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종렬 | 서울교대 교수, 대한교육법학회 회장 지방교육자치제도를 고치고자 하는 시도가 작년에 이어서 올해에도 계속되고 있다. 최근 논의의 큰 흐름은 선거제도를 직선제화하고 교육위원회를 시도의회와 통합할 것인가 하는 문제이다. 작년에도 국회교육위원회에 이 쟁점들과 관련하여 제기된 개정법안만 5건에 이른다. 그런데 아직 법안으로까지 확정된 단계는 아니지만 최근에 제기된 개선방안에 현직 국․공․사립의 유․초․중등학교 교사에게 교육위원 겸직을 허용하자고 하는 내용이 있다. 주지하는 바와 같이 교육자치법은 교육위원이 될 수 있는 자격을 학식과 덕망이 높은 자와 정당의 당원이 아닌 자 등으로 제한을 가하는 동시에, 교육위원이 되는 자들의 직무 전념 등을 위하여 국․공립학교 교사를 포함한 국가공무원 및 지방공무원과 사립학교의 교사 등은 이 직을 겸할 수 없도록 하고 있다. 그런데 특히 한국교총에서 마련한 개정법안을 보면 이것을 고쳐서 고교 이하 각급학교 교사들도 대학교수와 마찬가지로 교육위원을 겸직할 수 있도록 하자는 안을 담고 있다. 다만 교사들의 경우 그 직을 유지하면서, 교육위원 선거 및 당선 후 교육위원으로서…
2006-05-01 09:00
줄을 타는 광대가 있습니다. 공길과 장생. 외줄 위에서 여인네와 사내의 수작을 흉내 내는 그들은 아직 모릅니다. 자신들의 삶 자체가 외줄 타기라는 사실을 말입니다. 그냥 그들은 그들만의 ‘놀이’를 즐길 뿐입니다. 장님의 모양새를 흉내 내며 ‘나 여기 있고, 너 거기 있는 걸’ 서로 너무나 잘 알 수 있었던 그들의 놀이는 그러나 둘만의 놀이에 만족하지 않게 된 순간부터 무너지기 시작합니다. 시골에서 한양으로, 관객을 좇아, 돈을 좇아, 재주넘기에서 양반의 폭정을 비꼬고, 한 걸음 더 나아가 왕실 풍자에 이르기까지 놀이는 변해갔지만, 그들은 아직 알지 못합니다. 그들의 놀이가 놀이로서의 순수성을 잃어버린 것을 말입니다. 궁에 들어가기 전, 왕을 짓누르는 중신들을 갖고 놀기 전, 내시 처선의 지시를 받아 연기를 하기 훨씬 그 이전부터, 그들은 이미 순수한 놀이판에서 떨어져 나와 버린 것을 말입니다. 그들의 놀이판은 이제 왕의 웃음을 위해서가 아니라 왕 개인의 정치적, 감정적 보복 수단으로 전락하고 말았습니다. 우리네 삶을 풍자하고 때론 조롱하던 놀이판의 순수한 흥겨움이, 세상을 지배하기 위한피의 음모로 변질되어버린 것입니다. 장생은 어렴풋이 깨닫습니다. 신명났던…
2006-05-01 09:00
(녹우당 전경) 최효찬 | 경향신문 기자 주도적인 사람으로 살아라 구약성서에 노예로 팔려가 이집트 총리가 된 요셉(창세기 37:2)의 이야기가 있다. 요셉이 노예가 된 경위는 이렇다. 그는 어려서부터 꿈을 잘 꾸었다. 그는 11명의 형들이 자신에게 절을 하는 꿈을 자주 꾸었다. 그는 이것을 형제들에게 이야기 했다. 평소에 아버지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던 요셉을 시기하고 못마땅하게 생각했던 그의 형제들은 결국 요셉을 이집트 노예로 팔아버렸다. 하지만 요셉은 자신의 꿈이 언젠가는 현실이 될 것을 믿고 있었기 때문에 현실에 굴복하지 않았다. 그렇지만 시련은 계속됐다. 그는 여인의 유혹을 뿌리친 죄로 감옥에 갔다. 그곳에서도 미래를 준비했다. 감옥 관리로 임명되기도 했다. 그에게 기회가 왔다. 파라오의 관리인 두 명이 자신의 꿈을 해몽해 달라고 요셉에게 요청한 것이다. 요셉은 그들의 꿈을 해몽해 주고, 감옥에서 나가거든 자신을 기억해 달라고 부탁했다. 어느 날 파라오가 꿈을 꾸었다. 그 꿈이 하도 불길해서 전국에서 내로라하는 해몽가들을 불러내었다. 아무도 파라오의 꿈을 해몽한 사람이 없었다. 그의 꿈을 해몽한 관리가 요셉을 기억해내고 파라오한테 소개해 주었다.…
