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기정사실화한 교사평가 시안을 교육당국이 발표하면서 또 한 번 교육현장이 뒤틀리고 있다. 5월에 들어서면서 신문은 기사며 사설로 교사세계의 치부를 여과 없이 보도하고 방송은 이에 질세라 아침저녁으로 뉴스의 앞부분과 심층취재 프로를 통해 난도질을 하고 있는 것이 6년 전 정년 단축을 대세로 몰아갈 때의 행태와 너무도 흡사하다. 교사의 질을 올려야 공교육이 산다는 지론도 맞고 교육의 질을 올리기 위해 교사들을 평가해야한다는 말에도 일리가 있다. 그러나 일부의 사실을 들어 교사 집단을 파렴치하고 부도덕한 집단으로 몰고 교사들로 하여금 때리는 매를 피할 수 없게 만들어 시행한 정년단축이 얼마나 많은 파행을 불렀는지는 알만한 사람은 다 아는 사실인데 이제 또 똑같은 일을 획책하는 교육당국의 행위가 참 가증스럽다. 이렇게 목적을 위해 교사들의 명예를 짓눌러 목적을 달성하지만 그걸로 인해 스승과 제자 사이에 신뢰와 존경도 함께 짓밟히고 결국 인간을 위한 교육도 사라진다는 것을 왜 모를까? 인간을 가르칠 수 없는 스승은 스승도 아니고 인간을 배우지 않는 제자는 제자도 아니다. 아이들과 학부모로부터 존경과 신뢰를 잃은 교사가 되어 평가 받을 수 있는 것이 무엇이겠는가?…
2005-05-10 16:01오늘(5월9일)밤 MBC 뉴스테스크 시간에 일선학교의 두발 단속에 관한 내용이 방송되었다. 지나친 두발 규제는 학생들에게 인격적으로 바람직하지 않다는 내용이었다. 학생들의 입장과 일선학교의 입장을 비교적 공정한 입장에서 바라보았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런데, 마지막에 기자의 맨트에서 필자는 실망을 금치 못했다. "대부분의 학교에서 남학생은 3CM, 여학생은 단정한 단발머리"로 규정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단정한 머리 규정이 있기는 있다. 그러나, 여학생에게 단발머리로 하라는 규정을 가지고 있는 학교는 많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 실제로 필자가 근무하는 학교의 머리규정에도 단발머리로 해야 한다는 규정은 없다. 다만, "긴 머리일 경우는 묶어준다"라는 규정이 있을 뿐이다. 단발머리는 예전의 교복(80년대 교복 자율화 이전)을 착용할 때 있었던 규정이다. 지금은 단발머리로 해야 한다는 규정을 가진 학교는 거의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또한, 요즈음의 두발규정에 머리길이를 몇CM로 규정하는 경우도 흔하지 않다. 그런데도 마치 대부분의 학교에서 머리를 강력하게 규제하고 있는 듯한 인상을 준 MBC의 보도는 정확한 보도로 보기 어렵다. 누구를 상대로 자료수집을 해서
2005-05-10 15:34드디어 중간고사가 끝나고 축제 시즌이 돌아왔습니다. 공부로 지친 학교생활에서 잠시나마 벗어나 오월의 푸른 하늘 속에서 마음껏 소리지르며 평소 숨겨두었던 재치와 끼를 유감없이 발휘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찾아온 것입니다. 리포터가 근무하는 학교는 해마다 이맘때 쯤이면 화사하게 핀 등나무꽃이 교정의 스탠드를 지붕처럼 덮습니다. 