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오 사사키 연주회 어텀 리브스 지오다노, 소니, 아시아나 항공 등 수많은 TV 광고를 통해 우리에게 친숙한 피아니스트 이사오 사사키가 6년 만의 내한 공연을 연다. ‘Moon River’ ‘Over the Rainbow’ 등 영화와 광고를 통해 한국 관객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던 대표곡을 연주할 예정이다. 10.25 예술의전당 IBK기업은행챔버홀 음악극 다정히 세상을 누리면 조선시대 홍경래의 난을 배경으로 한 창작극. 노비의 딸, 말을 못 하는 소년, 이름 없는 개의 시선을 통해 차별과 불평등이 일상이던 시대를 그린다. 한글 자막, 음성 해설, 수어 통역 등 접근성 서비스가 어우러지는 배리어프리 공연으로 진행된다. 9.4~5 국립극장 달오름극장 전시 조엘 메슬러 개인전 : 파라다이스 파운드 미국 뉴욕 팝아트 작가 조엘 메슬러의 한국 첫 개인전. 작가는 자신의경험을 바탕으로 회화와 설치 작품에 녹여내 치유와 회복의 메시지를 전한다. 전시에서는 개인의 고난과 역경의 극복 과정을 경쾌한 컬러와 화풍으로 그려낸 작품을 만날 수 있다. 파라다이스(낙원)를 물리적 공간이 아닌 '내면의 자유와 평온의 상태'로 해석한 신작 19점도 만날 수 있다. 2025.9.
'클래식은 영원하다'지만, 클래식 라이브 연주는 그렇지 않다. 더군다나 세계에서 내로라하는 필하모닉의 연주라면. 오는 가을, 이들의 연주를 생생한 라이브로 감상할 수 있는 공연이 몰려온다. 월드오케스트라페스티벌 '월드 클래스' 오케스트라들의 연주를 한자리에서 들어볼 수 있는 축제가 열린다. 바로 대구에서 열리는 월드오케스트라페스티벌이다. 9월 19일부터 두 달간 진행되는 축제는 전 세계 음악인들의 참여로 기대를 모은다. 축제의 첫 무대는 19일 대구시립교향악단이 연다. 이들은 상임지휘자 백진현의 지휘로 라흐마니노프 교향곡 2번과 피아노 협주곡 2번을 연주할 예정이다. 협연자로는 일본의 피아니스트 카네코 미유지가 무대에 오른다. 악단은 이번 공연을 시작으로 축제 기간 일본 히로시마, 오사카, 후쿠오카에서 투어 공연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어 28일에는 벨기에 국립 오케스트라가 피아니스트 백혜선과 함께 협연한다. 악단은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 차이콥스키 콩쿠르와 함께 '세계 3대 콩쿠르'로 꼽히는 세계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의 협력 오케스트라로 유명하다. 공연에서는 베트벤 피아노 협주곡 5번 '황제', 브람스 교향곡 1번, 모차르트의 '티토황제의 자비'
뮤지컬 쉐도우 영조가 사도세자를 뒤주에 가뒀던 비극적인 사건 임오화변을 모티브로 한 창작 뮤지컬로, 타임루프라는 판타지적 요소를 가미했다. 2인극 형식을 빌어 치밀하게 심리를 묘사하고, 록으로 강렬한 에너지를 전한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다룬 컴포트 우먼을 연출해 오프 브로드웨이에 진출했던 김현준 연출가가 기획과 연출을 맡는다. 9.5~10.26 백암아트홀 뮤지컬 위키드 아리아나 그란데·신시아 에리보 주연으로 화제를 모았던 영화의 원작이 바로 뮤지컬 위키드다. 이번 공연은 13년 만의 오리지널 내한 공연으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다. 12.4m의 거대한 '타임 드래곤', 날아다니는 원숭이, 350여 벌에 달하는 화려한 의상이 블록버스터 뮤지컬의 진수를 보여준다. 7.12~10.26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 연극 삼매경 한국 낭만주의 희곡의 시작으로 꼽히는 함세덕의 동승이 새롭게 재창작된다. 자신을 두고 떠난 어머니를 그리워하는 동자승 ‘도념’의 이야기를 그린 원작을 뼈대로, 한 배우의 이야기를 덧씌운다. 1991년 동승에서 25살의 나이로 도념 역을 연기한 배우 지춘성이 34년 만에 같은 역으로 무대 위에 선다. 7.17~8.3 국립극단 명동예술
