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신입사원을 뽑은 기업의 인사 담당자들은 ‘신입사원들이 영어는 잘 해도 우리말인 국어실력은 형편없다’며 불만을 토론하고, 신입사원들은 영어 발표에는 막힘이 없지만 ‘우리말로 규격에 맞춰 보고서를 쓰는 게 가장 어렵다’며 사실을 인정한단다. 어휘력은 좋고 말은 잘 하는데 문장으로 엮어내는데 문제가 있고, 특히 논리적인 전개나 어떤 결론을 끌어내는 게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그래서 기업의 인사 담당자들 가운데 44%는 직원 채용 시 국어능력 평가를 고려하고 있다는 것이다. 위 소식을 접하며 퇴임해 지금은 고향에서 농사를 짓고 계신 교장선생님 한 분을 떠올렸다. 그 분은 갑자기 불어온 영어 열풍에 우리의 국어교육이 뒷전으로 밀려나는 현실을 늘 걱정했었다. 자기 말을 가진 나라 중 우리처럼 국어 교육을 방관하는 나라가 어디 있겠는가? 그동안의 교직생활을 돌이켜보면 우리의 교육은 그때그때 만들어지는 교육정책이나 사회적 열풍에 휩싸여 수시로 변하는 경향이 있다. 영어 열풍에 희생양이 된 국어교육이 그랬다. 주관이 강해 옳은 말을 잘하던 그 분은 ‘나라 말을 만든 세종대왕이 지하에서 통곡할 노릇’이라며 거꾸로 가는 교육을 탓했다. 그때 그 분이 즐겨했던 말이 또 하나…
2005-07-07 23:35그동안 열심히 공부를 해 왔지만, 여름방학은 고3 생활 중에서 실질적으로 가장 공부를 많이 해야 하는 시기이다. 따라서 이 시기에 최대 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자신에게 맞는 학습 전략을 면밀히 짜고, 시간을 잘 보내면 자신의 학습능력과 결과가 급상승할 것이다. 그렇다면 이번 여름방학 동안 효과적인 학습방법은 무엇일까? 가장 먼저 이 시기에는 권하고 싶은 것은 1학기 공부의 성과에 대한 반성을 철저히 하고, 자신에게 맞는 학습전략을 세우라는 것이다. 자신을 알고 적을 알면 백 번 싸워 백 번 이긴다는 말이 있다. 즉 수능 시험에서 고득점을 얻기 위해서는 자신의 약점을 파악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에 대한 구체적인 방법론으로 1학기에 본 모의고사 성적표를 체계적으로 도표화해서 자신의 약점이 무엇인지 찾아내는 작업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언어영역에서 듣기, 쓰기, 문학, 비문학 영역별로 취약 부문을 점검하는 것이다. 다른 영역도 이렇게 세부적으로 학습 결과와 약점부분을 집중 체크하면 어느 영역이 강하고, 어느 영역이 취약한지 분석할 수 있다. 이를 바탕으로 자신이 취약한 과목에 비중을 두어 여름방학 동안 철저히 학습하고 수능시험 일까지 꾸준히 학습한다면 좋
2005-07-07 23:32전북도교육청(교육감 최규호)은 학생봉사활동의 교육적 정착을 목적으로 제1회 사랑나눔 전북학생봉사대회를 실시하기로 하고 20일까지 서류를 접수한다. 유관 단체들이 실시하는 봉사활동 대회들은 많이 있지만 도교육청 차원에서 학생들의 사기 진작과 동기 부여, 좋은 프로그램 발굴을 목적으로 실시하는 대회는 많지 않아 큰 호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대회는 도내 중·고등학생(개인) 및 학생 봉사활동 동아리(단체)를 대상으로 실시되며 수상한 학생(개인)이나 동아리(단체)의 봉사활동 지도교사를 표창한다. 또 수상작을 중심으로 봉사활동 실천 및 지도 우수 사례집을 발간해 봉사활동 프로그램 자료 제공 및 활동 모델을 제시할 계획이다. 대회 영역은 봉사활동 부문과 봉사활동 문예 작품 부문으로 실시되며, 학생43명, 지도교사 25명에게 교육감 표창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번 대회를 계기로 효율적인 학생봉사활동이 이루어지고 좋은 활동프로그램이 개발되길 바라며 더 많은 학생들이 봉사활동에 참여하는 동기 부여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해본다.
