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세대는 'Net Generation'이라는 뜻으로 미국의 정보사회학자 돈 탭스콧이 처음으로 사용한 말이다. 부연(敷衍)하자면, 1977년 이후에 태어난 세대들로 인지능력이 생길 때부터 이미 컴퓨터와 친숙한 환경에 노출된 젊은층을 가리킨다. 이전의 텔레비전세대가 지식이나 정보를 일방적으로 전달받던 세대였다면 N세대는 이들과는 전혀 다른 쌍방향 통신세대로 정의 내릴 수 있다. 특히 N세대는 인터넷을 아무런 불편 없이 자유자재로 활용하면서 생활방식 또한 자연스럽게 인터넷이란 가상공간으로 한정한다. 이러한 N세대들의 특징은 우리나라만이 아니라 전세계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다. 이에 리포터는 정보화 시대와 함께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우리 N세대들의 특징을 살펴보고, 이들에게 적합한 교육방법은 무엇인지 알아보고자 한다. N세들만의 독특한 특징 N세대들은 자신의 이미지를 새롭게 창출하려고 애쓰며 자신의 개성을 존중받기를 원하고, 모든 활동에 있어서 자율적 판단능력에 맡겨줄 것을 원한다. 또한 기존의 권위적이고 수직적 교육환경에 대해 강한 거부감을 보이며 자신의 관심 밖 분야는 도외시하지만, 자신의 욕구가 충족되는 분야를 발견하면 금방 흥미를 갖고 그 속에 몰입하는
정보화 시대가 도래함에 따라 교사의 역할은 더욱 막중해졌다. 21C에 필요한 창의적인 인재는 물론, 컴퓨터와 영어 능력을 고루 갖춘 사람을 길러내야 할 추가적 사명이 우리에게 주어졌기 때문이다. 더 나아가 침체된 우리의 교육현장에 이상과 열정이 넘치도록 활력을 불어 넣어야할 의무도 있다. 이에 본고에서는 정보화시대에 필요한 교육과 바람직한 교사의 자세에 대해 생각해보고자 한다. 정보화시대에 필요한 교육 방향 첫째, 하루빨리 창의력을 함양하는 교육으로 전환해야 한다. 지금까지의 교육은 한마디로 '입시위주의 한 줄 세우기식 교육'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로 인해 학생들은 단순한 문제조차도 스스로 사고하여 해결하는 능력을 상실하고 말았다. 이러한 폐해를 극복하고 21C에 필요한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서는 비판적인 사고, 창조적인 능력, 유연한 생각을 기르는 교육이 절실하다. 머지않은 장래 대부분의 노동은 기계로 대체되겠지만 새로운 아이디어를 개발하고 응용하는 능력은 기계로는 불가능하다. 생각은 오직 인간만이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둘째, 학생 스스로 학습하는 능력을 가르쳐야 한다. 이제 학교는 '학생 스스로 학습할 수 있는 방법의 학습(to learn how
지식을 기반으로 하는 정보화사회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요즘, 독서는 미래 사회를 주도해 갈 유능하고 창조적인 인재육성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수단이 되었다. 그러나 현재의 학교 교육만으로는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서적들을 모두 다 수용하여 가르칠 수 없는 한계점에 이르렀다. 따라서 앞으로는 학생 스스로 찾아서 공부하는 자기 주도적 학습력이 필요하게 되었는데, 이러한 자기 주도적 학습력을 갖추려면 가장 손쉬운 방법이 현재로선 독서(讀書)밖에 없다. 독서야말로 방만하게 흩어져 있는 지식들을 체계적으로 정리할 수 있으며, 학교에서는 배울 수 없는 기타 경험들을 효과적으로 습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독서의 필요성이 새롭게 대두됨에 따라 현행 일선학교에서 시행되고 있는 독서교육을 반성하고 그 대안을 제시해 보고자 한다. 오늘날의 독서교육의 실상을 객관적으로 살펴보면,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독서교육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대부분의 단위학교들에서 독서의 본래 목적을 도외시한 채 왜곡시켜 시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왜곡된 내용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학교현장의 독서교육이 수동적이고 반강제성을 띠고 있다는 점이다. 대부분의 학교들에서 독후감이나 독서기록장
- 제26회 대통령기 국민독서경진대회 서산시예선대회 시상식 열려 - 12월 4일 전국새마을문고연합회 서산시지회가 주최한 '제26회 대통령기 국민독서경진대회 서산시 예선대회' 입상자에 대한 시상식이 있었다. 조규선 서산시장, 임덕재 서산시의회의장, 이성호 새마을문고 중앙회장을 비롯한 관계자 여러분과 학생 및 학부모 지도교사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하게 열렸다. 올 들어 처음 영하로 떨어진 쌀쌀한 날씨였지만 행사장은 수상자와 축하객들의 열기로 후끈 달아올랐다. 리포터가 근무하는 서령고에서는 2학년 6반 이주학 군이 '오늘날의 노먼베쑨을 꿈꾸며'로 고등부 금상을, 서령고 평생교육원 조문순 씨가 '너만의 명작을 그려라'로 일반부 대상을 차지했다. 각 부문별 시상식이 끝난 후에는 초등부 대상을 수상한 김한솔 양의 독후감 '나의 영혼에 쏟아진 소나기'가 낭독되었다. 김한솔 양은 작품에서, "소년과 소녀의 가슴아픈 사랑을 읽으며 책에서 받은 감동이 무엇인지 비로소 깨달았다."고 독후 소감을 밝혔다.