미술관 안에 걸린 그림만이 작품이 아니다. 건축과 공간이 그 자체로 예술 작품인 전시 두 곳을 소개한다. 서울시립 사진미술관 개관전 스토리지 스토리 10년 간의 개관 준비를 마친 끝에 마침내 문을 연 서울시립 사진미술관은 이보다 적절한 목적지일 수 없다. 오스트리아 건축가 믈라덴 야드리치와 한국의 일구구공도시건축이 협업으로 설계한 미술관은 건물에서부터 '사진 매체 특화 미술관'이라는 정체성을 보여준다. 회전하는 듯한 정육면체 구조, 검정색 입방체의 중량감과 곡선미는 카메라의 조리개가 열리고 닫히는 장면을 건축적으로 형상화한 것이다. 여러 직선을 층층이 쌓은 듯한 외벽은 시간에 따라 검정과 회색으로 변화하는데, 이 또한 사진이 빛과 시간을 포착하는 방식을 표현한 것이다. 이렇듯 건축물이라는 '작품'을 충분히 감상한 후 미술관으로 들어서면, 이 공간이 차곡차곡 완성되어가는 과정을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볼 수 있다. 개관전 스토리지 스토리를 통해서다. 이는 현재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작가 6명의 다른 시선과 표현 방법으로 미술관의 건립 과정을 기록한 전시다. 원성원, 서동신, 오주영, 정멜멜, 정지현, 주용성 등 동시대 작가 6인은 자신만의 시각으로 미술
뮤지컬 긴긴밤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 대상을 수상한 동명 소설을 뮤지컬로 각색한 작품. 지구상에 단 하나뿐인 흰바위코뿔소 노든, 버려진 알에서 태어난 어린 펭귄이 함께 바다를 찾아가는 여정을 그려낸다. 노든 역은 홍우진·강정우·김다흰, 펭귄 역은 연지현·이정화·설가은·최은영이 맡는다. 3.12~5.25 인터파크 서경스퀘어 스콘 2관 뮤지컬 돈 주앙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 제작진이 뭉쳐 선보인 프랑스 뮤지컬. 사랑의 화신으로 불리는 전설의 인물 '돈 주앙'을 라틴 선율이 가득한 무대 위로 불러냈다. 스페인 오리지널 플라멩코 댄스팀이 강렬한 라틴 음악과 함께 정열이 넘치는 무대를 선보인다. 프렌치 오리지널 내한공연. 4.4~4.13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연극 지킬 앤 하이드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가 '지금 이 순간'이라는 명곡으로 대표된다면, 연극은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의 원작에 집중해 선과 악이라는 인간의 양면성이라는 주제를 펼쳐낸다. 단 한 명의 배우가 섬세한 감정과 치밀한 집중력으로 90분간의 공연을 이끌어간다. 최정원, 고훈정, 백석광, 강기둥 출연. 3.4~5.6 대학로 TOM 2관 연극 애나엑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애
“행복한 가정은 모두 비슷한 이유로 행복하지만, 불행한 가정은 저마다의 이유로 불행하다.” 톨스토이가 쓴 안나 카레니나의 첫 문장은 유독 많이 회자된다. 가정에서 일어나는 일이 곧 우리 모두의 보편적인 공감대를 이끌어내기 때문 아닐까. 오늘은 한 가정의 비밀과 투쟁을 통해 우리의 모습을 반추해 볼 수 있는 작품들을 소개한다. 연극 붉은 낙엽 미국 웨슬리의 작은 마을. 평화로운 가을을 보내고 있는 에릭의 가족에게 이웃집 카렌의 어린 딸인 에이미의 실종 소식이 전해진다. 실종 전날 밤까지 카렌의 집에서 에이미를 돌봤던 에릭의 아들 지미가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된다. 그러나 지미는 무엇인가 숨기고 있는 듯 거짓말을 하고, 경찰의 수사 중 새로운 증거가 드러나면서 에릭의 친형이 얽혀있다는 사실이 밝혀진다. 이야기는 에릭의 가족이 가진 과거로 뜻하지 않게 뻗어나간다. 연극 붉은 낙엽은 평범한 가족이 의심으로 인해 균열을 일으키고 파멸로 치닫는 이야기를 그린다. 작품은 미국 추리소설의 대가 토머스 H.쿡의 동명 소설을 각색한 것이다. 원작은 추리극과 심리극을 절묘하게 결합해 미국추리작가협회상, 앤서니 상, 배리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연극은 2021년 첫선을 보
