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아름다운 시 한 편을 읽었다. 아름다운 시어들과 시구들이 줄줄이 나온다. 역시 시인들은 보는 눈이 매섭다는 생각이 든다. “저기 홀로 서서 제자리 지키는 나무들처럼. 저기 흙 속에 입술 내밀고 일어서는 초록들처럼. 땅에다 이마를 겸허히 묻고 숨을 죽인 바윗돌처럼.” 시에 나오는 구절들이다. 우리 선생님들이 곧 홀로 서서 제자리 지키는 나무이고 저기 흙 속에 입술 내밀고 일어서는 초록들이며, 땅에다 이마를 겸허히 묻고 숨을 죽인 바윗돌이 아닌가 싶다. 유명한 공자의 가르침은 세월이 흘러도 지금까지 빛난다. 가르침을 되새기고 삶에 적용하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우리 교육자들에게 주는 교훈적 의미가 크기 때문이다. 논어도 마찬가지지만 사서삼경은 꼭 한 번쯤은 읽어보는 것이 좋을 듯싶다. 논어 학이편 4장을 보면 인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공자의 가르침의 핵심은 인(仁)인데 인(仁)은 곧 사랑이다. 사랑이 결핍되면 온전한 사랑이 될 수 없다. 사랑이 부족하면 부족한 부분을 채워야 한다. 잘못된 부분이 있으면 고쳐 나가야 한다. 공자께서는 교묘한 말과 아첨하는 얼굴빛에는 인(仁)이 부족하다고 가르치셨다. 사랑하는 사람은 누구나 남을 나와 같이 생
2012-06-01 08:40‘진로 교육과 자녀와 부모의 소통 리더십’ 주제 극기훈련 전문단체 해병대전략캠프 이희선 훈련원장(나비미디어 대표 겸임)은 서울대진고등학교에서 1일 교사로 특강을 진행했다. 이 원장은 지난 14일 스승의 날 2학년 대상으로 ‘진로 교육, 자녀와 부모의 소통 리더십’을 주제로 강의했다. 그는 특강에서 “직업이나 꿈은 구체적으로 가져야 한다. 특히 본인이 가장 좋아하는 일에 목표를 설정하면 나중에 직업을 선택 했을 때 ‘일’ 이 아닌, 행복하고 즐거움이 배가 된다”고 강조했다. 또한 “부모는 최근 대세인 ‘카톡’, ‘페북’, ‘트위터’를 잘 모를 수가 있다”며 “부모입장에서 자녀의 인성과 교육이 더 소중하다고 생각하기에 한번쯤 보모와 입장을 바꿔놓고 생각해보면 이해가 될 것이다. 소통을 위해서는 ‘미사고(미안합니다,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로 즉시 바로 실천해보기 바란다”고 설명했다. 이 원장은 기업에서 신입사원 대상의 자신감과 도전정신 등 동기부여 전문강사와, 고려대, 세종대, 수원여대, 순천향대, 전남대, 전북대, 혜전대학, 거창대학 등에서 홍보마케팅과 취업 캠프 특강 강사로 활동 중이다. 앞서 지난해 5월부터 서울시교육청 명예교사로 위촉돼 서울시내 초중고교
2012-05-31 08:40공부하고 또 공부하고. 그렇게 고3 수험생의 하루하루는 지나간다. 그래도 비교과 체험활동도 간간히 있고 가뭄에 장맛비 내리듯 체육대회도 있고 나름 고비고비를 위태위태하게 지나간다. 요즘 고3들은 앨범에 집착하고 있다. 졸업앨범을 준비하고 있는데, 고3 교실이 시끌벅적하다. 앨범에 올릴 사진 때문이다. 사진관에서 뒤죽박죽 찍어 온 사진을 반에 맞게 배열도 하고 자기 사진도 확인해야 하는데 여기에서 여고생의 어필이 강하다. 모두가 “왜 사진이 이렇게 나왔냐?”는 것이다. 혹은 “이건 내 사진이 아냐!”라고 막무가내다. 파일을 가져가 턱도 깎고 눈도 키우고 이상하게 뽀샵을 거쳐 완성한 파일을 원본 파일과 교체하길 원한다. 확인하는 선생님들은 하나같이 그렇게 예쁜 사진을 꼭 이렇게 조잡한 사진으로 바꿔야 하겠냐면서 반문한다. 학생의 눈과 교사의 눈 차이는 지구를 한바퀴 돌만한 거리감이다. 선생님은 조용하게 원본 파일을 권한다. 학생은 펄쩍펄쩍 뛰면서 손자까지 이 앨범을 본다면서 나의 한평생이 달렸다고 강변한다. 교사도 어쩔 수 없다. 두손 두발을 든다. 다른 학생을 불러본다. 의견을 한 번 제시하라고 해본다. 그 학생은 말이 없다. 교사편도 학생편도 들지 않는다.…
