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웰빙(Well-Being)', '웰빙족'이라는 말이 선풍적으로 유행되고 있다. 웰빙(Well-Being)이란 말이 어디에서 유래했는지는 정확하지 않지만, 말 그대로 건강한(well : 안락한·만족한) 인생(being)을 살자는 의미라고 파악된다. 국내에 웰빙 개념이 언급되기 시작한 것은 대략 2002년 말부터로 파악되는데, 아마도 예전부터 유행되어 온 '히피족', '여피족', '보보스족'과 같은 연장선상에 있는 것으로 생각되어진다. 인터넷 검색을 통해 살펴보면, 웰빙의 근원은 히피즘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최근에 일고 있는 요가나 명상 열풍은 1960년대와 1970년대에 미국의 히피족(hippie : 인간성 회복과 자연귀의를 주장하며 탈사회적 활동을 한 사람들을 뜻하는 유행어)들에 의해 크게 유행했고, 히피즘의 영향을 받은 세대인 1980년대의 여피족(yuppie : 고등교육을 받고 도시 근교에 살면서 전문직에 종사하여 높은 수입을 보장받고 있는 젊은이들로 기성세대와 달리 개인의 취향을 무엇보다도 우선시하는 사람들을 뜻하는 유행어)의 라이프 스타일에 중요한 요소였다고 한다. 또한 웰빙족의 라이프 스타일은 1990년대에 등장한 보보스족을 모델
2005-03-12 17:17구리시에 있는 6학급 규모의 학교로 발령을 받았다. 그동안 비교적 규모가 큰 학교에 근무했던 터라 6학급 발령은 기대 반 염려 반이었다고나 할까? 교실정리를 하고 교무실에 들르니 신학기 초인지라 교사들이 교무실에 모두 모여 맡은 사무를 확인하고 정리를 하느라고 바빴다. 남자선생님은 한 분인데 상냥하시기가 이를데없다. “정 선생님, 우리학교는 배구가 한 팀이 안 되네요? 그럼 배구시합은 앞으로 없는 건가요?”하니, “그렇죠. 제가 여기 온 후로 2년간 한 번도 못했어요.” 하시는 것이 아닌가? “그럼 탁구경기는 할 수 있을 텐데요?” 하였더니 “아 참, 그렇군요. 교장선생님께 말씀드려서 내일 한 번 해 봅시다.”하시니 교무실분위기는 더욱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바뀌었다. 다음날, 드디어 탁구대회가 열렸다. 현관 한 쪽 구석에 묵묵히 자리 잡고 있던 탁구대가 모습을 드러내었다. ‘네 귀퉁이가 조금씩 닳은 것을 보니 이 정도면 10년쯤 되었을까? 아니면 그 이상?’ 탁구대에 쌓인 먼지를 닦으며 이런 저런 생각이 스쳐 지나갔다. 탁구대의 면이 매끄럽지 않아 과연 탁구공이 잘 쳐질까 하는 의구심이 들 정도였다. 교감 선생님과 교장선생님을 포함한 복식 4조가 짜여졌다. 순
2005-03-12 10:42벌써 우리나라에서 잊혀져가는 쓰나미 대재앙. 아직도 복구하려면 정말 많은 시간이 걸리겠지만 벌써 복구된 곳도 많아 관광객들이 몰려든다고 한다. 내가 갔을때에는 차마 말로 설명할 수 없을정도로 심각했는데 두달이라는 시간이 흐른 지금 복구에 활기가 붙어 하루하루가 다르게 많이 좋아져간다고 한다. 처음에 쓰나미 발생으로 인한 피해를 한국에서 TV나 인터넷 등으로 접하면서 안타까웠던 와중에 내가 가서 그들을 돕자!! 라는 생각이 들어 그때부터 정보를 수집해 한 NGO단체의 단원으로 입단해 그렇게 나의 긴급구호봉사활동이 시작되었다. 2004년 12월 26일 남아시아 대지진으로 인한 쓰나미로 수많은 사람들이 사망, 실종, 그리고 남은건... 눈물과 피해 현장들... 우리는 제일 먼저 가장 피해가 큰 지역인 카오락의 주변을 둘러보았다. 태국정부가 가장 복구를 서두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그대로인 듯 예상했던 만큼 그 이상으로 피해가 막심했다. 우리가 봉사하러 간 곳은 태국 정부의 손길이 닿지 못한 타이 현지인들이 거주하는 작은 규모의 마을. 나이라이 마을과 타블라묵 마을이였다. 어른들이 복구를 위해 뛰어다니느라 정신이 없다보니 어린이나 청소년들이 방치되는 경우가 많았다.…
2005-03-12 10:27전국의 초·중·고등학교가 새학기를 맞아 각급학교별로 전교학생회장 선거를 갖는다. 11일 인천함박초등교(교장 이기소)에서 전교생 1400여명중 4.5.6학년 738명이 참가한 가운데 2005학년도 전교어린이회 회장 선거가 실시됐다. 교내 방송을 통한 입후보자들의 정견 발표에 이어 적임자를 선택하는 학생들의 모습이 진지하기만 하다.