뮤지컬 블러디 러브 체코의 스테디셀러 뮤지컬 드라큘라가 블러디 러브로 새 옷을 입었다. 노우성 연출, 노우진 작가, J.ACO 작곡가 원작의 정통성은 유지한 채, 새로운 감각을 더해 재탄생시켰다. 1막과 2막을 전혀 다른 시공간으로 구성해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한 볼거리를 선사한다. 김법래, 테이, 최진혁, 남우현, 후이가 출연한다. 12.6~2.16 한전아트센터 디 아트 오브 주얼리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주얼리 컬렉션’이라고 불리는 카즈미 아리카와 주얼리 컬렉션의 최대 규모 전시. 카즈미 아리카와는 40여 년 동안 6600억 원 상당의 동·서양 주얼리를 수집해온 컬렉터다. 전시에서는 전 세계에서 단 3점만 존재하는 발레리오 벨리의 십자가, 기원전 330년에 만들어진 올리브 황금 왕관, 러시아 예카테리나 2세의 보석 컬렉션 등 역사 속의 진귀한 주얼리를 만나볼 수 있다. 12.6~3.16 롯데뮤지엄 전통 연희극 광대 소리부터 전통무와 창작무, 궁중음악과 민속음악까지 우리의 전통 공연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악가무희 총체극. 공연을 준비하던 2025년의 예술단원들 앞에 100년간 공연장을 지켜온 백년광대와 오방신(극장신)이 나타나고,
연극이나 뮤지컬 등 무대 예술의 매력이 있다면 역시 현장감이다. 어떤 편집도 없는 '날것'의 연기를 만날 수 있는 자리이기 때문이다. 드라마나 영화로 친숙한 배우들의 또 다른 모습을 엿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스타 배우들의 생생한 연기를 만날 수 있는 작품을 소개한다. 연극 꽃의 비밀 올해로 10주년을 맞은 연극 꽃의 비밀은 창작진부터 스타다. 바로 영화 웰컴 투 동막골 등을 탄생시킨 영화감독 장진이 대본과 연출을 맡았기 때문. 2015년 처음 무대에 오른 작품은 끊임없이 웃음을 자아내면서도 캐릭터의 내면을 섬세하게 그려내 ‘장진식 코미디’ ‘웰메이드 코미디’라는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작품에는 일상의 소동을 통해 웃음과 동시에 감동과 공감을 이끌어내는 장진 감독 특유의 장기가 잘 녹아있다. 이야기는 이탈리아 북서부의 작은 마을 빌라페로사를 배경으로 펼쳐진다. 축구에 빠져 집안일을 소홀히 하던 가부장적인 남편들이 하루아침에 사고로 사라지고, 부인들은 보험금을 타기 위해 모두를 속여야 하는 상황에 처한다. 이들은 기상천외한 작전을 펼치며 가부장적 사회가 여성들에게 기대하는 전통적 역할에 반기를 든다. 올해 공연에 기대를 더하는 것은 화려한 캐스팅
뮤지컬 원스 동명의 영화를 무대화한 작품. 아일랜드 더블린을 배경으로, 자신의 인생에는 앞으로 더 이상 사랑이 찾아오지 않을 거라고 믿었던 기타리스트 ‘가이’와 삶을 위해 꿈을 내려놓을 수밖에 없었던 체코 이민자 ‘걸’의 사랑을 그린다. 배우들이 작품의 모든 음악을 맡아, ‘걸’을 제외한 전 출연진이 각각 1개에서 6까지의 악기를 연주한다. 2025.2.19~5.31 신한카드 아티움 뮤지컬 라파치니의 정원 ‘주홍글씨’를 쓴 미국 소설가 너새니얼 호손의 ‘라파치니의 딸’을 모티브로 제작한 작품. 사랑이라는 감정의 양가적 무게 속에서 진정한 인간성 회복이라는 주제를 그려낸다. 신진 스토리 작가 육성 지원사업 ‘뮤지컬하우스 블랙앤블루 2020’ 최종 선정작으로 쇼케이스 이후 4년 간의 개발 과정을 거치며 완성도를 높였다. 2025.1.30~4.20 플러스씨어터 뮤지컬 베르테르 낭만주의를 대표하는 요한 볼프강 폰 괴테의 고전을 원작으로 한 창작 뮤지컬. 2000년 초연해 서정적인 플롯, 감성적인 음악, 미니멀한 무대로 마니아 관객을 만들며 우리나라 뮤지컬 최초로 작품 동호회 ‘베사모’를 탄생시키기도 했다. 25주년 기념 공연 무대에는 엄기준, 양