리포터가 근무하는 서령고 학생회에서는 12월 1일 전교생을 대상으로 기아체험 프로그램을 실시했다. 전교생 중, 희망자에 한에 점심시간에 급식을 한 끼씩 굶기로 한 것인데, 여기서 절약된 돈으로 가난 때문에 고통받고 있는 불우한 이웃들을 돕기위한 취지로 기획된 행사였다. 이날 기아체험 행사는 학생회가 주관이 되어 전교생 중, 희망자의 동의를 얻어 전격 실시되었다. 점심을 굶은 학생들은 배고픔을 참아가며 7교시에는 학교의 삼원방송 시스템을 이용해 기아관련 비디오를 시청했다. 비디오의 내용은 한마디로 처참했다. 매년 생명을 잃는 5세 미만의 어린이 1,100만 명 중, 55%에 해당하는 600만 명의 어린이가 영양 실조로 목숨을 잃고 있었다. 남부 아시아에서는 어린이의 절반 이상이 영양 부족으로 체중 미달이었으며, 아프리카에서도 30%의 어린이가 영양 실조 상태였다. 어린이가 사망하는 주원인이 되는 영양 실조는 주로 전쟁, 가뭄, 질병 때문에 일어나는데 특히, 아프리카의 전쟁과 가뭄은 그 나라만의 문제가 아니라, 이웃 나라들에도 심각한 영향을 끼치고 있었다. 아프가니스탄의 어린이들도 경중의 차이는 있을망정 추위와 굶주림으로 고통을 받고 있기는 마찬가지. 사막이라
12월을 시작하는 첫날, 서산 서령고등학교(교장 김기찬)는 조촐하지만 알찬 행사 하나를 기획했다. 바로 평생교육수료식이 그것이다. 수료식은 교장 선생님의 인사말을 시작으로 각 반의 수료작품 및 수강소감 발표 순으로 진행되었다. 작품 발표회에 앞서 상장 전수식도 있었는데, 제26회 대통령기 국민독서경진대회 독후감 쓰기 부문 대상과 안견문화백일장 차상에 대한 전수식으로 행운의 주인공은 조문순 씨와 강정임 씨였다. 서령고등학교는 올 4월부터 주부문예·독서반, 컴퓨터반, 중국어반, 요리반 이렇게 4개 영역을 개설하여 1주일에 1회씩 총 120분 강의를 짜임새 있게 진행해왔다. 강사는 학교에 재직하시는 유능한 선생님들이 전공영역별로 맡았다. 학교의 유휴시설을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동시에 지역주민들에게 건전한 여가 선용과 자아실현의 기회를 제공한다는 취지로 시작된 서령고의 평생교육은 2000년부터 지속되고 있다. 일반 인문계학교에서 실시하는 평생교육으로는 서령고가 효시인 셈으로 특히 서령고에 개설된 강좌들은 모두 지역주민들의 설문을 받아 개설한 프로그램들이라 호응도가 높다. 올해 들어 6년째를 맞이한 서령고의 평생교육은 지역주민의 삶의 질 개선과 문화생활에 큰 기여를 하
출근하면서 달력을 보았습니다. 11월 30일. 11월의 마지막 날이더군요. 이젠 정말 2006년도 다 갔다는 조급한 생각이 들자, 갑자기 허무와 쓸쓸하단 생각들이 밀물처럼 밀려와 제 자신을 흔듭니다. 게다가 밖에는 눈인지 비인지 분간하지 못할 진눈깨비까지 내리는 것 같고…. 아무튼 무척이나 싱숭생숭한 날입니다. 해마다 11월이 되면 늘 느끼는 아쉬운 감정이지만 올해는 유난하군요. 아직도 한 달이나 남았다는 여유보다는 달랑 남은 한 장의 달력이 세월의 빠름을 실감케 하기 때문인가 봅니다. 쉬지 않고 앞만보고 달려왔던 지난 11개월, 무슨 일을 하며 어떻게 보냈는지도 모를 정도로 분주한 나날이었습니다. 분명 뭔가를 하긴 한 것 같은데 돌아보면 눈 덮인 들판처럼 하얘져 아무 것도 찾을 수가 없습니다. 머릿속은 온통 무채색 바로 그것입니다. 그러나 마냥 허송세월만 한 것은 아니란 생각이 드는군요. 무엇보다 가슴이 시리도록 붉고 애절한 사랑을 만났으므로. 바로 한국교육신문과의 만남이었습니다. 외롭고 허전함에 파랗게 질려가던 무렵 저에게 희망과 용기를 준 신문을 만났으니 어찌 허송세월이라 말할 수 있겠습니까. 제 생애 가장 가슴 떨리는 순간과 만남을 꼽으라면 전 주저
