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초에 서울시교육청에서 승진가산점 규정을 개정하기 위한 행정예고 공문이 내려왔다. 물론 그 이전에 학교별로 의견을 묻는 공문이 내려왔었다. 의견이 있으면 제출하라고 해서 제출했다. 그런데 오늘 공문을 받아보니 제출한 의견은 전혀 반영이 되지 않았다. 그러나 공문의 내용에는 의견을 충분히 반영했다고 했다. 다른 의견을 충분히 반영했다는 정황도 없다. 예고됐던 내용 그대로 확정되어 공고 되었기 때문이다. 그대로 하자는 의견이 많았다고 보기는 여러가지 정황상 동의하기 어렵다. 몇 가지 내용이 있긴 하지만 한 가지만 지적하면이렇다. 2009년부터 담임업무를 맡으면 가산점을 부여해 왔다. 보직교사 경력과 담임경력의 가산점을 합해서 2점을 넘지 못하도록 하였었다. 그런데 이 부분이 이번에 개정되면서 담임 1점, 보직교사 2점을 넘지 못하도록 한 것이다. 이 부분의 가산점이 총3점인데, 담임으로 1점을 확보해야 만점을 채울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담임을 기피하는 상황에서 나온 대안이 될 수는 있다. 그런데 담임업무 가산점은 2009년 3월 1일부터 적용하고 있다. 그렇다면 그 전에 오랫동안 담임을 해왔던 교사들에게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승진을 하기위해 담임
2013-07-02 21:32인간은 무엇이든지 해보려는 에너지로 꽉 찬 상태로 세상에 태어난다. 갓난아이가 젖을 빨고, 울고, 웃고 자꾸만 뭔가를 만져보는 행동은 이런 생태적인 에너지에서 비롯된다. 이 에너지는 아이가 점점자라면서 다른 영역으로 옮아간다. 새벽 한 두시가 넘도록 밖으로 쏴 다니는 사춘기 청소년들도 마찬가지로 에너지가 넘쳐나기 때문이다. 이렇게 놀이와 장난에 에너지를 쓰는 아이가 있는가하면, 친구들이 때지어 밤거리를 돌아다니며 에너지를 쓰는 동안 밤을 꼬박 세워가며 책장을 붙들고 씨름을 하는 아이도 있다. 모든 부모들은 내 자녀가 후자의 모습이기를 바란다. 우리 사회의 높은 교육열과 함께 교육문제는 언제나 학부모들의 가장 중대한 관심사항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교육의 문제점은 여기저기 산재해있다. 주인이 바뀌면 음식점 메뉴가 바뀌듯 교육부장관이 바뀔 때마다 교육정책이 바뀌고, 흔들리는 현실 속에 우리가 서 있다. 지금 현재 우리 학생들은 힘든 학습 진도에 지친 나머지 늘 가까이 지내는 친구의 일상적인 삶에 귀 기울이고 더불어 살아가는 지혜를 나눌 여유가 없다. 이는 교육정책을 입안하는 자나 교직자는 물론 학부모들도 심각하게 반추해볼 문제이다. `파울로 프레이리'는 '
2013-07-02 21:31서남수 교육부 장관은 6월 24일 초등학교 체육 전담 교사 배치, 중·고등학교 체육 수업 확대 실시 등 ‘학교체육 활성화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이 계획에 따르면 2017년까지 모든 초교에 체육 전담 교사가 배치되고 중·고교 체육 수업 시간이 늘어난다. 이를 위해 내년부터 매년 796명의 체육 전담교사를 선발하고 2017년까지 3천185명을 추가 배치 할 예정이다. 현재 체육 전담 교사 배치율은 46% 수준이지만 향후 4년간 정규·시간제 교원이 투입되면 100%까지 높아진다. 아울러 여학생 체육 활동이 강화되고 지역 스포츠클럽 활동도 학교 스포츠클럽 황동으로 인정받을 수 있게 된다. 구체적 계획을 살펴보면 중·고교 체육 시간도 늘린다. 현재 학교 체육 시간은 중학교 1,2학년은 주당 3시간이고, 중학교 3학년은 주당 2시간이다. 중학교 경우 내년부터 학교장 재량으로 중3 체육 수업 시간을 주당 1시간 늘릴 수 있다. 중3학년의 ‘학교 스포츠클럽 활동’ 1시간을 체육 수업으로 전환할 수 있게 했다. 고등학교의 경우 학교 체육 수업 시간이 일정하게 맞춰진다. 현재 고교 체육 필수 이수단위(6학기)는 일반고 10.5단위(1단위는 1학기 주당 1시간), 특목고 5