극장에서만, 미술관에서만 예술을 즐기라는 법은 없다. 요즘 호텔은 공연장과 갤러리를 갖춘 복합문화공간으로 변신하고 있기 때문. 미디어아트 작품을 만날 수 있는 호텔들로 예술 여행을 떠나보자. 워커힐 호텔앤리조트 올해는 한국적 추상화의 세계를 연 작가 이응노의 탄생 120주년이 되는 해다. 워커힐 호텔앤리조트 내 빛의 시어터에서는 작가의 작품 세계를 총망라하는 미디어아트 전시를 만날 수 있다. 고암 이응노 화백은 동양화의 전통적인 필묵을 활용한 현대적 추상화를 창작해 한국 현대미술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거장으로 꼽힌다. 전통 사군자 작가로 미술에 입문한 그는 일본 유학을 거치며 새로운 산수화풍을 습득했다. 이후 프랑스에서 동서양 예술을 넘나들며 ‘문자 추상’, ‘군상’ 시리즈 등을 통해 독창적인 화풍을 선보였다. 1960년대에는 파리에 파리동양미술학교를 설립해 프랑스인들에게 서예와 동양화를 가르치며 동양 문화 전파에 힘쓰기도 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작가의 독창적인 예술 세계를 빛과 음악을 활용해 재해석했다. 전시는 충남 홍성에 위치한 작가의 생가를 시작으로 5개의 장으로 진행된다. 초기 문인화부터 동양적 추상화, 문자 추상, 군상에 이르기까지 작가의
교과서보다 흥미롭고, 사극보다 드라마틱한 역사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뮤지컬 극장으로 향할 때다. 뮤지컬 명성황후 역사를 다룬 뮤지컬을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작품이 있다. 바로 명성황후다. 작품은 이문열의 희곡 여우사냥을 원작으로, 조선왕조 26대 고종의 왕비이자 격동의 조선을 마주했던 명성황후의 삶을 무대 위에 펼쳐놓는다. 뮤지컬 명성황후가 처음 무대에 오른 것은 1995년. 바로 명성황후 시해 100주기를 맞이하던 때다. 시대적 갈등의 중심에 서 있던 명성황후의 고뇌와 삶을 생생하게 펼쳐낸 장면들과 음악계의 거장 김희갑 작곡가·양인자 작사가 콤비가 완성한 50여 곡의 넘버는 한국적 정서와 웅장한 선율로 관객들의 마음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미국 브로드웨이나 영국 웨스트엔드 작품을 번역한 라이선스 뮤지컬이 아닌, 한국 오리지널 창작 뮤지컬의 저력을 보여주는 첫 작품이기도 했다. 덕분에 명성황후에는 관객들의 끊임없는 사랑이 쏟아졌고, 2007년에는 한국 창작 뮤지컬 최초로 누적 관객 100만 명이라는 대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이어 2009년에는 통산 1000회 공연을 돌파하기도 했다. 올해 공연은 명성황후에게 더욱 특별하다. 작품이 관객을 처음
연극 스타크로스드 ‘로미오와 줄리엣 속의 비극적인 연인이 티볼트와 머큐쇼였다면?’ 하는 상상에서 시작된 재치 있는 작품. 줄리엣의 사촌인 티볼트, 몬테규 가문이자 로미오의 친구인 머큐쇼를 주인공으로 예상치 못한 로맨스를 그린다. 원작의 주요 장면과 셰익스피어의 아름다운 문체를 자연스럽게 인용한 대사로 ‘로미오와 줄리엣의 새로운 평행 세계’라는 평을 받았다. 2024.12.10~2025.3.2 예스24스테이지 3관 뮤지컬 틱틱붐 예술에 대한 열정으로 불꽃처럼 살다가 요절한 뮤지컬 극작가 조나단 라슨의 자전적인 이야기를 담은 뮤지컬. 수년째 ‘유망한 젊은 작곡가’로만 머문 채로 서른 살 생일을 맞이한 청년의 두려움, 열정, 우정 등을 그린다. 올해 공연은 기존의 3인극 버전에 5인의 앙상블을 추가한 구성으로 이야기에 다채로움을 더할 예정이다. 2024.11.16~2025.2.2 코엑스 신한카드 아티움 뮤지컬 종의 기원 평범했던 한 청년이 내면의 악을 마주하고 각성하는 과정을 그린 작품. 작가 정유정의 동명 베스트셀러 소설을 원작으로 한 뮤지컬. 어느 날 아침 피로 물든 집안에서 처참히 살해된 어머니의 시신을 발견하게 된 한유진이 사건의 전말을