포도송이처럼 주렁주렁 매달린 연보랏빛 꽃송이에서 뿜어져 나오는 알싸한 향기는 그 어떤 향수와도 비교될 수 없을 만큼 가히 환상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꽃송이마다 꿀을 따기 위해 몰려든 벌들이 '윙윙' 거리며 아름다운 노래를 부르고, 그 아래에 자리잡은 아이들은 우리 학급 선수들이 이기라고 목청이 터지도록 응원을 한답니다. 꽃과 어우러진 아이들의 모습을 지켜보느라면 덩달아 흥이나고 마음까지 울렁입니다. 강하게 내려쬐는 오월의 햇살 아래에서 학급의 명예를 위해 열심히 공을 차는 아이들과 그들의 이마에 맺힌 땀방울을 보면서 무슨 일이든 최선을 다하는 아이들이 있어 교육 현장은 늘 새로운 감동과 환희로 물결친다는 생각이 듭니다. 비록 경기에서 만족할만한 결과가 나오지는 않았지만, 모처럼 교실을 떠나 향기로운 등나무꽃을 배경으로 급우들의 멋진 기
2005-05-10 15:25최근 정부는 식목일과 제헌절을 공휴일에서 빼고, 공무원 특별휴가를 전면 재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7월 1일 공무원의 주 5일 근무제가 본격적으로 시행되면 공휴일이 너무 많아진다는 판단에 따른 조치이다. 그러나 그 내용을 꼼꼼히 살펴보면 정부가 너무 ‘놀자판’을 선도하거나 부추기고 있다는 의구심이 생긴다. 우선 주 5일제 자체를 ‘놀자판’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휴식 및 재충전 개념이 아닌 셈이다. 또 공무원만 주 5일제 근무를 착실히 시행하여 놀 뿐인데, 거기에 맞춰 공휴일을 축소하면 그것과 상관 없는 많은 국민의 쉬는 날은 그만큼 줄어드는 것이 된다. 왜 많은 국민이 국가의 공복이라는 공무원 때문에 희생되어야 하는지 의문이다. 십분 양보하더라도 어린이날 정도를 공휴일에서 제외하는 것이 온당하다. 아무리 어린이들이 국가의 미래라지만, 지금은 어린이날 제정당시의 상황과 너무 다른 시대가 되었다. 오히려 제 자식만 위하는 젊은 부모의 이기주의가 극에 달해 있을 정도이다. 그로 인해 아이들에 대한 소정의 가정교육이 이루어지고 있는지 의심스러울 지경이다. 그렇듯 1년 365일 내내 부모의 아이들에 대한 사랑이 끓며 넘치는 세상이
2005-05-09 19:59고교생들이 시위로 거리를 나서게 된 것은 한국 역사상 얼마나 될까? 그리고 그것의 정당성을 인정받은 것은 몇 번이나 될까? 조국이 풍전등하의 기로에 서 있을 1929년 11월 3일 전라도 광주에서 학생들이 중심이 되어 항일투쟁운동을 일으켰다. 그 결과 전국적인 학생운동으로 파급되었고, 1919년 3ㆍ1운동 이후, 젊은 학생들의 항일독립정신이 분출된 격렬하고 힘찬 운동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리고 부마사태와 5.18 광주민주화 운동에서도 일부 고교생들이 거리로 나서게 되었지만 그 가치를 평가받기에는 이직도 시간이 필요하다. 고교생이 거리로 나서야만 하는 오늘의 교육 풍토는 어디에서 국한된 것일까. 아직도 사물에 대한 객관적인 기준이 불분명하고 삶의 체험이 부족한 학생들이 자신의 의견을 관철시키고자 거리로 나서야만 하는 것인지 되뇌어 보아야 한다. 기성세대들이 만들어 놓은 그릇된 시위 문화의 흉내를 본받아 집단 이기주의 형식만 취하면 된다는 단편적인 사고의 틀이 신세대들에게 주입되어 있다면 이는 오늘의 우리 사회의 여론 형성 과정에 모순이 있음을 새롭게 조명할 필요가 있다. 댓글이 봇물처럼 이루어 여론을 주도해 나가던 이들의 열정은 어느 새 거리의 문화로 나타나게
