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부터 쌓인 여행의 갈망을 잠시나마 해결할 수 있는 확실한 방법, 바로 극장으로의 피서다. 두 시간 동안 만큼은 정글로, 눈밭으로, 우주 공간 그 어디라도 갈 수 있다. 올여름 영화관에서 가족과 함께 신나는 여름방학을 보낼 수 있는 영화를 골라 소개한다. 랑종 “더위를 단숨에 식혀줄 공포영화” 개봉 전부터 이렇게 뜨거운 관심을 받은 영화가 있을까. 랑종은 파격적인 수위와 소재로 연일 화제에 오르고 있다. 작품 속에 근친상간, 살인, 식인, 영아 살해, 동물 학대 등 금기시된 이야기가 등장하기 때문이다. 영화는 태국의 북동부 이산의 시골 마을을 배경으로 대를 이어 신을 모셔온 한 가족의 이야기를 다큐 형식으로 다룬다. 신내림을 거부한 조카가 빙의되며 벌어지는 미스터리 한 상황이 펼쳐지며 앞서 언급한 끔찍한 소재들이 등장한다. 한국과 태국에서 ‘호러의 대가’로 꼽히는 곡성의 나홍진 감독, 셔터의 반종 치산다나쿤 감독이 의기투합했다는 점도 작품의 수위를 짐작케 한다. 제작 나홍진 | 감독 반종 치산다나쿤 | 출연 나릴야 군몽콘켓, 싸와니 우툼마 장르 공포 | 개봉 7월 14일 블랙 위도우 “어벤져스와 마지막 안녕” 2008년 아이언맨으로 시작해 어
[김은아 공연칼럼니스트] 뜨거운 햇볕과 기온과 바람만은 분명 여름인데, 방학과 휴가까지는 아직도 한참이다. 이 지난한 기다림을 잠시 잊는 법은 바로 미술관으로 향하는 것. 예술가들의 사유가 우리를 상상의 세계 속으로 떠나게 만들어 줄 것이다. 황재형: 회천回天 전시장에 들어서면 바깥의 더위는 사라지고, 태백산맥 탄광촌의 뼛속 시린 겨울바람이 느껴지는 것만 같다. 작품 속에 세밀하고 디테일하게 담긴 강원도 탄광촌의 풍경 때문이다. 이토록 사실적인 묘사는 황재형 작가가 관찰자로서가 아니라 생활자로서 그 풍경 안에 존재한 덕분에 가능했다. 작가는 1980년대 초반 강원도에 정착해 광부로 일한 경험을 리얼리즘 시각으로 그려낸 ‘광부화가’다. 그는 3년간 태백, 삼척, 정선 등지에서 광부로서 갱도에 드나들며 현실 참여적인 성격이 강하게 드러나는 작품들을 발표했다. 1990년대에 접어들어서는 탄광이 폐광되며 쇠락하는 마을의 풍경과 함께 강원도의 자연을, 2010년 이후에는 머리카락과 흑연 등을 재료로 탄광촌에서의 삶을 보편적인 차원으로 확장했다. 한 은퇴한 광부의 주름진 얼굴에 ‘아버지’라는 제목이 붙어도 공감할 수 있는 이유다. 4월 30~8월 22일 | 국
연극 SWEAT 스웨트: 땀, 힘겨운 노동 노동, 성차별, 인종 차별, 경제 불평등 등의 이슈를 담아 브로드웨이에 파장을 일으킨 작품. 미국 펜실베니아의 철강 산업 도시 ‘레딩’을 배경으로 노동권을 지켜내기 위한 노동자들의 노력과 그 과정에서 일어나는 인종 차별, 노동자와 사측의 대립, 노동자 간 분열 등을 통해 노동이 인간에게 주는 의미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6.18.~7.18 | 명동예술극장 뮤지컬 광화문 연가 ‘붉은 노을’, ‘옛사랑’, ‘소녀’, ‘깊은 밤을 날아서’, ‘가로수 그늘 아래 서면’ 등 한국의 ‘팝 발라드’ 장르를 개척했던 故이영훈 작곡가의 곡을 모은 주크박스 뮤지컬. 배우 윤도현, 엄기준(명우), 차지연(월하)이 열연을 펼친다. 막이 내리고 시작되는 신나는 싱어롱 커튼콜은 광화문 연가에서만 즐길 수 있는 백미이니 놓치지 말것. 7.16~9.5 |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뮤지컬 메리셸리 발표 이후 뮤지컬, 영화 등 수많은 장르로 변주되며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은 소설 프랑켄슈타인. 뮤지컬 메리셸리는 이 작품을 탄생시킨 작가 메리 셸리에게 주목한다. 가난과 돌아갈 곳이 없다는 두려움, 외로움 속에서도 자신의 작품과 꿈을 위해 끊임