2005-03-11 13:343월 10일, 교육인적자원부는 최근 잇따라 불거진 교원의 성적 조작 비리와 성적 부풀리기를 막기 위해 '학업성적 관리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이 대책은 일선 학교에서 끈질기게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성적비리관련 문제로 인해 2008학년도 이후에 실시될 내신 비중을 확대한 대입제동의 실효성이 떨어질 것으로 우려되기 때문에 마련된 것이라고 한다.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성적 관련 비리에 직, 간접적으로 관계된 교원은 교원의 자격 자체가 박탈되어 다시는 교단에 서지 못한다. 지금까지는 학교를 떠난 교원도 다시 임용시험을 통해 교단에 서거나, 사립학교 임용이 가능했었다. 또한 교내 시험에서 부정을 막기 위해 교사 2명이 시험을 감독하고 학부모도 보조감독으로 참여시키는 방안이 추진된다. 그밖에 학교의 성적관리위원회의 기능을 강화하여 실질적인 성적관리가 이루어지도록 하며, 학생수가 많은 경우는 시험을 오전, 오후로 나누어서 치루도록 했다. 그동안 고심한 흔적이 많은 대책임에 틀림이 없다고 보여진다. 그러나, 성적비리의 원인 파악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는 생각이다. 최근의 성적비리 관련 의혹들이 교원과 학부형이 연루되어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물론, 첫번째의 책임이 교원들
2005-03-11 08:37요즘 꼬리에 꼬리를 무는 고등학교 내신성적 조작 내지 성적 부풀리기 및 대학 내에서의 입시 부정 등으로 말미암아 사회 국민의 시선이 따갑기만 하다. 가장 신성해야 할 교육 현장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학생들의 성적이 조작되고 있다는 사실에 개탄하지 않을 수가 없다. 모름지기 이 모든 것들은 달라지지 않는 대학입시제도가 만들어 낸 소산(所産)이 아닌가 생각한다. 무조건 학생들을 뽑고 보자는 식의 대학 자체내의 학생 선발기준으로 인해 우리나라 대학의 질적 향상은 이제 더 이상 기대하기 힘들다. 원칙이 없는 정책은 곧 무너지고 만다. 무언가에 의해 흔들리고 있는 교육 정책이 바로 서기 위해서라도 주먹구구식의 정책이 아니라 원칙이 바로 선 교육정책을 내놓기를 간절히 바란다. 뿌리가 깊지 않은 나무가 약한 바람에 쉽게 부러질 수가 있듯, 어설픈 정책을 시험대에 올려놓고 학생들을 실험하는 그런 제도에서 교사와 학생들은 무엇을 배우겠는가? 어차피 믿음이 가지 않는 교육 정책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라도 양심을 저버린 성적 조작이 행해질 수밖에 없지 않은가?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그 희생의 대가는 누가 치루어야 하는가? 10일 발표한 교육부의 학업성적관리 종합대책이 어느 정도 실
2005-03-11 08:362005년부터 MBC와 EBS에서는 공동으로 '교육이 미래다'라는 코너를 신설하였다. MBC에서는 매주 일요일 밤 12시 30분에, EBS는 매주 금요일 밤 10시에 다룬다. 너무 늦은 밤에 하고 금요일 타방송에서 너무 재미있는 프로를 진행하여 시청률은 아직 낮은 편이다. 우연히 MBC와 EBS 모두 지난 2월14일과 3월 11일에 '적성' 문제를 다뤘다. 그런데 적성이라는 주제를 택하면서 작가들 스스로도 진부하게 여긴다는 말을 필자에게 한 적이 있고 실제 2월 14일 방송후 시청자 의견란에는 많은 비판적인 글이 올랐다. 대표적인 예를 들면 다음과 같다. "지금 보다 나은 삶을 살고 싶어서 악착같이 공부하는 것이 아닌가. 편안히 적성에 맞추어 공부한다는 것이 현실적으로 가능한 것인가." "오늘 주제를 적성 어쩌고 저쩌고 하는데, 이런 곰팡내 나는 이야기는 그만 했으면 한다. 적성에 맞는 교육과 직업을 선택하면 그 개인은 행복해지는가? 그 사회는 성숙하는가? 우연이 아닌 철저하고 정당하고 도덕적인 노력에 의하여 성공한 이들에게 물어보았다. 당신들의 성공의 비결은 무엇입니까? 그들이 적성에 맞는 직업을 선택해서 열심히 노력했기 때문이라고 말할까? 천만에!" "학
