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영양교사 5년 차인 홍화진(서울 남대문중) 교사는 출근하자마자 새벽에 들어온 돼지고기와 김치부터 살폈다. 오늘은 야심 차게 개발한 특제 레시피를 선보이는 날. 지치기 쉬운 계절, 학생들의 입맛을 살려줄 ‘황해도 김치밥’을 점심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쌀과 김치, 고기를 한데 놓고 밥을 한 다음 양념간장에 쓱쓱 비벼 먹으면 별미 중 별미다. 한바탕 전쟁 같은 조리과정이 끝나면 학생들 급식시간. 오늘따라 잔반도 별로 없다. 맛있게 먹었다는 증표 같아 뿌듯하다. 교육청에서 보내온 공문들 몇 건 처리하고 한숨 돌리는가 싶었는데 일정표를 보니 영양상담이 잡혀있다. 보건교사와 사회복지사 등과 함께하는 건강 동아리활동이다. 돌도 씹어 먹을 나이라지만 군것질을 너무 많이 하는 것 같아 적정 칼로리 섭취를 주제로 잡아 교육을 했다. 몸매에 관심이 많은 또래여서인지 “그러다 살찐다”며 은근히 겁을 줬더니 먹혀든 눈치다.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영양교사의 하루 영양교사들은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 안전하고 맛있는 학교급식은 물론 학생들의 영양·식생활교육까지 그 중요하고 어려운 것을 해내는 급식실의 ‘태양의 후예’들이다. 일선 학교에 영양교사가 배치된 것은 지난 2007년
2016-06-01 09:0001 19세 이하 관람 금지 등급에 속하는 어떤 영화를 광고하는 표현 중에 ‘뼈와 살이 타는 밤’이라는 구절이 들어 있었다. 섹스 행위의 적나라함과 격렬함을 암시하는 자극적 표현이다. 오죽하면 뼈도 타버리고 살도 타버린단 말인가. 너무 직접적이고 과장된 표현이어서 나는 다소 엽기적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잘 승화된 에로티시즘의 미학에 감화되기를 기대할 수는 없었다. 그보다는 오히려 어떤 무지(無知)와 폭력의 분위기가 연상되어서, 혐오감 같은 것이 생겼다. 적어도 나는 그렇다. 성(性)에 대한 호기심에 눈뜨는 청소년들에게는 어떤 느낌으로 다가갈까. 혐오감보다는 본능적 이끌림이 더 앞설지도 모른다. 그런가 하면 이런 일도 있었다. 2004년에 만들어진 영화 ‘누구나 비밀은 있다’의 포스터 광고 사진(주로 버스나 지하철의 벽면에 붙여서 광고한다) 심사를 당국에서 했는데, 이 광고는 세 차례나 반려되었다. 이유는 지나치게 선정적(煽情的)이라는 것이다. 사연은 이러하다. 포스터 사진에서 이 영화의 주인공이었던 배우 김효진이 부드러운 시폰 소재를 입고 엉덩이 곡선을 드러낸 채 엉덩이를 고양이처럼 들고 있는 자세가 ‘지나치게 선정적’이라는 것이다. 광고물심의위원회가 “김효
2016-06-01 09:00최근 인성교육에 대한 특강을 한 후에 받은 질문입니다. “저는 고등학교에서 학생을 가르치고 있는데요, 요즘 많은 학생들이 친구들에게 욕을 하고 폭력을 휘두르고 왕따도 시키는데 너무 가슴이 아파요. 친구들의 괴로움과 슬픔을 전혀 느끼지 못하는 아이들을 변화시킬 방법이 있나요?” 저는 한참 머뭇거렸습니다. 제가 마땅히 해드릴 짧은 답변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초등학생의 경우에는 아직 누군가의 영향력을 듬뿍 받을 수 있는 시기이기 때문에 해줄 수 있는 게 참 많습니다. 