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검 홍성지청은 28일 지난해 6월 시국선언을 주도한 혐의(국가공무원법 위반)로 기소된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윤갑상 충남지부장에 대해 징역 10월을 구형했다. 이날 대전지법 홍성지원 형사1단독 조병구 판사 심리로 열린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피고인들의 행위는 감수성이 예민한 학생들에게 영향을 줄 수 있는 집단행동"이라며 이같이 구형했다. 검찰은 또 같은 혐의로 약식기소돼 정식재판을 청구한 전교조 충남지부 오모 수석부지부장과 김모 사무처장에 대해 벌금 300만원, 백모 정책실장에 대해 벌금 200만원을 각각 구형했다. 이에 대해 변호인 측은 "작년 6월의 시국선언은 전체 국민과 공공이익에 부합하는 행위로 무죄"라고 주장했다. 최근 법원이 시국선언을 주도한 전교조 전북지부 간부들에 대해 무죄판결을 내린 가운데 충남지부 간부들에 대해서도 어떤 판결이 내려질 지 주목된다. 이들에 대한 선고공판은 내달 11일 홍성지원 214호 법정에서 열린다.
취업후 학자금 상환제(ICL) 시행으로 신입생 등록기간이 연장된 가운데 경기도내 대학들이 학사일정 맞추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앞서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는 올해 신입생들이 ICL의 혜택을 볼 수 있도록 등록기간을 5일 연장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도내 대학들 역시 홈페이지 등을 통해 수시 및 정시모집 등록기간을 애초 고지됐던 다음달 2~4일에서 2~9일로 변경한다고 28일 밝혔다. 그러나 최초합격자 등록기간 연장으로 추가합격자 발표 등 추후 일정이 연달아 늦어지자 오는 3월 시작되는 학사일정을 맞춰야 하는 대학들 사이에서 업무 과부하로 불만이 나오고 있다. 한 대학 입학처 관계자는 "ICL 시행으로 정시 합격자 등록 마감일을 다음달 4일에서 9일로, 추가합격자 발표일을 5일에서 10일로 연기했다"면서 "등록기간 연장에도 불구하고 예정대로 학사일정을 진행하기 위해 밤늦게까지 근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대출금 지급 신청일 마감 전에 한국장학재단에 합격자 목록을 제출해야 하기 때문에 예년보다 업무부담이 크게 늘었다"고 했다. 이런 가운데 경원대는 수시와 정시 등록기간을 다음달 2~4일에서 5일 더 연장하고 등록안내문을 오는 30일 발표
아주대학교 평생교육원이 2010학년도 학점은행제 수강생 전원에게 장학금을 지급한다고 28일 밝혔다. 아주대에 따르면 출석률 80%를 약속하는 서약서를 제출한 학생은 누구나 등록금의 20%에 달하는 ALU(Ajou Lifelong learning University) 장학금을 받을 수 있다. 아주대 평생교육원은 보육교사 2급 자격취득과 아동학·심리학 과목별 운영과정을 운영하고 있으며 다음 달 12일 접수를 마감한다. 최운실 아주대 평생교육원장은 "서약서를 제출하는 학생에게 장학금을 지급하는 것은 사실상 수강생 전원에게 장학금을 주는 셈"이라며 "본업이 있는 성인들이 수업에 꾸준히 나오기 쉽지 않은 만큼 중도 이탈자를 줄이기 위해 이 같은 방법을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학점은행제란 고등학교 졸업자가 정규대학을 다니지 않아도 일정 기준 이상의 학점을 이수하면 전문 또는 학사 학위를 취득할 수 있는 평생교육제도이다.
