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하늘의 보석을 만나는 천문 프로그램 “하나로 보이는 별들 중에는 두 개 이상의 별이 모여 있는 경우가 많아요. 별들이 모여 있는 것을 성단 즉 별의 무리라고 해요. 수백에서 수천 개의 별들이 듬성듬성 모여 있는 것을 산개성단, 공 모양으로 모여 있는 것을 구상성단이라고 해요. 별들이 모여 있으면 정말 멋지답니다. 지금 보이는 이 별자리는 겨울철에 볼 수 있는 황소자리에요. 이렇게 별들을 연결하면 마치 황소 같죠?” 서울시민천문대의 대표적인 천문 프로그램을 만날 수 있는 곳, 바로 건물 꼭대기 돔 형태의 천체 주관측실이다. 이곳에는 직경 7m의 개폐식 돔 안에 60cm의 리치 크레앙식 망원경이 설치되어 있다. 돔을 활짝 열고 망원경으로 하늘을 보면 육안으로는 보지 못했던 신비로운 천체를 ‘밝고 정확하게’ 관측할 수 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계절별로 각기 다른 개성을 뽐내는 밤하늘 별자리와 행성을 볼 수 있도록 주간·야간 관측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주간 관측체험은 화요일~금요일 오후 2시, 야간 관측체험은 금~일요일 오후 7시에 시작한다. 중·고등학생을 위해 ‘야자 천문대’ 프로그램도 운영 중인데 이 프로그램은 사전 예약을 통해 화요일~일요일…
2013-03-01 09:00겨울철, 얼음낚시의 별미 빙어낚시 빙어(氷魚)라는 이름은 조선말 실학자인 서유구(1764~1845)가 전어지에 ‘동지가 지난 뒤 얼음에 구멍을 내어 그물이나 낚시로 잡고, 입추가 지나면 푸른색이 점점 사라지기 시작하다가 얼음이 녹으면 잘 보이지 않는다’하여 얼음 ‘빙(氷)’에 물고기 ‘어(魚)’자를 따서 ‘빙어’라고 불렀다는 기록이 남아있다. 지역에 따른 방언으로 동어(凍魚), 겨울에 굶어서 내장이 비어 몸통이 투명하다고 공어(公魚) 등으로도 불린다. 물 위라는 것이 상상이 안될 정도로 꽁꽁 얼어붙은 얼음판 위에 삼삼오오 모여 있는 무리들은 대부분 가족단위다. 자녀들에게 낚시 채비를 꾸려주는 부모들의 손놀림이 분주하다. 빙어낚시는 특별한 기술 없이도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기에 얼음구멍 앞에 낚싯대를 잡고 앉아있는 아이들의 모습을 심심치 않게 발견할 수 있다. 빙어낚시를 위해서는 우선 얼음을 뚫어야 한다. 얼음끌을 이용해서 7㎝정도 되는 얼음 바닥을 뚫으면 구멍 아래로 맑은 저수지 물이 드러난다. 구더기를 미끼로 낚싯줄을 드리우면 빙어낚시 준비 완료. 오전 7~10시 사이나 오후 4~6시 사이, 호수의 가장자리보다는 중앙부분에서 빙어가 잘 잡힌다고 하며,
2013-02-01 09:00소화불량증은 단순히 ‘소화 작용이 느리게 된다’는 의미뿐만 아니라 주로 상복부에서 느끼는 재발성·지속성 복통 또는 불편감으로 정의된다. 위염, 소화성궤양, 위식도 역류질환, 위종양, 간 및 췌담도 질환 등 명백한 원인질환에 의해 생기는 경우가 있으나, 그 외 상당수의 환자들은 뚜렷한 원인질환이 없는 경우가 많다. 이를 기능성 소화불량증이라고 한다. 생화학 검사, 내시경 검사 또는 방사선 검사로 명백한 구조적, 기질적 원인이 없이 소화불량 증상이 수주 이상 지속되는 경우로 이는 실제로 만성 소화불량의 가장 많은 원인이다. 