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2일, 청주행복산악회원들이 경상남도 창원시 마산회원구와 마산합포구에 걸쳐 있는 진달래꽃 산행지 무학산을 다녀왔다. 두척산 또는 풍장산으로 불렸던 무학산은 서마지기를 중심으로 남북으로 길게 주릉이 이어지고 시내와 가까워 등산로도 다양하다. 산림청 지정 100대 명산에 이름을 올렸고 신라 말기 최치원이 산의 형상이 학이 춤추듯 날개를 펴고 나는 것과 흡사해 무학산(舞鶴山)이라는 이름을 붙였다고 전해온다. 아침 7시 용암동 집 옆에서 출발한 관광버스가 국회의원선거 전날이라 거리에서 뜨거운 열기가 느껴지는 시내를 지나며 회원들을 태우고 문의IC로 청주상주고속도로에 들어선다. 날씨가 흐리지만 차창 밖 먼 산에는 활짝 핀 산벚꽃이 멋지게 수채화를 그렸다. 늘 그렇듯 가래떡, 모시떡, 삶은 달걀, 막과자, 빵, 커피가 연달아 자리로 배달된다. 돈을 써도 기분 좋을 때가 있다. 첫 번째 들른 중부내륙고속도로 선산휴게소에서 우연찮게 내 고향 청주시 내곡동의 어른들이 나들이 가는 차량을 만나 찬조도 했다. 부지런히 달리는 차안에서 편안하고 조용한 산악회를 자랑한 달콤 회장님의 비타민 많이 섭취하며 안전산행 하라는 감사인사, 석진 산대장님의 산행안내와 산행 후 어시장 경
지난 3월 29일 남청주신협 홍보원들이 남해바래길로 트레킹을 다녀왔다. 남해바래길은 문화체육관광부의 이야기가 있는 문화생태탐방로에 선정된 경남 남해군 남쪽 바닷가의 도보여행길이다. 남해여행정보에 의하면 바래는 남해 사람들의 토속어로 옛날 어머니들이 바다가 열리는 물때에 맞춰 갯벌에 나가 해산물을 채취하는 작업이고, 그때 다니던 길이 바래길이다. 출발장소인 청주시 용암동 남청주신협 앞으로 가니 아는 얼굴들이 많다. 국회의원 선거를 앞둬 정치인들도 얼굴을 보였다. 아침 7시 30분 출발한 관광버스가 남청주IC로 경부고속도로에 들어섰다. 전무님의 소개로 이사장님이 겨우내 움츠러든 마음을 따뜻한 봄기운으로 활기차게 만들자는 인사를 했다. 여행은 날씨가 한 몫 하는데 아침부터 하늘이 잔뜩 찌푸렸다. 통영대전고속도로 인삼랜드휴게소와 산청휴게소에 들르며 부지런히 달려온 관광버스가 남해고속도로 사천IC를 빠져나온 후 3번 국도를 따라 남쪽으로 내려간다. 사천시와 남해군을 잇는 삼천포대교, 초양대교, 늑도대교, 창선대교를 차례대로 건너고 창선면과 삼동면을 잇는 창선교를 통해 지족해협을 지나면서 명승 제71호로 지정된 죽방렴을 구경하고 12시경 남면의 선구리에 도착했다. 남해