뮤지컬 와일드 그레이 당대 엄숙했던 분위기와는 상반된 작품 도리안 그레이의 소설로 19세기 말 영국에 신선한 충격을 불러일으킨 작가 오스카 와일드. 어느 날 그런 그의 앞에 자신의 소설 속 주인공 ‘도리안 그레이’와 꼭 닮은 남자가 나타나며 이야기가 시작된다. 뮤지컬 난쟁이들로 서울뮤지컬페스티벌에서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한 이지현 작가와 라흐마니노프를 탄생시킨 이범재 음악감독이 의기투합한 창작뮤지컬. 6.3-8.15 |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1관 연극 안녕, 여름 사랑이 귀찮은 남자, 연애가 제일 쉬운 여자, 주변 사람들을 따뜻하게 보듬는 남자…. 안녕, 여름에 등장하는 5명의 남녀는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는 평범한 인물들이다. 이들이 특별한 인연으로 스치고 얽히며 만들어가는 이야기가 사랑을 해본 이들에게 남다른 위로와 공감을 전하는 이유다. 이번 공연은 5년 만의 재연으로, 정원조, 송용진, 장지후, 박혜나 등이 출연한다. 4.27-6.20 | 대학로 유니플렉스 2관 뮤지컬 팬텀 흉측한 얼굴을 가면으로 가리고 파리 오페라극장 지하에 숨어 사는 미스터리한 존재 ‘팬텀’. 작품은 오페라의 유령으로 익숙한 그의 인간적인 면모에 집중한다. 과거에 숨겨진
전시 게르하르트 리히터 4900가지 색채 1960년대 초기부터 구상과 추상의 경계를 넘나드는 역설적인 예술 작품을 꾸준히 선보여온 게르하르트 리히터의 작품세계를 망라하는 전시. 추상 표현주의, 팝아트, 미니멀리즘과 개념 미술 등 20세기 후반의 미술 운동에 영향을 받으면서도 자신만의 철학을 담아낸 그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4900가지 색채의 아홉 번째 버전 Version IX(2007)’이 이번 전시를 통해 최초 공개된다. 3.12-7.18 | 에스파스 루이 비통 전시 보더리스 사이트 오랜 시간 국경을 넘나든 흔적과 함께 서로의 문화와 시간이 혼재된 기록이 남아있는 곳인 신의주-단둥 지역을 예술로 표현하는 전시. 총 18명의 작가가 통행이 제한된 국경지대에 대해 가질 수 있는 다양한 태도들에 대해 성찰하는 작가의 목소리를 작품에 담는다. 코로나19로 국가 간의 경계가 강화되고 타지에 대한 배타성이 커진 지금 ‘경계’의 의미를 묻는다. 3.17-5.9 | 문화역서울 284 전시 APMA, CHAPTER THREE 아모레퍼시픽미술관이 소장한 현대미술 작품을 공개하는 전시. 미국 미니멀아트의 선구자인 도널드 저드, ‘물방울 화가’ 김창열 등을
넷플릭스 신작 영화 파헤치기 [김은아 공연칼럼니스트] ‘이불 밖은 위험해’라는 말이 요즘처럼 잘 어울리는 때가 있을까. 제법 기온이 따뜻해지는가 싶어 두터운 패딩을 옷장 깊이 넣었더니 한파가 몰아닥치고, 코로나19 확산세도 잡히나 싶었더니 4차 대유행이 올지도 모른다는 공포스러운 이야기가 들려온다. 힘없는 개인이 세상의 변덕과 평화롭게 싸우는 방법은 하나, 좋은 이야기들로 마음을 채우는 것. 오직 안방에서만 만날 수 있는 넷플릭스 신작들을 모았다. 펭귄 블룸 친구도, 가족도 꺼내줄 수 없는 우울의 늪에 빠진다면, 어떤 존재가 우리를 구해줄 수 있을까. 펭귄 블룸은 이러한 질문에 대한 의외의 답을 보여준다. 활기찬 성격의 샘은 가족과 태국으로 여행을 떠났다가 전망대 아래로 추락한 뒤 겪고 가슴 아래가 마비되는 사고를 겪는다. 누구보다 활동적으로 살아온 샘이기에 스스로 몸을 가눌 수 없다는 사실은 샘에게 깊은 상처와 우울증을 남긴다. 자신도 가족도 힘든 시간을 견디며 살아가고 있을 때 뜻밖의 친구가 찾아온다. 상처 입은 새끼 까치 ‘펭귄’. 펭귄은 모든 것이 끝났다고 자포자기하던 샘에게 웃음과 삶의 희망을 되찾는 힘이 되어준다. 더 임파서블 2
