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잔인한 4월’이다. 3월의 적응기와 탐색기를 거쳐, 중간고사까지 끝나면 교실분위기가 미세하게 달라져 있다. 몇 개의 그룹이 형성되고, 교실 주도권을 잡느라 신경전이 일어나며, 크고 작은 사건들이 하나둘씩 터지기 시작한다. 신학기 담임교사와의 첫 상담이 본격적으로 이뤄지는 시기도 이즈음이다. 아이들은 새로운 담임교사와의 첫 상담을 기대하고, 설레며 기다린다. 겉으로는 싫은 척, ‘그딴 건 왜 해’라며 투덜거리지만, 속으로는 ‘내 차례는 언제 올까? 이런 말을 해야지’ 하며 들뜬 마음을 감추지 못한다. 하지만 대부분 첫 상담 후 오히려 신뢰가 깨졌다고 말한다. 왜일까? 간단하다. 기대만큼 만족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아이들의 기대가 너무 높았을까? 아니다. 교사의 초기상담 활동이 미흡했을 가능성이 높다. 초기상담에도 전략이 있다. 교사들의 흔한 오해 두 가지를 통해 신뢰관계를 쌓는 초기상담을 살펴보도록 하자. 초기상담, 교사와 학생의 신뢰관계를 결정짓는 첫걸음 상담도 타이밍이다. 특히 첫 번째 상담, 즉 초기상담은 학생뿐만 아니라 일 년 동안 담임교사의 ‘삶의 질’을 좌우할 만큼 중요하다. 초기상담 과정에서 학생은 교사에게 ‘신뢰’가 생기고, 교사는
우리나라 교원평가제도는 1964년 시작된 「교육공무원 승진규정」에 의한 교원 근무성적평정 제도와 2001년부터 교원 사기진작의 일환으로 도입한 교원 성과상여금 제도로 운용되어 왔다. 그러나 이와 같은 평가방식은 교사들의 전문성 신장을 위한 기회로 작용하기보다는 승진·전보·전직·포상 등 인사관리 상의 목적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어 교원 전문성 발달의 동기유발 기능을 수행하기 어렵고, 교원능력개발을 위한 피드백 기능이 없다는 비판이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왔다. 이에 2004년 2월 정부가 공교육 활성화 수단으로 교원의 전문성을 내세웠고, 기존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새로운 교원능력평가시스템 도입 필요성을 제기하면서 본격적인 교원능력개발평가 제도를 추진하게 되었다. 교원능력개발평가 제도는 평가내용 면에서 교원의 수업 및 학생지도 능력에 대한 평가를 강조하고, 평가방식에서 학생·학부모 만족도 조사를 추가하여 기존 평가와 크게 차별화하였다. 이와 같은 교원능력개발평가제는 2005년부터 2009년까지 5년간의 시범운영을 거쳐 2010년부터는 전국 모든 학교에서 전면 시행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이번 호에서는 교원능력개발평가 제도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교원능력개발평
들어가며 학교를 다니는 것은 ‘몸을 쓰는 일’이기도 하다. 학생들은 친구들과 자유롭게 함께 앉아 공동작업을 하고, 몸을 움직여 활동하는 소통의 시간을 갖는다. 그러나 코로나 팬데믹 시대에는 이런 활동이 금지되고 있다. 전염 위험을 막기 위해 물리적 거리를 두고 학교활동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코로나19로 인해 학교·사회·국가단위에서 변화를 경험하고 있다. 전례 없는 코로나19 사태로 학교 폐쇄 및 비대면교육과 함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에 따라 등교방법과 수업형태가 바뀌었으며, 모든 교육과정은 접촉과 밀집도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향으로 재편성되었다. 학생들은 성인보다 코로나 상황에 대처하는 능력이 취약하고, 정신건강문제가 이후 건강한 삶을 영위하는 방해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특히 연령이 낮은 초등학생은 부모와 분리, 부모의 부재, 부모의 돌봄 공백으로 신체적·정서적 고통을 가장 크게 겪는 취약대상이다. 또한 정서적 어려움은 연령에 따라 표출양상이 다양하기 때문에 학생들의 심리·정서에 대한 교사의 이해는 물론 정서적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에 대한 세심한 주의·관찰과 적절한 지원이 필요하다. 이에 이번 호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한 학생들의 심리 및 행동특
