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총은 공무원 연금개혁 이후 교원의 인사와 보수에 대한 혁신적인 후속 조치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교육부와 인사혁신처 등 관련 부처와 적극적인 협상을 벌이고 있다. 이를 위해 교총은 ‘교원 보수·인사정책 개선 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 회의를 열고 실질적 처우 개선을 위한 핵심 의제 마련에 착수했다. 추진위는 교원에 대한 낮은 예우와 불합리한 보수·수당 체계가 사기 저하는 물론 학교 교육력 저해의 큰 원인이 되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곧 설치될 ‘교원 및 공무원의 인사정책 개선방안 협의기구’(이하 협의기구)에 개선을 강력 요구키로 했다. 인사정책 관련 의제로는 교감 명칭 변경(→부교장), 교원 및 교육전문직의 예우 수준 조정 등이, 보수 및 수당 관련 의제로는 호봉 재설계, 수당 현실화 등이 선정됐다. 추진위는 이번 협상을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해 단순한 형평성 차원의 문제를 넘어, 학교 교육력 제고와 교원 처우 개선의 상관성을 밝혀냄으로서 주장의 설득력을 높일 계획이다. 본지에서는 한국교춍이 요구한 교원 인사 및 보수 혁신방안을 2회에 걸쳐 시리즈로 싣는다. 이 번호에서는 ▲ 퇴직준비휴가제 폐지에 따른 대체방안 ▲ 교원의 성대결절 및 하지 정
2015-08-01 09:00우리 교육이 걱정스럽다. 한국 교육에는 그랜드 플랜이 없다. 한국 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사회적 합의도, 실질적인 교육개혁 전략도 없다. 대통령의 교육공약도 있었고, 매년 정부가 발표하는 교육정책과제도 있는데, 왜 없다고 하는가? 대통령의 교육공약은 대통령 공약 작성 참모들이 선거용으로 만든 소규모 그림과 과제일 뿐이다. 그 정도를 가지고 5년의 교육개혁을 감당할 수 없다. 더욱이 십년대계, 이십년대계, 백년대계를 감당할 수 없다. 공약은 사회적 합의가 아니다. 국민들이 교육정책만 보고 선거를 한 것도 아니다. 공약은 진정한 국가교육개혁의 방향과 과제에는 턱없이 못 미친다. 한국의 미래가 걱정스럽다 대한민국 정부는 분명히 있다. 하지만 정부가 내세우는 교육개혁의 비전과 전략은 말뿐이고 그것을 실현할 정책도 의지도 분명하게 드러나지 않고 있다. 지금 정부에는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어떤 시기보다 강력하고 무서운 교육부가 존재한다. 그러나 자기를 따르라고만 하지 ‘함께 고민하고, 함께 논의하고, 함께 대안을 모색하고, 함께 미래를 설계하는 노력’은 부족한 실정이다. 어떤 교육관료들은 자기 분야에서 최선을 다하지만, 전체가 그런 것은 아니다. 이런 상태