2005-07-07 23:307월 1일부터 민간기업 300인 이상 사업장은 물론 교육부 및 시·도 및 시·군·구 교육청, 학교 행정실 직원까지도 주40시간근무제에 따른 주5일근무제가 확대 실시되었다. 학교에서는 수업이 이루어지는 반면, 교육행정당국은 근무를 하지 않는 따로따로 근무형태로 인해 교육적 부작용이 초래될 것이 뻔하다. 학교에 학생이 있어야 한다면 교육행정당국 없는 학교가 있을 수 있는가. 만약 그렇다면 교육행정당국이나 학교 행정실이 없이도 학교 교육은 정상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다는 말이 된다. 실제로 교육청은 휴무를 하면서 학교는 토요일 누가 근무하는 지 확인 전화를 하거나 직접 방문 확인하고 있어 형평에 맞지 않는 행정을 펼치는 것은 그야말로 어불성설이다. 어떤 리포터가 지적했듯이 일반 행정기관의 경우 만일 도청이나 시청이 휴무하는데 동사무소만 근무를 한다면 업무 수행이 제대로 될 수 있다고 상상할 수 있겠는가. 미국과 유럽의 선진국은 물론이고 이웃 나라 일본은 92년도 공무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래 2002년에는 주5일수업제 등 전면 시행하고 있으며, 중국도 역시 이미 10년 전 공무원과 학교를 대상으로 시범 시행한 후 2년 뒤 민간부문에 전면 시행하고 있으므로 우리나라의
2005-07-07 23:29우리학교 음악 선생님인 교직 5년차의 진(秦) 선생님. 수업도 열심히 하고 학급 관리도 잘하고 흠 잡을 곳 없는 3학년 담임선생님이다. 그 선생님이 오늘 아침, 학생들로부터 하도 어이 없는 일을 당해 학교 홈페이지 학생 자유게시판에 ‘씁쓸한 마음을 금할 길 없습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교감인 내가 읽어 보아도 씁쓸한 마음 그지없다. 그러나 학생 탓만 할 수 없는 우리의 현실이다. 잘못된 것은 바로 잡아야 한다. 그것이 바로 교육이다. 교육의 힘으로 바로 잡아야 한다. 현실이 아무리 어려워도 교육을 방기(放棄)할 수는 없다. 교육자의 역할을 포기할 수는 없다. “진 선생님! 힘내세요. 여러 선생님들과 힘을 합쳐 잘못 나가는 우리 제자들 바로 잡읍시다. 교감도 함께 힘이 되겠습니다.” 진 선생님 글을 아래에 소개한다. 3학년 장구수업을 하려보니 장구가 부족하여 다른 곳에서 장구를 6대 빌려 차에 싣고 아침에 학교에 왔습니다. 모두 들고 4층까지 올라갈 수 없어 학생들의 도움을 빌리고자 교문 쪽으로 나갔죠. 때마침 열댓 명의 2학년 남학생들이 들어오길래 5명만 선생님을 좀 도와달라고 불렀습니다. 그런데.... 얼굴을 획 돌리며 들은 척도 하지 않고 오히려 빠른 걸
2005-07-07 14:41교원의 업무는 그 양으로 보나 질적으로 보나 해야 할 일이 너무 많고 중요해서 격무에 시달리고 있다는 것은 누구나 인정하는 사실이다. 농작물을 기를 때, 시기를 놓치면 농사를 망치는 것처럼 교육도 때를 놓치면 교육효과가 반감되거나 교육 수요자인 학생이 피해를 입을 수 있다. 생각과 감정이 있고 활동하는 학생을 기르는 교육은 아무나 할 수 없는 것이기 때문에 더욱 어려운 것이다. 고도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의욕과 열정으로 학생에게 감화를 주어 행동의 변화를 일으켜야하는 활동이기 때문에 더 더욱 어려운 것 같다. 가르치는 위치는 편하고 쉽게 넘어갈 수도 있겠지만 항상 공부해야하고 자신과 싸우며 외롭고 힘든 일을 해야 하는 사명감이 요구되는 자리이다. 이렇게 힘든 일을 천직으로 알고 대부분의 선생님들이 보람을 찾아 일하고 있다. 교육현장에서 그동안 격무에 시달려왔기 때문에 선생님들이 맡아서 하던 일 들을 교육 행정 직원에게 많은 부분 넘겨주었고 넘겨주고 있다. 상당부분 선생님들이 학생들에게 질 높은 교육을 할 수 있도록 여건이 성숙되어서 교육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그러나 쏟아지는 공문서처리에 볼멘소리도 여기저기서 들린다. 인터넷의 발달로 선생님들의 업무를 상당부분…
2005-07-07 10:196일 실시된 제4대 민선 인천시교육감 선거 결선투표에서 현직 교육감인 羅根炯(66) 후보가 당선 지난 4년에 이어 앞으로 4년간 인천 교육계를 이끌 수장이 됐다. 羅 당선자는 6일 치러진 결선투표에서 전체 유효투표(4208표)의 63%인 2650표를 획득, 1558표(37%)를 얻는데 그친 許元r基(63) 후보를 1092표차로 누르고 당선이 확정했다. 이날 선거는 인천지역 학교운영위원(5132명) 가운데 (4226명)이 참여 82.3%의 투표율을 보였으며 지난 4일 실시된 1차 투표 당시 투표율 92%보다 9.7% 포인트가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재선에 성공한 나 당선자는 “사랑과 성원을 보내며 현명한 선택을 해준 학교운영위원들에게 감사하다”는 인사와 함께 지지해준 교육가족, 시민들의 염원에 보답하기 위해 열과 성의를 다해 “선거운동 기간 제시한 공약을 재임기간 충실히 이행해 인천의 교육 수준을 한 단계 더 향상시키는 교육감이 되겠다”고 말하고 인천교육가족들의 협조를 당부했다. 나 당선자는 강화 출신으로 인천고, 서울대 사범대 수학교육학과를 졸업했으며 인천시교육청 장학사. 부원중학교와 인일여고 교장, 인천시교육청 중등교육과장·교육국장 등을 거쳐 지
