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팬데믹은 종료됐지만, 그 영향은 대학 강의실에 여전히 남아 있다. 오늘의 대학생들은 청소년기의 핵심 사회화 시기를 비대면으로 통과한 이른바 ‘팬데믹 코호트’다. 이들은 디지털 환경에는 익숙하지만, 대면 관계 속에서 갈등을 조정하고 협력하는 경험을 충분히 축적하지 못한 채 성인기로 진입했다. 팬데믹은 한 세대의 사회화 과정에 공백을 남긴 사건이었다. 사회적 경험 부족 드러나 현장에서 만난 학생들의 변화는 분명하다. 발표와 토론을 부담스러워하는 수준을 넘어, 관계 형성 자체를 낯설어하거나 갈등 가능성을 회피하려는 경향이 나타난다. 연결을 원하면서도 관계의 불확실성은 감당하기 어려워하는 이중적 모습이다. 이는 개인의 성격 문제가 아니라 축소된 사회적 경험이 누적된 결과로 이해할 필요가 있다. 교양 수업에서도 이러한 특징은 뚜렷하게 드러났다. 학기 초 학생들은 자신을 ‘고립된 퍼즐 조각’에 비유했다. 서로 맞닿을 수는 있지만 쉽게 흩어지는 불안정한 상태라는 의미였다. 그러나 소그룹 토의와 협력 학습, 성찰 활동을 반복한 이후 인식은 달라졌다. 공동체를 ‘정원’이나 ‘오케스트라’로 표현하며, 서로 다른 존재들이 조화를 이루는 관계를 상상하기 시작한 것이
(사)대한영양사협회는 농림축산식품부, aT농수산식품유통교육원과 7~8월 중 전국 집단급식소를 대상으로 ‘오이·양배추·양송이버섯·애호박 소비촉진 캠페인’을 추진한다고 최근 밝혔다. 이번 캠페인은 여름철 급식 식단에 오이·양배추·양송이버섯·애호박을 적극 활용해 소비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가를 지원하고, 우리 농산물 소비를 활성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협회는 급식소에서 오이·양배추·양송이버섯·애호박 소비 확대를 위해 여름철 급식 메뉴로 활용하기 좋은 레시피 12종을 제안했다. 이번 레시피는 여름철 수분 보충에 도움이 되는 상큼한 맛의 ‘오이배유자소스무침’, 급식소에서 간편하게 조리할 수 있는 고단백 메뉴인 ‘양배추달걀전’, 다채로운 색감과 식감이 돋보이는 ‘양송이오색볶음’, 칼칼한 맛으로 여름철 입맛을 돋우는 ‘애호박찌개’ 등으로 구성됐다. 해당 레시피는 현장의 영양교사와 영양사가 직접 개발해 급식소에서 손쉽게 적용할 수 있다. 이를 급식 식단에 편성하면 소비촉진 품목의 사용 확대는 물론, 풍부한 영양소와 계절에 맞는 식단 등 균형 잡힌 급식을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 협회 측의 관측이다. 급식 이용자를 대상으로 소비촉진 4개 품목의 영양정보와 구입·보관
한국장학재단이 국민연금공단, 국민연금나눔재단과 함께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대학생 지원에 나선다. 한국장학재단은 3일 서울사무소에서 국민연금공단, 국민연금나눔재단과 '2026년 푸른등대 국민연금 기부장학금' 기탁식(사진)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기탁식에서는 국민연금공단과 국민연금나눔재단이 미래 세대의 주역인 대학생 지원을 위해 총 1억6500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국민연금공단은 지난 2018년부터 한국장학재단과 함께 장학사업을 이어오며 대학생들의 학업 지원과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해 왔다. 올해 기탁된 장학금은 '2026학년도 2학기 푸른등대 국민연금 기부장학금' 재원으로 활용된다. 장학금은 국민연금 수급자 또는 수급자의 자녀 가운데 학업 의지가 높은 대학생 110명을 선발해 1인당 150만원의 생활비 장학금으로 지원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학생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고 안정적인 학업 여건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박단호 한국장학재단 본부장은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서도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해 매년 따뜻한 나눔을 실천해 주시는 국민연금공단과 국민연금나눔재단에 감사드린다"며 "장학생들이 나눔의 가치를 배우고 이를 사회에 환원하는 선한 영향력을 가진 인
