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의 교육개혁 방안을 마련해온 교육재생간담회가 국제경쟁력 강화를 위해 영어 교육을 대폭 강화키로 하고 초등학교 3학년부터 영어를 필수과목으로 하는 것 등을 골자로 하는 1차보고서를 26일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총리에게 제출할 방침이라고 산케이(産經)신문이 26일 보도했다. 보고서는 휴대전화를 통한 음란물 등 유해정보로부터 초·중학생들을 보호하기 위한 대책, 젊은 학부모들의 자녀 양육 지원 방안, 해외로 유학을 가는 학생을 30만명으로 확충하기 위한 방안, 환경교육 강화 방안 등을 핵심으로 하고 있다. 간담회가 영어교육에 대해 아시아 각국과 비교를 한 결과 일본의 경우 중학교 과정까지 가르치는 단어나 구절의 수가 중국, 한국, 대만의 초등학교 과정에서 배우는 것과 거의 같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교과서 분량도 일본이 이들 국가의 절반 가량에 불과했다. 특히 중국과는 6배나 차이가 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간담회는 2011년부터 초등학교 5학년부터 영어를 완전필수 과목으로 하도록 한 새 학습지도요령의 이행 시기와 학년을 앞당기는 방안을 보고서에 포함시키기로 했다. 간담회는 또 초등학교 3학년부터 영어교육을 실시하기 위해 전국 5천개 학교를 연간
2008-05-27 09:13순수한 동심을 통한 국제교류를 추진하고 있는 비정부기구(NGO) '코리아 어린이 캠페인'이 내달 24일부터 도쿄 시부야 '어린이의 성'에서 제8회 국제그림전을 개최한다. 올 여름에는 평양을 거쳐 서울에서도 열 예정이다. 코리아 어린이 캠페인 측은 현재 국제그림전에 출품할 일본 어린이들의 그림을 모집 중이다. 이 단체의 이즈쓰 유키코 (井筒由紀子) 사무국장은 "4년 연속 참가하고 있는 북한의 중학교 1학년 여학생은 처음엔 딸기만을 그린 작품을 출품했는데, 지난해는 가족을 소개하는 그림에 집을 담은 사진을 첨부하는 등 일본 어린이들의 그림을 보고 영향을 받은 걸 느낄 수 있었다"고 교류의 성과를 소개했다. 그는 "그림 교류를 통해 북한에도 보통 어린이들이 살고 있는 걸 아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gounworld@yna.co.kr
2008-05-24 20:10일본 정부가 공립 초·중학교 교직원 정수를 2만5천명 정도 증원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23일 교도(共同)통신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 2006년말 개정된 '교육기본법'에 따라 처음 정하게 되는 '교육진흥기본계획'의 문부과학성안에 이러한 증원 목표치를 포함시켜 관련 성청(省廳)과의 협를 거쳐 이달내로 각료회의 의결을 할 방침이다. 계획안은 또 교육투자의 연간 목표액을 현행 국내총생산(GDP)의 3.5%에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치인 5%로 끌어 올리는 내용도 담고 있으나 재무성은 구체적인 교직원 증원수 및 투자액 수치를 명기하는데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 조정 과정에서 적지 않은 진통이 예상되고 있다. 교직원 정수 증가는 수업시간을 늘리기로 한 초·중학교 새 학습지도요령을 충족시키기 위한 것이다. 교육기본계획 실시 기간은 올해부터 5년간이지만 행정개혁추진법이 2010년까지 교직원수를 삭감토록 하고 있어 증원은 새 학습지도요령이 적용되는 2011년부터 2년간 실시할 계획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경제정책을 총괄하는 재무성은 "일본은 OECD 국가들 가운데서 학생들 수가 적어서 학생 1인당 교육지출을 기준으로 할 때 OECD 주요국인 미국, 영국,…
