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라도 ‘탈출’할 준비가 되어 있는 아이들의 눈빛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소풍’이란 행사로 떠났던 초등학교 시절의 체험학습과 중·고등 학창시절의 수학여행과 수련회가 아련해진다. 저절로 입가에 미소 짓게 하는 그 시절의 추억을 지금 내가 가르치고 있는 아이들에게도 갖게 해 주고 싶은 마음은 굴뚝 같지만, 여건은 그리 녹록지만은 않다. 기억하기에는 너무나 가슴이 저미는 세월호의 상처는 우리 아이들의 체험학습을 시계 제로로 만들어 버렸다. 물론 교육부에서는 안전한 체험학습을 위한 운영 매뉴얼을 보급하고 있다. 하지만 그 절차가 10여 개로 너무나 까다롭다 보니 현장 교사들은 체험학습을 부담스러워 한다. 2014년 이후 체험학습 빈도가 급격히 줄어든 것도 이와 무관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렇다고 실보다는 득이 많은 체험학습을 포기할 수는 없다. 기본을 지키며 안전하게 다녀올 수 있는 체험학습, 다녀와서는 가슴 가득 행복감을 채워줄 수 있는 체험학습 노하우를 살펴본다. 단점보다 장점 더 많은 ‘소규모 체험학습’ 현장학습을 소규모 학급 단위로 추진하라는 지침이 내려왔을 때, 학교는 복잡한 절차상의 문제로 인해 난색을 보였다. 기획부터 추진, 결과 제출의 전 과정을 담임교
2016-06-01 09:00생물이 살아갈 수 있는 최대 에너지는 태양으로부터 나온다. 햇빛이 없으면 식물과 동물 모두 살아갈 수 없다. 이처럼 생명의 주 에너지원인 햇빛이 구름 등에 의해 가려지지 않고 지상에 비치는 것을 ‘일조’라 한다. 일조권은 햇빛을 받아 쬘 수 있도록 법률상 보호되어 있는 권리이다. 헌법 제35조에서 ‘모든 국민은 건강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할 권리를 가지며 국가와 국민은 환경 보전을 위하여 노력하여야 한다’라고 명시하고 있다. 즉, 일조권은 보장된 환경기본권으로 모든 국민이 가지는 권리라고 할 수 있다. 건축법에서는 일조권 사선제한(日照權 斜線制限) 규정이 적용된다. 정북 또는 정남 방향으로 건축물 높이 9m까지는 1.5m, 그 이상은 건축물 높이의 1/2 이상을 인접 대지 경계선으로부터 이격하도록 하여, 일조·채광·통풍·미관 등의 도시환경을 고려하는 것이다. 일본은 남측 방향 건물로 인해 생기는 그림자 영향 시간을 규제하는 일영(日影) 제도를 운용하고 있다. 즉, 실질적으로 보이는 그림자 길이를 규제함으로써 남측 방향의 건물이 북측 건물에 끼치는 일조 침해를 억제하는 것이다. 비교적 충분한 일조시간 확보가 가능한 한국과 일본은 직사광 유입을 기준으로 일조
2016-06-01 09:00독일에서 대학에 입학하려면 정규대학 입학자격인 아비투어(Abitur)가 있어야 한다. 그러나 직업학교를 다닌 학생이 대학에 진학하기 위해서는 전문대학입학자격(Fachhochschulreife)을 취득하거나, 일정 기간 직장생활을 한 후에 학위와 연계된 직업동반 학위과정에 입학할 수 있다. 이들 과정은 표 1과 같이 학업과 직업훈련의 연계, 학업과 직업의 연계 등 이원화 교육과정 형태로 운영된다. 즉, 학업과 직업훈련을 연계하는 교육과정인 직업훈련통합 학위과정(Ausbildungsintegrierende Studiengange)과 학업과 직업을 연계하는 교육과정인 실무통합 학위과정(Praxisintegrierte Studiengange), 직업통합 학위과정(Berufsintegrierende Studiengange), 직업동반 학위과정(Berufsbegelitendes Studiengange)으로 나눠 진행한다. 이들 유형을 자세히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직업훈련통합 학위과정(Ausbildungsintegrierde Studiengange) 직업훈련통합 학위과정은 대학에서 진행하는 이수 학위과정으로서 산업체 현장실무 직업훈련과 연계되어 운영된다. 또한 독일 정