중학생의 경우에도 비록 반항하는 사춘기지만 새로운 틀을 짜는 시기인 만큼 개입할 여지가 여전히 있습니다. 그러나 이미 사고의 틀이 상당히 형성된 고등학생을 위해서 쉽게 할 수 있는 게 있을까요. 고슴도치 보살피다 고슴도치 돼 버린 현실 “미안해요.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저도 모르겠어요.” 한참 뜸 드린 후에 이런 맥 빠진 답을 하게 되어 정말로 미안했습니다. 선생님께서 바쁜 시간을 쪼개서 어렵게 특강에 참석하실 때에는 신통한 해결책을 기대했을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참석자 모두에게 미안했습니다. 물론 이론적인 답변은 알고 있었습니다. 문제행동은 있지만 문제아는 없다. 아이들은 어른이 하기 나름이다. 문
2016-06-01 09:00지난 1세기 동안 세계의 정치나 경제, 문화 등 대부분의 영역에서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인물 한 명을 꼽기란 쉽지 않다. 각자 꼽을 수는 있겠으나 합의는 어렵다. 그러나 교육 분야에서는 그리 어렵지 않다. 바로 존 듀이(John Dewey)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19세기 중반 미국 북동부의 한적한 마을에서 태어나 20세기 중반까지 활동하였음에도 불구하고 미국을 넘어 세계 교육에 영향을 미쳤고, 20세기를 넘어 21세기 교육까지 그의 영향은 지속되고 있다.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현대의 교육자는 모두 존 듀이의 후예라고도 볼 수 있다. 현대 교육자는 모두 ‘존 듀이의 후예’ 존 듀이는 민주주의와 교육(Democracy and Education) 출판 이후 그의 교육철학을 전파하기 위해 세계 많은 지역을 여행하였다. 만 60세가 되던 해, 그러니까 당시 한반도에서 3·1운동이 벌어지기 직전인 1919년 2월 9일 그는 부인과 함께 일본 요코하마 항에 도착했다. 그의 방문 이전에 이미 그가 저술한 대부분의 서적은 일본어로 번역되어 일본의 교육계와 철학계에 영향을 미치고 있었다. 그러나 예상하지 못했던 일본 지식인들의 비판을 경험한 듀이는 당초 계획이었던 5개월 일정
2016-06-01 09:00
1. 답안 작성 시 고려 사항 2. 기획 문제 경향 변화 분석 1) 학교 부장교사의 기획 수준에서 → 시·군 교육지원청 장학사의 기획으로 변화 2) 비교적 소규모의 간단한 기획 수준에서 → 대규모의 복잡한 기획 수준으로 변화 3) 비교적 간단한 두 개의 문제 중 택일 작성에서 → 하나의 커다란 주제 기획으로 변화 3. 기획 문제 작성 준비 1) 자료 수집 준비 : 시달되는 공문 중 ‘∼연간계획’, ‘∼추진계획’ 등 기획 관련 공문 자료를 수집하여 정독한다. 2) 내용 검토 및 작성 준비 : 기획 구성 기본 구조에 의거하여 계획된 자료들을 읽어보고, 자신 만의 좋은 아이디어를 제시하여 메모·기재하고, 추진 사업들의 내용에 대하여 타당성을 검토한 후, 여기에 추가하면 좋을 새로운 사업 아이디어들을 제시하도록 한다. 3) 기획 문제를 사전에 작성해보고, 숙지할 수 있도록 연습한다. [연습 1] 학년도 초에 시달되는 시·도교육청의 교육 기본계획, 주요 사업 추진계획과 관련된 공문의 제목과 관련하여 제한된 시간(60분∼70분) 안에 자신만의 사업 추진 관련 기획안을 작성해 보도록 한다. 그런 다음 관련 공문과 비교해 보고 미흡한 부분, 빠진 부분을 보충·보완하여…