산수유와 매화 보려고 전날 직접 운전을 하며 섬진강을 다녀왔는데 산악회에서도 2주 연속 전라남도의 바닷가를 간다. 3월 22일, 청주행복산악회원들이 강진군 도암면에 위치한 만덕산으로 산행을 다녀왔다. 바닷가에 우뚝 솟은 만덕산은 기암괴석과 절벽으로 이뤄졌고 아래편에 동백나무가 많은데다 산줄기에 유서 깊은 다산초당과 백련사를 품고 있는 명산이다. 아침 7시 용암동 집 옆에서 출발한 관광버스가 중간에 몇 번 정차하며 회원들을 태우고 남쪽으로 향한다. 이른 아침부터 해가 힘차게 떠오른 모습을 보니 기분이 좋다. 호남고속도로 이서휴게소에 들렀을 때 배가 살살 아팠지만 갈 길이 멀어 화장실을 편하게 사용할 시간이 주어지지 않는다. 부지런히 달리는 차안에서 개인사로 불참한 달콤 회장님을 대신해 짱구 부회장님이 감사인사를 하고 석진 산대장님이 산행안내와 처음 참여한 회원을 소개했다. 장성IC를 빠져나온 후 신북휴게소에 들렀던 관광버스가 영암읍을 지나자 오른쪽으로 월출산이 나타난다. 산에 그림으로 만든 청자 조형물이 나타나 강진에 왔음을 안다. 11시 5분경 앞에 부도비가 있는 옥련사 주차장에 도착했다. 오늘은 북쪽의 옥련사에서 남쪽의 백련사로 동쪽의 강진만을 바라보며 산
봄날이 되면 설렘으로 몸과 마음이 날아갈 듯 가볍다. 3월 하순경이면 지리산을 병품처럼 두른 섬진강 줄기에 산수유와 매화가 만발한다. 3월 21일, 지인부부와 구례군 산동면의 상위마을과 반곡마을, 광양시 다압면의 매화랜드에 다녀오며 산수유와 매화가 만든 아름다운 풍경을 만끽했다. 알찬 여행을 만들기 위해 섬진강을 오가는 길에 전북 임실군 오수면의 오수의견공원과 구례군 문척면의 사성암에도 들렀다. 청주에서 출발한 자가용이 경부고속도로, 호남고속도로, 순천완주고속도로를 달려 도착한 곳이 오수의견공원이다. 순천완주고속도로 오수IC를 빠져나가면 오수면 소재지가 가깝다. 이곳 오수천 물가에 위치한 오수의견(獒樹義犬)공원은 원동산(園東山) 현판이 걸린 일주문이 있어 이채롭다. 공원에 들어서면 학교에서 교과서를 통해 공부했던 ‘오수의 개’ 조형물이 서있다. 공원은 의견상, 의견비각, 느티나무들이 한눈에 들어올 만큼 규모가 작다. 두산백과에 의하면 비각 안의 의견비는 전라북도민속자료 제1호로 주인을 살린 개의 충성심을 후세에 기리기 위해 세웠으나 오랜 세월과 풍파로 글씨가 마모되어 알아볼 수 없다. 고려시대 최자가 지은 보한집에 의견에 관한 이야기가 실려 있다. 김개인이라
3월 15일, 청주행복산악회원들이 전라남도 해남군 송지면에 위치한 달마산으로 산행을 다녀왔다. 달마산은 산세가 아기자기한데다 산줄기에 유서 깊은 도솔암과 미황사를 품고 있는 명산이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최남단인 땅끝에 위치해 선뜻 나서기가 쉽지 않다. 아침 6시 20분 용암동 집 옆에서 출발한 관광버스가 중간에 몇 번 정차하며 회원들을 태우고 서청주IC로 중부고속도로에 들어선다. 평소보다 이른 시간에 출발했지만 해 뜨는 시간이 빨라져 길거리에 오가는 사람들이 많다. 