2015-08-01 09:00최고의 교사 미래 한국 교육에 꼭 필요한 교사는 어떤 사람인가? 세계 속에 우뚝 선 한국을 이끌어갈 아이들을 키워내는 교육자는 어떤 이인가? 그 교사의 모습을 뚜렷하게 그리라는 것이 내게 맡겨진 주문이다. 이런 종류의 일은 비교적 흔하다. 오랫동안 주기적으로 진행되어 온 흔적이 있다. 새로운 세기(millennium)나, 백 년, 십 년이 시작될 때, 혹은 새로운 정권이 들어설 때다. 또는 교육의 현실이 어렵고 심각한 문제가 속속 생겨날 때도 예정 없던 재점검과 새 그림 그리기가 펼쳐진다. 이런 일이 처리되는 통상적인 방식이 있다. 주로 이런 식이다. 우선 앞에 놓인 문제점들을 나열한다. 그 원인을 파악한다. 해결 방향을 찾는다. 해결에 필요한 자질들을 나열한다. 마지막으로 그 자질들을 모두 갖춘 이상적 교사의 모습을 그린다. 초승달 같은 눈썹, 별같이 빛나는 눈, 오뚝 솟은 코, 앵두 같은 입술을 하나로 모아서 최고의 미인을 그려내듯이 말이다. 대략 이렇게 그려진 최고의 교사는 시기마다 다른 이미지로 드러난다. 예전에는 ‘군자로서의 교사’, ‘선비로서의 교사’, 심지어는 ‘보살로서의 교사’ 등과 같은 동양적 이미지로 그려졌다. 근자에는 ‘배려적 교사’, ‘
2015-08-01 09:00결코 변하지 않는 핀란드의 교육원칙은 ‘평등과 협동’이다. 핀란드 교육현장에서 ‘경쟁’은 찾아볼 수 없다. “경쟁은 일을 더 빨리 하기 위해서 도움이 될 수 있고, 적당한 경쟁은 나쁘지 않다. 하지만 학교의 근본은 경쟁이 될 수 없다. 다른 중요한 것들을 압박하고 발견하지 못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학교는 경기장이 아니다.” 핀란드 야꼬 이딸라 교육부 장관의 경고는 친구마저도 경쟁상대로 바라보게 하는 우리나라 교육현장이 새겨들어야 말이 아닐까. 아이들의 출발선은 모두 다르다 “등수라니요? 어떤 아이는 달리기를 잘하고, 이 친구는 수학을 잘하고, 다른 친구는 음악적인 소질이 뛰어난데 아이들의 순서를 어떻게 정한다는 얘기입니까?” 오늘날 핀란드 교육의 토대를 만든 에르끼 아호(Erkki Aho) 핀란드 전 국가교육청장이 한국의 경쟁교육에 대해 설명 들은 후 한 말이다. 같은 나이의 학생이라 하더라도 제각기 다른 재능, 학습 속도, 지적성장 속도는 물론 가정환경과 부모의 능력까지도 모두 다르다. 때문에 ‘본인에게 적절한 교육을 받는 것’이 중요하며, 교육제도는 각자가 가진 ‘차이’를 만회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도와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것이 바로 핀란드 교육의…
2015-08-01 09:00“선생님, 여기 쓰레기 많아요.” “내가 먼저 주웠어. 아니야, 내가 먼저야.” 2학년이 되면서 처음 해보는 교내 봉사활동에 아이들은 무척 설레고 들뜬 모습이었다. 운동장에 버려져 있는 쓰레기를 무슨 보물이라도 찾은 것처럼 여러 명이 한달음에 달려가 서로 주우려고 야단이다. 평소에는 무심코 지나쳤던 쓰레기도 봉사활동의 임무를 맡으니 달리 보이는 모양이었다. 그런데 준상이가 심상치 않은 물체(?)를 주워왔다. “선생님, 야외 학습장에서 이거 주웠어요.” “그런데, 이게 뭐예요?” “뭐야, 뭐야.” 금세 아이들이 모여든다. 길이는 15cm쯤 되고, 솜털이 보송보송한 초록색의 가느다란 물체. 아이들의 눈엔 호기심이 가득하다. “야, 칼 같다.” 준우가 이리저리 칼 휘두르는 흉내를 낸다. “이거 혹시 콩꼬투리 아냐?” 민서의 말에 아이들은 너도나도 “그럼 한번 벌려보자”며 달려들었다. 콩이라고 하기엔 꽤 크고 두툼한지라 아이들은 애를 먹는 듯했다. 한 번에 벌어지지 않아 여러 아이의 손을 거친 끝에 드디어 꼬투리가 벌어지자, 이번엔 꼬투리 속에 무엇이 들었는지 서로 보려고 아우성이다. “어, 콩이 되게 작네.” “연두색이다.” 아직 영글지 않은 등나무 꼬투리라고 설
