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복 찢기, 밀가루 뿌리기, 알몸 뒤풀이…. 해마다 졸업식이면 되풀이되는 중ㆍ고교생의 일탈행위를 막고자 지난해 경찰력까지 학교에 투입된 가운데 서울시교육청이 올해는 건전한 졸업식을 만들고자 일찌감치 준비에 나섰다. 17일 서울교육청에 따르면 교육청은 최근 서울 초중고교로부터 1월 말부터 2월 중순 사이 대거 몰려 있는 졸업식의 추진 계획을 제출받았다. 교육청이 서울지역 모든 학교를 대상으로 구성원끼리 직접 졸업식 계획을 세워보도록 한 것은 처음이다. 일부 학교는 형식적이고 획일적인 졸업식에서 벗어나 학생, 교직원, 학부모가 소통하고 공감하는 '참여형ㆍ축제형' 졸업식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서를 제출했다. 동명여자정보산업고는 전통적인 성인례 의식을 통해 전통과 함께 하는 졸업식을 준비 중이며, 학생들이 졸업식 준비에 참석할 수 있도록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행사를 함께 기획했다. 방산중학교는 다음달 7일 졸업식에서 졸업생들이 '영화 만들기 수업'을 통해 학급별로 1편씩 제작한 영화 발표회를 한다. 다음달 9일 졸업식을 하는 은평중학교는 졸업장 수여에 앞서 합창, 에어로빅 공연과 슈퍼스타 경연대회 등을 열고 학생들의 3년 생활을 담은 UCC를 상영한다. 교육청 관
서울시의회가 올해부터 학교보안관을 학교장 직영체제로 전환하기로 했지만 학교보안관들과 학교장이 강하게 반발하면서 "아무도 혜택을 받지 못하는 정책"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학교보안관 직영 체제 전환은 서울시와 현장의 만류에도 예산 삭감을 주장한 일부 시의원들에 의해 주도된 것으로 알려져 정책의 취지와 민의를 반영하지 못한 의정 사례라는 지적도 나온다. ◇정책 개선 수혜자는? = 17일 서울시와 시의회 등에 따르면 시의회는 지난달 학교보안관 제도를 학교장 직영으로 변경하고 학교보안관의 월 급여를 약 20만원 인상해주기로 했지만 정작 학교보안관들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시의회 홈페이지의 유(U) 신문고에는 보름 남짓한 기간에 50여건에 달하는 관계자들의 민원이 쏟아졌다. 시의회와 시 관계 부서도 관련 민원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1년간 육군에서 근무한 뒤 학교보안관으로 일하고 있다는 박모 씨는 "비록 많지 않은 월급이지만 아이들을 지켜준다는 자긍심 하나로 근무를 해왔다. 당사자들의 의견 수렴도 없이 왜 이 제도를 흔드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성토했다. 성북구에서 학교보안관으로 근무 중이라는 한 시민은 "우리에게 급여의 적고 많고는
교육과학기술부가 내부형 공모로 선출된 박수찬 서울 영림중 교사를 정식 발령 낸 것과 관련해 교총이 논평을 내고 “임용결정을 철회하라”고 강력히 반발했다. 교총은 “교과부가 교장임용 제청에 대한 법률을 지나치게 자의적으로 해석해 형평성을 잃었다”며 “특정 정당에 불법후원금을 내 벌금형 20만원을 선고받은 자가 학교장이 되면 헌법에 명시된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을 담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교총은 또 “승진ㆍ재임용 교장 중에서 정치자금법 위반이나 다른 비리로 벌금형을 받은 자를 교장으로 임용한 전례를 찾기 어려워 문제가 있다”면서 “추후 승진형 교장 중에서 벌금형 100만원 미만이면 결격사유가 없다는 나쁜 선례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2010년 교육비리 문제가 발생했을 당시 교과부와 각 시·도교육청이 엄격한 잣대로 비리에 연루되거나 20만 원 이하의 금품을 수수했다는 사유로 징계처분을 받은 교장들을 교장 재임용에서 탈락시킨 경우도 있었다”며 “교과부는 임용제청의 기준이 교장공모와 승진교장이 다른 것인지 그 기준을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향후 논란이 많을 공모 교장의 ‘교장 임용 관계 법령 위반 등 특별한 사유’에 대한 구체적인