호남고속도로 이서휴게소에 들르며 부지런히 달리는 차안에서 달콤 회장님의 환절기 건강조심과 참여해준 회원들에 대한 감사인사, 석진 산대장님의 산행안내와 처음 참여한 회원소개가 이어졌다. 장성IC를 빠져나온 관광버스가 국도와 지방도를 갈아타며 남쪽으로 향하는데 넓게 펼쳐진 보리밭과 영산강 줄기가 눈에 들어온다. 신북휴게소에 들렀던 버스가 영암읍을 지나자 오른쪽으로 월출산이 나타난다. 산행지가 먼 날은 차안에 있는 회원들도 달리는 버스만큼 고생한다. 바다가 나타난 후에도 한참을 더 달려 11시 5분경 마봉리약수터에 도착했다. 대부분 북쪽인 해남군 현산면 송촌마을에서 산행을 시작하지만 우리는 남쪽에서 북
우리나라에는 모세의 기적으로 알려진 바닷길이 여러 곳 있다. 경기도 화성시의 제부도에서 안산시 대부도를 거쳐 다리로 연결된 인천광역시 옹진군의 선재도와 영흥도를 여행하면 모세의 기적을 여러 번 만난다. 교통편도 좋아 짧은 시간에 멋진 바다풍경과 싱싱한 수산물을 접할 수 있는 알찬 여행지로 손색이 없다. 3월 9일, 사진동호회 설레임 회원들이 제부도에서 영흥도까지 돌아보는 출사를 다녀왔다. 서신면 송교리와 제부도 사이의 자동차로 통행할 수 있는 물길이 있다. 이 물길은 썰물에 드러나기 시작해 밀물로 다시 덮일 때까지 열리는데 그 시각은 화성시문화관광 제부도 바닷길(http://tour.hscity.go.kr/Guide/jebudo_time.jsp)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제부도는 대부분의 지역이 평지로 이루어진 작은 섬이지만 볼거리가 많다. 남쪽의 바닷가에 매들의 보금자리인 매바위가 있고 입파도 앞으로 평택항을 오가는 큰 배들도 보인다. 북쪽 바닷가의 선착장으로 가면 작은 고깃배들이 바다위에 떠있고 바다 건너편의 누에섬과 대부도가 손에 잡힐 듯 가깝다. 제부도의 북쪽에 위치한 대부도(大阜島)는 큰 언덕을 뜻할 만큼 무척 큰 섬이다. 대부도 초입의 누에섬은 탄도항
지난 2월 17일, 충북 괴산군 칠성면 태성리에 위치한 각연사의 겨울 풍경을 사진에 담았다. 각연사는 신라 법흥왕 때 유일대사가 연못속의 돌부처님을 보고 깨우침을 얻어 깨달을 각(覺), 연못 연(淵)자로 이름을 지었다는 사찰이다. 절 앞에 서면 주변을 보개산, 칠보산, 덕가산 등 우뚝 솟은 산들이 연꽃이 피어있는 것처럼 둘러싸고 있다. 유서가 깊지만 규모가 크지 않아 늘 조용하다. 각연사의 문화재는 석조비로자나불좌상(보물 제433호)·통일대사탑(보물 제1370호)·비로전(충북유형문화재 제125호)·대웅전(충북유형문화재 제126호)이 있고, 각연사에서 약 1㎞ 떨어진 곳에 통일대사탑비(보물 제1295호)가 서있다. 관광객이 많은 쌍곡계곡, 칠보산, 군자산, 산막이옛길에서 그리 멀지 않아 짬을 내면 곁들여서 찾을 수 있는 곳이다.