2015-08-01 09:00빨리 흘러가는 세상, 느리게 걷기 인터넷이 이제 막 보급되기 시작한 1990년대 중후반을 기억하십니까? 그때는 원하는 사이트로 이동하기 위해 클릭을 하고 30초는 넘게 기다려야 했습니다. 사진이라도 많을 경우 1분을 훌쩍 넘기고 하염없이 기다려야 할 때도 있었습니다. 지금은 어떤가요? 와이파이가 있는 곳에서는 몇 초 걸리지 않아 음악과 영화를 내려 받을 수 있습니다. 이 글이 몇 년 후에 읽혀진다면 ‘내려가 받기’가 도대체 무슨 말인지 의아해 할지도 모릅니다. 그만큼 세상은 너무도 빠르게 바뀌고 있습니다. 주마간산(走馬看山)이라는 말처럼 빠르게 살며 지나치게 되는 것들이 너무도 많습니다. KTX를 타고 지방에 갈 때면 풍경을 볼 겨를도 없이 순식간에 지나치며 도착을 하고 나면 멍한 생각이 들 때가 많습니다. 어린 시절 완행열차를 타고 창밖을 보며 풍경을 하나하나 눈과 가슴에 새기던 일은 추억이 되고 말았습니다. 물론 빠름은 우리에게 많은 혜택을 가져다줍니다. 한 시간에 해야 할 일을 단 몇 초에 끝내기도 해버리죠. 그렇다면 그 나머지 시간은 우리에게 여유를 주었을까요? 아마 아니라고 답하실 분들이 많을 겁니다. 마치 목마른 이에게 바닷물을 주는 것처럼 목마름
2015-08-01 09:0001 여럿이 즐거운 시간을 가질 때, 한국 사람이 평균적으로 가장 많이 즐기는 놀이는 무엇일까? 한때는 화투 치기가 1위를 차지한 적도 있었지만, 요즘은 아닌 것 같다. 설 명절 시즌에는 윷놀이 같은 것이 등장하지만, 모든 연령층이 다 선호하는 것은 아닌 듯하다. 어떤 조사에 따르면, 그것은 단연코 ‘노래하기’란다. 그것도 누군가를 중앙 무대로 불러내어 노래를 시키고, 그 노래를 함께 즐기는 것이다. 이런 형태의 노래 시키기는 온 국민의 놀이 패턴처럼 되어서, 놀이를 나선 자리라면 어디선가 노래판 한 마당이 벌어진다. 세계에 유례가 없는 노래방 왕국, 노래방 풍속을 만들어 놓은 나라가 우리나라 아니었던가. 그러다 보니 그런 자리에 대비해서 자기가 잘할 수 있는 노래 한 두 곡쯤은 준비해 둔다. 친하게 자주 어울리는 친구 사이에는 누구는 무슨 노래를 부른다는 것이 다 알려지기 마련이다. 흥을 맞추어 함께 불러주기도 하지만, 죽으라고 노래를 시켜는 놓고 막상 자기들은 딴짓을 한다. ‘노래방 꼴불견’의 하나로 일찍부터 지목되어 왔다. 그러기는 해도 돌아가며 노래 부르기는 한국인의 표준 오락 모드이다. 행락에서 돌아오는 관광버스 안에서 불러 재끼는 노래들을 보라.…
2015-08-01 09:00배우고 때때로 이를 익히면 또한 기쁘지 아니한가 (學而時習之 不亦說乎) 군자에겐 어떤 즐거움이 있을까? 공자는 첫 번째로 ‘배운 것(學)을 때때로 익히는 것(習)’ 즉, 학습(學習)의 즐거움을 말한다. 그렇다면 배운다는 것은 무엇인가? 중국의 6례(六禮 : 禮·樂·射·御·書·數)를 배우는 것이다. 중국의 6례는 서양의 7자유과(七自由科, artes liberales : 3학(문법·수사학·변증법) 4과(산술·기하학·천문학·음악))와 같은 것으로 오늘날 자유교육(liberal education)에 해당된다. 6례와 7자유과는 실제적 지식이 아닌 이론적 지식으로 합리적 이성 계발을 목적으로 하며, ‘사람됨’의 교육을 위한 과목들이다. 하지만 사람됨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공부도 습관이다. 우리는 매일 아침에 일어나 양치질을 하고 세수를 한다. 이런 습관적 행동을 하지 않으면 그날 하루는 마음이 상쾌하지 못한 것처럼 공부도 습관이 들어야 한다. 습관들일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연습이다. 근육도 연습하여 단단해지는 것처럼 공부도 연습해야 단단해진다. 익히고 또 익혀야 하는 것이다. 공부란 흘러내려 가는 물을 거꾸로 거슬러 올라가는 배와 같다. 따라서