2012-05-31 08:35나는 요즈음 수업하러 교실에 들어가는 것이 즐겁다. 아이들이 학교에 오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아이들이 기다리는 시간은 도덕시간이다. 2009 개정교육과정에 의한 도덕시간은 단위 시간의 학습량이 너무나 많기 때문에 학습량을 마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그래서 우리 학교 교육수준에 맞는 것으로 재구성하여 수업을 지도하고 있다. 처음에는 단위 시간의 학습량 때문에 무척 부담을 가지고 활동하여 시간에 쫓기는 수업으로 지도교사도 아이들도 여유가 없었다. 그러다 보니 수업시간에 즐겁고 흥미있는 시간보다는 단위시간에 학습량을 마치기 위한 수업으로 꽉 짜여진 여유 없는 시간이었다. 그래서 아이들 수준에 맞는 수업으로 재구성하여 지도를 하였더니 근래에 즐거워하며 기다리는 수업이 되었던 것이다. 3월 한 달은 수업의 진도보다는 인성교육을 위한 기본생활 지도와 기본학습 훈련에 철저히 지도를 하였다. 3월부터 4월까지 10주에 걸친 바른생활을 꾸준히 실천함으로써 습관화가 이루어지도록 하였던 것이다. 인성교육을 위한 지도 덕목으로는 효행, 예절, 질서, 봉사, 자주, 정직, 절약, 청결 등으로 ‘바른 학생은 이렇게 실천해요’라는 진단표에 누가실천 기록을 하도록 하였다. 특히…
2012-05-31 08:35선생님들에게 남는 것은 제자다. 제자들이 매년 배출되기에 힘이 된다. 자산이 된다. 자기보다 더 똑똑한 제자가 되는 것을 보면 보람을 느낀다. 기쁨을 느낀다. 힘이 들어도 조금도 힘들어하지 않는다. 제자가 선생님보다 못하면 제자 키우는 재미가 없다. 그런데 제자들은 갈수록 똑똑하다. 갈수록 예리하다. 갈수록 지혜가 많다. 하나를 가르치면 열을 깨우친다. 하나를 가르치면 열의 응용을 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학생들은 한 가지만 들어도 열 가지의 창의적 사고력을 발휘한다. 제자가 선생님보다 더 탁월하다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다름이 없는 것 같다. 공자의 시대도 그러했다. 선생님의 말씀에 깊이가 있으면 제자들의 말에는 더 깊이가 있다. 유자가 그러했고 증자도 그러했다. 증자는 꼭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 선생님들에게 말씀을 주셨다. 멀리 내다보는 혜안이 있었다고 할까? 증자는 우리 선생님들에게 매일 자신을 세 차례씩 반성하라 한다. 무엇을 하루에 세 차례나 반성하라고 하시는가? 하루에 세 차례나 반성하라고 하는 것은 그만큼 비중이 크기 때문이다. 중요하기 때문이다. 늘 잊어서는 안 되고 실천에 옮겨야 할 일이기 때문이다. 그분의 말씀은 지금도 귀에 쟁쟁하게 들려오는
2012-05-31 08:34은석아! 푸른 5월 모든 자연에 생명력이 넘치는구나. 그간 학교생활은 잘 하고 있지? 어느새 1년을 훌쩍 넘기고 2학년이 되어 중간고사도 보았겠지. 지금 네 학교생활은 만족하고 있는지 교장선생님은 궁금하구나. 네가 학교를 졸업하면서 선생님들의 바른말 사용과 올바른 처벌 방법을 이야기 한 적이 있는데 어떻게 변했는지 궁금하지 않니? 이제 우리 학교는 무지개학교 운영 2년째를 맞이하여 많은 분야에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단다. 가끔 네 모교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렴! 선생님들도 배우고 학생도 배우고. 이것이 우리 학교 특징이야. 그래서 올 해는 교훈도 ‘배움에서 나를 찾자’라고 변경하였단다. 넌 하고 싶은 것이 너무 많다고 하였었지? 인생의 시간은 유한하기에 모든 것을 다 하기는 어렵고, 그래도 잘 하려면 먼저 시간을 지배해야 인생을 지배한다는 말을 기억하기 바란다. 만약 누군가 너에게 돈을 빌려 달라거나 보증을 서 달라면 분명 주저할 것이다. 그런데 누군가 너에게 어디로 놀러가자고 하면 아마도 흔쾌히 응할 수도 있을 것이다. 프랑스의 사상가 몽테뉴는 이를 두고 “사람은 시간을 빌려 주는 것을 쉽게 생각한다. 만일 사람들이 돈을 아끼듯이 시간을 아낄 줄 알면 그 사람
