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학생들 중에서 시급히, 반드시 고쳐야 할 것 하나! 바로 낙서. 특히, 학년반 구분 없이 공용으로 사용하는 과학실, 음악실, 미술실, 가사실, 컴퓨터실, 기술실, 도서실 등의 책상에 씌여진 낙서를 보면 '이것 정말 큰일 났구나!'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 정도가 한계를 넘어선 것이지요. 좋아하는 이성 친구 이름, 가수 이름, 하트 표시, 영문 이니셜 표시 등 내용도 다양합니다. 그런데 사용한 필기구 글씨가 잘 지워지지 않습니다. 리포터가 방문한 모 중학교 과학실 검은 목제 책상은 아예 칼로 파서 판 전체를 갈아야 할 지경입니다. 이것이 우리 학생들의 공공물 애호 실태 현주소입니다. 지금 공중화장실의 낙서도 이 정도는 아니겠지요. 학생 여러분, 도대체 이게 뭡니까?
2005-06-17 09:04지난 6월 2일자 한국교육신문에 "교원평가 9월부터"라는 기사가 게재됐다. 기사에 따르면 "일선교사 및 학부모에게 보내는 이메일을 통하여 교원평가는 주로 같은 학교 소속 교원을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학부모와 학생들에 의한 평가는 실시하지 아니하되, 해당교사가 수업 개선에 참고할 수 있도록 수업 만족도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중략) 이에 대해 학부모 단체인 '교육과 00사회'는 성명을 내고 학부모와 학생의 평가를 무력화하려는 것"이라며 철회를 촉구했다."고 한다.(이하생략) 교원평가에 학부모가 직접 참여해야 하는 이야기를 이 단체로부터 구체적으로 듣고싶어 아래와 같은 질문을 이 메일과 홈페이지 "쟁점토론" 란 게재하는 등 의 노력을 하였으나 답변이 없었고, 전화통화도 수 차례이상 시도했으나 통화가 되질 않았다. 질문은 일주일이 넘도록 해당 단체의 홈페이지에 게재되어 있었으나 그 조회수는 10여회 불과해(그래도 이 글이 가장 많았음 )단체 활동이 제대로 되고 있는지 의심스러울 정도였다. 전국적으로 25만이 넘는 교사가 서명을 통해 교원평가 철회를 그렇게 원 하고 또 원 하고 있는데도 내가 생각하기에는 불과 몇 사람이 안 되는 단체(워크
2005-06-16 17:51우리 반의 한 아이가 내 홈페이지의 방명록에 남긴 글이다. "선생님 저 리라입니다. 종종 남자 친구들과 싸워요. 선생님, 집에 가면 하는 얘기가 친구들과 싸웠다는 것이에요. 그리고 숙제 좀 조금만 내주세요. 학원 숙제에 학교 숙제에 잠 잘 시간이 없어요. 하드도 사주세요. 요즘 덥고, 짜증나고, 화나고, 불쾌지수 올라가 친구들에게 화풀이하거든요. 그리고요. 선생님 힘내세요. 아이들이 그러는데 선생님은 좋으신 분이래요. 저도 이젠 그렇게 생각하고요. 참 편안하신 선생님 같아요." 커서 더 잘 보이는 리라에게 내가 쓴 답장이다. "리라가 남자 친구들과 말싸움 하는 것 선생님도 자주 본단다. 하지만 싸움의 내용이 흔히 말하는 '아이들은 싸우면서 큰다.'는 말을 실감하는 수준이고, 시간이 지나면 언제 그런 일이 있었느냐는 듯 ‘하하 호호’ 즐거워할 것이라는 것을 알기에 모르는 척 지나친단다. 리라야, 사실 선생님은 너희들이 학원 숙제에 시달려 학교 숙제는 조금 내고 있단다. 그래서 학부모님들을 만나면 숙제 좀 많이 내달라는 얘기를 종종 듣고 있지. 올해도 우리 반 부모님들에게 숙제 얘기 여러 번 들었단다. 그러니 어쩌면 좋겠니? 너희들이 하드 사달라고 애원하니 마음