3월 8일, 청주행복산악회원들이 겨울산이 아름다운 진안의 운장산에 다녀왔다. 운장산(雲長山)은 이름에서 알 수 있듯 구름이 오래 머무는 산으로 전라북도 진안군 주천면·정천면·부귀면, 완주군 동상면에 걸쳐있다. 운장산이 위치한 진안군은 1000m에 육박하는 산들이 많은 고원지대로 인근의 무주군, 장수군과 함께 호남의 지붕이라 불리는 진안고원을 이룬다. 이곳을 지나면 우리가 가끔 사용하는 ‘무진장’을 떠올린다. ‘무진장 많다’의 무진장(無盡藏)은 양적이나 질적으로 엄청나게 많다는 것을 나타내고, ‘무진장 멀다’의 무진장(茂鎭長)은 진안고원이 오지 산간지방으로 만들어 교통이 무척 불편했던 무주, 진안, 장수의 앞 글자를 따서 지은 말이다. 아침 7시 용암동 집 옆에서 출발한 관광버스가 중간에 몇 번 정차하며 회원들을 태우고 남쪽으로 향한다. 서청주IC로 들어서 중부, 경부, 통영대전고속도로를 교차하는데 구름에 달 가듯이 희미하게 보이는 햇살이 흐린 날씨를 예고한다. 인삼랜드휴게소에 들르고 금산IC를 빠져나와 55번 지방도를 달리는 차안에서 달콤 회장님이 초창기멤버로 오랜만에 참여한 공월산님을 환영하고, 석진 산대장님이 산행안내와 다음 일정을 소개했다. 구름이 많이
3월 1일, 청주행복산악회원들이 한려수도의 사량도 옆에 위치한 수우도로 봄맞이 산행을 다녀왔다. 수우도는 경관이 아름다운 자그마한 섬으로 행정구역상으로는 경남 통영시 사량면, 생활권은 사천시 삼천포에 속한다. 또한 지리상으로는 삼천포에서 남쪽으로 약 12km 거리에 있고, 지질상으로는 독특하게 해안 절벽에 구멍이 숭숭 뚫려있. 아침 7시, 용암동 집 옆에서 지인 부부를 만나 관광버스에 올랐다. 시내를 가로지르며 회원들을 태운 버스가 청주실내체육관 앞에 막 도착하는데 붉은 해가 소나무 사이로 힘차게 떠오른다. 서청주IC로 들어서 중부고속도로와 경부고속도로를 교차하며 남쪽 바닷가로 향하는데 1차선에 보닛이 찌그러진 승용차가 반대방향을 바라보고 서있다. 모두들 차량 운전자를 걱정한다. 늘 유머와 위트로 감초역할을 하는 운행담당 최여사님의 안내로 통영대전고속도로를 달리는 차안에서 덕유산 정상의 멋진 상고대를 구경한다. 덕유산휴게소에 들른 후 달콤 회장님의 안전산행하며 맘껏 즐기라는 인사, 석진 산대장님의 산행안내와 다음 일정소개가 이어졌다. 며칠간 눈이 내려 산행을 걱정했는데 역시 남쪽은 다른 나라다. 바닷가가 가까워지니 높은 산에도 눈이 없다. 남해고속도로 사천I
산악회는 낯모르는 사람들이 모여 산행으로 심신을 단련하고 회원간의 친목을 도모하는 비영리 모임이라 안전이 먼저다. 그래서 시산제를 제일 중요하게 여긴다. 시산제(始山祭)는 매년 신정과 구정이 지난 음력 1월 15일경 한적한 산을 찾아서 회원들의 무사산행을 기원하는 산신제다. 대보름 다음날이던 2월 23일, 청주행복산악회원들이 정월 대보름 달맞이 명소인 월류봉(충북 영동군 황간면)으로 시산제 산행을 다녀왔다. 아침 7시 용암동 집 옆에서 출발한 관광버스가 중간에 몇 번 정차하며 회원들을 태우고 남쪽으로 향한다. 가까운 거리라 경부고속도로 금강휴게소까지 들르며 여유를 부리는 차안에서 달콤 회장님의 건강 잘 챙기라는 인사, 석진 산대장님의 시산제와 산행안내가 이어졌다. 8시 55분경 황간IC에서 3.5㎞ 거리의 월류봉에 도착했다. 여러 번 다녀간 곳이지만 시산제 날이라 느낌이 새롭다. 시산제를 준비하는 시간에 월류봉 주변을 둘러봤다. 월류봉(月留峯)은 황간면 원촌리 초강천 물가에 있는 한천팔경의 제1경으로 달밤의 정경이 아름다워 달이 머물다 간다는 봉우리이다. 왠지 밝은 불빛보다 은은하게 비치는 달빛에 정이 가는 세상이다. 달님이 쉬어가는 아름다운 밤경치를 보려면