서울시교육청이 교육공무원들의 잇단 일탈행위에 대해 극약처방 수준의 쇄신책을 발표, 이를 통해 `교육청은 복마전'이라는 오명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시교육청이 28일 내놓은 반부패 청렴·종합 추진 대책 중 가장 주목되는 부분은 비리를 신고한 내부고발자나 일반시민에게 금전적 보상을 하는 '비리 신고 포상금제'의 도입이다. 특히 포상금 지급 한도를 1억원으로 설정한 것은, 아직 공직사회에 이 수준의 포상금이 주어지는 곳이 없다는 점에서 교육계에서는 '경악스럽다'는 반응까지 나오고 있다. 비리 교육공무원은 금액과 지위를 불문하고 즉각 직위해제한 뒤 검찰에 고발하고 금품수수, 성적조작, 성추행 등의 범죄에 대해서는 승진·중임 인사에서 영구배제키로 한 것 역시 교육계는 '충격'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비리 혐의자에 대해 자체 징계와 별도로 형사고발까지 이뤄진다면 적어도 금품수수, 성적조작, 상당수 부정부패 행위도 예방될 것으로 본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시교육청이 이런 고강도 대책을 마련한 배경에 더는 교육계 비리를 내버려뒀다가는 서울교육 전체가 회복 불능의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위기감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서울지역에서의 교육 관련 범죄
시국선언 교사에 대한 징계를 거부,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직무유기 혐의로 고발당한 김상곤(60) 경기도교육감이 28일 수원지검에 출석했다. 김 교육감은 이날 오후 2시 수원지검에 나와 "교사들의 시국선언은 표현의 자유로 국민의 기본권이라 징계를 유보했는데 검찰이 범죄 혐의로 수사하는 것은 옳은 일이 아니다"며 "(소환 불응에 따른)불필요한 논란을 접고 교육현장의 혼란을 막기 위해 출석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김 교육감은 "사실 관계가 명확한 것으로 법리적 판단만 남아 검찰에서 더 할 말이 있는 것은 아니다"며 "검찰이 건전한 법 상식으로 이 사안을 잘 판단할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김 교육감은 최병모 변호사와 함께 수원지검 공안부 영상녹화조사실에서 허태원 검사로부터 피고발인 조사를 받았다. '김상곤 교육감 탄압 저지와 민주적 교육자치 수호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 200여명은 이날 수원지검 앞에서 집회을 열어 "교과부가 김상곤 교육감을 검찰에 고발한 것은 교육 자치에 대한 위협일 뿐만 아니라 정당하게 직무를 수행하고 있는 교육자에 대한 명백한 인권탄압"이라며 주장했다. 집회에는 민주당 김진표 최고위원과 심상정 진보신당 전 대표 등이 참여했다. 앞서 김 교육
보건복지가족부 중앙인플루엔자대책본부는 지난주 신종인플루엔자 유행지수가 전주 대비 14.2% 하락하는 등 하향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대책본부에 따르면 올들어 4주차(17∼23일) 인플루엔자 유사환자 분율(ILI.표본감시기관 외래 환자 1천명당 독감 유사환자수)은 5.12명으로 전주 6.85명, 전전주 9.69명에 비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신종플루 유행 상황은 유행주의보 발령 기준인 2.6명에 근접해가고 있는 중이다. 이와 함께 하루 평균 타미플루 등 항바이러스제 처방건수도 2주차 5천463건에서 3주차 3천565건으로 3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지난주엔 신종플루 환자 가운데 23명이 중증 합병증으로 중환자실에 입원했고 사망자도 4명이 추가돼 모두 218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으며 항바이러스제 내성사례도 1건이 추가되면서 총 10건으로 늘었다. 한편 지난해 11월 이후 지금까지 학생, 영유아, 임신부 등 1천만여명이 신종플루 예방백신을 접종받은 상태다. 대책본부는 2월 첫째주인 1일부터 6일까지를 `신종플루 예방접종주간'으로 정하고 대한의사협회와 대한병원협회, 한국만성질환관리협회와 공동으로 아직까지 접종을 받지 않은
광주 북부경찰서는 28일 각급 학교에 통신장비 등을 납품하게 해 준 대가로 금품을 받은 혐의(뇌물)로 광주시교육청 간부 유모(52)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또 유씨에게 금품을 건넨 학교용품 납품업자 정모(39)씨와 이모(45.여)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유씨는 지난해 7월부터 9월 중순까지 광주 시내 학교의 통신공사를 수주하게 해주고 칠판 등 학교용품을 납품하게 해 준 대가로 정씨 등으로부터 TV와 CC(폐쇄회로)TV, 냉장고 등 2천300만원 상당의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유씨는 당시 광주시교육청 시설 관련 부서에서 재직하고 있었으며, 뇌물로 받은 전자제품들을 자신의 별장에서 사용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유씨는 그러나 "업자들로부터 금품을 받은 사실이 전혀 없다"고 혐의를 강력히 부인하고 있다고 경찰은 밝혔다.