2005-06-16 16:322학년 여학생(240명)을 대상으로 본교의 특색 교육 중의 하나인 생활관 교육이 3박 4일간의 일정으로 지난 6월초부터 시작되었다. 각 기수별 인원은 50명으로 9월 둘째 주까지 실시할 예정이다. 옛날부터 우리 민족은 예를 생활의 기본으로 삼아 배우고 익히는 삶 자체를 가장 고귀한 덕행으로 알고 실천해 왔다. 그러나 오늘날 우리들은 국제화, 개방화 시대를 맞이하여 물밀듯이 밀려오는 외래문화의 홍수 속에서 기존의 가치관은 표류하며 여러 가지 갈등과 혼란을 겪고 있다. 세상이 복잡해지고 빠르게 변화할수록 예절교육의 필요성을 절감하여 지난 95년 9월 준공을 마친 본교 지성관에서 생활관 교육을 실시해 오고 있다. 학생들은 생활관 교육기간동안 다양한 활동(꽃꽂이, 서예, 심성수련, 수공예, 촛불의식, 민속놀이 등)과 교육(성교육, 제례법, 전통예절, 사임당의 생애와 정신, 여성과 교양, 부덕교육 등)을 통해 전통적 생활 풍습을 익힘으로써 민족혼을 회복하고 올바른 국가관을 정립하게 된다. 무엇보다 3박 4일 동안 학생들은 가정을 떠나 함께 합숙을 하면서 가정 생활과 공동생활의 본질을 이해하고 인격 도야와 도덕성을 함양시킬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다. 생활관 교육은 본
2005-06-16 16:29이제 막 눈을 뜬 벚꽃이 팝콘처?와르르 터져서 군침이 돌게 하는 벚꽃의 행렬로 산 속 학교는 날마다 축제 분위기입니다. 어쩌면 작년 크리스마스이브에 우리 연곡분교장의 전교생이 동네 교회에 나가서 바이올린과 부채춤을 공연하던 날 밤에 내린 하얀 눈으로 학교가 온통 하얀 등을 켰던 때처럼…. 교정의 나무들이 켜 놓은 하얀 수은등을 두고 잠을 잔다는 것은 벚꽃에 참 미안한 일입니다. 저렇게 한 자리에서 한 순간에 모든 정열을 터뜨린 그 옹골차고 기특한 모습, 겨우내 지켜낸 꽃망울의 인내와 수액을 고르며 꽃 피울 그 날을 위해 참아온 뿌리의 질긴 모성애를 생각하면 모두 떠난 교정에서 나만이라도 눈이 시리도록 봐줘야 될 것 같습니다. 꽃들이 보이기 위해 피는 것은 아니지만 꽃처럼 살고 싶어지는 부질없는 욕심에 한없이 부끄러워집니다. 며칠만이라도 바람도 불지 말고 비도 오지 않기를…. 그래서 좀 더 오래 곁에서 보고 싶습니다.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아무런 말도 없이 꽃 피울 그 날을 어기지 않고 약속을 지키고야 마는 무언의 가르침을 들어보려고 현관을 나서니 키 작은 데이지 꽃이, '주인님! 저는 하루도 거르지 않고 날마다 피었는데 저는 봐주지 않나요? 내 친구 팬지의…
2005-06-16 15:2621세는 지식 정보화 사회라고 한다. 예전의 산업사회에서는 '단지 열심히 일하면 된다'라는 식의 직업(종업원)정신이 필요했지만 경제의 서비스화, 소품종 대량생산에서 다품종 소량생산체제로 의 변화 등을 감안할 때 기존에 가지고 있는 직업 정신을 가지고는 정보화 사회에서 대처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또한 평생직장시대에서 평생직업시대로 변화되고 있으며 자신이 좋아하는 직업을 택하지 않는다면 직업에 대한 애착심을 잃어 버리기 쉽기 때문에 실업률은 증가하게 될 것이다. 지식 정보화 사회에서는 명문대 입학이나 대기업 취업이 성공하는 것이 아니라 나만이 할수 있는 전문가가 되는 것이 중요한 요소라고 할수 있다. 현재 실업계 고등학생 및 중학생들을 대상으로 비즈쿨(비즈니스 + 스쿨)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비즈쿨 프로그램은 현재 전국 80개 학교에서 실시되고 있으며, 교육 내용은 실업계 고등학교 학생들에게 비즈니스에 필요한 기초개념인 기업 및 기업가에 대한 이해, 창업과 경영, 현장체험 등을 통한 체계적인 비즈니스 교육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은 또 실업계 고교생들에게 비즈니스 프로그램의 체계적인 학습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미래에 대한 희망과 비전’을 제시하고 다양한
