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중·고생 18만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진로 실태 조사’에서 남녀 모두 교사를 희망했다는 소식이 눈에 띈다. 물론 요즘 세태가 대학을 졸업해도 직장 구하기 힘들고, 힘든 직업을 선택해도 몇 년을 못가서 조기 퇴직을 해야 하는 현실이니, 특별한 하자가 없는 한 그래도 안정된 공무원 중 정년이 긴 교사가 좋지 않겠냐는 의식이 들어갔을 것이다. 하지만 정작 현직 교사들의 속내는 이와 다르다는 것이 문제다. 금년도만 해도 40∼50대 교사들이 대거 명퇴를 신청했다. 직업선호도 1위에도 불구하고 현직 교사들은 왜 교직을 떠나려고 할까. 2011년 ‘매킨지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교사를 OECD 국가 중 가장 우수한 교사 집단으로 꼽았다. 한국·핀란드·싱가포르를 ‘교육 3대 강국’으로 소개하면서 “싱가포르는 상위 30% 인력이 교사가 되고, 핀란드는 20%, 한국은 5% 인재가 교단에 선다”고 했다. 이러한 우수인력이 학교에 들어오면 몇 년을 못가 현실에 안주하거나 더 이상의 능력을 발휘하지 못한다. 학원 강사만큼도 안 된다. 이러한 요인은 과거처럼 교육환경이 녹록지 않은데 있다. 교사들의 기대만큼 학생들의 지도가 쉽지 않다. 학습지도는 그렇다 하더라도 학생의 생
2015-03-23 10:54교사 우울증 관심·지원을 교사의 우울증이나 정신과적 문제는 본인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국가적으로 신경을 써야 할 때가 됐다. 학생이 행복하지 않은 나라에서 교사가 행복하면 그것도 불행한 일이다. 그러나 교사가 행복하지 않은 나라에서 학생이 행복하기를 바라는 것 또한 문제다. 공무원퇴직연금과 관련해 많은 교사들이 앞당겨 명예퇴직을 신청했다. 더 이상 상처 받은 자존감으로 버티기에는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기 때문에 선택한 결과라고 생각한다. 이제라도 전 교사를 상대로 우울증이나 정신적 질환을 전수조사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전체 학생들을 상대로 우울지수를 파악하고 상담교사를 붙여 체계적인 치료를 하듯, 우리 선생님들에게도 확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평생 교직에 몸 담으며 얻은 마음의 상처를 국가가 보듬고 치유해 주려는 의지를 보였으면 한다. 보이는 몸의 건강검진을 하듯, 보이지 않는 마음의 병도 예진하여 찾아내 치유할 수 있도록, 떳떳하게 휴직하여 치유할 수 있도록 국가가 나서 주기를 바란다. 우리나라처럼 정신과 상담을 부끄럽게 여기는 풍조에서는 내놓고 치료하기도 어렵지 않은가. -전남 A초 교사 방과후학교 사교육 음성화 우려 최근 교육부는 지난해 9월부터 시
2015-03-23 10:53요즘 우리 사회 각 분야에서는 그 어느 때보다 인성교육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더욱이 작년 12월 국회에서 ‘인성교육진흥법’이 통과됨에 따라 인성교육을 교육 국정운영의 지표로 삼아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 되고 있다. 세계 유수대학 MMI 도입 바른 인성이 갖춰져야 올바른 윤리의식과 가치관을 지니게 된다. 따라서 현재 초·중·고 뿐만 아니라 대학에서도 이러한 인성교육 강화를 위해서 구체적인 교육 프로그램들을 개발해 다양하게 실시하고 있다. 최근 몇 년 전부터 우리나라 의과대학의 입시전형 방식에 커다란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특히, 서울대 의대를 비롯한 전국의 여러 의과대학 및 의학전문대학원에서는 인성 중심의 면접을 통해 학생들을 선발하기 시작했다. 그 이유는 의대를 지원하는 학생들의 실력이나 스펙은 모두 상위 수준이고 거의 비슷하기 때문에 성적만 가지고 선발하는 데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또 최근 우리 사회에서 일부 비윤리적인 의사들 때문에 의료사고와 의료분쟁이 자주 일어남에 따라 올바른 인성을 지닌 의료인재의 확보가 절실하게 된 데에도 그 이유가 있다. 따라서 각 의대에서는 바른 인성과 올바른 가치관을 지닌 학생들을 선발하기 위해 다양한 형식의 인성면접…