2013-07-01 23:20우리의 교육현장이 날이 갈수록 교사와 학부모간 갈등이 증폭되어 공교육이 신뢰받지 못하는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 서남수 교육부 장관은 2013.6.24일 '학교체육 활성화 추진 계획안'을 발표했는데 2017년까지 모든 초등학교에 체육전담교사가 1명 이상 배치된다고 합니다. 아울러 중학교 3학년의 체육수업이 1시간 확대되고 모든 고등학교는 체육수업을 10단위 이상, 6개 학기에 편성해 운영한다고 합니다. 2013년 현재 전국 5898개 초등학교 중 체육전담교사가 배치된 학교는 2713개교, 3848명으로 전체 학교의 46%에 불과합니다. 교육부는 이에 따라 매년 체육전담교사를 796명씩 배치해 2017년까지 모두 3185명을 추가로 배치한다는 계획입니다. 또한 내년부터 중학교 3학년 체육수업 시간이 1시간 확대되며, 현재 초3부터 중2까지는 체육수업이 주당 3시간이지만 중3만 2시간이다. 교육부는 이를 학교장 재량으로 중3 '학교스포츠클럽 활동' 1시간을 체육수업으로 전환하도록 허용할 방침입니다. 이와 함께 내년부터 모든 고등학교에서 체육수업 시간을 10단위 이상으로 확대하고 6개 학기에 편성·운영하도록 할 계획입니다. 현재 체육필수 이수단위는 일반고는 10단위,
2013-07-01 23:18대통령 취임한지도 4개월이 지났다. 혼전 양상을 띠고 있는 정국이다. 어찌 되었던 국민들 입장에서는 우리가 낸 세금이 적정하게 잘 쓰여 국가가 바른 방향으로 잘 가면 그만이다. 중요한 것은 그 세금이 우선순위에 맞게 쓰느냐가 관건이다. 문제는 대통령은 국가의 근본 질서가 바로 서느냐? 무너지느냐의 문제는 정치논리보다 교육논리에 따라 국가의 운명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 따라서 교육문제는 매우 중요한 화두이고, 이번정기국회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으로 쟁점화 시킬 필요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누구도 대통령에게 무너져가는 한국교육을 바로 세우려는 청사진을 분명하게 제시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는듯 하다. 여전히 교육문제는 뒷전이다. 살짝 흉내만 낼뿐이다. 매번 매스컴의 흉악한 뉴스를 접하면서 이 나라 정말 큰일 났다고 걱정들 한다. 이렇게 한국사회가 절망적인 사회로 걷잡을 수 없이 치닫고 있는데도 말이다. 지금 한국은 최고의 청소년 자살률, 과도한 학교폭력, 빈번한 성폭력 사건, 묻지마식 살인, 무너지는 공교육, 청년실업, 비정규직의 절규, 그리고 인간성 상실 등으로 점점 피폐해져가고 있다. 이 모든 것들이 곰곰이 들여다보면 결국 교육의…
2013-07-01 23:17교육의 화두가 변했다. 이제는 코칭(끌어내기)이다. 우리는 자녀를 키우면서 인생의 나침반 역할을 해주는 부모나 주변 사람들의 지침에 길들여진 아이들은 때때로 발생하는 돌발적인 상황에 대처하지 못해 극한 상황으로 내달았던 기억들이 있다. 우리는 부모가 펼쳐주는 인생대로 아이가 고이고이 살아가도록 하는 ‘가르치기(티칭)’가 아니라, 아이 스스로 자신이 원하는 인생을 바라보고 개척해날 수 있도록 지원해주는 ‘끌어내기(코칭)’가 필요하다는 것을 절실히 느낀다. 또한 설령 아이가 시행착오를 겪더라도 그것이 안타까워 부모가 나설 것이 아니라, 아이 스스로 깨달을 때까지 조용히 기다릴 줄 아는 용기와 인내도 필요하다는 것도 알고 있다. 그런데 아직도 많은 부모들이 ‘내 아이를 가르쳐야 한다.’는 강박관념 속에서 살고 있다. 늘 상담을 하면서 부모들은 옛 시절을 이렇게 한탄한다. “아무리 말을 해도 아이가 공부를 하지 않아요.” 그분들에게 “부모가 가르쳐주지 않아도 아이들은 스스로 깨우치는 힘이 있어요.”라고 말하면, 한결같이 “우리 아이는 제자 가르쳐주지 않으면 못 해요.”라는 답변이 되돌아온다. 부모들은 대부분 아이들을 가르치고 설득하면 아이들이 변한다고 생각하는 것이
2013-07-01 23:16충남 교육계가 온통 난리다. 교육(敎育)은 백년지대계(百年之大計)다. 그만큼 교육은 시간이 오래 걸리고 장기적인 계획을 통해 이루어진다는 말이다. 그런데 최근 충남 교육계 비리로 인해 많은 도민들에게 실망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장학사 매관매직 등의 비리파동으로 만신창이가 되어있기 때문이다. 교육계 비리 사건이 그치질 않고 있다. 3대에 걸친 교육감들의 비리로 인한 구속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진 것이다. 우리는 이런 사태를 어떻게 보아야 할까? 교수출신 강복환, 총장 출신 오제직, 교육관료 출신 김종성 교육감들의 모습을 보면서 망연자실하고 있다.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할지 충남 교육은 암울한 현실이다. 그런 가운데 지금도 여전히 교도소에서 후계자를 물색하고 내정하면서 그 나물에 그 밥 격인 인물들이 내년에 있을 2014년 교육감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하니 정신을 못 차려도 한참 못 차린 것 같다. 이들이 저지른 엄청난 비리로 인해 선량한 교사와 학생 그리고 믿고 뽑아준 학부모들은 더 이상 지금의 교육을 믿지 않는다. 어찌 할 것인가? 참으로 난감한 일이다. 어디서부터 어떻게 손을 대야 충남교육이 제자리를 잡을지 한심하기 그지없다. 이렇게 문제가 심각한데 그 어느…
