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 탓인지 따스한 온돌방처럼 잔잔한 감동을 주는 책이 그리웠다. 쇼핑 카트에 책을 담고 나올 때 느끼는 작은 행복이 커 보이는 것도 가을이 주는 선물이다. 추석을 보낸 지 얼마 되지 않아서 아직도 작은 그리움들이 마음 한 켠에 남아 있었나 보다. 생필품을 사는 것보다 책을 고르는 일이 먼저인데도 항상 순서가 뒤바뀌곤 한다. 서점에 죽치고 앉아서 책을 보는 사람은 아이들뿐이었다. 어른들은 책을 들었다 놓았다만 할 뿐 선뜻 책을 들고 나가는 사람이 드문 할인 매장의 풍경. 의식주보다 먼저인 책이 뒷전으로 밀린 모습들이 아쉬워 보이는 쇼핑 문화. 쇼핑 카트에 물건이 가득 실려 있어도 책이 얹혀 있는 모습을 찾기가 어렵다. 특히 아이들을 데리고 온 부모님이라면 아이를 데리고 책 코너로 먼저 가서 잠시만이라도 책 구경만이라도 같이 하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신간 서적도 구경하고 사지는 않더라도 한 편의 시라도 읽고 나오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곤 한다. 아이들은 부모의 모습을 통해서 가장 잘 배운다. 책을 읽는 습관도 마찬가지이다. 의도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그것은 말로 되는 게 아니며 오직 보여지는 행동만이 설득력을 지닌다. 20년 전에 많이 읽혀졌던 '모모'가 아직도
2005-09-26 13:23지난 주말, 잠깐 짬을 내서 인근에 있는 도서관을 찾은 일이 있습니다. 어린이 도서실에 들어서자 주변의 인기척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열심히 책을 읽고 있는 어린이들의 모습이 무척 보기 좋았습니다. 그야말로 독서삼매경이 따로 없을 지경이었지요. 마침 비좁은 소파에 앉아 다리 위에 책을 올려 놓고 열심히 책장을 넘기는 어린이가 있었습니다. 고사리 같은 손으로 한 장 한 장 책장을 넘기는 모습이 너무나 예뻐서 아이 모르게 살짝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2005-09-26 13:21"우리 자녀들이 먹는 학교 '급식' 운영이 정말 엉망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25일 SBS뉴스 앵커가 기사의 서두에서 꺼낸 말이다. 오죽했으면 '정말 엉망인....'이라는 표현을 사용했을까 싶다. 앵커의 표현에서도 알 수 있듯이 그동안 급식문제는 뉴스 때마다 자주 등장해 온 단골메뉴이다. 그 유형 역시 유통기한이 지난 식품을 사용했다는 것, 급식실의 위생상태가 불량하다는 것, 식판이 청결하지 않다는 것 등이 대부분이다. 그런데 이번에는 결핵보균자가 조리원으로 종사하고 있었다는 사실이 밝혀져 예전의 그것과는 좀 다르다. 그렇더라도 나머지 내용들은 이전의 문제와 별반 다르지 않았다. 문제는 이렇게 단골로 등장하는 학교급식의 문제는 이미 밝혀졌는데, 계속해서 똑같은 문제가 반복되고 있다는 데에 있다. 이것은 학교 자체의 문제이기도 하지만 관계당국의 문제가 더 크다고 보겠다. 그동안의 문제에 대해 수 차례 지적되고 시정명령이 내려졌음에도 불구하고 같은 유형의 문제가 반복되는 것은 당국의 단속이 일시적인 단속으로 그치기 때문이라고 본다. 이제는 이런 문제가 발생할 때마다 단골로 이야기하는 '철저한 단속을 통하여 앞으로는 이런 일이 절대로 반복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