증상은 매우 다양하고 정도 또한 차이가 많을 뿐더러 사람마다 표현하는 것이 다르다. 대표적인 소화불량의 증상으로 식후 포만감, 식후 불쾌감, 상복부 팽만감, 상복부 이물감, 조기 포만감, 오심, 구토, 역류, 되새김, 트림, 식후 상복부 통증, 가슴 쓰림, 가슴앓이, 속 쓰림, 식욕부진 등을 들 수 있다. 원인은 기질적인 원인을 알 수 없는 경우들이 많지만 몇 가지 병태생리들이 제시되고 있는데 지나치게 예민한 내장신경, 중추신경과 내장신경 사이의 부조화, 위 배출 시간의 지연, 음식에 대한 적응 불능, 또는 정신심리적 스트레스 등 여러 기전들
2013-02-01 09:00한국 대중문화의 핫 이슈 ‘정치와 시사’ 위험수위를 넘나든 시사풍자 코드는 남녀노소, 계층에 상관없이 대화의 물꼬를 트게 만드는 수다 포인트로 각광을 받았다. 박근혜, 문재인, 이정희 후보의 TV토론 장면을 ‘내 거친 생각과 불안한 눈빛과 그걸 지켜보는 너~ 그건 아마도 전쟁 같은 사랑’이란 가사가 나오는 임재범의 ‘너를 위해’에 대입한 풍자개그는 대중의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냈다. 또한 정치권 상황을 아동 프로그램 ‘텔레토비’로 비유한 ‘여의도 텔레토비’는 문재인 후보를 ‘문제니’, 박근혜 후보를 ‘또’, 안철수 후보를 ‘안쳤어’란 캐릭터로 등장시켜 웃음을 주었고 박근혜 당선자를 패러디한 ‘박그네’를 연기한 개그맨 정성호는 절정의 인기를 구가했다. 시사풍자개그가 이처럼 대중의 관심과 호응을 이끌어낸 이유는 무엇일까? 대중문화에서 정치와 시사는 가장 민감한 소재다. 통제와 감시가 극에 달했던 권위주의 군사정권 시절이나 모든 정권의 초기에는 그 누구도 감히 정치인과 사회적 부조리를 풍자의 소재로 이용할 엄두도 내지 못했다. 하지만 넥타이 부대까지 등장해 정권교체와 민주화를 외쳤던 1980년대처럼 권력의 위압에서 자유로움을 느꼈던 시기나 정권의 레임덕 징후가 포착
2013-02-01 09:001. 그 해 여름에 내가 겪은 일은 자못 당황스러운 일이었다. 20대 초반의 청년장교 시절에 겪은 일이라 나의 판단력과 인격이 미숙하기도 했겠지만, 그 당혹감은 지금도 아주 생생하게 기억된다. 그리고 그 일을 겪고서도 오랜 세월을 살아오면서 그것이 내 안에서 잘 정리가 되지 않았다. 좀 억울한 일이라고 생각이 되었다. 40년 전의 일인데도, 짐짓 대범한 척 해도, 그 일이 자주 상기되는 것은 그것이 작은 ‘상흔(trauma)’으로 남아 있기 때문이리라. 그 해 여름 그 날로 돌아가 보자. 그 날은 S시의 교사 예비군들이 내가 근무하는 부대에 들어와서 예비군 훈련을 받는 날이었다. 나는 훈련 담당 교관이었다. 교사들의 편의를 위해 여름방학을 이용해서 예비군 훈련을 하도록 한 것이다. 8시에 훈련 부대 편성을 마치고 9시에는 훈련에 들어가야 하는 일정이었다. 나는 늘 해 오던 편성 지침에 따라, 그 날 참석한 예비군들을 거주지별(동네별)로 계급 순에 따라 훈련할 수 있도록 편성하였다. 먼저 개인별 훈련 참석을 확인하고, 그런 다음 그들이 살고 있는 동별로 집합을 시켰다. 그리고 현역 근무 시의 계급에 따라 소대와 분대를 편성하고 각 부대 편제에 맞는 개인화기와…