2015-03-23 10:50초중등 체육교육활동 중에 7560운동이라는 게 있다. 일주일에 5일을 하루에 60분 동안 운동토록 지도한다는 의미다. 학생들이 받는 스트레스도 해소시키고 체력도 기르고 비만 학생들을 구제해 튼튼한 어린이로 자라게 한다는 교육적 발상에서 시작됐다고 한다. 기본 취지는 그럴 듯한데 작금의 학교 현실에서 7560운동을 제대로 실천하기는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그래도 초등학교는 나은 편이다. 아침, 점심시간 등 놀이시간이 아이들에게 주어지기 때문이다. 7560운동이 제대로 실천돼 우리 아이들 건강에 많은 도움이 되기를 희망해본다. 그런데 곰곰이 생각해보니 7560운동이 참 좋은 운동이라는 생각이 든다. 일주일에 5일을 하루에 60분씩 운동을 한다는데 개인의 건강을 위해서 이 얼마나 좋은 것인가. 학생뿐 아니라 어른에게도 참 좋은 운동임에 틀림이 없다. 하여 정년을 맞이하는 이번 기회에 이 운동을 생활 속에 실천하기로 나 스스로 약속을 해봤다. 정년 이후에 갑자기 주어지는 자유로운 많은 시간에 자칫 게을러지기 쉬운 법인데 이를 방지하고 또 건강도 지켜야한다는 생각에 벌써 오래 전 나 스스로 나에게 한 약속이다. 자전거를 타고 의정부시 부용천과 호국로 주변을 한 바퀴
2015-03-16 13:27교사 교과서 업무 덜어줘야 대형 인터넷 서점이 대다수 국민의 서적 구입을 원활하게 책임지고 있는 시대에 유일하게 교과서만은 학교에서 떠맡아 담당 교사의 1차원적 수고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최근 교사 업무 경감을 통해 학생들과 함께 하는 시간과 수업 준비 시간을 늘리는 추세에 맞지 않다고 봅니다. 교과서 담당을 해본 선생님은 알 것입니다. 선정, 주문, 분류, 배부 등 과정에서 여러 변인들로 인해 원활하게 진행되질 않습니다. 학생들의 선택 변동에 따른 실무 증가, 교과서 분류 작업을 위한 준비와 작업 과정, 배부 이후의 사후 처리 등 실로 엄청난 업무 부담이 교사에게 정신적 스트레스로 작용하고, 때론 신체적 고통과 질병을 유발하기도 합니다. 선정된 교과서를 주문해 배부하는 실무 작업까지 교사가 담당한다는 것은 분명 21세기 대한민국 교육의 현주소여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교육당국은 차제에 출판업계 및 교과서 공급업체, 학교공동체와 머리를 맞대고 매년 반복되는 교사들의 과중한 업무 부담을 끊어야 마땅합니다. -경기지역 한 고교 교사 방과후학교 위탁 필요한가 최근 방과후학교에 브로커가 설치고 위탁업체에서 수수료를 챙기는 등 폐해가 많다고 합니다. 방과후학교를…
2015-03-16 13:25요즘 우리사회에서 연일 ‘복지논쟁’이 화두로 장식되고 있다. 무상급식, 누리과정 무상지원, 영·유아 보육지원, 빈곤 사각지대 해소, 청년 실업문제, 노인빈곤층 등 쏟아져 나오는 복지이슈들로 복잡다단하기 이를 데 없다. 보편적 복지냐, 선택적 복지냐는 복지 우선순위를 두고 백가쟁명(百家爭鳴)의 해법이 난무하고 있다. 취약계층 교육복지 정체현상 그 중 교육복지 차원에서 이미 다양한 교육복지 스펙트럼이 설계돼 있지만 교육취약계층에 대한 교육복지는 상당부분 정체현상을 보이고 있다. 아직도 우리나라에는 교육기회의 불평등이 너무나 많이 존재하고 교육복지 사각지대에서 희망의 끈을 놓지 못하는 이들도 부지기수다. 그럼에도 보편적 편의와 이질감이라는 다수의 논리를 앞세워 이들과의 교육을 분리하고자 하거나 소홀히 하고 있는 건 매우 안타깝다. 서울의 경우 특수학교는 겨우 29개교로 장애학생들을 위한 특수학교 신설이 더 필요한 상황이다. 그러나 특수학교가 들어서려고 하면 해당 지역주민들의 극심한 반대, 즉 한국사회 특유의 님비(NIMBY)현상 때문에 미뤄지고 있다. 미국을 포함한 선진국들은 장애인들에 대한 시각이 우리와는 전혀 다르다. 그들은 장애인 역시 자신들과 더불어 살아가
2015-03-16 13:23지난해 말 투자의 귀재라는 짐 로저스(72·미국) 로저스홀딩스 회장이 방한했다. 서울대 MBA과정 학생들에게 ‘세계경제 전망’이란 주제로 특강하면서 “젊은이여, 農大(농대)로 가라”고 외쳤다. 미래 최고 유망업종을 농업으로 지목한 것이다. 그는 “30년쯤 후면 식량부족 사태가 올 것이고, 농업의 수익성 가장 클 것”이라고 주장했다. 농업, 식량부족시대 유망업종 그리고 “여기 모인 학생 중에 경운기 몰 줄 아는 사람이 정말 단 한명도 없나요? 서울대 학생들은 똑똑하다고 들었는데 실망입니다. 미래 최고 유망업종인 농업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고 있군요”라며 농업의 중요성과 미래 발전 사업이란 것을 재차 확인해줬다. 농업의 필수 요인은 농업인, 경작지, 농업기계, 관배수 그리고 기후 등이다. 미래의 농업인은 선조들이 경작하는 방식이 아닌 현대의 농업, 즉 기능성 농작물을 재배하거나 생산해야 글로벌 시장에서 뒤지지 않게 되는데 그런 기능은 농업고교가 담당해야 할 몫이다. 따라서 우리나라 농고의 현 주소와 체제 변환의 필요성, 그리고 미래 영농 후계자 양성을 위한 정책 마련이 시급하다. 강원도의 경우 고교 진학은 거의 대부분 중학교 성적순이다. 크게 분류하면 우수 학생들
