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목포경찰서는 5월22일 전남 신한 섬마을에서 여교사를 폭행한 혐의로 학부모등 마을 주민을 구속했다. 유사강간 혹은 준강간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이 신청된 피의자 가운데 1명은 추행만 인정하고 2명은 성폭행 사실을 인정한 상태이다. 정말 어처구니없는 사건이 일어났다. 자신들의 아이들을 가르쳐주는 교사를 성폭행을 했다라고 하는 이 자체가 더 큰 충격이다. 이는 젊은 여교사의 꿈을 한 순간에 앗아간 사건이며 학부모와 마을주민이 교권에 대한 정면 도전이다. 그간 교권추락으로 교사폭행은 있었지만 성폭행 사건은 초유의 일이다. 재발을 위해서라도 일벌백계해야 한다. 이 같은 사건의 발생은 급격히 추락한 교권과 무관하지 않다. 교원의 권한 경쟁적인 경제논리와 수요자 중심 교육에 의해 뒷전으로 밀려나고, 특히 진보교육감의 학생인권조례 도입 이후 학생인권과 학부모의 권한은 높아졌으나 반면 교원의 권한은 급격히 떨어지고 책임만 늘어났다. 그 결과 학교현장에서 교권침해 사례는 급격히 증가하였고 학부모가 교실까지 찾아와 학생들이 보는 앞에서 교사를 폭행하는 일도 비일비재하다보니, 급기야는 학생들까지 교사를 폭행하는 일명 ‘빗자루 교사’까지 등장하게 되었다. 교사폭행 사건에…
2016-06-06 16:58보도에 따르면 최근 서울시교육청은 ‘인생교육이모작센터’를 마련하고, 올해 안에 퇴직교사 1000여 명의 인재풀을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퇴직교사만을 위한 전문센터가 생기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쉽게 말해 퇴직교사들의 노하우를 살리는 일자리를 마련해주기 위해 교육청이 직접 나선 것이라 할 수 있다. 센터 마련은 설문조사 결과가 큰 힘이 됐다. 서울시교육청 산하 연구정보원이 퇴직 또는 퇴직예정 교사 18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재능 기부 의사가 있다’고 한 응답자가 83.0%였다는 것. 센터는 이를 반영해 매년 1500여 명에 이르는 퇴직교사들을 서울시내 800개 학교와 500개 각종 체험기관에 무료로 소개해줄 예정이란다. 응당 반갑고 환영할만한 소식이다. 교사 누구나 재임중에는 수업이나 학생지도 등 모든 일이 결과적으로 월급을 받고 하는 셈이었지만, 퇴직교사의 경우 순수한 ‘기부’일 수 있기 때문이다. 아다시피 기부란 돈만을 내놓는 것이 아니다. 재능이나 특기를 나누어주는 것도 기부이다. 이른바 재능기부가 그것이다. 32년 재임중 필자가 수업외 열심히 한 일은 글쓰기 지도였다. 그리고 학교신문과 교지제작 지도였다. 글쓰기 지도는 나로선 신명나는
2016-06-06 16:58서울특별시교육청이 지난 4월과 5월에 걸쳐 교원과 교육전문직으로 구성된 특별장학팀이 사립 초등학교 영어교육을 조사한 결과, 불법 영어교육이 아주 심각한 것으로 나타나 경종을 울리고 있다. 특별장학팀이 서울시내 39개 사립초등교를 전수 조사한 결과 그 상황과 실태가 아주 심각할 것으로 드러났다. 즉 서울 39개 사립초등학교 중 절반이 넘는 21개 학교에서 여전히 ‘불법’ 영어교육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심지어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에게도 불법 영어 교육이 판을 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특단의 대책이 요구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번 전수 조사는 지난 2월 초등학교 1, 2학년에게 영어를 가르칠 수 없도록 규정한 교육부 고시가 헌법에 위배되지 않는다는 헌법재판소 결정 이후 교육당국의 첫 실태조사 결과다. 이번 특별장학팀의 조사 결과 적발된 21개교에서 1, 2학년을 대상으로 영어골든벨과 영어 일기쓰기 등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공교육정상화법과 교육부 고시 등이 초등 1, 2학년에게 영어를 가르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지만 이를 위반, 변형이지만 사실상 영어 수업을 하고 있는 셈이다. 또 분반이나 수준별 수업을 하기 위해 1, 2학년에게…
