 보고 배우는 비디오 테이프 등으로 항상 신나는 시간입니다. 비디오를 보고 들으면서 신나게 챈트 놀이를 하면서 영어 공부가 한창입니다. 다음으로 진행 된 것은 [룩 앤 스피크 : 그림을 보면서 말해보기]입니다. “이제 선생님이 숫자를 부르면 여러분은 영어로 숫자를 세어 보세요.” “하나는 영어로?" "완” “둘은 ?” “투” 신나게 영어로 답을 해 가는 아이들은 호기심과 흥미로 들떠 있습니다. 더구나 이제까지 공부시간과는 달리 노래하며 춤추며 하는 영어 공부는 가만히 앉아서 하던 공부와는 다른 느낌입니다. 아이들은 노래를 따라 부르면서 손을 흔들고 제자리걸음과 춤추기를 해가며 한창 신이 나서 따라 부릅니다. 사실은 영어가 재미나서 신이 난 것이 아니라 여러 가지 동작을 하면서 움직일 수 있는 것 때문에 다른 교과보다 더 재미난 것입니다. 팔을 흔들고 춤을 추어도 좋은 시간, 아니 춤을 추면서 열심히 따라 해야 더 칭찬을 받는 시간이므로 늘 가만히 앉아 있지 못해서 꾸중을 들어온 재영이는 아주 신바람이 났습니다. 너무 신이 나서 책상 위로 올라서서 팔다리를 흔들며 열심히 따라해 봅니다. 다른 아이들은 이런 재영이의 모습을 보면서 깔깔거리고 있었지만, 다른 때 같으면 호령이 떨어졌을 선생님도 빙긋이 웃으시면서 재영이를 바라보고만 계십니다. “한 꼬마, 두 꼬마, 세 꼬마 인디안.........” 인디안을 세는 노래입니다. 신이 나서 흔들다가 노래가 끝나자 머쓱해져서 책상을 내려서는 것을 보신 선생님은 “영어로 숫자를 다시 세어 봅시다.” 하면서 그림을 짚어 나가십니다. 그림에는 여러 가지 짐승이나 물건들이 숫자대로 그려져 있는 것입니다. 우리가 일 학년 때 숫자 공부를 시작할 때 썼던 것들입니다. “완, 투, 드리, 포우, 화이브, 식스, 세븐, 에이, 나인, 텐” 차례로 숫자를 센 우리들에게 선생님은 몇 명의 아이들을 불러 다시 읽게 해보았습니다. 아이들은 이런 정도는 모두 알고 있어서 쉽게 잘 읽고 대답을 하였습니다. “자, 그럼 11은 어떻게 읽습니까?” 선생님의 질문에 재빨리 대답을 한 것은 촉새 명성이었습니다. ‘일레븐“ 선생님은 “그럼 12는?” 하고 물으셨습니다. “이레븐” 아이들은 그게 누군지 눈이 동그레 가지고 둘러보았습니다. 저 뒤에서 덩치 큰 경석이가 자기가 맞추었다고 으쓱해 가지고 아이들을 둘러봅니다. 선생님이 “12가 무어라고?” 하고 다시 물으니까, 경석이는 당연하다는 듯이 “이레븐!” 하고 큰 소리로 대답합니다. 선생님은 어이가 없다는 듯 “왜, 이래븐이지?” 하고 물으니까, 경석이는 자신 있다는 듯 벌떡 일어서서 “일(1) 다음은 이(2)니까 일(1)레븐 다음은 이(2)레븐입니다.” 하고 우렁차게 대답을 하였습니다. 아이들은 그제 서야 무슨 말인지 알아들었다는 듯이 모두 배꼽을 잡고 “하, 하하하, 하하하하” 신나게 웃어 재끼고 경석이는 얼굴이 붉으락푸르락하면서 아이들을 노려봅니다.
"개구리는 냄비속 뜨거운 물에 넣으면 바로 펄쩍 뛰어나옵니다. 하지만 미지근한 물에 넣고 서서히 끓이면 자신이 삶아지고 있는 줄도 모르고 죽어갑니다. 살려면 누군가가 건져주거나 스스로 깨닫고 뛰쳐나와야 합니다.“ 매킨지 글로벌 소장이 우리 경제를 '끓는 물 속의 삶아지고 있는 개구리'에 비유한 말이다. IMF나 태안기름유출, 북핵위기 같은 BIG ISSUE에는 감탄하리만큼 빨리, 바로 해결하는 한국인들이지만 미국-유럽 선진국 시장에 종속되어 있는 제조 수출중심 한국경제 체질을 수출선 다변화와 서비스업 확대로 풀어나가야 한다는 이야기였다. 이 말을 듣고 최근 한 언론의 성급한 보도 때문에 비롯된 '입학사정관 폐지'논란이 떠올랐다. "우리 의식 속에 깊이 뿌리박혀 있는 대학입학과 향후 삶의 질이 비례한다는 그간의 경험이 우리 아이들을 끓는 물속의 개구리로 만들고 있는 것은 아닐까?" 거울을 쳐다 보면 교과서와 참고서가 공부의 전부이던 시대. 암기주입식 사지선다형 교육을 통해 성공의 사다리를 타기 위해 헌법을 지키듯, 외우고, 베끼고, 커닝을 해서라도 따라가야 했으며, 그렇지 않으면 친구라는 영화에서 보듯이,' 네 아버지는 너 학교 보내고 가족 먹여살리려고 고생하는데 말대꾸하면 정강이 걷어 차이고, 뺨맞고, 심지어 의자로 두드려 맞기까지 하며 가르친대로 당연히 순종해며 복종해야 하던 시대, 교과서에 쓰인 것, 선생님 말씀과 다른 대답에는 회초리가 날아오던 시절. 선생님이나 공무원이나 연극배우가 되겠다고 하면 집에서 쫓겨나던 시대를 살아온 중년의 낯선 남자가 서 있다. 그의 눈동자에는 어릴 때는 부모의 기대를 만족시키기 위해 밤새워 코피쏟으며 공부하고, 커서는 가족을 위해 밤새워 야근해 온 삶이 맺혀 있다. 그가 살던 시대는 국가의 발전을 위해 개인의 개성이나 가치는 ‘다른 것은 틀린 것’이라며 무시당하고 개인의 삶이나 행복보다는 집단의 행복이 우선인 공리주의가 지배했으며, 선진국의 기술을 베끼고, 밤샘과 초과근무를 통해 부자가 되기를 꿈꾸었던, 그리고 대다수의 사람들에겐 공부와 시험만이 성공을 위한 유일한 통로이며 절대적 공식이었다. 그런데 이제는 성공의 경제공식도 바뀌었고, 삶의 가치와 목표도 변했다. 먹고 살만하자 자유를 찾는 혁명이 일어났듯이, 기업은 암기교육을 통해 길러낸 인재보다 뚜렷한 진로설정을 통해 다방면에서 노력해온 창의적 인재가 미래 한국을 세계와의 지적재산권이나 아이디어 전쟁을 끌어간다고 보고, 신입사원선발시 종이시험이 아니라 이력서, 자기소개서, 포트폴리오, 면접방식으로 뽑는다. 대학은 기업이 원하는 인재를 길러내는 곳이므로, 기업의 방식대로 전형방식을 바꾸게 마련이다. 바로 서류와 면접으로 신입생을 선발하는 수시전형의 근간인 입학사정관 제도의 도입이다. ‘서울대는 공부도 잘하는 학생을 뽑는다‘며 신입생의 82.6%를 뽑는 발상의 변환이다. 책상에 앉아 하루 아침에 만든 아이디어가 아니라 거스를 수 없는 시대의 흐름이라는 이야기다. 프랑스의 철학자 피에르 부르디외는 '문화는 취향이 아니라 권력'이라고 했다. 그런 문화권력은 어릴 때부터의 교육에서 나온다. 라흐마니노프와 고흐의 해바라기는 갑자기 들리고, 보이는 것이 아니다. 막걸리와 뽕짝을 좋아하는 것도 취향이 아니라 '계급'이다. 교육은 습관이 되고, 습관은 계급을 만든다. 아는만큼 보이고 경험한만큼 성장한다. 하루 아침에 책상에 앉아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어릴 때부터 평생동안 교육에 의해 쌓아오는 귀족의 품격이라는 말이다. 그러나 우리는 과연 변했는가. 인재상이 바뀌었고, 변호사도 7급공무원이 되는 이 시대에 자신이 살던 때의 가치관에 여전히 지배당하고 있지 않은가? 이제 100년을 넘게 살아야 하고, 한 직장에서 평생을 보장받지도 못할 우리 아이들이 단지 먹고 살기 위해서가 아니라, 행복하게 살아가게 하기 위해서도 이젠 자신의 꿈과 소질과 끼를 펼치며 날아가게 해주어야 하는 것이 아닐까? 21세기를 살아나갈 아이들을 70년대의 가치관으로 재단하고 있지는 않은가. 이기지 않으면 죽는다는 강박관념 때문에 아이가 남에게 맞고 들어 오면 때리고 오라고 혼내고, 절대 지면 안된다고 가르쳐왔으니, 왕따현상도, 교내폭력도 당연하다. 욕설하며 담배피우는 아이들을 피해가야 하고, 밀리는 지하철에서 자리양보도 못받고 서가야 하는 현실은 누가 만든 어떤 교육때문인가 생각해 보자. 장관들도 헷갈리는 '창조경제'란 의미는 새벽에 학교에 와서, 이 학원 저학원에서, 혹은 학교 야자시간에 붙들려 자신이 살아가면서 몇번이나 써먹을지 모를 주기율표와 탄젠트 공식을 외우다가, 베끼다가 별 보며 집에 와야 하는, 그리고 12년동안 그렇게 살아온 모든 것을 단 하루의 시험으로 앞으로 살아갈 인생을 로또처럼 걸어야 하는 이 불편한 진실에서 벗어나 독서와, 신문과 여행과 실험과 캠프와 문화와 예술에 대한 경험에서 비롯된 " 왜? 아닐 수도 있잖아? 이렇게 하면 더 낫지 않을까?“ 라는 질문과 생각에서 출발하는 것이다. 과거라는 지도를 그대로 따라가면 그 종점은 불보듯이 명확하다. 과거로 다시 돌아가게 된다. 부당한 요구나 진실이 아닌 것에 대해 당당히 아니라고 이야기하는 용기와, 자신의 꿈을 향해 폭풍우가 몰아쳐도 헤쳐 나가고, 사막에서도 오아시스 찾기를 포기하지 않는 열정을 키워 주어야 한다. 그리하여 힘들게 찾은 귀한 물 한 방울이라도 자신보다 어리고, 약한 사람들에게 나누어 줄 수 있는 인성을 갖도록 하는 교육이 되어야 한다. 그런 세상에는 자신의 귀한 목숨을 헛되이 버리는 자살같은 것은 발붙일 수 없다. 청출어람이란 단지 외워야 하는 사자성어가 아니라 우리의 아이들이 친구들과 함께 목표를 세우고 달성하기 위해 함께 협동하고, 희생하고, 생각의 결과이다. 그 과정에서 혹 실패하더라도 서로 격려하고, 배려하고, 기쁨과 슬픔을 나누면서 ‘노블레스 오블리주’가 나오고, ‘혼창통’이 생기고 대한민국을 이끌어 갈 리더가 탄생한다. 시험성적이 잘 나오지 않더라도 예술을 잘하는 아이가, 여행을 좋아하는 아이가, 무엇을 뚝딱뚝딱 만들기 좋아하는 아이가, 수다 잘 떠는 아이가, 사진 잘 찍는 아이가 성공하는 사회. 어릴 때부터 그 아이가 가진 소질과 끼를 발견하고 키울 수 있도록 도와주는 학교. 그동안 살아 오면서 겪은 에피소드와 실패와 좌절과 성공. 눈물과 함박웃음과 사랑이 가득찬 이야기꺼리가 풍부한 아이가 앞으로 대한민국이 살아나갈 미래이며 창조경제의 문을 열어나갈 열쇠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된다. 그리고 그 길이 열렸다. 바로 단 하루로 미래를 결정짓는 암기식 주입교육인 수능이 아니라 (그렇기 때문에 2번의 시험을 치르자고 했었다.) 3년간의 꾸준한 노력을 평가하는 입학사정관 전형이 바로 그것이다. 그런데 현실은 어떠한가? 냄비가 서서히 달구어지고 있는데도 자신이 샤브샤브가 되고 있는지도 모르는 채 오히려 눈을 감고 반신욕을 즐기고 있는 입 큰 개구리가 된 것은 아닌가. 일부 언론은 말한다. ‘① 입학사정관 제도는 사교육을 유발하며, ②자기소개서 대필문제가 심각하고 ③추천서, 학교생활기록부 조작이 가능하며, ④전형의 종류가 너무 많아서 혼란을 조장하고, ⑤공부는 못하면서 부모의 재력으로 대학에 진학하는 현대판 음서제도이므로 폐지해야 한다’는 식이다. 과연 그런가? 하나씩 생각해보자. ① 입학사정관 제도는 사교육을 유발한다? 4월 8일 건국대는 이 대학 입학사정관전형 합격생의 96.4%가 사교육 경험이 없었지만 수능 점수 위주의 정시모집 전형으로 합격한 학생들의 사교육 경험은 89.8%로 나타나 서로 정반대의 양상을 보였다고 발표했다. 당연한 일이다. 집 앞에만 나가보아도 바로 알 수 있는 일인데 주객이 전도된 이유는 무엇일까? 누가 무엇 때문에 그런 이야기를 만들어 내는 것일까? 참고로 영어수학 등 수능내신관련 사교육시장의 규모는 교과부, 통계청 조사로 연간 19조원이나 실제로는 33조원 규모, 영유아 시장만 2조7천억원 규모를 기록하고 있다. ② 자기소개서를 대필한다? 자기소개서 대필 사례가 보도되었다. 사실 자신이 써서 제출하는 방식이니 대필의 유혹에 빠질 수 밖에 없다. 함정이 있다. 그래봤자 합격하기가 어렵다는 것. 1차 서류합격 후 집중적인 자기소개서에 대한 압박 확인면접을 한다. 활동과 독서이력, 그리고 동기와 과정에서 느낀 이야기들을 교수와 입사관들이 검토하는 것이다. 그리고 교사추천서와 활동실적증빙으로 2중, 3중으로 검토한다. 쓰여진 이야기와 면접 내용이 다르면 걸러지게 된다. 교과부의 표절검색시스템은 날로 강화되고 있으며, 적발될 시 큰 불이익을 받는다. 입학사정관 제도는 자기소개서로만 학생을 뽑지 않는다. 학생부 교과성적, 자율활동, 봉사활동, 동아리활동, 진로계발활동, 독서활동, 인성, 열정, 스토리, 추천서, 증빙서류 등 2중, 3중의 장치를 통해 학생을 검증한다. 그 과정에서 실적을 보는 것이 아니라, 동기와 과정에서 얼마나 성장했는지를 다면도로 평가한다. 준비를 하다보면 “공부가 제일 쉬웠어요”라는 말이 실감나게 되어 있다. ③ 추천서의 공정성 여부와 학교생활기록부 2012학년도 서울 상위권 대학에 합격한 한 학생이 고교시절 성폭행 사건에 연루되었는데도, 교사가 추천서에서 이 사실을 누락한 것이 밝혀져 합격이 취소되는 사례가 있어서 그 공정성 여부가 비판을 받았다. 그러나 역으로 생각해보면 입학사정관 제도이기 때문에 그러한 인성을 검토하는 것이다. 수능과 논술로 전형한 학생이었다면 그 사실이 알려졌다고 해도 합격이 취소되지 않았을 것이다. 감사원의 부당사례발표 이후 학교생활기록부는 오히려 지나치다할만큼 임의 수정이 어려워졌다. 이를 위반하는 교사가 징계를 받기 때문이다. 