2005-05-09 15:45매년 '스승의 날'이 다가오면 왠지 가슴 한쪽이 무거워진다. 각종 매스컴과 시민단체에서는 연례행사처럼 마치 교사들의 가려진 치부라도 찾아낸 듯, 선심성 '촌지'와 '선물'을 추방하자고 야단법석을 떤다. 어떤 교육학자는 '스승의 날'을 옮기거나 아예 폐지하자는 주장까지도 서슴치 않는다. 그러니 개학과 함께 두 달 남짓 의욕적으로 아이들 지도에 혼신을 다할 무렵에 맞닥뜨리는 '스승의 날'이 반갑기는커녕 오히려 빨리 지나갔으면 하는 마음이 들 정도로 불편하게 느껴진다. 이런 세태를 반영이라도 하듯 필자가 근무하는 학교에서는 떳떳한 '스승의 날' 행사를 갖기로 하고 실천에 옮기고 있다. 매년 '스승의 날'이 다가오면 학생들이 작은 성의를 모아 선생님들께 감사의 선물을 전달했으나 지난해부터는 이와같은 선물을 일절 사양하고 있다. 또한 '스승의 날'을 앞두고 어머니들을 초청하여 담임교사와의 상담 시간을 갖는 '자모회'도 실시하지 않고 있다. 괜한 오해의 소지는 아예 원천적으로 차단하겠다는 뜻이다. 투명하고 깨끗한 사회에 대한 국민적 합의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그런 면에서 교육도 예외가 될 수는 없다. 그러나 치열한 입시경쟁과 사교육 열풍속에서 삶의 지혜를 일깨워줄 수
2005-05-09 14:41부산 동성초등학교가 인성교육차원에서 5, 6학년 학생들을 중심으로 부산 동구 초량동에 소재한 인창노인재활병원에서 노인질환(치매, 중품, 말기암)을 가진 무연고 노인환자를 위한 자원봉사 현장체험 활동을 실시, 학부모와 지역사회에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 4월 9일에는 5학년 1반, 4월 30일에는 5학년 2반 어린이들이 이곳을 찾아 작은 위문공연과 안마, 식사보조 등의 봉사활동을 했고 어머니들도 자원하여 봉사활동에 참여하였다. 또 4월 22일에는 학교버스를 이용, 거동이 불편해 외출하기 어려운 환자분을 모시고 바깥나들이를 실시하기도 했다. 동성초등학교는 앞으로 매달 격주로 5, 6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봉사활동을 할 예정이며 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에는 노인환자분들의 바깥나들이도 계속 추진할 예정이다. 또한 학부모회와 연계하여 학부모 자원봉사단을 모집하여 학교, 학생, 학부모가 함께하는 봉사활동이 되도록 할 계획이다. 김향숙 교장은 “어린이들이 나보다 어려운 사람들을 이해하고 돕는 마음을 길러 작은 나눔을 실천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사랑의 동전모으기를 통해 조성된 기금으로 5월 6일 독거노인 가정 76세대에 쌀을 1포대씩 보냈으며 인창
2005-05-09 14:41어제(2005. 5. 7) 광화문에서 자살학생 추모제를 겸한 내신등급제 반대를 위한 너희들의 촛불집회를 보면서 너희들을 가르치는 선생님뿐만 아니라 특히 어버이날을 하루 앞 둔 부모님의 마음은 너무나 안타까워 어찌할 바를 몰랐단다. 1989년 생(生)인 너희들 스스로를 저주받은 생(生)이라고 부르짖으며 자신의 뜻을 관철시키려는 행동을 나무라고 싶지는 않단다. 이 모든 것들이 기성세대인 우리에게도 책임이 있다는 생각을 해본단다. 아무튼 별탈 없이 끝난 것에 무어라 고마움을 표할 수가 없구나. 