2016-06-06 16:57요즘 세상이 워낙 험악하다보니 별의별 사건이 다 일어난다. 사람을 무참하게 죽이는 사건이 빈발하다 보니 마음이 무디어졌는지 세상이 각박해졌는지 웬만한 사건에는 눈길이 가지 않는 것은 필자만의 경우인지. 얼마 전에는 큰 사회적 충격을 준은 서울 지하철 화장실 살인사건이 있었다. 언론에는 ‘조현병 환자’의 살인이다, ‘여성 혐오’로 발생한 사건이다 뭐다하는 말이 회자되었다. 조현병은 한자로 調絃病이라고 표기한다. 다음 포털의 단어 설명을 보니까 10대 후반에서 20대의 나이에 시작하여 만성적 경과를 갖는 정신적으로 혼란된 상태를 유발하는 뇌질환으로, 증상으로는 망상, 무논리증, 와해된 언어나 행동, 환각이 있다고 한다. 흔하게 들어본 정신분열증 같은 것이 조현병인 것 같다. 조현병(調絃病)이라는 단어는 정신건강의학계에서 정신분열증에 대한 오해와 편견 때문에 단어를 순화했다고 한다. 조(調)는 ‘고르다, 조율하다’의 뜻이 있고, 현(絃)은 ‘거문고 줄, 악기 줄’을 가리키는데, 즉 현악기의 줄이 잘 조율이 되지 않아서 엉뚱한 소리가 나듯이 머릿속이 잘 정돈이 되지 않아서 이상한 행동을 하는 것을 비유적으로 이른다. 나름 병명을 잘 지은 듯하다. 비슷한 사례로 ‘간
2016-06-03 13:18교육부는 현행 학습환경조사서 및 초등돌봄교실 입반원서 등 모든 초·중·고교 사용 서식에서 ‘학부모 신상정보란’을 전면 사라진다고 발표했다. 그간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학습환경조사서가 위화감 조성과 차별을 애초부터 없애겠다는 취지에 환영하는 일이다. 한편 교육부는 이 서식을 없애는 대신 모든 서식을 통일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초·중·고 개인정보처리 업무 매뉴얼’을 작성하여, 6월 말까지 책자로 만들어 배포키로 했다. 교육부가 각종 서식에 대한 공통된 양식을 도입해 매뉴얼에 담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지금까지 학습환경조사서의 가장 큰 문제점은 가정의 생활정도, 부모의 이름, 직업, 학력, 형제 등으로 개인신상정보였다. 특히 요즘과 같이 이혼율이 높은 현실에서 아버지의 성과 자녀의 성이 다를 경우 개인 신상 노출에 따른 아동의 정신적인 상처를 사전에 방지하자는 데 있다. 이에 대해 이해는 하지만, 이는 그야말로 아동의 학습환경을 사전에 파악하여 아동지도의 참고자료로 활용하는데 목적이 있다. 좀 더 깊이 생각해 보면 무엇이 중요한지 좀 더 생각해야 할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러저러한 피해가 있으니 당장 없애는 것보다는 이보다 다른 대안은 없는 한 번 더 생각하
2016-06-02 09:26“음식으로 못 고치는 병은 의사도 못 고친다”라는 히포크라테스의 말과 같이 고령화시대 걸 맞는 웰빙(well-being)식재료에 모든 사람들의 관심은 천연식재료에 집중되고 있다. 여러분도 아시는 바와 같이 모든 식품에 첨가재료로 사용되는 합성조미식품(맛을 내는 재료) 시클라메이트, 사카린, 설탕 등은 1970년대가 시작되면서 인체유해성 논란을 일으켰으며, 최근에는 성인병에 주범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설탕은 비만, 당뇨, 고혈압, 면역력 기능 저하, 불안과 과다활동 증가, 혈당상승, 유방암, 자궁암, 내장암, 전립선암, 직장암 등등 질병을 유발하는 촉진제 역할을 한다. 우리들은 이런 사실을 알면서도 외식이나 공산품식품을 통해 설탕 1일복용 기준치를 초과 하며 먹고 있고 심지어 가정에서도 식품조리 할 때 조미식품 첨가재료로 설탕을 사용하고 있는데 문제는 설탕대체 천연원재료가 없는 것이 우리나라의 실정입니다. 이미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는“설탕과다 섭취는 비만 및 성인병 유발뿐만 아니라 심장병 사망 위험도가 3배나 높다”고 경고 했고, 그래서 정부(식품의약안전처)도 2016.4.7 설탕과의 전쟁 선포하며 ‘제1차 당류 저감 종합계획(2016~2020년)’을 발표하며
2016-06-01 19:26교육부는 학생 수 감소추세에 따라 관할 학생 수가 3천명 미만인 소규모 교육지원청의 통·폐합이 추진된다고 소규모 교육지원청의 조직 효율화 계획을 6월 1일 발표했다. 인구통계와 교육통계에 따르면 2000년 795만2천명이던 학생 수는 지난해 608만9천명으로 감소했고 2022년에는 527만4천명까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학생 수 3천명 미만인 교육지원청도 2000년에는 울릉 1곳이었던 데서 올해는 25곳, 2022년에는 33곳에 이를 전망이다. ‘지방교육행정기관의 행정기구와 정원기준 등에 관한 규정’에 따르면, 인구수 10만명 또는 학생수 1만명 미만을 관할하는 교육지원청에는 2과 1센터를 설치할 수 있다. 그러나 교육부는 3년 연속 인구수 3만명, 학생수 3천명 미만인 교육지원청은 과를 설치할 수 없도록 법령을 개정해 사실상 1개 과 수준으로 축소할 계획이다. 이 기준에 해당하는 교육지원청은 총 25곳이다. 경북 지역이 청도, 고령, 영덕 등 8곳으로 가장 많고 이어 전북 5곳, 전남 4곳, 강원 3곳, 경남·충북 각 2곳, 충남 1곳 등이다. 이들 교육지원청은 과를 설치할 수 없게 돼 평균 34명 수준인 근무 인원은 20명 정도로 줄어들게…