논어에 보면 '學而不思則罔 思而不學則殆(학이불사즉망, 사이불학즉태)'라는 말이 있습니다. 배우기만 하고 생각하지 않으면 얻음이 없고, 생각하기만 하고 배우지 않으면 위태롭다는 뜻입니다. 날이 갈수록 정보는 범람하고 익혀야 할 지식의 종류도 방대해지고 있으나, 우리는 너무 많은 것을 보고 듣고 읽고 배우느라 막상 그것들을 선별할 시간이 없습니다. 그저 보이는 대로 들리는 대로 수동적으로만 섭취하다보니 스스로 생각하고 반성하고 익힐 시간이 없는 것은 당연합니다. 그러니 모든 공부가 재미있을 리가 없죠. 위태로울 줄을 뻔히 알면서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공부를 싫어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독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책에 있는 글자를 읽고 책 내용만 파악한다고 해서 완전한 독서가 이루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읽은 것을 스스로 생각해보는 능동적인 독서가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이죠. 독서토론과 독서감상문을 쓰는 것이야말로 이런 능동적 독서의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또한 독서는 학업 향상뿐만 아니라 실용적인 측면에서도 매우 유익합니다. 옛 선현들은 貧者因書富 富者因書貴(빈자인서부, 부자인서귀)라 하여 항상 책을 가까이 하였습니다. 즉 가난한 사람이 책을 읽으면
- 천수만 철새 기행전을 다녀와서 - 가을이 떠나는 끝자락, 우리 선생님들은 반대로 새를 찾아 떠났다. 천수만의 철새기행전을 떠나기 전 나는 탐조(探鳥)만큼 감동적이고 낭만적인 여행도 드물 것이라는 즐거운 상상을 했다. 새는 그 자체가 싱싱한 자연이고, 탐조여행은 자연과 하나가 되는 숭고한 행위이기 때문이다. 수만 마리의 새들이 한꺼번에 하늘을 날아오르는 모습은 분명 장관일 터이고, 새들이 펼치는 행위는 감성적인 예술일 것이란 판단에서였다. 힘찬 날갯짓으로 창공에 각종 기하학적 문양을 수놓는 철새들을 보며 비상 아닌 비상을 꿈꿔보고자 했다. 그러나 천수만 A지구 제1탐조 투어버스에서 바라본 새들은 그렇게 낭만적이지도 흥성스러워보이지도 않았다. 새들은 춥고 외로워 보여 안쓰러웠다. 천수만의 낙조가 너무 아름답고 추운 계절이 오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기엔 이유가 빈약하다. 오호라, 곰곰이 생각해 보니 각종 개발로 생명의 기원이자 새들의 터전인 갯벌이 점점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란 생각이 들었다. 철새들이 배불리 먹으며 겨울을 날 수 있도록 총 220만평의 논에 벼와 보리 등을 수확하지 않고 그대로 놓아두었다고는 하지만 워낙 많은 새들이 모여들어 한계가 있는 듯했
얼마 전 이천시의 한 중학교 교장실에 이 학교를 다니던 학생의 유골함이 17일째 보관돼 있다는 기사를 읽었다. 정말 충격적인 사건이 아닐 수 없다. 보도에 따르면 이 학교에 다니다 숨진 B군의 부모는 지난 10월 2일 B군의 유골함을 학교 교장실에 둔 채 지금까지 찾아가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B군은 지난달 30일 같은 학교에 재학중인 선배 학생들에게 폭행을 당해 숨졌으며 B군의 부모는 장례식날 학교측에 가해학생들의 명단을 요구하다 받아들여지지 않자 화장한 B군의 유골함을 교장실에 두고 갔다고 한다. 