2008-05-24 12:14'가슴은 한국에, 시야는 세계로'를 교훈으로 하는 선양(瀋陽) 한국국제학교가 중국에서 8번째 한국국제학교로 22일 정식 개교했다. 선양 한국국제학교는 교민들의 발기로 재단이 결성돼 2006년 우리 정부의 임시 인가를 받아 운영해오다 올해 3월 중국 교육부에서도 정식 인가를 따냄에 따라 2년만에 한중 양국이 인정한 국제학교로 개교식을 치를 수 있게 됐다. 이날 개교식에는 학생과 교직원, 학부모를 비롯해서 전임 재선양한국인회 회장으로 한국국제학교 설립을 위한 초석을 다진 허경무 재단 부이사장과 초대 교장을 역임한 김성웅 현 한인회장, 박성웅 주선양 한국총영사, 왕링(王玲) 선양시 부시장 등 한중 양측 인사가 참석해 학교의 정식 출범을 축하했다. 한국 교민들에게는 아주 뜻깊은 잔칫날이었지만 쓰촨(四川)성 대지진으로 중국 전체가 애도의 분위기인 점을 감안해 학교측은 이날 행사를 당초 규모보다 축소해 단출하게 치러냈다. 학교측은 애초 19일 오후 개교식을 치를 예정이었지만 중국 정부가 이날부터 21일까지를 애도기간으로 선포함에 따라 행사를 22일 오후로 미뤘다. 개교식에 앞서 참석자들은 묵념을 통해 희생자에게 애도를 표했으며 행사장에는 지진 구호성금 모금을 위한 모금
2008-05-22 18:10중국 쓰촨(四川)성 대지진으로 부모와 형제, 친구를 잃은 이재민 자녀들이 19일 지진 이후 처음으로 개교한 임시학교에서 지진의 상처를 극복하고 희망의 노래를 합창했다. 19일 오후 청두(成都)시 신두(新都)구의 경로원(敬老院)에 처음으로 마련된 이재민 자녀를 위한 임시학교인 아이신(愛心)학교 초등학교 B반 교실. 이 곳에서는 지진 피해로 온 마을이 폐허로 변한 원촨(汶川)현을 비롯해 두장옌(都江堰)시, 펑저우(彭州)시 등에서 온 34명의 이재민 자녀들이 노래 수업을 받고 있었다. 이들은 '숨겨진 날개(隱形的翅膀)'란 제목의 희망찬 노래를 담임 선생님과 자원봉사를 나온 대학생 언니 오빠들과 함께 목청을 높여 불렀다. "외로움을 느낄 때나 상처를 받을 때면 언제나 내안에 숨겨진 날개가 있다는 것을 알아요/ 이 날개가 절망을 극복하게 해 줘요/이 날개가 나에게 행복을 가져다 주기 때문이죠/ 나는 겁나지 않아요/숨겨진 날개가 나에게 큰 꿈과 희망을 상상하게 해주기 때문이죠" 이들은 이번 지진으로 간신히 목숨을 건진 아이들로 부모를 잃고 졸지에 고아가 됐거나 친척, 친구들을 잃은 슬픔 속에서도 임시 학교에서 마련해 준 수업을 열심히 들으며 상처를 극복하고 있었다. 아
2008-05-20 09:2818세 미만의 청소년이나 어린이가 이용하는 휴대전화나 PC방의 컴퓨터에 유해정보 열람을 제한하는 기능을 설치하는 것을 판매점이나 점포에 의무화하는 조례가 일본 히로시마(廣島)시에서 7월부터 시행된다고 아사히(朝日)신문이 19일 보도했다. 히로시마시와 휴대전화 회사들에 따르면 일본 각 광역자치단체인 도도부현(都道府縣)의 청소년건전육성조례에서 청소년들의 유해 사이트 열람 방지를 위한 노력을 하도록 한 규정을 마련한 곳은 있지만 의무화를 명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히로시마시가 지난 3월 마련한 조례는 '청소년과 전자 미디어와의 건전한 관계 형성에 관한 조례'다. 인터넷 비공식 학교 사이트 등이 이지메(집단 괴롭힘)의 주무대로서 사회문제화되고 있는 만큼 이들 사이트와 성적 감정을 자극하는 사이트 등에 대한 청소년들의 접근을 차단하는 것이 목적이다. 조례는 이용자가 18세 미만의 경우 휴대전화 판매점은 필터링(열람제한) 기능을 갖춘 상태에서 판매.대여해야 하고 PC방도 같은 기능을 설치한 상태에서 이용하도록 하며 컴퓨터 판매점 등은 고객에 해당 기능을 탑재하도록 권장하는 것을 의무화했다. 이들 의무를 위반했을 경우 시가 현장조사를 실시하는 한편 반복적으로 위반이…
2008-05-19 13:47호주의 고등학교에는 졸업반(12학년)을 대상으로 학교마다 공식적으로 포멀(formal)파티, 우리 식으로 말하면 ‘쌍쌍 파티’가 열린다. 시기는 학교별로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대부분 2학기가 시작되면 포멀파티에 대한 기대로 교정은 술렁이기 시작한다. 이날만큼은 교복을 벗어던지고 가슴이 훤히 드러난 드레스와 짙은 화장, 화려한 장신구와 구두, 액세서리 등으로 한껏 멋을 낸 여학생들이 저마다 아름다움과 개성을 뽐내며 성인이 된 듯한 기분을 맘껏 누려보는 것이다. 남학생들도 말끔한 정장이나 턱시도를 뽑아 입고 파트너를 대동한 후 행사장에 속속 도착하는 모습이 제법 의젓해 보이는 날이기도 하다. 규격화된 교복과 규율 속에 갇혀있던 학생들은 성숙한 남녀의 분위기를 물씬 풍기며 신사 숙녀의 매너를 갖추고 무르익어가는 밤을 만끽한다. 한편 한창 짓궂은 나이인 만큼 학교 행사마다 이른바 얄개나 악동들의 익살 또한 지나치지만 않다면 행사의 분위기를 더욱 살리는 양념의 역할을 톡톡히 하기도 한다. 한국에서의 예전 추억을 더듬어본다면 파트너를 데려오지 못한 남학생들이 저희끼리 몸을 맞대고 블루스를 추거나 댄스홀을 누비며 파트너가 있는 친구들을 일부러 훼방 놓는 너스레 따위를 떠