제도는 개선된다. 12시 이후 범죄가 일어난다고 해서 과거의 통금제도를 부활시켜 대다수 선량한 시민들의 생활을 막을 수는 없고 그래서도 안되는 것과 마찬가지다. 부분으로 전체를 호도하거나,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를 범하지 말자. ④ 전형의 종류가 너무 많아서 혼란을 조장한다? 최근 발표된 각 대학의 2014학년도 입시전형안은 그동안의 혼란을 잘 정리하고 있다. 일반전형이란 이름은 대부분 ‘논술전형’으로 바뀌었고, 학생부 중심전형, 서류중심전형 등으로 각 전형의 성격을 명확히 했다. 여러갈래로 나뉘어져 있던 각 전형도 4가지 이내로 정리되고 있다. 서울시립대를 예로 들자면 학생부에 기재된 자료만 평가에 반영하며, UOS포텐셜, 학교생활우수자 전형을 ‘입학사정관 전형’으로 통합했다. 오히려 전형이 대학별로 다양하다는 것을 잘 활용하면 자신의 약점과 장점을 살려 대학을 갈 수 있는 기회가 그만큼 많아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문제는 '정보 부족'이다. 대학과 학교, 그리고 학부모와 학생이 함께 노력해야 한다. 이를 위해 각 대학은 정말 자세하게 입시요강과 설명회, 동영상 자료 등을 준비해 놓고 있다. 정작 기본은 지망하는 대학의 입시요강을 한 번이라도 들여다보는 노력이다. 대학은 학생의 그런 노력과 열정까지도 높이 평가한다. 높이 나는 새는 멀리 보지만 잘 안 보인다. 자신이 가기 원하는 대학에 한 번이라도 가보고, 그 대학과 학과가 원하는 인재상이 무엇인지, 미래 자신의 계획은 무엇인지 일찌감치부터 꾸준히 준비해야 한다. 세상에 공짜 점심은 없다. ⑤공부는 못하면서 부모의 재력으로 대학에 진학하는 현대판 음서제도? 공부 못하는 아이들이 입학사정관 제도로 부당하게 대학에 진학하는 것일까? 뚜렷한 진로목표를 가진 입학사정관전형 합격생들은 대학 입학 뒤에도 다른 학생과 비교해 높은 학업성취도를 보여 주고 있다. 한양대가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2010∼2012학년도 3년간 입학사정관전형으로 한양대에 합격한 학생의 학점평균은 3.43(4.5만점)로 정시모집 일반전형 합격생보다 0.16 높다. 또한 각 학과의 성적 최상위권 학생들은 대부분 입학사정관전형으로 합격한 학생이며, 학교를 중간에 그만두는 비율도 입학사정관전형 합격생이 정시모집 합격생의 절반 수준이다. 교육 제도는 흐르는 강물을 거꾸로 거슬러 올라가는 연어의 회귀본능이 아니다. 우리 아이들의 꿈과 소질을 키워주는 교육. 자신이 하고 싶은 공부와 활동을 찾아 신나게 공부하며, 타인을 배려하고 진정으로 봉사하는 마음을 길러주고, 호기심에서 비롯된 아이디어로 지식경제기반사회를 이끌어 나가는 새로운 리더를 만들어 내는 교육으로 대학을 갈 수 있는 제도를 포기하면 안된다. 교육은 바로 대한민국의 미래이기 때문이다.
로봇교실, 클레이아트, 요리교실, 마술…. 초등 방과후 학교에서 인기가 있는 프로그램은 이렇게 재미와 체험위주의 과목들이다. 영어나 수학 등은 학교 밖으로 나가기 때문이다. ‘방과후학교’는 사교육을 줄이기 위해 학교 안으로 사교육을 끌어들이는 목적으로 시작됐지만 큰 효과를 내지 못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경기 오산고현초 윤완 교장은 여기에 주목했다. 윤 교장은 “사교육 주원인이 영어와 수학인데도 상당수 학교들이 교과목 외 흥미위주의 방과후학교를 백화점식으로 운영하고 있다”며 “학원과 경쟁해도 뒤지지 않는 수준의 방과후 학교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고현초 방과후학교 운영에는 이런 윤 교장의 철학이 담겨있다. 레벨에 따른 반 편성, 지속적인 레벨테스트, 학교교육에 협조적이고 책임감 있는 강사진 선발까지 교장이 직접 나서 시스템을 만들고 관리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에는 우수 학생들을 위한 영어국제반도 개설했다. 테스트와 면접을 통해 20명을 선발해 주당 6시간씩 사회, 과학, 수학 언어 등 미국교과서로 ‘몰입 수업’도 진행한다. 국제중 입학, 유학 희망 학생들에게 비싼 학원비를 지불하지 않고도 학교 안에서도 질 높은 수업이 가능하다는 것을 입증한 셈이다. 국제반의 경우 대기 인원이 있을 정도로 학부모들의 관심이 높고 학생들 또한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통역사가 꿈인 이승재(6학년) 군은 “시험을 통과해 선발된 반이니 공부할 때 자긍심도 생기고 수업도 더욱 재미있는 것 같다”며 “학원과 달리 방과후 수업은 학교 수업 내용과도 연결되고 친구들과 함께 할 수 있어서 좋다”고 밝혔다. 윤 교장은 “앞으로 영어국제반을 더욱 활성화 해 학생들이 경쟁력 있는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사교육 절감효과 및 공교육의 경쟁력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한 일간지 신문의 기자가 보도한 서울의 한 중학교의 모습이다. 이같은 교육현장의 모습이교직에 몸담은 우리의 마음을 움츠리게 한다. '지난 5월 2일 오전 서울 관악구의 한 중학교 2학년 교실. 학생 두 명이 교탁 앞에서 교사와 대화하고 있었다. 수학 수업 중이었지만 이 학급 30여 명 중 공부하는 학생은 한 명도 없었다. 5명은 책상에 엎드려 자고 있었고, 예닐곱은 뒤돌아 친구들과 웃고 떠들었다. 바른 자세로 앉아있는 학생도 교과서가 아닌 휴대전화를 보며 게임을 하고 있었다. 아예 이어폰을 귀에 꽂고 음악을 듣는 학생도 눈에 띄었다. 옆 교실도 다르지 않았다. 대여섯 명이 엎드려 자고 있었지만 교사는 깨우지 않았다'는 기사였다. '교실 밖 풍경도 어수선했다. 점심시간인 오후 1시쯤. 가방을 멘 남학생 3명이 학교에 들어섰다. 등굣길이었다. 한참 늦은 지각이었지만 서두르는 기색은 전혀 보이지 않았다. 혼내는 사람도 없었다. 복도엔 진한 아이라이너로 눈화장을 한 여학생 몇 명이 삼삼오오 모여 얘기 중이었다. 립글로스를 바르던 여학생에게 수업 분위기를 물었더니 “놀기 좋죠”란 답이 돌아왔다. 이 중학교는 지난해 1학년 2학기 수학 내신에서 재학생 절반 가량이 과거 수·우·미·양·가 중 가에 해당하는 최하위 등급인 E등급을 받았다. 1학기 수학 E등급 비율은 이보다 더 많은 60.3%였다' 그런가 하면 '다음날인 3일 오후 서울 강남구에 한 중학교 모습이다. 사회 수업 중인 1학년 교실에선 잠자는 학생이나 휴대전화를 만지작거리는 학생이 한 명도 없었다. 수학 수업을 하던 3학년 교실에서는 한 학생이 서 있었다. 벌 받는 게 아니라 졸음을 쫓겠다며 교사 허락을 받고 스스로 일어선 채 수업을 받는 거였다. 재학생 채모(14)양은 “매일 조회 시간에 휴대전화를 걷기 때문에 수업 중 문자를 보내거나 게임을 하는 건 상상할 수 없다”며 “수업시간에 누가 떠들면 다른 학생의 눈총을 받는다”고 말했다. 이 학교는 학생선발권이 있는 국제중을 제외하면 지난해 2학기 영어 내신 E등급 비율(5.8%)이 서울에서 가장 낮았다.'는 보도이다. 지난 해 서울지역 중 1 수학 내신(1학기)에서 E등급 비율이 40% 이상인 학교는 조사 대상 308곳 중 143곳(46.3%)에 달했다. 송파구 O중(67.3%), 관악구 N중(63.2%), 용산구 B중(62.2%), 강북구 H중(59.9%), 강동구 D중(59%) 등은 학생 10명 중 6명이 최하위 등급을 받았다. 다시 말해 수업을 제대로 따라가지 못하는 학생이 3분의 2나 된다는 얘기다. 전국적으로는 지난해 2학기 수학 내신에서 E등급 40% 이상인 중학교가 전체 3184곳 중 1170곳(36.7%)이나 됐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심각한 학력 저하를 여실히 보여주는 자료이다. 이같은 차이는 어디에서 나오는 것일까? 이같은 사실을 보고 어떤 지인은 이제 한국 교육은 교육부나 교육청 관료, 학교, 교사들에게만 맡겨두어서는 제대로 풀릴 수 없는 상황이라고 힘주어 강조를 한다. 새로운 시대의 교육은 교육계는 물론 교육계 밖의 다양한 전문가들이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협력할 때 가능해 질 것이라는 이론에 다른 여지는 없다. 무너져가는 교육을 되살리려면 교사, 학부모, 학교와의 협력은 물론 지역사회 전문가, 정치인 기업인, 문화인, 언론인 등 모두가 문제의식을 갖고 지혜와 역량을 모아야 할 시점이다.
'앓던 이 빠진 것 같다'냐 '허전해 보고 싶다'냐? 우리 학교의 경우, 후자가 됐다. 무슨 이야기일까?학교 축구 선수가 체험학습으로 학급 수업시간에빠졌을 때 학급 학생들 반응을 말하는 것이다. 이 정도면 학교 육이 성공의 길로 가고 있는 것 아닌지? 각급 학교에 있는 운동부, 교육공동체로부터 환영받고 있을까? 학교마다 다를 것이다. 그렇지 않은 학교도 많다. 그 원인을 분석하여 보면 애물단지로 전락했기 때문이다.선수와 선수의 학부모는 커다란 기대와 꿈을 갖고 있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학교 입장에서는 그들이 행동도 올바르고 수업 태도도 바르고공부도 잘 하면 좋으련만일부 학생의 경우는 한참 벗어나 있다.수업 시간 공부에는 관심이 없어 업드려 자거나 딴청 피우고 다른 학생 수업 방해하고. 이런 행동은 전체 수업 분위기를흐려 놓는다. 자연히 교사들의 눈에 거슬린다. 그렇다고 그들이 교사들의 지적에 자신의 행동을 반성하며 변화된 행동을 보일까? 그렇지도 않다. 그렇다면 그들은 환영 받는 존재가 아니라 천덕꾸러기가 된다. 이들을 바르게 잡아 수업에 열중하게 하고 학력을 높이는 것이 새로운 학교의 과제다. 필자가 근무하는 학교 운동부원의 모습, 어떻게 변했을까?과거 수업시간에 나타났던 부정적 이미지는 사라져가고 있다. 우리 학교 운영위원의 말씀이다. "수업 시간 모듬학습에 열심히 참여하지 발표 잘 하지, 친구간에 우애 있지. 게다가 키 크고 얼굴 잘 생겼지…." 한 마디로 학급에서 인기가 높다는 것이다. 어떻게 이런 일이 생겼을까? 우선 교사와 학부모, 감독과 코치의 지도가 있었다.교장과 교감도 한 몫 거든다. "운동 선수는 운동이 우선이 아니고 공부가 먼저다. 선수들은 선수이기 이전에 학생이다. 공부는 팽개치고 운동에만 몰두하는 것은 아름다운 모습이 아니다." 교사의 수업개선 영향도 컸다. 교사 위주의 암기식, 주입식 수업이 아니라 학생이 참여하는 수업을 전개한다. 모듬원들이 마주보고 앉아 협동을 해야 모듬의 과업이 완성된다. 앞드려 자는 학생이나올 환경이 아니다. 운동 선수도 운동장이 아닌 이상 교실에서는 엄연한 학생이다. 모듬에서 그들에게 주어진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그들의 학력을 높이기 위한 지역사회의 수고도 뒤따르고 있다. 수업시간이 재미 없는 것은 그들의 배경지식이 부족해 수업을 쫒아갈 수 없기 때문이다. 그들의 수업 결손을 메꿔 줘야 한다. 인근 대학생들이 연합이돼 봉사활동으로 매주 2회 저녁 7시부터 9시까지 수학과 영어를 지도하고 있는 것이다. 교육청 자원의 제도적 뒷받침도 있다. 도교육청 체육건강과의 방안을 보면 '정규수업 이수 의무화'가 있다. 운동을 핑계로, 출전을 이유로 정규수업을 빠지면 안 된다. 정규수업 이수후 방과후에 훈련을 하든가 주말을 이용하여 시합에 나가야 한다. 최저학력제도 자극제 역할을 한다. 1. 2학기말 합산 성적에서 학년 교과별 평균 성적과 비교해 최저 학력 기준을 설정한 것이다. 초등학교는 50%, 중학교는 40%, 고등학교는 30%다. 초·중의 경우 국, 영, 수, 사, 과 5개 과목이고 고교는 국, 영, 사 3개 교과다. 최저학력 미도달 학생 선수는 출전을 제한하는 제도다. 공부하는 학생 선수가아름답다. 수업시간에는 선수라는 것을 잊고 학생으로서 수업에 적극적으로 참가해야 한다. 대회 출전해 우승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공부에 충실하는 것이 우선이다. 운동 선수 티를 내지 않고 언행이 올바르면 친구들 뿐만 아니라 교사들의 사랑도 받는다. 교장은 감독과 코치에게 이야기 한다. "교장이 대회 우승 강조한 적 없습니다. 태권도부원, 축구부원 공부 열심히 하여 본인에게도 득이 됨은 물론 여러 사람에게좋은 이미지를 주어야합니다. 특히나 수업시간 올바른 태도가 중요합니다. 선생님들께 불손한 언행을 해 적 받는 일이 있어서는 아니 됩니다. 선수 지도 잘 부탁합니다."