국가평생교육진흥원과 국립한국방송통신대가 AI·디지털 문해교육 활성화를 위해 손을 맞잡았다.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은 3일 진흥원에서 국립한국방송통신대와 AI·디지털 문해교육 활성화 및 양 기관 협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사진)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생성형 AI 확산과 디지털 환경의 급격한 변화 속에서 디지털 취약계층의 소외를 예방하고, 국민의 AI·디지털 역량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양 기관은 협약에 따라 ▲AI·디지털 문해교육 콘텐츠 공동 개발 및 보급 ▲소외계층과 성인 학습자 대상 AI 교육 기회 확대 ▲지역 기반 AI 문해교육 거버넌스 구축 ▲데이터 기반 문해능력 조사 및 연구 협력 등을 공동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성인 학습자와 문해교육 대상자에게 보다 체계적이고 접근성 높은 AI·디지털 문해교육을 제공해 디지털 격차를 완화하고, 평생교육 복지 확대에도 힘을 모은다는 방침이다. 국가평생교육진흥원 관계자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양 기관의 교육 역량과 인프라를 연계해 국민 누구나 AI와 디지털 기술을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는 평생학습 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며 "디지털 전환 시대에 소외되는 국민이 없도록 맞춤형 교육 지원을 강
한국교육과정평가원(KICE)이 교육정책과 연구·사업 성과를 교육 현장에 보다 친근하게 전달하기 위해 교사 홍보대사를 위촉했다. 평가원은 3일 서울 코트야드 바이 메리어트 서울 명동에서 'KICE와 함께하는 교육 홍보대사' 발대식(사진)을 열고 청원고 김미선 교사를 비롯한 교사 19명에게 위촉장을 수여했다고 밝혔다. 'KICE와 함께하는 교육 홍보대사'는 정부 교육정책에 따른 평가원의 연구·사업 추진 성과에 대한 현장 이해도를 높이고 국민 수용성을 제고하기 위해 마련됐다. 평가원은 교사뿐 아니라 학생, 학부모 등 다양한 교육주체를 홍보대사로 위촉해 교육정책과 연구 성과를 현장 관점에서 쉽고 설득력 있게 전달해 나갈 계획이다. 이날 발대식에서는 위촉장 수여와 함께 교사 홍보대사의 구체적인 역할과 운영 방향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다. 참석자들은 교육 현장과 정책을 잇는 소통 창구로서 홍보대사의 역할과 향후 활동 방향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김문희 원장은 "교육정책과 연구 성과가 학교 현장에 보다 효과적으로 전달되기 위해서는 현장의 목소리를 가장 잘 아는 교사들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홍보대사들이 교육 현장과 평가원을 잇는 가교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고 밝
경기 신우초(교장 유주현)는 기후위기 대응 및 생태전환교육의 필요성에 따라 학교 텃밭을 활용한 생태환경교육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특히 단순한 이론 중심의 교육에서 벗어나 학생들이 자연과 공존하는 법을 배우고 생태적 가치를 내면화할 수 있도록 실천적인 교육 환경을 조성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신우초는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인 학생들의 특성을 반영하여1~3일메타버스 플랫폼 ZEP을 활용한 디지털 텃밭 탐험 활동을 운영했다. 학생들이 시공간의 제약 없이 텃밭의 구조와 작물 정보를 익힐 수 있도록 가상 텃밭 맵을 구축하였으며, 작물별 정보 팝업을 배치하여 심리적 문턱을 낮추었다. 이번 활동의 핵심인 ‘우리 학교 텃밭에 가봤니?’ 챌린지는 3~6학년 학생 전체를 대상으로 진행되었다. 학생들은 실제 텃밭 현장을 방문한 뒤 ZEP 플랫폼에 접속하여 작물 명칭, 성장 조건, 생태적 특징에 관한 퀴즈를 풀이하는 미션을 수행했다. 미션을 완수한 학생들에게는 소정의 선물인 젤리를 증정하여 초기 참여율을 높이고 성취감을 부여했다. 유주현 교장은 “디지털 플랫폼과 실제 체험을 결합함으로써 학생들이 텃밭 활동을 단순한 노동이 아닌 즐거운 탐구 과정으로 인식하게 되었다”
