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일곱번째 맞이하는 토요휴업일. 학교 모습은 어떠할까? 리포터가 사는 수원지역 인근 학교를 토요일(2005.9.24) 오전에 둘러보았다. 한마디로 '고요' 그 자체였다. 운동장에는 사람 하나 없고 근무하는 선생님은 계신 듯 자가용 몇 대 주차되어 있고... 그래도 고등학교는 입시를 앞두어서 그런지 교실 창문이 열려 있고 등교한 학생들 움직임이 보인다. 리포터가 근무하는 학교(36학급. 재학생 1508명)도 처음엔 몇 십 명이 등교를 희망하여 지도 선생님이 배치되었으나 이젠 점점 줄어들어 등교 학생 수는 10명 이내가 되었다. 지난 7월부터 대통령과 청와대, 국무총리실, 중앙부처(교육부 등), 시도교육청, 지역교육청, 관공서 모두 주5일제가 시행되고 있는데 유독 학교만이 월 1회 주5일제다. 학교만 집단따돌림을 당하고 있는 꼴이다. 내년도부터 학교 주5일제가 월 2회라고는 하지만 확정되지 않아 일선 학교 교육계획 수립에 어려움을 주고 있다. 국가 정책이 뭔가 어설프다. 시행착오를 당연한 듯 여기고 부끄러움조차 모른다. '아마추어 정부'라는 티를 내고... 학교 현장의 불편함을 모르는 것인지 애써 외면하는 것인지... 교총에서 내세우는 전면 주5일제 요
2005-09-24 14:17최근 교원단체, 학부모단체와의 합의 없이도 교원평가를 2학기 중에 시범 실시하겠다고 밝힌 교육부총리의 입장 표명이 논란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그런데 이번에는 공정택 서울시교육감이 국정감사 답변에서 "교육인적자원부가 10월말까지 교원평가제를 시범 실시하지 않는다면 서울시내 학교에서 우선 실시하겠다”고 밝혀 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 무슨 연유로 그렇게 답변을 했었는지 서울시교육청 국정 감사장의 분위기가 궁금하다. 이 답변이 원래 의도와는 다르게 잘못 전달된 내용이었으면 한다. 지금의 서울시교육청에서 우선시해야 할 일이 교원평가인가 싶다. 공 교육감은 그동안 일선학교 교사와 교육전문진, 교육위원을 두루 거친 정통한 교육자이기에 이번의 답변이 의도적인 것이었다면 실망스럽기 짝이 없다. 누구보다 학교현장을 잘 알고 있기에 교육여건을 개선하여 서울교육의 획기적인 발전을 꾀할 것으로 기대했던 교육감이다. 그런데, 많은 교원들이 반대하는 교원평가제를 서울시내 학교에서 우선 실시하여 선봉장에 서겠다는 것은 납득이 되지 않는다. 교원평가에 대한 획기적이 방안을 나름대로 가지고 있다면 모를까 그렇지 않고 교육부의 그것과 별반 차이가 없는 방안이라면 교원들의 호응을 얻기 어려울
2005-09-24 14:15수능 시험이 두 달 앞으로 다가온 고3 학생들은 차분한 마음으로 시험 준비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특히 2학기 수시모집에 응시한 학생들은 수능시험을 치르기 전에 대학별 전형 일정에 따라 별도로 시험을 치러야 하기에 부담이 늘어났습니다. 2학기 수시모집에 따른 원서접수가 대강 마무리 된 상황에서 이젠 대학별 수시전형에 최선을 다해야 할 시점입니다. 마침 1학기 수시모집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낸 학급의 수업이 있었습니다. 수업 시작과 함께 학습목표를 제시하기 위해 칠판에 다가서자 수능 시험과 수시모집에 응시할 대학의 시험 날짜가 앞으로 얼마 남았는지 적혀 있었습니다. 시험까지 남아 있는 D-day를 적어 놓고 항상 준비하겠다 자세가 무척 진지해 보였습니다.
