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리포터는 5년여 동안 정보부장을 하면서 컴퓨터 관련 특기·적성 교육에 힘써 왔다. 학교에 처음 컴퓨터실이 생겼을 때 학생들이 얼마나 컴퓨터실에 오고 싶어 하는지 알 수 있었다. 환경이 열악한 농촌 지역 학생들은 집에는 컴퓨터가 없어 오로지 학교에 와야만 컴퓨터를 만질 수가 있으니 어린 학생들의 목마름이란 이루 말할 수가 없었다. 1주에 1시간씩 배정된 컴퓨터(정보) 시간으로는 양이 안차 점심시간이나 방과 후에 재빨리 고학년들이 자리를 점령해 버리는 것이 일쑤였고, 버스 타고 시내로 나가 컴퓨터 학원을 다닌다는 것도 엄두가 안 나는 일이었다. 그래서 전문 강사를 학교로 오게 하여 컴퓨터 (주로 워드프로세서) 교육을 시켜 상당수 학생이 자격증을 따기도 하였다. 하루가 다르게 퍼져 나간 컴퓨터 보유율은 농촌 지역에도 만족할 만한 보급율을 보이고 있다. 허나 학생들은 인터넷 게임을 즐기거나 숙제 해결을 위한 이용 등 시간을 적절치 못하게 활용하는 것을 보고 항상 워드프로세서 교육의 필요성을 느껴 왔다. 이왕 공부하는 김에 더욱 열심히 하여 자격증을 따도록 유도해 왔다. 그러나 이제는 대부분의 소인수 학생이 주를 이루는 농어촌 지역의 학생들은 한 사람이 여러 가지
2005-09-23 23:34아침에 출근을 하니 우리 반의 두 여학생이 교무실로 찾아왔다. 처음에는 영문을 몰라 두 학생의 얼굴만 빤히 쳐다보았다. 그러자 한 여학생이 불쑥 말을 꺼냈다. “선생님, 죄송해요. 그렇게 하려고 한 것이 아니었는데--.” 처음에는 그 아이가 무슨 말을 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순간적으로 어젯밤 야간 자율 시간에 무슨 일이 있었다는 것을 느낌으로 알 수 있었다. 나는 모르는 체하고 물어 보았다. “그래, 무슨 일이니?” “저희들 어젯밤에 도망갔어요. 죄송해요.” “왜 그랬니? 다들 힘들어하는데 말이다.” “사실은~요.” 그 여학생은 옆에 서 있는 친구의 눈치를 살피며 조심스럽게 말을 꺼냈다. “저희들 싸움을 했어요. 그래서 화가 나서 감독선생님께 이야기도 하지 않고 그냥 집으로 갔어요. 용서해 주세요.”” 그러고 보니 두 아이의 얼굴이 붉게 멍들어 있었다. 심하게 싸운 모양이었다. 그래서 지레짐작 겁을 먹고 담임인 나에게 양심 선언을 하러온 것이었다. 싸우게 된 이유를 들어보니 사실 아무것도 아니었다. 그냥 사소한 감정 싸움이었다.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라는 간단한 주의를 주고 난 뒤, 아이들을 교실로 돌려보냈다. 이제 60여일 정도 남은 대학수학능력
2005-09-23 23:32인천시교육청은 다음달(11월) 25일부터 29일까지 5일간 인천도화기계공고 등 2개교에서 인천시내 26개 실업계고등학교 학생 및 5만여명의 참관인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인천실업교육대제전을 갖는다. 올해로 5회째를 맞는 인천실업교육대제전은 실업계고교생의 창업 마인드를 확산시키기 위한 학교기업 홍보와 실업계 고교생들의 실습작품 전시회, 시연회 및 특기·적성 발표회를 통한 학생들의 긍지와 자신감을 고취시키고, 직업교육에 대한 사회적인 인식 제고와 실업계고교 진학예정자에 대한 학과 탐색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 2001년부터 인천시교육청이 전국에서 최초로 시작한 실업계고등학교 학생들의 대축제로 현재는 서울특별시를 비롯한 5개 시도교육청으로 확산되고 있다. 