2016-06-01 09:00나는 내가 선생인 것이 행복하다. 그런데 주변을 보면, 선생 노릇이 결코 쉽지만은 않은 모양이다. ‘어휴, 더 늙고 힘 빠지기 전에 관둬야지’, ‘더 힘들어지기 전에 정리하는 게 좋겠어’라는 말들을 종종 듣게 된다. 아이들 때문에 힘들다는 건지, 여러 가지 교육적 변화 때문에 힘들다는 건지 알 수는 없지만 학교생활이 힘들다는 것은 매 한 가지이다. “아이들 가르치는 게 뭐가 힘드냐?” 나 자신도 때로는 수업에 지치고, 일에 치여서 파김치가 될 때가 있다. 그런 푸념으로 ‘아휴, 힘들어’라고 하면 학교가 뭐가 힘드냐고 한다. 친구들과의 만남에서도 학생들을 가르치는 게 힘들다고 하면, “아이들 가르치는 게 뭐가 힘드냐?”라는 반문을 받게 된다. 교육을 몰라도 너무 모르고 하는 말이다. 학교에서 가르치는 것이 어찌 교과지식뿐이랴. 그런데 사회가 너무 경쟁 위주로 치우치다 보니 학교마저도 지식충전소인 양 되어 버렸다. 그래서 잘못 생각하면 선생을 지식전달자로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학교는 단순히 지적 충전을 위한 공간만이 아니라 정의적 영역과 심동적 영역까지도 골고루 성장하도록 돕는 ‘사람됨’의 공간이다. 선생의 발걸음 하나라도 교육이 아닌 것이 없다. 그래서 교실
2016-06-01 09:006월, 어느덧 1학기가 지나간다. 교단의 봄은 긴장의 계절이다. 인사이동, 새 업무, 새로운 동료와 학생들, 그리고 낯선 학부모…. 신학기 긴장은 1학기 내내 풀리지 않는다. 낯선 환경에 대한 심리적 부담은 학생들도 마찬가지다. 15평 남짓한 교실 속에서 쉽게 자신을 드러내지 못한 채 서로를 탐색하며 1학기를 보낸다. 어느 정도 서로의 성향을 파악하면 나름의 판단으로 삼삼오오 그룹을 형성하면서 ‘따돌림의 기운’이 서서히 만들어진다. 3년 전 겪었던 학급내 따돌림도 그랬다. 사건의 발단은 사이버 불링(cyber bullying) 1학기가 지나면서 우리 반 여학생은 두 그룹으로 나뉘었다. 저마다 깔깔거리며 급식, 이동수업, 하교 등 서로 무리 지어 다녔다. 그러던 어느 날 선희(가명)가 다른 그룹의 아이들과 함께 종알대며 지나가는 것을 보았다. 의아했지만 그냥 무심히 넘겼다. 그로부터 몇 주가 지난 후, 쉬는 시간에 잠시 교실에 들렀을 때 선희는 몇몇 여학생들에게 둘러싸여 울고 있었다. 이유를 물었지만 아무도 대답하지 않은 채 서로 눈치만 살폈다. 사태의 심각성이 느껴졌다. 우선 상황 파악을 해야만 했다. 생활지도 1단계 : 상황 파악하기 혼잣말처럼 넌지시 학생
2016-06-01 09:00[제시문] · 기능론이란 한 사회를 부분들의 총체 또는 유기체로 간주한다. 모든 생명체는 유기체로서, 생존하기 위해서는 유기체를 이루는 각 부분이 각각의 기능을 잘 수행해야 한다. 그리고 이런 각 부분의 기능은 전체와 뗄 수 없는 필연적 관계에 있다. 교육사회학의 창시자인 뒤르켐(Emile Durkheim)은 사회통합과 사회화를 강조하였다. 그가 말하는 사회화란 개인을 사회적 존재로 만드는 일이며, 교육은 사회의 존속·유지를 위해 개인을 사회화시키는 일이다. 사회화에는 보편사회화와 특수사회화가 있다. 보편사회화란 사회 구성원이라면 누구나 갖춰야 할 공통적 품성을 지니게 하는 과정이고, 특수사회화란 특정 직업적 기능이나 관련 소양을 갖추게 하는 과정이다. · 갈등론은 교육이 민주주의·사회이동·평등·정의 등을 실현한다는 전제를 의심한다. 대신 학교가 지배집단의 가치나 이데올로기, 서열화된 기존 계급구조를 재생산한다고 본다. 또 가장 공정한 장치라고 여기는 업적주의 또는 능력주의가 구조적 모순을 은폐하는 허울에 불과하고, 갈등의 주원인이 재산이나 자원의 불평등한 분배에 있다고 간주한다. 학교는 경제적 기회나 분배의 불평등을 만들어내고, 사회적 지위를 세습시키는 기