2016-06-01 09:00민선 2기 교육감시대가 출범한지 7월이면 3년째를 맞는다. 교육현장의 기류는 급변했다. 교육감들의 목소리는 커졌고 위상은 확연히 달라졌다. 교육행정의 무게중심이 중앙에서 지방으로 옮겨가면서 지각변동이 일어났다. 지역 특성을 살린 교육, 주민자치 교육이 조금씩 틀을 잡아가면서 교육부의 영향력은 상대적으로 줄어들었다. 특히 교육감들은 일사불란한 조직력으로 교육부 등 중앙정부를 압박하면서 민선 1기 교육감 시대와는 차별화된 모습을 보였다. 예컨대 누리과정 문제로 불거진 지방교육재정 확충 부분에서는 보수와 진보 가릴 것 없이 한목소리를 냈다. 교육부 눈치만 보던 종전과 달리 ‘할 말은 하겠다’는 분위기가 형성된 것이다. 반면 시도교육청의 책무성도 그만큼 커졌다. 학업성취도부터 교육복지까지 교육감들의 역량에 따라 차이를 드러내고 평가를 받아야 할 처지에 놓였다. 민선교육감 시대는 분명, 우리 교육현장에 새로운 변화의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체제가 긍정적 방향으로 이어질지, 아니면 그 반대의 역기능을 초래할지 아직은 가늠하기 어렵다. 아울러 현재 진보성향 교육감들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지만 이 같은 체제 또한 얼마나 지속될지 속단하기 힘든 것이 사실이다.
2016-06-01 09:00[제시문] · 기능론이란 한 사회를 부분들의 총체 또는 유기체로 간주한다. 모든 생명체는 유기체로서, 생존하기 위해서는 유기체를 이루는 각 부분이 각각의 기능을 잘 수행해야 한다. 그리고 이런 각 부분의 기능은 전체와 뗄 수 없는 필연적 관계에 있다. 교육사회학의 창시자인 뒤르켐(Emile Durkheim)은 사회통합과 사회화를 강조하였다. 그가 말하는 사회화란 개인을 사회적 존재로 만드는 일이며, 교육은 사회의 존속·유지를 위해 개인을 사회화시키는 일이다. 사회화에는 보편사회화와 특수사회화가 있다. 보편사회화란 사회 구성원이라면 누구나 갖춰야 할 공통적 품성을 지니게 하는 과정이고, 특수사회화란 특정 직업적 기능이나 관련 소양을 갖추게 하는 과정이다. · 갈등론은 교육이 민주주의·사회이동·평등·정의 등을 실현한다는 전제를 의심한다. 대신 학교가 지배집단의 가치나 이데올로기, 서열화된 기존 계급구조를 재생산한다고 본다. 또 가장 공정한 장치라고 여기는 업적주의 또는 능력주의가 구조적 모순을 은폐하는 허울에 불과하고, 갈등의 주원인이 재산이나 자원의 불평등한 분배에 있다고 간주한다. 학교는 경제적 기회나 분배의 불평등을 만들어내고, 사회적 지위를 세습시키는 기
2016-06-01 09:00‘교육’보다 ‘정치’ 앞세운 진보 교육감 행보 취임과 동시에 행해졌던 교육감들의 정치적 행보는 2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여전하다. 모든 교육적 의제들을 정치화하며, 사사건건 중앙 정부와 대립각을 세우고, 특정 집단과 정치적 이념과 행보를 같이 하면서 교육현장을 정치판으로 만들어 갔다. 진보 교육감들이 특정 집단의 호위무사도 아닐진대 ‘교육’보다 ‘정치’를 앞세운 행보를 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는 동안 공교육의 신뢰는 땅에 떨어졌고, 성적 부담과 학교폭력으로 스러져간 학생들의 슬픔은 갈수록 깊어졌다. 