2월 16일, 청주행복산악회원들이 강원도 춘천시와 홍천군에 걸쳐 있는 가리산(높이 1051m)에 다녀왔다. 가리산(加里山)은 산림청에서 선정한 100대 명산으로 정상 부근에 솟아있는 3개의 봉우리가 소양호에 산자락을 늘어뜨리고 있다. 홍천9경 중 제2경으로 산의 이름은 산봉우리가 한데에 수북이 쌓아 둔 곡식 더미처럼 생긴데서 유래한다. 가리산을 품은 홍천군을 지도에서 살펴보면 동에서 서로 고구마처럼 기다랗고 남한의 시·군 가운데 면적이 가장 넓다. 아침 7시 용암동 집 옆에서 출발한 관광버스가 중간에 몇 번 정차하며 회원들을 태우고 북쪽으로 향했다. 명절연휴 보내느라 피곤했는지 빈자리가 여럿이다. 밤사이 눈이 내려 거북이걸음을 하는데 차량이 통행하는 도로만 눈이 녹아 세상을 흑백으로 구분한다. 영동고속도로 문막휴게소에 들르며 부지런히 달리는 차안에서 입원으로 참석 못한 달콤 회장님을 대신해 짱구 부회장님의 산복(山福) 많이 받으라는 인사, 석진 산대장님의 산행안내와 다음 일정소개가 이어졌다. 중앙고속도로 홍천IC를 빠져나온 관광버스가 44번 국도변의 원동교차로에서 소양호 방향으로 폭이 좁은 지방도를 달린다. 10시 10분경 1진을 홍고개에 내려주고 짧게 산행
지난 2월 2일, 청주행복산악회원들이 정선의 운탄고도와 하늘길을 걸으며 백운산 정상과 마운틴탑을 둘러보는 산행을 다녀왔다. 아침 7시 용암동 집 옆에서 출발한 관광버스가 중간에 몇 번 정차하며 회원들을 태우고 북쪽으로 향한다. 늘 그렇듯 가래떡‧콜라비‧고구마말랭이‧한과‧쿠키‧사과와 입맛에 맞춘 커피가 자리로 배달되고, 주변사람 잘 만난 회원들은 김밥과 곶감까지 맛봐 입이 즐겁다. 평택제천고속도로 천등산휴게소에 들르며 부지런히 달리는 차안에서 늘 안전산행을 당부하는 달콤 회장님의 인사, 석진 산대장님의 산행안내와 다음 일정소개가 이어졌다. 누구나 행복이 최고의 선물이다. 행복을 앞에 내건 산악회의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주변 사람들과 행복이 묻어나는 이야기를 도란도란 나누며 10시 15분경 만항재에 도착했다. 만항재는 우리나라에서 일반인이 차량을 이용해 갈 수 있는 가장 높은 고개다. 강원도의 정선군, 영월군, 태백시가 만나는 높이 1330m의 고갯마루에 백두대간 만항재 표석이 서있다. 차에서 내려 산행준비를 하고 야생화축제를 알리는 하늘숲공원을 카메라에 담았다. 겨울 산행은 눈이 있어야 흥이 나는데 올해는