특히 실업고등학교 학생 대상으로 하는 직업기초능력 경진대회는 실업계고등학생들의 전공 지식을 평가하여 표창함으로써 기술의 향상을 통한 직무수행능력과 창의적 사고와 혁신적 사고를 통한 문제해결능력을 배양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올해 처음 실시하는 중학생 대상 창업아이템 경진대회를 비롯한 디자인경진대회와 컴퓨터경진대회는 중학생들에게 창업에 대한 마인드 제공과 기업가 정신을 길러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
2005-09-23 23:31"얘들아, 참새는 누가 맡지?" "나라 언니, 내가 할게." "그래, 참새는 은혜가 하고. 그럼 강아지 똥은 누가 해?" "그건 진우가 하고 싶다고 했어." 우리 반 아이들이 중간 놀이 시간에 모여서 '강아지 똥'을 극본으로 꾸미느라 배역을 맡는 회의 중입니다. 추석에 우리 반 다섯 명에게 맡겨진 과제는 '강아지 똥'을 외워오는 것이었답니다. 물론 2학년 나라도 마찬가지입니다. 작년에 배운 것이니 더 잘 외웁니다. 아침 공부 시작과 함께 다섯 명 아이들이 종알종알 외우는 대사를 들으며 나는 한없이 행복해 집니다. 첫날은 두 명만 외워서 별 두개를 따갔는데 오늘은 나머지 세 명도 다 외워서 별 한개씩을 따갔습니다. "왜 오늘은 별이 한 개 뿐이어요?" "하루 늦게 외운 사람하고 약속한 날짜에 해온 사람하고 같으면 안 되지." "예, 선생님." 아이들이 다 외운 걸 보니 욕심이 생겼습니다. 동극을 해 보면 좋겠다고. 아이들도 대 찬성입니다. 책을 많이 읽은 나라는 대본을 쓰겠다며 즐거워 하고 아이들은 소품을 만든다며 나를 조릅니다. 그래서 오늘 즐거운 시간은 소품 만들기를 하였습니다. 까만 표지로 머리 띠를 만들고 등장 인물을 만들어 붙여서 찍찍이로 머리 칫수에
2005-09-23 16:42한 달 소득액이 4인 가구 기준으로 113만원이 안돼 국가에서 생계를 보장하는 사람들을 ‘기초생활수급자’라고 한다. 그런데 기초생활수급자 중에 지난 2000년 1월1일부터 올 9월까지 최근 5년간 해외여행을 다녀온 사람이 8만 명을 넘고, 2회 이상은 2만1931명, 100회 이상은 85명이란다. 한편 요금을 내지 못해 생활에 필수요건인 전기나 수돗물을 사용하지 못하는 사람들 중 기초생활수급자는 8퍼센트에 불과하단다. 같은 하늘아래 살면서 이렇게 불공평 할 수 있는가? 작년 시골의 허름한 다방에서 귀동냥으로 들었던 얘기가 사실인가보다. 그때 마담에 의하면 단골손님 중에는 도회지에 살다 시골의 빈집으로 이사 온 노인들이 몇 명 있고, 그들은 자식을 잘 뒀으며, 잘난 자식 덕분에 기초생활수급자가 되어 정부로부터 지원금을 받고, 불우이웃을 돕는 봉사단체에서 반찬까지 챙겨줘 각종 혜택을 톡톡히 보고 있단다. 그때는 설마 그러려니 흘려들었는데 이번 국정감사에서 밝혀진 사실을 보니 화가 치밀었다. 기초생활수급자는 외국여행을 하지 말라는 게 아니다. 외국여행이 어디 이웃마을로 놀러가는 것인가? 직장에서 열심히 일하고, 세금을 꼬박꼬박 내지만 가정형편 때문에 외국여행을 한
2005-09-23 12:31인천시교육청에서는 9.23일 본청회의실에서 인천시내 초.중학교 학부모 3백여명을 대상으로 생활속의 환경보전 실천 방안에 대한 연수를 실시했다. 연수회에 참가한 학부모들이 강사로 초청된 구월서초등학교 오창길교사의 외국의 우수사례에 대한 강의에 혼이 나간 듯 진지한 모습으로 환경보전 실천방안에 강의를 경청하고 있다.
