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가 학생에게 할 수 있는 최대의 징계는 퇴학이다. 퇴학은 의무교육과정인 초·중학교는 허용되지 않고 고등학교에서만 허용된다. 하지만 퇴학처분을 받은 학생이 소송을 제기하면 법원은 “학생의 신분관계를 소멸시키는 퇴학처분은 징계의 종류 중 가장 가혹한 처분으로서 학생의 학습권 및 직업선택의 가능성을 제한할 수 있는 중대한 처분이다. 따라서 객관적으로 학생 신분을 유지하게 하는 것이 교육상 필요와 학내질서 유지라는 징계목적에 비추어 현저히 부당하거나 불합리하다고 인정될 수 있을 정도로 중한 징계 사유가 있을 뿐만 아니라 학생이 잘못을 뉘우치지 않고 행실을 고칠 가능성이 없어 다른 징계 수단으로는 징계의 목적을 달성할 수 없는 경우에 한하여 예외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라고 판시하면서 재량권 일탈·남용으로 대부분 취소를 한다. 이에 학교가 학생에게 내릴 수 있는 가장 높은 징계는 현실적으로는 전학이다. 「학교폭력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제17조 제1항 제8호,「교원의 지위 향상 및 교육활동 보호를 위한 특별법」제18조 제1항 제6호에는 처분의 이름이 ‘전학’이라고 규정되어 있다. 그런데 통상적으로 학생이나 학부모는 징계로 받는 전학을 ‘강제 전학’, ‘강전’이라
2020-07-06 11:00
“딴다 딴다 딴딴다~ 이렇게 전주가 네 번 나오면 다섯 번째 마디에서 들어가자.” “알았어, 박자가 헷갈리니까 하영이가 시작 큐를 줘.” “그럼 이때 컵을 내려놓고 손을 올리면 되는 거지?” “맞아, 근데 그냥 올리면 밋밋하니까 웨이브를 넣어볼까.” “오, 좋은데, 다시 시작하자. 하나, 둘, 셋, 넷~.” 해거름녘 찾은 서울선사초등학교 5학년 3반 교실. 초등교사 유튜버 ‘301room’의 정예멤버가 모였다. 오늘은 이들의 최대 히트작 ‘컵타’의 업그레이드 버전을 촬영하는 날. 요즘 인기 있는 가수 비의 깡(GGANG)이 흘러나온다. 힙합 분위기를 내려는 듯 검정색 티셔츠에 모자를 눌러쓴 4명이 컵을 탁자에 딱딱거리며 손뼉으로 리듬을 탄다. 벌써 두 시간 째, 창밖엔 이미 어둠이 내려앉았지만, 연습과 촬영이 반복된다. 한 주일의 피로가 몰려오는 금요일 저녁, 지칠 법도 한데 뭐가 그리 좋은지 연신 깔깔댄다. “자, 이제 녹화 들어간다”란 말이 떨어지자 4명이 호흡을 척척 맞춘다. 딴다 딴다 딴딴다~, 빠른 비트를 타고 경쾌하게 움직이던 컵들이 어느 순간 딱 하는 소리와 함께 멈췄다. “와~ 성공이다.” 까르르 웃음보가 또 터졌다. 서울교대 14학번
2020-07-06 11:00
십 대를 위한 쓰담쓰담 마음 카페 (김은재 지음, 사계절 펴냄, 296쪽, 1만4800원) 현직 교사로 청소년의 ‘진로, 공부, 독서, 관계, 연애, 자존감’을 주제로 활발한 강연활동을 하고 있는 저자가 십 대라면 누구나 겪을 만한 고민과 그 고민에 대한 따뜻한 힐링과 시원한 코칭을 담았다.