얼마 전 한 언론의 성급한 보도 때문에 ‘입학사정관 폐지’가 거론됐다. 그러나 입학사정관제가 정말로 잘못된 제도일까. 입학사정관제에 대해 제기되는 문제들을 과연 그런지 하나씩 생각해보자. 첫째, 정말로 사교육을 유발하나? 지난 달 8일 건국대는 입학사정관전형 합격생의 96.4%가 사교육 경험이 없었지만 정시모집 전형 합격생들은 89.8%가 사교육 경험이 있다고 발표했다. 당연한 일이다. 그런데 누가 무엇 때문에 그런 이야기를 만들어 내는 것일까. 참고로, 영어수학 등 수능내신관련 사교육시장의 규모는 교육부, 통계청 조사로는 연간 19조 원, 실제로는 33조 원 규모를 기록하고 있다. 자기소개서 대필해도 합격 못 해 둘째, 자기소개서 대필은 어떨까. 사례가 보도된 적도 있다. 자신이 써서 제출하는 방식이니 대필의 유혹에 빠질 수밖에 없다. 그런데 함정이 있다. 그래봤자 합격이 어렵다는 것이다. 입학사정관제는 자기소개서로만 학생을 뽑지 않는다. 1차 서류합격 후 집중적인 자기소개서에 대한 압박 확인면접을 한다. 활동과 독서이력, 그리고 동기와 과정에서 느낀 이야기들을 교수와 입학사정관들이 검토해 자기소개서와 내용이 다르면 걸러진다. 표절검색시스템도 날로 강화되고 있고 적발 시 큰 불이익을 받는다. 학생부, 각종 활동, 인성, 열정, 스토리, 추천서, 증빙서류 등 2중, 3중의 장치를 통해 검증한다. 그 과정에서 학생이 어떤 동기로 얼만큼 성장했는지 다면적으로 평가한다. 셋째, 추천서와 학교생활기록부의 공정성 여부를 살펴보자. 명문대 합격생이 성폭행 사건에 연루됐음에도 교사가 추천서에서 이 사실을 누락한 것이 밝혀져 합격이 취소된 사례가 있어 공정성 여부가 비판을 받았다. 그러나 역으로 생각해보면 입학사정관제이기 때문에 인성을 검토하는 것이다. 수능과 논술로 합격했다면 그 사실이 알려졌어도 합격취소는 없었을 것이다. 학생부도 감사원의 부당사례발표 이후 오히려 지나치다 할 만큼 임의수정이 어려워졌다. 위반하면 교사가 징계를 받는다. 제도의 문제점은 개선된다. 부분으로 전체를 호도하거나,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를 범하지 말자. 넷째, 전형의 종류가 너무 많아 혼란을 조장한다는 주장도 있다. 사실 전형이 다양하다는 것은 자신의 장점을 살려 대학을 갈 수 있는 기회가 그만큼 많다는 의미다. 문제는 ‘정보’다. 기본은 지망하는 대학의 입시요강을 한 번이라도 들여다보는 노력이다. 학생의 그런 노력과 열정까지도 평가하는 것이다. 자신이 가기 원하는 대학과 학과가 원하는 인재상이 무엇인지를 확인하고 일찌감치 꾸준히 준비해야 하는 것이다. 게다가 최근 발표된 각 대학의 2014학년도 입시전형안은 그동안의 혼란을 잘 정리하고 있기도 하다. 서울시립대를 예로 들자면 학생부에 기재된 자료만 평가에 반영하며, UOS포텐셜, 학교생활우수자 전형을 ‘입학사정관 전형’으로 통합했다. 정시보다 성취도 높고 이탈율 낮아 마지막으로, 공부는 못하면서 부모의 재력으로 진학하는 현대판 음서제도라는 비판은 어떨까. 공부 못하는 아이들이 입학사정관 제도로 부당하게 대학에 진학하는 것일까. 입학사정관전형 합격생들은 입학 뒤에도 다른 학생에 비해 높은 성취도를 보여 주고 있다. 한양대의 분석자료에 따르면 2010∼2012학년도 3년간 입학사정관전형으로 한양대에 합격한 학생의 학점평균은 3.43으로 정시모집 일반전형 합격생보다 0.16 높다. 각 학과의 성적 최상위권 학생들은 대부분 입학사정관전형으로 합격한 학생이며, 학교를 중간에 그만두는 비율도 정시모집 합격생의 절반 수준이다. 우리 아이들의 꿈과 소질을 키워주는 교육. 자신이 하고 싶은 공부와 활동을 찾아 신나게 공부하며, 타인을 배려하고 진정으로 봉사하는 마음을 길러주고, 호기심에서 비롯된 아이디어로 지식경제기반사회를 이끌어 나가는 새로운 리더를 만들어 내는 교육으로 대학을 갈 수 있는 입학사정관제를 포기하면 안 된다. 교육은 바로 대한민국의 미래이기 때문이다.
서울 흥인초(교장 서효순)의 졸업식 풍경은 여느 학교와 다르다. 6학년 1반 김가연부터 6학년 5반 한정호까지…. 전교생의 이름이 한 명씩 차례로 불리고, 각자에게 맞는 상이 수여된다. 자신이 잘하는 분야에서 상을 받은 학생은 뿌듯하고, 한 명도 소외되지 않고 상을 받는 모습을 보며 학부모들도 뭉클해진다. 공부 잘하는 몇 명만 빛나는 졸업식이 아닌, 모든 학생이 빛나는 ‘진짜’ 졸업식을 열어줌으로써 모두가 감동을 받는 것이다. 졸업식에서 드러나는 흥인초의 특별함은 초등 6년의 교육과정 속에서 차곡차곡 쌓인 것이다. 흥인초는 학생들 한 명 한 명에게 맞는 적성을 찾아주기 위해 노력한다. 이를 위해 2011년부터 ‘꿈 키우기’, ‘꿈 다지기’, ‘꿈 펼치기’로 진행되는 3단계 특색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흥인 All Star 상’을 제정해 다양한 분야에서 아이들의 특기를 계발해주고 있다. 줄넘기, 독서, 우리말, 악기, 영어, 봉사 가운데 어느 한 가지라도 잘하면 상을 받는다. 때문에 공부뿐 아니라 무엇이든 자신에게 맞는 것을 찾고, 그것을 잘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시도는 자존감, 자기이해 부족으로 미래에 대한 비전이 약한 학생들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다. 학습부진학생 1년 만에 6% 감소 흥인초에는 학습부진 학생이 많았다. 2010년만 해도 전체 학생 가운데 11%가 학습부진 학생이었다. 10명 가운데 1명꼴이다. 학생들의 기초 학습능력이 부족하다는 것을 느낀 학교에서는 전 학년의 국어와 수학시수를 5~11시간 늘렸다. 또 5, 6학년은 ‘수준별 수업’을 운영해 아이들이 자신의 학습능력에 맞게 수업을 들을 수 있도록 했다. 5학년 4개 학급을 6개 수준으로, 6학년 5개 학급을 9개 수준으로 편성해 한 학급당 인원수를 4~20명으로 조정했다. 실력이 비슷한 학생들끼리 모여 수업을 받으니 수업에 대한 이해도도 높아지고, 좋은 반에 가기 위해 더 열심히 노력하게 됐다. 그 덕분일까. 2011년 학습 부진 학생이 전년에 비해 6%나 감소하는 성과를 냈다. ‘블록타임제’ 수업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실습, 노작, 실험, 관찰, 조사 등 직접 체험활동이 필요한 수업은 2시간 단위의 블록타임제로 운영하고, 1년에 6번은 ‘창의적 체험학습의 날’로 정해 전일제 블록타임제를 실시하고 있다. 이로써 학생들의 자기주도적 학습능력이 높아지고, 학생과 학부모의 만족 역시 높아졌다. 이밖에도 다문화 가정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2012년부터 외국인이 직접 수업을 하는 문화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학생들은 방글라데시, 중국, 베트남, 몽골, 일본 등의 문화를 현지인으로부터 직접 교육받고 있다. 창의력 키우는 방과후 동아리 흥인초는 학교 시설과 강사를 최대한 활용, 다양한 방과 후 동아리 활동을 운영하고 있다. 개개인의 소질과 적성·창의력을 계발해서 학생과 학부모의 교육 수요 욕구를 충족시키는 한편, 가정의 사교육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다. 창작미술부, 두뇌창의독서논술부 등 다양한 부서가 있고 Sky High 농구부, 창의력 쑥쑥 키즈클레이 등 토요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방학 중에도 프로그램을 시행하며, 틈새교실(방과 후 학교 시간 동안 자기주도학습을 할 수 있는 돌봄 공간)을 만든 결과, 2010년 8개였던 방과 후 활동 동아리가 1년 만에 26개로 늘었다. 아이들의 참여율 역시 2010년 68명에서 2011년 630명으로 1년 사이에 10배가량 늘어나는 성과를 보였고, 2012년에도 28개 부서를 운영하는 등 활발하게 운영이 이어지고 있다. 3단계 꿈 교육 프로그램 흥인초는 ‘All☆Star 으뜸 흥인 교육’을 중점으로 ‘꿈’이란 큰 나무를 심고 가꾸는 학생들에게 교과 수업과 연계한 창의적 체험활동을 활성화함으로써 창의·인성을 갖춘 인재를 발굴하고 있다. ‘All☆Star 으뜸 흥인 교육’은 학생들이 미래의 자기 분야에서 스타가 되도록 돕는 프로그램으로, ‘꿈 키우기’, ‘꿈 다지기’, ‘꿈 펼치기’의 3단계 활동을 수업과 연계 하고 있다. 1~6학년까지 학년별로 각 단계의 목표가 정해져 있다. 학년별로 1, 2, 3 단계를 모두 거치고 한 학년이 끝나면 다음 학년에서 그 학년에 맞는 단계로 새롭게 시작하게 된다. 1단계-동아리로 꿈 키우기 ‘나도 아나운서’, ‘나의 꿈나무’, ‘꿈 동아리’ 운영 등이 1단계 ‘꿈 키우기’에 해당한다. 매주 화요일 아침 자습과 창의적 체험활동 시간을 활용해 학년별·단계별로 실시하고 있는 ‘나도 아나운서’는 학생들이 자신의 생각을 정확하게 표현하고 다른 사람을 설득하는 힘을 키울 수 있도록 돕는다. 1년에 한 번씩 ‘1분 스피치 대회’도 개최해 학생들이 1년 동안 차곡차곡 쌓아 온 실력을 발휘할 수 있는 무대도 마련한다. 또 ‘꿈 동아리’를 운영함으로써 각자의 개성과 소질을 일찍 발견하고, 그것을 발전시킬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주고 있다. ‘나의 꿈나무’는 미래에 어떤 꿈을 이룰지 정하고, 자신의 꿈을 이루는 로드맵을 만드는 일이다. 한 달, 일주일, 하루치의 계획을 세워 구체적인 목표를 실천해나가도록 일깨운다. 스스로 꿈과 목표를 세움으로써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2단계-인증제로 꿈 다지기 꿈을 키운 학생은 2단계 ‘꿈 다지기’에 들어간다. ‘꿈 다지기’에서는 학년별로 갖춰야 할 기본 덕목과 기능을 익힌다. 또 분야별 인증제를 실시해 이를 취득하는 과정에서 도전 정신 을 배우고, 성공 후 성취감을 맛 볼 수 있도록 한다. 특히 ‘무지개 인증제’는 학생들의 참여가 매우 높은 프로그램이다. 독서, 우리말, 영어, 봉사, 줄넘기, 기악, 생활인증제 등 7가지 분야의 우수 학생에게 상을 줌으로써 공부 이외에도 다양한 분야에 학생들 스스로 도전하게 만든다. 3단계-발표로 꿈 펼치기 꿈을 키우고, 다진 학생들은 마지막 3단계 ‘꿈 펼치기’에 들어간다. ‘나의 꿈 발표대회’ 등을 통해 꿈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했던 내용을 발표하면서 자신의 꿈에 대해 다시 한 번 다짐하는 시간을 갖는다. 몇몇 잘하는 학생만 발표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학생에게 발표 기회가 주어진다. 이밖에 창의적체험활동, 동아리 활동, 대운동회 등 학교에서 하는 활동 하나하나가 모두 꿈 펼치기에 들어간다. 학생들의 잠재돼 있는 소질과 재능이 최대한 발휘될 수 있도록 이끄는 것이다. 전교생에 손거울 나눠 줘 “찌푸리지 말고 행복하길” 우리학교에서 교육받은 학생들이 모두 ‘행복한 어린이’로 자라기를 바랍니다. 나의 행복뿐 아니라 모든 사람의 행복을 추구하는 것. 그게 바로 국제화 시대에 세계인에게 요구되는 공통 덕목이 아닐까요? 작은 예로 전교생에게 나눠 준 손거울이 있지요. 얼굴은 곧 마음의 거울이라는 말이 있잖아요. 거울을 나눠준 건 수시로 자신의 얼굴을 보며 인상 찌푸리지 말고 웃으라는 의미죠. 앞으로 학생들에게 꿈을 실현하는 교육을 계속 하고 싶어요. 목표 관리를 통해 꾸준히 자신을 성장시킴으로써 자기주도적 삶을 살 수 있도록 할 예정입니다. -서효순 교장 “사립초 부럽지 않아요!” 사립초에 지원했다 떨어져서 흥인초에 아이를 보냈어요. 그땐 좀 아쉬웠지만, 지금 생각하면 정말 다행이죠. 사립초에 입학했다면 치열한 경쟁 속에서 사교육을 많이 했을 거예요. 그런데 흥인초에 오니 방과 후 활동도 잘돼있고, 학교에서 알아서 다 해주니 마음이 놓입니다. 가장 좋은 건 아이가 발표를 잘하게 됐다는 거예요. 매주 화요일 아침마다 진행되는 ‘1분 스피치’를 꾸준히 하다 보니 몰라보게 발표 실력이 늘었거든요. 또 ‘흥인 All☆Star 상’이 있어서 뭘 하든 아이가 꾸준히 할 수 있도록 도와주죠. 공부 잘하는 아이만 상을 받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 모두 각자 잘 하는 분야에서 인정받을 수 있도록 해준답니다. 그래서 우리 아이도 흥인초에 다니는 것을 정말 자랑스러워해요. 저 역시 마찬가지이고요. -김원경 6학년 방성호 학생 학부모 “검사의 꿈 날개 단 체험” “제 꿈이 검사인데, 4학년 때 진로교육 시간에 변호사 체험을 한 적이 있어요. 법을 다룬다는 점에서 검사와 변호사가 비슷해서 도움이 많이 됐죠.” -방성호 6학년 “학원 No! 학교만으로 충분” “저희 학교는 ‘사교육 없는 학교’예요. 방과 후 활동이 많아서 학원에 가지 않아도 여러 가지 활동을 배울 수 있거든요. 저도 음악, 줄넘기, 컴퓨터를 방과 후 활동으로 하고 있어요. 학교에서 여러 가지 활동을 다 할 수 있어서 학원의 필요성을 못 느끼겠어요!” -이소란 6학년