2006-05-01 09:00
박준용 | 한양대 강사, 문화평론가 상처투성이 교사와의 '만남' 고아로 나서 학교 문턱에도 제대로 가보지 못한 윌 헌팅(맷 데이먼)은 잦은 폭력 사건에 연루되기 일쑤인 문제아다. 하지만 그는 청소부로 일하고 있는 대학의 수학과 교수도 어려워하는 수학문제를 장난치듯 풀어버리는 천재이기도 하다. 외견상 불량스런 모습에도 불구하고 윌의 탁월한 재능을 알아본 하버드 대학의 램보 교수는 또다시 폭행사고로 수감되기 직전의 그를 두 가지 조건으로 석방시킨다. 하나는 자신과 함께 수학을 연구하는 것, 다른 하나는 정신치료를 받는다는 것이다. 이후 다양한 방식의 심리 치료사들이 치료를 감행하지만 그 누구도 윌의 지능적인 조롱과 모욕을 참아내지 못한다. 결국 램보는 마지막으로 대학 동창이자 과거 라이벌이었던 숀 맥과이어(로빈 윌리엄스)에게 윌을 보내기로 결심한다. 숀과의 첫 만남에서도 윌은 의도적으로 그의 아내와 관련된 아픈 상처를 건든다. 하지만 숀은 불쾌감을 애써 숨기던 앞서의 위선적인 상담자들과 달리 윌 앞에서 그것이 비록 부정적인 감정일망정 자신을 솔직하게 드러내고 맞부딪히기를 마다하지 않는다. 짧지만 강렬한 인상의 첫 만남을 통해 윌은 그 이전 누구와도 느끼지 못했던
2006-05-01 09:00김원석 | 협성대 교수, T.E.T.트레이너 교사가 과연 리더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이의를 제기할 교사는 많지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교사란 수많은 학생을 통솔하고 지도해야 할 위치에 놓여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리더란 어떤 존재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공통된 견해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 지난 100년간의 리더십 연구 결과를 간단히 요약하면, 자신의 업무지식과 능력, 그리고 대인관계 능력이 모두 갖춘 사람이 훌륭한 리더라는 것이다. (필자 공역)으로 널리 알려진 스티븐 코비 박사도 이 점에 대해서 같은 견해를 갖고 있다. 리더십의 대가인 워렌 베니스도 비슷한 견해를 갖고 있다. 그러나 실제로 기업체에서도 직무교육은 엄청나게 시키지만, 대인관계 교육에 시간을 투자하지는 않는다. 교사들 역시 학생들을 가르치기 위한 지식 교육은 수없이 받아왔지만, 학생들을 어떻게 다루고 그들과 어떻게 의사소통하는 것이 좋은지에 대해 제대로 교육받은 적이 적다. 결국 리더가 되기 위해서는 스스로 노력하는 수밖에 없다. 얼마 전 데일카네기연구소에서 성공한 리더들을 분석해본 결과, 15%는 자신의 기술적 지식에 의해서 성공했지만, 85%는 얼마나 좋은 인간관계를 맺었는가에 따라 성공
2006-05-01 0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