2020-07-06 11:00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국 초·중·고교의 상반기 학교 풍경을 완전히 바꿔버렸다. 교육부가 코로나19로 인한 학사운영 파행을 막을 대안으로 택한 온라인 개학은 학교 휴업 이후 일선 학교에서 다양한 형태로 시도되던 원격수업을 정규수업으로 인정하는 길이 열리면서 가능해진 선택지다. 원격수업은 교수·학습활동이 서로 다른 시공간에서 이뤄지는 수업형태를 의미한다. 이에 따라 △실시간 쌍방향 수업 △콘텐츠 활용 중심 수업 △과제 수행 중심 수업 등이 모두 원격수업의 한 형태로 인정된다. 이 외에 교육감 또는 학교장이 별도로 인정하는 수업형태 또한 원격수업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사상 초유의 대규모 원격수업 중심에 EBS가 자리했다. 시행 초기에는 접속 지연 등 많은 문제점을 드러냈지만, 이후 외신들도 칭찬할 만큼 놀라운 변화를 이뤄냈다. 무엇보다 EBS와 교육학술정보원에서 제공하는 플랫폼을 활용해 모든 학생이 일정 수준 이상의 서비스를 보편적으로 제공하는 데 성공했기 때문이다. 이는 IT 기술 중심으로 새로운 교육방법이 전면화됐고, 공교육에서 대규모 원격교육을 세계적으로 경험하게 된, 교육사적인 사건이 아닐 수 없다. 또 하나 주목
2020-07-06 11:00
01 천마산 자락에 사는 H가 30년 전 옛 동료들을 초대했다. 해마다 모임이 있었지만 나는 참여를 하지 못했었다. 이번에는 꼭 좀 같이 오라는 H의 당부가 있었다. 아침에 C에게서 연락이 왔다. 자기 차로 다섯 사람이 가기로 했으니, 그 차를 이용하라고 한다. 약속 장소에 와서 차에 오르니 뒷좌석에 정말 오랜만에 보는 옛 동료들이 셋이나 앉아 있다. 나를 보고서 누군가 말한다. “세월이 그냥 지나가는 게 아니네.” 늙어 보인다는 말이다. 다른 한 여자 동료가 나를 달랜다. “박 교수, 하나도 안 변했어요. 그대로야. 세월이 거꾸로 가는가 봐요.” 나는 잠시 기분은 좋지만, 이내 이렇게 말한다. “고맙습니다. 근데 하하, 그 거짓말이 사실입니까?” 어쨌든 옛 동료들은 솔직하다. 오늘은 솔직함이 지배한다. 차가 서울 도심을 출발하면서, 우리는 30년 전 함께 일했던 시절의 추억담으로 돌아갔다. 추억담이란 자유스럽다. 그때의 그 시간 그 공간, 그 모든 관계에서 이제는 구애받을 게 없기 때문이다. 게다가 오늘은 솔직하기까지 하다. 차 뒷자리의 J 여사가 내 주변 사람에 관해서 묻는다. “아, 그 기획부 K 씨는 잘 있나요?” 나도 K를 본 지 오래이어서 딱히
2020-07-06 11:00[문제] 다음은 학자들의 교육과정 개발모형을 설명한 것이다. 다음에 제시된 학자들의 주장을 읽고, (1) 타일러(R.W.Tyler)의 교육과정 개발모형의 특징과 단점을 설명하고, (2) 스킬벡(SKilbeck) 모형의 명칭과 개발 절차 및 성격을 제시하시오. (3) 파이너(W.Pinar)의 자서전적 교육과정의 의미, 영교육과정의 의미와 발생 원인을 논하고, 아이즈너(Eisner)가 강조한 교육목표의 의미와 교육목표 실현방안을 논하시오. 【총 20점】 [제시문] ① 타일러(Ralph Tyler) 타일러는 과학적인 방법을 통하여 교육과정을 만드는 일과 학교를 통하여 사회에서 필요로 하는 인력을 양성하여 결과적으로 사회를 개선하는 일에 관심을 가졌다. 그는 학력검사를 측정의 관점에서만 사용하던 것을 평가의 관점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시각을 확대시키기 위하여 노력했다. ‘8년 연구’의 책임자인 그는 1940년대 말 고등학교 수준에서도 아동중심·생활중심·경험중심을 강조하는 진보주의 교육이 가능한가를 검토하는 것이 연구의 목적이었다. 8년 연구를 통해 얻어진 결론은, 고등학교에서 진보주의식 교육을 받은 학생들도 대학에 들어가서 전통적인 고등학교 출신자들 못지않게 좋
2020-07-06 11:00