사건의 자초지종이야 어찌됐든 학교 폭력의 폐해를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가 아닐 수 없다. 2006년 10월 현재까지 학교 폭력으로 사망한 학생 수가 공식적으로 열한 명이라고 한다. 생때같은 자식을 잃은 부모의 심정을 생각한다면 결코 적은 숫자가 아니다. '부모가 죽으면 산에 묻고 자식이 죽으면 가슴에 묻는다'는 말처럼 자식을 잃은 부모의 비통한 심정은 이 세상 그 어떤 슬픔과도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처절할 것이다. 더구나 공부 열심히 해서 훌륭한 사람이 되라고 보낸 학교에서 자녀가 어처구니없는 학교 폭력 때문에 사망한다면 그 부모의 마음은 천 갈래 만 갈래로 찢
리포터가 근무하고 있는 서령고에서는 이번에 한글 신문을 영문으로 번역해 한글신문과 영문신문, 이렇게 두 종류의 신문을 동시에 발행했답니다. 날로 영어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시점에서 취해진 방침으로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반응이 기대됩니다. 유익한 정보, 참신한 비판, 더불어 발전이란 창간 정신에 걸맞게 매년 성장과 성숙을 거듭해온 서령고학보는 학생, 학부모, 교사들에게 소식과 정보를 알려주는 전령사로서의 역할 톡톡히 해내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에 번역 발행된 영자신문으로 인해 독자의 폭을 한층 넓혔다는 평입니다. 우리와 자매결연을 맺은 중국 합비 제1중학과 일본 쿠미하마 고등학교에도 발송할 예정이다.. 한 분의 지도교사와 열두 명의 학생기자로 구성된 서령신문제작반의 역사는 20년이 넘습니다. 2004년도에는 문화일보주최 전국학교신문 콘테스트에서 금상을 수상했고, 미디어충남대회에서도 일 위를 한 전력이 있습니다. 면 수는 총 12면이고 크기는 타블로이드판 정도로 일년 동안 모두 세 차례씩 5,000부 정도를 발간하여 전교생에게 배부하고 남은 신문은 각계 각층에서 활동하고 있는 동문과 학부모 및 교육관계자분들에게 우편발송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발간된 34호는 20
쌀쌀한 날씨 탓에 하얀 입김이 굴뚝의 연기처럼 흩어지는 새벽 일곱시. 채 어둠이 가시지 않은 시각이다. 얼마나 추운지 새벽부터 3학년 형들을 위해 북과 꽹과리를 쳐대며 응원하는 후배들의 얼굴이 꽁꽁 얼어 보였다. 그러나 수능시험장으로 지정된 교문 앞에는 수많은 재학생들이 내뿜는 응원열기와 접대용 차를 끓이기 위한 휴대용 가스렌지의 불꽃으로 후끈하다. 수능 감독을 하면서 느낀 것인데 이번 수능이 예년에 비해 유독 결시생이 많다는 점이다. 그것은 일찌감치 수시모집에 합격한 학생들이 그만큼 늘었다는 증거일 것이다. 드디어 제2외국어 시험을 끝으로 200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얼마나 시원섭섭할까. 끝나고 나서 기뻐하는 학생들보단 실망하는 학생들이 훨씬 많은 점도 가슴이 아팠다. 시간이 지날수록 오늘의 실망감은 수험생들의 가슴에 깊은 상흔으로 남을 거란 걱정이 들었다. 그들의 깊은 상처를 치유할 수 있는 것은 오직 깊고 진실한 사랑뿐. 하루빨리 저들의 마음속에 자리잡은 깊은 상처를 치유할 그런 깊은 사랑을 만나길 우리함께 기도해 주어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하루였다.