2016-06-01 19:262005년 4월에 언론 사회면 가십코너에 대서특필된 사건이 있었다. 서울 건국대 후문 쪽에 있는 서울어린이대공원에서 코끼리 몇 마리가 탈출한 일이 있었다. 그 중에서 몇 마리는 우리에 집어넣었는데, 세 마리가 조련사들과 함께 동물원으로 돌아오다가 무엇에 놀랐는지 어느 음식점으로 들어가 아수라장으로 만들어 놓은 일이 생겼다. 때마침 음식점 직원들과 손님들이 코끼리떼를 몰고 가는 진풍경을 구경하다가 난데없이 코끼리가 식당 안으로 몰려오자 혼비백산하여 달아나고 난리가 났다고 한다. 식당에 난입한 흥분한 코끼리는 식당 기물을 부수고 풍비박산을 낸 것은 불문가지. 음식점 사장 입장에서는 날벼락이 아닐 수 없을 것이다. 식당에서 피해본 것은 어찌 동물원에서 변상이야 해주겠지만 앞으로 장사할 것이 걱정 아니겠는가? 그런데 그 음식점 사장은 창의적 발상을 하였다. 가게 간판에 “코끼리가 들어온 집”을 써넣고, 코끼리 세 마리를 그려 넣기까지 한 것이다. 한술 더 떠서 음식점 앞에다는 코끼리 모형을 세워 놓았다나. 때마침 외신을 비롯한 국내언론에서는 코끼리 탈출에 따른 난장판을 취재하려고 가게에 문전성시를 이뤘다고 한다. 오히려 코끼리 덕분에 전국방송으로 그 가게가 알려지고
2016-06-01 09:09최근 자유학기제, 창의적 체험활동 등의 활성화로 수학여행이 급증하고 있다는 보도다. 2013년 태안 사설해병캠프 사고, 2014년 세월호 여객선 침몰사고 여파로 줄었던 학교 수학여행이 다시 증가하여 정상 궤도에 오르고 있는 경향이다. 그런데, 최근의 각급 학교 수학여행은 과거의 대규모 집단에서 소규모로 감축돼 운영되고 있다는 통계다. 즉 과거에는 학교 단위, 학년 단위로 정하여 연 1회 대규모 행사로 시행하던 것이 학급 단위, 학년 단위로 100명 이하 소규모로 시행되고 있는 것이다. 세월호 사고를 계기로 대규모 수학여행이 사라지고 자연스럽게 중소규모로 전환되고 있다. 이는 만약의 상황에 대비해 사고 피해를 최소화하자는 취지지만, 일선 학교에선 소규모 수학여행 시 교사 개인이 떠안는 과중한 업무와 책임감이 과중하다. 또 역시 학생, 학부모들의 경제적 부담도 상대적으로 많은 게 사실이다. 사실 일선 교원들은 안전성 측면에서 고찰하면, 교사 홀로 수십명의 학생들의 안전을 책임지는 소규모 여행보다 오히려 대규모 여행이 더 안전하다는 반론을 펴고 있다. 인솔 교원들의 여러 명이어서 통합적으로 학생 관리와 업무 처리에 보다 긍정적이라는 목소리도 있다. 소규모 수…
2016-05-27 14:16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가 현재 밤 10시까지로 제한된 고교생 대상학원의 교습시간을 1시간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하자 교육계 반발이 잇따르고 있다. 서울시의회 모 교육의원이 발의를 준비 중인 개정안은 현행 '서울시 학원의 설립·운영 및 과외교습에 관한 조례'에 따라 오전 5시부터 오후 10시까지로 제한된 학원 교습시간을 학교급에 따라 재조정하는 내용이다. 어이가 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교육의원이 그렇게 까지 학생들을 위해 할 일이 없는가? 진정 누구를 위한 교육의원인가? 교육의원은 학원을 대면하는 의원이 아니다. 교습시간을 제한 것은 학생의 수면권을 보장하고 학교수업의 정상화에 있었다. 그러던 것을 다시 사설 학원들 편에서 이를 연장한다는 것은 교육의원의 할 일이 분명히 아니다. 지금 많은 교육청이 학생의 수면권을 위해 9시 등교까지 시행하고 있다. 그래서 학생의 삶의 질이 향상되고 학교수업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이러한 학생의 수면권 부족은 한마디로 과다한 학원수강이 원인인데 이를 무시하고 학원수간 시간을 1시간 더 연장한다는 것은 교육적으로 옳지 못한 일이다. 학생이 원하는 일인가? 아니면 학부모가 원하는 일인가? 이들의 의견은 얼마나 들
2016-05-27 14: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