2005-03-11 06:59AFT 법률국(legislation department)은 7일 “상원에 제출될 가능성이 높은 최저임금(minimum wage) 개정안에 대해 즉각적인 AFT(American Federation of Teachers·미국교원연맹)의 대응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7일 'inside AFT'에 따르면 에드워드 케네디의원(Edward Kennedy·민주당·매사추세츠)은 S.256(파산남용방지와 소비자보호법) 개정안에서 연방최저임금을 2.10달러를 올려 시간당 7.25달러로 인상할 예정이다. 현재 연방최저임금은 거의 10여년 동안 오르지 않았는데, 대다수의 미국노동자 임금이 같은 기간동안 거의 20% 이상 오른것과는 달리 일부 근로자들은 가난선(poverty line, 빈곤선)에도 못 미치는 최저임금을 받아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FT는 케네디 개정안에 찬성표를 던질 것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케네디가 제안한 법률안과는 달리 릭 샌터럼의원(Rick Santorum·공화당·펜슬바니아)은 최저임금을 시간당 겨우 1.10달러정도 올리는 개정안을 제출할 예정인 데, 이 인상액은 대단히 불충분한 것이며 더구나 주 40시간 근무를 변경하는 조항과 짝을 이룰 수 있어
2005-03-10 16:23대학 입시를 목전에둔 고3 학생들에게 개학은 기나긴 승부의 출발을 알리는 신호나 다름없다. 어찌됐든 지금부터는 한 순간의 방심도 허락되지 않는다. 그러니 아이들이나 선생님들의 표정엔 마치 전선에 임하는 병사들처럼 긴박감이 감돌 수밖에 없다. 1교시 수업을 마치고 교무실로 돌아오자 컴퓨터 화면에 예쁜 쪽지가 도착해 있었다. 쪽지의 발신인은 내가 맡고 있는 옆반의 이 선생님이었다. 연속해서 고3 담임만 맡다보니 연애할 시간이 없어 장가를 못간다며 틈만나면 장탄식을 늘어놓더니 올해 또다시 고3 담임을 맡게 됐으니 어쩌느냐며 방금전까지 투덜대던 후배 선생님이다. 물론 이 선생님이 노총각 신세를 면하지 못한 것은 능력이 없어서가 아니다. 비록 몸집도 크고 투박하기 짝이없는 남자고등학교 아이들이지만 그들에 대한 관심과 애정만큼은 누구도 따라올 수 없을 정도로 지극하다. 그러니 다른 곳에 눈돌릴 여유가 없었던 것이다. 쪽지의 내용은 이랬다. 지난해 백혈병으로 입원했던 아이가 1년여의 치료를 마치고 올해 다시 학교에 복학했고 마침 이 선생님의 반으로 배정되었다고 한다. 오랜 투병 생활로 인한 학교생활의 공백은 차치하고라도 아직 정상이 아닌 몸상태로 인하여 주변 사람들의 배
2005-03-10 11:43학교에서 교직원이 떡, 과일, 음료수 등을 선물로 받으면 어떻게 처리할까? 리포터가 근무하는 학교에 새교장이 부임하였다. 축하 난, 축하 화분, 축하 전보 등이 수북히 쌓인다. 좋은 일 함께 나누니 기쁨이 두배가 된다. 때론 실속파(?) 축하객들은 이것 대신 김이 모락모락나는 따근한 축하떡을 배달하여 신임교장의 부임을 축하하면서 동시에 소속 교직원의 입까지 즐겁게 해주고 있어 그야말로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둔다. 교장은 들어온 축하떡을 한번은 행정실 직원에게, 한번은 선생님께 넘기면서 "교장 부임 축하떡인데 전교직원이 골고루 먹을 수 있도록 나누어 돌려 주세요"라고 부탁한다. 그러면서 교감에게 묻는 것이다. "교감 선생님, 떡 드셨어요?"라고. 더 나아가 결과까지 확인한다. "떡이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져 작은 접시에 담겼나요? 포크는 함께 있었나요? 음식물에 덮개는 씌워져 있었나요?" 평가관점 3가지. 가정과 출신 여교장 아니면 찾아 볼 수 없는 세밀함이 담겨있다. 새교장의 생각은 이렇다. 교사가 학교에서 교감, 교장을 존경하고 대접할 줄 알아야 그 교사 자신도 학생들로부터 존경과 대접을 받는다는 것이다. 직장에서 뿐아니라 가정에서도 마찬가지라는 것이다. 그
2005-03-10 11: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