충북 진천군이 글로벌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미국 커네티컷주 교육위원회와 손을 맞잡았다. 유영훈 진천군수와 미국 커네티컷주 교육위원회 브루스 E 더글러스 교육감, 박시관 진천교육장 등은 28일 오전 군청에서 진천군 학생과 커네티컷주 학생 5명씩을 각각 교환연수시키기로 하고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들은 양해각서에서 진천 학생들은 여름방학 동안 미국으로 가 영어회화 및 과학, 미술, 음악교육 등을, 미국 학생 5명은 우리나라의 문화와 예술, 예절, 관내 학교에서 진천군 학생들과 동반수업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키로 약속했다. 특히 교환연수 학생들의 수업료와 체류비용은 무료로 해 학부형 부담을 줄이기로 했다. 양해각서 체결로 군 내 초·중·고교생들이 국제적 안목을 키울 수 있게 됐음은 물론 외국어능력 등 학업능률 향상에도 도움을 받게 돼 도교육청이 추구하는 '능력과 품성을 겸비한 세계인'으로 거듭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유 군수는 "양해각서 체결을 계기로 커네티컷주 교육위원회와 진천군이 상호협력을 통한 상생의 동반자가 되기를 희망한다"면서 "더 좋은 교육프로그램이나 개발전략을 수립해 점차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더글러스 교육감은 이날 오후 진
학원의 교습시간을 오후 10시로 제한하는 경기도교육청의 조례 개정안이 지방선거를 앞두고 '뜨거운 감자'로 부상했다. 경기도교육청은 조례 개정안을 전국에서 가장 먼저 도교육위원회에 제출하고 오는 3월 새학기 이전에 의결해줄 것을 요청하고 있으나 선거정국과 맞물려 미묘한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28일 도교육청과 도교육위원회에 따르면 교육과학기술부는 최근 서울을 제외한 15개 시도교육청에 공문을 보내 학교교과교습학원 및 교습소의 운영시간을 서울시 수준(오후 10시까지)으로 제한하는 내용으로 시도별 조례를 개정해 3월부터 시행하라고 지시했다. 경기도교육청은 지난해 8월 전국 시도 중 처음으로 이런 내용의 학원설립운영조례 개정안을 입법예고한 뒤 도교육위원회에 제출했으나 지난해 11월 도교육위원회 조례심사소위가 심의유보해 진행이 중단된 상태다. 새 학기부터 조례가 시행되려면 다음달 조례 개정안이 도교육위원회와 도의회를 통과해야 한다. 타 시도의 경우 경기도 조례통과에 주목하고 있으나 도교육위원회는 오는 2월8일 시작되는 제206회 임시회에서 심의할지를 결정하지 못한 채 고심하고 있다. 도교육청은 교육위원들을 상대로 사교육비 경감과 건강·수면권 보장을 위해 심야교습을 제
경기도교육청 제2청사(경기교육2청)는 의정부시 소재 사립 특수학교인 희망학교에 올해부터 0~2세 대상 영아반이 개설된다고 28일 밝혔다. 경기도에서 특수학교에 영아반이 개설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경기교육2청은 장애영아를 조기에 교육함으로써 장애를 교정하거나 경감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고 교육을 무상으로 지원해 학부모들의 재정적 부담을 덜어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2001년 개교한 희망학교는 지적·정서적 장애가 있는 3~5세 아동을 수용하는 특수학교로 현재 6개 학급이 있으며 지난 한해 영아반을 시범 운영했다. 경기교육2청 최창규 학교관리과장은 "이번 영아반 설치로 장애영아에 대한 조기교육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 다른 특수학교에도 영아반 설치를 적극적으로 유도해 장애영아의 교육여건을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교사, 교수 등 현직 교원 10명 중 8명은 교육전문직 인사와 관련한 비리가 매우 심각한 상황으로,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가 서울시교육청의 '장학사 뇌물수수' 사건과 관련해 최근 초중고교 교사와 교장, 대학교수 등 54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해 28일 공개한 결과에 따르면 조사 대상자의 78.5%는 "교육전문직 승진·전보 등의 과정에서 비리가 심각한 상황이며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반면 "일부 사례로 보며 심각하지 않다"는 대답은 21%에 불과했다. 최근 서울에서는 검찰 수사를 통해 시설, 공사 등과 관련한 교육 부조리가 잇따라 적발돼 관련 공무원과 시의원, 업자 등이 줄줄이 구속되고 장학사, 장학관의 '교직 장사' 혐의까지 속속 드러나면서 서울시교육청은 '복마전'이라는 비판까지 받는 상황이다. 인사 비리 원인으로 '투명성과 공정성이 담보되지 않는 인사 시스템'(47.8%)이나 '학연·지연 위주 선발방식'(37.1%) 등이 꼽혀 현행 인사제도에 대한 불신감이 팽배해 있음을 반영했다. 시교육청이 최근 대책으로 내놓은 '전문직 순환근무제'에 대해서는 64.5%가 비리의 뿌리를 뽑는 데 도움이