전시 미술이 문학을 만났을 때 작가 정지용·이상·김기림·김광균, 화가 이중섭, 김환기, 구본웅 등…. 일제강점기, 암울했던 사회 분위기에서도 ‘시대의 전위’를 함께 꿈꾸었던 문예인들의 연대와 교류를 만나볼 수 있는 전시. 시인 이상이 운영했던 다방 ‘제비’, 문인과 미술인이 교류했던 신문사의 편집실 등을 배경으로 이들의 작품을 돌아본다. 김소월의 진달래꽃, 백석의 사슴, 윤동주의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등 이름만 알고 있는 수많은 근대기 시집의 원본도 직접 감상할 수 있다. 2.4~5.30 국립현대미술관 뮤지컬 인사이드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명작 탄생 비하인드 스토리를 유쾌한 상상력으로 풀어낸 뮤지컬. 평론가와 관객 모두에게 인정받는 해피엔딩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셰익스피어, 작가보다 더 강력한 의지로 자신들의 캐릭터를 만들어가는 줄리엣, 로미오, 햄릿의 이야기는 ‘삶은 특별하지 않아도 충분히 가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선정하는 ‘창작산실 올해의 신작’ 당선작.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1관 | 3.2-4.11 연극 장수상회 노년에 싹트는 풋풋하고 아름다운 사랑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강제규 감독의 동명의 영화를 무대화한 작품이
거리두기 2.5단계를 시행 중인 지금은 외출을 삼가는 것이 나와 우리의 건강을 위해 최선의 방법일 것이다. 그렇다고 문화생활까지 그만둘 수는 없는 일. 단조롭고 지루한 집콕 생활에 아름다움을 덧칠해줄 전시를 온라인으로 즐겨보자. 전시 장 미쉘 바스키아-거리, 영웅, 예술은 요절한 천재 예술가 장 미쉘 바스키아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자리다. 작가는 1980년대 초 뉴욕 화단에 혜성처럼 나타나 생을 마감하기까지 8년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3000여 점의 작품을 남겼다. 불꽃을 태우듯 왕성한 작품 활동도 유명하지만, 바스키아를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것은 ‘천재’라는 수식어다. 그는 저항정신이 깃든 철학을 자신만의 자유분방한 화법으로 펼쳐냈다. 덕분에 작품활동을 시작하는 것과 동시에 최고의 인기 작가 반열에 오른 것은 물론, 아직까지도 작품에 대한 해석이 다양하다. 20세기 시각문화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고 평가받는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그의 대표적인 작품들에는 수수께끼같이 캔버스 곳곳에 놓여진 문자들과 대립하는 이미지가 함께 놓여있다. 이는 산업화로 인해 변화된 미술 작품의 제작 방식, 대중문화의 다양한 이미지를 즉흥적이면서도 감각적으로 조합한
뮤지컬 베르나르다 알바 여성 배우만으로 구성된 출연진, 제3회 한국 뮤지컬 어워즈 4관왕, 전석 매진…. 짧은 공연 기간에도 수많은 기록을 세웠던 베르나르다 알바가 돌아온다. 작품은 스페인을 대표하는 극작가 페데리코 가르시아 로르카의 작품을 뮤지컬로 재탄생시킨 작품. 스페인 전통 예술 플라멩코로 발현되는 격정의 리듬과 몸짓은 극의 긴장감을 더욱 고조시킨다. 정영주, 황석정, 이영미, 오소연, 김국희를 비롯해 내로라하는 여성 배우 18인이 출연한다. 1.22~3.14 | 정동극장 뮤지컬 쿠로이 저택엔 누가 살고 있을까 역사상 가장 희망이 없던 일제시대, 각자의 소망을 가진 원귀들이 폐가 쿠로이 저택에서 벌이는 소동을 담은 뮤지컬. 모든 희망을 잃어버린 해웅, 성불만이 유일한 희망인 옥희 등 다채로운 캐릭터가 만들어내는 유쾌한 이야기가 웃음을 선사한다. 4년간의 개발 과정 끝에 마침내 관객을 만나는 이 작품은 2020년 공연예술창작산실 ‘올해의 신작’으로 선정돼 기대를 더한다. 2.18~3.21 | 컬처스페이스 엔유 뮤지컬 붉은 정원 톨스토이, 도스토예프스키와 함께 러시아를 대표하는 3대 문호로 꼽히는 이반 투르게네프. 붉은 정원은 그의 소설 첫