16일에 실시되는 대학수학능력시험에 참가할 고3 학생들을 위한 출정식이 15일 오전 10시에 리포터가 근무하는 학교의 체육관에서 조촐하게 치러졌다. 이날 행사는 교장 선생님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총동창회장, 아버지회장, 어머니회장 순으로 격려사가 이어졌다. 수험생들을 위한 따뜻한 위로와 당부의 말씀이 주된 내용이었다. 재학생 대표로 단상에 올라온 이건영 군은 선배님들을 위한 격려사에서 "문제가 아무리 어려워도 실망하지 말고 열심히 풀어줄 것과, 어려운 고비마다 선배님들 뒤에는 항상 후배들이 있다는 것을 생각하며 부디 용기를 내시라."며 간곡한 당부의 말을 전했다. 이에 수험생 대표 박기준 군은 "그동안 가르쳐주신 선생님들과 부모님께 깊은 감사를 드리며, 반드시 좋은 점수를 받아 이 분들의 은혜에 조금이나마 보답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행사가 끝난 후에는 재학생들과 학부모님들께서 마련한 합격기원 찹쌀떡이 수험생들에게 푸짐하게 전달되었다. 비록 추운 날씨였지만 이렇듯 주변 사람들의 따뜻한 인정이 넘쳐흘러 수험생들의 마음이 조금은 녹았으리라 생각되었다.
그거 참 이상합니다. 평소 멀쩡하던 날씨도 꼭 입시철만 되면 추워지니 말입니다. 입시 한파 때문에 수능시험 날짜를 앞당겼건만 그래도 추위는 여전하군요. 날씨도 날씨지만 수험생이 되면 아마도 마음이 먼저 꽁꽁 얼어붙기 때문에 평소보다 더 추위를 느끼는 것일 겁니다. 그럼요. 어찌 긴장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12년 간의 성과를 하루만에 측정하고 또 그 점수가 당사자의 인생을 좌우하니 말입니다. 이토록 중대한 시험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우리의 고3 수험생들이 긴장하지 않고 침착하게 시험에 임할 수 있도록 우리 모두 뜨거운 박수를 보냅시다. 아울러 시험이 끝난 후에도 혹여 좌절하는 학생이 없도록 선생님은 물론, 주변사람들의 따뜻한 보살핌이 있어야겠습니다. 점수도 중요하지만 그동안의 학창시절을 총 정리한다는 의미도 있느니 만큼 너무 점수에 연연해하지 않도록 위로해주는 것도 중요하리라 봅니다. 강유일 님의 중에 새겨들을 만한 대목이 있어 옮겨봅니다. '도스토예프스키'를 위대하게 만든 것은 간질병과 사형수의 고통이었다. '로트레크'를 위대한 화가로 만든 것은 그를 경멸덩어리로 만들었던 난쟁이라는 고통이었다. '생텍쥐페리'를 위대하게 만든 것도 그를 일생 동안
가을이 겨울에 밀려나지 않으려고 막바지 안간힘을 쓰는 11월 13일 리포터가 근무하는 우리 서령고에서는 뜻깊은 '독서 퀴즈 대회'를 열었다. 수능이 코앞이라 주로 1ㆍ2학년을 대상으로 치러진 이번 대회에는 책벌레 30여명이 참가하여 성황을 이뤘다. 학습지원센터 2층 칸막이 열람실을 임시 시험장으로 꾸며 혹시 있을지도 모를 부정행위를 철저히 차단하고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미리 제시된 채만식의 '탁류'를 읽고 대회에 참가했으며, 총 15문항으로 출제된 깊이 있는 질문에 답하느라 머리를 싸매고 고민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야간에 치러진 행사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학생들이 친구와 함께 참여하여 문제를 풀고 대회가 끝난 뒤에도 계속 토론하는 모습을 보며 앞으로 이런 행사를 더욱 활성화시켜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