연극 톡톡 뚜렛증후군, 계산벽, 질병공포증, 확인강박증, 동어반복증, 대칭집착증을 가진 6명의 환자가 강박증 치료의 최고 권위자인 ‘스텐 박사’에게 진료를 받기 위해 모이면서 벌어지는 해프닝들을 유쾌하게 풀어낸 작품. 개성 넘치는 환자들의 이야기는 웃음을 선사하는 동시에 마음의 병을 숨기지 않고 드러내는 용기를 전한다. 12.6~2025.2.23 대학로 TOM 2관 발레 라 바야데르 ‘라 바야데르’는 프랑스어로 ‘인도의 무희’를 의미한다. 작품은 무희 니키아와 그를 사랑하지만, 권력을 위해 공주 감자티와 약혼하는 전사 솔로르의 사랑과 배신을 그린다. 무용수들에게 높은 체력과 테크닉, 연기력을 요구하기로 유명한 작품. 프랑스 파리오페라발레단 에투알 박세은과 러시아 마린스키발레단 김기민의 출연으로 기대를 모은다. 10.30~11.3 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 뮤지컬 스윙 데이즈_암호명 A 일제 치하의 1945년, 대한민국의 자주독립을 위해 OSS(미국 CIA 전신)가 비밀리에 준비한 냅코 프로젝트에 참여한 한국인 19명은 자신의 이름, 신분, 인생을 모두 버리고 알파벳 암호명으로 활동했다. 그중 ‘암호명 A’로 불렸던 기업가이자 독립운동가 故 유일한
서늘한 바람이 불어오는 가을만큼 로맨스가 잘 어울리는 계절이 있을까. 뮤지컬계에 찾아온 낭만적인 블록버스터 작품들. 시라노 ‘콧대 높은 남자’ 시라노는 거칠 것이 없다. 불의를 보면 절대 가만두지 못하고, 뛰어난 검술 실력으로 응징하고야 만다. 시를 쓸 정도로 언변에도 남다른 재주를 가졌으니, 그야말로 지혜와 힘을 모두 갖춘 남자다. 그러나 그에게도 단점은 있으니, 얼굴 한가운데 말뚝처럼 자리 잡은 거대한 코다. 이 때문에 외모에 대한 자신감이 없는 시라노는 어릴 적부터 사랑해 온 록산에게 다가가지 못하고 망설인다. 그 사이 록산은 빼어난 미모를 가졌으나 말솜씨가 부족한 크리스티앙에게 반하게 된다. 그의 편지를 기다리는 록산을 위해 시라노는 매일 크리스티앙의 이름으로 대신 러브레터를 쓰게 되고, 록산과 크리스티앙의 사랑은 깊어져만 간다. 뮤지컬 시라노는 프랑스의 시인이자 극작가인 에드몽 로스탕의 희곡 시라노 드 베르주라크를 원작으로 한다. 유려한 화술과 낭만적인 감성을 지닌 한 남자의 사랑 이야기는 1세기가 넘는 동안 많은 사랑을 받으며 다양한 장르에서 재탄생됐다. 특히 뮤지컬은 시라노의 정의롭고 명예로운 삶과 고귀한 사랑에 초점을 맞춘다. 시라노
비엔날레(Biennale)는 2년마다 열리는 미술 박람회다. 비엔날레는 전 세계 작가들의 목소리를 한자리에서 들을 수 있는 예술의 터전이다. 비엔날레의 매력이 궁금하다면 이번 가을에는 광주로 향해보자. 도시 전역이 미술관으로 변신하는 광주 비엔날레가 펼쳐지기 때문. 이곳에서 동시대를 살아가는 예술가들이 건네는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보자. 광주비엔날레는 한국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비엔날레다. 1995년 처음 개최하며 한국 첫 비엔날레의 역사를 열었다. 올해는 비엔날레 30주년을 맞아 더욱 성대하게 펼쳐진다. 올해 비엔날레의 메인 전시 주제는 판소리, 모두의 울림이다. 우리나라의 고유한 음악인 판소리를 중심에 놓고, 소리꾼과 관객이 만들어내는 ‘소리’와 공연이 벌어지는 ‘판’을 매개로 다양한 목소리를 펼쳐놓겠다는 의미다. 특히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공간을 ‘판’으로 치환하고 이를 세밀하게 들여다보는 노력을 찾아볼 수 있다. 올해 비엔날레에는 30개국 출신의 72명의 예술가가 참가한다. 이들은 ‘소리꾼’으로서, 자신의 세대, 문화, 나이, 성별, 지역의 다양성을 바탕으로 고유한 목소리를 시각화해서 들려준다. 이를 통해 위기에 처한 지구와 우리가 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