2005-09-24 14:14국회 교육부문 국정감사에서 교육부총리가 “교원평가는 교섭사항이 아니다. 교육력 제고 차원서 교원단체 합의 없어도 교원평가 시범 실시하겠다”는 망언에 가까운 답변을 했다. 역대 정권은 물론 특히 지난 10년 동안, 교육 발전을 위한 수많은 개혁안이 계획되고 또 추진되어 왔지만 현실은 개혁 내지는 개선되기는커녕 예기치 못한 부작용으로 오히려 교육이 위기 상황으로 치닫고 있는 느낌을 씻을 수 없다. 이는 그동안 정부 주도의 정책들은 교육현장이 처한 현실을 모르거나 도외시한 채 이상과 이념만 가지고 무리하게 계획하고 추진하려고 함으로써 새로운 교육위기를 자초하게 된 것이다. 먼저 교원정년단축, 촌지대책, 체벌금지조치 등 국민의 정부에서 추진한 교원정책은 그 의도와는 달리 교사의 권위를 실추시킴은 물론 교권을 허약하게 만들어 결과적으로 교육력을 약화시킨 대표적인 정책으로 손꼽힌다. 정책을 입안하고 결정하는 과정에서 교사가 교육개혁의 주체가 아닌 교육개혁의 대상으로 몰리면서 여론의 심판대에 서게 되었으며, 이로 인하여 교사의 자존심이 무너지고, 학부모와 학생들의 교사에 대한 존경심이 와해되는 결과를 낳았던 것이다. 교육부는 왜 모르는가. 이러한 과거의 경험이 우리에게…
2005-09-24 09:11오늘은 초등학교에 다니는 아들 녀석의 운동회가 있는 날입니다. 아빠가 꼭 와주길 바라는 아들 녀석의 말이 자꾸만 마음에 걸려 수업이 없는 시간에 잠깐 운동회가 열리는 초등학교에 다녀왔습니다. 마침 전날 비가 내린 뒤라 맑게 갠 하늘엔 파란 동심(童心)이 가득 수놓아져 있었습니다. 오늘이 마치 동네 경사라도 되는 양,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많은 분들이 운동장 주변을 가득 메운 채, 힘찬 응원의 박수를 보내고 있있습니다. 그래도 팔이 안으로 굽는다고 자신의 아들이나 딸 또는 손자나 손녀가 뛸 때는 격려의 함성을 지르는 분들도 눈에 띄었답니다. 아주 잠깐 동안 지켜본 운동회였으나 모처럼 동심(童心)의 세계로 돌아간 듯 싶어서 무척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2005-09-24 00:07환절기 탓일까? 요즘 들어 감기 때문에 고생하는 아이들이 많다. 그래서 그런지 매 시간마다 교무실은 외출을 하겠다고 내려오는 아이들로 북적인다. 어떤 때는 다섯 내지 여섯 명의 학생들이 내려와 외출을 보내달라고 떼를 쓰기도 한다. 학생들의 외출은 곧 수업 결손과도 연관이 있다. 어떤 선생님은 외출로 인한 빈 자리가 수업 분위기까지 흐려 놓을 때도 있다고 한다. 학생들의 외출에도 분명한 기준이 있어야 한다. 어떤 학생은 병원에 간다는 핑계로 외출을 하여 시내에서 다른 볼 일을 본다고 한다. 하물며 오락실이나 PC방 등에서 시간을 보내다 들어오는 아이들도 있다고 한다. 그리고 학생들이 외출 시간을 꼭 지킬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담임선생님은 외출을 다녀 온 아이들을 확인 할 필요가 있으며 외출을 다녀오고 난 뒤에는 외출증을 반드시 학생과에 반납하도록 교육시켜야 한다. 교과 담임 선생님은 시간마다 학생들의 출석을 철저하게 점검할 필요가 있다. 불필요한 외출은 없도록 해야 한다. 평일(월∼금)에 꼭 보지 않아도 될 용무는 웬만하면 주말이나 휴일에 볼 수 있도록 유도할 필요가 있다. 따라서 본교는 일주일에 두 번(화요일, 목요일) 외출 없는 날로 정해 학생들의 수업…
2005-09-24 00:0622일 교육인적자원부가 국회 교육위원회 이군현의원(한나라당)에게 제출한 국감자료에 따르면, 전국 초ㆍ중등 교실 10개 중 2개에는 냉ㆍ난방시설이 설치돼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고, 50% 이상의 교실에는 냉ㆍ난방시설이 모두 비치돼 있어 교육형평성에 논란이 일 전망이다. 여기서 교육형평성에의 논란 여부를 떠나 이 자료가 실제로 정확한 자료인지 의구심이 간다. 50% 이상의 교실에 냉ㆍ난방시설이 모두 비치되어 있다고 하는데, 주변 학교를 둘러보면 그렇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을 갖게 된다. 