2005-07-07 09:54필자는 대전에 근무하고 있는데 도 단위 교육청보다는 소규모 초등학교가 많지 않은 편이다. 이른바 소규모 초등학교에서 근무했었던 적이 있었는데 훌륭하신 교장 선생님과 같이 재미있게 보낸 좋은 추억이 있기에 소개해 보고자 한다. 그분은 또래들에 비하여 비교적 많은 나이에 교직에 들어오셨다고 한다. 교대 동기들은 지금 내년쯤에 교장으로 나갈 때라고 하는데 본인은 작년에 교장에 임용되었으니 말이다. 그분은 처음 뵈었을때부터 허례허식과 권위를 파괴했었다. 예의상 교직원들이 출근 첫날 기분좋게 한 번 댁으로 모시러 가겠다고 했더니 절대 그러지 말라고 하셨다. 그러면 당신은 절대 출근 안한다고. 그리고 업무를 처리함에 있어서 공개와 투명을 강조하셨다. 대부분의 문제를 혼자서 결정하지 아니하고 민주적이고 합리적으로 결정을 하셔서 그런지 교직원들의 반발을 불러 일으키는 경우가 거의 없었다. 교직원간 신구의 조화를 이루기 위해 이해를 많이 해 주셨고, 학교에서 소수자인 행정직들의 고충을 이해하려고 애쓰셨다. 학교를 아름답게 가꾸기 위해 몸소 체육복을 걸치고 나오셔서 진두지휘를 하시는 모습은 마치 전투에 임해서 목숨을 아끼지 않은 지휘관 같은 모습이었다. 뒷짐만 지고 이것저것…
2005-07-06 23:11기말고사 첫 날. 긴장을 한 탓일까? 시험 결과가 좋지 않아 책상 위에 엎드려 흐느끼는 아이들이 눈에 많이 띤다. 다음에 잘 보라는 식의 위안을 해보지만 아이들은 막무가내이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중간고사와 수행 평가에서 좋지 않은 성적을 받은 아이들이 만회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기말고사이기 때문에 '다음'이라는 말은 아이들에게 아무런 의미 없는 말로 들렸으리라. 사실 기말고사를 준비하기 위하여 대부분의 아이들이 밤샘을 치른 걸로 알고 있다. 수업시간 중에도 코피로 고생하는 몇몇 아이들을 지켜볼 때마다 측은한 생각이 든 적도 있었다. 예전보다 더 엄격한 고사 관리 때문에 아이들은 나름대로 각과목마다 선생님들로부터 힌트를 얻으려고 애교를 떨어보지만 소용이 없다. 선생님 또한 교육부의 성적관리 지침(평균 75점, 수 15%이하)을 지키기 위해 문제의 난이도 조정에 신경을 많이 쓴 걸로 알고 있다. 예년에 비해 아이들이 성적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게 해주는 대목은 시험이 끝난 후 학생들의 행동에서 느낄 수 있다. 매 교시 끝나는 종소리가 나자마자 교무실 앞은 정답을 맞춰보기 위해 시험지를 들고 내려오는 학생들로 북적인다. 문제를 풀던 중
2005-07-06 23:08김진표 교육부총리와 세 교원단체, 참교육학부모회ㆍ인간교육실천학부모연대ㆍ정의교육시민연합 대표로 구성된 ‘학교교육력 제고를 위한 특별협의회’에서 ‘부적격 교원 대책은 우선적으로 교육부에서 별도의 방안을 마련해 연내에 시행하도록 한다’는 합의가 있었다. 특히 김 부총리는 ‘부적격 교원 대책안을 서둘러 만들어 2학기에 시행하도록 하겠다’고 밝힌 바 있으며, 교육부에서는 지도능력이 부족한 교원(무능력 교원)은 기준과 개념이 모호해 논란의 소지가 많으므로 부적격 교원 대책에서 제외한다고 했었다. 그런데 교육인적자원부와 학부모 단체들이 부적격 교원을 퇴출한다며 교원 평가와는 다른 별도의 시스템을 마련하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이때 지난해 교육인적자원부가 실시한 영어연수 과정에 참가한 중ㆍ고등학교 영어교사의 토익(TOEIC) 점수가 도마 위에 올라 있다. 항상 그렇듯 이번에도 언론에서는 지도능력이 부족한 교원을 가려내야 한다고 여론을 부추기고 있다. 앞에서 흐름을 이끄는 게 여론이고, 때로는 여론에 의해 흐름이 바뀌기도 하기에 걱정이 된다. 그렇다고 토익 점수가 영어교사의 지도능력과 무관하다거나, 토익 점수와 실제 영어실력은 비례하지 않는다는 말로 감싸려는 게 아니다. 일부를
2005-07-06 23: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