■ 문단열이 추천한 짧은 영어 생각대로(이인화|헤럴드타임즈)=20년 이상 영어를 가르쳐온 이인화 박사(경인교대 영어강사)가 영어회화 잘하는 비결을 친절히 설명했다. “‘영어 공부 어떻게 하면 되나요?’라고 묻는 학생들과 일반인들을 위해 생생한 공부경험을 공유하고 싶었다”는 이 박사는 책에 문법책 깡그리 외우기, TIME지 혼자 읽고 해석하기, AP라디오나 CNN뉴스 듣기 등 직접 쌓은 비법들을 상세히 담았다. 영어로 입을 떼기에 겁이 나는 사람, 실제 도움 되는 표현과 문장들을 알고 싶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책이다. 1만3000원 ■ 교육대통령 보이지 않는다(송국범|도서출판 가야)=송국범 한서대 교양학부 교수(전 충남 팔봉중 교장)가 최근 교육칼럼집 ‘교육대통령 보이지 않는다’를 발간했다. 책에는 ‘학교를 희망으로’, ‘학교 현장에서 느끼는 교육의 아쉬움’, ‘교육의 변화를 바라는 제언’ 등 송 교수가 35년 교직생활 동안 쌓은 교육철학이 담겼다. 1만3000원 ■ 올레 소야곡(현상길|풀잎)=현상길 서울 중암중 교감이 최근 자신의 두 번째 시집 ‘올레 소야곡’을 발간했다. ‘수평선 너머’, ‘피맛골에 낮달 뜨면’, ‘신호등 없는 나라’, ‘은하사에서 헤엄치다’의 4부로 구성됐으며 80여 편의 시가 실렸다. 현 교감은 현재 한국문인협회, 서울중등국어교과교육연구회 부회장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8000원
“구직과 구인의 미스매칭 해결을 위해서는 직업교육이 강화돼야 하는데 바로 이 부분이 폴리텍대학의 사명입니다. 앞으로 전문계고와 연계해 조기에 직업을 선택한 학생들이 전문인력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겠습니다.” 교육과학기술부 차관 출신으로 2011년부터 학교법인 한국폴리텍에서 산업인력 양성에 매진하고 있는 박종구 이사장(사진‧56)은 고용률 70%를 목표로 하고 있는 박근혜정부의 국정과제에 대한 해법을 직업교육에서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폴리텍 대학은 국내 대학 최초로 산업현장과 강의실을 연동한 FL(Factory Learning)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교수와 학생을 멘토와 멘티로 묶어 소그룹지도, 1:1지도상담 등을 통해 취업을 지원하는 것이죠.” 1968년 중앙직업훈련원을 모태로 기능대학을 거쳐 2년제 전문대학으로 발전해 온 폴릭텍대학은 박 이사장이 부임할 당시만 해도 기능인력 중심의 직업학교 이미지가 남아있어 일반 학생들이 꺼리는 부분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었다. 박 이사장은 이 부분을 바로잡고, 기술에 지성과 창의성을 더한 한 차원 높은 인재 양성을 위해 직접 나섰다. 그 첫 번째가 인문학과 영어교육 강화였다. 처음에는 ‘기술만 잘 가르치면 됐지 무슨 인문학에 영어냐’고 반발도 있었지만 지금은 창조적 융합인재 육성을 위해 필요한 과정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국책특수대학으로 2년 연속 취업률 80% 이상을 달성하고 있는 우수학교이자 학비도 저렴하다는 강점을 홍보하는 것도 입이 아닌 발로 뛰었다. 2011년 이후 전국 캠퍼스를 누비며 고교 교장, 교감, 진로진학 담당 교사는 물론 교육감과 지방자치단체장을 대상으로 간담회를 겸한 입시설명회를 직접 주재하고 있다. 올해도 7일 대구를 시작으로 전국을 9개 권역으로 나눠 폴리텍대학의 변화된 모습과 높은 취업률을 알릴 계획이다. 그는 “취업과 연계된 교육시스템, 학생들의 취업현황에 선생님들의 관심이 커지면서 경쟁률도 5대1이 넘는다”며 “전문 기술인력으로 성장하기 원한다면 폴리텍대학으로 진로지도 해 달라”고 당부했다. “자유학기제와 진로교육 등 박근혜정부 교육정책에 책임감을 느낍니다. 특성화고교 교사에 대한 직무연수를 대폭 확대하고 취업자의 입사 전 직무교육도 강화할 계획입니다.” 정책 기조에 맞춰 전문계고와 연계를 강화하겠다는 박 이사장은 “고졸 취업자의 취업 후 진학을 통해 선취업-후진학 시스템 중심대학으로 나갈 방침”이라고 전했다. 미국 시라큐즈대에서 경제학 박사학위 취득 후 아주대 교수를 거쳐 기획예산처 공공관리단장으로 공직에 입직한 박 이사장은 국무조정실 정책차장, 교과부제2차관, 아주대 총장대행 등을 지냈다.
에듀 어플리케이션(이하 앱)은 개발가능성이 무한한 장르다. 그러나 앱 개발에 능숙한 교사들이 많지 않기 때문에 이미 개발돼 있는 교육용 앱만이라도 수업에 활용할 수 있다면 절반의 성공이라 생각한다. 지금부터 소개하는 사례를 통해 학습 주제에 맞는 에듀 앱을 활용, 학생들의 듣기·말하기 능력을 신장시키고 창의·인성을 함양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수업이 되기를 기대한다. 수업에 활용한 에듀 앱의 특징 사다리 타기 퐁! 영어동요 한국달력 Coloring Book[PART VIEW] 발표 순서를 정할 수 있음 생생한 효과음과 함께 영어노래를 들을 수 있음 영어로 표기된 요일, 날짜를 확인할 수 있음 자신이 원하는 동물을 색칠할 수 있음 Cloud Bread Chalk Board Color Baby Kids color 구름빵 이야기를 영어로 들을 수 있음 칠판처럼 펜, 분필 등을 선택해 글을 쓸 수 있음 화면을 터치하면 다양한 색깔과 영어 단어가 나옴 다양한 사물을 원하는 색으로 색칠할 수 있음 Timer 삼성 영어동요 Weather 123 활동 시 남은 시간을 보여줌 플래시와 함께 영어동요를 들을 수 있음 실시간 날씨와 시간을 알 수 있음 수를 알 수 있는 활동으로 여러 모양을 컵 안에 담을 수 있음 Talking Tom Safari 123 Why Insects Chip Chip 녹음기능이 있어 학습안내 등을 할 수 있음 동물의 수를 세는 활동을 할 수 있음 반딧불이를 잡아 수를 세는 활동을 할 수 있음 다양한 동물 및 사물의 소리를 들을 수 있음 교수-학습전략은 과업 중심 교수법 교수-학습전략은 과업 중심 교수법을 사용했는데 여기에서는 언어를 사용해 달성하게 되는 실생활의 목표가 과업이라는 학습 과제로 제시된다. 이때 사용하는 과업은 달성할 목표 또는 결과가 분명해야 하고, 학생들이 사용할 언어가 분명히 제시돼야 하며, 대화자 간 상호작용 패턴이 분명해야 한다. 학생들은 자신들에게 주어진 문제를 해결하거나 협업 과제를 위해 언어를 통해 상호작용하여 학습하게 된다. 단순히 암기된 문장을 발화하는 것이 아니라 과업 달성을 위해 언어를 유의미하게 사용하게 되므로 학습자는 언어 학습의 실질적인 동기를 갖게 되며 학습에 능동적으로 참여하게 된다. 따라서 활동들을 과업 중심 교수법을 토대로 구성했으며 학생들이 발화해야 하는 패턴을 명확히 명시했다. 앱 적용 대상 및 교육적 활용 방안 교육적 활용방안_수업 1 단계 주 활동 활용한 앱 마음열기 영어동요 활용 퐁! 영어동요 앱 동기유발 날씨 묻기 ‘구름빵’ 영어동화 듣고 고양이 수 찾기 Weather 앱 Cloud Bread 앱 학습목표 아동이 찾은 학습목표를 화면에 써 가면서 제시 Chalk board 앱 학습안내 고양이 Tom이 설명 Talking Tom 앱 활동 1 (전체 활동) 사파리에 있는 여러 동물의 수 말하기 Safari 123 앱 활동 2 (조별 활동) 영어동화 랜덤 선택을 통하여 영어동화에 나오는 물건이나 사람 수 세기 사다리 타기 앱 영어동화를 들을 수 있는 앱 활동 3 (개별 활동) 자신만의 그림 색칠하고 그림 설명하기 색칠 학습 가능한 앱 형성평가 교사가 잡은 반딧불이의 수를 보고 학습지에 해당 수만큼 스티커 붙이고 대답하기 Why Insects 앱 마무리 ‘구름빵’에 나오는 동물의 수와 선물의 수 답하기 Cloud Bread 앱 차시예고 동물의 울음소리 듣고 다음 차시 활동 알기 Chip Chip 앱 교육적 활용방안_수업 2 단계 주 활동 어플리케이션 활용 인사하기 달력 앱 날짜를 알 수 있는 앱 제시 전시학습 상기 Kids Color 앱 활용 전 시간 활용한 앱으로 전시학습 확인 동기유발 Cloud Bread 앱 활용 앱 동화 ‘구름빵’의 문제 상황을 제시(손수건을 줄지 고민) 학습목표 Chalk board 앱 활용 Chalk board 앱을 활용해 화면에 직접 학습목표 제시 학습안내 칠판에 직접 제시 주의집중과 정확한 전달이 필요함으로 교사가 직접 제시 활동 1 Color Baby 앱 활용 물감찍기를 활용해 색깔 묻고 답하기 활동 활동 2 Color Guessing Game 색깔카드 활용 자신의 얼굴이 그려져 있는 양면인형 사이로 원하는 색깔카드를 넣은 후 친구들에게 색깔을 질문해 맞추는 활동 형성평가 Color Dice Game 색깔 주사위 활용 재활용 우유상자로 만든 주사위 6면에 원하는 색깔카드 6개를 붙인 후 친구들에게 던져가며 질문하는 활동 복습하기 Cloud Bread 앱 활용 홍비에게 주고 싶은 색깔의 카드를 들고 색깔을 말하게 하는 복습활동 차시예고 Coloring Book 앱 활용 동물을 색칠하고 단어를 읽는 간단한 활동으로 차시예고 교육적 활용방안_단원 차시 학습주제 학습 활동 단원의 재구성 1 색깔 묻고 답하는 말 듣고 이해하기 ·간단한 대화문 듣기 ·듣고 색칠하기 ·노래 또는 구호(chant)로 색깔 익히기 ·색깔 찾기 놀이 ·간단한 대화문 듣기 ·노래하며 색깔 익히기 ·Kids Color 앱 활용해 색깔 칠하기 2 본시 색깔 묻고 답하기 동의하는 말하기 ·대화문 듣기 ·듣고 따라 말하기 ·‘What color is it?’ 