경기 신장초가 학생들 스스로 먼저 좋은 친구가 되어 서로를 돕고 학교폭력을 예방하는 ‘또래상담 동아리’를 운영하며 평화로운 학교 문화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 신장초위클래스(Wee 클래스)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6월부터 자발적으로 또래 상담자 활동을 희망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또래상담자 양성 교육'을 실시한다. 이번 교육은 ▲좋은 친구 되기 ▲대화하는 친구 되기 ▲도움을 줄 수 있는 친구 되기 등 3가지 핵심 주제로 총 10시간에 걸쳐 진행된다. 교육 과정을 모두 이수한 학생들은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에서 부여하는 '또래상담자 자격'을 정식으로 취득하게 되며, 교내 폭력 예방 활동의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교육에 참여한 학생들은 친구의 진정한 의미를 되새기고, 갈등 해결 경험을 공유하며 긍정적인 교우관계를 형성하는 기술을 익히고 있다. 특히, 건강한 대화 기술인 '경청, 공감, 반영'을 반복적으로 연습하고, 타인의 감정과 욕구를 이해하는 훈련을 통해 배타적 편견으로 발생할 수 있는 교내 갈등을 사전에 예방하는 역량을 기르고 있다. 신장초위클래스 상담교사는 "또래상담 교육은 학생들의 자기이해를 높이고 긍정적인 유대감을 형성하여 자존감과
경기 수현유치원(원장 이귀열) 찬솔반(5세) 유아들이 ‘우리 동네와 지역 축제’ 탐구 활동의 일환으로 ‘알록단길 거리축제’를 개최했다. 이번 축제는 유아들이 동네의 다양한 가게의 소중함을 이해하고 공동체 의식을 기를 수 있도록 마련되었다. 이날 찬솔반 복도는 아이들의 아이디어가 빛나는 ‘알록단길’로 변신했다. 현장에는 과자가게, 아이스크림 가게, 문구점을 비롯해 부모님을 위한 ‘효도물건 가게’, 친환경 ‘양말목 액세서리 가게’가 문을 열었다. 페이스페인팅, 네일아트 체험관과 소중한 추억을 남기는 ‘추억 사진관’도 함께 운영되어 실제 축제 못지않은 열기를 자랑했다. 특히 이번 축제에는 유치원 동생들이 손님으로 초대되어 의미를 더했다. 찬솔반 형님들은 동생들을 친절하게 맞이하며 가게 주인 역할을 수행했고 동생들은 다채로운 체험을 즐기며 축제장을 웃음소리로 가득 채웠다. 축제에 참여한 한 유아는 “형님들이 페이스페인팅도 해주고 맛있는 것도 줘서 진짜 축제에 온 것처럼 신났다”고기쁨을 전했다. 이귀열 원장은 “아이들이 축제를 주도적으로 이끌어가며 협동심과 자신감이 부쩍 자랐다”며 “찬솔반이 만든 따뜻한 나눔의 경험이 유치원 전체에 큰 행복이 되었다”고
학생들의 실질적인 배움과 깊은 성장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교사의 치밀한 밑그림, 즉 '수업 설계'가 필수적이다. 질문과 대화의 수업이라고 해서 단순히 '분위기 좋은 대화 시간'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 집을 지을 때 완성된 모습을 먼저 그리는 것처럼, 수업도 다르지 않다. 교사가 가장 먼저 던져야 할 물음은 '오늘 무엇을 가르칠까'가 아니라, '이 수업이 끝났을 때 학생이 어디에 가 닿기를 바라는가'이다. 도착지를 분명히 정한 뒤 그곳에 이르는 길을 거꾸로 짚어 내려올 때, 비로소 질문수업의 안정적인 구조가 완성된다. 질문수업 설계의 첫걸음은 교육과정의 성취기준과 학습 요소를 분석하는 것이다. 방대한 교과서 내용을 있는 그대로 전달하는 것을 넘어 질문 중심의 단원을 재구성하기 위해 교사는 스스로에게 다음 세 가지를 깊게 질문해야 한다. 첫째, 이 단원에서 내가 진정 바라는 결과는 무엇인가? 둘째, 이 배움을 학생들의 삶과 어떻게 연결할 것인가? 셋째, 무엇을 할 것이며 또 무엇을 하지 않을 것인가? 여기서 가장 어려우면서도 중요한 것이 바로 ‘무엇을 하지 않을 것인가’를 결정하는 일이다.우리는 종종 진도를 다 나가야 한다는 압박감에 시달린다. 하지만 모든
초등학교 4학년 담임교사입니다. 3월부터 지금까지 거의 학교에 나오지 않는 아이가 있습니다. 처음엔 몸이 아프다고 했는데, 병원에서는 신체적으로 아무 이상이 없다합니다. 그 이후로도 아이는 배가 아프다, 머리가 아프다는 이유로 계속 결석을 합니다. 어쩌다 등교를 해도 교실 문 앞에서 한참을 서 있다가 울음을 터뜨리거나 보건실로 가버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지금까지 누적 결석이 30일이 넘었어요. 어머니와는 거의 매주 통화를 하고 있는데, 어머니도 아이를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많이 힘들어하세요. 아침마다 학교 가자고 하면 아이가 너무 격하게 반응하고 학교에 가기 싫은 이유를 물어봐도 “그냥 싫어”, “학교 가면 죽을 것 같아”라고만 한다고 합니다. 저도 아이가 등교하는 날에는 최대한 편안하게 맞이해주려 하고, 억지로 교실에 들어오게 하지 않으려고 노력합니다. 보건 선생님과도 자주 이야기를 나누고, 학교 상담 선생님과도 연계를 해봤는데 아이가 상담 자체를 거부하고 있어요. Wee클래스에도 연결해보려 했지만 아이가 가지 않겠다고 해서 어머니도 억지로 데려가기가 힘드신 상황입니다. 솔직히 지금 제가 뭘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