2005-06-16 10:23“연곡 분교 어린이들은 모두 2층 다목적실로 바이올린 들고 모이세요.” 오늘은 KBS 2TV에서 우리 학교 아이들을 취재하러 오는 날입니다. 오마이뉴스에 학교 이야기를 연재하면서 서울에 있는 방송국 작가 선생님들이 자주 전화를 하여 조르더니 실행에 옮긴 거랍니다. 내일 민간 기업과 자매결연으로 갯벌체험 학습을 가게 되는데 사전에 학교생활부터 찍겠다고 해서 기꺼이 허락했습니다. 전교생 바이올린 학습 장면과 사물놀이 장면, 핸드벨 연습 장면, 계곡 물놀이 장면 등…. 금년에만 벌써 세 번째입니다. MBC 심야스페셜에 ‘지리산의 봄’으로, 며칠 전에는 KBS 1TV, ‘성장다큐 꿈’에 우리 학교 아이들이 출연했답니다. 그러고 보니 이제 우리 분교 아이들은 카메라 앞에서도 의젓하게 말하곤 합니다. 당당하게 발표하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아역 탤런트를 해도 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가끔은 수업 시간 침해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있긴 하지만 방송국까지 현장체험 학습을 가지 않고도 만날 수 있는 프로듀서와 작가 선생님, 카메라 기자를 통해 세상을 넓게 볼 수 있으니, 그것도 살아있는 교육이라는 게 제 소견입니다. 다양한 직업 세계를 보는 눈, 사물을 다양한 시각으로 보는 사고
2005-06-16 08:11경기 시흥초 선생님들은 요즘 학부모로부터 감사 전화 받기에 바쁘다. 다름 아닌 지난 9일 있었던 1학년 7개반 284명의 어린이들을 위한 “입학 백일잔치” 때문. 선생님들은 지금도 「어린이 여러분! 입학 백일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라는 현수막 아래로 무지개 색깔의 고운 풍선이 하늘 높이 날아가고 여기저기서 들리는 축하 목소리와 함께 아이들의 환호성이 귀에 쟁쟁하게 울리는 듯하다. 이 행사는 올 3월 부임한 이종명(李鍾明) 교장선생님이 “푸른 꿈을 키우는 학교, 오고 싶은 즐거운 학교 만들기” 위한 사업의 하나로 계획되었던 것. 다만, 학부모님들에게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교장, 교감과 1학년 담임선생님들 외에는 극비에 붙여져 준비하였고 이러한 비밀유지 덕에 1학년 어린이는 물론 학부모님들의 즐거움은 두 배가 되었던 것. 이 행사의 의미는 출생 후 아기의 무사함을 축복하고 무병장수와 복을 기원하는 백일잔치처럼, 초등학교에 입학하여 잘 적응함을 축하하며 앞으로도 보람 있고 즐거운 학교생활을 해나가라는 뜻으로 고운 무지개떡과 작은 선물도 준비하였는데, 담임선생님의 사랑과 정성이 담긴 편지와 반 친구들과 함께 찍은 추억의 사진액자를 받아 들고 어린이, 학부모 모두…
2005-06-16 08:10학교 교실, 수업 시간을 알리는 벨이 울렸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벨소리에 귀 기울이지 않고 하던 일에 열중한다. 책상에 걸터앉아 장난을 치거나 TV 프로그램에서 유행하는 춤동작을 흉내 내며 떠들어댄다. 아예 선생님이 들어오든지 말든지 그냥 잠을 자거나 연예 잡지나 만화를 보고 있는 아이들도 있다. 교사가 들어와서 근엄하게 호통 치며 때로는 조용히 공부하자고 호소한다. 진짜 화난 목소리로 외쳐야 학생들은 약간 들은 체 한다. 교사가 학생들을 지도할 만한 권위가 점차 사라지고 인정되지 않고 있는 모습이다. 우리의 교육 현장이 흔들리기 시작한 건 이미 오래된 얘기다. 아니, 학교의 교실이 위기를 맞고 있다고 모두들 한탄한다. 교권이 실추됨으로 인해 교단은 사기와 의욕이 땅에 떨어져 있고, 배움의 도정에 있는 학생들은 본업인 학교 수업을 게을리 하고 학원 수강이나 과외로 입시 준비에만 골몰해 있다. 입시와 관련 없는 학교 정책이나 학사 일정에는 관심도 없다. '급히 먹는 밥이 체한다'고 도처에서 과거 무자격자에 의한 졸속 교육개혁의 시행착오와 그에 따른 후유증이 걷잡을 수 없이 터져 나오고 있는 것이다. 너무도 성급히 사회 다른 분야의 개혁과 동일시한 데서 온 오류
2005-06-15 22:57몸도 마음도 커진 1학년들이 요즘 그림일기 배우고 있어요. 어머니께 효도하는 효자, 동생과 잘 노는 언니, 혼자 머리감은 날, 부침개 먹은 날들이 좋은 소재가 된답니다.
2005-06-15 22: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