노래 부르기 ·쌍둥이 찾기 놀이 ·Color baby 앱 활용해 말하기 ·Color Guessing Game 3 낱말 이해하고 읽고 쓰기 ·찰떡궁합 놀이 ·쉽고 간단한 낱말 읽고 따라 쓰기 ·찰떡궁합 놀이 ·ABC 앱 활용해 쓰기 활동 4 ·색깔 묻고 답하는 표현 및 동의하는 표현 유창하게 말하기 ·세계 여러 나라 우체통 색깔 알기 ·‘웃지 않는 공주’ 역할 놀이 ·세계 여러 나라의 우체통 색깔 알아보기 ·단원 정리하기 ·‘웃지 않는 공주’ 역할 놀이 ·Color Splurge 앱 활용해 우체통 색깔 알아보기 ·단원 정리하기 교수-학습 활동 내용 본시 교수-학습 과정안 도입부 예시(수 세기) Objectives Students will able to ask the question and answer with “How many Let's question and answer how many ○○○?” Key Expression Q : How many cats? - A : Three cats Teaching Methods Storytelling , Task-based Activities Materials Edu App, Work sheets, Stickers, Colors, I-Pad(Tablet PC) Steps Procedure Teaching-Learning Activities Edu Applications ※ Remarks ★ Materials Introduction Warm-Up Review Motivation (전체학습) Objective ◆ Greeting Daily Activities KT : Hello, everyone? Ss : Hello, NT : What day is it today? Ss : It's . NT : What's the date today? Ss : It's . NT : How is the weather today? Ss : It's . ◆ Class Warming KT : Let's sing a song. Ss : They sing a song together. KT : What did you see on the screen? Ss : Animals, Pigs, Ducks. ◆ Review KT : Last class, we studied “How many cats?” Let's practice again with the flash application. KT : I will put counters into a cup. Count and think “How many circles in the cup?” Ss : (They count circles.) KT : How many circles in the cup? Ss : Three circles. (Students review using 123 app.) ◆ Motivation KT : I will show you a flash application. Please, think why I am showing this one. Ss : Yes. (They watch the Cloud Bread application carefully.) KT : How many cats in this story? Ss : 3 cats. KT : Can you guess what we will learn today? ◆ Confirm today's Objective Let's ask the question and answer “How many ○○○?” with applications. KT : Today, we are going to ask questions and answer after watching each story. Let's read today's objectives. ◆ Introduce today's activities (Activity 1) Count me. (Activity 2) Complete me. (Activity 3) Color me. KT : Tom will tell us what we will learn today. Listen carefully. 날씨날짜 앱 ★I-pad, Adapter, HDMI Cable. ※ 날짜, 요일, 날씨가 보이는 앱 사용. ★ 날짜, 요일, 날씨는 화면으로 보여주는 동시에 칠판에 카드를 붙여준다. 동요 앱 ※ 동물과 관련된 동물농장 플래시 앱 사용. 123 앱 ※ 동그라미를 교사가 컵에 통과시키면 몇 개를 넣었는지 답하는 활동. ※ 아동들의 주의집중을 위해서 직접 동그라미를 컵에 넣는 활동을 보여주고 질문을 하도록 한다. Cloud Bread 앱 ※ 동물이라는 주제와 연관성이 있는 ‘구름빵’ 이야기 속에 나오는 동물의 수를 찾도록 유도한다. ※ 아동들이 직접 학습목표를 찾을 수 있도록 유도한다. Chalk Board 앱 ※ 칠판 앱에 직접 학습목표를 써 가며 아동들과 확인한다. 도입부분 수업전략 · 전 차시에서 수를 세고 답하는 활동을 했기 때문에 흥미로운 ‘123 앱’을 사용해 지루하지 않은 전시학습 확인활동을 구성했다. · 분위기 조성을 위해 학습과 관련한 동물이 나오는 ‘동물농장 노래’를 부르도록 했다. · 동기유발은 요즘 아동들이 좋아할 뿐 아니라 단원명과 알맞게 고양이가 주인공인 ‘구름빵 영어동화 앱’을 활용해 이야기 속에 나오는 동물의 수를 알아보도록 했다. · 학습목표는 ‘칠판 앱’을 활용해 직접 쓰면서 아이들에게 학습목표를 인지시켰다. · 학습안내는 ‘Talking Tom 앱’을 활용해 동물이라는 학습주제와 일관성이 있도록 고양이 Tom이 친절하게 학습활동들을 설명해 주도록 구성했다. 교수-학습 활동 전후의 변화 학생 호응 높고 학업성취도 역시 향상 지면의 한계 때문에 교수-학습 과정안의 일부만을 소개했지만 다양한 에듀 앱을 활용한 영어수업으로 학생들의 호응도는 놀라울 정도로 컸다. “선생님, 영어노래 언제 들어요?”, “선생님, 영어노래 가르쳐 주세요!” 라면서 학생들이 아침자습시간마다 졸라댔다. 특히 앱을 통해 영어노래를 학습하는 것을 정말 즐거워했다. 일반 컴퓨터 플래시 자료와 다르게 색감이나 소리효과가 아주 다양해서 아이들의 귀와 눈을 즐겁게 했기 때문이다. 또한 다른 교과 수업시간에 궁금한 단어나 표현이 있으면 영어로 가르쳐 달라는 아이들도 있었고, “준비되었니?” 하고 한국어로 물어보면 “Wait a minutes.”, “Not yet.” 등 영어로 답해 나를 깜짝 놀라게 하는 학생들도 있었다. 학생들끼리 서로 “Very nice, Good job!”이라고 말하며 서로를 칭찬하는 친구들도 늘었다. 학업성취도 역시 향상됐다. 스마트러닝 시작 전 학생들의 중간고사 학업성취도 성적이 반 평균 75점이었고, 학기 초 영어부진아도 4명이나 됐다. 하지만 스마트러닝 도입 이후 학업성취도 반 평균이 10점이나 껑충 뛰어올랐다. 특별히 무엇을 더 가르친 것이 아닌데도 아이들의 흥미를 일깨워주니 학습의욕이 없던 아이들조차 학습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모습을 보였다. 에듀 앱을 활용한 스마트러닝의 놀라운 효과였다.
예의 바른 학교문화는 가정에서부터 영국 학교 교실을 처음 방문했을 때 나를 비롯한 동료 선생님들이 받은 첫인상은 실로 놀라웠다. 영어를 쓰는 미국 드라마에 길들여져서인지 한국학생들보다 학습 분위기가 더 산만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이것이 우리의 오산임을 알았기 때문이다. 학생들은 종이 치면 선생님이 수업을 시작하기 전에 일어서서 선생님의 지시를 기다린다. 선생님은 학생들의 준비상태를 보고 앉도록 지시한 후 수업을 시작한다. 학생들이 선생님에게 질문할 때는 항상 손을 들고 질문한다. 한국에서 체벌이 사라지고 학생들의 수업분위기가 나빠지고 있다는 뉴스를 들어왔던 나에게 영국 학생들의 수업태도는 연구 대상이었다. 낯선 이방인인 우리에게 항상 웃는 얼굴로 인사하고, 문이 있으면 문을 잡고 기다려주는 영국의 어린 학생들을 보면서 “어떻게 교육을 시켜서 저렇게 바른 행동이 몸에 배어 있을까?”라는 의문을 가졌다. 그러나 영국에서 홈스테이를 하면서 이런 의문점은 해결할 수 있었다. 내가 살던 집의 아주머니는 세 아들을 키우며 직장에 다니는 여성이었다. 둘째 아들이 외지로 공부하러 간 빈방을 내게 제공해서 몇 개월간 같이 살게 됐던 것이다. 그 가정에서는 아들이라고 또는 고등학생이라고 해서 집안일을 돕는 것에서 예외가 되지 않았다. 아들이 집안일을 분담해야하는 요일이 있는데 이 날은 모인 빨래를 세탁기에 돌리거나 집안의 쓰레기 분리수거를 하는 등 집안에서도 책임감과 의무를 지키도록 엄격하게 지도하고 있었다. 바른 식사예절은 물론 규칙을 지키는 생활습관을 강조하는 가정교육에서 영국 학생들이 보여준 바른 태도의 근원을 찾을 수 있었다. 학생의 학습 수준에 맞춘 차별화된 교육 영국 수업의 가장 큰 특징은 학생의 학습 수준에 맞는 차별화 교육이다. 영어, 수학, 과학, 역사와 같은 주요 교과목에서 수준별 교육을 시킨다. 일반적인 개념은 같이 배우지만 학생들의 학습 속도와 이해력 차이에 따라 과제를 달리하거나 학습 난이도를 달리 한다. 또 이런 학생들의 학습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서 다양한 온라인 학습자료와 첨단 교육기자재를 사용한다. 보통 학생들의 학업수준은 지난 학기 교사의 추천과 성적을 근거로 결정된다.[PART VIEW] 온라인 학습자료는 가정에서도 학습할 수 있도록 제시된 일종의 확장된 숙제 형태로 활용한다. 학생 개개인은 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 학습자료 사이트(www.mymaths.co.uk)에 접속해 과제를 다운받아 가정에서도 학습할 수 있다. 교사는 학생들의 과제 이행 여부를 사이트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또 실제 수업과 마찬가지로 학생들 각자의 수준을 고려해 과제 범위와 분량을 정해 수준별 학습을 도울 수 있다. 실생활을 접목시킨 과학 융합수업 우리나라는 지금 창의력 있는 인재 양성을 위한 융합형 수업과 학생들의 사고력 증진을 위한 서술형·논술형 시험 비중을 높이고 있는 추세다. 영국 역시 창의력을 키우는 수업이 진행 중이다. 예를 들어 중학교 3학년에 해당하는 생물시간에 부상과 운동(Injuries and Fitness)이라는 내용의 수업이 진행된다. 이 수업에서는 관절의 작동 방법, 운동 부상의 종류, 그리고 이것들을 방지하기 위한 체육프로그램 개발을 배운다.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운동을 즐기기 때문에 운동으로 인해 생길 수 있는 부상에 대해서 공부하고, 발생 가능한 부상에 대비하기 위해 운동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내용이다. 학생들은 그림을 그리고 안내책자를 만들고 적절한 운동프로그램을 개발하면서, 그리고 창의적으로 학습 결과물을 완성하면서 학생 개개인의 독특한 안내 책자를 개발하는 기회를 갖게 된다. 교사는 학생 자신이 선택한 종목의 운동프로그램을 디자인할 때 그 운동을 선택한 근거를 쓰도록 한다. 자신의 선택에 대해 근거를 가지고 설명하는 법을 익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학생들이 수업시간에 각자 10분간 그림을 그리고 색을 칠하고 설명을 적는 등 다양하게 활동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 교사는 활동지에 운동 부상(상해)의 예, 발생 이유, 발생했을 경우 처리 방법 등에 대한 내용이 포함되도록 지도한다. 또 학생들이 운동으로 기를 수 있는 4가지 S요소(Suppleness, Speed, Stamina, Strength)에 관해 소개한 후 테니스 선수의 시합 준비를 위한 운동프로그램을 설계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런 수업활동은 과학시간뿐 아니라 체육, 미술 및 영어시간에도 적용할 수 있는 좋은 융합수업 사례로 생각된다. 학생대비 교사 수, 교사 지원 부러워 영국 교육의 가장 큰 특징은 개인의 학습 능력에 맞는 수준별 교육과 교사가 학생지도에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해 주는 학교운영 및 학습 기자재의 활용이다. 1600명 규모의 학생이 다니는 공립학교의 교사가 100명이고 행정실 직원이 40명이나 됐으며, 과학실 보조교사만 3명이나 됐다. 이런 것을 보면서 한국의 교사들이 얼마나 많은 일을 하고 있는지 실감했다. 다만 영국 교사는 일상적으로 한 학년만을 지도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학년을 걸쳐서 지도하는 것이 보통이었다. 짧은 기간이었지만 정부 지원으로 선진국의 교육현장을 접하면서 많은 깨달음을 갖게 됐고 학생들을 열심히 가르치는 영국 교사들의 열정을 본받아 한국에서도 실현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끝으로 지난 3개월간 영국의 교육에 대해서 간략하게 소개했지만, 부족함을 많이 느낀다. 더 자세한 영국의 교육 자료를 보고 싶다면 국립국제교육원 홈페이지(www.niied.go.kr) 미디어센터의 발간자료실 ‘2010 우수교원해외진출사업 성과보고서’를 참고하길 권한다.