2015-03-09 09:16요즘 뉴스 보기가 겁난다. 너무 많은 사건 사고가 이어지다 보니 이제 왠만한 내용으론 무덤덤해지기까지 하다. 지표로 보는 현실은 더 비참하다. OECD 가입국 중 자살률이나 이혼율, 강간률 등에서 우리는 부끄러운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경제발전에 가려 사라진 인간성 인간성이 사라져가고 있다. 우리는 그동안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해 왔고 우리가 잘 살 수 있는 길은 교육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그런데도 우리나라가 이처럼 부정적 지표에서 1위를 차지하는 것은 그동안 우리의 교육이 잘 살아보자는 경제적 풍요에만 집중된 나머지 인간의 진정한 행복을 가져다주는 생활의 질을 높이기 위한 인간성 교육에는 너무 무관심했기 때문이다. 그만큼 과거 우리의 현실은 너무 어렵고 힘들었다는 것은 인정하자. 나 또한 너무 먹고 살기 힘들어 젊은 날 독일 광부로 자청했다. 이후에도 많은 이들이 가난에서 벗어나기 위해 베트남에서 중동에서 그리고 공단에서 목숨 걸고 일했다. 그렇게 악착같이 일하고 돈을 벌면서 우리는 경쟁에 너무 익숙해졌다. 학교에선 공부 잘 하는 것이 효도였고 모범생이라 칭찬받았다. 그렇게 교육 받고 사회에 나가 더 좋은 직업, 더 높은 연봉을 얻기 위해 경쟁에서 이기기 위
2015-03-09 09:122016년부터 중학교에 전면 실시하게 될 ‘자유학기제’는 박근혜정부가 학생들의 꿈과 끼를 살려주기 위해 도입한 교육정책이다. 그러나 법적 근거가 마련되지 않고서는 시행은 말할 것도 없고 지속적으로 실시하기가 어렵다고 본다. 꿈·끼 발현해줄 안정적 교육 시급 지난 2013년 4월 경기진로진학상담교사협의회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자유학기제에 대해 3분의 2 정도가 '학생들의 진로를 개척하는 역량을 기를 것이라는 이유'로 찬성하지만, 또 그만큼의 비율에 해당하는 교사들이 '체험 장소 부족으로 내실화가 어렵다는 이유'로 우려를 표명했다. 학생들의 진로 개척을 도와주는 교육이 필요하지만, 이런 교육을 위해 실질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공간 확보가 시급하다는 걸 보여준다. 이런 우려를 잠재우며 제대로 교육을 하기위해 법적 근거를 마련하려는 것이 2013년 6월 국회에서 발의된 ‘진로교육법’이다. 선진국에서는 이미 실시되고 있는 진로교육을 우리나라는 2011년 이명박 정부 때부터 도입해 실시하기 시작했다. 우리나라도 성적 중심의 서열화 교육으로부터 탈피, 자신의 꿈과 끼를 발휘시켜 주는 교육 패러다임 전환이 시급하다는 인식 아래 핀란드식 진로교육 방식을 도입했다. 과원교사를
2015-03-02 09:23신학기부터 초·중등학교 교장, 교감 선생님들에게 주6 시간 정도 수업을 권고하면서 경기도 교육계가 술렁이고 있다. 현장의 대대수가 사실상 교육감의 지시로 받아들이고 있으며, 여러 가지 부정적인 결과를 우려하며 반대를 표명하고 있다. 일방적 절차, 자의적 법해석 부적절 우선 절차적 비민주성이 문제다. 비선 라인의 정책은 성공한 선례가 없으며, 오직 혼란과 구성원의 분열만 초래했다. 대표적인 사례가 무상급식이다. 지역교육의 책임을 진 시·군교육장들과 단 한 차례 상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밀어붙였다. 자율이라 해놓고 뒤에서 순위를 체크하면서 강제하고 있다. 이를 과연 민주 행정이라고 볼 수 있을까. 대표성 있는 초·중등 교장회 임원진과 상의는 전무하고 학교운영위원회 학부모회 등과 토론회나 공청회도 거친 적이 없다. 법적인 해석도 너무 자의적이고 한정적이다. 초·중등교육법 제20조 1항에 ‘교장은 교무를 통할(統轄)하고, 소속 교직원을 지도·감독하며, 학생을 교육 한다’고 규정하고 있는데 여기서 ‘학생을 교육 한다’는 교육의 의미를 교수권으로 해석하는 것이 그렇다. 설령 교장·교감의 교수권으로 해석한다 해도 학교장의 ‘직무에너지 총량’에 비춰볼 때 편익과 실익이 전무
2015-03-02 09: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