따오기는 ‘잡힐 듯이 / 잡힐 듯이 / 잡히지 않’아도 그립고 아련하기만 했는데, 마찬가지로 잡힐 듯이 잡히지 않는 코로나19는 원망스럽고 얄밉기가 이루 말할 수 없다. 사회적 거리 두기 격상 논의가 다시 벌어지는 요즘은 더욱 그렇다. 이런 시국에도 다행히 공연이 계속돼 삭막해진 마음을 달랠 수 있다는 것은 감사한 일이지만, 한 칸씩 띄어 앉은 객석의 풍경에 마음이 씁쓸해지는 것은 어쩔 수 없다. 부디 객석 간 거리 두기는 이번이 마지막이기를 소망하면서, 널찍한 무대 공간을 배우가 여유 있게 쓰며 ‘무대 위 거리 두기’를 실천하는 2인극 공연을 소개한다. 음악극 올드 위키드 송 살아온 배경도, 나이도, 성향도 다른 두 사람은 친구가 될 수 있을까. 음악극 올드 위키드 송의 답은 ‘그렇다’이다. 작품은 슬럼프에 빠진 천재 피아니스트 스티븐 호프만, 괴짜 교수 요제프 마쉬칸의 만남을 그린 2인극이다.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던 둘은 슈만의 연가곡 ‘시인의 사랑’을 통해 서로의 삶을 들여다보기 시작한다. 이들은 음악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서로의 아픔을 위로하고, 세대를 초월한 우정을 쌓아나간다. 음악이 소통의 키워드가 되는 만큼 작품에서는 클래식이 내내 흘러
연극 더 드레서 매년 한 명의 배우를 선정, 집중 조명하는 ‘정동극장 연극 시리즈’의 첫 작품. 올해 선정된 배우는 난타의 제작자로도 유명한 배우 송승환이다. 그는 극작가 로날드 하우드의 작품 더 드레서를 통해 일생 동안 셰익스피어 작품에 출연해온 ‘노(老)배우’ 역을 맡는다. 배우 안재욱, 오만석, 정재은, 배해선 등이 선배 배우의 연극 무대 복귀를 응원하기 위해 함께한다. 11.18~2021.1.3 | 정동극장 연극 얼음 잔인한 살인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된 열여덟 살 소년과 그 소년을 범인으로 만들어야 하는 두 형사의 이야기. 영화감독 장진이 연출을 맡아 팽팽한 심리전을 펼치며 관객을 긴장 속으로 몰아간다. 1박2일 스타트업에서 활약 중인 김선호의 연극 무대 복귀작으로 기대를 모은다. 2021.1.8~3.21 |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 뮤지컬 스모크 시인 이상의 연작 시 ‘오감도(烏瞰圖) 제15호’를 모티프로 탄생한 뮤지컬. ‘초(超)’, ‘해(海)’, 홍(紅)’ 등 세 명의 등장인물을 통해 시대를 앞서 나간 이상의 천재성과 식민지 조국에서 살아야만 했던 예술가의 절망을 상징적으로 그려낸다. 2016년 초연 이후 꾸준히 발전을 거쳐 완성도를
[김은아 공연칼럼니스트] ‘오리지널 팀 내한공연’. 아직 한국에서 공연되지 않은 최신작인 경우를 제외하면, 이 문구는 별다른 감흥을 불러 일으키지 못했다. 작품이 탄생한 본고장의 배우와 제작진이 만드는 퍼포먼스인 만큼 작품 본연의 감성을 더 잘 구현할 수 있는 건 사실이다. 그러나 한국 배우들과 창작진의 기량은 어디에 내놓아도 부족하지 않을 만큼 발전했고, 한국어로 번안한 가사를 포함한 각색이 오히려 관객의 마음에 더 와닿는 경우가 많았다. 오리지널 팀 내한공연이 라이선스 공연보다 높은 수준을 의미하는 건 아니라는 이야기다. 그러나 2020년 10월, 즉 코로나 시대에 맞이하는 내한공연은 좀 다르게 느껴진다. 바다 건너 물 건너, 거기에 2주간의 자가격리 기간을 거쳐, 이렇게 구구절절 기나긴 사연 끝에 도착한 이 작품들을, 환영하지 않을 도리가 없다. 더욱이 두 편 모두 대사보다는 퍼포먼스에 방점이 찍혀있다. 다른 언어쯤은 감동을 느끼는 데에 아무런 장벽이 되지 않는다는 소리다. 부디, 두 공연 모두 계획대로 관객과 만날 수 있기를 바라본다. ‘고양이스러운’ 역동적인 안무 뮤지컬 캣츠 내한공연 거실의 사자라는 책을 통해 고양이를 예찬한 작가 애비게일