1인 1기능 운동으로 활기찬 하루 횡성성북초등학교(이하 성북초)의 체육관, 학생들이 리듬에 맞춰 줄넘기를 하며 몸을 푼다. 매일 등교시간마다 진행되는 이 음악줄넘기는 원하는 학생들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삼삼오오 모여드는 학생들은 어느새 지도 교사의 움직임에 따라 적절한 율동까지 섞어가며 줄넘기를 즐긴다. 음악줄넘기는 3학년부터 6학년까지 각 학급의 체육시간마다 몸 풀기 운동으로도 사용된다. “운동장을 달리는 것보다 시간도 절약되고 학생들이 지루함을 느끼지 않게 다양한 동작을 구성할 수 있어 효과도 좋습니다.” 토요스포츠데이 시간에도 제일 참여율이 높은 종목이라며 음악줄넘기를 담당하는 이남수 교사가 말했다. 학생들이 어린 시절부터 기초체력을 쌓는 것이 중요하다는 손평 교장의 철학을 바탕으로 성북초에서는 학년별로 다양한 종목의 체육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태권도, 수영, 탁구 등의 운동이 1학년부터 6학년까지 학년별로 한 가지씩 지정돼 있어 학생들은 체육시간과 창의적 체험활동시간을 통해 매 학년을 거쳐 모든 운동을 배울 수 있다. 종목마다 각 분야의 전문가가 초빙돼 학생들을 지도하고, 방과 후 활동과 토요스포츠데이 시간에도 개설해 놓아 원하는 학생은 이 시간을 통해 보다 심도 있는 지도를 받으며 체육활동을 꾸준히 이어갈 수 있다. 이렇게 1인 1기능 운동으로 다져진 학생들은 횡성에서도 알아주는 체육 인재로, 매년 열리는 ‘강원도소년체육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지난 4월에도 전체 횡성군 대표의 5분의 1에 해당하는 43명의 학생들이 참가해 씨름에서 금 3개, 역도에서 금 17개, 태권도에서 금 2개 등 금메달 총 22개, 은메달 20개, 동메달 11개를 따는 쾌거를 이뤘다. 경험의 폭을 넓혀주는 오케스트라 성북초가 자랑하는 것이 하나 더 있다. 바로 학생들에게 폭넓은 문화·예술 경험의 기회를 제공해 주고자 운영하기 시작한 오케스트라 활동이다. 처음 방과 후 활동 무료 강습으로 시작했던 이 오케스트라 연주는 1, 2학년의 창의적 체험활동시간을 통해서도 운영되면서 현재는 1학년 모든 학생들이 매주 화요일마다 한 시간씩 바이올린을 배우고 있다. 특히 학생들이 부담 없이 오케스트라에 참여할 수 있도록 오케스트라 운영비는 교육부의 지원금을 받아 무료로 운영한다. 또 바이올린, 첼로 등의 악기도 학교의 자체적 노력과 횡성군청의 지원을 받아 구비해 놓은 상태다. 오케스트라 지도는 이 학교 교사는 물론 인턴교사와 전문 지도강사 등이 함께 한다. 대학생들의 봉사 활동과도 연계해 춘천교대 오케스트라 동아리 단원들 역시 학생들의 악기 레슨 및 연주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매주 토요일이면 성북학생오케스트라 전 단원이 모여 합주 연습을 하고, 졸업식과 입학식, 동문체육대회 등의 학교 내 행사뿐 아니라 지역 행사에도 찬조 출연하며 연주 활동 범위를 넓히고 있다. 오케스트라 활동으로 학생들은 특기와 적성을 계발하고, 음악적 표현력과 감상능력을 높일 수 있어 개개인의 자아실현에도 도움이 된다. 또한 단체 활동이다 보니 학생들은 자연스럽게 공동체 의식과 협동심을 기를 수 있다. 목표는 나만의 ‘꿈 찾기!’ 다양한 체육활동도 오케스트라 운영도, 이 학교에서 이뤄지는 다양한 교육활동들의 목표는 모두 하나다. 바로 학생들의 ‘꿈 찾기’. 성북초 학생들은 1학년 때부터 ‘내가 즐겁게 할 수 있는 것’, ‘내가 자신 있게 할 수 있는 것’ 등의 목록이 적힌 꿈 카드를 작성한다. 이를 바탕으로 고학년이 돼서도 ‘올해 꼭 이루고 싶은 꿈’의 목록과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본인이 했던 노력을 적어가며 학생들은 각자 자신만의 구체적인 꿈을 가꿔갈 수 있게 된다. 방과 후 활동 시간에도 고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자기 주도적 학습과 학습 동기 강화를 위한 ‘비전교실’, ‘학습교실’ 등을 개설해 학생들이 적극적으로 자신의 소질을 찾아 계발해나갈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제시한다. “방과 후 활동의 대부분이 무료로 운영되는데다가, 체험 위주 활동이 많아 아이들이 참 좋아해요. 폭 넓고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학교가 학생들을 위해 많은 혜택을 주고 싶어 하는 것이 느껴져 만족스러워요.” 5학년 민경찬 학생의 학부모는 올해 경찬이의 동생도 이 학교에 1학년으로 입학했다며, 자녀들이 학교에서 이미 접했던, 그리고 또 접하게 될 많은 활동이 기대된다고 했다. 특히 전교생을 대상으로 하는 ‘행복한 토요돌봄교실’에서는 독서, NIE 등을 진행해 사교육 없는 학교, 사고력과 창의력을 키우는 어린이 만들기에 노력하고 있다. 그 밖에도 원어민 영어회화, 관내 대학생과의 학습멘토링, 고학년 학생을 중심으로 하는 문화유산 창의체험 학교와 같은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학교의 모든 학생들이 다양한 경험을 쌓아 꿈을 찾아가는 것을 돕는다. 예의바르고 밝게 자라는 횡성성북인 신체와 감성의 고른 발달을 바탕으로 하는 나만의 꿈 찾기는 인성교육을 통해 완성된다. 매 학기 초에 진행되는 ‘21일의 약속’은 학생들이 지켜야할 가장 기본적인 생활 덕목들을 제시해 자기 존중심과 서로의 인격을 높여주고자 시행하는 것이다. 학기가 시작하는 시기에 학생들은 하루하루 그날의 약속을 스스로 지키는 훈련을 한다. “3월과 9월은 학생들의 습관이 형성되는 시기라서 중요합니다. 이럴 때 ‘고운 말 사용하기’, ‘복도에서 뛰지 않기’ 등 학교와 사회에서 기본적으로 지켜야 할 예절과 질서에 대한 내용을 한 가지씩 약속으로 정해줘 잊지 않고 몸에 습관화할 수 있도록 돕는 거죠.” 1학년 햇살반의 황재림 교사는 21일간의 약속이 끝나는 4월 초부터는 그간 학생들 사이에서 잘 지켜지지 않은 부분이 어떤 것이었는지 살펴보고 남은 학기 동안의 추가 지도계획을 세운다고 한다. 매 학기 반복되는 이러한 활동을 통해 학생들은 자연스레 생활 속의 기본 예의를 갖추게 된다. 성북초 학생들은 누구나 어디서나 어른을 만나면 큰 소리로 “효도하겠습니다”라고 말하며 고개 숙여 먼저 인사한다. 인사를 하는 학생들의 표정이 유난히 밝은 것은, 그것이 누가 시켜서가 아닌 스스로 하는 인사이기 때문이다. 학교생활에서도 마찬가지다. 즐겁게 학교 활동에 참여하며 자기 꿈을 찾아다니는 성북초 학생들의 얼굴에 천진난만한 웃음꽃이 가득하다. -- 손평 횡성성북초 교장 “초등학교에서는 줄 세우기 수업 없어야” 사람은 저마다 자기만의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초등학교 시기는 공부만 강조하며 성적으로 줄 서기가 아닌 다양한 활동을 통해 본인이 가진 재능을 깨닫는 시기가 돼야 합니다. 우리 어린이들이 각자 가지고 있는 재주를 발견하고, 꿈을 찾아 그것을 잘 실천할 수 있도록, 우리 학교는 다양한 방면으로 돕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못하는 것을 다그치기보다 잘하는 것을 인정해 줄 때, 학생들은 자신감을 가지고 자기 길을 갈 수 있습니다. 초등학교는 다양한 꿈이 펼쳐지는 곳이어야 합니다.
교권추락은 잘못된 정책에서 기인 학교현장에서 끊이지 않는 교권침해, 대다수의 교사들은 이의 주요 원인으로 학생인권조례와 교원평가를 들고 있다. 현재는 수업 시간에 학생이 마음대로 떠들어도 제재를 가할 수 없고 학교 교칙을 어겨도 이를 지도할 방법이 없다. 학생이 잘못했을 때 잘못을 지적하면 뉘우치고 반성하는 것이 아니라 학생인권조례 운운하며 대든다. 사정이 이러니 교사들의 사기는 땅에 떨어지고 지도를 포기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학생의 인권은 보장돼야 한다. 그러나 교사의 교육활동에 불응하는 학생을 제재할 수 있는 대책이 먼저 갖춰져야 할 것이다. 교원들의 사기를 크게 떨어뜨리고 있는 학생들에 의한 교원평가도 고쳐져야 한다. 교사에 대한 평가를 학생에게 하라고 하는 것은 자식에게 자신의 부모를 평가하라고 하는 것과 무엇이 다른가? 교육서비스는 일반적인 상품서비스와는 그 목적과 성격이 다르다. 일반적인 상품은 사용자인 소비자에게 평가받는 것이 당연하지만 교육의 문제는 그 특성상 다른 고려가 필요하다. 가정이나 학교에서 예절 교육을 찾아보기 어렵다는 것도 교권추락의 한 요인이다. 가정에서 부모, 웃어른, 친구에 대한 예절 교육과 질서 교육이 필요하다. 학부모가 학교와 교사를 신뢰하지 않는 것도 문제다. 부모가 교사를 무시하면 자녀도 교사를 무시하게 된다. 입시 위주의 교육 풍토도 원인으로 꼽을 수 있다. 국어, 영어, 수학만 잘하면 학교나 가정에서 모든 것이 용서되는 실정이니 결국에는 통제 불능의 상황이 올 수밖에 없다. 학교생활기록부에서 찾는 교권회복 [PART VIEW] 이런 상황에서 제대로 된 학교교육을 기대하기는 매우 어렵다. 교사들 스스로 교권을 지키려고 노력해야 하지만, 현실적으로 역부족이다. 가정에서의 올바른 인성교육을 바탕으로 사회·제도적 뒷받침이 이뤄져야 한다. 교육의 주체는 교사이며, 그들이 자부심을 갖고 교육 현장에 설 때 바른 교육이 가능하다고 본다. 교권회복을 위한 대책마련이 시급함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그렇다면 교권회복 방안, 무엇이 있을까? 첫째, 교권회복의 효과적인 방안을 학교생활기록부에서 찾고자 한다. 학교생활기록부를 객관적이고 사실대로 기록한다면 학교교육을 정상화하고 교권을 회복하는 데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현재 각급학교에서는 담임이 학교생활기록부를 입력하고 출력해서 학생들에게 확인(?)받는 절차를 거친다. 이러니 어느 담임이 객관적으로 쓸 수 있겠는가? 행동발달상황란과 종합란까지 학생 확인을 거치는 것은 교권을 스스로 포기하는 것이다. 초·중·고교에서 담임과 교과담당 교사가 학생을 보고 관찰한 내용을 객관적이고 사실대로 기록하도록 해야 한다. 담임교사는 학급 학생의 전반적인 행동발달 상황을 기록하도록 하고 상점, 벌점 내용은 물론 처벌받은 내용도 객관적이고 사실대로 기록해야 한다. 교과담당 교사는 수업 시간에 가장 가까이에서 학생을 관찰하고 학생의 발달상황을 판단해 교과 세부사항에 기록하도록 한다. 수업 준비, 수업 태도, 지시 이행 상황 등을 구체적으로 기록하면 학생을 이해하고 지도하는 데 크게 도움이 될 것이다. 교육공동체 신뢰 확보 최우선 이렇게 작성된 초·중·고교 학교생활기록부를 대학입학사정관제도에 반영한다면 학생도 학교생활을 더욱 열심히 하게 되고, 학교교육 또한 정상화되며 교권도 회복될 것은 당연한 이치다. 최근 입학사정관제에 제출하기 위해 자기소개서를 돈을 주고 다른 사람에게 부탁한다는 말이 자주 들린다. 담임교사도 입시철이 되면 학생의 대학입학 추천서를 쓰느라 그 업무가 매우 무겁다. 이렇게 힘들여 쓴 추천서와 자기소개서가 과연 객관적이고 신빙성 있는 자료일까? 입학사정관은 짧은 기간 내에 그 많은 자료를 공정하게 평가할 수 있을까? 이런 부작용의 대안으로 학교생활기록부를 활용하는 것이다. 공정하고 객관적이며, 해당 학생의 학교생활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자료가 있다면 그 어떤 추천서나 자기소개서보다 효용가치가 높다고 믿는다. 초·중·고교의 학교생활기록부를 대학에서 100% 믿고 입학사정관제도에 100% 반영한다면 학생의 학교생활태도도 현저히 좋아질 것이라 기대한다. 공교육을 정상화시키고 교권을 바로 세우는 방안이라고 생각한다. 둘째, 교권 확립은 우선 학생이 학교와 선생님을 믿고 따르는 데서부터 시작된다. 학생이 학교와 교사를 믿고 따르려면 가정에서 부모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부모는 자녀의 인성교육에 힘써야 한다. 이웃과 더불어 살아가면서 지켜야 할 기본적인 예절을 가정에서 잘 가르친다면 자녀들이 학교생활을 원만히 할 수 있다고 본다. 학생이 학급 담임과 교과 담임을 믿고 따를 때 학교생활이 즐거울 것이고 학교생활을 즐길 때 성적도 크게 향상될 것이다. 자녀들이 학교생활을 즐겁게 할 수 있는 지름길은 부모가 학교와 교사를 신뢰하는 것에 달려 있다. 부모가 학교와 교사를 믿지 않는 것은 자녀들의 인생을 스스로 망치고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자. 학생인권조례·교원평가 재검토 셋째, ‘대학입시 올인 교육’ 또한 고쳐져야 한다. 입시과목 위주의 학교교육은 인성교육을 망치고 결국은 교권을 추락시키는 요인이 된다. 대학입시에서 국·영·수의 비중이 절대적이다 보니 학생의 관심은 국·영·수뿐이다. 다른 교과목 담당 교사의 말을 잘 듣지 않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지도 모른다. 이에 대한 대책이 절실하다. 넷째, 학생인권조례와 교원평가가 교권추락의 핵심이요 교실붕괴의 주범이라는 것은 많은 현장 교사들의 공통된 생각이다. 따라서 학생인권조례나 철모르는 학생에 의한 교원평가는 빠른 시간 내에 폐지돼야 마땅하다. 다섯째, 수업을 방해하는 행위를 결코 용납해서는 안 된다. 학생이 수업을 방해하면 적절한 처벌이 따라야 한다. 교권이 바로 서고 학교교육을 정상화할 수 있는 길은 오직 교실 수업을 마음 놓고 할 수 있을 때만이 가능하다고 본다. 필자가 근무하고 있는 학교의 경우 수업분위기 개선을 위해 지난 3월부터 ‘행복한 수업 분위기 조성을 위한 특별지도’를 추진하고 있다. 매월 한 차례씩 교과 담당 교사가 수업 방해 학생의 이름과 수업 방해 행태를 적어내면 그 유형에 따라 개별 상담, 학부모 상담, 특별 프로그램 운영, 서약서 작성 등의 조치를 취한다. 만약 개별 상담 및 특별 프로그램에 불참하는 경우 선도위원회에 회부해 개선 의지 및 경중에 따라 징계하고 있다. 교사나 학생들 모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으며 수업분위기 개선에 효과가 있다고 본다. 마지막으로 학부모의 교권침해에도 강력히 대응할 필요가 있다. 일단 학부모가 학교를 방문할 때는 사전 약속을 한 후 반드시 출입증을 발부 받아 학교 출입을 할 수 있도록 할 필요가 있다. 또 학부모의 항의가 있을 때는 교장이나 교감이 학부모에 끌려가는 모습을 보이지 말고 원칙에 준해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다. 요컨대 추락한 교권을 되찾는 길은 학교교육의 정상화에 달려 있다. 학교교육의 정상화는 국가의 올바른 교육정책을 바탕으로 가정과 사회, 학교의 적극적인 협조가 이뤄질 때 비로소 가능할 것이다.