매년 연말이면 거리의 자선남비에 큰 돈을 익명으로 기부하는 사람이 있어 우리의 마음을 훈훈하게 해 주고 있다. 구멍가게나 행상을 하며 덜 먹고 덜 입으며 절약해서 모은 전재산을 대학에 장학금으로 쾌척(快擲)하는 노파(老婆)의 선행을 보면서 인간의 선행심과 보시(布施)하는 마음을 우러러보게 된다. 재물 때문에 친구는 물론 형제간의 우애도 끊어지게 하고 심지어는 강도나 살인까지 하는 혼탁한 사회를 정화시켜 주는 옹담샘 같은 역할을 하는 분들이 있기에 우리사회가 이나마 지탱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불가(佛家)에서는 보살의 실천 덕목인 육바라밀(六波羅蜜) 가운데 제1의 덕목으로 보시(布施)를 꼽고 있다고 한다. 보시란 널리 베푼다는 뜻으로서, 자비의 마음으로 다른 이에게 아무런 조건 없이 베풀어 주는 것을 뜻한다. 베푸는 것에는 재물로써 베푸는 재시(財施)와, 석가의 가르침인 진리를 가르쳐 주는 법시(法施), 두려움과 어려움으로 부터 구제해 주는 무외시(無畏施)의 셋으로 구분 하고 있다. 보시는 사섭법(四攝法) 가운데 들어 있어 보살이 중생을 교화(敎化)할 때의 행동양식의 하나로 권장되고 있다. 요즘은 보시라는 말이 불공이나 불사(佛事)때에 신도들이 일정한 금전이
오늘 아침은 조용히 겨울비가 내리고 있다. 겨울에 비가 오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다. 비가 와서 땅을 적시고 물을 풍부하게 하며 더러운 먼지를 씻어내니 좋지 않을 수 없다. 벌써 새해가 시작된 지도 보름이 지났다. 하지만 새해의 결심은 계속 되어야 하리라 본다. 새해의 결심의 아름다운 결실을 가져오기 때문이다. 작심삼일이다 하면서 결심을 하지 않는 것보다 작은 것 하나라도 결심을 해서 이루어낸다면 그것보다 더 큰 기쁨이 어디 있겠는가? 1장 칙궁(飭躬-절도가 있는 몸가짐)의 마지막 구절을 보면 지도자로서의 가져야 할 마음가짐이 나온다. 마지막 구절은 제법 길다. “다스리는 일도 이미 이루어지고 사람들의 마음도 이미 즐겁다면 풍류를 마련해서 백성들과 함께 즐기는 것 또한 옛사람들의 성대한 일이었다. 따르는 하인을 간략하게 하고 그 얼굴빛을 부드럽게 해서 찾기도 하고 묻기도 한다면 기뻐하지 않을 백성이 없을 것이다. 정당에 글 읽는 소리가 있다면 곧 청사(淸士)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만약 시를 읊고 바둑을 두면서 정사를 하리(下吏)에게 맡긴다면 크게 그릇된 것이다.” 여기에서 몇 가지 지도자로서 곧 선생님들의 가져야 할 마음가짐을 살펴보고자 한다. 우선
이른 아침 망운산에서 내려오는 산골바람이 차갑다. 맞바람을 받으며 털수건을 목에 두른 할머니의 손수레에 오꼬시 한 자루가 실려 있다. 아 그래, 설이 얼마 남지 않았지! 할머니의 뒷모습이 힘에 부쳐 보이지만 설날에 찾을 손주와 자식에게 줄 먹을거리를 장만하여 오는 길이라 마음은 가벼워 보인다. 요즘 집들의 마당이나 옥상에는 말리는 생선들이 눈에 자주 띈다. 설을 앞둔 음력 섣달에 미리 제수용 생선을 다듬어 갈무리하는 모습이 남해의 풍경이라 할 수 있다. 설은 지금을 사는 우리에게 어떤 모습으로 다가올까? 설은 만남과 반가움, 정이 넘치는 날이다. 문득 어제 남해전통시장 아랫길에 오꼬시 만드는 집을 지나치며 본 광경이 떠오른다. 차례를 기다리는 대야들이 줄을 서 있고 좁은 공간에 구부정한 허리로 옹기종기 앉아 자식자랑, 사는 이야기를 나누는 할머니들의 모습이 보였다. 그 할머니들 중에는 버스를 타고 먼 곳에서 왔다는 분도 계셨다. 누구 주려고 오꼬시 만드느냐고 했더니 손지도 주고 아들도 주고 남으면 영감하고도 묵제하신다. 정말 정감 나는 모습이었다. 돌이켜 보는 설의 의미. 세월은 지나고 생활모습은 많이 바뀌었지만 베풀어주는 정과 반가움은 아직도 따스한 바람을
경남도교육청이 날로 늘어가는 다문화가정 출신 학생들의 학교적응을 위해 다양한 '다문화 특화정책' 개발에 나선다. 경남교육청 다문화교육 태스크포스는 16일 열린 '2012 경남교육정책 개발 보고회'에서 다사랑오케스트라 운영, 다문화교육용 애플리케이션 개발, 다사랑 배움터 운영, 다문화교육진흥원 설립 등 다양한 다문화 교육지원 정책을 제안했다. 태스크포스는 지난해 9월부터 다문화 교육정책 개발을 위해 한시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다사랑 오케스트라는 다문화 학생이 경남에서 가장 많은 창원시와 김해시의 다문화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다. 소외계층 아동들에게 음악을 가르쳐 꿈과 자신감을 심어준 베네수엘라의 '엘시스테마'를 모델로 한다. 다문화 교육용 애플리케이션은 이중 언어를 사용하는 다문화 가정 학생들이 손쉽게 부모들의 언어와 한국어를 익히도록 돕는다. 또, 다사랑 배움터는 김해시 생림면 낙동강학생수련원을 학교생활에 잘 적응하지 못하는 다문화 학생들을 위한 기숙형 대안교육 기관으로 운영하는 방안이다. 경남교육청은 장기 과제로 2017년까지 가칭 '다문화교육진흥원을 설립, 경남의 다문화 학생들을 위한 교육정책을 총괄하도록 할 계획이다. 지난해말 현재 경남의 다문화가정 출신