2015-08-01 09:00최근 교사와 학생들의 대화는 직접 대면한 상태에서도 이루어지지만 카톡이나 문자로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다. 학생들에게 전달사항을 알리기도 편리하고, 학교에 잘 나오지 않거나 관심이 필요한 경우 대화를 시도하기에 유용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종종 학생들이 밤늦게 혹은 새벽에 교사를 단체 카톡방에 초대하여 알림음이 계속 울리게 한다거나 비속어, 욕설, 막말 등을 사용하는 경우가 있어 당황스러울 때가 있다. 어떤 학생의 경우에는 자신의 전화기는 물론 학부모 전화에도 교사의 전화번호를 스팸 처리하거나 수신 거부를 해놓아서 연락이 안 되는 경우도 있고, 학부모 전화번호를 친구 전화번호나 자신의 전화번호로 기록해 놓을 때도 있다. 이처럼 학생들이 예의 없는 행동을 보일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 예의 없이 전화에 응대하는 학생의 태도를 마냥 놔둔다면, 오히려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교사와 학생 간의 갈등을 심화시킬 수 있다. 따라서 전화 예절에 대한 적절하고 기본적인 교육을 통해 전화 통화를 할 때에도 상대방과의 관계를 바로 인식하고 예의를 갖춰 대화하고 서로 존중하는 자세를 가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문제 상황 준형(가명)이는 청소를 하지 않고 도망치고 학교를 나섰다.…
2015-08-01 09:00요즘도 선거철이 되면 저마다 교육대통령이 되겠다고 약속한다. 교육대통령으로서 역대 대통령들에 대한 평가는 쉽지 않다. 보릿고개 시절의 교육정책을 21세기의 잣대로 잴 수 없는 것처럼 오늘날의 교육 전반에 산업화 시대의 기준과 가치를 적용하여서도 안 될 것이다. 역대 대통령의 교육에 대한 관점을 살펴보면서 그간 많은 교육 갈등의 시발이 되곤 했던, 정파적 입장에 따른 기준치와 잣대를 넘어서 보편적 분석틀은 무엇인지 모색해보아야 할 것이다. 이승만, 의무교육과 학제의 기본틀을 세우다 청년 이승만은 배재학당에서 서구 신학문을 접한 1세대였다. ‘근대성 구현’이라는 시대정신으로 세례를 받은 이승만은 평생 계몽적 지도자로 일관하였다. 대한민국 건국 다음 해에 서둘러 교육법을 제정하며 교육체제 정비에 나선 것도 이러한 의무감 때문이었다. 이 법에서 초등교육 의무화를 선언하여 보편적 민주시민교육의 길을 열었다. 당시 국가 경제 규모로 보면 명백히 불가능한 일이었지만 지도자의 의지는 확고하였다. 전쟁 중인 1951년에 학제를 6-3-3-4제로 정비하고, 지방에 국·공립대학 설립을 추진하였다. 학제의 기본은 초·중·고를 이수하면 국민 누구에게나 대학 진학의 문이 열려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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