2013-02-01 09:00성인의 구체적 모습 정성스러운 자는 힘쓰지 않아도 적중하고, 생각하지 않아도 답을 알아내며, 언제 어디서나 차분하고 침착하게 ‘중도(中道)’를 걸으니 바로 ‘성인(聖人)’이시다. 誠者 不勉而中 不思而得 從容中道 聖人也 ‘정성스러움(誠)’이란 말(言)을 반드시 실천하여 이루는(成) 것을 말합니다. 늘 올바른 말을 하고 그 말을 반드시 실천에 옮기는 사람이 바로 ‘성인(聖人)’입니다. 그래서 중용은 ‘정성스러움(誠)’과 ‘성스러움(聖)’을 하나로 봅니다. 우주자연만이 늘 그 법칙(言)대로 묵묵히 실천하여 이루어(成) 갑니다. 자신이 품은 뜻을 그대로 실천하는 존재가 바로 우주자연입니다. 이런 우주자연을 닮아서 늘 공명정대한 ‘선(善)’을 그 뜻에 품고 말하며(言), 이를 반드시 실천하여 이루는(成) 존재가 바로 ‘최고의 인간’, ‘성인’입니다. 그래서 중용은 우주자연과 하나가 된 ‘성인’을, 생각하지 않아도 ‘선’을 명확히 알고, 언제 어디서나 ‘중도(中道)’를 걷는 이라고 설명합니다. 중용은 ‘선과 악’을 균형과 불균형, 조화와 부조화로 봅니다. 과하거나 모자람 없이 균형이 잘 잡힌 조화로운 상태를 ‘선’이라고 하며, 반대로 과하거나 모자라서 치우쳐 조화롭지…
2013-02-01 09:00동북아시아 한·중·일 3국은 역사, 문화적으로 가까우면서도 많이 다르다. 유교라는 정신 가치 세계를 공유한다는 점에서는 비슷하지만 이를 토대로 추구하는 이상형 인간은 다르다. 중국이 인(仁)과 의(義)를 따르는 군자(君子)를 이상적 인간으로 추구한다면, 일본은 무(武)와 충(忠)을 숭배하는 무사를 가장 이상적인 인간형으로 삼는다. 이는 중국과 일본을 대표하는 문학작품에서 가장 많이 사랑 받는 등장인물이 누구인가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중국을 대표하는 문학작품인 삼국지(三國志)에서 가장 많은 사랑을 받는 유비, 관우, 제갈량이나 일본을 대표하는 문학작품인 주신구라(忠臣藏)의 47인의 무사는 각 나라에서 지향하는 이상적 인간형을 잘 표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우리나라는 중국처럼 의리를 지켜야할 왕조가 자주 바뀌지 않을뿐더러 일본처럼 무(武)를 숭배한 시기는 역사시대를 통틀어 고려시대 무신정권 100년이 전부란 점에서 이들 두 나라와 큰 차이가 있다. 이런 점을 생각할 때 우리나라에서 지향한 인간형은 어느 한 영역을 완벽히 따르기보다는 두 영역을 골고루 받았다고 할 수 있다. 우리 선조들이 지향한 이상적인 인간형은? 우리나라 지식인이 지향했던 이상적인 인간은
2013-02-01 09:00양심을 따르는 삶을 살라 ‘도(道)’와 ‘덕(德)’에 머물며 이를 잘 지키는 자는 한때에 적막할 뿐이나, 권력과 세력에 의지하고 아첨하는 자는 만고에 처량하다. 통달한 사람은 사물 밖의 물건을 보며 이 몸뚱이 뒤의 몸뚱이를 생각하여, 차라리 한때의 적막함을 받을지언정 절대로 만고의 처량함을 취하지 않는다. 棲守道德者 寂寞一時 依阿權勢者 凄凉萬古 達人觀物外之物 思身後之身 寧受一時之寂寞 毋取萬古之凄凉 인간이 걸어야 할 길, 도(道) ‘도(道)’란 ‘머리(首)’로 밝게 헤아려야만 제대로 ‘걸을()’ 수 있는 ‘길’을 말하니, 우주는 물론 우주의 모든 존재들이 따라 걸어야만 하는 ‘자연의 길’을 말합니다. 자연의 길은 ❶ 낳음(生) ❷ 기름(長) ❸ 거둠(收) ❹ 저장(藏)과, 이 4가지가 쉬지 않고 굴러가는 ❺ 성실(誠)의 원리에 불과합니다. 우주는 낮이 있으면 밤이 있고 빛이 있으면 어둠이 있고 팽창이 있으면 수축이 있어서 늘 음양의 균형이 알맞게 일진일퇴하며 돌아갑니다.[PART VIEW] 그래서 우주 자체를 포함하여 우주에 존재하는 모든 존재들은, 이러한 원리의 지배를 받습니다. 4계절도 바로 이