대구시교육청은 1년 이상 검토해온 남녀공학고등학교의 단성(單性)고등학교로의 전환 결정을 연기하기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시교육청은 지난달 교육과학기술부가 고교 성취평가제를 포함한 중등학교 학사관리 선진화 방안을 발표함에 따라 이같이 방침을 정했다. 중등학교 학사관리 선진화 방안에 따르면 상대평가를 기본으로 하는 현행 고등학교 석차 9등급제 평가 방식이 절대평가 방식으로 전환돼 남녀공학고 내 남학생 내신성적 불리 문제가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교과부는 올해부터 2년간 100개교 내외의 시범학교를 운영한 후 2014년부터 고교 성취평가제를 전면 시행할 계획이다. 시교육청은 성취평가제 시범 운영 경과와 여론 추이 등을 살펴본 후 단성고 전환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앞서 대구에서는 일부 남녀공학고가 남녀학생 간 성적 격차 등을 이유로 단성고 전환을 희망, 시교육청이 지난해 말까지 전환 여부를 매듭짓기로 했었다.
사회 각계로 여성이 활발하게 진출하는 것은 바람직한 현상이지만 어느 한쪽 성(性)이 과도하게 점유하면 부작용도 발생한다. 특히 교육은 지성과 인성이 고루 발달한 인재를 양성해야 한다는 점에서 교사의 역할모델이 매우 중요하다. 그런데 학부모는 물론이고 국민 모두가 알고 있듯이 일선 학교에서 남교사가 부족해 아이들이 균형 잡힌 교육을 받지 못한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물론 이런 현상은 OECD국가의 일반적인 경향이고 또한 교직이 전문직이라는 점에서 남녀를 떠나 전문성과 열정을 지닌 교사가 임용되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하다. 그렇지만 교단의 지나친 여성화는 자라나는 학생들이 다양한 성역할을 이해하는 데 걸림돌로 작용하고,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학교폭력에도 적극적으로 대처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다. 그런 점에서 남교사의 역할이 상당 부분 필요하다는 전제하에 남교사 충원 문제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본다. 교과부 자료(2011년 4월 기준)에 따르면 전국 초·중·고 교사 42만2364명 가운데 초등학교 75.8%, 중학교 66.8%, 고등학교 46.2%가 여교사로 집계됐다. 심지어 남교사가 한 명도 없는 학교도 부지기수였다. 한국교총이 20
새해 벽두부터 교육계 초미의 관심사였던 학생인권조례안에 대해 서울시교육청이 지난 9일 시의회에 재의를 요구했다. 서울시의회에서 통과시킨 학생인권조례안이 내용과 절차상 문제가 있음이 입증된 것으로 차제에 시의회는 조례안을 폐기해야 할 것이다. 서울시교육청은 조례안 재의요구 사유로 초·중등교육법 제8조 및 초·중등교육법시행령 제9조가 학교에 자율성을 부여하고 있음에도 조례로 학교규칙을 일률적으로 규제함으로써 상위법과 충돌 가능성이 있음을 지적했다. 또한 헌법 제117조 1항, 지방자치법 제22조 및 관련 판례에 의하면 지방의회는 자치사무에 관해 법률에 특별한 규정이 없는 한 지방자치단체장의 고유 권한을 침해하지 않은 범위 내에서만 조례를 제정할 수 있으나, 조례안은 교육기본법, 초·중등교육법, 지방교육자치법에서 직접 정하지도 조례에 위임하고 있지도 않은 ‘학생인권위원회’, ‘학생인권옹호관’의 설치를 의무화하고, 독립적으로 직무를 수행하게 함으로써 교육감의 인사권 및 정책결정권을 제한할 소지가 있다고 했다. 조례안 제17조 3항 '학생 집회의 자유'도 특정 이념에 의해 학생들의 집회·시위가 주도될 경우 학교를 혼란에 빠뜨릴 수 있으며, 이로 인해 학생의 학습권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