2005-09-26 13:20'오늘은 내 생일인데...' 평소에 말수가 적고 꼭 필요한 말이 아니면 어른들보다 더 신중한 찬우가 아침 독서를 끝내고 와서 나를 보자마자 혼자서 중얼거립니다. 내가 잘 못 들은 것으로 알았는지 이번에는 더 큰 소리로 중얼거립니다. '오늘이 내 생일인데...' 그러자 곁에 있던 아이들이 합창을 합니다. "선생님, 오늘은 찬우 생일이래요.' "응, 그러니? 부모님께 낳아주셔서 감사하다는 편지를 드리고 큰절을 올렸니? "아니오, 아직 못 했어요." "그럼 오늘 집에 가면 감사 편지도 드리고, 큰절도 올리고, 엄마 아빠 발도 씻어 드리세요. 찬우는 잘 할 수 있지요? 낳아 주셔서 정말 감사드려요 하는 말씀도 함께 할 수 있지요?" "예, 선생님. 잘 할 수 있어요." 아이들은 찬우를 위해서 각자 선물을 만듭니다. 진우는 색종이 강아지와 보트를 만들어서 찬우가 바다 여행을 갔으면 좋겠답니다. 서효는 학과 망원경을 만들어주며 찬우에게 행운이 많이 오기를 빕니다. 은혜는 색종이 목걸이를 만들어 주며 색종이처럼 예쁘게 살면 좋겠답니다. 2학년 나라는 오뚜기를 만들어서 찬우가 넘어지더라도 잘 일어나는 아이가 되길 바란다는군요. 주인공인 찬우는 부모님께 드릴 감사 편지를 정
2005-09-26 13:19초중등교육법 제20조의 개정에 대하여 찬성한다. 2005년 9월 9일 국회 교육위원회 전원회의에서 열린우리당 유기홍 의원이 발의한 초중등교육법 제20조의 개정(안)에 대한 내용이 전원 찬성으로 의결되었다. 의원간 의견 차이가 거의 없이 통과되어 행정 직원의 한 사람으로서 더욱더 기쁘기 그지 없다. 본인이 이렇게 반색을 하는 이유는 이 독소조항으로 인하여 일선학교에서 맥빠져 근무하고 있는 행정직원들에게 희망과 긍지를 갖고 일할 수 있는 상징적 조치가 되었다고 여기고 있기 때문이다. 이 법안의 개정안의 내용이 무엇인지 설명하고자 한다. 우리 초중등교육법을 보면, 第20條 (敎職員의 임무) ①교장은 교무를 統轄하고, 소속 敎職員을 指導·監督하며, 학생을 敎育한다. ②교감은 교장을 보좌하여 교무를 관리하고 학생을 敎育하며, 교장이 부득이한 사유로 職務를 수행할 수 없는 때에는 그 職務를 代行한다. 다만, 교감을 두지 아니하는 學校의 경우에는 교장이 미리 지명한 敎師가 그 職務를 代行한다. ③敎師는 法令이 정하는 바에 따라 학생을 敎育한다. ④行政職員등 職員은 교장의 命을 받아 學校의 行政事務와 기타의 事務를 담당한다. 로 되어있다. 그 중에서 문제가 되는 독소조항은
2005-09-26 13:17언제 어떻게 들어왔는지 모르지만 얼마전부터 우리집 안방 욕실에 귀뚜라미 두 마리가 살게 되었다. 중1 아들은 무섭다고 하는데 나는 한가족처럼 지내고자 마음 먹었다. 그래서 욕실 들어갈 적마다 그들이 잘 있는지 살펴보곤 한다. 그런데 어제 한 마리가 압사를 했다. 사람이 들어가면 불안의 공포를 느끼는지 이리뛰고 저리뛰고 하다가 그만 밟히고 만 것이다. '아, 정말 안 되었다.' 이번 가을 함께 귀뚜라미 울음 소리 들으며 안방에서 가을 정취를 느끼려고 했는데…. 그래서 그런지 어젯밤에는 잠이 잘 오지 않는다. 두어 시간을 엎치락뒤치락하다가 깜빡 잠이 들었다. 문득 생각해 본다. 우리집에 있는 생명체를. 우리 가족 4명, 앞 베란다 화분의 식물, 새장의 십자매 한 쌍, 그리고 귀뚜라미…. 몇 안 된다. 아내에게 이런 이야기를 하니 '개미도 수십 마리 있다'고 말해준다. '더불어 사는 삶'이란 무엇일까? 상대방의 존재를 인정하고 그를 소중한 존재로 여기고 동시대를 함께하는 동반자로 여기는 것이 아닌지. 뒷베란다의 십자매는 아침, 저녁으로 가족에게 인사를 한다. '밤새 안녕히 주무셨나고, 배고프니 모이를 달라고, 물이 더러우니 갈아달라고, 퇴근 후 이제 돌아오셨나고.