대구지역 2010학년도 공립 초등학교 교사 임용시험 합격자 가운데 남자 비율이 작년보다 4.3%포인트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대구시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초등교사 임용시험 최종 합격자는 모두 101명이며 이 중 남자 10명(9.9%), 여자 91명(90.1%)이다. 이는 작년의 남자 14.2%, 여자 85.8%와 비교할 때 남자 합격자 비율은 4.3%포인트 하락했다. 11명을 선발하는 특수학교 교사는 남자 2명, 여자 9명으로 역시 여성 비율이 훨씬 높았다. 합격자 등록은 내달 3~4일이고 같은 달 8~12일 대구교육연수원에서 초등·특수학교 교사 임용예정자 를 상대로 연수를 한다. 합격자 명단과 개인별 성적은 인터넷 홈페이지(www.dge.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충북도교육청이 학교 운동부 운영 등을 둘러싼 체육계의 잇단 비리·비위 척결에 팔을 걷어붙였다. 도교육청은 28일 오후 청주시 상당구 주중동 충북학생교육문화원에서 정일용 부교육감과 도내 체육담당 장학사, 교사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선진형 학교 운동부 운영을 위한 연찬회'를 열고 운동부 운영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체육교사 등이 적극적으로 나서 달라고 주문했다. 도교육청은 또 연찬회에서 정부가 최근 발표한 '공부하는 학생선수 육성을 위한 대책'과 도교육청의 공직자 윤리강령 및 등을 설명하고 부패 척결과 청렴도 향상을 위해 공직자들이 솔선수범해 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정 부교육감은 특강 등을 통해 "일부 학교 운동선수 육성과 관련해 일부 지역에서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해 매우 안타깝다"고 심경을 밝히고 나서 "올해는 어느 해보다 공직자들에게 반부패·청렴을 요구하고 공직윤리 확립에 중점을 두는 시기임을 유념해달라"고 말했다. 이어 "반부패·청렴은 국가경쟁력과 우리나라의 미래를 위해서도 반드시 지켜야 할 교직자들의 과제"라고 강조하고 나서 "학부모 등 수요자가 원하는 것을 찾아 교직원이 변해야 하고 학교운동부 운영과 체육 수업방식도 바뀌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청주시내 모 고등학교에 다니는 정모(16)양은 지난 여름방학 커피숍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벌었던 급여 80만원을 5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받지 못하고 있다. 가게 주인은 나중에 준다고만 하며 지급을 미루다가 이제는 연락조차 피하고 있다. 정양은 "분명 처음에 두달간만 일한다고 했는데 갑자기 그만둔다며 화를 내더니 아직까지 돈을 주지 않고 있다"며 "몰래 했던 일이라 부모님께 도움을 청하기도 어렵고 어찌할 바를 모르겠다"며 한숨을 쉬었다. 이처럼 방학기간 아르바이트를 하는 청소년들이 임금을 제때 받지 못하거나 최저임금마저 보장 받지 못하는 사례가 끊이지 않고 있다. 청소년노동인권네트워크에 따르면 충북도교육청이 지난해 4월 도내 전문계 고교 35곳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아르바이트를 했던 학생 747명 가운데 시간당 최저임금(당시 4천원)을 받지 못한 학생은 317명으로 전체의 42.4%를 차지했다. 근로계약서를 작성하지 않은 학생은 559명으로 절반을 넘었다. 노동부의 인허가 없이 청소년에게 야간근로를 시키는 사례도 흔했다. 한 전문고 남학생 4명은 2007년부터 3년간 택배회사에서 일당 4만2천~5만원을 받고 오후 8시부터 이튿날 오전 4시까지 일주일에 3차례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2부(위재천 부장검사)는 28일 인사에 불만을 품고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주관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서버에 저장된 파일을 삭제한 혐의(정보통신망 침해 등)로 이 평가원의 전직 서버 관리자 공모(40)씨를 구속했다. 검찰에 따르면 공씨는 지난해 8월 초 서울 삼청동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관리 아이디로 서버에 접속해 같은해 9월4일과 9월5일 두 차례에 걸쳐 서버에 저장된 모든 파일을 삭제하라는 명령을 담은 파일 2개를 설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공씨가 설치한 파일은 지정한 날짜에 각각 실행돼 서버 20여대에 저장된 각종 데이터베이스, 홈페이지, 이메일, 운영시스템 등을 수능을 불과 두 달 앞둔 시점에서 파괴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씨는 평가원의 인사에 불만을 품고 범행한 뒤 곧바로 호주로 이민을 떠났으며 최근 일시 귀국했다가 곧바로 검거됐다고 검찰은 전했다. 당시 평가원 홈페이지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수능을 비롯한 각종 국가시험 관련 정보를 노린 외부 해킹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으나 당일 바로 복구되면서 별다른 문제는 발생하지 않았다.