2013-01-01 09:00항아리 | 정호승 지음 | 열림원 펴냄 | 2008 항아리는 불투명한 삶 속에서 자신의 존재의 의미와 가치가 무엇이며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긴 기다림과 오랜 외로움 끝에서도 따뜻한 마음으로 자연을 노래하게 한다. 은은한 감동과 책의 향기를 안겨준 항아리는 휴식과 더불어 우리의 삶을 향기롭게 한다. 책 속에서의 내면여행은 철학이며 종교이고 휴식이다. 정호승 시인은 1950년 대구에서 태어나 경희대 국문과와 같은 대학원을 졸업했다. 1973년 대한일보 신춘문예에 시로, 1982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이 당선되어 문단에 나왔다. 시집 슬픔이 기쁨에게, 서울의 예수, 별들은 따뜻하다,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사랑하니까 죽어버려라, 눈물이 나면 기차를 타라 등이 있으며 어른을 위한 동화 연인이 있다. 소월시문학상, 동서문학상을 수상했다. 항아리는 사랑과 그리움 그리고 수채화 같은 잔잔한 감동이 전해진다. 떨어지는 꽃잎 그리고 낙엽 속에서 ‘나는 왜 사는가’, ‘나는 누구인가’ 하고 끊임없이 자문하게 한다. 이 책은 ‘항아리’, ‘비익조’, ‘밀물과 썰물’ 등 20편의 작품으로 구성되어 있다. [PART VIEW] 이해인 수녀는 “항아리…
2013-01-01 09:00호주온실 어린왕자의 별에서 온 바오밥나무와의 만남 생떽쥐베리의 어린왕자에는 그가 사는 별인 소행성 B-612호에 있는 세 그루의 바오밥나무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그의 별 에 뿌리내리기에 바오밥나무는 너무 커서 나무의 싹을 뽑는 것은 어린왕자의 일과 중 하나였다. 동화 속에서만 존재할 것 같은 이 나무를 만날 수 있는 곳, 바로 호주온실이다. 한택식물원에서는 총 세 그루의 바오밥나무를 만날 수 있는데, 이는 국내에서 가장 큰 것으로 둘레가 4m, 높이는 7m에 이른다. 이 나무의 수명은 오천년 이상으로 알려져 있으며 현재 한택식물원의 나무들은 80~90년 정도 되었다고 한다. 총 4개의 코스로 이루어진 호주온실에는 코알라의 주식으로 우리에게 익숙한 유칼립투스, 화장품 원료로 유명한 티트리는 물론 아직 일반인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호주와 뉴질랜드의 자생 식물이 다양하게 전시되어 있다. 호주 밖에서 호주 식물을 가장 많이 만날 수 있는 곳이라고 자부하는 이 호주온실은 식물 연구 및 종 확보 차원에서도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중·남미온실 다양한 종류의 선인장 체험 뾰족뾰족한 가시가 잎을 대신하는 선인장의 다양한 모습을 확인하고 싶다면 호주온실에서 나와 바
2013-01-01 0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