2005-09-26 13:15아무렇게나 버리는 쓰레기로 인하여 각종 환경오염이 초래되고 있는 상황에서 교육기관에서부터 쓰레기 분리 수거를 생활화하는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옛말에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속담이 있듯, 어렸을 때부터 습관을 제대로 익혀야 성인이 돼서도 올바른 실천을 할 수가 있다. 교육의 가장 기본적 단위라 할 수 있는 교실에서도 쓰레기의 용도를 적어놓은 휴지통을 준비해 둠으로써 학생들이 자연스럽게 실천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그러나 이렇게 정성들여 준비해둔 휴지통도 일부 의식이 바르지 않은 학생들로 인하여 그 의미가 퇴색되는 경우가 있다. 예를 들어 일반 쓰레기를 버려야 할 곳에 캔이나 병이 담겨 있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 이처럼 양심에 어긋나는 행위는 일부 학생들의 잘못된 인식에서 기인하고 있지만, 쓰레기 분리 수거의 중요성을 좀더 철저하게 심어주지 못한 학교교육에도 문제가 있다고 볼 수 있다. 리포터의 학급에서도 종종 이런 일이 발생하고 있지만 그때마다 담임교사가 나서서 쓰레기 분리 수거의 중요성을 역설하자 이제는 그와 같은 비양심적인 행위는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 제대로 분리된 쓰레기는 폐기물이 아니라 자원이라는 의식을 심어준 것이 효과를 보고…
2005-09-26 13:14경기도 BizCool Festival 현장에는 15개 시범학교의 50여개의 창업동아리가 참여하였다. 전시 부문은 쥬얼리, 비즈공예, 한지공예, 컴퓨터 캐릭터디자인, 도예공예, 인형 만들기, 생활도자기, 비누공예, 화훼공예, 풍선 아트, USB 보안장치, CI 제작, 디지털앨범, 캐릭터 상품, 자작보드게임, 천연염색 스카프, 럭셔리 포인트, 러브피아, 부케, 전자회로동아리, 지능형 로봇, 자동제어장치, 천연화장품, 애니캐릭터 등이 있으며, 체험 부문은 경제교육용 보드게임, 도예체험교실, 비누공예, 풍선 아트, 즉석 사진, 티셔츠, 비쥬얼 명함, 집중력향상팀, 선물포장, 캐릭터상품 제작, 보드게임 시연, 천연염색 손수건, 천연허브 한방방향제, 제과제빵, 비즈플라워, 야생화분경, 비즈 및 리본, 네일 아트, 천연비누 등의 제작 체험을 하였습니다. 학생들이 직접 제작하고 참여하고, 체험하고, 참 좋은 경험이었던 것 같습니다.
2005-09-26 13:13‘언제 어디서 누구나’ 참여하는 신나는 축제, '제4회 전국 평생학습축제'가 지난 9월 23일(금)부터 광명 실내체육관, 고속철도 광명역사 등 광명시 일대에서 성대하게 열리고 있다. 이번 축제는 '배움으로의 초대', '배움의 향연', '정보의 광장', '문화의 마당' 등 총 4개 분야 41개 행사 150여개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오는 26일(월) 21:00시까지 열리는데 참가자들은 놀이가 학습이 되고 학습을 위해 놀이를 하는 다양하고 유익한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다. “미래를 향한 약속, 사람 중심의 평생학습사회”가 주제인 이번 축제는 교육인적자원부와 한국평생교육총연합회가 주최하고, 경기도교육청. 광명시. 한국교육개발원이 주관하고 있다.
2005-09-26 13:129월 25일 밤 MBC 9시 뉴스, "초등학교 여학생 화장실 숫자가 남학생 시설의 60%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일부 여학생들은 학교에서는 아예 화장실도 못 갈 정도입니다"라는 보도가 나갔다. 일부 초등학교를 예를 들은 것이다. 실제로 교육부의 자료에 따르면 남학생용 변기는 9만 5000개가 넘었지만 여학생은 이보다 3만여 개나 적다는 것이다. 변기1개를 남학생은 9.5명이 사용하지만 여학생은 12.6명이 쓰는 셈이라고 한다. 변기의 남·녀비율을 1:1로 맞춰야 한다는 공중화장실법이 작년에 도입되었다고 한다. 그 전에는 그런 기준이 없었던 모양이다. 실제로 학교에서도 여학생들은 화장실 사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야외를 나가봐도 사정은 비슷하게 나타난다. 화장실의 변기수에 차이가 있는 것은 반드시 고쳐져야 한다. 그러나 MBC뉴스의 보도는 좀더 자세하게 이루어졌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그 뉴스를 시청했다면 남·녀 화장실의 변기수 비교에서 남자화장실의 변기수에는 소변기(소변만 볼 수 있는 것)가 포함되었다는 인상을 받았다. 여자 화장실에는 당연히 소변기가 따로 갖추어져 있지 않기 때문에 숫자가 적어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순수하게
2005-09-26 13: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