나만 그런 게 아니다. 2월이면 아이들은 반 배정 때문에 엄청나게 스트레스를 받는다. 그러니 '헷꿀꿀'이니 '개꿀꿀'이니 주문까지 만드는 거겠지. 새 학년이 되면 막연했던 두려움은 현실이 된다. 같이 주문을 걸던 아이들도 각자 입장이 달라지는 것이다. 이 정도면 됐다고 안심하거나 패닉에 빠지거나. -20p 선생님이나 아이들 모두 2월은 설렘보다는 두려움을 느끼는 때이다. 선생님은 학교를 옮기거나 새로운 업무를 맡게 되면서 이런저런 걱정을 하게 된다. 아이들은 누구와 함께 같은 반이 될지, 어떤 선생님을 만나게 될지, 어른들이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의 불안함을 느낀다. 여중생의 시선으로 그려내는 학교와 친구 그리고 성장의 이야기, 체리새우: 비밀글입니다. 이 작품을 쓴 황영미 작가는 다음과 같이 자신의 문학작품이 갖고 있는 의미를 풀어내고 있다.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온 고민 글에 내가 단 댓글이 ‘베스트’가 된 적이 몇 번 있다. 이 소설은 댓글을 다는 심정으로 시작되었다. 소설을 쓰면서 마음의 지도를 그리고 싶다는 생각을 자주 한다. 서로의 경계가 어딘지, 어느 지점이 초록불이고 빨간불인지, 각자 마음속 깊은 골짜기 쉼터는 어디인지. 불가능한 일인 줄 알
일상 톡톡 오늘의 미술수업 (임종삼·김효희·어혜림·지예인 지음, 해냄에듀 펴냄, 232쪽, 2만 원) 사소한 일상에서 출발해 진솔한 감정들과 창의적 아이디어가 빚어낸 22개의 미술수업이 소개된다. 반복되는 우리 삶을 특별하고 의미 있게 만드는 과정이 담겼다.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넘나드는 매체를 활용해 교사와 학생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등 팬데믹 이후 새로운 미술수업 모형도 제시한다.
3월 9일 새로운 대통령이 탄생했다. 불확실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진 지금, 새 정부에 바라는 국민들의 기대 역시 크다. 교육분야도 마찬가지다. 문재인 정부 5년간 이렇다 할 성과나 발전이 없다 보니 새 정부가 짊어진 짐 또한 무겁다. 지난 대선 기간 동안 교육은 홀대됐다. 미래 비전을 제시한 담론이나 지향점을 찾기 어려웠다. 대신 입시정책의 주변부를 건드리고, 무상교육·보육 등 선심 공약만 선보였다. 교육문제는 ‘잘해야 본전’이라는 인식이 팽배한 탓에 여야 할 것 없이 말을 아꼈다. 흔한 말로 교육대통령은 언급도 기대도 없었다. 어쨌든 우여곡절 끝에 새로운 대통령이 탄생하고 5월이면 새 정부가 들어선다. 차기 정부 5년 동안 예측되는 경제·사회·환경이 교육정책에 상당한 위기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교원연금개혁부터 교원 정원감축, 대학구조개혁과 입시제도 개편, 유보 통합, 지방교육재정교부금 축소까지 줄줄이 대기한 상태다. 이뿐 아니다. 평등성과 수월성을 둘러싼 논란은 현재 진행형이고, 교육을 둘러싼 개인과 집단의 갈등은 해소보다 격화될 가능성이 크다. 변화의 욕구는 선거를 통해 더욱 커졌지만, 변화를 이룰 여건