찾아가는 유치원 인성교육 유아기는 놀면서 배우는 시기다. 친구와 역할놀이를 하면서 사회성을 배워가고, 친구와 다투면서 조절능력을 형성하게 된다. 싸운다고 꼭 나쁜 것도 아니고 착하기만 하다고 좋은 것도 아니다. 자신이 지닌 특성에 맞게 그룹에서 자신을 표현하고 친구와 갈등을 조정해 가는 일이 중요하다. 매주 영어 유치원 아이들을 방문해 예술통합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몸도 마음도 쑥쑥 커가는 아이들을 만나고 있다. 아이들의 사회성 능력에 대한 평가와 그림검사를 통해 아이들의 마음을 읽고 이를 토대로 각 그룹에 맞는 프로그램을 구성해 진행한다. 프로그램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첫 회, 친구와 만나 인사하고 쑥스럽게 자기를 소개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다음은 과자로 ‘표정꾸미기’를 하는데 반은 꾸미고 반은 먹으면서 신나는 시간을 갖는다. 친구가 만든 얼굴에 관심을 보이고 친구의 과자를 집어먹으며 어느새 서로에 대해 좀 더 많이 알아가는 모습들이 보기 좋다. 자기 정서에 대한 이해는 타인을 공감하는 기초가 된다. 자연스러운 놀이 속에서 자기 마음을 인식하고 표현해 보는 시간을 통해 공감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 자기의 마음을 알고 난 후에는 친구의 마음을 만나 줄 차례다. ‘이런 마음’ 코너를 통해 유치원이나 가정에서 일어날 만한 상황에 대해 상담사가 이야기하면, 아이들은 자기 마음을 표현하는 표정카드를 들어서 보여주고 설명할 수 있다. 나는 이럴 때 화가 나는데 친구들은 괜찮다고 표현하는 것을 보면서 자신의 감정을 돌아볼 수 있다. 또 ‘활동작업’을 통해 큰 공간 안에서 자기 것을 표현하는 방식과 협동화를 통해 함께하는 즐거움, 배려의 필요성을 배워가고 있다. 인성은 체득하는 것이다. 그룹에서 활동작업을 통해 함께하는 방법을 몸소 익혀가고 있다. 월 1회 학부모와 상담하면서 매월 아이에게 적합한 양육 가이드를 제공하는 일도 잊지 않고 있다. 전문상담사와 교사, 학부모의 관심이 건강한 인성을 가진 유아, 건강한 리더십을 가진 아이로 성장시킬 수 있다. 배려와 소통 배우는 예술활동 놀이[PART VIEW] “학교가기 싫어요.” 대부분의 아이들이 아침을 싫어하는 이유다. ‘학교를 가고 싶은 곳으로 만들 수 없을까?’ 하는 발상에서 학교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우선 초등학교로 찾아가는 인성교육 프로그램은 방과 후 주 1회씩 8회를 진행하거나 또는 학교에서 연 2일 진행한다. 에너지가 넘치는 아이들이 예술활동 놀이를 하면서 친구와 사귀고 친구를 이해하고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고 고민을 함께 나누는 시간으로 구성돼 있다. 이 시간을 통해 같은 반 친구지만 친하지 않았던 친구들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프로그램 중 ‘감정온도계 색칠하기’는 자기만의 색으로 감정을 표현하고 이야기하면서 서로를 이해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화가 나서 빨간색을 칠한 아이, 너무 신나서 노란색으로 칠한 아이, 서로서로 신기해하면서 설명을 듣는 눈망울이 반짝인다. 친구가 말한 것에 대해 “어. 반대로 나는 그럴 때 좋던데~”라며 자기 의견을 말하기도 하면서 표현능력을 높일 수 있다. 친구끼리 등을 맞대고 ‘색종이 접기’를 하면서 내가 한 말을 친구가 잘못 알아들을 때의 답답함을 토로하고, 소통의 중요성에 대해 경험하기도 한다. 말이 통하지 않아 소리 지르는 아이, 다시 차근차근 설명하는 아이 각양각색이다. 상대방을 이해하면서 이야기하는 이른바 ‘배려와 소통’의 중요성을 서로 알아가는 시간이다. 석고로 ‘손가락 본뜨기’를 할 때는 자기만 손가락을 마음껏 쓸 수 없는 경험을 통해 반에 있는 장애우의 마음을 이해했다며 숙연해지기도 한다. 혼자만 다른 느낌이 꼭 왕따 같다며 친구들에게 잘해줘야겠다고 이야기하는 친구들도 있다. 마지막 시간에는 ‘친구 칭찬하기’를 통해 친구의 강점을 찾아주고 칭찬해 주는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활동 속에서 친구를 알아가고 놀이 속에서 화해를 배우고 함께 더불어 사는 즐거움을 경험하면서 인성교육의 뿌리를 튼튼히 하는 시간이다. 헤어지는 날, 학생들이 “자고 가세요”, “언제 또 와요?”, “매일 학교오고 싶어요”라고 말하는 것을 들으며 학생들이 다니고 싶은 즐거운 학교를 만들 때 교육이 참 의미를 가질 수 있음을 다시금 느낀다. 행복한 학교를 위한 교사교육 현장에서 인성교육의 축인 교사들을 만나는 일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대부분은 교육현장에서 아이들을 어떻게 다뤄야할지 고민이 많다. 때문에 실제 교사들이 고민하는 것들을 아이들의 태도와 교사의 반응유형에 따라 컬러코칭하고 있다. 교사를 대상으로 CPTI(컬러성격유형) 검사를 실시해 교사의 성향을 파악하고, 더불어 아이의 성향까지 파악할 수 있는 눈을 갖도록 하는 것이다. 실제 사례를 중심으로 한 컬러코칭 질문 1 극히 소심하고 남의 시선을 의식하는 여학생이 자기 문제를 결정함에 있어 친구들이 좋아하는 방식으로 결정하고 학교생활 대부분을 친구관계에만 지나치게 의존하는 경향을 보인다. 또 교사나 친구들의 관심과 사랑을 지나치게 받으려고 한다. 어떻게 지도해야 할까? 답변 1 이런 아이는 컬러로 이야기하자면 YELLOW 유형의 성향을 좀 더 많이 갖고 있을 수 있다. YELLOW 아이들은 발랄하지만 소심하고, 주변에 신경을 많이 쓰는 경향이 있다. 이런 친구들에게는 교사의 칭찬, 관심이 매우 중요하다. 유아스럽다고 하기보다 좋은 것, 잘 하는 것을 칭찬해주면 좀 더 주도적인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다. 일단 교사와 좋은 관계를 맺은 후 조금씩 스스로 해나갈 수 있는 영역을 넓혀주는 것이 필요하다. 질문 2 교실에서 우두머리 역할을 하며 교사에게 버릇없이 대하는 아이 때문에 힘들다. 효율적인 지도 방안은 없을까? 답변 2 교사를 당황시키는 아이들이다. 이런 아이들은 RED의 장악력을 쓰는 아이들일 가능성이 있다. 아이를 비난하거나 혼내기보다는 아이의 힘을 인정해주되 건강하게 쓸 수 있도록 지도하는 것이 좋다. 아이와의 힘겨루기는 아이와 교사 간에 첨예한 갈등만 만든다. 그러나 RED의 긍정이 나오면 좋은 리더십의 재목이 될 수 있으므로 교사는 한발 물러서 아이와 소통하고 존중하는 것이 중요하다. 모든 아이에게는 행동의 이유가 있다. 그것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 필요하다. 이런 진지한 질문과 답변 이후에는 교사들의 스트레스를 담아 발산해보는 ‘봉투 터뜨리기’ 활동이 이어진다. 이를 통해 스트레스를 발산하고 새로운 긍정의 힘을 축적하는 시간을 가진다. 아이처럼 즐거워하는 교사들의 모습에서 이전보다 더 아이를 이해하게 된 신나는 교사의 모습을 발견한다. 교사가 즐거워야 학급이 즐겁다. 한국예술심리상담협회의 인성교육 프로그램은 아이-교사-상담사의 삼박자를 통해 더 건강한 사회, 즐거운 사회, 사람이 희망이 되는 사회를 만드는 일에 함께하고 있다.
나의 대학시절, 학과교수님 중 한 분이셨던 그분이 학과장이 되신 이후 어느 날, 그는 나를 자신의 연구실로 불렀다. 공부는 잘 되느냐고, 어떤 강의가 제일 어려우냐고 물으시고는 내가 가장 어렵다고 대답한 강의와 관련된 책을 다섯 권이나 주셨다. 덕분에 나는 그 어려워했던 강의에서 A+를 받았다. 얼마 후 장학금을 받았는데 장학금이 등록금보다도 많아 생활비에 보탤 정도로 큰 장학금이어서 너무나 고마웠고 행복했다. 진정한 스승 그리고 전하지 못한 고마움 나는 그 아름다운 기억을 간직한 채 대학을 졸업하고 대학원 석사과정에 진학했다. 늘 고마움의 대상이었지만, 그분은 내게 여전히 학과교수님 중 한 분이었다. 그러다가 박사과정에 진학한 후에야 비로소 그분의 강의를 수강했다. 전공과목은 아니었지만, 나는 학부 때를 추억하며 열심히 수강했다. 그분은 강의 중에 많은 질문을 통해 내 무식한 식견을 바로 잡아주셨다. 어느 날, 그 분은 내게 박사논문은 무슨 주제로 쓸 것인가를 물었고 머뭇거리는 내게 아주 중요한 고문서를 일러주셨다. 읽어보면 좋은 논문 주제를 잡을 수 있을 거라고 말씀하시면서, 혹시나 그 논문을 쓰면 전인미답의 멋진 논문이 될 것이고, 나라면 그런 논문을 충분히 쓸 수 있을 거라고 격려하셨다. 나는 곧바로 그 문집과 조선왕조실록을 읽기 시작했고 그 난해함 때문에 많은 고생을 했지만, 거의 아무도 가지 않은 처녀지를 밟으며 느끼는 경탄과 희열을 맛볼 수 있었다. 그리고 비록 전인미답의 멋진 논문은 아니지만, 나름대로 의미 있는 공부를 했고 또 큰 보람을 얻은 박사학위 논문을 쓸 수 있었다. 지금 내가 말할 수 없는 탄식과 죄송함으로 그분을 떠올리는 것은 큰 은혜를 입었으면서도 그분께 한마디 고마움의 표현도, 고마운 손짓도 해드리지 못함 때문이다. 주신 책을 잘 읽었다는 표현도, 장학금 덕분에 기혼의 대학생이었던 내가 와이프에게 존경을 받고 있다는 즐거운 표시도, 말씀해주신 문집 덕분에 내게 큰 보람을 가져다준 박사논문을 쓸 수 있었다는 한마디 말도 전해드리지 못했다. 심지어 교수가 돼서도 일부러 찾아뵌 적도 없고 그분이 서울대학교를 퇴임하는 자리에도 참석하지 못했다. 숫기 없는 나는 그저 마음속으로만 흠모하고, 그분 앞에 나서지 못했고, 지금도 여전히 나서지 못하고 있다.[PART VIEW] 스승이 되어서 이제 그런 내가 교수가 돼 학생들을 만난다. 연구실을 찾아오는 학생들에게 공부는 잘 되느냐고 묻고, 어떤 강의가 제일 어려우냐고 묻는다. 그리고는 혹시나 그에게 도움이 될 만한 책을 주기 위해 책장을 서성인다.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을 만나면 혹시나 학과장에게 장학금을 추천할 수 있을까 살펴보기도 한다. 그분처럼, 특정한 학생을 지목해 연구실로 부르지는 않지만, 강의시간에 학생들에게 언제든 심심하면 내 연구실로 오라고 권한다. 내 연구실에 오면 내가 맛있는 차를 끓여주겠다고 말한다. 지금 내 연구실을 찾아오는 학생들은 나처럼 바보들이 아니다. 소녀가장이었던 한 학생은 내가 은행보증을 선 덕분에 무사히 대학을 졸업해서 교사가 될 수 있었다고 고마워한다. 내 강의를 들은 영어교육과 학생은 내가 들려준 유학생 후배 이야기에 감동을 받고 미국의 유수한 대학교수가 될 수 있었다고 고마움의 메일을 보내왔다. 어떤 학생은 내가 일깨워준 공부에 대한 비전 때문에 박사학위를 받을 수 있었다며 감사 인사를 하고, 지도교수님의 각별한 논문지도 덕에 석사학위를 받을 수 있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들은 말할 수 없는 탄식과 죄송함으로 날 떠올리지 않을 것이다. 그들은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방식으로 고마움을 표현하고 5월이면 전화나 문자로 연락을 한다. 비록 늦기는 했지만, 나도 이제라도 그분께 고마움을 전해야겠다. 스승님 덕분에 내가 교수가 되어 그 아름다운 길을 알 수 있었고, 스승님을 따라 그 고마운 일을 즐겁게 할 수 있었고, 또 하고 있다는 사실을 그분께 꼭 알려드려야겠다.