뮤지컬 듀엣 엎치락뒤치락하는 두 남녀의 변덕스러운 심리묘사를 재치있게 표현한 로맨틱 코미디. 극작가 닐 사이먼과 작곡가 마빈 힘래쉬의 탄탄한 극본, 중독성 있는 음악은 2000년 초 공연돼 국내 관객들에게 큰 사랑을 받은 바 있다. 주인공인 버논과 소냐는 첫 만남부터 오해로 인한 갈등으로 어긋나 티격태격하고 사랑과 이별을 반복하지만, 이 모든 순간들을 밝고 경쾌하게 풀어나가며 관객들에게 웃음과 감동을 선사한다. 10.23~2021.1.31 | KTG 상상마당 대치아트홀 연극 앙리할아버지와 나 고집불통 앙리할아버지와 상큼 발랄 대학생 콘스탄스가 서로의 인생에서 특별한 존재가 되어가는 과정을 유쾌하게 그려낸 연극. 2012년 프랑스 초연 이후 지금까지도 공연을 이어가고, 영화화되기도 했을 만큼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번에는 한국에서 세 번째 공연을 맞아 이순재, 신구, 권유리, 박소담 등 그간 작품에 참여했던 배우들이 총출동한다. 12.2~2021.2.14 | 예스24스테이지 1관 전시 한국미술의 산책Ⅵ: 판화 뮤지엄산의 서양화, 단색화, 조각, 산수화, 추상화에 이은 여섯 번째 소장품 기획전시. 전시는 한국현대판화의 태동(1950년대), 판화의
연극 아마데우스 영국의 극작가 피터 셰퍼의 극본을 원작으로, 타고난 재능을 지닌 천재 음악가 모차르트와 그를 질투했던 살리에리의 고뇌를 조명한 작품. 두 사람의 대립을 통해 신을 향한 인간의 애증과 진정한 예술적 재능을 열망하는 예술가의 치밀한 심리묘사를 깊이 있게 그려낸다. 11.17~2021.01.17 | 광림아트센터 BBCH홀 뮤지컬 광주 5·18 광주민주화운동이 벌어진 1980년 5월 8일, 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치열하게 항쟁했던 시민들의 이야기를 통해 민주, 인권, 평화의 보편타당한 가치를 담아낸 작품. 주조연은 물론 앙상블까지 모든 배우가 야학 교사, 천주교 사제, 시민군, 야학생 등 광주 시민 역을 맡는다. 10.9~11.8 |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 연극 이퀄 모호함이 가득한 세계. ‘나약한 인간은 과연 무엇을 위해 살아가야 할까’라는 질문에서 시작된 연극. 연금술이라는 독특한 소재를 2인극으로 풀어낸 작품이라는 점에서도 기대를 모은다. 일본에서 극작가이자 연출가, 배우, 영화감독, 애니메이션 각본가로 전방위 활동 중인 스에미츠 켄이치의 작품으로, 이번 공연이 한국 초연이다. 9.18~11.22 | 예스24스테이지 2
혹시 ‘소개팅’ 주선해보신 분? 어떤 이유에서라고는 정확히 설명할 수 없지만, 왠지 ‘이 친구’와 ‘저 친구’가 잘 맞을 것 같다는 마음이 들 때가 있다. 이렇게 해서 ‘두 사람을 이어주고 싶다’고 주선자가 마음먹는 순간이 비로소 소개팅의 시작 아닐까(물론 사랑의 시작은 아니다). 이런 생각을 하는 건 극작가들도 할 때가 있는 듯싶다. 같은 시대를 살았지만 실제 역사 속에서는 한 번도 만나지 못한 위인들을 한 무대 위에 불러내는 작품이 종종 등장하는 걸 보면. 이렇게 만난 두 사람은 서로에게 힘을 주고 지지해주는 강력한 응원군이 되기도 하고, 대척점에서 치열한 토론을 벌이기도 한다. 어느 쪽이건 역사의 한 획을 그은 큰 별들의 만남은 범인(凡人)들에게 깨달음을 준다. 이번 달에는 유쾌한 역사왜곡으로 위인들의 만남을 주선하는 작품들을 만나보시길! 라운드 1 : 연극 라스트세션 선수 : 프로이트 vs. C. S. 루이스 인간의 심리를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정신병리학자 지그문트 프로이트. 꿈의 해석 정신분석 강의 등의 저서를 남긴 그는 정신분석의 창시자로 잘 알려져 있다. 그러나 그는 무신론의 대표주자이기도 하다. 종교적 신념을 일종의 강박으로 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