2013-07-01 23:16동족상잔(同族相殘)의 6.25전쟁이 일어 난지 올해로 63주년이 지나갔다. 아직도 휴전선을 그어 놓고 남북이 대치하고 있으며, 천만의 이산가족(離散家族)중에는 가족을 그리워하는 아픔을 안고 한 맺힌 세상을 떠나는 슬픈 역사가 언제나 마감될 수 있을까? 전후세대인 자라나는 고등학생들에게 6.25전쟁에 대한 설문을 했는데 6.25전쟁을 북침이라고 대답한 학생들이 70%나 되었다는 사실에 기성세대들은 충격을 받았다. 학교에서 선생님들이 학생들을 어떻게 가르쳤기에 엄연한 남침을 북침으로 답하였을까? 그런데 학생들에게 인터뷰를 해보니 “북침”이라는 어휘를 ‘북한이 남한을 침략’한 말로 알고 있었다니 아연실색(啞然失色)하지 않을 수 없었다. 설문에서 “6.25전쟁은 북한과 남한 어느 쪽에서 먼저 공격을 했는가?”라고 했으면 당연히 북한이 먼저 공격을 해왔다고 답했을 것이다. 한자어를 사용할 때는 문법상 주어가 생략되는 경우가 있다는 것을 모르는데서 오는 혼동(混同)이라고 할 수 있다. 이것은 우리가 사용하는 어휘의 약 70%가 한자(漢字)어 인데 초등학교부터 한자를 가르치지 않고 있기 때문에 발생한 심각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물론 신세대 선생님들도 한자를 배우지 않은…
2013-06-30 21:48동아일보와 베인앤컴퍼니코리아가 공동으로 평가한 '동아·베인 창조경제지수(DBCE지수)'에서 한국은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발굴해내는 '아이디어 창출' 단계에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과 중국 등 전체 35개국 가운데 31위에 그쳤다. 학업성취도는 어느 나라와 비교해도 뛰어나지만 최하위권에 머문 자기주도적 학습역량이 순위를 끌어내린 것이다. 세계에서 가장 경쟁적으로 공부하는 나라로 알려진 우리나라 학생들이 실상의 내용은 실망할 정도로 평가되고 있는 현실을 우리는 직시해야 한다. 많은 학생들이 자기 스스로 하고 싶어서 하는 공부가 아니라 부모의 욕심에 의한 공부라는 점에서 씁쓸하기 짝이 없다. 예로부터 우리 민족은 두뇌가 우수하고 손재주가 많아 세계 어느 곳에든 한국인의 능력이 돋보인다는 것은 세계인들이 인정하는 사실이지만, 이렇게 어릴 때부터 아이디어가 부족하고 창업하려는 의지까지도 약하다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 그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우선 부모들의 잘못된 직업의식에서 비롯되지 않았나 생각된다. 대게 우리나라 부모들은 자녀들의 어렵고, 모험적이며 도전적인 일보다는 편안하고 안정적인 직업을 선호하고 있다.부모들이 꼽은 최고 인기 직업은 의사, 검사…
2013-06-28 23:21미래 사회에서는 지식을 기억하고 재생하는 능력보다 사고력과 창의력, 문제 해결력 등의 능력이 중요하다. 2009개정 교육과정에도 이런 교육의 방향이 보인다. 학습하는 능력을 기르도록 하고, 배려와 나눔을 실천하는 창의 인재를 양성하는 교육으로의 변화를 추구하고 있다. 이제 학교 교육은 학습자의 다양한 개성과 잠재력을 키워줘야 한다. 학생들은 미래 삶에서 직면한 문제를 스스로 발견하고 합리적으로 해결하는 능력이 필요하다. 따라서 학습의 방향도 이렇게 가야 한다. 그렇다면 교수 학습은 비판적 사고력을 키우고, 창의적인 사고력을 키우는 것에 집중해야 한다. 학습 시간에 교사와 학습자, 학습자끼리 대화를 많이 해야 한다. 이것이 사회적 상호 작용을 통한 의미 구성 과정이다. 비고츠키는 사고의 발달은 언어를 매개로 이루어진다고 했다. 학습자의 사고 활동은 다른 사람과 상호 작용을 하게 되면 현재 수준에서 할 수 있는 능력보다 더 높은 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고 본다. 이런 관점에서 학습자가 자기 생각을 말하고, 나누는 수업은 의미가 있다. 수업이 이렇게 변하면 평가도 그렇게 가야 한다. 암기 위주의 평가를 배제하고 사고력과 문제 해결력을 키우는 고등 정신 기능 중심의…
2013-06-28 23: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