물론 주변의 몇 개 학교를 가지고 전체를 이야기할 수는 없지만 왠지 의구심은 사라지지 않는다. 아직도 교실에 냉방시설이 전혀 설치되어 있지 않은 학교가 주변에 여러 곳이 있다. 리포터가 근무하는 학교도 겨우 작년 겨울에 일부 교실(5개)의 냉방시설을 설치하여 올해 처음으로 사용하였다. 전체 학급이 28학급인데, 5개 교실에 냉방시설이 되었다면 거의 1/4정도만 설치된 것이다. 특별교실까지 포함하면 그 비율은 훨씬 더 떨어진다. 또한 10개 중 2개에 냉ㆍ난방시설이 설치되어 있지 않다는 것 역시 믿기지 않는다. 냉방시설은 설치되지 않은 경우가 많지만 대체로 난방시설은 설치가 많이…
2005-09-24 00:00첫 학기, 첫 시간에 학생들과 처음 만날 때 학생들이 선생님을 파악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얼마나 걸릴까를 여러 학자들이 연구를 했다고 하는데 그 결과는 10초라고 한다. 10초라고 하면 학생들에게 자신을 소개하는 시간도 모자란다고 본다. 즉 교사 자신의 소개도 끝나지 않았는데 벌써 학생들은 선생님을 파악하고 있다니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이 이야기는 “나는 대한민국의 교사다” 저자인 미시간 공대 조벽 교수의 사이버 특강 내용에 나오는 이야기이다. 여기서 선생님을 파악한다는 범위가 문제가 될 것인데 ‘저 선생님은 그냥 시간만 때우러 오신 분이야’ ‘우리를 하찮은 존재로 본다.’ ‘우리와는 별 상관이 없는 선생님이다.’ 등 부정적으로 보는 면과 ‘정말로 우리를 위해 열심히 수업을 해주실 분이다.’ ‘우리에게 희망을 주고 행복하게 해주실 분이다.’ ‘저선생님의 말씀에 귀 기울여야지!’ 등 긍정적으로 보는데 걸리는 시간이 10초라고 한다. 학생들의 평가는 선생님이 가지고 있는 교수법 기술에 의지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즉, 교수기술을 펴기도 전에 이미 학생들은 선생님을 긍정적으로 보느냐, 부정적으로 보느냐가 판단이 되어진다는 연구결과라고 볼 때 학생들이 선생님을 따라오
2005-09-23 23:59충남 보령 옥계초등학교는 교직원들의 생일을 달력에 표시해 놨다가 간단한 생일 축하를 해드립니다. 쉬는 시간에 잠깐 모여 축하의 시간을 갖습니다. 같은 달에 생일이 들어 있는 사람들에게 케이크와 과일, 치킨 등을 대접합니다. 말만 대접이지 먹는 건 다 같이 먹습니다. 생일 축하 노래를 불러 주고 케이크 한 조각씩 나눠 먹으며 서로에게 축하의 말을 건넵니다. 같이 먹고, 같이 일하는 사이에 교직원들은 정이 듭니다. 오늘은 치킨 3조각을 욕심내어 먹었더니 배가 불러서 점심을 조금밖에 못먹었습니다.
2005-09-23 23:57고 김천호 전 충북교육감의 석교초, 한벌초 제자들이 흉상 건립과 장학회 설립을 위해 추모위를 발족해 지역의 화재다. 지난 6월20일 타계한 고 김천호 전 충북교육감을 기리기 위한 추모위원회는 7월14일 첫 모임에 이어 9월9일 청주시내 한 음식점에서 발기인 모임을 가졌고, 석교초를 졸업한 노영민(49) 국회의원이 추모위원장, 한벌초 졸업생인 임효성(48) KT 청주지사장이 부위원장을 맡았다. ‘선생님은 지금도 우리를 가르치신다’고 할 만큼 추모위원들이 기억하는 고 김천호 선생님의 옛 모습은 각별하다 못해 아련하다. ‘교육사랑과 학교사랑, 제자사랑으로 똘똘 뭉쳐있던 모습이 생생하다’, ‘바른 길을 가도록 인도해 주던 아버지와 같은 존재였다’, ‘제자들에 대한 관심과 열정이 남달라 사랑의 매를 맞지 않은 학생이 거의 없었지만 가난하던 시절 그늘진 처지에 있던 학생들에게 유난히 자상했다’, ‘끊임없는 도전정신을 보여주며 늘 행동으로 제자들을 채찍질했다’, ‘부끄럽지 않은 스승이 되고 싶다며 늘 자신을 견책하던 선생님을 사표(師表)로 여기며 살아 왔다’ ‘해방 이후 우리 사회에 존경할 인물이 흔치 않았고, 존경할만한 분의 정신을 기리기 위해 구성하게 됐다’는 추모위
2005-09-23 23: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