일반학교 ‘중간고사+기말고사+수행평가’ 연구학교 ‘수행평가+진로수행평가+기말’ 체험학습을 위해 경기 양주시 조명기구업체 필룩스를 찾은 25명의 세곡중 1학년 학생들의 눈이 호기심으로 빛났다. 특히 학생들은 조명전문기술자가 직접 생산라인을 돌며 일일이 조명 제작공정을 설명하는 데 큰 관심을 보였다. 백민기(1학년) 학생은 “기계공학에 관심이 많아 조명 기구 업체 체험학습을 택했다”며 “제작공정과 회사의 조직구조에 대한 설명을 듣고 나니 기계뿐 아니라 디자인, 재무 등 다양한 파트에도 관심이 생겼다”고 말했다. 여느 체험학습과 같아 보이지만 세곡중 1학년 학생들의 체험은 다른 학생들과 크게 다르다. 진로체험을 하는 대신 중간고사를 보지 않는 서울시교육청의 ‘중1 진로탐색 집중학년제’의 적용을 받기 때문이다. ‘시험폐지’ 논란을 불러일으키기도 한 문용린 서울시교육감의 핵심공약 ‘중1 진로탐색 집중학년제’는 박근혜정부의 자유학기제와 함께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중간고사를 보지 않는다면, 학생들의 평가는 어떻게 할까 알아봤다. 11개 연구학교에서는 모든 교과를 진로와 연계하고, 일반 수행평가와 진로 수행평가를 포함한 수행평가 계획을 마련했다. 일반학생들은 ‘중간고사, 기말고사, 수행평가’로 평가를 받지만 연구학교 학생들은 ‘수행평가, 기말고사’로 평가를 받는데 여기에 진로 수행평가가 20% 정도(교육청 가이드라인 10~15%) 비율로 반영된다. 즉, 중간고사 대신 수행평가를 실시하지만 모든 교과에 계획에 따라 적게는 하나에서 많게는 5개까지 진로 관련 수행평가가 들어간다고 보면 쉽다. 국어과의 경우 ‘수행평가(토론, 독후감) 30%+진로탐색 수행평가(20%)+기말고사(50%)’가 되는 식이다. 북악중(신영대 교장)의 도덕교과를 예로 들면 4~6월까지 △꿈을 찾아 떠나는 여행(진로수행평가-반영 비율 10%) △노트포트폴리오 만들기(일반수행평가-반영비율 10%) △모둠활동 연극(일반-반영비율 20%)로 구성된다. 미술교과의 경우 △진로북비전아트(진로수행평가 35%) △진로비전 CIP(진로수행평가 35%)로 구성되는 등 교사의 계획에 따라 진로수행평가로만 구성된 과목도 있다. 국어교과의 경우 일반 5개, 진로 5개 수행평가로 구성돼 총 10개의 수행평가를 한다. 북악중은 진로 수행평가를 20% 반영하기로 했다. 신상중(교장 안재홍)은 진로 수행평가에 과목별 특성을 살려 잘 녹여냈다. 수학은 직업의 가치경매를 통한 직업의 가치 탐색 수행평가를 도입했고, 과학은 장래희망과 관련된 과학탐구를 한다. 도덕은 인생설계, 롤 모델 등을 담은 진로 신문만들기, 영어는 자신 성격의 장·단점을 분석한 후 영어로 말하기 수행평가를 도입했다. 역시 신상중도 진로수행평가를 15~20% 반영한다. 수행평가의 비중이 커진 만큼 연구학교에서는 고민이 많았다. 이정근 북악중 교감은 “수행평가 비중이 커져 어떤 경우에 얼마의 점수를 줄 지 별도의 세부 점수부여 계획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진성룡 신상중 교감도 “진로수행평가의 점수 간극이 너무 많이 커지지 않도록 디테일하게 구분해 세부 기준을 정하는데 신경 썼다”며 “진로탐색이 중심인 만큼 제출기한 등 시간제한을 두는 다른 수행평가와 달리 학생들이 여유를 가지고 할 수 있도록 융통성을 주도록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교사들은 수행평가 부담이 커진 대신 중간고사 출제 부담이 줄어 업무 부담이 늘었다고 보지는 않았다. 다만, 2~3학년 중간고사를 보면서 1학년 체험학습을 진행해야 해 교사 여유가 없는 점이 지적됐다. 신상중은 이를 보완하기 위해 학부모 진로코치 25명을 양성해 교사와 함께 동행 지도하도록 했다. 신영대 북악중 교장은 “학교실정에 맞는 진로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하고, 수행평가가 늘어나는 등 교사들이 신경 써야 할 부분이 많다”면서도 “연구학교를 준비해보니 전 교과에 진로 관련 수행평가가 도입됨으로써 학생들이 진로에 대해 고민할 기회가 확실히 더 생기는 것 같아 기대가 된다”고 밝혔다.
사회‧ 과학‧ 예체능 100% 반영하기도 일부 주“반영비율 결정권도 교사에” “도대체 기준이 뭐야?” 한국에 살다 처음 독일에 와서 아이 성적표를 받아든 학부모라면 한번쯤 들었을 법한 의문이다. 성적표에 기재된 점수의 평가 기준을 정확하게 알 수 없기 때문이다. 독일어나 영어, 수학 등 몇몇 주요과목은 정기적으로 시험이라도 보니 추측해 볼 수 있겠지만 나머지 예체능과 사회, 과학 과목은 성적표를 받아들기 전까지 예측이 불가능하다. 필기시험을 보는 주요과목이라 할지라도 반드시 시험성적대로 성적표에 기입되지 않으니 문제다. 수업태도 점수가 필기시험만큼이나 큰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독일교사들은 학생과 부모가 아무리 성적에 대한 불평불만을 늘어놓아도 자신의 평가기준에서 한 치도 물러서지 않는다. 수업태도 점수인 문틀리히(Mndliche Note) 평가권이 교사에게 있기 때문이다. 교사의 평가권이 막강하다보니 학기말이 되면 성적에 불만을 갖고 선생님을 찾아가는 학부모도 더러 있다. 그러나 대부분 담당교사로부터 ‘당신 아이의 수업태도가 문제 있다’는 충고만 듣고 돌아오게 된다. 노드라인베스트팔랜 주에 사는 한 11학년생이 인터넷 질의응답 사이트에 성적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으며 자신의 한 학기 독일어 점수를 공개했다. 1점(최고점)부터 6점(최저점)까지의 독일 점수 체계에서 이 학생은 한 학기 동안 3점과 4점, 두 번의 문틀리히 점수를 받았고 필기시험은 한 반에 한 명도 받기 어려운 1⁺라는 최고점을 받았다. 당장에 아비투어(독일 수능시험) 성적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게 될 점수가 걱정돼 확인차원에서 질문을 한 것 같았다. 이런 경우 성적표에 이 학생의 점수는 몇 점으로 기록될까. 3점과 4점을 합산해서 평균을 내면 이 학생의 문틀리히 점수는 3.5다. 3.5와 1⁺ 점수를 다시 합산해서 평균을 내보면 2점에서 3점사이의 점수가 나올 것으로 추정된다. 성적표에 기입되는 점수는 1⁺가 아닌 3점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이 학생은 분명 지식적으로는 과목을 완벽하게 이해했는지 모르지만 수업참여를 게을리 했을 수도 있고 다른 학생들과의 협동학습에 비협조적이었다든지 우수한 필기성적에 비해 사회성이 현저히 떨어지는 학생이었을 수도 있다. 노드라인베스트팔렌 주는 학교조례에 “성적은 필기시험과 그 밖의 수업참여 점수를 합산해 평가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여기서 ‘그 밖의 수업참여 점수’가 바로 학습 참여율, 숙제, 수업시간의 개별과제 해결능력, 사회성, 협동심 등이 모두 포함된 문틀리히 평가다. 독일어와 영어 수학 등 중요과목은 50%의 문틀리히 점수를 최종 점수에 반영하도록 돼 있지만, 사회와 과학, 예체능의 경우 교사마다 문틀리히 반영률이 다르다. 이 과목들은 필기시험이 한 학기에 한 번도 없는 경우가 대부분인 점을 감안하면 문틀리히 점수가 100% 성적에 반영된다고 볼 수 있다. 슐리스비히홀슈타인 주도 필기시험과 문틀리히 점수를 4:6에서 2:8까지의 비율로 최종 성적을 계산한다. 필기시험보다 수업태도 점수 반영률이 높은 편이다. 그런데 여기서 또 한 가지 주목할 점은 이 주는 문틀리히 반영률을 구체적으로 학교조례나 학교법으로 규정하지 않고 교사의 자율에 맡긴다는 사실이다. 교사가 자체적으로 담당 과목의 평가 기준을 정하고 정해진 범위 내에서 필기시험과 문틀리히 점수 비율을 결정할 수 있도록 했다. 독일에서는 선행학습을 하는 학생도 거의 없지만, 설사 했다고 하더라도 수업을 등한시 할 수 없다. 이처럼 수업태도 점수가 필기시험보다 더 큰 비중으로 성적에 반영되기 때문이다. 물론 교사는 학생과 학부모가 문틀리히 점수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을 때 명확한 근거를 보여주어야 할 의무가 있다. 이를 위해 교사들은 개별적인 평가서를 준비하고 있다. 평가서에는 학과지식, 언어능력, 협동심, 판단력, 창의성, 인내력, 사회성 등의 항목들에 대한 점수가 기재된다.
글자 교육·사칙연산도 안 시켜 3세까지 발음 등 모국어 습득만 인간은 언어를 사용한다는 점에서 동물과 분명하게 구별된다. 동물은 인간처럼 언어로 감정을 표현할 수 없고, 추상적인 어휘를 사용하지 않는다. 인간의 의사소통 체계는 동물의 그것과 근본적으로 다르다. 언어 외에도 인간에게는 동물과 구별되는 육체적, 물리적 특성이 있다. 인간은 손을 사용하는 유일한 동물이다. 물론 원숭이나 침팬지 같은 영장류는 다른 동물과 달리 앞발을 인간의 손처럼 사용한다. 그렇지만 원숭이와 침팬지는 인간과 같은 방식으로 손을 사용할 수 없다. 인간은 손으로 글씨를 쓰고, 도구를 사용하고, 바느질을 한다. 인간이 언어와 손을 사용한다는 것은 동물과 구별되는 가장 큰 특징이다. 핀란드 교육에서는 취학 이전의 아이들이 이 두 가지 특징을 유아기부터 철저하게 발달시키도록 한다. 3세가 될 때까지 완벽한 핀란드어 습득을 돕는다. 아이들이 핀란드어의 발음에 어려움이 있을 때는 즉시 전문가의 도움을 받도록 조치를 한다. 유치원에서 아이들은 모래를 가지고 놀고, 레고 놀이를 하고, 그림을 그린다. 또 각종 도구를 활용해 물건을 만들어보고 각종 운동을 한다. 만 6세가 돼서 학교맛보기교육(Esikoulu, Preschool)에 참여할 때까지는 손과 감각으로 배울 수 있는 교육만 시킨다. 발도르프 학교의 창시자인 루돌프 슈타이너(Rudolf Schteiner)는 유아들을 감각기관으로 간주하는 교육 이외의 지적인 교육은 의미가 없다고 주장한다. 핀란드에도 그의 교육 이념을 기초로 세운 발도르프 학교가 있다. 핀란드에서는 학교맛보기교육 이전에 지적 활동을 통한 학습을 시키지 않는다. 유치원에서는 글자교육이 금지돼 있고, 유아들은 한글에 해당하는 알파벳을 배우지 않는다. 그래서 학교에 입학하기 전에는 책을 읽지 못한다. 수학의 사칙연산이나 영어교육은 언급할 가치조차 없다. 저녁이 되면 핀란드의 마을과 아파트 공터는 유치원에서 돌아온 아이들로 가득하다. 아이들은 자전거를 타거나 뛰놀면서 놀이를 한다. 주말에는 부모와 함께 수영장, 눈썰매장, 스케이트장으로 향한다. 이런 감각적 활동은 성인이 된 후에는 배우기가 쉽지 않다. 어린 시절에 수영을 배우지 못하면 어른이 되어도 수영을 하지 못한다. 핀란드에서는 우리가 경험과 상식으로 알고 있는 것, 즉 ‘인간은 7세 이전에 지적 활동을 통해서 학습한 내용을 잘 기억하지 못한다’고 하는 사실을 실천하고 있을 뿐이다. 7세 이전의 아이들은 외국 여행을 해도 그것을 기억하지 못한다. 앞에서 말했듯이 핀란드의 아이들은 취학 이전에 글자도 배우지 않았고, 유치원에서 영어교육도 받지 않았다. 그런데 핀란드의 15세 학생들은 PISA에서는 항상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그리고 고등학교만 졸업하면 영어로의 의사소통에 불편함을 느끼지 않는다. 그들은 대학수학능력시험과 입학시험에서 영어로 에세이를 쓴다. 그런데 3-4세에 한글을 배우고, 유치원 시절부터 수학과 영어를 배우는 한국의 학생들은 어떠한가? 왜 그들은 대학논술시험을 앞두고 학원으로 달려가야 할까? 한국의 고등학생 중에서 60%의 학생이 수학을 포기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한국의 고3 학생 중에서 200 단어 이상의 영어 에세이를 쓸 수 있는 학생은 얼마나 될까? 우리는 정말로 그 이유를 모르고 있을까? 아마도 아닐 것이다. 알고 있지만 안 하거나 못 하고 있다. 대한민국 교육! 언제 바뀔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