지구온난화와 이상기온으로 눈구경도 못하고 겨울이 지나가는 줄 알았다. 그래서 겨울에는 춥고 눈이 내려야 제맛이 난다는 소리를 여러 번 했다. 폭설과 함께 추워도 너무 추운 겨울이 잔뜩 웅크린 채 때를 기다리고 있는 것을 모르고... 한파에 폭설까지 내리니 몸과 마음이 움츠러들었다. 청주행복산악회원들과 민주지산을 다녀온 1월 19일의 날씨가 그러했다. 아침 7시 용암동 집 옆에서 출발한 관광버스가 중간에 몇 번 정차하며 회원들을 태운다. 눈을 뜨니 눈세상이라고 첫 한파주의보에 눈까지 많이 내려 산행을 포기한 회원이 여럿이다. 하필 억지로 아내까지 산행을 신청한 날이라 마음이 편치 않았다. 시내도 길이 미끄러워 교통사정이 좋지 않다. 가까운 거리지만 예정시간보다 40여분 늦게 서청주IC에 진입했다. 차창 밖 하얀 눈세상을 구경하며 달콤 회장님의 안전산행 인사, 석진 산대장님의 일정안내와 동행자산행 당부를 귀담아 듣는다. 경부고속도로 금강휴게소에 들르며 황간IC를 빠져나온 관광버스가 매곡면과 상촌면 소재지를 지난 후 산길로 연결된 49번 국도를 달린다. 눈이 쌓여 차량통행이 어려운 고갯길에서 염화칼슘 뿌리는 제설차를 만난 덕분에 10시 20분경 높이 800m의 도
여행은 날씨가 한 몫 한다. 일기예보대로라면 동해안만 날씨가 좋다. 불현듯 울산바위에 올라 겨울철의 동해를 바라보고 싶다. 마침 청주수요힐링산악회의 토왕성폭포 산행에 따라나서면 울산바위 자유산행이 가능하다. 이상기온 때문일까. 올해는 겨울철에도 눈 보기가 어렵다. 1월 13일 아침 집을 나서는데 차위에 흰 눈이 소복이 쌓여있어 기분이 좋다. 약속대로 정확히 7시 30분에 청주실내체육관 앞을 출발한 관광버스가 강원도로 향한다. 차타는 시간이 길다보니 스쳐지나가는 풍경들도 다양하다. 중부고속도로 음성휴게소에 들르고 양덕저수지의 풍경이 뒤편으로 사라진 후 회장님의 안전산행 인사와 산대장님의 산행일정 안내가 이어진다. 정이 끈끈한 산악회는 초코파이, 마구설기, 귤, 커피 등 먹을거리를 찬조하는 사람들이 많아 입이 즐겁다. 영동고속도로 강릉휴게소에 들러 선자령 방향의 풍력발전기를 바라보고 동해고속도로와 7번 국도를 달려 11시 30분경 소공원 주차장에 도착했다. 설악산 소공원에서 흔들바위와 계조암을 거쳐 울산바위까지 약 3.8㎞는 편도 2시간 거리다. 차에서 내려 짐을 꾸리고 산행을 시작한다. 설악산 매표소와 입구의 반달곰 동상을 지나면 왼쪽이 45년 만에 일반인에게
2007년, 검은 기름이 뒤덮인 돌과 모래를 구슬땀으로 닦아내던 장면을 잊지 못하는 곳이 태안반도다. 서쪽으로 툭 튀어나온 태안바닷가는 남북으로 리아스식 해안선이 길게 이어진다. 이곳의 최북단 학암포에서 최남단 영목항까지 120㎞ 거리를 연결해 태안해변길이 만들어졌다. 지난 12월 29일, 청주행복산악회원들이 안면도의 노을길로 송년 트레킹을 다녀왔다. 아침 7시 용암동 집 옆에서 출발한 관광버스가 중간에 몇 번 정차하며 회원들을 태우고 서쪽으로 향한다. 스스로 행복을 찾아 나선 산행 참여자가 자리를 가득 채워 활기가 넘치고, 늘 그렇듯 마구설기‧피떡‧군고구마‧사과즙‧꿀차‧사과‧입맛에 맞춘 커피가 자리로 배달되어 입이 즐겁다. 청주행복산악회의 행복 만들기는 남다르다. 당진영덕고속도로 예산휴게소에 들르며 부지런히 달리는 차안에서 나이 먹는 것도 잊고 늘 선두에서 사진 봉사까지 하는 젊은오빠님의 생일을 케이크까지 준비해 축하했다. 달콤 회장님의 안전당부 인사와 다음 산행안내, 잼마 고문님의 일정안내가 이어졌다. 예산수덕사IC를 빠져나온 관광버스가 국도를 갈아타며 홍성과 갈산면 소재지를 지난다. 방조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