2008-05-19 10:21중국에서는 지난 5월 12일, 중국 쓰촨성(四川省) 원촨(汶川)에서 발생한 강력한 지진으로 인한 피해 복구 작업에 한창이다. 최근 중국의 지진 피해 복구 작업과 관련하여 세계인들에게 깊은 인상을 주고 있는 것은 국무원총리 원자바오(溫家寶)의 헌신적인 재난 구조 활동 지휘 모습이다. 재난 현장에서 중국군 및 구조대원들을 지휘하고, 슬픔에 빠진 백성들을 위로하며, 때로는 희생자들 앞에서 눈물짓는 그의 모습은 정말이지 한 나라의 총리이자 마음씨 좋은 동네 할아버지의 모습 그대로이다. 때문에 중국 국민들을 비롯한 해외의 많은 사람들조차 원자바오 총리를 통해 진정한 나라사랑의 마음을 읽을 수 있었으며, 가슴 뭉클한 감동 또한 느낄 수 있게 되었다. 이러한 원자바오의 모습은 진심으로 재난 상황을 걱정하는 한 나라의 총리의 모습이긴 하지만 과장되고 연출된 측면도 있다는 건 재난과 관련한 중국 TV를 보는 사람들이라면 모두 느끼게 되는 생각이다. 언론에서 집중적으로 드러나고 있는 원자바오 총리가 재난지역의 사람들에게 정부의 구조노력을 강조하고, 중국 정부를 믿으라고 소리치고, 눈물을 짓는 모습은 중국 정부를 대변하는 것으로 전형적인 정치인의 모습일 뿐이다. 하지만 이처럼…
2008-05-19 10:19일본 문부과학성은 중학교 사회교과의 신학습지도요령 해설서에 한국과 영유권 분쟁을 빚고 있는 독도(일본명 다케시마)를 "우리나라 고유 영토"로 명기할 방침이라고 요미우리(讀賣)신문이 18일 보도했다. 신문은 일본의 학습지도요령이나 해설서에서 지금까지는 러시아와 영유권 문제가 걸려있는 북방 4개 섬에 관한 기술은 있었지만 독도에 대한 기술은 한일 양국관계를 배려해 보류해 왔다고 전했다. 일본의 민간 교과서 출판사들은 문부과학성의 학습지도요령과 해설서에 기초해 교과서를 펴내기 때문에 이번 조치는 앞으로 나올 교과서 내용에 직접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해설서는 10년에 한 번 지도요령의 개정에 맞춰 문부과학성이 작성하는 것으로 초중고의 각 교과별로 만들어져 지도요령의 내용을 보완토록 하고 있다. 해설서는 또 지도요령과 마찬가지로 교사의 수업시 지침이 된다. 신문에 따르면 문부과학성은 "교과서 검정의 기준으로 구속력을 갖는 것은 지도요령이지만 해설서도 지도요령의 해석에 관한 기술에는 실질적인 구속력을 갖는다"고 해석하고 있다. 문부과학성은 올 3월 초중고교의 신지도요령이 관보에 고시됨에 따라 신 해설서를 6~7월 중 완성할 예정이다. 신학습지도요령은 초등학교의 경
2008-05-18 15:22일본에서 초·중학생들에게 휴대전화 소지를 금지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일본 정부의 교육재생간담회(좌장 안자이 유이치로 게이오대 총장)는 어린이를 유해 정보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초·중생에게 휴대전화를 소지하지 못하도록 하는 방안을 다음달 내놓을 중간보고서에 포함시킬 것이라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16일 보도했다.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총리의 정책자문 기구인 이 간담회는 보고서 초안에서 어린이 유해정보 보호 대책으로 ▲초중생에 휴대전화 소지를 금지하며 ▲소지하더라도 전화 기능과 소재확인 기능에 국한하거나 열람제한 기능을 부여하도록 하는 방안을 건의했다. 후쿠다 총리는 이와 관련, 15일 저녁 기자들에게 "어린이가 왜 휴대전화가 필요한지, 휴대전화 없이는 친구들과 의사소통이 안되는지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어린이들에 대한 휴대전화 규제에 공감을 표시했다. 일본 PTA(사친회) 전국협의회의 조사에 따르면 휴대전화를 갖고 있는 중학 2년생의 경우 10명 중 한명이 얼굴도 모른 채 메일을 주고받는 친구를 5명 이상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부모가 모르는 메일 친구를 여러명 보유한 학생도 3명 중 한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8-05-16 13: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