정책논술문의 형식과 내용은 어떠한가? 지금까지 정책논술에 대해 살펴본 내용을 바탕으로 지난 호에 제시한 추가질문 예시를 함께 분석해 가면서 정책논술문을 종합·정리해 보자. 우선 정책논설문의 제목부터 살펴보자. 제목은 정책논술문에서 첫인상이면서 글 전체를 대표하고 있다. 교육청의 정책방향과 연계하여 논제와 논점을 쉽게 파악할 수 있는 것이 선정되어야 한다. 제목 _ 모두가 행복한 혁신미래교육 구현을 위한 교육정책 방안 제목은 교육부·교육청의 교육정책과 연계하여 논제를 잘 드러내는 것이어야 한다. ‘모두가 행복한 혁신미래교육’은 서울특별시교육청의 교육정책 방향이었는데, 문제에 어떤 자료가 제시되었는지 모르는 상황에서 진술했다는 것을 감안할 때, 제목은 적절했다고 평가할 수 있다. 참고로 서울특별시교육청 교육정책 방향은 최근 ‘창의적 민주시민을 기르는 혁신미래교육’으로 변경되었다. 따라서 가장 최근의 정책방향을 반영해야 한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1. 들어가며 교육은 학생들이 자신의 삶을 가꾸고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는 역량을 키워주어야 한다. 그러나 치열한 경쟁과 사회적 불평등 등으로 우리나라에 대한 만족도는 부정적
● 만우절(4월 1일) 가벼운 거짓말로 웃고 즐기는 날인 만우절엔 소소하게 친구들, 혹은 선생님을 골탕 먹이곤 했다. 학급이나 수업시간을 바꾸는 등 어린 제자들의 장난을 평소 무서웠던 선생님도 너그럽게 받아주셨다. 고려와 조선시대에도 만우절과 비슷한 날이 있었다. 바로 ‘첫눈이 내리는 날’이다. 심지어 조선시대에는 이날만큼은 신하들이 왕에게 가벼운 거짓말을 해도 용서를 받았는데, 첫눈이 많이 오면 이듬해에 풍년이 든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 수산인의 날(4월 1일) 만우절이라고만 알고 있는 4월 1일은 수산인의 날이기도 하다. 1969년 어민의 날로 시작하여 1973년 권농의 날로 통합되었다가, 2012년 다시 어업인의 날로 부활했다. ● 4·3사건(4월 3일) 1947년 ‘3·1 경찰 발포사건’으로 시작된 제주 4·3사건은 1954년 9월 21일 한라산 금족(禁足)지역이 전면 개방되면서 7년 7개월 만에 비로소 막을 내렸다. 한국현대사에서 한국전쟁 다음으로 인명피해가 극심했던, 특히 제주도민의 10% 이상 희생됐고 희생자의 33%가 노약자와 여성일 정도로 죄 없는 많은 주민이 학살당한 현대사의 ‘비극’이었지만, 오랜
상호작용을 위한 유튜브 수업 (한영철 지음, 퍼플 펴냄, 231쪽, 1만4,600원) 인천시교육청 특수교육지원센터 교사인 저자가 전 세계 학습 플랫폼 사용 순위 1위 ‘유튜브’의 수업활용 방법 등을 소개한다. 저자는 평소 새로운 교육법과 디지털도구 활용에 관심이 많아 자신의 이름을 건 유튜브 채널도 운영 중인데, 에듀테크 활용 수업사례, 콘텐츠 제작과 활용, 온라인수업 등을 공유하고 있다.
최근 들어 학교현장은 급속한 변화를 겪었다. 특히 코로나19는 학교교육에 그 누구도 예상치 못한 엄청난 변화를 가져왔다. 온라인수업을 정착시키는 과정에서 교사·학생·학부모 모두 혼란과 힘든 시기를 거쳤고, 온라인수업이 정상궤도에 오른 이 시점에서 교사들은 또 다른 과제에 맞닥뜨렸다. 단순히 온라인수업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온·오프라인수업을 병행하는, 한 단계 더 진화한 수업을 구상하고 진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메타버스? 도대체 그게 뭐야? 온라인수업에 적응할 무렵, ‘메타버스’라는 것이 새롭게 등장했다. 아마도 메타버스 역시 온라인수업처럼 어느 순간 교육현장에 차츰차츰 들어와, 교사·학생·학부모가 메타버스 속에서 만나는 시대가 올 것이다. 온라인수업처럼 급박하게 진행되지는 않겠지만 말이다. 우리는 일상생활뿐만 아니라 학교현장·교육청·공공기관 등에서도 메타버스라는 것을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다. 그런데 메타버스가 무엇인지 정확하게 아는 사람들은 그리 많지 않다. 메타버스는 과연 무엇일까? 메타버스는 현실세계와 같은 사회·경제·문화활동이 이뤄지는 3차원 가상세계를 통칭한다. 메타버스의 종류로는 가상세계(Virtual reality, VR), 증강현실(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