학교 교육이 출구가 보이지 않는 절망의 미로에 갇혀 있어도 그들에게는 시급하고 중요한 문제가 아니었던 같다. 실제로 지난 2년 동안 학생과 학부모에게 보여준 이들 교육감의 행보는 누리과정 예산 및 역사 교과서 발행체제 논란을 핑계로 교육부와 힘겨루기 하는 모습뿐이었다. 청와대 앞 1인 릴레이 시위와 걸핏하면 공동 대책 회의, 공동 기자회견 등으로 자리를 비우고, 정작 중요한 현안 등에 대한 해결 의지는 보이지 않은 채 2년이란 소중한 시간을 허송세월로 보내고 말았다. 이 같은 갈등과 대립은 학부모들에게 심각한 피로감을 안겨주었고 결과적으로 교육정책에 대한 불신만 키
2016-06-01 09:00언제라도 ‘탈출’할 준비가 되어 있는 아이들의 눈빛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소풍’이란 행사로 떠났던 초등학교 시절의 체험학습과 중·고등 학창시절의 수학여행과 수련회가 아련해진다. 저절로 입가에 미소 짓게 하는 그 시절의 추억을 지금 내가 가르치고 있는 아이들에게도 갖게 해 주고 싶은 마음은 굴뚝 같지만, 여건은 그리 녹록지만은 않다. 기억하기에는 너무나 가슴이 저미는 세월호의 상처는 우리 아이들의 체험학습을 시계 제로로 만들어 버렸다. 물론 교육부에서는 안전한 체험학습을 위한 운영 매뉴얼을 보급하고 있다. 하지만 그 절차가 10여 개로 너무나 까다롭다 보니 현장 교사들은 체험학습을 부담스러워 한다. 2014년 이후 체험학습 빈도가 급격히 줄어든 것도 이와 무관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렇다고 실보다는 득이 많은 체험학습을 포기할 수는 없다. 기본을 지키며 안전하게 다녀올 수 있는 체험학습, 다녀와서는 가슴 가득 행복감을 채워줄 수 있는 체험학습 노하우를 살펴본다. 단점보다 장점 더 많은 ‘소규모 체험학습’ 현장학습을 소규모 학급 단위로 추진하라는 지침이 내려왔을 때, 학교는 복잡한 절차상의 문제로 인해 난색을 보였다. 기획부터 추진, 결과 제출의 전 과정을 담임교
2016-06-01 09:00역사수업을 듣는 학생들은 꼬마 역사가다. 꼬마 역사가는 이미 알려져 있는 역사적 사실을 암기하는 것이 아니라 호기심과 탐구심을 갖고 역사를 찾아간다. 그 시대를 살아갔던 사람이 되어 궁금한 점을 찾고 질문하며 이해와 공감대를 형성한다. 관련된 자료들을 찾아보고 분석하고 유추하며 역사를 꾸미고 해석한다. 이런 일련의 활동 속에서 학생들은 역사를 보는 눈을 새롭게 하며 역사 속에서의 나를 찾을 수 있고, 쉽고 재미있게 역사에 접근할 수 있다. 이때 꼬마 역사가들이 가장 흥미를 갖고 손쉽게 활용할 수 있는 자료가 바로 그림·사진·지도 등의 사료이다. 역사수업의 마중물 ‘지도’ 예를 들어 한양이 도읍지로 정해진 까닭을 알아보면서 한양의 전체적인 모습을 살펴보는 수업을 계획한다면 1840년대에 김정호가 제작한 목판 인쇄본의 한양 지도 ‘수선전도(首善全圖)’를 활용해 보자. ‘수선전도’는 조선 건국 당시의 지도는 아니지만 한양이 조선의 수도가 되기 위한 지리·정치·경제·군사적 이유를 직접 탐색하기에 적합하다. 또한 직접 이성계가 되어 한양 천도를 선포한다면 학생들의 역사적 상상력을 자극하여 역사 현장에 동화될 수 있는 마중물이 될 것이다. [PART VIEW]
2016-06-01 0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