2016-06-01 09:00한국전쟁으로 폐허가 된 한국을 둘러본 서방의 어느 언론인은 “한국에서 민주주의를 기대하는 것은 쓰레기통에서 장미가 피길 바라는 것과 같다”고 했다. 하지만 오늘날 우리 국민은 소중한 투표권을 행사하여 국가 지도자들의 잘못된 국정 운영과 정치를 준엄하게 꾸짖는다. 대의 민주주의와 민주적 선거제도를 통해서 나라가 나아갈 바를 국민이 스스로 결정한다. 이뿐만 인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공적개발원조(ODA)* 기관인 한국국제협력단(KOICA)에는 ‘한국의 교육을 배우겠다’며 찾아오는 개발도상국의 교육자·연구자·공무원들이 많다. 그들은 최빈국 수준에서 산업화와 민주화를 동시에 이룩한 나라의 반열에 오른 한국의 원동력은 바로 교육의 힘이라고 생각한다. 대한민국 교육은 문제투성이인가? 그렇다면 우리는 한국 교육을 어떻게 평가하고 있을까. 부모들은 치솟는 사교육비에 살림살이가 어렵다고 호소하고, 수험생들은 매년 바뀌는 입시제도에 불만이 크다. 교사들은 교권이 땅에 떨어졌다고 하지만, 교사들의 교육적 책무성과 공교육의 붕괴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작지 않다. 최근 들어 교육 당국은 보수와 진보로 나뉘어 싸우는 모습을 보이고, 어느 유력한 정치인은 교육부를 없애야 한다고 한다.…
2016-06-01 09:00가끔 상담 도중 문을 박차고 나가버리는 아이들을 만난다. 상담자도 사람인지라 돌아나가는 뒤통수를 한 대 치고 싶은 마음을 깊은 심호흡으로 억누를 때도 있다. 내 인생 최고의 ‘강적’은 올해 만난 1학년 학생이다. 상담 도중 “상담교사라는 사람이 그딴 식으로 말할 거면 입 닥쳐요. 여기서 나가라고요”라고 소리치는 학생이다. 3개월 정도를 만나고 있지만 여전히 적응이 되지 않는다. 교사들은 물론 선배들도 멀리서 이 학생이 나타나면 피해 다닐 정도이다. 도대체 이 아이를 어디서부터 어떻게 손대야 할지 ‘견적’조차 나오지 않는다. 상담을 한다고 좋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 이 학생을 끌어안아야 한다는 것은 부담스럽고, 두렵다. 하지만 이대로 사회에 내보내면 9시 뉴스에서 다시 보게 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은 더 두려웠다. 기나긴 싸움이 시작되었고, 지금도 진행 중이다. 변화가 생겼다면 상담실에 비상벨이 생겼다는 것이다. 한 대 맞을까 봐서…. 7살에서 정신적 성장이 멈춘 듯 보이는 아이 처음 상담실에서 만났을 때 어깨는 좌우로 삐딱하게, 치마에 손을 찔러 넣고, 눈은 위아래로 훑어 내리면서 건들건들 걸어 들어왔다. 의자에 털썩 앉으면서 “××, 이 학교 선생들은 다 쓰
2016-06-01 09:001. 답안 작성 시 고려 사항 2. 기획 문제 경향 변화 분석 1) 학교 부장교사의 기획 수준에서 → 시·군 교육지원청 장학사의 기획으로 변화 2) 비교적 소규모의 간단한 기획 수준에서 → 대규모의 복잡한 기획 수준으로 변화 3) 비교적 간단한 두 개의 문제 중 택일 작성에서 → 하나의 커다란 주제 기획으로 변화 3. 기획 문제 작성 준비 1) 자료 수집 준비 : 시달되는 공문 중 ‘∼연간계획’, ‘∼추진계획’ 등 기획 관련 공문 자료를 수집하여 정독한다. 2) 내용 검토 및 작성 준비 : 기획 구성 기본 구조에 의거하여 계획된 자료들을 읽어보고, 자신 만의 좋은 아이디어를 제시하여 메모·기재하고, 추진 사업들의 내용에 대하여 타당성을 검토한 후, 여기에 추가하면 좋을 새로운 사업 아이디어들을 제시하도록 한다. 3) 기획 문제를 사전에 작성해보고, 숙지할 수 있도록 연습한다. [연습 1] 학년도 초에 시달되는 시·도교육청의 교육 기본계획, 주요 사업 추진계획과 관련된 공문의 제목과 관련하여 제한된 시간(60분∼70분) 안에 자신만의 사업 추진 관련 기획안을 작성해 보도록 한다. 그런 다음 관련 공문과 비교해 보고 미흡한 부분, 빠진 부분을 보충·보완하여…
2016-06-01 09:00[PART 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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