2005-09-23 11:37어제(22일)는 참 우울한 날이었다. 계발 활동에 참여하기 위해 다른 학교로 간 우리 학교 6학년 아이가 축구부 활동을 하다 팔목을 다치는 부상을 입었기 때문이다. 내가 맡은 문예부 수업을 마쳐갈 즈음 연락을 받고 병원을 찾아 동분서주했던 시간. 제발 많이 다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뿐이었다. 소규모 학교 협동학습의 일환으로 금년에 처음 도입된 3개 학교 연합 계발 활동으로 다른 학교를 찾아가서 친구들을 만나 좋아하는 부서에 들어가 열심히 뛰던 하늘이였다. 또한 우리 분교에서 근무한 3년 이래로 처음 당한 사고라서 여간 힘든 하루였다. 다행히 손목 부상으로 한달 동안만 고생하면 나을 수 있다는 의사 선생님의 이야기를 듣고 불행 중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아이들은 늘 이렇게 물가에 내놓은 것처럼 불안하게 하지만 그런 가운데서 건강의 소중함과 걱정해 주는 사람들의 사랑을 깨닫게 된다. 하늘이는 잠시 나마 건강한 육체로 태어난 자신의 몸을 돌아보며 깊이 감사하는 계기가 되리라 믿는다. 더불어 장애우들이 갖는 고통과 어려움을 스스로 체험해 보는 좋은 시간이 된다면 다친 경험도 결코 나쁜 것만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건강한 몸으로 태어난 자신의 몸을 더욱 사랑하고 장애우들
2005-09-23 10:16요며칠 사이 교무실에 학생들이 몰려와서 학급 담임선생님의 책상에 맛깔스럽게 만든 요리 한 접시씩 놓고 갔습니다. 이유인즉, 불어 시간에 프랑스 요리를 만들었다는군요. 자세히 살펴보니 과자위에 키위를 겹쳐 놓은 다음 마요네즈를 살짝 뿌린 후 방울토마토를 얹었습니다. 특별한 기술이 필요한 음식은 아닌 것 같지만 겉으로 보기에는 무척 아름다웠습니다. 음식명이 궁금해서 물어보니 프랑스어로 '카나페'라고 합니다. 두 개까지는 먹을 만 했는데, 세 개째부터는 약간 느끼했습니다. 그래도 아이들이 만든 음식이기에 즐거운 마음으로 모두 먹었답니다.
2005-09-23 08:02초등학교 제7차 교육과정에 적용할 학습지도 유형에는 몇 개나 될까? 선진국에 비해 대체로 교과서가 많은 편인 우리나라는 교과별 특수성 때문에 적용해야 할 학습지도 모형도 다양하다. 경우에 따라서는 한시간에 여러 가지 수업 모형을 적용해야 한다. 그런데 선생님들이 각자 자기가 하는 수업내용에 가장 적합한 수업모형을 깜빡 잊어버리고 수업하는 경우가 있을 것이다. 그래서 초등학교 교과별로 가장 적합한 수업 모형(93가지)을 제시하니 수업에 참고하시기 바란다. 1. 바른생활 (3가지) 역할놀이학습, 게임놀이학습, 경험수업모형 2. 슬기로운생활 (9가지) 살펴보기학습, 무리짓기 학습, 재어보기학습, 견학학습, 만들기 학습, 놀이 학습, 토의학습, 조사·발표하기 학습, 모의놀이 학습 3. 즐거운생활 (4가지) 흥미중심 통합 모형, 표현중심의 통합 모형, 경험중심의 통합 모형 활동중심의 통합 모형 4. 국어 (6가지) 문제해결 적용학습, 전문가 협력 학습, 창의성 계발 학습, 역할놀이 학습 가치탐구 학습, 반응 중심 학습 5. 도덕 (13가지) 가치갈등 수업모형, 개념분석 모형, 역할 놀이수업 모형, 감동감화형 수업 모형, 배려(Caring) 학습 모형, 가정 연계 학습
2005-09-22 17:59최근 들어 웰빙 열풍이 불면서 학교에서도 건강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지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 정수기를 들 수 있다. 불과 몇 년 전만에도 음용수로 수돗물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학생이나 학부모들의 건의로 인해 교실이나 복도 등 학생들의 활동이 잦은 장소에 정수기를 설치한 학교가 많다. 그러나 설치된 정수기에 대한 관리가 부실하다는 지적이 이어지면서 오히려 학생들의 건강이 위협받고 있다. 지난해 모 언론사에서 광주지역 각급 학교의 정수기를 대상으로 수질 검사를 한 결과 4대 가운데 1대 꼴로 일반 세균이 기준치(1cc 당 100) 이상 검출됨으로써 부적합 판정을 받은 바 있다. 정수기는 편리한 만큼 철저한 관리가 생명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정수기에서 가장 중요한 필터는 깨끗한 물을 걸러주는 역할을 하지만, 제때 갈아주지 않으면 필터의 오염물질이 물에 섞여 들어가 음용시 더 해로울 수 있다. 그래서 학교처럼 사용량이 많은 공공시설에 설치된 정수기의 경우는 관리자를 두어 적어도 1개월에 한 번씩은 관리해야 한다. 그러나 일부 학교에서는 정수기에 마땅히 부착되어 있어야 할 관리일지가 보이지 않거나, 심지어는 먼지가 수북히 쌓여 있는 사례도 있다. 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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