초등학교 교사는 각자 나름대로 장기가 하나씩은 있다. 국어·영어·수학 등 교과목 수업달인부터 영재·발명교육에 잔뼈가 굵은 교사도 있고, 전문가 뺨치는 SW 교육달인도 있다. 교직 경력 9년 차, 대학원에서 발명교육을 전공한 후 5년째 영재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필자는 요즘 메이커교육에 관심이 많다. 호기심에서 성취감으로, 메이커교육의 장점 메이커교육은 자기주도적으로 다양한 도구 및 재료를 활용해 ‘만들면서 배우는(Learning by Doing)’ 활동을 기본 바탕으로 한다. 프로젝트 위주의 작업 경험과 친구와의 소통과 협력을 통해 창의적 사고를 발전시킴으로써 다양한 문제해결방안을 도출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교육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주목받고 있는 메이커교육에서 모든 메이커는 개인적으로 관심 있는 분야와 사회적인 문제로부터 주제를 스스로 선택해 만들기 활동을 한다. 개인들이 모여 팀 프로젝트를 진행하면 활발한 의사소통과정을 통해 서로 존중하고 협업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를 수 있는 협동학습까지 가능하다. 메이커교육은 학습자의 흥미와 동기를 유발하는 단계(Thinking)에서부터 시작된다. 이 단계는 학습자 스스로 문제를 설정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브
2020-07-06 11:00
처음하게 된 온라인 수업은 매우 당황스러웠다. 예전부터 구글 설문지 등을 활용하며 오프라인 수업을 보완하는 도구로는 많이 사용해봤지만, 온라인 활동 자체가 중심이 되는 수업은 꿈에도 상상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다행히 평소 IT 기기, 컴퓨터 프로그램에 관심이 많았고, 다양한 온라인 학습도구와 관련된 연수를 들으며 온라인 수업 활용법에 대해 배웠기 때문에 도구에 대한 두려움은 적었다. 오히려 온라인 수업이 추구하고자 하는 세 가지 핵심 철학인 공공성·탁월성·민주성을 제대로 구현할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이 앞섰다. 꿈에서도 상상하지 못했던 온라인 수업 디자인하기 교육현장에서 주로 활용하는 e-학습터, 위두랑 등은 영상이나 과제를 올리기는 쉬우나, 질 높은 배움을 위한 콘텐츠를 찾기는 어렵다. 디지털 교과서는 너무 친절한 해설과 답안 설명으로 학생들이 여유롭게 사고하고, 생각을 확장할 수 있는 공간이 없다. 결국 EBS, e-학습터, 위두랑, 디지털 교과서 등의 매체를 활용하더라도 질 높은 배움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교사의 섬세한 수업 디자인과 학생들의 활발한 수업 참여가 꼭 필요하다. 이 글은 온라인 수업에 대해 어떤 확고한 방법과 획기적 아이디어를 제시하려는…
2020-07-06 11:00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모든 사람이 같아 보이지만 남자와 여자, 어른과 아이는 다르다. 동양인과 서양인은 다르고, 부자와 빈자의 삶은 디킨스의 표현처럼 믿을 수 없이 다르다. 모든 인간은 평등하다는 윤리적 정초에도 흑인과 백인의 갈등은 주기적으로 반복된다. COVID-19 시대를 맞아 21세기 경제의 패러다임으로 간주되었던 아웃소싱, 공유경제, 경제블록 등의 사회체제 대신 각자도생의 시대가 다시 열린 것처럼 보인다. 온라인 시대를 맞아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는 더 단절되는 것처럼 보이고, 서로를 이해하기에 물리적 공간 자체가 부족해지는 인상이다. 그렇다면 앞으로 우리의 교육은 어떻게 될 것인가. 서로를 헤아리고 이해하는 능력 없이 과연 제대로 된 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을까. 온라인 수업이 정보전달 수준을 넘어서 진정한 교육이 되려면 무엇을 추구해야 할 것인가. 인간의 보편적 감정인 ‘사랑’을 표현한 여류시인, 사포 공감(sympathein)은 같은 것을 겪고 느낀다는 의미이다. 하지만 서로가 온전히 같은 것을 겪을 수는 없다. 남자와 여자는 인간이라는 종의 측면에서는 동일하지만, 성이라는 측면에서는 상이하다. 그런 면에서 남자는 온전히 여자를 이해할 수
2020-07-06 11:00
노아의 스마트폰 (디나 알렉산더 지음, 신수진 옮김, 나무야 펴냄, 80쪽, 1만3000원) 누군가 지켜보지 않는 인터넷에서의 ‘나’와 실생활에서의 ‘나’는 다른 사람일까? 생일선물로 스마트폰을 갖게 된 한 아이의 일상과 어느 날의 극적인 사건을 통해 ‘디지털 시민’이 된다는 것의 참뜻을 전하는 이야기이다.
2020-07-06 1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