2012-05-29 09:32교육의 대가이신 공자께서는 사랑의 교육을 강조했고 맹자는 사랑의 교육, 배려의 교육, 의의 교육을 강조했다. 교육은 사랑이다. 사랑이 밑바탕이 되면 교육은 만사형통이다. 그것을 깨우치고 가르친 자가 공자이시고 맹자이시다. 사서삼경의 하나인 맹자 양혜왕 장구상 4장, 5장을 읽었다. 여기에서도 맹자의 가르침에서 새로운 교훈을 얻게 된다. 군사부일체(君師父一體)라 임금님과 선생님과 부모님을 같은 위치에 높인 것도 같거니와 임금님과 선생님과 부모님이 이끌고 가르치는 것도 같은 위치에 있다. 제4장에서 양혜왕의 겸손을 배울 수 있다. 양혜왕은 왕으로서 조금도 부족함이 없는 사람이다. 어느 누구에도 배울 것이 없다. 자기의 생각이 바로 정책으로 나타날 수 있고 자기의 지혜가 곧 정책이 된다. 그런데도 그는 멀리서 찾아온 맹자를 만나서 겸손함을 나타내었다. 배움의 겸손이었다. 양혜왕은 “과인은 마음을 편안히 해서 가르침을 받들기 원합니다” 하였다. 정치를 잘하기 위해 배움을 청했다. 백성을 잘 살게 하기 위해 현자에게 고개를 숙였다. 예의를 다했다. 귀를 기울였다. 우리 선생님들은 자기 과목에 대해 전문가이다. 어느 누구에게도 더 배울 것이 없는 위치에 있다. 그래도…
2012-05-29 09:205월 24일 진위중(교장 권혁우)에서는 1학년 학습흥미검사와 2학년 성격검사를 실시하였다. 학생들은 이번 검사를 통해 자신의 성격과 특성, 장점과 개발할 점, 학습 습관및 공부 방법, 인간관계 및 리더쉽 특징 등 을 알아 보고, 학생들의 자신의 장점과 개발해야 할점, 최적의 학습방법, 직업 흥미및 진로, 리더로서의 자질을 파악하여 진로 지도 자료로서 활용된다.
2012-05-24 16:17‘그 선생님의 그 제자’라는 말이 있다. 선생님이 훌륭하면 제자들도 훌륭하다. 선생님의 인품이 좋으면 학생들의 인품도 좋다. 선생님의 학식이 많으면 제자들도 학식이 많아진다. 학생들은 언제나선생님을 닮는다. 선생님의 좋은 점을 닮는다. 선생님의 장점을 닮는다. 나아가서 선생님의 장점을 배가할 뿐만 아니라 제곱화한다. 선생님의 단점은 제로화하여 하나도 닮지 않는다. 공자의 제자 중에는 유자가 있다. 공자의 가르침이 훌륭했듯이 유자의 가르침도 대단하다. 논어 학이편 제2장을 보면 유자의 가르침이 나온다. 유자는 선생님의 가르침에 한 걸음 더 나아갔다. 선생님은 인(仁)을 가르쳤다. 다시 말하면 사랑을 가르쳤다. 제자인 유자는 선생님의 가르침을 구체화하였다. 인이 무엇인지, 어떻게 하는 것이 인을 실천하는 것인지 가르쳤다. 우리 선생님들이 가르치시는 진리의 말씀이 바탕이 되어 학생들의 학문의 깊이는 더해지고 발전해 나갈 수밖에 없다. 유자는 ‘효성’과 ‘우애’를 가르쳤다. 효성과 우애가 곧 인임을 가르쳤다. 효성과 우애가 곧 사랑임을 가르친 것이다. 효성이란 부모님을 잘 섬기는 것이다. 부모님을 기쁘게 하는 것이다. 부모님의 마음을 편하게 하는 것이다. 걱정을 떨
2012-05-24 16:162007년 1월 '싸이월드'에 가입했다. 학생과의 소통을 위해서였다. 처음에는 한 학생이 반강제로 가입시켜 어쩔 수 없이 시작하게 되었다. 당시만 해도 어색했던 일촌맺기를 통해서 사진도 보고 답글도 달면서 학생들과 친해지게 되었다. 학생들은 그곳에서 끼리끼리 왁자지껄했다. 그 세상을 들여다보고 그들의 그런 만남이 졸업 후에도 이어지고 졸업 후의 소식도 자연스레 알 수 있었다. 하지만 언젠가부터 싸이가 싸늘해 졌다. 방문객 숫자도 한 자리 수를 넘기지 못하게 됐다. 작년에 졸업생과의 대화에서 '페이스북'을 알게되었다. 아이들은 이곳에 몰려있었다. 친구신청과 승인을 하다보니 어느새 친구가 세자리 수를 넘어서고 재학생뿐 아니라 졸업생의 소식도 알려지고 소식도 주고 받으면서 정보의 바다를 서핑하는 느낌도 가지고 조금이나마 소통을 하게된다. 그런데 이것도 잠시. 페이스북도 좀 식은 듯한 느낌이 든다. 그럼 도대체 어디서 노는걸까? 어제 답을 찾았다. 매체가 바뀌었다. 스마트폰이 대세다. 카톡에 스토리온. 여기가 노는 곳이었다. 첫날 일곱 친구가 모였다. 만나서 반가웠다. 안부인사를 묻고 답하다보니 시간 훌쩍. 이제까지의 매체는 멀어지고 새로운 장소에서 모임이 정해진…
2012-05-24 09: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