그런데 너희들이 보여준 행동이 공감대를 형성하는 부분도 있었으나 그렇지 않은 부분도 있었단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너희들의 행동이 무엇을 말하려고 있는지를 교육 당국에 전해주는데는 충분했다고 본다. 성경 말씀처럼 범사에 감사할 줄 아는 것이 중요하고, 밝고 긍정적인 생각으로 생활하는 것이 우리 모두에게 이로운 삶이 아닌가 생각해 본단다. 누군가가 나에게 ‘왜 사는가?’를 묻는다면 그것은 ‘나 자신을 깨우치기 위해서 사는 것이다.’ 라고 말하고 싶단다. 삶은 행복도 불행도 아니라고 생각한다. 단지 봄에 씨앗을 뿌리고 가을에 추수를 하는 것과 같은 행위일 뿐이라고 생각한다. 자
2005-05-09 10:10어린이날과 어버이날이 있는 가정의 달을 맞아 여론 조사기관에서 발표한 것 중 귀를 솔깃하게 하는 게 네 가지 있었다. 첫째는 어린이 5000여 명을 상대로 '부모님으로부터 가장 듣고 싶은 말이 무엇이냐?'는 질문을 던졌더니 70%가량이 '사랑한다', 20%가량이 '자랑스럽다', 8%가량이 '똑똑하다', 6%가량이 '착하다'는 말을 듣고 싶어 했다는 것이다. 둘째는 전국의 부모 1308명에게 '언제 자녀들이 미워 보이느냐?'를 조사한 결과 37.2%가 자녀들이 '거짓말 할 때', 36.5%가 '말 안 듣고 대들 때', 11.9%가 '공부, 취직, 일을 제대로 안하고 빈둥거릴 때' 가끔 미워 보였다는 것이다. 셋째는 부모들이 '알면서도 속아주는 거짓말은 무엇인가?'를 조사해보니 '커서 효도할게요'가 45.1%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고, '결혼하고 꼭 부모님 모시고 살게요'가 18.4%, '오늘 일찍 들어갈게요'가 11.2%, '참고서를 산다거나 학원 등록하게 돈 주세요'가 8.8%로 나타났다고 한다. 넷째는 부모들에게 '언제 자녀에게 미안하다고 생각했는가?'를 물었더니 응답자중 절반이 넘는 62.8%가 '경제적인 문제로 자녀가 하고 싶은 것을 다 못해줄 때'로
2005-05-09 08:24충남해양과학고(교장 최정호)의 '토종민물고기학습관'이 2001년 6월 개관 이후 5000여명이 넘는 학생들이 관람했으며 일반인에게도 개방돼 지역주민과 관광객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토종민물고기에 대한 체험 학습을 통해 환경오염으로 멸종돼 가는 우리나라의 토종민물고기에 대한 보존은 물론 자연의 소중함을 알게 하며 아름다운 우리나라 토종민물고기를 홍보하고자 개관한 학습관은 연중 개방으로 체험학습의 기회 제공, 종묘 생산으로 토종 민물어류를 키우고자 하는 학교에 보급 및 방류사업을 실시하고 토종 어류 관련 클럽활동을 활성화 하는 등 토종민물고기의 전시공간을 확대해가고 있다. 그 동안 매년 전시 수조와 어류를 확대해 이제는 그 규모가 민물고기 학습관으로서는 전국에서 가장 크고 어종 또한 두 번째로 많다. 현재 전시 중인 민물고기는 총 65종으로서 토종민물고기가 55종으로 쉬리, 금강모치, 연준모치, 꺽지, 황쏘가리, 쏘가리, 눈동자개, 퉁가리, 중고기, 밀어, 참종개, 각시붕어, 누치, 은어, 돌마자 등이며 비단잉어, 금붕어 등 2종의 관상어가 전시되어 있다. 외래 어종은 배스, 향어가 있으며 갑각류는 줄새우, 가재, 참게가 있고 양서류는 붉은 귀거북, 패류는…
2005-05-08 10: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